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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우리들병원, 임상 실력 연구결과로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신경외과 전문의)이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척추 분야 연구실적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27일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학술지(SCIE급) 논문 7편을 포함한 12편과 의학교과서 3권 45챕터를 저술했다. 지난 1982년 개원 이래 누적 통계 학술논문 총 813편(SCIE급 총 389편), 의학교과서 40권 총 288챕터를 기록했다. 초청강연 및 학회발표는 지난해 54건으로 누적통계 총 2455건이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 순위는 이상호 회장이 55편으로 가장 많았고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명예원장 26편, 대구 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 23편, 강북 우리들병원 이호연 병원장 17편, 청담 우리들병원 신상하 병원장 6편 순이었다.지난해 국제학술지(European Spine Journal)에 발표한 논문 ‘국내 최대 규모 척추연구기관에서 진행한 1542명 추간공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 후 90일 재입원의 위험 요인’은 청담 우리들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 11년간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를 임상 연구한 내용이다.스파인(SPINE, IF 3.0) 38편, JNS(Journal of Neurosurgery-Spine, IF 2.8) 33편, 월드 뉴로서저리(World Neurosurgery, IF 2.2) 28편 등으로 학술지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임팩트팩터(IF, Impact factor·영향력 지수)가 높은 저널에 대거 실렸다.우리들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세계적 의학출판사 스프링거(Spriger)와 함께 의학교과서 ‘요추 추간공 내시경 수술’을 독점 집필했다. ‘최소침습 흉추 수술’, ‘레이저 척추 수술’에 이어 우리들병원이 개발 발전시킨 내시경 치료기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집대성함으로써 최소침습 척추 치료역사에 중요한 자료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우리들병원 교육 과정을 수료한 외국인 의사는 △미스코스 훈련 프로그램 26명 △수술 견학 프로그램 18명 △펠로우쉽 프로그램 1명이다. 누적통계 48개국 총 907명으로 집계됐다.이상호 회장은 "기존의 치료법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더 치료효과가 우수한 최신 치료기술을 개발해 환자들이 후유증 걱정이 없는 수술, 상처가 적은 수술, 회복이 빠른 수술로 어떠한 제약이나 장애 없이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anytoc@ekn.kr전국 및 해외에 11개 의료기관을 보유한 우리들병원은 매주 금요일마다 아침 일찍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최근 서울 청담우리들병원에서 열린 화상 컨퍼런스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우리들병원

[헬스&에너지+]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수술 1036건 역대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이대여성암병원(병원장 문병인)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유방암 수술 1036건을 달성해 역대 최고 치료성과를 거뒀다.27일 이대여성암병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여성암병원에서 유방암 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은 기념식에서 "유방암 수술 연 1000례 달성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유방암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암 치료와 여성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대학병원 최초로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수술, 첫 방문 당일 진료와 검사를 한 장소에서 시행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 신속하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 등 특성화 진료시설도 운영하고 있다.특히, 유방암의 권위자인 안세현 전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영입한 이후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anytoc@ekn.kr지난 18일 서울 목동 이대여성암병원에서 열린 유방암 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에서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안세현 교수, 문병인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대여성암병원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는 명백한 차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한의계의 현안 과제인 실손보험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한의사회는 23일 법무법인 광장으로부터 받은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에 대한 법률자문 내용을 공개하며 국민의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진료를 다시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는 비급여 한의진료를 보장하는 내용이 지난 2009년 빠진 채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실손의료보험에서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가 국민의 진료 선택권과 한의사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를 지난 해 법무법인 광장에 의뢰했으며, 최근 관련 자문 결과를 받았다. 해당 법률자문 내용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서 한의치료가 보상에서 제외된 것에 진료선택권을 침해받는 일반 시민이나 차별받는 한의사들이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됨에도 소송적격 여부가 불분명하여 현재까지 이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률적 대응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의치료가 치료목적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손보사들이 내세우고 있는 점에는 ‘현재 한의업계가 한의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 수행해왔고 보건복지부와 더불어 표준임상진료지침까지 개발하였음을 고려하여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바라봤다. 특히, ‘권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에서 비급여 한의진료를 일률적으로 보상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적 제한으로 이를 개정할 것을 지난 2014년 권고한 것에 비춰,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치료목적의 한의진료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양방의 경우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의 보장여부에 금융위원회가 의협을 비롯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치료 목적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보장대상에 포함시킨 전례가 있어 한의진료에도 이와 같은 모델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의견서의 설명이다. 의견서에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헌법소원을 포함한 다양한 해결 방안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 진료 배제는 국민의 건강권 증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양방과 한의진료의 경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양방 중심의 의료카르텔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오히려 이것이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비용 지출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양방과 한의계가 서로 경쟁을 하며 상호 보완작용을 해야 지출되는 진료비 총액을 줄일 수 있다"면서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비급여진료 재보장은 국민 뿐 아니라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도수치료, 백내장 등 양방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실손의료보험 진료비 폭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해당 법률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중앙회, 타 시도한의사회와 연대하여 헌법소원,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윤성찬 회장은 지난 18일 실손의료보험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백혜련 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바 있다.anytoc@ekn.kr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가운데)이 국회 백혜련 정무위원장(오른쪽)에게 실손의료보험 문제 등 한의계의 현안과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한의사회

[박효순의 메디피셜] 수억 연봉자가 재판정에선 "무직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건강검진 전문의료기관의 명예이사장 A씨가 최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의료기관의 이사장 재직 시절 몇몇 직원의 퇴직금을 제때에 주지 않아 퇴직금을 못 받은 당사자 중 한 명인 B씨로부터 노동부에 고발당했다. B씨의 고발에 따라 지난 2022년 10월 고용노동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A씨는 대법원까지 상고했으나 최종 패소해 지난해 9월 벌금 500만원에 처해졌고,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집행유예를 받았다. 아울러 법원은 ‘집행유예 선고가 실효 또는 취소되고, 피고인이 이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10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판시했다. 그런데 A씨가 재판기간 동안 자신이 무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종 판결문에 보면 A씨의 인적사항 중 직업이 무직으로 표기되어 있다. A씨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이사장 임기 1회 연임’ 정관 개정으로 연임을 못이루고 물러났다. 해당 의료기관은 설립자의 족벌 운영과 여러 법적·윤리적 문제가 계속 불거져 보건복지부의 경고와 표적 감사를 여러 차례 받았다. A씨는 이후 다시 명예이사장을 맡아 산하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문제는 A씨가 명예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억 원의 연봉과 판공비를 받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란 점이다. 무보수라면 모를까 막대한 급여와 활동비를 받고 있음에도 재판에서 무직이라고 적시한 것은 도덕적인 자세가 아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기재하는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 산하법인의 명예이사장이면 공인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무직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재판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의료기관 퇴직자들 중에는 B씨의 승소 판결에 고무돼 A씨를 추가로 고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재판에서 A씨가 계속 무직이라고 고수할 지 두고 볼 일이다.anytoc@ekn.kr박효순...증명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올해 아산의학상, 이창준 소장·김원영 교수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3일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이창준(57)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 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김원영(50)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정인경(4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38)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창준 연구소장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원영 교수에게 3억원씩,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정인경 교수와 오탁규 교수에게는 5000만원씩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의학 부문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와 억제성 가바(GABA)가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고,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해 파킨슨병·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 별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시해 왔다. 임상의학 부문의 김원영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 등 2개 분야의 전문의 자격을 받은 김 교수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응급실장을 2018년부터 맡고 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 선정된 정인경 교수는 유전자 세트인 게놈(Genome)의 3차구조 기반 유전자 조절 기전 연구를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파킨슨병·암 등 새로운 원인을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탁규 교수도 대규모 인구 코호트 연구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실태와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패혈증 등 중환자 관리에 정책 제언이 가능한 연구를 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anytoc@ekn.kr아산의학상 아산사회복지재단 선정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소장(기초의학 부문), 김원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임상의학 부문), 정인경 카이스트 교수·오탁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젊은의학자 부문).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바야다홈헬스케어, 메디컬사장에 백승재 전문의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방문간호·요양 서비스 전문기업인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가 신설한 메디컬 부문 총괄사장(CMO, Chief Medical Officer)에 백승재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선임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의 의료사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영입한 백승재 CMO는 노바티스코리아 메디컬 디렉터,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GID파트너스 임상개발부분 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의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관동대 명지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임상 경력을 쌓은 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코리아의 메디컬 디렉터를 맡아 산업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이어 주한 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 협력실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상무이사)를 역임한 뒤로 지난해 울산과학기술대 바이오메디컬 공학부 겸임교수 겸 GID 파트너스 임상개발부분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CMO 신설과 외부 영입을 계기로 기존의 방문간호·요양 서비스에 추가해 올해부터 재택의료 서비스 및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하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백 CMO는 앞으로 △커뮤니티 케어 모델 정립 및 서비스 고도화 추진 △시니어 리빙 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방문의료 신사업 런칭 및 방문간호 서비스 확대 △케어 데이터 및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백 CMO는 "한국 진출 8년차를 맞은 바야다홈헬스케어가 방문진료와 간호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그동안 축적한 케어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를 디지털화해 새로운 장을 열려는 시점에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커뮤니티 케어가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야다가 보유한 홈헬스케어 분야의 독보적 노하우와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최고의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 Inc.)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로,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포함한 노인 환자이며, 별도로 제약사와 함께 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자 자가관리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교육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anytoc@ekn.kr백승재, 바야다홈헬스케 백승재 바야다홈헬스케어 메디컬 부문 총괄사장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 신장이식 500례 첫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22일 "최근 인천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500번째 신장 생명나눔 이식 환자인 A씨는 딸 B씨로부터 신장을 제공 받았다. A씨는 말기신부전 환자로, 2013년부터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A씨를 위해 20대 딸이 수술을 결심했으나 A씨의 경우 이식 위험도가 높아 수술에 어려움이 따랐다. A씨의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환자가 가진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 95%로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이식 한달 전부터 탈감작 치료와 혈장교환술을 수회 실시해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신장이식 뿐 아니라 심장·간 등 적극적인 이식 수술로 2002년에는 뇌사자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뇌사 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로 지정됐다.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선정 장기기증 및 이식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수상한 바 있다.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은 "신장이식을 비롯한 모든 생체 장기이식은 기증한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살려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라며 "가천대 길병원은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이식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를 토대로 안전하게 이식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가천대 길병원)신장이식 500례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사진 가운데) 등 의료진들이 신장이식 5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기천대 길병원

[DR.에너자이저] 전천후 의술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임상 현장에서 진료를 하는 한 명의 한의사로서 항상 실제 진료에서 활용성이 높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법,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해 환자들에게 보다 신뢰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구본혁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교수(37·침구과)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더 나은 앞선 진료를 시행해 높은 임상성적을 거두는 한의학자로 최근 부각되고 있다. 구 교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침구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우수연구자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 및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연구’로서,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강동경희대 한방병원의 안면마비센터, 척추센터, 한방턱관절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는 구 교수는 진료와 연계해 △안면신경마비 질환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매선침 치료기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매선침 치료 임상시험을 수행해 2020년 국제학술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결과를 보고했다. 구 교수는 "침 치료는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치료 기술"이라며 "허리, 무릎, 발목 통증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나 체했을 때와 같은 소화기 질환 정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비뇨기 질환, 정신 질환, 부인과 질환, 소아 질환, 피부 질환, 안과 및 이비인후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침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 치료의 장점은 도구와 기법 측면에서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아우르는 다양한 침법들과 호침·장침·전침·온침·화침·피내침·약침·매선침·침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본혁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침술이 효과를 보이는 기전은. ▲침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기(氣)를 조절하고 정신을 치료한다고 하여 조기치신(調氣治神)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의사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밝혀진 침 치료의 기전을 몇 가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먼저 침 치료를 하면 침을 놓은 부위에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긴장된 근육이나 유착된 연부조직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과 관련된 신경계에 작용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긴장을 완화해주고 내장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같은 침 치료의 대표 기전 외에도 전기침, 온침, 약침, 매선침, 침도요법 등 다양한 방식의 침 치료 기법마다 각각의 치료 기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맞는 침 치료 기법 적용이 필요하다. ―침을 놓았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안전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침 치료의 대표적인 행위인 경혈침술이 1년간 약 9700만건이 청구되었다. 쉽게 말하면 국내에서만 매일 약 25만~30만 명의 환자가 침 치료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도 침 치료는 매우 널리 사용되는 치료 방법이며, 안전성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침은 매우 안전한 치료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침 치료는 침을 찌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침 치료 전에 지나치게 긴장한 상태에서 침 치료를 받게 되면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침 시술을 위해서 침 치료 전에는 본인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정확하게 고지해야 하며, 침 시술 이후에는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 ―매선침이란 무엇인가. ▲매선침이란 침 치료 기법을 통해 체내에서 녹는 실(매선)을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매입된 매선은 약 1~2개월 동안 서서히 분해되면서 장시간 혈자리를 자극해 혈액순환 개선, 섬유조직 재생 촉진 등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15~30분 가량 시행하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오랫동안 자극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매선침은 어떤 질환과 증상에 주로 시술하나. ▲앞서 언급한대로 매선침은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효과 유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만성적인 어깨·무릎·허리 등의 근골격계 통증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안면신경마비 질환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침을 놓을 때 정신을 집중하는 비결은. ▲침을 놓을 때에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서 침이 들어갈 때 느껴지는 손의 감각에 집중하고, 침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다. 침 치료에서는 득기(得氣)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어떤 경혈에 침을 놨을 때에 △뻐근한 느낌 △묵직한 느낌 △시큰한 느낌 △찌릿한 느낌 등 적절한 반응이 발생해야 한다. 침 치료를 하면서 의도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반응이 나타나는지 대화를 하거나 환자의 표정을 살피면서 침 치료에 집중하게 된다. ―진료나 연구에 지칠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 ▲한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서 환자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진료나 연구에 지칠 때에는 환자에게 항상 중요하다고 잔소리하는 음식·운동·수면 세 가지의 부분을 스스로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헬스장에서 30~4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한 다음, 체질에 맞는 속이 편안한 음식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푹 자는 것이 활력을 회복하는 개인적인 비결이다. ―일상 및 사회 생활에서 자신의 삶에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삶에 에너지를 가장 크게 받는 부분은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에너지 넘치게 뛰어 놀고 떠드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축구를 하고 있는데, 매일 건물 안에서만 생활하다가 넓은 운동장에 나가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이 활력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환자들에게 용기가 될 만한 격려 · 공감의 한 말씀해 달라.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주 아팠었는데, 좋은 한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침과 한약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도 되찾고 진로 선택에 대한 영향도 받을 수 있었다. 환자들 중에서도 여러 병원을 떠돌다가 어떤 병원에 갔을 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치료도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도 어떠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환자들이 본인에게 좋은 인연이 되는 의료진을 만나 건강한 삶을 찾기를 바란다.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조언은.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한의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널리 알려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료를 하다 보면 침이나 한약에 대해서 제한된 정보만 알고 있거나 잘못된 오해를 갖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의약에 어떤 치료 방법들이 있고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의 치료를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비용적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보장성 확대가 중요하다. 침, 뜸, 부항, 보험 한약 등의 한의 치료는 현재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가 많아서 치료 효과를 알면서도 비용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비용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건강관리는, 좌우명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음식과 운동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잘 되고 다음날 대변 상태가 좋은지 살펴서, 체질에 더 잘 맞는 음식 종류를 파악해 두려고 한다. 또한, 장시간 서서 침을 놓기 때문에 등, 허리, 엉덩이, 허벅지의 근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취미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 건강을 위해서 운동 전후로 흔히 벌침이라고 말하는 봉약침 치료를 하고 있으며, 아프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의학의 덕목대로 감기 기운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상비해 둔 한약을 미리 먹어서 아픈 것을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anytoc@ekn.kr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81126_포유_진료실_ (1) 트리밍,,, 구본혁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해 자신감있게 진료에 적용하는 젊은 한의학자로 손꼽힌다. 구 교수는 "한의약 치료를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70526_포유_진료실_환자상담_ (4) 구본혁 교수가 환자의 눈과 안색을 살펴보고 있다. 구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는 어떠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인술관(仁術觀)을 피력했다.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구본혁_한방_침구과_20160118_포유_환자침치료_ (2) (2) 구본혁 교수가 환자에게 침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 구 교수는 침이 들어갈 때 느껴지는 손의 감각에 집중하고, 침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면서 정신을 집중한다고 말했다.사진=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헬스&에너지+] 골다공증 환자, 겨울 빙판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겨울은 눈길·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다치는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눈이 내려 아슬아슬 빙판길이 생겼다 녹았다 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주말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눈·비가 내리고 이번 주에 영하권의 강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낙상 위험도도 크게 높아졌다.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미끄러져 뇌진탕이나 골절을 당하는 ‘대형 낙상’ 사고를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대형 낙상사고를 당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심각한 골절상으로 입원한 뒤에야 자신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에 걸린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뼈 건강의 대표적인 척도는 골밀도인데,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이른바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 건강의 적신호를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 이전의 단계가 골감소증이다.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이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남성에서도 환자가 상당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수(외래·입원)가 2017년 5만 8270명에서 2021년 6만 674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91만 3926명에서 111만 5060명으로 증가했다. 대한골사학회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30%가 골다공증을, 50%는 골감소증을 갖고 있으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0%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 골다공증은 주로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한 번 골절을 당한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골밀도는 엑스레이 검사로…골다공증 정확한 경과 추적은 혈액검사로 골밀도 확인이 가능한 엑스레이 검사는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엑스레이 검사는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에 한계적이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하여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즉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과 함께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에서 골다공증 진단 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우리 몸의 뼈는 30대 초반 최대 골량이 형성된 이후에 지속해서 골소실이 발생하는데, 뼈를 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폐경과 노화"라며 "골다공증의 치료는 단순 골밀도의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닌, 골절 위험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뼈를 건강하게 보호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 여성, 70세 이상 남성,45세 이하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적극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노인층 낙상 60%가 집에서 발생…거실·화장실 바닥물기 없애야 낙상 사고는 도로(보도)뿐 아니라 가정이나 요양기관에서도 흔히 일어난다. 특히 노인층의 낙상 환자의 10명 중 약 6명은 주택에서 낙상을 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백경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의 낙상 발생장소는 주택(57.3%), 길·도로(15.4%), 의료시설(4.0%), 집단거주시설(3.7%) 등이었다. 일상생활 중(48.4%)이 가장 많았고, 이동 중(15.1%), 업무 중(11.3%), 치료 중(2.2%) 순이었다. 분석은 2015∼2020년 질병관리청의 ‘퇴원손상심층조사’ 인원 160만 여명 중 ‘추락·넘어짐’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2만 7437명을 최종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제40권 제1호(2023년 3월)에 실렸다. 가정 내에서의 낙상은 화장실의 타일과 마루 또는 방 등의 장판 바닥 등의 미끄러운 바닥과 계단에서 많이 발생한다. 계단은 그 자체로 노인의 낙상위험이 매우 높은 환경이므로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바닥과 계단 등의 위험한 환경적 요인이 낙상 원인의 25~45%를 차지한다. 화장실, 방이나 거실 바닥 위의 물기, 주방에서의 식용유 등 미끄러운 물질은 즉시 닦아내어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에서 발생한 낙상은 바닥의 물기와 관련이 있어 사용 전후에 물기를 없애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 침대에서의 낙상은 주로 어두운 침실에서 화장실이 급해 일어나는 등 침대를 급하게 떠나 움직일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도로에서 발생한 낙상의 경우 경사진 도로, 도로나 도로변의 물, 눈 또는 빙판으로 덮여있는 경우, 경사진 지면 등이 취약지역이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손목 낙상을 당한 후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인대 손상이나 뼈에 실금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듯이 넘어진 경우라면 젊은 나이라도 척추의 층이 ‘찌그러진 맥주 캔’처럼 주저앉아버리는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anytoc@ekn.kr낙상 2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은 낙상의 위험성을 매우 높인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으면 낙상을 당했을 때 쉽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 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상태 비교. 출처=대한골대사학회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난치성 두통 ‘먹는 신약’ 올해 나온다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올해 편두통, 군발두통 등 난치성 두통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해마다 1월 23일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가 제정한 ‘두통의 날’을 앞두고 두통학회는 21일 "올해는 경구용(먹는) CGRP 억제제가 나와 새로운 두통 치료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는 뇌에서 편두통 증상을 유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는 여러 만성 편두통 치료제가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사용되고 있지만 급여기준이 까다롭다. 주민경 회장은 "경구 CGRP 억제제는 매일 먹을 수 있는 약으로 나올 것"이라며 "두통 환자 치료 시 개원 병원가에서 CGRP 주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경구약이 나온다면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치료 환경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비급여로 시작해 미국,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급여가 정해지면 그 가격을 참고해 국내 급여가 결정될 것으로 두통학회는 전망했다. 주 회장은 "CGRP 억제제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변경안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군발두통엔 산소치료가 매우 효과적인데 제약이 많이 산소치료 급여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통학회는 두통에 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환자 지지모임, 수기공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두통 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공모전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 5회 두통 수기 공모전에서는 5명의 두통 수기 공모전 당선자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항CGRP 주사제가 급여가 가능한 약제이나 현실적으로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어 많은 편두통 환우들이 제대로 적용을 못 받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경구용 GCRP 억제제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오는 6월 2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소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편두통에 대한 최선의 진단과 치료, 편두통의 CGRP표적치료의 최신 사례 등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두통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도 개최해 편두통의 병태생리를 주제로 국내와 일본 연구진 간에 연구 성과 및 임상적 의의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기대된다. 오는 3월 21일 ‘군발두통의 날’에는 온라인 두통 대중강의를 진행한다. 행사 내용은 추후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anytoc@ekn.kr두통학회 주민경 회장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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