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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캐나다사절단과 공동사업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은 경기 평택 공장을 방문한 캐나다 제약·바이오 사절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 평택공장을 지난 9일 방문한 케나다 사절단은 아투카(Atuka), 젠비라 바이오사이언스(Genvira Biosciences) 등 현지 제약·바이오 업체 10여곳의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캐나다 사절단은 이날 평택공장의 대형 제조시설과 시스템을 둘러본 뒤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분야의 사업 등을 의논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캐나다 사절단의 평택 플랜트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제약·바이오 업체 간 보다 활발한 상호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지난 9일 한미약품 평택 공장을 방문한 캐나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메디포스트, 1분기 최대매출·흑자전환 동시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1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메디포스트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7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해외 인수합병(M&A)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총 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증가와 원가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주력 제폼인 무릎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37.7%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제대혈은행 사업도 매년 신생아수 감소와 치열해진 경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대혈 보관과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확대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카티스템의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국내 및 해외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의 국내 임상 2상은 1년간의 관찰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카티스템의 해외진출을 위한 일본 임상 3상은 올해 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환자 등록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 임상 3상도 식품의약국(FDA)와의 협의와 현지 생산공장 기술이전 등 임상승인신청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오원일 대표 취임 이후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을 강화한 노력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제대혈은행 국내 1위 셀트리와 출시 11년째를 맞은 카티스템 등 각 사업부가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비타푸드 유럽’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소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비타푸드 유럽 2023’에 참가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원료 및 제품, 기술력 등을 홍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비타푸드 유럽’은 헬스케어 식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유럽 최대 전시회로, 올해 행사는 지난 9∼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행사장 내 한국관 구역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비롯한 기능성 소재와 4중 코팅 공법 등의 원천기술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국가의 업체 및 관계자들과 사업 미팅을 활발히 진행하였으며, 특히 회사가 보유한 20여 종의 미국 ‘자체검증 GRAS’ 원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 GRAS 외에도 헬스캐나다 NHP 등록, 할랄 및 코셔(kosher) 인증 등 개별 시장의 특성에 부합하는 요건 취득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차별화된 원료와 소재, 현지 맞춤 전략 등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의 유산균 관련 원천 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6년 설립된 일동홀딩스 계열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로, 독자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비롯한 다수의 기능성 소재, 안정성을 높이는 4중 코팅 특허 공법 등을 앞세워 국내외 유수의 업체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및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kch0054@ekn.kr일동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건강, 암환자 위한 영양식 ‘닥터케어 캔서코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건강이 암환자용 영양조제식품 ‘닥터케어 캔서코치’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닥터케어 캔서코치는 종근당건강이 만든 특수 의료용도 식품의 첫 번째 제품으로, 암환자에게 필요한 열량과 영양성분을 충분히 공급해 모든 치료단계(암진단후·치료중·치료후)에서 영양부족을 최소화하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암환자에게 필요한 균형있는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대한암협회 의학전문가들과 공동 개발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 총 26종 및 암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영양소인 비타민 D, B12, B6, 단백질 등을 고함량으로 함유했다. 오메가3 지방산도 포함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암환자용 영양조제식품’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기존 영양식과 달리 담백한 맛으로 출시돼 두유와 같이 부드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닥터케어 캔서코치는 식욕부진, 식이장애 등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암환자들이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다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특수의료용도식품을 지속 개발해 빠른 회복이 필요한 환자의 영양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종근당건강 닥터케어 캔서코치 종근당건강의 암환자용 영양조제식품 닥터케어 캔서코치

JW중외제약, 목건강 위한 액상 건강식 ‘홍도라지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라이프스타일 커머스기업 ‘밀리어스’와 공동개발한 건강식 ‘홍도라지콜’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홍도라지콜은 목 건강 관리를 위한 액상형 스틱 제품으로 홍도라지와 배 농축액, TF(톡신 프리)-343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이 제품에는 특허를 받은 사증사포(4번 찌고 말리는 방식) 도라지 농축액이 함유됐다. 도라지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목 관리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원료 중 하나다. TF-343은 민들레와 금은화, 삼백초 등을 추출해 만든 생약복합추출물 원료로,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홍도라지콜에는 페퍼민트 추출분말도 함유돼 있으며 하루 1~2포를 그대로 섭취하거나 물에 섞어서 마시면 된다. 홍도라지콜은 밀리어스가 운영하고 있는 건강식품 브랜드 ‘어니스트바디’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 배와 도라지를 혼합한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홍도라지와 TF-343 등 목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허 원료를 배합했다"며 "환절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목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홍도라지콜 JW중외제약의 액상 스틱형 건강식 ‘홍도라지콜’

대웅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혈액 분야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가 차원의 혈액 수급 안정화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12일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기업 입셀과 ‘인공 적혈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인공 적혈구란 혈액 내에서 세포에 산소를 배달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의 기능을 대체하는 물질이다.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질환 발생,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라 혈액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으며, 헌혈에만 의존하는 기존 혈액공급 시스템은 곧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공 적혈구, 인공 혈소판 등의 개발을 통해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혈액 공급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웅제약과 입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 적혈구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를 이용해 인공 적혈구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할 예정이다. hiPSC란 인체 기관 중 원하는 모든 신체조직 및 장기 등으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로, 조직재생과 세포치료를 통해 다양한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설립한 입셀은 임상면역학과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입셀의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대웅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차원의 적혈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력을 가진 입셀과 함께 하는 인공 적혈구 개발 공동연구에 기대가 크다"며 "두 회사의 연구를 통해 도출된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인공 적혈구 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입셀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와 주지현 입셀 대표가 12일 인공적혈구 개발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동아제약 박카스, 경찰청과 마약범죄 예방 공동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이 경찰청과 함께 최근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마약범죄 근절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국민 대표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경찰청과 함께 마약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경찰청의 요청으로 전국 대부분의 약국에서 볼 수 있는 박카스 종이봉투에 마약범죄 예방 캠페인 문구를 삽입해 마약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진행된다. 동아제약은 마약범죄 예방캠페인 문구가 담긴 박카스 종이봉투를 7월 말까지 약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최근 일상에서도 마약을 접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등 마약범죄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90년 넘게 노력해온 동아제약이 가까운 약국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박카스 종이봉투를 활용해 마약범죄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경찰청 마약범죄 근절 예방 문구가 삽입된 박카스 종이봉투. 사진=동아제약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1호, 美 안착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 신약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6번째 국산 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시장 정착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지난 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롤베돈의 1분기 미국시장 매출액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롤베돈은 1분기에 미국에서 직전분기 대비 54% 성장한 1560만달러(약 206억원)의 순매출을 올렸다. 또한 롤베돈 구매 거래처 및 판매·유통망은 지난해 4분기 70곳에서 올해 1분기 172곳으로 증가해 1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미국 FDA 승인 이후 같은 해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된 롤베돈은 지난달부터 미국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안정적인 처방 환경이 조성됐다. 롤베돈은 바이오 의약품의 공통적 단점인 짧은 약효지속시간을 크게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으로, 한미약품의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롤베돈의 현지 판매를 총괄하는 스펙트럼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세일즈 마케팅 전문 제약사 어썰티오와 합병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공개했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스펙트럼의 상업적 인프라와 어썰티오의 디지털 자원 결합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롤베돈의 수익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롤베돈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 신약 ‘롤베돈’. 사진=한미약품

대웅제약, 올해 벌써 기술수출 1조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들어 4개월만에 기술수출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웅제약은 올해 체결한 총 3건의 신약 및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총 1조16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체결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중에서 단일기업 기준 최대 규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계열사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규모만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이다. 이 계약에는 DWP213388 외에도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계약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옵션권이 실행될 경우 국내 제약회사의 다중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애디텀바이오는 이 계약을 통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지정을 받은 신약으로, 이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세계 최초 혁신 신약에 도전하는 후보물질을 해외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약규모는 3억3600만달러(약 4130억원)이다. 이어 지난 2월에는 국내에도 최근 출시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8436만달러(약 1100억원)로,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중남미 국가에 수출한 파이프라인 중 최대 규모이다. 대웅제약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신약 개발에 투자,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출시에 이어 올해 당뇨병 신약 엔블로를 출시하며 2년 연속 신약 출시라는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연초부터 잇따른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신약개발 강자로 조명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동력인 신약개발과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기술수출 계약 체결식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대웅제약

"전자약·디지털치료제 많이 나오려면 보험급여 보상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가 디지털 헬스케어 강국으로 올라서려면 의료보험 수가 등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촉진시키는 유인책으로 의료보험 수가 책정 같은 보상체계가 조속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 그룹의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동향과 규제지원에 관한 포럼’에 주제 발표자인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원장은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에 보상체계를 지원하는 법제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선점전략’ 내용으로 주제 발표한 이 원장은 "2017년 세계 최초 디지털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으로 주목을 받았던 미국 기업 페어테라퓨틱스가 지난달 파산했다"고 전하며 "페어테라퓨틱스의 인지행동치료 디지털치료제가 의료진과 환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음에도 미국 최대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로부터 보험급여를 받지 못해 손실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디지털치료제 보험급여 책정 논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독일과 같이 최소요건만 갖추면 출시 후 1~2년간 한시적으로 보험급여를 제공하는 제도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주제인 ‘제약강국 전자약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한 김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SK바이오팜이 투자한 미국 의료기기회사 칼라헬스의 본태성 손떨림 억제 전자약 등 미국에는 이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상용화된 전자약이 다수 있다"며 글로벌 유망 분야로 떠오르는 전자약의 해외 연구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는 머리 등에 착용하는 체외 디바이스가 아니라 몸 안에 이식하는 초소형 전자약 개발이 상당 수준 이뤄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전자약은 미세한 생체신호 감지센서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만큼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혀 국내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전문가그룹의 제언에 정부쪽 패널로 참석한 강영규 식품의약품안전처 평가원 과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의 허가와 출시까지 가는 길을 위한 고속도로를 놓는 것을 넘어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이정표와 내비게이션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규제를 넘어 지원을 결합한 ‘규제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포럼을 마련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지난 3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 6개 단체가 공동 출범시킨 단체다. 이번 포럼은 출범 이후 두 번째 행사이다. 이날 포럼에서 최근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제품이 탄생해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치료기기(DTx)와 전자약 관련 최근 기술 동향과 규제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와 전자약은 모두 약물이 아닌 전자기기를 활용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신개념 의약품으로, 디지털치료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전자약은 전자기파 자극을 각각 이용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디지털치료제는 불면증·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등의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하고, 전자약은 뇌신경 등을 자극해 뇌종양·비만·파킨슨병 등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포럼을 주관한 스마트헬스케어협회 관계자는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전자약·디지털치료제와 관련한 규제지원의 방향을 짚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김세연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2차 포럼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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