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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배달앱 최초 ‘로봇배달’ 현장 투입

요기요는 자율주행 한집배달 서비스 '로봇배달'을 정식 출시하고, 배달앱 최초로 아파트·오피스·대학가 등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9일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인천 송도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친 뒤 이번에 라이더(배달기사)를 대신해 현장배달 서비스에 들어간다. 뉴빌리티는 최근 '2024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6월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기조연설에 뉴빌리티의 로봇이 깜짝 등장하는 등 글로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한 뉴빌리티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단거리 배달에 최적화된 요기요 로봇배달은 가게로부터 최대 1.2㎞ 반경의 주문에 한해 1건씩 배달하는 단건배달 서비스로, 요기요 등록 음식점주과 고객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점주의 경우, 일반배달과 동일하게 음식을 조리한 뒤 배달로봇이 가게 앞에 도착하면 음식을 실어 보내면 된다. 소비자는 요기요 앱으로 픽업(수령) 장소를 선택한 뒤 약속한 장소에 배달로봇이 도착하면 음식을 받으면 간편하게 끝난다. 로봇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현행법에 따라 최대 시속 5.76㎞ 정도의 속도로 운행하다가 사람 및 구조물이 있거나 인도 폭이 좁아지면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는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복잡한 도심 속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복잡한 보행로에서도 안전한 보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요기요는 설명했다. 장수백 요기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딜리버리 기술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송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내달 청약 예고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백조’ 될까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최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의 첫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월 하순에 일반청약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 지속, 외식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 한계 등이 더본코리아 상장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8월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9월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상장을 통해 회사는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오는 10월 15~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25일 이틀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4000억원 가량의 몸값 달성을 위해 더본코리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점이다. 통상 상장 전 더 높은 공모가를 받기 위해 기업가치를 올리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가맹점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공모가 책정을 위한 수요 예측과 청약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올해 4년 만에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와 매출·수익률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로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가 지연돼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에도 심사 문턱을 넘었으나 여전히 분쟁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정위 조사와 심의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사 브랜드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실적,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투자자는 유의하기 바란다"고 고지한 바 있다. '상장 잔혹사'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만큼 외식 프랜차이즈가 국내 증시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인 점도 더본코리아 상장 성공의 변수이다. 시장 규모가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집중하는 업종 특성상 성장성을 입증하기 어려운데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이해관계가 상이해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상장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례도 많다. 앞서 교촌에프앤비,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디딤이앤에프, MP대산(미스터피자) 등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으나 직상장한 교촌을 제외하면 나머지 우회상장한 기업의 경우 이미 자진 상장폐지했거나 상폐 사유가 발생한 처지다. 기업 개별체력에서도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이 같은 시장 우려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본코리아 사업은 크게 가맹사업·유통사업·호텔사업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매출 기준 각각 85.9%, 11.1%, 2.2%로 가맹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가맹사업만 살펴보면 '문어발식 덩치 불리기'라는 지적도 줄곧 제기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향후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때 50개였던 더본코리아 브랜드 수는 현재 빽다방·홍콩반점 등 25개까지 반토막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더본코리아는 예심 통과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장 이후에도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지속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자체 가맹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상장 이후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역점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아울러 증권신고서를 통해 더본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28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 인수·합병(M&A), 자동화 주방기기와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회사 지분투자에 사용한다고 방침이다. 현재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411억원), 단기금융상품(697억원)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 새 의료기기 메디컬 파라오 ‘차은우 후광’ 기대

바디프랜드가 경추·골반 불균형 교정에 도움을 주는 안마의자 형태 의료기기 '메디컬 파라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경쟁사와 차별화한 기능에 새 광고모델 차은우와 시너지 효과를 얹어 월 2000대 판매와 단일제품으로 1000억원 매출을 나란히 올린다는 목표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경추·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신제품 '메디컬 파라오'를 공개했다. '메디컬 파라오'는 잦은 스마트폰·노트북 사용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거북목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한 의료기기다. 바디프랜드의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제품 출시는 지난해 선보인 '메디컬 팬텀'에 이어 두 번째로, 신제품은 기능 강화에 힘입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지영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메디컬연구소장 상무는 “메디컬 파라오는 경추·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것은 물론, 목 디스크와 경추·요추부에 발생하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협착증 질환까지 치료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자세교정과 근육통 완화에도 도움을 줘 척추와 목, 허리, 골반 부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부연설명했다. '메디컬 파라오'는 두 개로 분리된 경추부 견인기가 목을 받쳐주며 에어백으로 어깨·골반· 종아리·발목을 고정, 마사지 모듈로 요추에 물리적 압박을 가해 견인하는 제품이다. 다리 마사지부의 각도를 굴곡시키며 요추부를 끌어당기면 요추 및 경추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바디프랜드는 말했다. '메디컬 파라오'가 세라젬 등 경쟁기업 제품과 차별화한 지점으로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최초 교정 기능 탑재 △전신마사지 기능 지원 △코어근육을 자극 가능한 독자 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적용 △지압·에어백 활용 등 다양한 마사지 기법 제공을 회사는 꼽았다. 실제로 '메디컬 파라오'가 신체 후면부를 감싸는 마사지 범위는 총 900㎜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폭넓게 감싼다고 바디프랜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신제품은 마사지 모듈은 사용자 체형 분석 맞춤 마사지 시스템인 XD-PRO를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온열 기능도 55도까지 올라가도록 강화했다. 김 상무는 “메디컬 파라오는 총 2년 3개월간 36명의 인력이 매달려 개발한 제품으로, 108억원의 연구비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전작인 메디컬 팬텀이 월 1~2000여대 팔리며 총 9~1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메디컬 파라오도 월 약 2000대를 판매해 단일 제품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새 모델과의 시너지도 나타나 차은우 포스터를 전국 라운지에 부착한 이후 방문객이 대폭 늘었다고 바디프랜드는 전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형태 의료기기와 가구형 마사지 소파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K-헬스케어 선도 위치를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인기 아동캐릭터 ‘치타부’, 프랑스어권 히트 기대하세요

콘텐츠 지식재산(IP) 스타트업 마코빌이 자사 인기 아동 캐릭터 '치타부'를 앞세우고 프랑스어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마코빌은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녹음실에서 국내 인기동요 20곡을 프랑스어로 더빙 녹음하는 작업을 공개하고, 프랑스어권 수요 확보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마코빌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한 아동 캐릭터 '치타부'의 동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일본어·독일어 등 6개 국어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날 조영흥 마코빌 콘텐츠밸류업팀 실장은 “독일어 채널을 통해 유럽 진입을 시도했을 때 반응이 좋아 프랑스어 더빙도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마코빌은 프랑스어권 아동층을 겨냥해 프랑스 현지인 성우를 섭외해 자연스러운 발음과 억양을 구현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랑스어에 능통한 전문가와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도 섭외해 프랑스어권 특성에 맞는 콘텐츠의 제작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코빌은 1차로 한국 인기동요 20곡을 프랑스어권 시장에 먼저 공개한 뒤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동요도 추가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흥 실장은 “프랑스어는 아프리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언어인 만큼 아프리카에서의 콘텐츠 시청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코빌은 '치타부' 유튜브에 프랑스어 채널을 신규 추가해 구독자 확보에 적극 나서 누적 20억 뷰(시청 조회수)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이밖에 치타부의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 중이며, 전세계 아동들의 글로벌 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국 언어의 코멘트나 영상으로 만든 배경 스토리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마코빌은 영어·일본어·독일어에 이어 프랑스어 추가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등 세계 현지 플랫폼에 치타부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룡과 자동차를 결합한 콘셉트의 '치타부 다이노카' 캐릭터가 현재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완구시장으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화제의 신상품] 집에서 서울 3대 떡볶이 즐긴다…컬리 ‘애플하우스’

고물가로 가격 부담이 높은 외식 메뉴를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수요가 늘면서 유명 맛집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3대 떡복이로 꼽히는 분식점의 원조 맛을 구현한 'RMR 떡볶이'가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마켓컬리 단독 RMR로 입점한 '애플하우스' 상품이 화제의 인기 메뉴다. 5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에 따르면, 애플하우스는 마켓컬리에서 판매에 들어간 지 3개월이 채 안됐음에도 월평균 매출 1억 5000억원을 올리며 떡볶이 매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애플하우스는 일단 상품 만족도도 높다. 마켓컬리에 선보인 이후 구매 후기만 벌써 약 6000개를 기록할 정도다. 마켓컬리 상품 구매 화면에는 “15년 전 매장에서 먹던 바로 그맛", “추억의 애하(애플하우스 줄임말)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가게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나게 먹었어요", “혹시 품절날까 세일할 때 왕창 주문하고 냉동실에 쟁여놨네요" 등 긍정적인 구매 후기가 주를 이룬다. 마켓컬리는 판매량에 따라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픽(PICK)'으로 선정하는데, 현재 애플하우스 '즉석 떡볶기(이)'를 분식 카테고리 PICK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 떡볶이 맛집인 애플하우스는 198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30년 넘게 구반포 주공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확장하며 현재 이수역 먹자골목에 자리잡았다. 문을 연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주말이면 여전히 대기를 해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추장 소스에 춘장을 더해 꾸덕한 양념의 떡볶이와 고추장에 버무린 무침 군만두가 애플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다. 매출이 오르자 마켓컬리는 애플하우스 RMR 신상품 '떡볶이 2종'과 '무침만두'를 추가로 선보였다. 떡볶이는 즉석과 일반 중 선택 가능하다. 즉석 떡볶이와 일반 떡볶이의 차이는 떡에 소스가 베어 있냐의 차이다. 맛에 취향을 더하고 싶다면 소스가 베어 있지 않은 즉석 떡볶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떡볶이에는 사리 추가가 불가하다.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은 원조의 맛 구현하기 위한 마켓컬리의 노력에 있다. 컬리는 매장에서 먹는 애플하우스의 원조맛과 동일한 RMR 맛을 구현하기 위해 6개월간 상품 제작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맛 재현을 위해 김슬아 대표가 주재하는 자체 상품위원회를 3번이나 거친 뒤에야 RMR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가격의 메리트도 한몫했다. 컬리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의 가격은 배달앱에서 떡볶이를 한 번 배달하는데 드는 가격(1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컬리 애플하우스 일반 떡볶이 가격은 6210원, 즉석 떡볶이는 9265원이며, 무침 군만두는 7900원에 각각 책정돼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야놀자, 여행 넘어 글로벌 클라우드로 ‘날갯짓’

기업공개(IPO)를 위해 외연을 확장 중인 여행숙박 전문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매출 증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특히, 최근 맥킨지앤드컴퍼니·삼성전자·구글 출신 글로벌 전문가 김현정을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영입하면서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4일 야놀자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올해 2분기 매출 74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플랫폼 부문 실적인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75억원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낮음에도 영업이익은 더욱 높아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야놀자의 전체 매출은 234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28개국 69개 지사를 통해 총 20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급격한 신장세에 힘입어 야놀자의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하게 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야놀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를 위해 신규 인력을 영입하며 성장 의지를 굳건히 했다. 야놀자의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로 신규 영입된 김현정 CBO는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글로벌 서비스 운영 그룹장을 역임하며 생성형 AI 기반 비서 빅스비(Bixby)와 삼성페이의 마케팅 및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출시를 진두지휘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구글에서도 미주 지역 마케팅 헤드로서 구글페이 3.0의 미국 내 출시를 담당했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가 확보한 시장은 전 세계 1~2% 뿐으로 B2B 사업에서 더 몸집을 키울 수 있다"며 “현재 야놀자에서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사업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 플랫폼 비중을 넘어선 5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여행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공급자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사스(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솔루션을 물론 △여행ㆍ여가 상품을 글로벌 시장 B2C 및 B2B 채널에 공급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 솔루션 △ 데이터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이터(Data)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구독 솔루션과 전 세계 여행 정보를 B2B 고객에게 지원하는 트랜잭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 B2B·B2C 고객에게 AI로 최적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확보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제공 회사들과 연계할 예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 예측·개인 취향에 맞춘 효과적인 광고 집행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자의눈] 이커머스 규제 찬반, ‘역지사지 해법’ 필요

티몬·위메프의 입점판매업자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정부가 재발을 막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규제 카드를 꺼내들자 IT 기반의 벤처·스타트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획재정부는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이커머스기업과 전자결재대행사(PG)의 판매대금 정산기한을 현행 40~60일보다 단축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금 유용을 막기 위한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국내 중소 플랫폼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들은 지난달 26일 정부의 규제 도입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벤처기업협회는 이틀 뒤인 28일 정부 부처에 법 개정을 우려하는 의견서까지 추가 전달했다. 벤처·스타트업 단체들은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업계 전반의 문제가 아닌 특정 기업(티몬, 위메프, 큐텐)의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 실패와 PG업체의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기업이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의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 현행법 테두리에서 제재수단을 마련하는 게 적절한 대책이라고 주장한다. 단체들은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경우 오히려 플랫폼 운영 벤처·스타트업의 현금 유동성 약화에 따른 경쟁력 상실을 우려한다. 또한, 국내법 규제안을 적용하기 어려운 국내진출 해외 플랫폼과 비교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체의 주장에는 입점 판매업자 입장이 배려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당장에 티메프 사태 이전인 지난 6월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폐업하는 바람에 입점업체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입었다. 이어 전자제품 플랫폼 알렛츠는 아예 '도주 폐업'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물론 플랫폼 입점업체가 네이버·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더욱 선호하게 만들어 이커머스 생태계가 대형사 위주로 개편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플랫폼 벤처·스타트업의 규제 반대 입장도 나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 규제'가 이번 기회에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 2의 티메프 발생, 대형 이커머스의 독과점 구조에 따른 중소 이커머스기업의 존폐 위기에 불안을 떨어야 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입장도 살펴야 할 것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관광개발, 제주 외국인관광 급증에 ‘매출 신기록’ 기대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지난 8월 역대 최대 매출 505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1~6월) 여행부문 매출도 4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09억원) 대비 37.1% 늘어나 롯데관광개발의 연매출 최고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8월 매출이 기존 최고 실적인 410억원(지난 5월 기준)을 뛰어넘은 505억원을 올렸다. 지난 1분기(1~3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분기에도 순매출 116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나란히 올리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구체적으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달 기존 최대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인 271억원(지난 5월 기준) 대비 21.7%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인 그랜드하얏트 제주도 175억원의 순매출(별도 기준)을 달성해 종전 기록인 142억원(올해 8월 기준)을 뛰어넘었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상승 원인으로는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손꼽히고 있다. 제주의 해외 직항노선은 올해 8월 주 195회 이상 확대되며 상반기 누적 관광객이 6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766.5%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66만명)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수를 웃도는 수치이며, 여기에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의 방문 증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제주 드림타워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8월 57.7%에서 올해 8월 71.3%으로 높아졌다. 이어 3분기(7~9월)에도 추석(9월 14~18일)을 비롯해 중국 국경절인 중추절(9월 15~17일)이 포함된 만큼 실적 고공행진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여행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도 청신호 중 하나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상반기 여행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309억원) 37.1% 증가한 424억원으로, 현재 추세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매출인 746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여행업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크루즈 사업 강점을 살려 최근 글로벌 대표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홍콩으로 떠나는 전세선 크루즈 운항 계약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2025년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 서산시와도 손을 맞잡았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백운섭 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장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이 더 시급”

“이자 갚기도 빠듯한데 만기는 돌아옵니다. 빌린 돈을 갚으라고만 하고 그 대신 더 빌려줄테니 또 갚으라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있는 대출 만기 연장이나 해줬으면 합니다."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은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대출 연장'을 꼽았다. 백 회장은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직접 피해를 입은 셀러만 부각되고 있지만,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게 (티메프 사태가) 도미노처럼 전체 소상공인업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령, 특정회사에서 제품을 떼어다가 티메프와 거래를 한 셀러에게 문제가 생기면, 해당 셀러에게 제품을 줬던 소상공인도 어려움에 처한다"며 “전체 소상공인 업계가 악화됐는데, 직접 피해에 구제책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통신판매업이나 플랫폼을 통한 유통업을 하는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주려면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거나 구매자금대출의 통로를 열어 줘야한다"고 백 회장은 강조했다. 또한, 백 회장은 “티메프 사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산주기 문제는 당연히 개선돼야할 문제"라면서도 “그런데 정산주기 고쳐지기 기다리다가 소상공인은 다 망하게 생겼다. 당장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출 문제부터 빨리 손 봐야한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의 대출 길을 '횟수'로 끊어버리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백 회장은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3'이라는 숫자에 주의하라고들 한다"며 “3년 안에 세 번 대출을 받으면 대출이 더 이상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은 돈을 여러 번 나눠 빌린 사람은 대출이 안 나오고, 큰 돈을 한 번에 빌린 사람은 대출이 되는 현행 금융권 지원 행태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한 백 회장은 “작게 시작해서 사업을 일구는 소상공인에게 어떻게 (대출이)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인터뷰에서 백 회장은 플랫폼 소상공인들이 고통받는 가운데 카드수수료를 받는 은행과 제품을 배송하는 물류업체들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하면 수수료가 3%씩 빠진다. 그마저도 판매셀러는 3~4일 후에나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3~4일 동안 은행이 3%씩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다." 물류업체를 향한 쓴소리도 빠트리지 않았다. '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의 가장 큰 수혜자'로 물류업체를 지목한 백 회장은 “오늘 물건을 팔았는데 5일 후에 배송이 완료됐는데, 고객이 환불을 결정하고 제품을 돌려보내기까지 판매 셀러 입장에선 2~3주가 '훅' 지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물류업체는 소비자가 구매를 해도 돈을 벌고, 반품을 해도 돈을 버는 최고의 수혜자이며, 정작 본인들이 반품하다가 제품이 파손되면 책임도 안 진다"고 지적하며 “(물류업체가) 반품 배송비를 낮추고, 안전배송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방경만 체제 KT&G, ‘글로벌 담배기업 앞으로~’

KT&G가 지난 3월 말 방경만 사장 체제로 전환한 뒤 본업인 담배사업 강화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적극 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글로벌 담배업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미국 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Next Generation Products) 판매 허가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향후 미국 시장에 출시할 NGP에 대한 FDA(식품의약청)의 '담배제품 시판 신청(PMTA)' 인가를 받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새 NGP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다른 진출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시장 반응을 거쳐 미국 시장에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협력 관계를 통해 규제 기관 인증은 물론, PMI의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현지 유통망 확보도 용이하다"면서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무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기존과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를 앞세운 것이다. 궐련 담배 중심의 사업성 저조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전략을 전면 재검토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1999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딘 KT&G는 디스·타임 등 일반 궐련 담배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갔다. 다만, 멘솔 가향담배 금지 입법·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니코틴 저감 규제 강화 등 시장 환경이 불리하게 조성되면서 2021년부터 미국 담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KT&G가 미국 담배시장에 다시 발을 들인 것은 리스크를 감수할 시장 가치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담배시장 매출 규모는 820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건강관리 등 개인 목적과 보건당국의 규제 강화로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궐련 담배 수요가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기존 궐련 수요 규모를 따져봤을 때 전자담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KT&G가 미국 담배시장 재도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방경만 사장이 내건 중장기 비전과 맞닿아 있다. 실제 방 사장은 지난 3월 말 정식 취임과 동시에 해외 궐련·NGP·건강기능식품 3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주문했다. 오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KT&G는 해외 전진기지 설립을 통한 담배 스틱 생산능력 확보에도 공들인다.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에 각각 신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담배 2·3신공장은 오는 2026년 첫 가동될 예정이다. 기존 수라바야 소재 1공장까지 포함하면 연간 210억개의 담배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주요 동남아시아 수출국에 공급될 계획이다. 내년 준공 목표로 카자흐스탄에도 유럽·독립국가연합(CIS) 등 유라시아 수요 대응을 위한 담배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현지 알마티주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궐련 담배와 NGP 담배 모두 만드는 하이브리드 생산기지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서 궐련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 모두 시장 점유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인구 감소로 더 이상 시장 성장성이 보장되지 않는 점이 한계"라면서 “해외 사업 육성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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