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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렌드] 초코도넛·포카칩·블루베리껌 ‘올드 맛의 귀환’

최근 식품·외식업계가 도넛·음료·과자·껌 등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디저트 제품들을 줄줄이 '재소환'하고 있다.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해 단종된 제품을 다시 꺼내는 '부활 마케팅'이 뜨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한때 인기몰이를 한 도넛 제품들 가운데 '베스트 도넛'을 뽑아 한정판으로 재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6월 9일까지 자체 모바일 앱(App) '롯데잇츠'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베스트 도넛을 선발한다. 투표 후보 제품은 시나몬 애플 필드(2005년 출시)·모카 초코(2007년 출시) 등 현재 단종된 도넛 20종으로, △리얼 초코 도넛 △크림 듬뿍 도넛 △프레시 프룻 필링 도널 △크림치즈 필링 도넛 △베이직 도넛 등 카테고리별로 도넛 한 개씩 투표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도넛은 올해 크리스피크림 도넛 국내 시장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출시 일정은 오는 8~9월 중 크리스피크림 도넛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티 음료 브랜드 공차도 이달 14일부터 기존에 판매 중단했던 음료 10종을 상시 판매로 전환해 선보이고 있다. 재출시 메뉴는 자몽 요구르트 등 '프룻티&모어 음료' 5종, 브라운슈가 쥬얼리 치즈폼 스무디 등 '밀크티&스무디 음료' 3종 외 얼그레이 아메리카노 등 커피류 2종이다. 재출시를 요청하는 꾸준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고객 소통 강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로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밀크티&스무디 음료의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식품업계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디저트 제품을 꺼내 들었다. 오리온은 이달 8년 만에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재출시했다. 2014년 8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달콤한 감자스낵 시장 포문을 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꼽히던 제품이다. 그해 월 매출만 4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6년 제품 라인업 재정비를 이유로 판매 중단됐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에서 재출시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지속되면서 다시 선보인 것이다. 롯데웰푸드도 추억의 껌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단종된 껌을 재출시하는 '레트로껌 시리즈' 프로젝트가 골자다. 지난달 말에는 재출시를 요청하는 수요를 반영해 1983년 최초 공개 후 2011년 판매 중단된 블루베리껌을 다시 선보였다. 새롭게 내놓은 블루베리껌은 첫 선보인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반면, 내부 낱개 포장지는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블루베리껌을 시작으로 추억의 껌 출시를 지속하면서 젊은 세대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외식·식품업체가 과거 출시한 제품을 다시 내놓는 이유는 고객 유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새 제품 출시의 경우 흥행 성공에 부담이 뒤따르지만, 인지도를 갖춘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도 덜하고 개발 비용 부담도 적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을 재판매하면 이미 상품을 경험한 고객층 위주로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돼 있다"면서 “기존에 없던 새 제품을 선보일 때 고객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자도 필수적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도, 알리도 앞다퉈 ‘역직구 K-브랜드’ 띄우기

이커머스업계가 '역직구'(한국 판매자가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행위로 직구의 반대 개념 ) 시장을 잡기 위해 최근 'K-브랜드 키우기' 경쟁에 돌입했다. 수요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해 국내 기업 판매 품목을 대폭 늘리고, 한국상품 전용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가 하면, 최근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리며 국내 기업 판로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운영사인 큐텐은 이달 신규 론칭한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위시플러스(Wish+)'에 한국 브랜드 상품을 위한 판매 채널인 'K-에비뉴(K-Avenue)'를 열었다. 큐텐은 올초 북미, 유럽 기반 이커머스 '위시'를 인수한 뒤 기존 '큐텐닷컴'의 이름을 위시플러스로 바꿨다. 큐텐은 위시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중심 고객 풀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K-에비뉴가 한국 브랜드와 제조사가 미국 등 서구권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최적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 K-에비뉴는 북미·유럽 등 현지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상품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각각의 상품군을 구성한데 이어 한국산 스킨케어 상품과 과자류, 건강기능식품 등 큐텐에 입점한 브랜드 상품을 '스페셜딜'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도 입점을 준비중이다. CJ, 대상, 해태 등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및 총판과 입점협의를 하고 있으며, 특산물 해외 판매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쿠팡은 일찍이 대만에 진출해 역직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은 불과 1년 만에 1만2000곳을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의 약 30%에 해당한다. 실제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중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대표적 성과 사례로는 자체 개발한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우주창고'가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우주창고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품군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쿠팡을 통해 처음 대만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대만 직구 연 매출이 17배 커져 공장 규모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직원 비중도 늘렸다. 국내 최초 젤네일 개발한 바르고코스메틱은 쿠팡 대만 로켓직구를 통해 지난해 9월 연매출 작년 동기간대비 70배로 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천억페스타'라는 자극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을 선보였으며, 알리 운영사인 알리바바닷컴도 한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 산업 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자체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된 일부 국내 기업들을 알리바바닷컴이 지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G마켓도 국내 셀러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적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2006년 7월 글로벌샵(영문샵)을 오픈했다. '온라인 역직구'라는 개념이 새롭게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부터 국내 최초의 역직구 플랫폼을 연 것이다.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고객이 많아지면서 2013년 10월에는 중문샵도 론칭했다. 글로벌샵은 국내외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설립한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G마켓은 지난 20일까지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빅스마일데이의 해외판 버전인 '메가G'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인기 K-상품의 파격 할인 소식에 지난 7일 행사 첫 날 이후 이틀 동안 역직구몰 거래액이 평시 대비 2배(97%) 증가하기도 했다. 행사 시작 이후 첫 이틀 동안 평시 대비 해외 방문자수는 40%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도 평시 대비 50% 늘었다. 인기 상품은 주방가전과 뷰티가 꼽힌다. G마켓은 글로벌샵을 통한 역직구 사업 외에 각 국가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긴밀한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G마켓은 지난 2월 21일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지마켓 판매 상품의 쇼피 입점 및 양사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마켓은 쇼피 사이트 내에 G마켓 판매고객의 상품을 연동시키게 됐는데, 그 수가 약 30만개에 달한다. G마켓은 몽골 외에도 일본의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러시아유럽의 줌(JOOM)과도 협업, 국내 상품을 각국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도 새로운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데 부침이 있는데 이커머스들이 물류대행을 해주는 형식이다보니 작은 기업들도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이커머스를 통해 구조적으로 서포트를 하는 시스템 갖춰진다면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U 가맹점주-본사 ‘상품발주 변경’ 충돌

CU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일방적 발주방식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동시에 법적대응 불사 입장을 밝혀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인 BGF리테일 사옥 앞에서 간편식 배송연장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상품 제조비용까지 떠넘기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오는 30일부터 도시락·김밥·삼각김밥·햄버거·샌드위치 등 간편식 점포 입고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CU가맹점 매장에서 간편식을 오전 10시에 발주(주문)하면 해당 발주상품이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점포로 입고되는 시스템을, 앞으로는 상품 발주 시 다음날 저녁시간대에 입고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본사의 방안에 CU가맹점주협의회는 “간편식 입고시간 변경은 본사가 '예측생산'으로 발생하는 잔여재고(점포에서 발주한 수량을 남품하고 남은 재고)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예측생산이란 발주(오전 10시)에서 입고(오후 7시)까지 시간이 짧아 제조사들이 발주 마감물량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주물량을 예측해 오전 10시 이전부터 상품 제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같은 예측생산으로 예측생산 물량보다 점포에서 발주한 물량이 적은 경우 남는 잔여물량은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본사의 간편식 입고시간 연장에 따라 BGF리테일 계열사 BGF푸드와 투자회사 등 간편식 제조사들은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가맹점주협의회는 주장한다. 문제는 이같은 상품 입고시간 변경이 가맹점 매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U 가맹점주들은 현재 매장에서 기존 판매실적이나 당일 날씨 등을 확인하고 발주해 상품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입고시간이 24시간 연장될 경우 다음날 판매될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발주를 할 수밖에 없고, 만일 상품 폐기 증가나 상품 조기소진 시 판매대응책 부재로 수익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었다. CU 본사가 추진하려는 상품 발주시간 변경은 이미 동종업계 라이벌 GS25가 2년 전부터 시행 중이며, 이마트24도 지난 4월부터 도입했다. 이같은 발주시간 조정 움직임에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GS25가 순탄하게 상품을 발주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 발주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은 GS25나 이마트24 등 복수점포를 운영해 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는 잘 모르고 했는데 상품 폐기가 늘고 로스(손실)가 많아 입고시간연장 방식은 아니라고 느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건은 본사의 입고시간 연장조치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하느냐 여부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CU 상품 발주시간 연장이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본사에 이득이 되는 부분은 가맹점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본사 BGF리테일이 가맹점 동의 없이 발주시간 연장을 밀어부쳤다는 주장이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 발주시간 연장 철회를 요구한다"며 “본사가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법적, 물리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CU 본사 BGF리테일은 상품 발주시간 연장의 경우, 현행법상 가맹점주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조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CU 본사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송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변경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별도의 폐기지원제도 도입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가전렌털, ‘여름 사냥’ 얼음물 정수기 출시 뜨겁다

올 여름철 폭염 예고에 가전 렌털업계가 기능과 스타일 등 다양한 차별성을 내세워 더위를 식힐 '얼음물 정수기'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온수 온도와 출수량 등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새 얼음정수기는 코웨이의 아이오케어(IoCare) 앱(App)으로 사용자가 물 온도를 45℃의 따뜻한 물부터 100℃ 초고온수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수 용량도 사용자가 원할 경우 10㎖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얼음도 큰 얼음(약 10g)과 작은 얼음 (약 7g) 두 가지를 제공해 요리나 음료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한 코크에서 얼음과 물을 동시 출수하는 '2024년형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내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올해는 오래전 만들어져 깨지고 녹은 얼음을 줄이고, 최근 만들어진 새 얼음이 먼저 나올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대폭 개선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한, 정수기 냉·온·정수·얼음에 전부 직수 시스템을 적용하고, 오염·부식·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해 위생성을 높였다. 얼음물 출수 용량도 기존 1단계(120㎖)에서 4단계(1ℓ)까지 확대했다. 얼음정수기 원조 기업 청호나이스는 에스프레소룽고·아메리카노·소프트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커피 모듈을 얼음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에스프레카페'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커피 캡슐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 7종을 제공 중으로, 세계 3대 커피이자 커피 맛이 우수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100% 커피도 이용 가능하다. 에스프레카페에 내장된 필터인 카본블럭은 미국 인증 규격에 따라 국제수질협회(WQA)로부터 미세플라스틱 99% 제거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21년 굿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 2관왕을 달성하며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쿠쿠홈시스도 제품의 가로 폭을 23㎝로 줄여 공간 부담을 낮춘 커피메이커 얼음정수기 '제로 100 슬림 바리스타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얼음정수기에 바리스타 드립 모듈을 장착하면 브루잉 모드로 전환돼 총 18개의 커피 레시피를 이용할 수 있다. 브루잉 전용 메뉴를 이용하면 모드(HOT/ICE)와 농도, 온도, 용량 등을 쉽게 조절 가능하다고 쿠쿠홈시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바리스타 얼음정수기는 12분대의 쾌속 제빙 기능을 탑재해 하루에 약 600알의 얼음을 생산 가능하다. 개선된 인버터를 탑재해 제빙 소음을 기존 쿠쿠홈시스 제품 대비 12% 낮춘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교원 웰스는 이중관 냉각 기술으로 얼음정수기 크기를 기존 자사 제품 대비 31% 줄이면서 1㎏ 대용량 아이스룸을 확보한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얼음 크기도 큰 얼음, 작은 얼음 두 가지로 설정 가능해 용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교원 웰스는 얼음정수기에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몸에 좋은 미네랄 함유량을 높여주는 '미네랄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물과 얼음이 닿는 아이스룸과 출수부 커버를 간편하게 분리·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위생성도 높였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2024 제8회 먹는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정수기 부문 최고 등급인 '그랑 골드상'을 수상해 물맛과 정수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가전렌털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된 만큼 정수기도 점차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특색 제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빙·위생 등 충실한 기본 성능과 함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부가 기능을 갖춘 얼음정수기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티몬, 직구 차별화 ‘게임기’로 찜했다

이커머스기업 티몬이 직구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게임기' 품목을 선택했다. 중국 게이밍기기 전문기업 아야네오(AYANEO)와 손잡고 게임기 직구판매를 고객 유치에 나서 CBT(국가간 거래, Cross Border Trading) 차별화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티몬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아야네오의 신규 UMPC(Ultra Mobile Personal Computer)인 '포켓S(Pocket S)'를 공개했다. 아야네오의 국내 신제품 단독 판매채널을 맡아 통상적인 직구와 다르게 포켓S 제품 구매자에 1년 무상 AS(사후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켓S는 업계 최초로 퀄컴의 고성능 게임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G3x Gen 2 칩셋'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UMPC다. 6인치 화면에 최대 2K 해상도를 지원해 고화질의 게임 및 영상 화면을 제공하고, △부스트 △밸런스 △배터리 절약 등 세가지 모드 지원으로 유형별 최적화 게임 환경을 구현하는 등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티몬은 소개했다. 특히, 발열 해소를 위한 베이퍼 챔버와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PD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오랜 플레이에도 문제 없도록 공을 들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티몬이 게임기에 주목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외로 게임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게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높은 시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티몬은 아야네오와의 협업으로 CBT 차별화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티몬은 글로벌 이커머스 큐텐과 함께 해외 브랜드와 협업을 확장하는 한편, 위시플러스와 연계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길도 확대하는 등 CBT 차별화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티몬은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세계 직구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티몬은 단순 판매를 넘어서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추진하고 직구 상품에 단독 AS정책을 더하는 등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위시플러스(Wish+)와 함께 국내 브랜드와 제조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앞으로 티몬과 함께하는 제조, 브랜드사와 협업해 뷰티, 패션, 식품 등 우수한 K브랜드 상품들을 선정하고 북미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길을 적극적으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해외 브랜드사와 협업하며 직구 영역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 결과, 게임 커뮤니티에서 인기 UMPC 제품이 '티갈리'·'티옥조' 등 티몬 전용 별칭으로 불리는 등 인기"라고 전하며 “위시플러스와 함께 국내 브랜드사와 제조사들의 해외수출 파트너 역할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관광객통역·상품선별…유통가 ‘AI 마케팅’ 빨라진다

올 들어 유통업계의 'AI(인공지능) 마케팅' 실험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주로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통역 서비스에, 대형마트들은 상품선별 및 가격 책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AI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23일부터 전 점에서 매년 여름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수박'을 실패 없이 고를 수 있도록 AI로 선별한 수박을 판매중이다. 동시에 점포 외관에 'AI 수박' 포스터를 붙여 수박 시즌을 알리고, 고객들이 수박에 큰 관심을 가지게끔 수박 이미지와 영상을 담은 지하철 옥외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롯데마트·롯데슈퍼가 AI를 통한 상품 선별에 집중하는 것은 이렇게 선보인 선별 상품이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부터 일부 과일에 AI 선별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과와 천도복숭아가 있으며 각 상품의 소진율은 준비수량 대비 각 각 95%, 100%(완판)를 기록해 성공적인 판매를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AI 기기를 활용해 과일의 균등한 당도와 품질을 이끌어내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AI선별기로 품질을 검사한 복숭아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더욱 두드러진 롯데마트의 AI마케팅은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AI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 신회장은 올해 초부터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강조하며 사업 혁신을 당부한 바 있다, 현재 이같은 신 회장의 AI 경영 강조에 마트·슈퍼 뿐만 아니라 백화점·편의점 등 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AI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업계 라이벌인 이마트도 올해부터 AI마케팅에 본격적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소비자 리뷰를 AI가 관리하는 e-트렌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마트 앱과 SSG닷컴에 남기는 의견을 분석, 고객 반응 키워드와 부정 리뷰의 증감 추이를 보여준다. 이마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 롯데마트의 사례와 유사한 형태로 AI 상품 선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이미 AI를 가격, 상품 선별, 온라인 상품 추천 등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처음 도입한 홈플러스의 'AI 최저가격'은 매주 선정한 시즌 핵심 상품을 마트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의 가격제도다. 시즌 핵심상품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선그로서리·델리 등 매출 상위 품목 가운데 고객 수요가 많은 먹거리와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고객 빅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최신화해 각 고객의 취향에 더 알맞은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 과정에서도 여러 단계에 걸친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였다.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들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통역 서비스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 총 두 곳을 통해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에서 AI 휴먼 안내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외국인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가상 직원이 등장하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본점 식당가에 외국인 고객 대상 메뉴 번역 플랫폼인 '플리토'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이 메뉴를 편히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서비스 기업 플리토는 신세계백화점 AI 기반 메뉴 번역 서비스 공급을 체결하고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총 54개 외식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지털 메뉴 번역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의 AI마케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 즉 걸음마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장을 선도하는데 있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창간 35주년] 줄어드는 소비인구…해법은 고수익 먹거리·생산비용 절감

저출산·고령화 확산은 소비인구 감소 문제로 직결된다. 수요부족 위기에 봉착한 식품·외식업계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생존전략 발굴에 주력하는 이유이다. 국내 식품·외식업계는 인구감소에 따른 매출 저하를 막기 위해 신규 수익원 창출에 매달리며 건강기능식·식물성 대체제 등 고부가가치 먹거리 육성, 인공지능(AI)를 비롯해 로봇·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생산력 효율화로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주요 종합식품사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식물성 대안식품이나 동물의 살코기·근육세포를 배양해 만든 배양육 개발에 진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2년 신설한 식품영양기술(FNT)사업 부문을 통해 식물성 단백·배양단백·웰니스 식품소재를 육성하고 있다. 1조원 수준인 FNT사업 매출만 내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대안식품 시장 선점을 위해 2021년 출시한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 매출 규모도 내년 2000억원으로 불리고, 해외 매출 비중도 70%를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풀무원도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 소재를 섞은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해 내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대상도 내년 배양육을 만드는 배양 공정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한 배양육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2021년 출시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로 관련 시장에 뛰어든 후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러미트와 식물성 소스·치즈 등을 활용한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도 선보였는데, 올 3월 순대볶음 등 신제품도 내놓는 등 강한 사업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유업계는 기존 우유·분유 등 영·유아식 시장에서 만성환자와 고령층을 위한 건강기능식품·단백질·특수의료용식품으로 성장동력의 무게 추를 옮기고 있다. 매일유업은 올해 신설된 메디컬푸드 사업부를 통해 중장년 영양식·환자식 사업까지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의료영양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가 영위하던 사업을 단독 운영하는 것이다. 전문성에 힘이 실린 만큼 매일유업은 단백질 건강기능식 브랜드 '셀렉스'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과 함께 케어푸드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후디스는 음료 제품 위주로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 생산, 판매를 강화하면서 중장년 위주였던 소비층을 젊은 세대까지 낮출 방침이다. 최근 춘천 제3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과거 OEM(주문자부착생산)방식으로만 만들던 음료 제품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단백질 외 차별화된 소재의 기능성 음료도 추가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도 2022년 후발주자지만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선보이며 시장 입지를 키우고 있다. 단백질 제품을 시작으로 당케어·퓨어프로틴 등 건강기능식·스포츠음료로 제품군을 넓혔고, 최근에는 파우치 음료 제품까지 출시하는 등 올해도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외식업계는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 인력난이 예상되면서, 제조방식 자동화를 통한 매출 강화와 함께 인력 배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추세다. 한화푸드테크는 최근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운영사인 서브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내년 100% 로봇이 만드는 피자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올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사명을 바꿔 재출범한 푸드테크 전문회사다. 롯데GRS는 올 하반기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기존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자사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 매장에 첫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협력사가 개발한 보글봇을 롯데리아 매장에 최적화된 모델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버거 조리 과정 중 핵심인 그리들·후라이어 영역을 자동화해 매장 순환율 증대를 꾀한다는 목표다. 특히, 조리 과정 중 튀김 작업이 많은 치킨업계는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단계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서울·수도권 매장 6곳에서 로봇 제조사 '뉴로메카'와 공동 개발한 튀김 협동조리로봇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두산로보틱스와 협업해 로봇 종류를 확대했고, 최근에는 사용자 환경(UI)·설치 시간 단축·튀김 바구니 위치 감지 기능 추가 등 로봇 기능도 개선했다. 향후 협동조리로봇 운영 효과를 검토한 뒤 가맹점 도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bhc도 현재 증미역점 등 일부 매장에서 튀김로봇인 '튀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릴 시 로봇이 자동으로 쟁반을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으로, bhc는 향후 전국 매장으로 운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외식산업도 일손 부족으로 이미 인건비 상승에 시달리고 있고, 매장 출점 지연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가맹점 출혈경쟁도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영속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인재 이탈을 막으면서도, 기능로봇으로 노동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간 35주년] “인구감소시대 정부 ‘유통규제’는 낡은 정책”

“유통기업들은 앞으로 생존을 위해 개인의 소비 형태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테일 미디어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인구 감소에 따른 유통기업들의 향후 경영전략 변화를 전망하면서 점포들이 상품을 노출시키는 미디어 역할을 수행하는 이른바 '리테일 미디어화'를 강조했다. 즉, 기존에는 점포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매출을 올리는 역할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매출뿐만 아니라 상품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더 나아가 상품을 새롭게 노출시키는 형태의 개념으로 발전할 것이란 견해다. 이 회장은 최근 리테일 미디어화가 화두가 된 배경으로 국내 가구구조의 변화를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의 혼인 및 출산율이 떨어지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 1413개로 올해 3월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유통업계가 전통적으로 가구 수요에 의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동일 학회장은 “4인가구 중심의 가구 수요의 구조에서 독거가구 중심으로 변화한 만큼 이젠 기업들도 더 소분화(소용량)된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고, 거기에 따라서 점포에 대한 접근성도 더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저출산·고령화 여파에 대응해 업태별 유통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많은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학회장은 “백화점은 저출산과 관련해 아동 상품, 육아용 상품 같은 것들의 비중은 더 줄어드는 반면에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을 더 강화시키는 형태의 상품이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마케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형마트는 출생 자체가 미국의 표준형 가구(부모와 자식 포함 4인가구)의 수요에 기반한 형태로 처음에 출발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포맷으로 자리잡았다"며 “그런데 이같은 소비패턴마저 일주일에 1번 장을 보는 것 대신 자신을 위한 특별한 소비의 기회로 대응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인구 감소 여파로 유통산업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정부의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점포 포맷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취했던 정책이 낡아버린 측면이 있다. 대형마트에 규제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 출점 제한과 같은 형태로 점포 규제를 너무 강화하다 보니 접근성에 대한 키워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이제는 이러한 규제 정책을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학회장은 국내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푸드 데저트'(Food desert:야채와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구할 수 없는 지역이나 현상)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하며,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도시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약자(빈곤 고령자)의 증가로 장보기에 불편을 겪는 '푸드 데저트'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학회장은 “앞으로는 지방과 수도권의 유통 밀도의 차이가 더 커지는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동형 편의점 또는 온라인 쇼핑 딜리버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데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라든지 정부가 지원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창간 35주년] 1인·고령가구 확대…‘소량·간편식’ 소비시장 전환

내수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직면해 생존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따른 1인가구 및 고령가구 확산으로 국민들의 소비 패턴이 '소량 구매'로 급격하게 옮겨가자 유통기업들도 간편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할인점들은 상품 진열방식을 '낱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1인가구를 겨냥 델리류 및 자체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늘리고 있으며, 편의점들도 1~2인가구 맞춤형 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저출산 수요층'을 집중공략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킴스클럽은 최근 한국사회의 '핵가족화·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델리 전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초부터 일본 대형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마케팅 사례를 벤치마킹해 킴스클럽 델리 개편 작업을 시작했다. 일본 유통업체들은 이미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자국의 사회상을 반영해 간편가정식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대형마트에 압도적인 규모로 공급하고 주요 판매 코너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마트는 입구부터 매장 안까지 길게 늘어선 델리 코너를 통해 반찬류부터 샐러드류·초밥·튀김·생선류까지 1~2인용으로 진공 포장해 간편하게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델리를 간편화했다. 델리상품의 가짓수도 크게 늘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과 선택권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한국 유통시장도 대형마트 고객의 구매 패턴이 '소량 구매'로 바뀌고 있다. 대형 마트에 자주 들러 조금씩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오프라인 마트 장보기 패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 착안,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3월 킴스클럽 강서점에 '소규모 뷔페식' 개념 델리 '애슐리 월드델리'를 처음 선보였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1~2인이 먹을 수 있는 소량의 분량을 150여종의 메뉴(3990원)를 선보여 20~30세대 맞벌이 부부부터, 노인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이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 결과, 애슐리 월드델리는 문을 연 지 한 달 간 일평균 약 4000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델리 판매수량은 애슐리 월드델리 출시 이전의 1년 전보다 무려 370% 성장한 수치다. 이마트는 비중이 늘고 있는 1인 가구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소포장 자체브랜드(PB) '소소한하루' 상품을 판매중이다. 현재 깐마늘, 양파, 대파 등 약 20여종의 농산물 운영 중으로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가량 신장했다. 또한, 이마트는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벌크 진열(기존 식품매장의 패킹 상품 진열이 아닌 알록달록한 과일·채소를 그대로 쌓아두는 방식) 을 확대하고 있다. 1~2인 가구의 소비자들은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만큼 상품이 3~6입으로 들어있는 패키지를 부담스러워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현재 오렌지, 망고, 참외를 비롯해 레몬,바나나 등 다양한 과일을 벌크로 진열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간편식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이다. 특히 GS25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반찬, 안주 등의 초간단 냉장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스팀파우치를 활용한 반찬, 안주류 상품이다. 스팀파우치는 압력솥 원리를 활용한 전자레인지 전용 포장재로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찜 효과를 내 식품의 맛을 한층 더 살린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함박스테이크, 토마토미트볼, 매콤직화삼겹살, 매콤무뼈닭발 등 10여 종의 스팀파우치 전용 상품을 판매중이다. 전문가들은 혼인·출산율 감소 여파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 아동용 시장과 실버 시장이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 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해 아동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엄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또한 인구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고령인구가 늘고 있어 실버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HECK-IN 호텔] 호텔·리조트, 성수기 손님맞이 ‘새 단장 분주’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기 호텔·리조트가 리모델링부터 루프탑·야외 레스토랑 개장 등 시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레스토랑 메뉴를 개편하거나 야외에 오픈형 레스토랑·광장을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비치 리조트는 노후화된 시설 개편을 위해 지난해 7월 시작한 약 10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29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해비치는 최근 여행 패턴 변화에 맞춰 '제주의 풍경을 담은 갤러리'를 인테리어 콘셉트로 정하고 평화로운 휴양지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해비치는 객실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해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총 215개를 마련했다. 모든 객실은 주방 공간을 줄이고 거실과 침실 공간을 확대·분리해 특급호텔 스위트급 객실을 연상시킨다는 설명이다. 부대시설은 △스시 오마카세 레스토랑 '메르&테르' △이탈리아 다이닝 레스토랑 '이디' △육류·한식 반상 제공하는 '하노루' 레스토랑 △라운지 △야외 수영장 등으로 구성됐다. 인기 시설인 '야외 수영장'은 사계절 온수풀로 변경하고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선베드와 카바나를 설치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해비치 관계자는 “해안가를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여는 힐링 프로그램 '선라이즈 런'과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및 싱잉볼 테라피'도 신설해 사전 예약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는 다양한 주류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루프톱 바 '부스트'를 20일 신규 개장했다. 루프톱 바는 호텔 최상층인 19층에 위치해 한국 벤처 심장부인 판교 테크노벨리의 화려한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느낌에 싱그러운 식물을 더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물과 불, 바람·흙 등 물질의 4원소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해석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조선호텔 셰프들의 노하우를 담은 시그니처 메뉴인 돈가츠 샌드위치, 나폴리탄 스파게티, 하야시라이스 등 인기 메뉴와 그래비티 버거, 부스트 바 치킨 등 그래비티를 대표하는 요리도 만날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또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호텔을 찾은 투숙객들이 야외 공간에서 초여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야외 레스토랑 '파르나스 가든'을 개장했다. 파르나스 가든은 오는 7월 13일까지 문을 열 예정으로 낮에는 브런치, 저녁에는 다이닝&바 콘셉트로 운영한다. 낮에는 파르나스 가든 시그니처 버거, 잠봉뵈르 샌드위치, 바질 파스타 등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커피, 생과일 주스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스파클링 와인, 하이볼,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와 호텔 셰프들이 직접 준비한 다이닝 메뉴를 곁들일 수 있는 다이닝&바가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잔디광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섭지광장을 최근 열었다. 섭지광장은 휘닉스 단지 내 조성한 녹지 공간으로, 맥주를 비롯한 음료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저녁시간에는 일 4회 라이브 공연도 진행한다. 투숙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사계절 온수풀 △아이들을 위한 실내형 놀이터인 키즈플레이라운지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정원 야간개장 콘텐츠도 함께 준비했다고 휘닉스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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