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신세계免, ‘캐세이’ 제휴 서비스 개시 “1년 간 골드 멤버십 혜택”

신세계면세점이 '캐세이(Cathay)'와의 제휴 서비스를 시작하며 개별 여행객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퍼시픽항공 운영사인 '캐세이'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면세점 혜택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과 캐세이는 앞서 업무협약을 통해 면세점 할인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등급 상향, 캐세이 마일리지 적립을 주요 제휴 혜택으로 구성했다. 먼저 캐세이 회원은 1년간 신세계면세점 골드 멤버십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면세점 골드 회원은 면세품 구매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신청은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할 수 있다. 또, 월마다 최대 10만 원의 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시아 마일즈 적립 혜택도 있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고유 화폐로 전 세계 800여 개의 캐세이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전지점 어디서나 상품 구매 후 인도가 완료되면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된다. 매월 최대 500 아시아 마일즈까지 적립 가능하다. 이 외에도 캐세이퍼시픽항공 탑승객 대상으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퍼시픽항공 이용객에게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5만 원 상당의 쇼핑지원금을 제공한다. 캐세이가 전 세계 1000만 회원을 보유한 만큼 이번 혜택 제공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과 캐세이 고객의 면세 쇼핑 만족도가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혜택을 강화해 신세계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가격파괴로 매출 극대화…이마트 ‘할인 본색’ 과시

이마트가 할인매장 본업의 경쟁력을 내세운 '최저가 마케팅'으로 실적 부진의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익개선을 위한 처방으로 'CEO 교체'를 단행한 이마트는 한채양 신임 대표의 주도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세워 가격파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종전의 이마트 최저가 마케팅이 주말 혹은 일주일 등 짧은 기간에 끝나는 행사에 그쳤다면, 올 들어서는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상시 최저가' 전략으로 한층 강화돼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의 동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가격 역주행' 행사가 시행 첫 주말(2월 16~18일)부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격혜택이 높은 인기상품 중심으로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먼저 팽이버섯, 햇반 4입, 엘라스틴 시카 트리트먼트, 크리오 베스티지 탄력초미세모 칫솔 등의 경우 당초 기획 수량의 35~45% 가량이 3일 만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이와함께 행사 상품으로 선보인 이맛쌀 10kg은 판매량도 작년 동기간 대비 약 9배인 1만2000여 포대, 양배추는 약 3배인 5만7000여 통이 팔려나갔다. 새롭게 기획한 가격역주행 상품들도 인기를 끌며 소속 분류의 전반적인 신장세 이끌었다. 호주산 냉동 차돌박이 구이(600g)은 2만여 팩 판매되며 냉동수입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 2000~3000원에 판매된 조리기구 6종은 총 5000여개 판매되며 조리보조기구 매출도 11%나 늘었다. 가격 역주행 행사는 이마트가 지난달 선보인 '가격파격 선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선보인 행사들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가 앞서 지난달 가격파격 선언 시작 이후 1주일 동안에도 행사 상품인 '식품 Key 아이템 3종-삼겹살, 대파, 호빵'과 가공 및 일상 40개 상품의 판매는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마트가 올들어 선보인 최저가 행사들이 연달아 소비자들의 긍정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마트의 최저가 마케팅은 지난해보다 한층 진화된 개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전의 세일 개념은 기간이 일주일 또는 주말처럼 특정적이고 짧았다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가격 파괴선언은 1달 단위, 가격 역주행은 분기단위로 길게 가져가서 고객 입장에서 언제 방문을 해도 수요 많은 상품을 싸게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즉 월별 진행 '가격파괴', 분기별 진행 '가격역주행'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집객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이런 '상시 최저가' 마케팅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이마트는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본업인 할인점 실적 역시 부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 사업 매출은 12조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929억원으로 전년보다 858억원 줄었다. 다만, 이마트는 올해 더욱 강화한 최저가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1월과 2월 잇달아 진행한 행사의 실적이 괜찮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도시공유플랫폼-커피베이, 유·무인 복합매장 활성화 맞손

한국형 무인 판매시스템을 운영하는 도시공유플랫폼(주)는 카페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주) 커피베이와 '테이크아웃 커피'와 '셀프편의점' 등 양사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CC25'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CC25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과 셀프편의점을 융합한 유∙무인 복합매장이다. 카페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하고, 셀프편의점 운영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CC25의 특징이다. 양사는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을 극대화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CC25'를 활성화하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발굴해 CC25를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공유플랫폼 관계자는 “6년간 기술 기반의 무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오면서 현장의 요구를 담아 고민하던 중 카페 전문기업인 커피베이와 힘을 합쳐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CC25는 운영의 효율성과 제품의 퀄리티를 모두 잡은 디지털 창업 모델이다"라며 “이번 MOU가 창업을 꿈꾸는 예비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사업모델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온 ‘월간롯데’, 계열사 상품 반값 할인 행사

롯데온은 롯데 계열사와 손잡고 이달 23일까지 5일간 '월간 롯데' 두 번째 행사를 진행한다고19일 밝혔다. 월간 롯데는 롯데온이 롯데 계열사의 인기 상품을 롯데온 단독 혜택 및 최대 50% 할인 등 특별한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 1월 처음으로 진행한 월간 롯데 행사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매출 및 방문객 확대에 소기의 성과를 냈다. 실제로 행사를 진행한 일주일 간(1월 24~28일) 계열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행사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롯데온 전체 방문 고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고, 신규 회원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이같은 호응에 힘 입어 두 번째 '월간 롯데' 행사 상품 및 혜택을 확대해 준비하고, 롯데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이달 '월간 롯데' 행사는 참여사를 대폭 늘려 7개 계열사와 손잡고 준비했다.지난 달 행사에 3개 계열사가 참여했지만, 이달에는 롯데호텔, 롯데칠성, 롯데헬스케어 등 계열사 참여사 및 상품을 확대했다. 롯데온 단독 혜택도 선보인다. 롯데온은 롯데호텔과 손잡고 롯데온 전용 상품을 구성해 '롯데호텔월드 1박+롯데월드자유이용권 2매'를 22만5000원부터 판매하며, 롯데월드 1회 재입장과 키즈라운지 이용 등을 포함해 역대 최대 혜택으로 준비했다. 더불어 지난 달 행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과 세븐일레븐 도시락 상품을 한 번 더 최대 반값 혜택으로 준비했다. 이달 20일은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1매'를 최종 혜택가 6900원, 21일은 '세븐일레븐 카덴유부초밥(6입)'을 최종 혜택가 2500원에, 22일('세븐일레븐 아메리카노 레귤러'를 100원에 판매한다. 롯데온은 '월간 롯데' 행사 외에도 다양한 롯데 계열사와 지속적인 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25일까지 '롯데칠성X플레이모빌 세상에서 제일 작은 캠핑장 피규어'를 롯데온 단독 혜택가인 3만9510원에 판매한다. 또한, 롯데홈쇼핑과 롯데온이 함께하는 '투롯데이'를 기획해 이달 19일과 20일 양일간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TV '엘라이브'를 롯데온 라이브 방송 채널 '온라이브'에서 동시 송출한다. 자코모, AHC, 덴프스 등 인기 브랜드를 방송 특가로 판매하며, 방송 중 구매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엘포인트(L.POINT) 100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몬, 서경덕 교수와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 진행

티몬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온라인 '독도마켓'을 단독 오픈하고,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독도지킴이' 서경덕 교수와 티몬이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함께 진행해온 특별 캠페인이다. 티몬은 1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티몬플레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서 교수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며 시청자들과 소통 예정이다. 티몬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독도마켓 라이브방송에서는 누적 시청자 수가 약 5700여명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독도마켓은 오는 3월 10일까지 열리며, 소상공인이 만든 47종의 독도 굿즈를 최대 66% 할인 판매한다. 특히,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고, 다채로운 굿즈들도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독도소주'를 온라인 최초로 티몬에서 단독 할인판매한다. '독도소주' 3종 블랙에디션 패키지(5만5000원)와 함께 '동해소주' 6병 패키지(4만2000원)를 나란히 특가로 선보인다. 이밖에 티몬은 직접 만들어보며 자연스럽게 독도를 공부할 수 있는 △'펀앤조이' 독도 비누 만들기(4500원) △독도 팝업 카드 만들기(3500원) 등 기획상품도 준비했다. 캠페인 기간에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체험관'을 후원하는 기부행사도 열린다. 티몬 회원이라면 누구나 2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금은 수수료 차감 없이 독도체험관에 전액 전달된다. 박성호 티몬 제휴사업본부장은 “올해로 6번째 '독도는 한국땅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며 “소상공인 굿즈 판매와 더불어 라방, 기부 캠페인,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편의점=담배가게는 옛말” CU 담배 비중 줄고 식품 늘었다

편의점 CU가 상품 최적화 전략을 통해 소비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이고 담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춰 점포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 19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의 식품류 매출 비중은 2019년 54.0%에서 코로나가 시즌이었던 2020년 53.2%로 다소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1년 54.9%,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2021년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들의 차이는 2019년 13.9%p에서 지난해 19.5%p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CU 측은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한 상품 운영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초특가 자체 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 중이며 최근에는 컬리와 손잡고 장보기 특화 편의점을 오픈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이러한 상품 변화를 이끌었다. 해당 상품은 올해 초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먹은 양으로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 또한, 런치플레이션에 맞춰 백종원, The건강식단, 놀라운 시리즈 등 간편식품의 초격차 전략을 실행하고 업계 최초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음료) 하이볼, 건강 스낵과 저당 아이스크림, 해외 직소싱 상품, 즉석 원두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로 내세워 연초부터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커피는 박이추 바리스타, 간편식은 백종원 요리연구가, 가공식품은 여경옥 셰프, 빵은 송영광 명장, 술은 손석호 바텐더와 힘을 합쳤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과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 출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점포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홈플러스, 경쟁사와 다른 ‘매출 신장’ 행보…올해 흑자반등?

대형마트 빅3업체 중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후퇴한 것과 달리 홈플러스의 매출 성장세가 공고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전체 및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다른 마트사의 부진과 비교해 실적 개선에 성공해 흑자 전환 여부까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불황 지속괴 홈플러스의 누적돼 있는 적자 규모가 워낙 커 당장의 수익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 신장세가 더욱 뚜렷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18개월 연속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기존점 성장률은 2022년 8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 후,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월평균 7%에 가까운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도 6%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높은 성장률의 배경 중 가장 큰 요인은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공산품 위주의 대형마트에서 백화점 식품관 수준의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해 오프라인 객수 증대에 성공하며 연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은 재개장 1년 차에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24개점의 올해 1월 식품 매출도 3년 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의 성과를 인정받아 조주연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은 이달 1일부로 사장으로 승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뚜렷한 매출 신장세로 실적 반등에 기대감이 꽤 커진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4개 점포 리뉴얼 등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추진해온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속성장 추세를 통해 이익 증가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의 뚜렷한 매출 신장세라면 홈플러스가 연간 실적에서 무난히 매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장의 흑자전환 가능성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우선, 홈플러스의 적자 규모가 워낙 큰 탓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 제23기(2020년 3월 1일~2021년 2월 28일) 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은 9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어 제24기(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엔 1335억 원이란 큰 영업손실을 냈다. 25기 회계연도에서도 260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설상가상 부채비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2월 663.9%에서 2023년 2월 944.0%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1104.6% 수준까지 뛰었다. 통상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경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업계는 홈플러스의 매출 신장세가 쉽사리 흑자전환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의무휴업 평일 전환 확산 등 대형마트 규제가 완화될 조짐으로 업황 자체가 개선돼 올해는 홈플러스가 실적 회복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대형마트는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작년보다는 상황이 좋다. 평일대비 매출이 많은 일요일 휴무가 평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 일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더욱이 대형마트들이 그동안 부실점포를 많이 정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회복 분기점이 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기자의 눈] 쿠팡 블랙리스트의 양면성

“블랙리스트 명단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폭언이나 도난 등 문제 사유가 있는 직원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린 것은 잘못했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최근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이 논란되자 유통업계 한 관계자가 보인 반응이다. 기피직원의 채용을 막기 위한 기업의 블랙리스트가 '일자리 얻을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선 잘못된 행위로 볼수 있지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유를 보면 쿠팡의 블랙리스트가 충분히 공감이 간다는 견해로 풀이됐다. 쿠팡의 블랙리스트는 물류센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명단이다. 쿠팡이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PNG 리스트' 엑셀 문서 파일을 내부자료로 작성해 왔다는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엑셀 파일에 담긴 명단은 등록일자와 근무지, 요청자와 작성자에 이어 이름과 생년월일, '원바코드'로 불리는 로그인 아이디, 연락처 순으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등록 사유로는 '폭언, 욕설 및 모욕', '도난사건', '허위사실 유포' 등 총 48개 유형으로 분류돼 있다고 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누구든지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사용하거나 통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류센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는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 지금껏 별다른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이 줄곧 제기돼 왔다. 실제로 쿠팡에 앞서 2022년 새벽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는 일용직 근로자 대상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가 결국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2019년 CJ대한통운의 유사 사건도 같은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봤을 때 쿠팡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쿠팡 블랙리스트 논란이 커진 이유에는 명단 대상이 단순히 물류센터 근로자들로 국한되지만 않았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쿠팡 블랙리스트에는 물류센터 취재를 진행한 기자를 포함해 경찰청 출입기자들 정보까지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개인의견을 밝힌 유통 관계자가 주장한 기업의 블랙리스크 작성 의도를 벗어난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결격 사유가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가 기업의 정당한 자기방어권이라는 주장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소속 근로자가 아닌 다른 대상자를 임의로 정해 블랙리스트로 확대 작성할 수 있다는 합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그건 기업의 월권행위이자 개인의 정보보호 및 인권을 침해하는 탈법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식업계 “브랜드도 1+1”…복합매장 전환 ‘잰걸음’

외식업계가 1개 매장에 2개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복합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브랜드에 다른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같은 매장에 입점시켜 소비자에 메뉴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와 함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 내수시장에서 신규 출점에 따른 임대 및 종업원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부대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이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15일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5일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330㎡(약 100평) 규모의 직영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을 새 단장한 것으로 매장 효율성을 높여 점포당 매출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브랜드를 전개하는 만큼 이 곳은 주문·조리 과정을 최적화해 운영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브랜드별로 고대비·음성안내 기능 등이 탑재된 무인 키오스크가 구비돼 저시력자나 노령층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햄버거 패티 조리 기능을 갖춘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과 24시간 도넛 구매가 가능한 자판기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롯데GRS는 대표 복합매장 모델로 구로디지털역점 운영에 집중하는 한편, 당분간 매장 확대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치·유동인구·규모 등 입점 조건 삼박자를 만족할 경우 점포 확대 가능성은 남겨둔 상황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구로디지털역점은 유흥 상권과 오피스상권이 맞물리는 지역에 위치해 이용 객층과 고객 니즈도 달라 복합 매장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확고한 타깃층과 상권, 규모 등 조건이 부합하면 신규 출점이나 점포 리뉴얼 방식으로 복합매장 확대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도 최근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복합매장 모델을 적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장 한 곳에 2개의 사업자 등록을 하는 구조로, 기존 매장에 숍인숍(Shop&Shop)형태로 맘스피자 브랜드 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햄버거와 피자를 소비하는 시간대가 점심·저녁으로 서로 달라 매출 공백시간을 메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숍인숍 점포와 맘스피자 단독 매장 모두 포함해 약 100여 곳까지 늘어난 가운데, 맘스터치는 오는 2025년까지 맘스피자 점포를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복합 매장은 가맹점주가 추가 매출을 희망해 신청해야 전환 가능한 사업모델"이라며 “조건이 까다롭지 않지만 피자를 구워내는 레인이 매장 내 필수적으로 들어서야 하는 탓에 조리 장비가 촘촘히 배치된 초소형 매장은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의 본죽&비빔밥도 기존 즉석죽에 비빔밥 메뉴까지 복합화한 대표 브랜드다. 2015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9년 만에 매장 수 1000호점을 돌파할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510개였던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이듬해 658개, 2022년 837개로 늘어났고 올 1월 기준 1000호점을 넘어섰다. 한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 수 1000개를 넘는 것은 본죽&비빔밥이 처음이다. 기존 즉석죽 메뉴에 계절을 타지 않는 비빔밥까지 가짓수를 늘려 소비층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한때 매장 1000개를 넘어섰던 형님 브랜드 '본죽'이 하향세를 탄 것과 연결해 본죽&비빔밥 매장으로의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20년 1008개였던 본죽 매장 수는 2021년 891개, 2022년 748개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본죽에서 본죽&비빔밥으로 전환한 사례는 2020년 64건, 2021년 108건, 2022년 134건으로 증가세를 띄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연내 1100호점 달성이 목표"라며 “올해 본죽&비빔밥 위주로 기존 가두점 위주로 출점한 방식뿐만 아니라 공항과 쇼핑몰, 대형병원, 푸드코트 등 특수상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 간편식에도 생산자 바코드 표시

CU가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패키지에 상품 총괄 책임자 이름을 기입하는 생산자 실명제를 19일부터 적용한다. 18일 CU에 따르면, 라면·스낵 등의 일반 제조 식품에서는 소비자가 생산 총괄 책임자의 실명을 제품 뒷면이나 하단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나 편의점 간편식에서는 생산 총괄 책임자의 실명을 기입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했다. CU는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를 간편식의 대표 상품군인 도시락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담당자의 실명은 소비자의 눈에 비교적 잘 띄는 곳인 바코드 라벨에 배치된다. 간편식 패키지에 실명이 기입되는 책임자는 생산 조장, 품질 관리자, 출하 담당자 등 9개 제조사의 정규직 핵심 인원이다. CU는 올해 상반기(1~6월) 내로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식 전 품목으로 간편식 실명제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CU가 업계 최초로 간편식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생산과정에서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명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