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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직면 이커머스, 쿠팡 vs 알리 ‘쩐의 전쟁’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중국 이커머스 급부상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초저가로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1조원 이상 한국시장 투자, 내년 물류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한국상품 전문관 확대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쿠팡도 물류 인프라 3조원 투자 계획 발표로 맞불을 놓으며 한-중 거대 이커머스 업체간 '쩐의 전쟁' 양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반면, 시장 한켠에선 이커머스 기업들의 티메프 틈새 장악 경쟁도 치열하다. 네이버가 자사몰을 강화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방식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한편 중위권 이커머스 업체들도 셀러 혜택, 배송 강화 등을 통해 티메프 수요 흡수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하반기 들어 한국시장 투자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대표는 지난달 3일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안에 국내 온라인 소비자 50% 이상을 사용자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이달 알리는 국내 중소셀러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글로벌셀링'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셀러들에게 5년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상품 전문관 '케이베뉴' 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쌀·축산·과일 등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세가 높은 만큼 향후 식품 전문관을 운영하고 건강기능식품 상품군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뷰티 카테고리도 10월 행사에 이어 11월 11일 '광군제'를 통해 프로모션을 확대,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목표이다. 쿠팡은 이같은 알리의 공세에 물류 인프라 확대로 맞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4일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통합물류) 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2020년 5월 쿠팡과 대전시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4년만이다. 면적은 8만8000㎡로 축구장 12개와 맞먹는 규모다. 쿠팡은 남대전 풀필먼트 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대에 약 3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을 포함해 광주광역시·경북 김천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로 인프라를 구축해 2027년까지 전국을 '쿠세권(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알리가 당장 쿠팡에 버금가는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모기업 중국 알리바바의 막강한 자금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는 아직 거래액이 작고 잘 팔리는 품목이 한정적이라 쿠팡과 양강 구도까지 갈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알리가 돈을 쓸 수 있고 또 계속 쓸 여력이 있다는 점이다. 쿠팡도 돈을 많이 투자했고 알리도 그런 식으로 또 투자할 수 있을텐데 나머지 업체들은 그렇게 돈을 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쿠팡과 알리의 투자확대 경쟁 속에서 티메프 사태가 터지면서 업계 한켠에선 티메프 반사이익 잡기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업계에선 최근 티메프 사태 이후 자사몰을 강화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개편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네이버는 자사몰 플랫폼 성격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힘을 주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독자적으로 자사몰을 운영할 자본이나 인력이 부족한 판매자들이 부담 없이 D2C(소비자직접판매)몰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대안으로 떠올랐다. 셀러 혜택 확대와 배송 경쟁력 강화로 고객 유입에 나선 업체도 늘고 있다. 11번가와 G마켓 등 중위권 이커머스업체들은 최근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을 돕는 행사 등을 펼치면서 고객 유입 증대 및 실적 개선 등의 성과를 보고 있다. 11번가는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1∼8월)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 증가했고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11번가 전사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00억원 이상 늘었다. 롯데온은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 이후 신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가 터진 지난 7월 신규 가입 고객이 전월대비 10% 늘었다. 8월에도 전월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8월은 여름 휴가시즌이라 통상 비수기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과다. 이같은 반사이익을 누린 롯데온은 기존에 운영하던 익일배송에서 당일배송까지 검토하며 배송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마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300원이다. 이는 이사회 의결 전일인 26일 종가 기준 신세계건설의 1주당 주가 1만5370원보다 19% 가량 높은 액수(최근 1개월 주가 기준 29%, 최근 1년 기준 대비 30% 할증된 금액)이다.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지분 100% 확보 기준 약 388억 원의 자금 소요)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건 먼저 대주주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이다, 공개매수로 95% 이상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11월중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폐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식업계-배민 ‘배달수수료 갈등’…상생 대신 공정위로

배달 중개수수료(이용료)를 둘러싸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배달앱 배달의민족 간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양자간 힘겨루기에 정부가 민관협의체를 꾸려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차를 좁혀지 못한 채 오히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배민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돌입으로 중개수수료 상생해법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27일 공정거래위 서울지방사무소에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협회는 배민이 △가격 남용 △자사우대 △최혜대우(음식 가격 등을 플랫폼 사의 요구에 맞게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등을 요구하며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앱 업계의 가격 남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60%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배민을 가장 먼저 신고해 공정위의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쿠팡이츠·요기요 등 다른 배달앱 업체를 추가 신고할 수 있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공정위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고 이전에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배민이 입점업체에 요구한 최혜대우가 배달앱 간 경쟁을 막고 수수료 상승도 초래하는 핵심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신고 내용에서 최대 쟁점은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다. 협회는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수급 변동', '공급에 필요한 비용 변동' 등의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민은 2022년 3월부터 점주가 부담하는 '배민1' 주문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했다. 종전에는 배달 건당 1000원을 부과했다면, 요금제 개편 후 주문금액의 6.8%로 내야 했다. 올 8월에는 해당 수수료를 6.8%에서 9.8% 올렸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 19일 예정된 공정위 신고를 한 차례 미루고, 우아한형제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협회는 당시 배민에 제시했던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회귀하거나, 정률제 유지 시 2년 전 정액제 요금인 1000원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5%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수익성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9.8%의 중개 수수료율도 쿠팡이츠(9.8%), 요기요(9.7%) 등 경쟁사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무료배달 출혈경쟁 속에서 타사 대비 낮은 요율을 유지해 온 자체 배달요금체계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협회가 제시한 법적 쟁점에 대해 위법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공정위가 조사 중이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선 양측 간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상생 방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생안 마련을 위해 정부 주도로 출범한 상생협의체도 가동 중이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5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 상생안 발표가 목표임에도 지난 24일 5차 회의에선 중점 안건인 '수수료 인하'를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마트 제친 편의점, 백화점 추월도 ‘시간문제’

유통업계에선 최근 편의점과 백화점의 매출 비중 격차가 좁혀지면서 편의점이 조만간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업 1위를 차지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편의점이 1인 가구 급증과 근거리 소비 증가, 더 나아가 다른 오프라인 채널 대비 이커머스 채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 업태로 자리잡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올해들어 백화점과의 매출 비중 격차가 더욱 좁혀졌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유통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편의점은 16%로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백화점이 16.8%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두 채널 간 격차는 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백화점이 17.8%로 편의점(16.8%)보다 1%포인트 높았다. 편의점은 지난 2021년 연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서며 오프라인 2위 유통 채널로 올라선 이래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는 당장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집중하고 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편의점과 백화점의 성수기인 만큼 이 시기 매출에 따라 업계 1위 채널이 바뀔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편의점과 백화점 모두 날씨의 영향을 많은 받는 업태다. 3분기는 더운 여름철로 주류·음료 등이 잘나가 일년 중 편의점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기다. 반면 겨울이 시작되는 4분기는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가 잘 팔려 백화점 매출이 크게 증가한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편의점이 올해가 아니더라도 백화점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 채널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 통계적인 변화와 또 편의점 성수기 시점의 기온, 날씨를 보면은 (매출 측면에서) 편의점한테 유리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적 요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제 온라인 마켓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온라인 시장의 타깃이 되는 것은 마트와 백화점이지, 아직까지 오프라인에서 편의점은 온라인 마켓의 직접적인 타깃은 아니다"라며 편의점 성장세 지속 요인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편의점은 다른 오프라인 채널 대비 이커머스 채널의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단 의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적인 변화로 소비 문화가 바뀌면서 근거리 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그리고 이제 편의점 자체적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서 이제 차별화 상품들 많이 내고 있어 고객 수요를 계속 흡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편의점이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업태임을 감안하면 향후에는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면서 즐기러가는 채널이 반면 편의점은 내가 필요한 걸 사러 가는 '목적구매' 채널로 이 목적구매가 일상생활"이라며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이기 때문에 매출 면에서 보면 편의점이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HECK-IN 호텔] 가을 ‘미식 플렉스’, 특급호텔 스타 셰프와 함께~

가을을 맞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조선 서울, 포시즌스 호텔 등 5성급 호텔들이 글로벌 인기 셰프를 초청하거나 레스토랑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행사에 힘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특급호텔도 셰프 마케팅을 내세워 미식고객 유혹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쉐린 2스타 앨빈 렁 셰프를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호텔 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에 초청한다. 앨빈 렁 셰프는 요리 리얼리티 쇼 '마스터 셰프 캐나다'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스타 셰프로, 연중 전 세계적으로 150회 이상 출장 다닐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앨빈 렁 셰프는 '웨이루' 레스토랑에서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엑스트림 차이니즈(X-treme Chinese)' 고메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고메 프로모션은 중국의 전통 식재료와 레시피를 셰프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법이다. 즉, 가을 제철 식재료와 앨빈 렁 셰프의 분자 요리를 접목한 퓨전 중식 코스를 맛볼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데니스 켈리(Dennis Kelly)' 마스터 소믈리에가 손수 선정한 와인 페어링도 함께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오는 28일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로지 드 라 캬덴'의 헤드 셰프인 티보 감바를 자사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에 초청한다. 티보 감바 헤드 셰프는 라세르·피에르 가니에르·퍼 세 등 프랑스와 미국의 다양한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베테랑 셰프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 고미요에서 상을 수상했다. 티보 감바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채소와 해산물 위주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5코스의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샤또 앙젤루스 95 △그랑 빈 블랑 드 앙젤루스 21 △르 까리용 드 앙젤루스 10 등 최상급 와인도 함께 준비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10월 8일에도 양식 레스토랑 '루브리카'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리스토란테 프레스코발디'의 헤드 셰프인 알레산드로 자니에리의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은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의 분위기를 편안한 이탈리아 홈 스타일로 변경하고 헤드 세프 이반 스파다로의 자체 레시피를 살린 요리를 판매한다.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는 “이반 스파다로 셰프가 고향 남부 시칠리아의 가족에게서 전수받은 정통 조리법에 셰프만의 노하우를 추가할 제철 식재료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할머니가 셰프에게 해주던 추억의 음식으로, 케이퍼와 올리브를 곁들인 진한 토마토 소스에 8시간 이상 수비드한 부드러운 문어 요리가 추천 메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대표 요리인 습·건열 방식을 함께 사용해 브레이징한 소갈비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요리는 12시간 이상 정성을 들여 부드럽게 익힌 갈비찜으로, 스파다로 셰프가 소스에 포트와인을 사용해 풍미를 더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포시즌스호텔은 고객 서비스나 코스 구성도 홈 스타일에 맞게 분위기를 바꿨다. 타이, 조끼 등 점잖은 복장을 입고 있던 호텔 점원들도 셔츠와 앞치마 등의 편안한 옷을 입고 고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주중 런치 딜라이트 메뉴를 기존 9만 9000원에서 7만 9000원으로 낮춰 가성비를 더한 것도 프로모션 특징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화이트 와인을 한 잔 제공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며 스타 셰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셰프 초청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세계 이커머스의 시련…쓱닷컴 이어 지마켓도 희망퇴직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쓱닷컴에 이어 지마켓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마켓은 27일 오전 사내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청대상은 지마켓 정규직 중 근속 2년 이상인자(입사일 기준 2022년 10월 31일 이전 입사자) 이다.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며,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특별 위로금으로 월급여 기준에 근속년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근속 6년 미만은 월급여 6개월을 곱한 금액, 근속연수 6년 이상~19년까지는 월 급여엔 근속연수를 곱한금액, 20년 이상은 월급여에 24개월을 곱한금액을 제공한다. 또한, 희망퇴직자의 재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고자 전문 위탁기간을 통해 맞춤형 일대일(1:1 )컨설팅 또는 진로설계 및 취업 및 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아울러,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에게는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도 신청 가능하다. 지마켓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의 희망퇴직은 이번이 두 번째다. SSG닷컴은 지난 3월 2019년 3월 법인 출범으로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각각 해임하고, 그 자리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각각 대표로 내정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익산 NS푸드페스타 ‘식품스타트업 요람’ 자리매김

“올해는 '신선함'을 강조한 행사와 청년스타트업·중소기업 발굴 육성에 주안점을 뒀습니다."(NS홈쇼핑 관계자) 26일 전북 익산 하림퍼스트 키친에서 열린 제 15회 'NS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Iksan)'는 행사 주최자인 NS홈쇼핑의 직원 말처럼 일단 유달리 식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한 행사가 많았다. 대표적인 행사가 '미식 스튜디오'다. 미식스튜디오는 NS홈쇼핑이 NS푸드페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로, '최고의 맛은 신선이다'를 콘셉트로 식재료 신선도 유지시켜주는 프레쉬박스를 활용해 요리대회에 참가하는 행사다. 대회에서 우승한 요리는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자체 진행하는 만남의 광장이 지역 특산품 소비 진작시키는 것에 착안, 지역 우수 식재료.를 요리대회에 활용해 지역 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미식스튜디오 행사장은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20개 팀이 참가하며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대학생들은 하림이 제공하는 닭고기와 익산 지역 특산물 고구마를 식재료로 활용해 대회에서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뽑냈다. 이날 야외에서 펼쳐지는 하림산업의 '프레시바(FRESH BAR)'도 닭구이 발골쇼, 로스트 치킨, 육즙만두, '황등비빔밥' 시식행사 등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등비빔밥은 행사장 인근인 익산 황등면에서 유명한 음식이 하림 퍼스트키친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상품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황등비빔밥은NS홈쇼핑 모회사인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이 고향에서 즐겨찾는 비빔밥 식당을 벤치마킹해 선보인 상품이다. 김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비빔밥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밝히며 직접 황등비빔밥의 상품화 계기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지난 7월 온라인 중심으로 먼저 론칭했고, 하반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으로도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 추가로 행사장에서 진행된 요리경연대회는 프레시박스를 활용해 신선함을 내세운 맛 대결 자리였다.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 팀은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 NS푸드페스타는 식품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컨퍼런스와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이틀째인 행사 마지막날 27일에는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농식품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열린다.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9개 식품사업 청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며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창의상 1000만원 등 총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아울러 농식품전문 벤처캐피털이 참여해 이들 청년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대, 하림 등 산학관연이 함께 하는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국내 식품기업 우수사례를 조사해 발표하는 대학생 식품기업 분석대회와 경연대회 우승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좀비·스릴러 ‘넷플릭스 공포’ 체험

에버랜드의 야외 공포 테마공간 블러드시티가 올해 가을에 '좀비·SF스릴러'의 짜릿하고 오싹한 경험을 선사한다. 좀비와 스릴러의 체험 실감도를 높이기 위해 넷플릭스와 손잡고 블러드시티를 공포체험 성지로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에 따르면, 넷플릭스 IP(지식재산권)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콘셉트로 지난 6일 손님맞이에 나선 좀비·SF스릴러 버전의 블러드시티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에버랜드가 지난 24일 공개한 블러드시티는 △폐허가 된 건물 등 다양한 구조물 △공포 체험 '호러메이즈' △방탈출 게임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이날 직접 둘러본 블러드시티 테마 공간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배경인 효산고등학교가 좀비에게 점령당한 모습과 효산 시내의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과 상점가 등을 볼 수 있었다. 테마존에는 좀비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려다 막힌 듯 작은 틈새에 피투성이 손만 나와있는 장식과 피로 범벅이 된 사물함 등의 소품도 마련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는 효산고등학교 외벽에 붉은 조명이 쏘아지고 창문에서 피가 흐르는 등, 조명과 소리 등 특수효과도 가미됐다. 가을 시즌 에버랜드의 명물인 공포 체험 호러메이즈도 '지금 우리 학교'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내부 공간은 양호실·도서관·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으로 구현됐다. 호러메이즈는 시작 부분부터 연기자와 함께 해 몰입도가 높았던 것이 특징으로, 어두컴컴한 가운데 각 칸의 분위기가 살아있어 학교에 갇혀 탐험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를 콘셉트로 삼은 협업 IP '기묘한 이야기'는 컨테이너 박스 공간을 기반으로 관람객의 선택에 따라 체험 가능한 콘텐츠가 달라지는 미션형 콘텐츠로 구현됐다. 이곳에서는 직접 미션을 실행해 공간을 탈출하는 '방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가는 캐릭터를 선택한 후, 미션에 걸맞은 공간으로 향하면 된다. A 공간에서는 시즌 3에서 주 공간이 되는 스타코트몰을, B 공간에서는 스타코트몰 지하의 소련군 비밀기지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참여자의 행동에 맞춰 콘텐츠가 재생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에버랜드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효산고 교복 대여 △좀비 분장 △매장에서 콜라보 식음료 판매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기존 에버랜드의 공포 공간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의 작품을 우선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와 한국 고증이 잘 된 작품을 콜라보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좀비·SF스릴러 버전의 블러드시티에 거는 고객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협업에 힘입어 블러드시티 개장 이후 에버랜드의 온라인 언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크게 늘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도 1000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해외로도 알려져 에버랜드를 찾은 인바운드(한국방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가족 관람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판다월드'도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뒤 다소 방문객이 줄었으나 쌍둥이동생 자이언트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해 여전히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있으면 푸바오 생각이 절로 나고, 푸바오를 함께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알리 ‘K-셀러 키우기’…한국시장 정면돌파

초저가로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K-셀러(입점 판매자) 키우기'로 한국시장 정면 돌파에 나선다. 저품질·유해물질 등 문제로 성장세 둔화와 우리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낀 알리가 오는 10월부터 국내 셀러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도입, 현재 운영중인 한국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 강화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알리는 25일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포럼'을 열고 10월부터 한국 셀러들이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에 입점하는 국내 중소 셀러들에게 5년에 걸쳐'수수료 및 보증금 0%' 정책을 시행한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상품 등록 정보를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향후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판매대금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 뒤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뤄지며,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Alipay International)을 통해 미국달러로 진행된다. 글로벌셀링프로그램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채널에 입점하는 국내 셀러들은 한국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다른 국가 및 지역의 1억5000명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확장할 수 있다. 알리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K-뷰티와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 및 K-팝으로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우선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이 확대할 계획이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글로벌셀링을 통해 많은 한국셀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채널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국의 중요한 핵심 경쟁력인 K뷰티·패션·팝 관련 분야의 80%가 해외로 나갈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알리는 한국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 사업도 확대한다. 최근 쌀·축산·과일 등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세가 높은 만큼 향후 식품 전문관을 운영하고, 건강기능식품 상품군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뷰티 카테고리도 10월 행사에 이어 11월 11일 광군제를 통해 프로모션을 확대해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목표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추 부족에 포장김치도 차질…마트는 할인행사 지원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다. 배추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배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유통업체에선 배추 1포기 가격이 2만원을 넘는 사례가 나왔다. 이같은 배추 가격 강세에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들은 물가안정 차원의 할인행사로 배추 가격 낮추기에 앞장 서고 있다. 반면에 국내 주요 포장김치 제조 식품사들은 배추 공급량이 줄어 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포장김치 상품의 판매가 중단돼 '김치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폭염으로 배추 공급량이 줄면서 최근 주요 포장김치 제조사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일부 김치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대상은 지난 19일 자사 홈페이지에 “현재 원물 수급 이슈로 종가 김치 생산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영업일 기준 2~3일 이상 배송 지연이 발생 중"이라고 공지했다. 현재 대상 자체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 판매하는 '종가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3.3kg', '종가 생생유산균 포기김치 3.2kg' 등 일부 제품은 '일시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기준 자사 몰 CJ더마켓에서 판매해 온 '비비고 포기배추김치 3.3kg', '비비고 썰은배추김치 900g' 등 일부 포기김치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다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배추 수급이 아예 끊긴 것은 아니다. 센터 내 재고가 없으면 임시 품절 처리했다가 다시 푸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며 “가을배추가 들어오는 10월 중순 정도부터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지 공급 부족과 포장김치 판매 일시중단 등 김치대란 우려가 커지자 대형마트들은 배추 가격 안정과 수급 지원을 위해 배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26일까지 자체 할인 및 농식품부 연계 할인 통해 손질배추(1통)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행사가 6384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 농할 할인을 통해 배추 1포기를 5990원에 판매중이다. 롯데마트도 농할 할인 행사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배추를 20% 할인한 7992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산지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배추 공급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물가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부 쿠폰(농할쿠폰)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알배기 배추와 같은 김장배추 대체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배추 물가 안정에 나선 것은 배추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배추 가격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한 포기(상품 기준)당 평균 소매가격은 9321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50.51% 높았다. 지난 1일 기준 AT의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6455원)보다 3000원가량 더 치솟은 셈이다. 심지어 전통시장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포기당 가격이 2만원까지 치솟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8~9월 강원도 고랭지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고, 지난 주말 폭우로 가을배추 주요 산지인 충청, 경상, 전라권에 걸쳐 작황 피해가 있어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걱정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가을 출하 이후에도 배추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서예온·조하니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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