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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수협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국산 김’으로 승부 본다”

종합식품기업 오리온이 수협중앙회와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어업인의 소득 증대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17일 오리온은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김 생산량은 연간 약 1억5000만 속(1속=100장)에 달한다. 지난해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약 9억9700만달러)을 기록해,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양측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오리온의 식품가공·브랜드 개발력과 글로벌 유통 역량, 수협의 원물 공급력 및 수산업 네트워크를 결합하기 위함이다. 이번 협약은 수협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정도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탄탄한 글로벌 생산·영업망을 갖추고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6년 농협과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지금도 성공적인 합작 모델로 평가 받는다. 양 측은 합작법인 설립 이후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 김뿐만 아니라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이 가진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매우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y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 누적 판매 2천만 개 돌파

hy(에치와이)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의 누적 판매량이 2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국내 판매 1위 드링크 발효유다. 총 11차례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연간 3300억원, 누적 6조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자체 개발한 특허 유산균 'HP7', 'HY7013'과 부원료 차조기·양배추 등을 적용했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의 병당 당류 함량은 3.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일일 당 섭취 권장량의 약 7.4% 수준이다. 브랜드 최초 기능성표시식품으로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 2300㎎을 함유했다. 자체 개발한 천연물 소재 '꾸지뽕잎추출물'도 기존 제품 대비 6.3㎎ 더 담았다.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정기구독 수 역시 같은 기간 63.7% 늘어나 일회성 체험이 아닌 건강한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임승우 hy 유제품CM팀 담당자는 “윌 당밸런스는 단순히 당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혈당 관리와 위 건강까지 고려해 설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hy에서 진행하는 '투모로우' 로우스펙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원F&B,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동원F&B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동원F&B는 노사가 협력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1988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37년 간 단 한 차례의 분규 없이 안정적인 노사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동원F&B는 노조원의 직무에 맞춰 교섭단위를 분리하고 복수노조솔루션 협약을 통해 교섭 체계를 안정화했으며, 노사협의회(한마음 협의회) 체계를 개편해 현장 중심의 의견 수렴 체계를 완성했다. 또한 합동 워크숍 등 적극적인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해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노사가 함께 안전·보건 점검 활동에 나서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원F&B의 노사는 대외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의 상생연대 형성지원 사업에 참여해 2억원 규모로 38개 협력사를 지원했으며, 2004년부터 매월 복지 시설인 은혜로운 집, 테레사의 집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원F&B는 2023년부터 젊은 직원들이 '변화 관리자'로 직접 참여하는 '컬쳐 디자이너'를 운영하고 있다. 컬쳐 디자이너로 선정된 직원들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문화적·제도적 방안을 제안하고, 교육 콘텐츠 개발, 문화 이벤트 기획 등을 통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은 각 부문별 사업장에서 노사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사측이 서로의 필요에 답하는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金계탕’ 된 삼계탕…유통업계, 초저가 경쟁 불붙었다

폭염으로 생닭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며 외식 삼계탕 물가를 자극하는 가운데, 초복을 앞둔 유통업계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1000원대 초저가 생닭 출시 경쟁이 치열한 한편, 편의점·이커머스·홈쇼핑 등 주요 채널들도 할인 기획전·이색 제품·특집 방송 편성 등을 펼치며 수요 잡기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기준 외식 삼계탕 1그릇당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전년(1만6885원) 대비 4.6% 올랐다. 이미 일부 서울·수도권 식당 위주로 한 그릇당 2만원을 넘는 곳까지 발견되는 등 물가 부담이 심화된 분위기다. 고온에 취약한 닭 특성상 올해 폭염으로 폐사 피해가 잇따르면서, 생닭 등 재료 수급에 비상등마저 켜진 상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가축 폐사 건수는 총 91만3537마리로 전년동기(5만3661만) 대비 무려 17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폐사 피해 중 가금류(닭·오리 등)만 96.4%(88만1478)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 인상 여지도 남아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7월호를 살펴보면, 이달 생계 유통 가격은 1㎏당 2000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1563원) 대비 27.9%, 평년(1743원) 대비 14.7% 높은 수준이다. 보양식 재료 값이 들썩이면서 유통가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마케팅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대형마트업계다. 기존 꽃게·치킨·맥주·삼겹살에 이어 '1000원대 생닭'을 내걸고 할인 대전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7~20일 홈플러스는 '무항생제 영계 두 마리 생닭(500g, 2입, 제주 서귀포점 제외, 1인 2봉 한정)'을 자체 앱에서 회원 대상으로 최대 63% 저렴한 3663원에 선보인다. 1마리당 약 1831원인 셈으로, 멤버 특가 43% 할인과 농할쿠폰 20% 할인을 더한 값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도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 2입)'를 행사카드 결제 시 3980원에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3580원까지 낮추며 견제에 나선 눈치다. 추가 인하로 한 마리 당 1990원에서 1790원으로 200원 내려간 것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냉동 상태 제품이긴 하나 17~18일 '하림 냉동 영계'(370g, 1인당 1개 제한)를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인 1590원에 2만 마리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는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춰 보양식 선택지를 보다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GS25·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각각 '닭다리누룽지삼계탕',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출시했으며, CU·GS25는 통 민물장어 정식·훈제오리 정식·갈비탕·추어탕 등 1만원 대 이하의 이색 보양식을 판매하고 있다.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도 이달 한 달 간 여름 보양식 360여종 품목 대상으로 최대 반값 할인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GS샵 등 홈쇼핑 업체는 다가오는 초복(7월 20일) 전 일찌감치 각종 보양식을 앞세운 특집 방송·모바일 기획전을 집중 편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 보양식 물가 상승으로 갈수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홈 보양식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중"이라며 “마진을 좀 줄이더라도 더 낮은 가격, 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저속노화’ 내세운 매일두유 렌틸콩, 초도물량 완판

매일유업의 매일두유가 '저속노화'의 선구자 정희원 의학박사와 함께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일두유 렌틸콩'은 설탕을 넣지 않은 대신 렌틸콩을 원료로 반영한 제품이다. 렌틸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당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100g 기준으로 렌틸콩(건조)과 현미를 비교하면 단백질 함량은 23.58g 대비 7.33g, 식이섬유는 12.2g 대비 3.9g으로 렌틸콩의 영양성분이 탁월하다. '매일두유 렌틸콩'은 190mL 용량 한 팩에 식물성 단백질 9g과 식이섬유 3g을 함유하고 있으며, 당류는 1.5g에 그친다. 정희원 박사는 저서 '저속노화 식사법'에서 렌틸콩의 영양적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평소에도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위해 설탕이 무첨가된 저당 두유를 즐겨 마시는 것이 알려지면서 매일유업과 이번 렌틸콩 두유를 공동 설계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정희원 박사와 개발과정에서 영양설계와 원료 배합비율, 맛까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탄생시켰다. 매일유업 매일두유 관계자는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한 '매일두유 렌틸콩 '이 출시 1주 만에 초도 생산물량이 품절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저당 두유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양사, 美 식품기술 박람회서 ‘AI 기반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 첫 선

삼양사가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IFT 2025'는 국제식품학술기구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약 100개국,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됐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AI 기반의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 '3S 솔루션'을 처음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각기 다른 식감의 시리얼 바 2종을 시식샘플로 제공했다. 3S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당류 저감률, 원료 비용, 카테고리별 주요 요소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삼양사의 스페셜티 소재인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활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삼양사는 3S 솔루션으로 제품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한편, 복합적인 고객사들의 요구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AI 시스템을 고도화해 당류 저감 솔루션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아이스크림과 소스류, 베이커리, 당과류 등 보다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3S 솔루션 외에도 스페셜티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알룰로스로 칼로리를 낮춘 캐러멜과 바비큐소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으로 식이섬유 함유량을 높인 구미젤리와 콤부차를 시식샘플로 제공했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이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1년부터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알룰로스를 공급하고 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원료다. 삼양사는 이 소재가 알룰로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로 액상∙분말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고 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3S솔루션의 완성도와 활용범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최근 저당 및 제로 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매운맛’엔 이것 마셔라”…美 타임스퀘어에 ‘밀키스’ 떴다

세계인의 발길이 모이는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밀키스가 떴다. 롯데칠성음료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에 위치한 '원 타임스 스퀘어(One Times Square)' 건물 외벽 대형 전광판에서 14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표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땐 밀키스!'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이번 'Spicy Meets Smooth' 캠페인은 롯데칠성음료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함께했다. 광고는 치킨, 떡볶이, 라면 등 매운 음식과 밀키스를 번갈아 마시며 매운 맛을 중화한다는 내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부드러운 우유과 탄산 조합의 밀키스 특징을 강조했다. 이날 롯데칠성음료는 타임스퀘어 중앙에 위치한 광장 '파더 더피 스퀘어(Father Duffy Square)'에 밀키스 체험 부스도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밀키스 오리지널과 딸기, 포도, 복숭아 등 총 5종의 제품 시음 기회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제품 맞추기 챌린지, 포토박스 등에 참여하면 굿즈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펼쳤다. 캠페인이 펼쳐진 행사장은 약 20만 명의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BBQ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미국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운 치킨과 밀키스의 푸드 페어링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부터는 뉴욕,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LA 등 미국 주요 지역에 위치한 BBQ 매장 250여개 점에서 순차적으로 밀키스 판매를 시작한다. 또 미국에서 매년 7월 29일 열리는 내셔널 치킨 윙 데이(National Chicken Wing Day)에는 BBQ와 밀키스 세트로 구성된 한정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글로벌 광고 성지라 불리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한 캠페인은 해외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유성탄산음료의 특징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밀키스와 어울리는 다양한 푸드 페어링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9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밀키스는 1990년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 수출을 시작으로 점차 미주, 유럽까지 확대해 현재는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밀키스가 연간 1000만캔 이상 수출되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대만 등 4개 국가로, 미국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0%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폐업직전 영세업체서 매출 1천억 기업으로…‘국민 어묵’된 삼진어묵

“제가 가업을 물려받은 후 이전과는 다른 도전을 실행할 때마다 야단을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 제 대답은 '모르니까 일단 해보겠다'였죠. 실패를 해도 이유를 모르면 한 번 더 했습니다. 실패하며 쌓인 경험은 기존과는 다르더군요. 삼진식품이 일어설 수 있었던 건 한계를 모르던 저의 '무지(無知)'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준(42) 삼진식품 대표는 할아버지가 설립한 어묵 공장을 물려받아 사업을 일군 '3세 경영인'이다. 그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에서 “영세 사업장에 불과했던 삼진식품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30년 뒤 삼진식품은 글로벌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이야 삼진식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어묵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사실 박 대표가 사업을 물려받기 전인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삼진식품은 부산 지역에 많고 많은 어묵 제조업체 중 한곳에 불과했다. 과거 미국에서 회계사의 삶을 살던 박 대표는 사실 가업 승계에 뜻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진어묵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부모님이 박 대표에게 SOS를 보냈다. 그렇게 귀국한 박 대표가 맞닥뜨린 것은 컴퓨터 한 대도 없는 영세 사업장이었다. 박 대표는 “업계 자체가 영세하다보니 세금 신고는 물론이고 장부도 부실했다"며 “나름 제조회사인데 공장 가동률은 하루 3시간에 불과했다.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건 영업이었다. 어묵을 팔 수 있을 만한 곳에 연락을 돌리고 전국의 시장을 돌며 판로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가격 경쟁의 비극을 마주했고, 기업 간 거래(B2B)의 한계를 체감했다. 그렇게 만들게 된 브랜드가 '삼진어묵'이다. 박 대표는 “어묵 제조업계 최초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에 도전해,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었지만 초반 결과는 처참했다"면서 “비닐봉지에 넣어 팔던 어묵을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용으로 만들었을 때는 '이걸 누가 사겠냐'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했던 박 대표의 도전은 결국 시장이 알아줬다. 지난해 설 명절 일주일 동안 삼진어묵 선물세트는 무려 20만 박스가 팔렸다. 매출로는 200억원 수준이다. 삼진식품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도 부스를 냈다.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뒤 튀기면 어묵이 되는 '블루 미트 파우더'를 선보이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박 대표는 “여전히 어묵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공급원이자, 고기나 콩보다 채산성이 좋아 산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묵을 커피나 피자, 불닭볶음면처럼 대중화된 상품으로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삼진식품이 창립 100주년이 될 무렵에는 '완전 영양식품'인 어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고, 우주까지 나아가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이트진로,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신분증’ 알린다

하이트진로가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신분증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모바일 신분증이 위·변조 걱정 없이 성인 여부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디지털 신원인증 수단임을 널리 알리고, 책임 있는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추진됐다. 하이트진로는 주력 브랜드 '참이슬' 150만 병에 모바일 신분증 홍보 라벨을 부착, 이달 말부터 전국 음식적, 식당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유통·영업망을 활용해 소상공인 점포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매장 내 홍보와 안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전날 협약식 이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근 착한가격업소를 방문해 '이제 모바일 신분증으로 당신을 인증해 주세요'라는 슬로건의 홍보 포스터를 부착했다. 점주가 정부 공인 모바일 신분증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진위 판별법이 담긴 안내서도 전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하면서 향후 협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책임 있는 음주문화 정착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더해, 디지털 사회 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립 101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국민의 신뢰 속에 성장해 왔다는 점을 잊지 않고,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의 영업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글로벌 공략하는 비비고 치킨…“이번엔 호주”

CJ제일제당이 호주에서 K-치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호주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주요 거점 지역 중 한 곳으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앞서 만두와 김치 제품으로 현지 주요 유통 채널을 다수 확보한 만큼 치킨의 성장세는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 CJ제일제당이 만든 K-치킨, 호주 간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호주에 비비고 치킨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부터는 또 다른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양념맛·소이허니맛' 2종이다. 집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닭고기와 별도로 포장한 한국식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맛 소스를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선한 재료 수급 등을 위해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K-치킨'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 대형마트 '꽉' 잡았다…치킨도 폭풍성장 예고 호주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의 주요 거점 지역이다. 호주는 미국이나 유럽만큼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난해 주요 유통채널 점포 수 기준 80%에 입점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비비고 제품은 현지 1위 마트 체인인 울워스와 2위 콜스(Coles), 4위 IGA에 모두 입점해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은 약 43%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고, 이후 찐만두, 홈스타일 만두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렸다. 지난해 3월에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도 현지 생산을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캠페인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강화하고, 경로 별 주요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는 올해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사업에서 총 11조353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중 49.2%가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내수 침체 및 소비부진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오히려 3.6% 증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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