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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차기 사장 후보로 방경만 수석부사장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이 KT&G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에 오른 4명과 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방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방 사장 후보는 오는 3월 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의 총의를 반영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이 결정된다. 사추위는 후보자별로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5대 요구 역량에 대한 적격 여부를 다각도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방 수석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KT&G에는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이후 브랜드 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방 사장 후보는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3대 핵심사업(NGP,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新)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본부장 재임시에는 해외 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진출국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넓히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 창출을 주도했다. 사추위는 방 사장 후보에 대해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역량을 발휘할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김명철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사추위 위원 모두는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핵심 원칙으로 외부의 간섭 없이 내‧외부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장 후보 인선 과정을 진행해 왔다"며 “심도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경만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방 사장 후보는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헬시 플레저 인기 타고 주류업계 ‘제로슈거’ 바람

주류업계가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맥주시장에서 제로 슈거(무가당) 열풍은 오비맥주 '카스 라이트'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는 '제로슈거'와 '저칼로리' 매력을 강조한 '카스 라이트'를 리뉴얼 출시했다. 카스 라이트는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 프레시'의 자매 브랜드로 2010년 출시 후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를 선도하며 전체 맥주시장에서 10위 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열량은 카스 프레시보다 33%가 낮은 100㎖ 기준 25㎉이며, 알코올 도수는 4.0도다. 이번 리뉴얼은 '제로 슈거', '카스 프레시 대비 33% 낮은 칼로리', '도수'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주요 정보들을 패키지에 잘 보이도록 변화를 줬다. 또한, 패키지 하단부에 적용된 화이트 컬러가 카스 라이트 브랜드 컬러인 하늘색의 바탕색과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새 디자인은 캔과 별, 페트 전 제품에 교체 적용됐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저도주 트렌드에 합류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제품을 선보였다. 참이슬 후레쉬는 이번 리뉴얼로 특허 받은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정제 과정을 4번에서 5번으로 늘리고, 잡미와 불순물을 한번 더 제거해 깔끔한 맛을 강조했다. 또한, 꾸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험과 분석을 진행해 16도로 최적의 주질을 완성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해 대나무 활성숯 활용 메시지를 한 눈에 보이게 시각화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단독] 수제맥주 카브루, ‘올몰트’로 라거 출사표…대기업 잡는 ‘다윗’ 될까

국내 수제맥주업체 카브루가 지난해부터 불붙은 '올 몰트(맥아) 라거맥주' 경쟁에 가세한다. 매출 확대를 위한 제품 다양화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지만 일찌감치 시장 판도 뒤집기에 나선 주류 대기업 사이에서 흥행성공을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카브루에 따르면,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앞둔 4~5월께 올 몰트 라거 신제품을 선보인다. 쌀 등 부가물 없이 보리맥아만 100% 사용한 제품으로,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RTD(즉석 음용)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추후 정식 출시 전 상품명과 판매처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단계다. 최근 '로얄 스타우트' 등 에일 계열 올 몰트 신제품도 선보였지만, 카브루가 가정용 제품으로 라거 계열의 올 몰트 맥주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수제맥주는 에일맥주'라는 인식이 굳혀진 만큼 라거 시장 공략은 곧 주류 대기업에 도전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는 업계 분석이다. 라거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약 80%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주류 3사의 입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라이트 라거 시장 1위로 꼽히는 오비맥주의 대항마로 경쟁사들이 이미 올 몰트 라거를 꺼내든 상황에서 특별한 강점이 없다면 승산 없는 게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는 올몰트 라거 맥주인 '켈리'를, 그해 11월 롯데칠성음료는 올 몰트 페일 라거인 '크러시'를 각각 출시했다. 카브루 관계자는 “수제맥주 애호가들은 에일 맥주 특유의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소 대중적인 맥주인 라거에는 관심이 덜하다"면서 “다만, 주류 문화가 바뀌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줄고 있어 빈 자리를 메울 라거 등 제품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들어 카브루의 신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에일 계열 맥주부터 요즘 대세 주류인 하이볼까지 다양하다. 이달에만 '킬트 하이볼'·'로얄 스타우트'를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납작복숭아·리치 등 과일향을 강조한 하이볼 2종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리뉴얼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카브루는 오는 3월 기존 구미호 IPA를 리뉴얼한 '카브루 IPA'를 출시한다. 기존 제품 그대로 알코올 도수(5.9도)와 진한 맥아 향기는 유지하되 씁쓸한 맛을 줄여 음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IBU(맥주의 쓴 맛을 100점 만점으로 매긴 단위) 기준 리뉴얼 제품은 30으로 구미호 IPA(31.8)보다 낮다. 카브루가 가정용 채널 위주로 주류 카테고리 다양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매진하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라 침체된 유흥 시장 상황과 연관이 깊다. 일상회복이 된 지 꽤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케그(Keg, 맥주를 담아 판매하는 용기)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사업 매출이 코로나19 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 비중도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사업이 6대4 수준으로 앞지르는 상황이다. 편의점 채널을 통한 RTD(즉석 음용)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수제맥주업계 최초로 출시한 20ℓ 용량의 업장용 '하이볼 케그 2종'이 관심을 끌면서 그나마 매출 비중 격차를 좁히고 있는 추세다. 올 1월 기준 하이볼 홍차와 하이볼 자몽 각각 누적 판매량 3만2000ℓℓ, 2만4000ℓ를 기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마시멜로 대신 초코·딸기 크림…오리온 초코파이 ‘색다른 외도’

오리온 스테디셀러 제품 '초코파이情(정)'이 출시 50년만에 크림 속재료 신제품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정을 상징하는 속재료 마시멜로 대신에 초코잼과 딸기잼의 크림을 사용한 '초코파이 하우스' 2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초코잼을 더해 진하면서도 풍성한 초콜릿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 앤 크림', 카카오 케이크와 상큼달콤한 딸기잼의 조화가 어우러진 '딸기 앤 크림'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다. 신제품은 촉촉한 케이크 사이에 우유 크림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크림 속에 잼을 넣어 만든 마블링 크림이 진하고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50년 동안 유지해 온 마시멜로 초코파이에 처음으로 크림을 넣어 맛과 식감을 파격 변신했다"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20대~30대들의 디저트 간식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6년 처음으로 자매품인 '바나나'를 선보인 데 이어 '딸기', '수박' 등 색다른 맛과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오리지널을 포함한 총 25종의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타벅스, 첫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70대1 경쟁률

스타벅스 코리아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아이디어와 의견을 실제 운영에 접목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학생 서포터즈 '스타터즈'를 운영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손정현 대표이사와 함께 서포터즈로 선발된 40명의 대학생이 모여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타터즈는 스타벅스와 서포터의 합성어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국내외 대학교 재·휴학생 대상으로 스타터즈 모집을 진행했다. 총 2800여 명이 지원했으며 7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콘텐츠 기획력과 추진력, 스타벅스 브랜드 이해도와 관심도, 대외활동과 성과 등을 심사해 40인의'스타터즈 1기를 최종 선발했다. 스타터즈는 오는 7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스타벅스가 제안하는 팀 프로젝트 활동, 신제품·신사업 의견 제안, SNS 콘텐츠 제작과 홍보, 정기 모임을 통한 활동 리뷰 등을 맡을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스타터즈 활동 지원을 위해 매일 1잔의 무료 음료와 함께 소정의 월별 활동비를 지급한다. 또, 스타터즈 수행 기간 동안 우수한 활동을 진행한 서포터에게는 시애틀 커피 탐방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대학생 '스타터즈' 활동으로 젊은 세대들과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를 통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식품, 불닭면 신화 2탄 만들기 ‘모자(母子) 합심’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신화'를 잇기 위한 글로벌 라면브랜드를 키우는데 분주하다. 모자 지간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과 장남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가 나서 해외 시장 진출에 공들이는 만큼 핵심 과제로 꼽힌다. 2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62% 오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불닭볶음면 판매로 발생해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삼양식품은 본업인 라면 사업에서 불닭볶음면에 버금가는 신제품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은 일본 식품·유통 무역전시회인 '슈퍼마켓 트레이드쇼(SMTS) 2024'에 참가해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을 공식 출시했다. 행사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직접 브랜드 소개에 나설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현지 50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탱글은 지난해 6월 미주 지역에서 첫 선보인 수출 전용 라면 브랜드다. 이번 일본 시장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역을 넓힌 것이다. 향후 중동·유럽까지 추가 진출도 예고된 상황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탱글 제품은 미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불고기크림파스타·김치로제파스타 2종이다. 맛은 같지만 패키지 디자인을 달리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향후 일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공식 출시 전 탱글은 일본 내 슈퍼마켓 체인 위주로 약 30만개를 선발주 받는 성과도 거뒀다. 생면 같은 식감과 불고기·김치 등 한국적인 맛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 13일부터 세이유·이온·라이프 등 현지 슈퍼마켓 점포에서 선판매도 시작한 상황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SMTS2024 전시회에서 탱글 제품 시식을 진행했는데, 전체 인원 중 70%가 탱글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고 응답했다"면서 “이 같은 장점을 갖춘 프리미엄 건면 제품임을 앞세워 구매력을 갖춘 20대~40대 여성 타깃으로 확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닭 신화를 쓴 어머니 김 부회장에 이어 전병우 상무도 주력 제품인 매운 국물라면 '맵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맵탱은 전 상무가 직속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트(TF) 팀을 신설하고 기획·개발 과정까지 참여한 야심작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후 맵탱은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리는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신라면 더레드·마열라면 등 경쟁사 신제품에 밀려 인기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맵탱 출시 후 반년이 다 돼가지만 업데이트된 판매량을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추측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에 매운맛을 앞세워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맵기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 기준으로 보면 맵탱(5000SHU)은 불닭볶음면(4404SHU) 대비 높은 수준이다. 매운맛 챌린지와 함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점에서 같은 노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초 전 상무는 맵탱 BM(브랜드마케팅)팀 내 글로벌BM파트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포지션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 ‘숏폼 마케팅’에 빠지다

최근 유통업계에 '숏폼(Shortform·15초~1분 내외 짧은 동영상)'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단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매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다, 쇼핑 수요층이 20~30대 MZ세대뿐 아니라 40~50대로 확산되자 홈쇼핑·이커머스 기업들이 너도나도 '숏폼 홀릭'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숏폼 대세 현상은 TV 시청자 수 감소로 실적창출에 애먹고 있는 홈쇼핑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 모바일 앱에 '오늘의 추천 숏츠' 콘텐츠를 등장시켰다. 오늘의 추천 숏츠는 방송 하이라이트를 짧게 편집하는 영상은 물론 브랜드사·상품 특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보여준다. CJ온스타일은 추천 숏츠를 통해 고객층의 이목을 사로잡는 동시에 매출 확대 연계에 주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신규 숏폼 콘텐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숏폼 마케팅 강화로 좋은 성과를 거둔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지난해 8월 업계 처음으로 숏폼 약 58개를 한 곳에 모아 '푸드숏클립'을 3일간 시범 운영했던 CJ온스타일은 해당기간에 기존 유사행사 매장보다 고객 유입 58%, 고객 주문 전환율 283%라는 상승 실적을 올렸다. 경쟁사인 GS샵도 뒤질세라 숏폼 콘텐츠로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저녁에 진행된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은 주문 기준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 대비 2배 가까운 판매고로, 전체 주문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공개된 1분짜리 '로보락' 숏픽을 시청한 이후 이룬 성과라고 GS샵을 분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자체 유튜브채널 롯튜브로 '1일 1숏츠' 콘텐츠 공개하며 매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9일 뷰티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 콘텐츠 공개에 이어 12일 해당 상품을 출시한 결과, 주문액이 2월 뷰티 평균 주문액 대비 20% 늘었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2월 초까지 3차례 걸쳐 선보인 '롯데호텔 김치' 숏츠도 짭짤한 효과를 누렸다. 숏츠 공개 이후 지난 3일 방영된 최유라쇼 프로그램에서 해당 상품이 30분 만에 7000세트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유통가의 숏폼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은 주고객층이 비단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에 익숙한 10~20세대뿐 아니라 30~50대까지 비교적 폭넓은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2일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출시 방송 결과, 30대층의 주문액 비중이 2월 뷰티 평균 30대 주문액 비중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숏폼 마케팅 열풍은 이커머스업계로 번지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숏폼으로 즐기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PLAY)'를 선보였다. 티몬도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티몬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기존 라이브방송과 더불어 빠른 호흡의 유튜브형 숏폼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해 신규 시청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단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을 하기 위해서 플랫폼으로 들어 가는게 굉장히 귀찮은데 숏폼은 짧은 영상 형태를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편리하다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숏폼 마케팅이 활발하게 활성화될 전망이며, 세대에 따라 다른 양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이라면, 나이 든 세대는 카톡에서 숏폼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숏폼이란 시초는 틱톡이다. 틱톡은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중국의 영상 플랫폼 틱톡이 처음 선보인 서비스다. 정보 습득은 물론 재미까지도 빠른 시간 안에 즐기고자 하는 젊은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자 다른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경쟁적으로 자체 숏폼 콘텐츠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메세나협회 이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제12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994년 출범한 한국메세나협회는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과 예술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예술후원기관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메세나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회장으로 윤 회장을 선출했다. 2012년부터 협회 부회장을 맡아온 윤 회장은 올해부터 3년 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끈다. 윤 회장은 취임식에서 “고객 없는 기업은 없고, 모든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며 “문화예술이 융성해야 고객이 더욱 행복하고 기업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기업에게 알리고 동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문화예술을 기업경영 전략의 한 축으로 삼는 '아트경영'을 처음으로 주창하고 실천한 기업인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기업의 수익을 국악·조각·시 분야를 집중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전통국악의 발전과 조각예술 분야의 저변 확대에 각별히 애정을 쏟아 왔다. 민간기업 최초로 크라운해태가 2007년 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을 창단한데 이어 국악영재 발굴·육성을 위해 '영재한음(국악)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대중에 국악의 문화자산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2004년부터 국내 최대 국악공연 '창신제'를, 2008년부터 최정상급 국악 명인들이 출연하는 '대보름명인전' 등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조각 분야에서도 경기도 양주에 골프장 대신 약 330만㎡(100만평) 면적의 복합문화공간 '아트밸리'를 조성하고, 주변의 숙박시설을 매입해 지역미술가들을 후원하는 '크라운해태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등 아트경영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 세계최대 야외 조각전시회 '한강 조각 프로젝트'를 2021년부터 매년 개최해 한국조각의 세계화에 기여했고, 크라운해태 과자제품의 버려지는 포장상자를 모아 조형물로 업사이클링하는 '오예스 장미 프로젝트'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百, ‘더현대 서울’ 성공 DNA 태국에 전수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전수한다. 현대백화점은 20일 태국 방콕에서 대표 유통(리테일)기업인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방콕 시내 시암 피왓그룹 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와 마유리 차이프롬프라시스 시암 피왓 그룹 총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958년에 창업한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은 시암 피왓 그룹의 방콕 쇼핑몰에 'K콘텐츠 전문관'을 입점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K콘텐츠 전문관이 위치한 방콕 시암 지역은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 쇼핑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전문관을 K푸드를 비롯해 K팝·K웹툰 등 태국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또한,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도 유치해 'K-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서로의 매장운영 노하우도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소비자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핫 트렌드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VIP 공동 마케팅의 하나로 현대백화점 VIP 고객이 태국 시암 피왓의 쇼핑몰을 방문하거나 반대로 시암 피왓 VIP 고객이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면 쌍방의 VIP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암 피왓 그룹이 현대백화점에 '러브콜'을 보내며 시작됐다.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는데, 코로나19와 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성장해 전세계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MZ세대의 메카'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 리테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명실상부 'MZ 핫플'로 자리매김하면서 오픈 2년 6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최단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20~30대 매출 비중은 58%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평균 20~30대 비중(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시암 피왓 그룹과 업무협약으로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면서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톺아보기] 4년만의 귀환 강신호 대표, CJ제일제당 ‘구원투수’ 되나

실적 부진의 CJ제일제당에 추가실점 위기에서 건져내고, 경영개선의 반격 기회를 책임질 구원투수로 강신호 새 대표이사가 등판해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 CEO로 돌아온 강 대표에게 발등의 불인 CJ제일제당의 실적개선과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CJ그룹의 국면전환을 이끄는'해결사'로서의 이중과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신호 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공채 출신 최초의 부회장 타이틀을 달면서 화려하게 복귀한 만큼 또 다시 대표직을 맡은 강 대표에 대한 신임과 기대감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만 교체되고 나머지 계열사 수장은 유임된 점을 고려하면 후임인 강 대표 어깨가 더욱 무겁다는 업계 분석이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거둔 CJ제일제당에 초강수를 둔 가운데, 최은석 전 대표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전략·관리통으로서 회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만큼 강 대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88년 공채로 입사한 강 대표는 CJ그룹 인사팀장과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대한통운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에 오르기 전에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기면 강 대표는 당면 과제인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수익성 회복이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CJ제일제당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줄고, 영업이익은 무려 35.4% 감소한 8195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로 재직하며 수익성 회복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2014년 CJ프레시웨이를 맡은 첫 해에는 사업구조 개선으로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끌어올렸고,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을 달성하는 경영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업계는 강 대표 복귀와 함께 CJ제일제당이 체질 개선을 통한 본업 성장에 힘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황 둔화 등으로 성장이 더딘 바이오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식품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 증가했으나,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89% 급감했다. CJ제일제당 대표식품 브랜드 '비비고'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뒤따른다. 특히, 강 대표는 미국 식품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강 대표는 내부 사정을 훤히 아는 핵심 인물"이라며 “특히, 식품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으로 잘할 수 있는 본업을 맡기기에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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