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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식품 결산 (하)] 식품사, 오너경영 키우고 계열사 합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식품업계는 국내외 경기 불안 등 경영 위기에 부딪힌 기업들의 재도약의 포석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오너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거나, 계열사 간 살림을 합쳐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행보가 이어졌다.◇ "책임경영 강화"…오너 중심 위기 타개, 신성장동력 발굴코로나 방역 전면해제의 지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신3고(高),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물류난 등 어느 때보다 불안한 국내외 경제 환경을 맞아 유통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이 가능한 오너 경영의 장점을 동원해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직면한 위기 극복 외에도 중장기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육성할 수 있기에 올 들어 경영에 복귀한 식품사 오너들이 적지 않았다.지난 2019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최근 3년 9개월 만에 복귀한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대표사례다. 권 회장은 전문경영체제의 필요성과 코스피 상장을 위해 퇴임을 결정했었다.이달 1일 경영에 복귀한 권 회장은 그룹 비전으로 ‘글로벌·소스·친환경·플랫폼’ 등 4가지 키워드를 내세우며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거나,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내 벤처도 키우는 등 신사업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국내 위스키 제조·판매 기업 골든블루도 최근 새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박용수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그동안 사내이사직을 맡았던 박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2011년 회사 인수 이후 처음이다.앞서 11년간 기업을 지휘하다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한 김동욱 전 대표를 대신해 박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게 골든블루의 설명이다.글로벌 경기 침체와 위스키 시장 규모 감소 등이 거론되는 만큼 박 회장은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1999년 이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던 농심 계열사 메가마트도 창업자의 3남 신동익 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기면서 오너 경영으로 전환했다. 신 부회장의 직접 경영과 함께 메가마트는 미국 내 점포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2015년까지 미국에 신규 매장 10개 이상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경영 부진으로 제동이 걸렸던 메가마트는 신 부회장 취임 후 지난 9월 캘리포니아 지역에 3호점을 여는 등 출점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식품업계, 계열사 합병으로 사업 시너지·기업가치 극대화올해는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계열사 합병을 단행했다. 중복된 사업부문을 통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단순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적이다.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으로 새단장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매출 규모만 3조7000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통합 롯데제과는 현재 빙과사업부를 포함해 인프라 통합 작업을 거치고 있다. 내년까지 빙과 영업소를 43개로, 빙과류 품목수는 478개에서 300개 수준으로 줄인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제빵·육가공·빙과공장 규모도 4곳을 줄여 고정비를 감소시키고, 이듬해 빙과 물류 거점 센터도 기존 16개에서 5개로 축소시키는 등 운영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3.5%) 두 배인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초코파이·빼빼로 등 주력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는 한편, 내년에는 파키스탄 분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합병을 통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향후 동원산업은 계열사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시장을 선도하겠단 계획이다. 주력 부문인 식품·유통 외에도 2차 전지 등 계열사별 신사업 투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오뚜기는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지배구조 재편작업을 지난 10월 완료했다.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해 상장회사 조흥을 제외한 모든 관계회사를 100% 자회사로 재편한 것이었다.오뚜기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원료 조달과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외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해외사업은 미국·중국 등 60여개국에 이르는 수출국 규모에 비교해 전체 매출 비중이 현재 10%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베트남 박닌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중국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다른 지역도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여 해외시장 점유율을 넓힌다는 계획이다.inahohc@ekn.kr서울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 사진=연합

맥도날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맥도날드가 소방관들을 위한 지원과 응원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맥도날드는 ‘2022 소방 처우개선 지원 유공’ 소방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맥도날드와 소방청은 지난 2018년 ‘행복의 버거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며 그 인연을 맺었다. 행복의 버거 캠페인은 도움의 필요한 주변 이웃과 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는 구성원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협약 체결 이후, 맥도날드는 재난 현장의 소방관에게 행복의 버거 제공은 물론 부상을 입은 공상 소방관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게 지원과 응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소방가족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맥도날드에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하며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하고 감사를 전했다.또한, 맥도날드는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재난지역 복구현장에 행복의 버거를 전달해 최일선에서 힘쓰는 소방관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행복의 버거 캠페인을 통해 △대규모 산불이 일어난 강릉·영월·동해·삼척 지역 소방서와 밀양 소방서 △경기 광주·경기 남양주·강원 원주·충남 부여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현장 △포항 지역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현장에 총 4100개에 달하는 ‘빅맥’과 음료를 전달했다.이밖에도, 맥도날드는 지난 11월 9일 ‘소방의 날’ 6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트레이맷(쟁반 위 종이)을 제작해 전국 매장에 비치하며 방문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방의 날을 알리기도 했다.맥도날드 관계자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한 맥도날드의 다양한 활동들이 이번 표창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방관분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과 응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맥도날드. 사진=맥도날드

물가, 새해 벽두부터 심상찮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23년을 코 앞에 두고 새해 물가인상 움직임이 심상찮다. 식료품과 공산품 등 일부 소비재의 가격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르는데다 일찍 찾아온 설 명절도 편승할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은 새해 벽두부터 허리띠 졸라매기를 걱정할 판이다.더욱이 내년 1분기 중에 전기·가스 등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까지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국제 에너지가격의 안정세와는 달리 국내 물가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2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부터 주요 식품·생활용품·패션업체들이 줄지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먼저,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의 단짝 메뉴인 콜라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코카콜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캔(355m㎖), 코카콜라제로(355㎖) 캔 가격을 나란히 1900원, 2000원으로 5.2% 인상한다. 롯데칠성음료도 편의점 판매 기준 펩시콜라(355㎖), 펩시 제로슈거(355㎖)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올린다.인기 식품도 가세한다. 해태제과는 편의점 판매 기준 고향만두(415g)를 4800원에서 5300원으로 8.3% 상향 조정하고, 빙그레도 슈퍼콘·붕어싸만코·빵또아·투게더 등 일부 빙과류 제품 가격을 10~12% 인상한다.오뚜기 역시 1일부터 잡채 등에 주로 쓰이는 자른당면(500g) 가격을 7800원에서 9400원으로 20.5% 대폭 올린다.생활용품 가격도 동반상승한다. LG생활건강은 편의점 기준 세제·샴푸·치약 등 생필품 8종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특히, ‘테크’ 가루세제(750g)는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 뛴다.먹는 제품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유명 패션업체들이 운동화·의류 등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입을 맞춘 듯 새해 첫날부터 올린다. 휠라코리아가 운영하는 케즈(Keds)는 1일 챔피온 캠버스를 포함한 운동화 총 10종의 소비자 가격을 1만원씩 올리며, 스트릿 패션 브랜드 반스(Vans)도 올드스쿨 등 대표모델 일부 상품의 가격을 최대 14% 인상에 합류한다.아디다스는 니짜 트레포일·갤럭시6·퀘스타 등 특정 모델 제품을 최대 16% 인상하고, 미국 랄프 로렌의 대표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역시 1월 2일 커스텀핏 옥스퍼드 셔츠 등 일부 상품 가격을 상향조정한다.이같은 국민들 소비생활과 밀접한 일부 제품의 새해 첫날 인상 행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전기·가스 요금과 대중교통비 등 공공서비스 가격도 대폭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서민경제에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가스 요금 등 에너지 비용 상승은 가계 범위를 넘어 제조업·서비스업 등 기업의 생산·운영 비용 증가로 직결될 수밖에 없어 ‘물가 인상 도미노 현상’마저 우려된다.에너지 서비스 가격 인상은 이르면 이번 주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자원통상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전기요금 기준 연료비 인상 범위를 올해 인상분 19.3원의 약 2.7배인 1킬로와트시(㎾h)당 51.6원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 가격도 1메가줄(MJ)당 8.4원 올리거나 최대 10.4원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추진 방침대로 관철된다면 월평균 2000MJ 수준인 4인 가구 기준 에너지 비용은 최대 2만800원 추가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도 2019년 5865억원에서 지난해 9644억원까지 적자 규모가 불어나면서 도시철도(지하철) 이용가격 조정(인상)을 서두르고 있다.내년 정부 예산안에 무임수송 손실 지원분이 제외된 데다 2015년 이후 서울지하철요금의 8년째 동결 상태, 서울교통공사의 손실 급증 등을 고려해 지하철 요금을 기존 대비 100~200원 더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월 6.3%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5.1%)보다 1.5%포인트 낮은 3.5%로 예측하면서도 전망치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즉, 국제유가 인하 등 물가 상승압박이 줄어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재가격 변동 △공공요금 인상 △원·달러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등 부정적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이처럼 새해 연초부터 물가 상승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내년 경기 전망마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민간기업들의 고물가에 기댄 가격 인상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정부의 능동적인 인상억제 정책을 주문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민간 경제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nahohc@ekn.kr지난 22일 서울의 한 주택가 전기 계량기. 사진=연합

인기상품 밀키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시중에서 판매중인 밀키트(meal-kit) 제품 가운데 일부에서 나트륨 함량이 1인당 하루 섭취량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밀키트 제품 1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긴 51개 제품에서 나트륨 과다 검출 결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서울시는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등 밀키트 4종 중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10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검사 결과 100개 제품 중 51개 제품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량 기준치(200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트륨 섭취 함량이 하루 기준치를 넘은 제품은 부대찌개 31개, 불고기 전골 6개, 짬뽕류 14개였다. 감바스 알 아히료는 모두 기준치 아래였다.메뉴별로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762㎎ △짬뽕류 2610㎎ △불고기전골 1560㎎ △감바스 알 아히료 1066㎎였다. 이는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53~138%에 이른다. 이 밖에 서울시는 100개 제품에 대한 ‘영양정보 표시’ 여부도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 제품 중 21개 제품만 포장지나 판매 누리집 등에 자율적으로 영양정보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서울시는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보고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조사에 영양표시를 독려할 예정이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밀키트 섭취 시 양념을 줄이거나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으로 ‘나트륨 저감’ 식습관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inahohc@ekn.kr사진=서울시

당분 없애고 열량·도수 낮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 ‘진로’를 당(糖) 성분을 없앤 ‘제로 슈거(Zero sugar)’ 신제품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는 27일 내년 1월 9일부터 진로 리뉴얼 제품인 제로 슈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로 슈거 진로는 당류를 사용하지 않은데다 열량(칼로리)을 기존 330㎉에서 320㎉로 줄였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도 16도로 기존 제품보다 0.5도 낮춰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는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로, 올해 1월부터 11월 누적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약 14억병에 이른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자 지속적으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진로 제로슈거 하이트진로의 ‘진로’ 리뉴얼제품 ‘제로 슈거’. 사진=하이트진로

풀무원,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은 AI(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주요 제품 생산 과정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은 제품 생산에 투입된 모든 원재료와 영양 성분, 포장 부자재 정보 등을 현행 식품 법규에 따라 AI(인공지능)기술로 분석해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플랫폼에는 식품표시사항 관련 심의를 진행한 데이터 모델링 분석에 풀무원이 독자 개발한 로직(Logic, 디지털 논리회로)을 결합해 고도화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 관련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중요한 식품표시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법에서 규정한 표시 방법에 따라 완성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풀무원은 자체 고안한 AI기술을 ‘식품 원재료 표시대상 자동완성 시스템’으로 특허 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풀무원은 수시로 변경되는 식품 법규에 빠르게 대응하고 더욱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제품 정보와 패키지에 적용된 내용을 자동으로 비교·검토하는 등 식품표시사항 심의 리드타임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제품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풀무원은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이 법률과 기술이 결합한 ‘리걸테크(Legal-Tech)’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리걸테크는 △자동화 △양질의 법률 서비스 제공 △고객 경험 개선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법률 서비스 특유의 복잡성과 전문성, 관련 법과 규제로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기술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풀무원은 식품 법규와 관련된 리걸테크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 디지털 전환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몰과 소셜 네트워크처럼 고객 접점이 높은 채널에 표시되는 제품 정보 모니터링에도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사업 전반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사진1] (15) 풀무원 임직원들이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에서 고객에게 제공할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2022 식품 결산 (상)] 식품업계, 원가 부담에 울고, 일상회복에 웃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상반기부터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식품업계는 가격 조정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 이처럼 잇따른 악재로 척박한 업황 속에서 일상회복을 전환점 삼아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매출 확대의 기회도 모색했다.◇경영 비용 부담에 가격 줄인상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식품업계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가격 인상’이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전 여파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난에 더해, 고환율 기조마저 악재로 작용하며 경영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다. 러·우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과 유가 시세가 급등하면서 식품업계의 식자재 수급 우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주요 원료인 밀가루·팜유·대두유 사용량이 많은 식품사들은 당장 사전 비축분을 활용하거나, 현지 시장 모니터링으로 파장 최소화에 분주했다. 그러나 상반기 원가 상승분이 하반기로 전가되며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에 식자재·부대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 9월 농심을 시작으로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업계 빅3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과업계의 경우 9년 간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하던 오리온이 결국 백기를 들었으며, 롯데제과·CJ제일제당·동원F&B 등 식품 제조업체들도 식품 가공용인 팜유값이 치솟자 햄·소시지·햇반·참치캔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렸다.업계는 국제 곡물 가격이 올 6월 이후 우크라이나 밀·옥수수 수출 재개로 안정세를 되찾은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대로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생산비용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다만, 4분기로 접어들며 원윳값 인상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하는 등 킹달러 기조는 부담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대형 유업체들은 이미 흰 우유 가격을 올린데 이어, 내년 빙그레·hy 등도 가공유가 들어가는 빙과류·유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운영 재개한 오프라인 행사 ‘가뭄 속 단비’ 올 2분기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침체됐던 유흥·외식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대상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면서 주류업계는 대면 판촉에 집중하는 공통점을 보였다.실제 대표 주류 3사인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는 6~8월 여름 성수기에 힘입어 고객 접점 확대에 방점을 두고 △각종 지역 축제 후원사 참여 △야구장 맥주판권 확보 △야구단과 스폰서십 체결 등의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지난달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대목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들 업체 모두 월드컵 특수를 발판으로 각각 ‘넘버 카스 패키지’, ‘테라 싱글몰트 위스키’, ‘처음처럼 새로’ 등 신제품 띄우기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술친구인 안주를 판매하는 외식업계도 가뭄 속 단비로 월드컵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교촌치킨·bbq·bhc 등 치킨업계 빅3는 응원쿠폰팩, 치맥 세트 등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거나, 신제품 출시로 모객에 나섰다. 그 결과 이들 업체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지난 2일 매출액만 각각 전주 대비 75%, 100%, 180% 오르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첫 해인 올해는 시장 회복 단계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주류·외식업계 모두 그동안 코로나 확산세 여파로 가정시장 채널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균형에 초점을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inahohc@ekn.kr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에서 직원이 라면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하이트진로, 공공기관과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 공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가 공공기관과 손잡고 개방형 기술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공모를 개최한다. 하이트진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자연기반’ 투자연계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농·수산 분야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연기반은 농·수산 분야 밸류체인에 대한 혁신 기술과 발전 전략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최종 투자까지 이어지는 민관 협업 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는 사업을 개시한 날로부터 6년 이내 농·수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27일까지 진행된다. 1차 서류,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10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공모 신청은 ‘자연기반 투자연계형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약 5개월 동안 △경영역량강화 교육 △IR 강의·컨설팅 △투자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교육과 투자자 회의(Investor Round Table) △데모데이(Demo Day) 등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가운데 우수기업은 총 10억 규모의 투자(기업당 약 1억원)을 지원하며, 민관협력형 창업지원 사업 ‘팁스(Tips)’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상무는 "해당 분야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상호간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먹거리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공공기관과 손잡고 선보이는 개방형 기술혁신 공모 포스터. 사진=하이트진로

대상그룹, 베트남 장학퀴즈쇼 4만7천명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상그룹이 주최하는 베트남판 ‘장학퀴즈쇼’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지난 주 결승전을 끝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26일 대상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장학퀴즈쇼’는 총 상금 5억동(2500만원)을 놓고 베트남 청소년 4만7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결승전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장학퀴즈쇼는 올해 결승전도 베트남 지상파 채널 ‘VTV3’에서 방영됐으며, 결승 진출자 100명과 가족·지인으로 구성된 응원단 등 총 400여명이 참여해 경쟁 열기를 내뿜었다. 대상 우승상금 2억 동(1000만원)을 비롯해 결승 진출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금과 현지에서 판매중인 대상 청정원 오푸드(O’Food) 식품 선물세트 등이 전달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의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도 장학퀴즈쇼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베트남 장학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2014년부터 해외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베트남에서 장학사업을 시작하면서 2015년 베트남 중학교 6~9학년(10~14세) 학생들을 대상으로역사·지리·국어· 수학 과목의 문제를 풀어가는 ‘베트남 장학퀴즈쇼’를 진행해 오고 있다. inahohc@ekn.kr(1) 대상그룹 베트남 장학퀴즈쇼 지난 24일 베트남에서 열린 대상그룹 주최 ‘베트남 장학퀴즈쇼’ 결승 시상식에서 곽영섭 대상 베트남 대표이사(왼쪽)가 최종우승 학생과 대상 베트남기업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상그룹

매운맛 3배, 건더기량 2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이 기존 신라면 큰사발 제품보다 3배 더 맵고, 건더기 스프량이 2배 많은 신제품을 내년 1월 선보인다. 농심이 26일 공개한 신제품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소비자 반응이 컸던 레시피 조합을 합친 한정판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이다.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매운 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지수’ 6000SHU 수준의 맛으로, 기존 신라면 큰사발 맵기의 3배에 이른다. 또한,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은 건더기 스프의 양도 기존 2.5g에서 4.9g로 2배 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해 면발을 더욱 쫄깃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농시에 따르면,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제페토에서 소비자 투표 결과를 반영한 맛의 조합으로 탄생했다. 앞서 지난 10월 제페토 내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한 뒤 소비자와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정하는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를 진행한 결과물이었다. 대회기간 동안 약 40만 명 이상이 신라면 분식점을 방문한 결과, 3배 매운맛에 면발은 꼬들꼬들하고, 고기 건더기·계란을 추가한 ‘고기·매콤·꼬들·계란’ 조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메타버스 브랜드관 오픈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참여형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내년 1월 9일부터 전국 유통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농심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 내년 1월 9일 농심이 선보이는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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