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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효자 김치 1년만에 ‘적자’…저가 中김치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치 무역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버렸다.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여파로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7년 만에 감소했고, 반대로 김치 수입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결과이다. 25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로 늘어났고,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전 세계에서 한국산 김치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K-김치’ 인기몰이를 가세한 결과로 풀이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엔데믹 전환 등 전세계에 걸쳐 일상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코로나 특수’도 줄어들기 시작해 김치 수출의 적자를 막지 못했다. 한국김치 수출이 많았던 국가로는 일본(6100만달러)이 단연 1위였다. 이어 미국(2911만달러), 홍콩(727만달러), 네덜란드(643만달러), 호주(588만달러), 대만(549만달러), 영국(531만달러) 순이었다. 반면에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보다 20.4% 크게 증가한 1억6940만달러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수입액 증가율은 2010년(53.8%)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2019년 1억3091만달러에 그쳤던 김치 수입액은 이듬해 1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한때 1억4074만달러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20% 넘게 치솟으며 수입액 1억6000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수입김치 급증 이유로는 지난해 배추 등 원재료 값이 급증하면서 완제품 가격도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 김치를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김치의 톤당 가격은 643달러로 수출 김치(3425달러)의 18.8% 수준으로 중국산 김치가 국산 김치 가격의 5분의 1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김치 수입액은 늘고, 수출은 반대로 줄면서 무역수지도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 특수와 ‘알몸김치 파동’ 등으로 수입액이 감소한 2021년 김치 무역수지는 1917만달러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1년만에 김치 무역수지는 2858만달러 적자로 떨어졌고, 2018년(적자 4076만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 기록을 남겼다. inahohc@ekn.kr김치 수출 자료=연합뉴스

교촌치킨, 가맹점에 치킨 튀기는 로봇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교촌치킨이 가맹점에 치킨 조리용 협동로봇을 투입한다.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25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1호점, 서울 강동구 상일점, 성동구 한양대점 등 가맹점 3곳에 치킨 조리용 협동로봇을 도입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치킨 튀김과 탈유 과정에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교촌에프앤비의 경영 전략 차원에서 도입됐다. 앞서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2021년 10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약 두 달 간 직영점에서 시범운영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협동조리 로봇의 생산성과 경제성, 가맹점 만족도를 다각도로 분석해 운영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죽제조 로봇, 소스 도포 로봇 등 다양한 협동로봇 개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교촌치킨 치킨조리 협동로봇 교촌치킨 다산신도시1호점에서 시범운영 중인 치킨조리 협동 로봇의 모습. 사진=교촌치킨

농심, 수도권 주부모니터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이 오는 26일부터 주부들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그룹 ‘제31기 주부모니터’를 모집한다. 주부모니터는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활동까지 농심 제품 전반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지원 조건으로는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만 30세에서 만 49세까지 유자녀 전업주부로, 개인사업 또는 직장에 근무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식품회사에 근무하거나 동종업계 모니터 활동을 한다면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9일까지이며, 농심 홈페이지로 지원하면 된다. 선발된 주부모니터는 4월부터 11월까지 제품 평가, 설문조사, 트렌드 조사 등 여러 가지 미션을 펼친다. 농심 관계자는 "주부들의 꼼꼼하고 예리한 평가가 매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주부모니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제품 개발과 리뉴얼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농심 제31기 주부모니터 모집 사진=농심

[유통가 톺아보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초록색 소주병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검은색 술병이 있다. 인기랩퍼 박재범이 설립한 농업법인 ‘원스피리츠’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그 주인공이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활용하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도수별로 원소주 오리지날(22도)과 원소주 스피릿(24도), 원소주 클래식(28도)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원소주 오리지날’이 출시되자마자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를 위한 오픈런 대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품귀 현상에 따라 비싼 값에 재거래 되는 등 ‘원소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기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원소주 오리지날의 보급형 제품인 ‘원소주 스피릿’으로 연속 홈런을 날렸다. 실제로 단독 오프라인 판매처인 편의점 GS25에서 선보이는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지난 15일 기준 판매 시작 6개월여 만에 400만병을 돌파했다.주류와 유통업계는 원소주 열풍이 다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차별화된 주류 제품을 구매해 만족감을 얻는 MZ세대 소비 특성에 먹혀들었다고 입을 모은다.원소주 가격대는 한 병 당 종류별로 각각 오리지날 1만4900원, 스피릿 1만2900원, 클래식 2만1900원이다. 통상 한 병에 2000원 수준인 일반 희석식 소주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비싸다. 고가 술인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코로나 이후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되자 프리미엄 주류로서 구매 가치가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증류식 소주’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점도 원소주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주정에 물을 넣어 감미료로 맛을 내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원소주는 전통주에 주로 사용되는 감압증류 방식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 또, 상압증류 방식으로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다. 주 재료로 강원 지역 청정쌀인 ‘토토미’만을 고집하는 점도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회사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원소주는 원주 농협과 업무 협약을 통해 토토미 가운데 삼광벼를 전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양조할 때 빛을 발하는 품종으로 평야에서 자란 일반 쌀보다 술을 만들 때 더욱 맛이 좋다는 회사의 설명이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향후 원소주 수출을 시작하면 토토미 전 생산량을 원소주 생산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토토미 외에도 인근 지역 쌀까지 소비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의 흥행은 스타 마케팅 효과와 맞닿아 있다. 박재범 대표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활발한 사업 전개로 꾸준히 소비자 관심을 얻으면서 ‘롱런’ 조짐도 보여 향배가 주목된다.물론 주류 애호가로 유명한 연예인이 주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편의점CU가 배우 김보성과 증류식 소주 ‘의리남’을 내놓았으며, 가수 임창정 역시 충북 청주 소재 전통주 제조사와 ‘소주 한 잔’이라는 증류식 소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 가운데 원소주와 의리남 소주는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현행법상 농민이나 농업회사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양조장에서 만든 술은 ‘지역특산주’로 구분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소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원스피리츠가 강원 원주에 설립된 농업법인인 점에서 지역특산주 요건을 갖추게 됐다.온라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다. 현재 자체 온라인몰인 ‘원소주몰’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날은 매일 2000병 전량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입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입점 첫날 5만 병 모두 소진됐으며, 그 해 말까지 약 30만병 판매고를 올렸다.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한 성장세 유지를 위해 향후 원스피리츠는 온오프라인 입점처를 넓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업계는 박 대표처럼 인지도를 갖춘 연예인 유입으로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원소주 외에도 와인·진 등 외국 주종들이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면 지역특산주로 인정받는 점에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우리술로 대표되는 막걸리는 수입산 쌀을 사용하거나, 일부 주류제조사가 만든 경우 전통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전통주 수혜 논란보다 오히려 100% 국내산 원재료로 술을 빚는 전통주, 지역특산주 양조장들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일부 논란을 제기한 업체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inahohc@ekn.kr지난해 2월 출시된 원소주 오리지날. 사진=원스피릿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스피리츠

"제로슈거 소주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반 희석식 소주 시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번 결정하면, 그 브랜드 제품만 음용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후발주자(소주 신제품)가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무가당(제로 슈거) 소주’ 신시장에 진출한 ‘처음처럼 새로’는 총 8차례의 사전 시음 조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레시피를 적용한 만큼 자신감이 남다른 제품입니다."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병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신은경 소주BM(브랜드책임자, Brand Manager)은 소주 시장에 ‘제로슈거’ 열풍을 견인한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신BM은 ‘처음처럼 새로’ 인기 비결로 최근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맛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는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열풍을 꼽으며 재구매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미를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한 투명 병 디자인과 구미호 캐릭터 세계관을 반영한 브랜드 스토리로 고객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언급한 신BM은 "당분을 넣지 않은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본연의 맛을 살린 점도 소비자 호응을 얻는 요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거 소주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제로슈거 소주는 무학·대선주조 등 지방 소주 경쟁사들이 더 빨리 관련 제품을 선보였지만, 국내 소주시장 빅2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가 가세하면서 ‘주류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제로슈거 소주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올해 ‘처음처럼 새로’의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에 나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품 출시와 함께 공개한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가 그 중심에 있다.새로구미는 우리나라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로, 특유의 신비로운 캐릭터성이 한국의 멋을 지닌 ‘처음처럼 새로’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실제로 새로 출시와 함께 유튜브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광고는 출시 3개월 기준 조회 수만 1355만회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신은경 BM은 "하이트진로의 두꺼비가 수십 년의 전통성을 내세웠다면, 롯데칠성음료 새로구미는 역사가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는 점을 차이점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그 자체로 신선함을 내세워 소비자 관심을 모으는데 최대한 공을 들인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앞으로 펼쳐낼 스토리가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새로구미의 데뷔 성공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10.29참사로 한동안 유흥상권 프로모션을 중단했지만, 최근 회복세로 전환된 후 유흥채널 입점율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새로구미를 주제로 한 캐릭터 IP(지식재산권)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의 ‘처음처럼 새로’ 판매성장 속도를 이어가기 위해 유흥시장 외에 편의점 등 가정채널 소주 시장을 겨냥한 상품군을 늘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신BM은 "홈술·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로부터 ‘처음처럼 새로’ 페트(PET) 제품을 출시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잦다"고 전하며 "고객 성원에 힘입어 페트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에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롯데칠성 주류부문 신은경 소주BM팀 책임과 처음처럼 새로 공식 캐릭터 ‘새로구미’. 사진=롯데칠성 주류부문

[설 연휴 꿀팁] 멀고 먼 귀성길·귀경길, 맛집 휴게소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엔데믹 전환 2년차를 맞아 올 설날에는 그동안 못 본 친족, 지인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감이 높다. 설렘 가득한 마음을 뒤로하고 귀성·귀경 채비에 나선 이들로 꽉 막힌 도로는 언제나 스트레스다. 이에 장시간 운전 피로감을 해소하고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는 전국 맛집 휴게소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휴게소 메뉴 162개 가운데 선정한 대표 음식(Ex-food) 24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표 메뉴들은 식물성 대체육과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향 가는 길의 시작점인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부산방향)’의 대표 메뉴로는 ‘맛남愛함박꽃스테이크’가 꼽힌다.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채식 친화형 메뉴로 식용 꽃과 무항생제 동물복지 유정란 등도 주 재료로 사용했다. 이와 함께 과거 방송인 이영자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극찬한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등이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인기 메뉴로는 영표국밥이 있다. 충북 황간휴게소(부산방향)에서 판매하는 영표국밥은 지난 2019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선보였던 메뉴다. 표고버섯의 풍성한 향이 사골육수·고추기름과 어우러져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귀경길 경부고속도로에서도 각양각색의 휴게소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입장거봉포도휴게소는 대체 육류 ‘콩고기’를 넣은 ‘콩고기된장찌개’를 판매하며 죽전휴게소(서울방향)의 ‘용인특산품 영양밥 정식’,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 휴게소(제천방향)의 ‘한우불고기비빔밥’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채로운 식사류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노선별로 동해고속도로 외동휴게소(부산방향)의 ‘토마토버섯카레’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인천방향)의 ‘여주느타리버섯크림우동’,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방향)의 ‘비건푸드건강한상’,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순천방향)의 ‘콩불고기보리비빔밥’ 등 별미들이 대표 메뉴로 선정됐다. 보다 자세한 메뉴는 한국도로공사의 ‘ex-food 맛지도’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inahohc@ekn.kr휴게소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휴게소 대표 메뉴(ex-food) 24개. 사진=한국도로공사

[떴다~ 트렌드] 외식·호텔업계 "설연휴 가족과 오붓하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외식·호텔업계도 다양하고 푸짐한 혜택을 미끼 삼아 ‘고객 낚시’에 나선다.같은 가격이어도 차별화된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갈수록 강세를 띠면서 외식업계는 무료 이용권·증정품·가격할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호텔업계는 이색체험 프로그램과 고품격 서비스의 한정판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할인쿠폰·배달비용 절감에 토끼 캐릭터 경품 100% 당첨까지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은 오는 31일까지 ‘해피뉴이어 페스타’를 펼친다. 2인 이상 인원을 조건으로 ‘골든 프리미어 토마호크 스테이크(750g)’를 주문하면 1인에 한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 방법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주문 전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해당 쿠폰은 테이블 당 1회 적용되며, 사용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같은 기간 bhc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매장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 토끼 캐릭터 ‘베니(Benny)’를 앞세운 경품 당첨 행사를 진행한다. 휴대폰으로 매장에 마련된 행사 카드 속 QR코드를 찍어 프로모션 페이지에 접속하고, ‘아웃백 토마호크 세트’ 영상을 시청한 이후 등장하는 미션 코드를 입력해 럭끼박스를 여는 방식이다.특히, 럭끼박스 프로모션은 100% 당첨이 최대 장점이다.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는 △다이슨 에어랩(1명) △아웃백 디지털 기프트카드 10만원권(10명) △아웃백 몰스킨 다이어리(100명) △아웃백·곽명주 작가 스티커 중 한 개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추운 날씨로 외출이 어려운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해 배달 주문을 통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KFC는 오는 24일까지 자체 앱(APP) 멤버십 회원에게 ‘블랙라벨 치킨 버켓’을 약 27%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발급 받은 쿠폰은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20~24일 나흘 동안 매장과 딜리버리, 징거벨 오더를 통해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파파존스 피자도 오는 21~24일 나흘 동안 배달 앱을 통해 가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오는 22일까지 요기요로 주문하면 6000원, 29일까지 배달의 민족으로 결제하면 5000원 할인 적용을 받아 저렴한 구매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설연휴 호텔에서 우아하게 ‘설캉스’…고품격 객실·이용서비스 눈길명절 대목을 맞은 호텔업계도 ‘설캉스(설+호캉스)’족을 겨냥해 이색체험이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담은 투숙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한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윷놀이·굴렁쇠 굴리기·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패키지 상품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딜럭스룸 1박을 포함한 ‘토끼 토끼 설날’, 비스타 워커힐 서울 딜럭스룸 1박을 담은 ‘홀리데이 겟어웨이’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24일 나흘간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최소 33만9000원부터이다.서울신라호텔 역시 21일부터 23일까지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를 선보인다. 대연회장인 다이너스티홀에서 6인조 라이브 재즈 공연은 물론 와인과 마리아주 안주 등 고품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너리 행사와 연계해 한정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도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행사 기간 동안 투숙할 수 있으며 디럭스룸 1박,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혜택(2인), 체련장, 실내 수영장(2인)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디럭스 룸 기준 최소 62만원부터이다.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도 설연휴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21일까지 품격 있는 ‘스위트 해피 뉴 이어’ 한정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디럭스 스위트 더블 객실을 비롯해 디럭스 트윈 객실까지 총 2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체크인 당일에는 1층 가든카페에서 윷놀이 모양 밀푀유 케이크도 무료 증정한다. 아울러 실내 수영장·야외 온수풀·실내 스파·실내 테마파크(1회) 등 푸짐한 혜택도 담았다. 이밖에 조식과 키즈존, 피트니스, 사우나 등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최소 140만원부터 시작하며, 객실 투숙은 20∼23일 기간에 가능하다.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 시즌은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호텔 내에서 되도록 많은 것을 해결하길 원하는 특성을 고려해 체험 행사나 혜택 폭을 넓히는 등 상품 가치를 키우는 것이 방점"이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사진=CJ푸드빌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설 연휴 워키 프로그램 ‘토끼 토끼 설날’이 진행되는 포레스트 파크 모습.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하니의 맛잘알] 백종원 빽라면, 신라면보다 맵고 면발은 진라면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빽 시리즈’ 외식제품으로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유통업체와 손잡고 선보인 빽라면은 어떤 맛일까.기자가 직접 인근 이마트 매장에서 ‘빽라면’을 구매해 라면봉지에 적힌 조리법대로 끓여 먹어보았다.먼저, 매운 정도는 통상 표준 맵기로 통하는 농심 ‘신라면’보다 더 강하다는 느낌이었다. 대신에 부드러운 맛의 계란 후레이크가 실하게(?) 준비돼 있어 매콤함을 없애는 역할을 했다. 오뚜기 ‘진라면’ 수준의 중간 면발은 첫 입에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시간이 지나도 불어나는 정도가 적었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CU에서 1개당 1900원에 구입한 컵라면 ‘백종원의 고기짬뽕’은 면과 컵라면 용기 내 포함된 후레이크, 분말스프, 액상스프로 이뤄졌다. 사골육수를 기본으로 만들어졌기에 일반짬뽕과 비교하면 더욱 구수한 맛을 냈다.직접 조리법대로 끓여 먹어보니 역시 ‘신라면’ 정도의 맵기에 첫 맛으로는 얼큰함, 끝 맛으로는 불향이 입 안에 감돌았다. 불향도 은은하게 퍼져 중화요리 특유의 불향을 선호하지 않는 기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빽라면’·‘백종원의 고기짬뽕’은 소비자 일상식에 밀접한 라면을 개발하겠다는 백 대표의 의지를 반영해 이마트와 CU 편의점 운영사 BGF리테일가 협업해 내놓은 신제품이다.17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자체 온라인몰인 더본마켓과 전국 이마트, 편의점 CU에서 신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전부터 여러 유통채널의 납품 요청이 있었지만, 앞서 선보인 빽햄, 빽포 등 빽 시리즈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협업 유통채널에 한해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마트 매장에서 한 봉지(4개입)당 3980원에 판매중인 ‘빽라면’은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3가지 재료로 구성된다. 매콤한 맛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포장재처럼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을 더하고, 백 대표의 특제 배합까지 추가해 칼칼한 국물맛을 살렸다.조리법은 오히려 특별할 것이 없는 게 특징이다. 색다른 재료 없이도 기본에 충실한 대중적인 라면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겠다는 백 대표의 경영 철학이 녹아든 대목이다.빽라면 제품들은 지난 2018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라면 전문점 ‘라면셀프제작소’ 시범매장을 운영했던 백종원 대표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제품으로 선보인 첫 작품이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제품에 표기된 조리법대로 1봉지 당 약 500㎖의 물을 넣고 끓인 후,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 스프를 넣어 3분 30초간 더 조리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추천했다.한편, 그동안 ‘집밥백선생’,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백 대표 인지도에 힘입어 이번 신제품 출시 소식에 소비자 관심이 모였다. 특히, ‘빽 시리즈’ 연장선으로 선보인 점에서 지난 ‘한돈 빽햄’ 등의 히트 아이템에 이어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지난 2021년 백 대표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손잡고 ‘빽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더본코리아가 라면 시장 진출을 알린 가운데 약 2조원 규모 국내 라면시장 내 신흥주자로 떠오를지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사별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49.5%로 농심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오뚜기 26.4%, 삼양식품 10.2%, 팔도 8.2%, 풀무원 0.8%, CJ제일제당 0.5%, 기타 4.4% 순으로 기존 업체들이 입지를 공고히 한 상황이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 ‘빽라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판매처 확대, 마케팅 등을 고려할 방침"이라면서 "올해 빽시리즈 라인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지만 현재 기획 단계로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inahohc@ekn.kr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이마트·CU와 손잡고 최근 출시한 ‘빽라면’과 ‘백종원의 고기짬뽕’ 신제품. 사진=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빽라면 제품. 사진=조하니 기자더본코리아가 전국 편의점 CU매장에서 판매하는 ‘백종원의 고기짬뽕’ 제품. 사진=조하니 기자

오비 비어마스터클래스 "맥주도 아는만큼 맛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알맛맥’을 아시나요? ‘알고 먹는 맥주가 정말 맛있는 맥주’라는 줄임말로, 서민 술로 대표되는 맥주의 재료·종류, 안주와 궁합 등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는 뜻이다. 맥주 브랜드로 구매 기준을 삼는 일반소비자나 맥주 입문자를 위해 맥주의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맥주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재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비맥주의 ‘비어마스터클래스’이다.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 인근 이촌라운지에서 열린 비어마스터클래스는 오비맥주 관계자가 참석해 맥주 재료를 비롯해 맛의 차이, 오해와 진실 등을 친절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대표적인 맥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참 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오비맥주는 매월 강의 개최를 목표로 현재 운영 상황에 맞춰 일반대중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이날 강의를 맡은 이예승 오비맥주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알고 먹는 맥주가 정말 맛있는 맥주"라며 라며 "맥주 종류별 특징과 음식과의 궁합 등을 배우면 마시는 즐거움도 늘어난다"고 말했다.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수업은 맥주 기본 재료와 종류별 특징, 국내산 맥주 되짚어보기 등 알찬 구성으로 이뤄졌다. 퀴즈를 푼 참가자에게 맥주잔·그립톡·USB와 같은 오비맥주 굿즈도 제공하면서 현장 참여도가 고조되는 등 활발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 부장에 따르면 맥주 제조에 필요한 4대 재료는 맥아, 홉, 효모, 물이다. 먼저 맥아는 맥주의 색과 풍미 등을 결정짓는다. 커피를 볶는 것처럼 맥아도 로스팅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나뉘는 셈이다. 홉은 함량에 따라 맥주의 쓴맛 정도를 결정하고, 살균 효과도 지녀 일종의 방부제 기능을 한다. 맥아즙 내 당분을 발효해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전환하는 효모의 역할도 중요하다.주변에서 보기 쉬운 물 유형에 따라 맥주 맛이 엇갈리는 점도 인상 깊었다. 물은 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에 따라 낮은 것은 ‘연수’, 높은 것은 ‘경수’로 구분된다. 경수는 연수 보다 물맛이 쓴 게 특징으로, 예컨대 통상 경수를 사용하는 영국의 대표 맥주 ‘비터(Bitter)’를 연수가 풍부한 체코에서 같은 레시피로 제조하면 상대적으로 연한 ‘필스너’가 된다는 설명이다.발효 방식도 맥주 맛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소다. 쉽게 말하면 발효 시 맥주통의 상면에 떠오르는 효모를 쓴 맥주를 ‘에일’, 하면으로 가라앉는 효모를 활용한 맥주를 ‘라거’로 부른다. 여기서 에일은 16~24도 상온에서 단기간 발효해 도수가 높고 과일·꽃 등 아로마 향이 짙다. 반면에 라거는 10도 이하 저온에 오래 발효돼 보다 덜 쓰고 깔끔한 맛을 내는 부분에서 차이점을 둔다.이날 수업의 묘미는 무엇보다 ‘푸드 페어링’ 시간이었다. 반찬 맛이 훌륭한 식당을 선호하듯 맥주도 종류별로 걸맞은 음식을 곁들였을 때 맛이 극대화된다는 취지에서 이날 처음으로 마련됐다. 시음에 앞서 이 부장은 푸드 페어링의 3대 원칙으로 ‘강대강’, ‘반대’, ‘상호보완’을 제시했다. 즉, 강한 향을 지닌 스테이크·바비큐 등의 음식은 센 향의 흑맥주(스타우트)와 함께 먹으면 맛이 살아나며, ‘피맥(피자+맥주)’, ‘치맥(치킨+맥주)’처럼 음식 기름기를 씻어줄 맥주를 곁들이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달콤한 디저트 풍미를 강조하기 위해 단맛 성질의 ‘밀맥주’를 함께하면 좋다는 의미다. 이 같은 원칙 아래 시음용 맥주로는 △레페 브룬(Leffe Brunce) △트리펠 카르멜리엣(Tripel Karmeliet) △밀구름 위트에일 △호가든(Hoeggarden) △구스312(Goose312) △구스IPA(GooseIPA)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카스 프레쉬(Cass Fresh) 등 총 8종의 다채로운 맥주가 순서대로 제공됐다.가장 처음 등장한 맥주는 ‘레페 브룬’이다. 수도원 맥주 가운데 ‘두벨(Dubbel)‘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가 6.5도로 일반 수도원 맥주 보다 두 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라멜 맥아가 들어간 탓인지 냄새를 맡아보니 단 향이 굉장히 강했고, 메뉴로 제공된 수제 초콜릿과 함께 먹으니 달콤함이 더욱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평소 만나보기 힘든 맥주도 경험했는데 바로 ‘트리펠 카르멜리엣’이다. 7대째 가업으로 양조를 이어가는 ‘보스틸스(Bosteels)’ 브루어리 맥주로, 보리·밀·귀리 등 풍부한 맥아를 활용한 게 핵심이다. 바나나·바닐라 등 달달한 향이 코를 뚫고 들어오면서 알코올 도수가 8.4도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흡사 가벼운 바디감의 샴페인과 유사해 새우 볶음 등 해산물 메뉴와 먹기 부담이 없었다.매콤한 음식과 즐기기엔 밀구름 위트에일·호가든과 같은 밀맥주가 적격이었다. 매운 탕수육과 밀구름 위트에일을 페어링해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나나향과 부드러운 거품이 두드러졌고, 기자가 즐겨 마시기도 하는 호가든의 경우 상큼한 오렌지향은 물론, 특히 고수 씨앗이 사용돼 향긋한 향과 어우러져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느낌이었다. 이 밖에 스텔라 아르투아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하기 쉬운 제품을 비롯해 구스312, 구스IPA 등 수제 맥주들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강의 후반부께 오비맥주는 ‘카스 프레쉬’를 예시로 들며 국내산 맥주 오해 바로잡기에 나섰다. "카스는 밍밍하다"는 편견과 달리 ‘아메리칸 부가물 라거’ 특성상 보리와 옥수수, 쌀을 첨가해 일반 라거 보다 더욱 깔끔한 맛을 낸다는 설명이다. 발효 능력이 뛰어나 당을 거의 완벽히 분해해 바디감이 가벼운 것이다.이예승 오비맥주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카스는 72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남은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는 등 깔끔함을 높인 맥주"라면서 "특유의 청량감으로 벌컥벌컥 마시기 편하고, 프렌치프라이·치킨·피자 등의 음식과 같이 곁들이기 부담없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17일 오후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 부근 이촌라운지에서 열린 오비맥주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이예승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이 맥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푸드 페어링을 위해 마련된 맥주 제품들이 테이블에 놓여져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푸드 페어링 과정에서 맥주와 곁들여 먹기 위해 준비된 새우 볶음, 매운 탕수육. 사진=조하니 기자

삼양식품, 설명절 협력사 500억원 조기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거래대금 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명절 전 대금을 미리 지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삼양식품은 원부자재 납품업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 등 협력사 1000여 곳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거래대금을 당초 예정 기한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삼양식품 본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삼양식품 본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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