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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톺아보기] MZ세대 홀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명절날에나 먹던 전통간식 약과가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유명 유튜버들의 맛집 추천에서 시작된 ‘약과 대란’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대세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약과와 함께 떡·식혜·꽈배기 등 복고 감성을 지닌 음식들도 인기가 뜨겁지만, 특히 약과는 구매마저 어려워 이른바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신조어마저 생길 정도이다. ◇"약과에 빠졌다"…품절 사태에 리셀 현상까지 약과가 대세 디저트로 부상한 배경에는 MZ세대의 공로가 크다. 레트로(복고) 열풍과 함께 이른바 ‘할매 입맛’을 가진 젊은 세대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에 푹 빠지면서 맛집으로 소문난 약과 판매점을 방문하기 위해 춘천·의정부까지 원정을 떠나는가 하면, 직접 제품을 구매한 뒤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는 게 핫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이마저도 인기가 높아져 재고가 순식간에 동이 나면서 현재는 오픈런(출시와 동시에 구매하려는 대기행렬) 없이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몰 역시 미리 판매 시간을 고지함에도 사람이 몰려 연일 품귀사태를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14일 약과 먹방 시초로 알려진 유튜버 ‘여수언니’가 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스마트스토어에서 선보인 ‘봄날엔 약과’는 판매 시작 1분만에 완판돼 버렸다. 같은 날 진행한 2차 판매, 17일 프리오더 판매 역시 순식간에 소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근마켓 중고 플랫폼에서도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조각조각 부서진 모양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 장인한과의 ‘파지약과’는 이달 10일 기준 당근마켓에서 한팩 당 1만원대 중후반대 가격으로 거래됐다. 원가가 한 팩당 6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약과 인기에 식품업계 신제품 출시 ‘봇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약과 등 옛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식품업계도 관련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SPC삼립은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출시하는 동시에 첫 제품으로 프리미엄 약과 ‘조청 모약과’를 선보였다. 국산 밀과 찹쌀로 만든 반죽을 18㎜ 두께로 튀긴 약과에 조청이 최대한 스며들도록 꿀과 조청을 발라 재우는 즙청 공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약과답게 패키지도 나전칠기와 덕수궁 정관헌, 황실을 상징하는 이화문 등에서 착안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자개 패턴을 더했다.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운데 추후 온라인 채널에서 선물세트로도 선보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기존 약과에 자체 레시피를 적용해 내놓은 이색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약과 특유의 맛과 식감을 활용한 ‘경제적 약과파이’를 내놓았는데, 이 제품은 출시 열흘만에 2만 세트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 초 던킨이 출시한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도 설 시즌 제품이었음에도 12일간 진행된 한정판매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만 20만 개를 넘어서자 회사는 발빠르게 상시판매로 전환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는 전통음식을 재해석하는 즐거움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inahohc@ekn.krSPC 조청모약과 지난달 31일 SPC삼립이 출시한 ‘조청모약과’. 사진=SPC삼립 약과 지난 10일 당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던 경기 의정부 한 약과 판매점 제품. 사진=당근마켓 갈무리

김춘진 aT사장, 美연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한·미동맹 70주년과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정부 초청 국빈방문에 발맞춰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미국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aT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한국계 의원인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미셸 스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등 연방 하원의원들과 함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했다. aT는 이번 결의안이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발의된 만큼 연방의회에서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뉴욕·버지니아 등 일부 주의회에서 ‘김치의 날’이 개별로 제정됐지만, 미국 연방의회 차원에서의 ‘김치의 날’ 제정은 훨씬 큰 의미와 국제사회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치의 날’ 제정은 발효식품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의 세계화를 도모하며, ‘김치 종주국’ 한국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지난 2021년 3월 김춘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했다. 특히,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폭 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미국을 수 차례 방문하며 미국 하원의원을 비롯해 한인회, 총영사관, 대사관 등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되도록 공들여 왔다. 특히, 김 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협의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 국회의장 회담결과 공동 언론발표문에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를 위해 워싱턴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미국 의회 내 지지 여론을 조성하는데 힘썼다. 올 들어 지난 3월 초에도 미국을 방문해 연방하원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미셸 스틸 의원과 만나 협력 방안은 논의했고, 스틸 의원으로부터 한·미 경제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김춘진 사장은 "미국에서 시작된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결실을 맺고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글로벌 ‘김치의 날’ 확산을 김치 붐 조성의 기회로 삼아 해외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제정 성사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ch0054@ekn.kr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국 김치의 날 제정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T

bhc,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bhc가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고 실천 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한다. 10일 bhc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ESG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관련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전기, 가스 요금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말 bhc는 ‘ESG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하고 ESG 분야별로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ESG 경영 확산과 내재화를 위한 기본 로드맵도 수립했다. 먼저 위원회는 올해 첫 ESG 경영 실천 방안으로 1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 사업을 결정하고 매장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상생지원금 총 7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 가맹점 대상으로 매년 약 10억원 규모의 건강검진 비용도 마련해 운영하고 우수 가맹점 포상, 장기 운영 매장 포상 등에 약 1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bhc는 연내 분야별로 실천 방안을 수립해 실시하기로 했다. bhc는 친환경 분야 과제로 △그린 오피스 구축 △탄소 배출량 감소 △재활용 장려와 일회용품 소비 축소 장려 △폐기물 관리 등을 제시했다. 사회적 가치 경영 분야의 경우 가맹점 상생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후원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고, 가맹점 소통 강화 및 가맹점 복지 혜택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책임 투명경영 분야는 실천 과제로 투명한 지배 구조와 ESG 이사회 구성, 감사위원회 신설 뇌물·부패 방지 강화 등을 선정했다. 임금옥 bhc 대표이사는 "가맹점주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현실적인 상생 방안을 고심해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 가치를 준수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붙임1] bhc ESG 경영 선포 관련 이미지 10일 임금옥 bhc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올해 ESG 경영을 공식화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bhc그룹

오리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리온홀딩스의 제주용암수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중국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와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기존 경도 200㎎/ℓ와 경도 300㎎/ℓ 총 2종을 생산, 공급한다. 현지 제품명은 ‘아이궈루이 화산용암수(AI.GUORUI 火山熔 岩水)로 결정됐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와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는 중국 내 판매·유통과 함께 각종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는 현지에서 ‘칭따오 맥주’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로, 청도시 최대 음료판매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스포츠 전문 기업인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의 경우 지난 1년여 간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영업망 구축 등 제주용암수의 중국 내 판매를 위한 준비단계를 밟아왔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한 중국 물 시장 진출로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음료 사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제주용암수 지난 7일 제주시 구좌읍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가운데), 궁빈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총경리(왼쪽), 궁서화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 회장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웰푸드는 10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재생전기 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으로,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 주도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가입 대상은 연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전기를 소비하는 기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40년까지 RE100과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천안·횡성·김천공장 등 8개 생산공장에서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스팀 구동 컴프레셔·폐열회수 등의 고효율 생산 설비도 선제 도입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힘 쏟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추후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조달해 RE100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이번 RE100 가입은 지속가능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롯데웰푸드의 첫 행보"라며 "큰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롯데웰푸드_RE100 10일 롯데웰푸드 경기 양평 사옥에서 열린 RE100 가입 선언식에서 이창엽 대표이사(가운데), 박경섭 생산본부장(왼쪽), 황덕남 ESG위원장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웰푸드

이디야커피, ‘로스트아크’ 콜라보 팝업스토어 부산에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디야커피가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와 협업한 ‘이디야커피X모코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일 공개했던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트 ‘모코코’를 활용한 ‘충전형 기프트카드’에 이어 이디야커피와 스마일게이트RPG가 함께 협업해 보다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 팝업스토어는 한 달간 ‘이디야커피 부산달맞이점’으로 운영되며, 입구에 대형 바리스타 모코코 조형물 등 이디야커피와 모코코 캐릭터를 활용한 부산지역의 해변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픈 이틀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부채, 포스터 등 굿즈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제품 주문 시 모코코 캐릭터를 활용한 코스터, 스트로우픽, 홀더 등이 제공된다. 1층 굿즈샵에서는 모코코 마카롱 3종을 비롯한 휴대폰 케이스, 그립톡, 코스터 등 다양한 굿즈를 한정 판매한다. 이 외에,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충전형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은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1회 이상 사용 후 로스트아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일련번호를 등록하면 ‘페온’, ‘카드 팩’ 등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 매장에 로스트아크 모코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이디야커피X모코코 팝업스토어’가 부산 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이디야커피 부산 해운대구에 오픈한 이디야커피X모코코 팝업스토어. 사진=이디야커피

라면시장, 벌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비빔면 절대강자인 팔도의 독주를 막기 위한 라면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유명 모델을 앞세운 시장 3강 팔도·농심·오뚜기가 라인업까지 확대하며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삼양식품·하림 등 후발주자들도 신제품을 들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팔도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팔도비빔면’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이준호를 2년 연속 발탁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팬덤 효과를 등에 업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으로, 최근에는 이준호가 출연한 새 광고 ‘오케스트라’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꼬들김 비빔면’과 ‘꼬간초 비빔면’ 2종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비빔면 라인업도 재정비했다. 기존 팔도비빔면과 달리 들기름과 들깨, 참기름, 간장 등을 주재료로 고소한 맛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빨간 소스 일색인 시중 제품과 차별화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맵지 않은 비빔면을 내놓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경쟁업체인 농심도 지난달 달난진배홍동 비빔면의 후속작인 ‘배홍동쫄쫄면’을 내놓으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출고가 기준 배홍동 비빔면 매출만 250억원을 기록하며 오뚜기를 제치고 시장 2위로 올라선 만큼,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방송인 유재석을 3년 연속 모델로 기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일 농심은 유재석이 출연한 신제품 광고를 공개했으며, 이달 중 푸드트럭에 탑승한 유재석이 전국을 누비며 배홍동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도 추가로 선보인다. 오뚜기도 주력 제품인 ‘진비빔면’을 리뉴얼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로 2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기존 제품 소스에 배·사과·매실·무 등의 원료를 추가해 맛을 향상시키고, 중량도 20% 늘린 게 특징이다. 제품 출시와 함께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도 새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 제고에 나서면서 오뚜기는 올 여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붙은 비빔면 시장에 후발주자들도 눈독을 들이면서 신제품 공세를 펼치고 있다. 2021년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라면 시장에 진출한 하림은 최근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경쟁에 참전했다. 더미식 비빔면은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섞은 비법 양념장은 물론 빨리 불지 않은 탱탱한 면발로 차별화를 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장인라면에 이어 하림은 올해 비빔면을 포함한 더미식 제품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정재를 3년 연속 기용하면서 또 다시 스타 마케팅 효과도 노린다. 앞서 장인라면은 이른바 ‘이정재 라면’으로도 불리며 홍보 효과로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봉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삼양식품도 야심작 ‘4과(果) 비빔면’을 앞세워 비빔면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그동안 삼양은 ‘불타는고추비빔면’, ‘비빔밀면’, ‘삼양비빔면’ 등 각종 비빔면을 선보였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단종되는 쓴맛을 봤다. 이에 사과와 매실, 배,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의 맛을 살린 스프를 장점으로 한 4과 비빔면과 함께 ‘열무비빔면’ 생산에 착수해 추후 두 제품으로 올 여름 시장 정복에 돌입한다. 라면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비빔면 판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갈수록 커지는 시장 규모에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 보이고 있는 추세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체간 시장 점유율 다툼도 활발하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가 53.3%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농심(19.1%), 오뚜기(11.4%) 순이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여름에 특화된 계절면 특성이 있지만 올해는 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와 벌써부터 제품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고, 업계의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추진 시기도 조금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비빔면_각 사 (왼쪽 상단부터) 팔도 ‘꼬간초 비빔면’, 농심 ‘배홍동 쫄쫄면’, 오뚜기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삼양식품 ‘4과 비빔면’, 하림 ‘더미식 비빔면’. 사진=각 사

오리온, 4월 한달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리온이 4월 한 달 동안 ‘글로벌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펼친다. 플로깅은 이삭줍기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이다. 오리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활동의 하나로 이달 한국·베트남·러시아·중국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해 각국에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선다. 특히, 국내 플로깅 캠페인에서 오는 30일까지 플로깅 참여자 2000명을 달성하면 서울·청주·익산의 지역아동센터에 과자세트 2000개도 기부하고, 소비자들이 이달 말까지 1시간 이상 플로깅 활동 인증샷을 찍어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총 40명을 추첨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530㎖ 1팩(20병)을 증정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다 같이 줍자 한강 한 바퀴’ 캠페인도 후원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에 관심을 높이고자 플로깅 캠페인을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러시아·중국 등 글로벌 단위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윤리경영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오리온_플로깅 캠페인 오리온이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4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글로벌 플로깅 캠페인’의 홍보 그림. 사진=오리온

풀무원 올가홀푸드, 과일 전 품목 당도보증제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가 자사 내 유통되는 신선식품의 품질보증제를 강화한다. 올가홀푸드는 당도에 민감한 일부 과일 대상으로 한정됐던 기존 당도보증제 범위를 과일 전 품목(아보카도, 토마토, 후숙 과일류 제외)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당도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특’ 품질 기준을 적용하며, 재배 산지부터 입고 단계까지 당도 선별 검증 후 데이터화해 엄격한 당도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소비자가 과일 맛이나 당도에 만족하지 못하면 구매 후 3일 이내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다. 이번 품질보증제 강화와 함께 올가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당도 보증 캠페인을 실시한다. 해당 기간 동안 올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도 보증 대표 과일 품목인 참외, 사과, 오렌지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주현룡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 상품 매니저(PM)은 "소비자에게 더 건강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신선식품 품질보증 제도를 강화하게 됐다"며 "재배 농가 등 생산단계부터 지원과 관리를 통해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 만족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풀무원 올가홀푸드_당도 보증 캠페인 사진=풀무원

‘김 빠진’ 수제맥주사, 하이볼로 활로 찾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성장 침체기에 빠진 국내 수제맥주업계가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하이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술·혼술 열풍으로 한때 캔 수제맥주도 수혜를 입었지만,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특수 거품이 꺼지면서 수제맥주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자 ‘주종 다양화’로 수익창출에 나선 것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이르면 이달 중 즉석 음료(RTD, Ready To Drink) 형태의 하이볼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생산에 앞서 이미 기타주류제조면허를 보유한 경기 양평·익산공장 외 강원 횡성공장도 조만간 해당 면허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맥주가 아닌 다른 주종으로 분류되면 제품 생산를 위해 기타주류제조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경쟁업체인 카브루는 이미 한 발 앞서 지난달 초 즉석음료 하이볼 브랜드 ‘이지 하이볼’을 선보이고 첫 제품 ‘이지 블루하와이 하이볼’로 선수를 쳤다. 최근에는 두 번째 제품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을 내놓는 등 빠른 신제품 출시 주기와 함께 상품군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역시 지난 2월 ‘어메이징 안동 하이볼’, ‘어메이징 영주 하이볼’ 상표 출원을 마무리하고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하이볼을 만드는 과정은 주종을 섞는 방식과 발효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 맥주 제조 방법과 똑같다"라며 "유사한 생산 방법을 토대로 취급하는 주종의 확장성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 개선의 여지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수제맥주업계가 맥주가 아닌 다른 주종을 새로운 먹거리로 건드리는 이유는 수제맥주의 성장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브로이의 ‘곰표맥주’를 시작으로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한 이색 제품을 쏟아내면서 젊은 세대 위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디자인 외에는 수제맥주만의 차별화된 맛을 제시하지 못해 소비자의 피로감도 키웠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최근 주류업계 트렌드로 부상 중인 위스키·와인 등 다른 주종에 밀려 입지마저 좁아진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실제로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매출성적만 봐도 수제맥주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편의점 CU 기준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은 2019년 220%에서 이듬해 489%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60.1%로 떨어졌다. GS25도 2019년 353.4%를 기록했던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이 2020년 381.4%에서 지난해 76.6%로 폭락했다. 한 풀 꺾인 수제맥주시장 기세는 주요 제조사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세븐브로이의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402억원)보다 18.8%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118억원에서 49억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2021년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주맥주도 지난해 매출액 239억원으로 전년(288억원)과 비교해 1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16억원으로 전년(72억)보다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주종의 확대뿐 아니라 사실상 본 사업인 수제맥주의 경쟁력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기존처럼 소비자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기발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은 지속하되 트렌드에 매몰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inahohc@ekn.kr지난달 30일 서울 한 편의점의 맥주 코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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