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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매장 25개 조기달성에 美본사 '엄지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9 17:46

SPC, 국내출점 목표 2년 앞당겨 외형확대 잰걸음
싱가포르·말레이 이어 印尼·대만 사업권 넘겨받아
인천공항 터미널점 개장 계기 해외여행객도 공략

쉐이크쉑

▲지난 25일 SPC그룹의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기존 ‘강남점’을 이전 개점한 ‘강남대로점’. 사진=SPC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그룹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빠른 매장 출점 속도를 앞세워 ‘몸집 키우기’에 분주하다.

지난 2016년 국내 1호점인 서울 강남점 출점 당시 오는 2025년 목표 매장수로 내세운 국내 25개점을 이미 올해 조기 달성한데다 최근 버거 시장 성장을 반영한 출점 전략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챙기겠다는 포부이다.



◇시장 수요 반영 매장 출점…해외 사업 확대까지

올해 들어 국내 버거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자 프리미엄 포문을 연 쉐이크쉑는 선발주자로서 입지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잠재 수요를 반영한 매장 출점과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이 핵심 전략이다.

29일 SPC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26호점인 쉐이크쉑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을 열었다. 약 264㎡(80평) 규모로, 인천공항에 지점을 낸 것은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점 이후 5년만이다. 일상회복 이후 증가세인 해외 여행객을 노려 추가 출점을 통해 식음료 수요를 잡겠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쉐이크쉑은 하반기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 확대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동계시즌 항공사들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는 19만3163회로 전년(10만4603회) 대비 85%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16만8406회)와 비교하면 14.7% 높은 수치로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치로 예상되고 있다.

쉐이크쉑은 제2여객터미널점 개점과 함께 기존 목표치를 넘어서는 빠른 출점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25호점 ‘부산센텀점’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목표치는 돌파한 만큼 연평균 매출성장률도 25%에 이른다. 이 같은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앞서 미국 본사로부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사업 운영권까지 넘겨받은 상황이다.

SPC 관계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업권을 획득한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쉐이크쉑을 랜드마크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현재 본사와 인도네시아·대만 사업권을 놓고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이전 통한 질적 성장도 도모

신규 출점뿐만 아니라 최근 매장 효율화를 위한 ‘리로케이션(기존 매장 이전)’도 단행해 눈길을 끈다.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했던 기존 1호점을 강남역 근처로 이전 개점한 것이다.

기존 1호점은 국내 도입 직후 이틀 간 하루 평균 3000~3500개 버거를 판매하는 등 전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어 매장 이전 소식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새로 이전한 매장의 위치가 새 경쟁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 강남점과 약 100m 떨어졌다는 점에서 후발주자 견제에 나섰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다만, 쉐이크쉑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장 이전을 통해 임대료 등 비용절감은 물론 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까지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기존 강남점 월 임대료는 1억5000만원 수준으로, 현재 입점한 건물 임대료는 이보다 저렴한 1억원 정도이다.

SPC 관계자는 "그동안 점포개발부서 등 사업부에서 유동인구 등 상권 활성화 정도로 봤을 때 매장을 이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임대 조건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지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강남역 인근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대료 등 구체적인 비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합리적 수준"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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