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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내달 재입찰...업계,임대료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앞서 세 차례나 유찰됐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오는 10월 다시 공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면세점업계가 임대료 산정방식 등 입찰 방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입찰에선 기존과 달리 임대료 납부 방식을 비롯해 사업 구역별 입찰 조건 등 입찰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업계가 예상하고 있기기 때문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10월께 공항 면세점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입찰 시기는 미정으로, 관세청과 더 협의를 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관세청과 면세사업자 선정 방식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사업자 선정방식보다는 새로 생긴 공항 온라인 면세점과 같은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입찰은 당초 올 상반기 중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관세청이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방식을 기존의 ‘단수추천’에서 ‘복수추천’으로, 여기 ‘관세청 최종선정’을 덧붙여 바꿀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인천공항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는 미뤄졌다.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복수의 사업자를 추천하되 관세청이 최종선정 과정에서 ‘공사의 평가 50% 반영’하는 방향으로 서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입찰 공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더욱이 관세청이 최근 면세점업계 관계자 간담회 뒤 발표한 면세산업 지원책의 일부 내용이 인천공항공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면세산업 지원책에는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 설치, 출국장 내 면세품 온라인 판매 허용 등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내면세점에만 허용되던 면세품 온라인 판매가 출국장 면세점에 허용된다. 이는 면세점 이용자가 출국 전 온라인으로 시내 면세점에서 면세물품을 구입한 뒤 해외여행을 마치고 입국장(공항)에서 면세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항 면세점의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10월 입찰 공고가 난다면 인천국제공항의 총 21개 면세점 사업권 중 제1여객터미널(T1)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6개 등 총 15개 사업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제1여객 터미널은 공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제2터미널은 내년 1월 만료된다. 임대료 납부방식은 기존 고정임대료 방식이 아닌 영업요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업계는 재개될 예정인 공항면세점 입찰을 위해 이미 TF(태스크포스)팀을 다 꾸려놓은 상태인 만큼 현재 임대료 산정방식을 포함한 세부 사업조건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세업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 방식이 (임대료) 가격으로 갈 것이냐 영업요율로 갈 것이냐 그것보다 중요한 게 현재 입찰 방식이 1터미널과 2터미널이 다르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1터미널 방식으로 2터미널을 통합할 것인지 2터미널 방식으로 통할 것인지, 품목도 현재처럼 카테고리별로 나눌 지 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면세점 운영사마다 사업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lip20220925093217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하니의 食生食四] ‘천고마비 계절’…식품업계, 가을 시즌 한정메뉴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늘이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식욕의 계절 ‘가을’이 찾아오면서 외식업계가 시즌 한정 메뉴 판매에 한창이다. 업계는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앞세우는 가운데 가격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계열사인 ‘크리스탈 제이드’는 최근 ‘청해진미’라는 콘셉트로 가을 제철 식자재인 꽃게·새우를 사용한 시즌 한정 메뉴 판매를 시작했다. 신(新)메뉴는 싱가포르식 활 칠리 크랩·서해안 꽃게 탕면·꽃게장 볶음밥·씨리얼 새우 총 4종으로, 풍부한 알과 단 맛이 매력적인 ‘서해안 꽃게’를 사용해 맛의 깊이와 영양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리얼 새우’도 ‘곡물의 왕’으로 불리는 귀리를 넣은 레시피로 차별화된 맛을 냈다. 이번 시즌 메뉴들은 오는 11월 6일까지 소공점과 광화문 상하이 팰리스점, 잠원점 등 총 12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싱가포르식 활 칠리 크랩은 소공점·광화문점·잠원점 3곳에서만 선보이며, 현대 천호점(식사 2종)과 피아크점(볶음밥 1종)도 일부 식사 메뉴만 판매한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모스버거’도 가을맞이 ‘BBQ풀드 포크 버거’·‘고구마 크림치즈 샐러드’ 등 시즌 한정 메뉴를 새로 출시했다. ‘BBQ 풀드 포크 버거’는 훈연한 풀드 포크에 순 쇠고기 패티로 풍미를 높였으며, 여기에 치폴레소스를 더해 매콤함과 감칠맛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세트 주문 시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아보카도와 코울슬로 샐러드가 추가로 나온다. 각각 단품 메뉴는 6000원, 세트 메뉴는 9500원이다. 가을 제철 식재료인 고구마로 무스를 만든 후 크림치즈, 각종 채소를 곁들인 ‘고구마 크림치즈 샐러드’도 눈에 띈다. 해당 메뉴의 가격은 3900원이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모스버거는 오는 28일까지 카카오톡 채널에서 모스버거를 추가하면 단품 구매 시 후렌치 후라이, 탄산음료 레귤러 크기를 무료 증정하는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1인 1회 한정 발급된다. 이랜드이츠의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도 가을 시즌 한정으로 새우와 게 등 해산물을 사용한 ‘시푸드 컬렉션’를 내놨다. 시푸드 컬렉션은 △트로피칼 그릴드 슈림프 △하와이안 베이크드 크랩 △지중해식 피쉬 스테이크 통 오징어 튀김 △감바스 알아히요 △명란 바게트 △해물 짬뽕 라면 랍스터볼 꼬치 △사천식 바지락 볶음 △멕시칸 칠리 슈림프 피자 △캘리포니아롤 5종 △스시 포케 보울 4종 등 총 24종이다. 특히, 이번 시즌 시그니처 메뉴인 ‘트로피칼 그릴드 슈림프’는 허브오일에 새우를 버무려 레몬·자몽과 함께 볶아 상큼한 맛을 살렸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컬렉션 출시와 함께 애슐리는 오는 27. 28일 이틀간 ‘슐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애슐리퀸즈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학생 고객은 점심 가격으로 저녁에도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도 학생임을 인증하면 혜택이 적용된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잠바주스’도 이달 초 가을 제철 과일을 재료로 활용한 음료 4종, 샐러드 1종 등 신제품 5종을 선보였다. 새 메뉴들은 경북 영천 지역의 과실이 단단한 고당도 샤인머스캣을 주원료로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샤인머스캣 요거트스무디(7200원)’·‘샤인앤케일(5400~7400원)’·‘코코넛요거트 샤인머스캣(7500원)’·‘샤인리코타치킨 샐러드(7600원)’로 구성된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잠바주스는 해피포인트 앱(APP)을 통해 가격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오는 25일까지 신제품을 해피오더로 픽업 주문하면 1500원 할인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모바일 쿠폰(해피콘)으로 신제품 음료 4종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 밖에 메가커피도 풀무원다논과 손잡고 가을 제철 과일인 홍시와 그릭요거트 접목한 디저트 메뉴 ‘그릭요거 홍시놀라’를 출시했다. 제품은 청도산 홍시에 그릭요거트, 시리얼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살린 건강식 디저트라고 메가커피 측은 설명했다. 컵 형태로 만들어져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메가커피는 오는 27일까지 일주일간 제품 구매 시 1000원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시즌별 제철 재료를 접목한 이색 메뉴를 내놓는 것은 식품업계 대표 전략"이라며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도 더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크리스탈 제이드 가을시즌메뉴 이미지 오는 11월 6일까지 매일유업의 ‘크리스탈 제이드’가 판매하는 가을 시즌 메뉴. 사진=매일유업

제약바이오 회계지침 개선..."상장요건 등도 개선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을 반영한 새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내놨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회계업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나온데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이번 회계처리 감독지침 외에 상장 요건, 공시 제도 등도 포괄적으로 개선이 이뤄져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제약바이오 회사의 개발비 처리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제약바이오 산업 주요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면 신약의 경우 임상 3상, 복제약의 경우 임상 1상 개시 승인 전에 지출한 개발비도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8년 지침에서 신약은 임상 3상, 복제약은 임상 1상 개시 승인 이후의 개발비에 대해서만 자산화를 허용하고 그 이전 단계의 지출에 대해서는 자산으로 인정하는 규정을 두지 않았다. 신약 개발의 경우 복제약 개발보다 실패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임상 3상 개시 승인 이후의 개발비만 자산으로 인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 등 임상 1상 개시 이전 단계(전임상 단계)와 많은 환자·의료기관을 확보해야 하는 임상 3상 단계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개발비를 필요로 한다. 복제약의 경우 전임상 단계의 개발비 부담은 신약의 경우보다 적다. 이번 새 지침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면 신약은 임상 3상, 복제약은 임상 1상 개시 승인 전에 지출한 개발비도 회계장부에 자산으로 표기할 수 있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란 해당 기업이 매우 유사한 임상 개발 사례를 갖고 있거나 심사 기준이 같은 다른 국가에서 임상 1상 개시가 승인된 경우 등을 말한다. 이번 지침은 신약과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진단시약 등에도 적용된다. 이번 지침 발표에 제약바이오 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제약바이오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 요건 완화, 공시 제도 개선 등이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행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상장 후 초기 5년간 연매출이 30억원 미만이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신약은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보통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특성을 감안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서는 이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2월 한국거래소가 시행한 ‘제약바이오 기업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은 외국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때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세부 내역까지 공시하도록 해 우리 기업의 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우려가 있고 임상시험 결과 공시도 강화해 ‘중복 검증’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세심한 가이드라인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임상 개시 전 단계도 엄연한 제품 개발 단계이므로 이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도록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금융위 차원의 지원을 넘어 바이오 생태계 육성을 위해 상장 시스템 개선 등 업계 눈높이에 맞는 정부 차원의 제도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고 이와 동시에 기업들도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관 전경

중기중앙회, 뉴욕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화장품·미용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뉴욕에서 개최한 ‘K-뷰티 메이크업 쇼’가 해외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23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K-뷰티 메이크업 쇼’는 중소기업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K-뷰티 수출상담회’의 특별 이벤트 행사로 미국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참여기업의 B2B(기업 간 거래) 상담성과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Love K-뷰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메이크업 쇼에서 수출상담회 참여기업(CSA코스믹) 대표이자 우리나라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조성아 원장이 참여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활용해 짧은 시간에 일상의 아름다움을 챙기는 화장기법 ‘텐미닛 메이크업’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날 수출상담회 현장을 찾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참여기업 제품 쇼케이스의 여러 제품들을 직접 소개하는 등 ‘K-뷰티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며 미국 현지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KOREA-US SMEs go TOGETHER’ 행사의 하나로 롯데홈쇼핑과 함께 ‘K-브랜드 엑스포’도 개최하고, 뷰티업계 수출중소기업 20개사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1대1 B2B 수출상담을 지원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나라 뷰티산업은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 향상이 빠르게 이뤄져 왔으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이라며 "미국의 시장규모는 전 세계 뷰티산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국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Pier17에서 열린 ‘K-뷰티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2번째)과 이영 중기부장관(왼쪽 4번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축소된 일회용컵 보증금제…제주·세종서 선도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환경부가 가맹점주들의 반발과 여권의 요구로 6개월 유예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축소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2일부터 전국 대상이던 시행 지역을 제주시·세종시로 2개 지역으로 크게 줄인 것이다. 타 지역으로의 확대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환경부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추진방안 및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음료 판매 가격에 자원순환보증금을 포함하고, 사용한 일회용컵을 반납할 시 보증금을 반환하는 제도다. 점포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 업종을 대상으로 한다. 당초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전국 3만80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으로 12월 1일까지 제도 시행을 유예했다. 환경부는 "1회용컵 보증금제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적용되는 제도로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확장의 핵심 요소"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세종·제주 지역에서의 선도 시행은 제도의 성공을 위한 사전 대책, 계획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제도 시행에 맞춰 선도 지역 소비자들과 참여 매장에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 시 약 300원 상당의 할인 혜택 (음료 가격의 10% 수준)에 준하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보증금제 적용 매장에는 라벨 부착에 소요되는 비용(1개당 6원99전), 보증금 카드 수수료(1개당 3원), 표준용기 처리지원금(1개당 4원) 등 제도 이행에 드는 비용과 라벨 부착을 돕는 보조도구(라벨 디스펜서), 일회용컵 간이 회수지원기 구매도 지원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일회용컵 반환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연내 50개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하고, 희망 매장에도 무인 회수기 설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무인 회수기를 1500대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반환수집소 등 매장 외 회수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의 구체적인 내용도 제도화된다. 환경부는 그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26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구매 매장 브랜드와 상관없이 반납 가능한 방식(교차반납)을 원칙으로 하되, 시행 초기인 만큼 예외적으로 브랜드별 반납만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회용컵 처리 부담이 높은 매장의 고충을 완화해준다는 취지다. 보증금액은 기존대로 3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선화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선도지역에서의 성과를 보고 제도 확대 이행계획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일회용컵 일회용컵에 담긴 커피. 사진=에너지경제DB

이마트24, 청년 창업 지원 위해 대학생활협동조합과 MOU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24는 지난 22일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대학생협)와 ‘편의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생협은 대학 내 구성원인 학생, 교원, 직원이 함께 캠퍼스 내 복지매장을 운영하며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협동조합이다. 이마트24와 대학생협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협 조합원들에게 이마트24 편의점 근무 기회 제공 및 창업 부담 완화 위한 지원 △대학별 교내 편의점 창업 설명회 개최 △대학생협 인프라 활용한 이마트24 브랜드 홍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등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으로 대학생협의 추천을 받은 학생 및 구성원들은 실제 이마트24 직영점에서 한 달 간 일하면서 편의점 운영을 미리 체험해 보고 편의점 창업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창업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예비경영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와 대학생협의 인연은 지난 2020년 대학 매점을 최신식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업무 협약을 통해 이마트24는 대학소재 매점을 대학생협 브랜드인 ‘쿱스켓’(coopsket)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마트24의 상품공급과 마케팅, 시스템을 적용한 편의점으로 바꿨다. 이번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2030세대가 편의점 운영을 미리 체험해 보고 결정할 수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통해 사회진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 강인석 이마트24 운영기획담당(상무)는 "창업에 관심을 갖는 2030세대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손잡게 됐다"며 "편의점 운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의 편의점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pr9028@ekn.krclip20220923092101 김장욱 이마트24대표이사(오른쪽)와 이영애 대학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22일 이마트24 본사에서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패션·뷰티업계 "고객후기 늘려라" 리뷰보상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고객 경험 늘리기’ 마케팅 차원에서 온라인 플랫폼 내 리뷰(review·체험후기)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확대된 만큼 소비자들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데 ‘리뷰’를 주요 요인으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패션·뷰티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달부터 리뷰어(reviewer·후기참가자) 보상 제도인 ‘탑 리뷰언서’를 운영하고 있다. 탑 리뷰언서는 우수 리뷰어 ‘탑 리뷰어’의 상위등급으로, 플랫폼 내 인플루언서로서 양질의 리뷰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탑 리뷰언서는 6개월간의 활동 기간 동안 매월 4만원 상당의 CJ ONE 포인트를 받게 되며, 활동 종료 후 50만원 규모 기념품과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 초대 등의 보상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제도 신설과 함께 CJ올리브영은 기존 제품 체험단인 ‘탑리뷰어’ 모집 인원도 기존 1000명에서 2000명까지 늘렸다. 운영 기간도 1주일에서 2개월까지 확대했다. 탑 리뷰언서를 시작으로 CJ올리브영은 매년 두 차례 100명의 ‘탑 리뷰언서’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끼리 콘텐츠 구독과 직접 소통을 위해 리뷰어 팔로우, 리뷰에 댓글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특성상 다른 사용자의 후기가 구매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신뢰할 수 있는 리뷰를 확보하는 것은 플랫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도 최근 자체 온라인 전문몰 ‘헤지스닷컴’을 리뉴얼해 고객 리뷰 서비스인 ‘입어봤어요’를 도입했다. 통상 다른 쇼핑몰들은 구매 확정 후 리뷰 작성 기회나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구매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리뷰를 작성한 후 반품해도 구매 고객과 동일한 리뷰 적립금을 지급한다.매주 베스트 리뷰·프리미엄 리뷰도 별도 선정해 최대 1만 상당의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해준다. 이와 함께, 선정된 우수 리뷰 콘텐츠는 온라인몰 메인 페이지에 게재돼 플랫폼 방문 고객들에게 후기 콘텐츠로서 제공한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헤지스닷컴은 오는 30일까지 15% 할인 쿠폰과 최대 3% 구매 적립, 무료배송, 무료반품 등 VIP등급 혜택을 전 회원에게 적용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향후 테크 부문의 인력을 보충하고 관련 기술 투자를 강화해 후기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는 인공지능(AI)기반 자동화 검수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2만6000건에 이르는 고객 후기를 관리하고 있다. 운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일부 후기 게시물은 CX(고객경험)팀 전담 인력이 직접 수기 검수도 진행한다. 무신사의 대표 후기 종류는 고객 전신이 반드시 보여야 하는 ‘스타일 후기’와 상품 사진만 남기는 ‘상품 사진 후기’, 텍스트 기반 ‘일반 후기’, 고객 신체 사이즈 대비 추천 사이즈를 안내하는 ‘사이즈 추천 후기’ 등이다. 무신사 후기 시스템은 모든 고객이 후기를 통해 패션 센스와 코디비법 등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타일 후기’의 경우 제품 상관없이 고객 전신을 사진 속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재치있는 후기들도 올라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신사 웃긴 후기 모음’으로 편집돼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산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inahohc@ekn.kr올리브영 모바일 앱(APP)을 통해 제품 리뷰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中企인력난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올해 들어 중소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청년 구직자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정작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족 인원 수는 1년 새 약 22만명 더 늘어나 구인난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인력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미스매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중소기업-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시키기 위해선 ‘청년일자리 3불(3不, 불균형·불합리·불만족)’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중기중앙회는 22일 중소기업 신규인력 채용절차를 집중분석해 중소기업과 청년이 채용과정에서 직면하는 △인력수급 불균형 △채용과정 불합리 △채용결과 불만족 등을 개선할 것으로 제안하는 이슈리포트 ‘청년일자리 3불’을 발표했다.이번 이슈리포트의 요지는 채용과정 불합리, 채용결과 불만족의 해결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73.4%)이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3.6%포인트(p)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신규인력 구인난은 여전히 심각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인력부족 규모는 총 59만8000명으로, 지난해 부족인원보다 21만7000명이 더 늘어났다.이처럼 인력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중기중앙회는 채용과정의 불합리와 채용결과의 불만족을 꼽았다.채용과정의 불합리 문제점으로는 과장된 채용공고, 채용청탁, 불투명한 채용절차 등의 사례가 지적됐고, 이는 청년 구직자의 중소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채용결과의 불만족의 사례로는 구조화되지 않은 서류·면접 등 효율적인 인사검증이 어려운 채용시스템이 꼽혔고, 이는 구인기업의 직무적합 인재 발굴과 인사관리의 실패로 구직자의 빈번한 이직현상으로 귀결됐다고 이슈리포트는 소개했다.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인사관리에 투입할 인력과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채용절차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슈리포트는 제시했다.투명한 채용정보와 직무 설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 채용공고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해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부당한 채용절차에 모니터링 제도 확립과 구직자 대상 권리구제 지원제도 홍보 확대 등 중소기업 채용시장 내 건전한 채용절차 확립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특히, 효율적인 인사검증과 인력채용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채용수단에 관계부처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직무별 채용절차 표준화 모델(자기소개서, 심층면접 양식 등) 개발 △인공지능(AI)면접 등 인사검증 시스템 보급 등 선진화된 채용시스템을 지원해 구인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모두 만족하는 일자리 매칭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이슈리포트는 밝혔다.정경은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부장은 "중기중앙회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지난해 출범하는 등 다양한 인력 매칭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중기중앙회는 이번 이슈리포트를 계기로 중소기업 채용과정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청년 구직자의 성공취업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웅진씽크빅 이재진 대표 "학습 서비스 넘어 플랫폼 변신"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웅진씽크빅이 디지털 전환시대에 발맞춰 한층 고도화된 e-러닝학습 서비스와 시스템을 갖춘 ‘학습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웅진씽크빅은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에서 ‘2022 웅진씽크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학습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회사로 일대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웅진씽크빅의 미래 청사진을 직접 설명한 이재진 대표는 "어린이 교육은 단순 학습 활동을 넘어 습관을 생성해 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우리의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대면 관리 노하우에 온라인·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러닝 시스템을 갖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든 곳에서 최고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즉, 웅진씽크빅의 ‘웅진스마트올’ 등 50만명 이상이 활용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술 협력기업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기술연구개발(R&D)에 매진해 한층 고도화된 학습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성장·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 대표는 "스마트 독서 브랜드 ‘웅진북클럽’에 외부 출판사 콘텐츠 적극 활용, 중등 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에 대치동 학원 강의 추가 등 자사 학습 서비스 플랫폼에 외부 콘텐츠를 도입했다"면서 "이를 활용해 학습 플랫폼의 역할 비중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외부 공부방ㆍ학원에도 웅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CP)’을 비롯해 △직영 학습센터를 ‘웅진프라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 △학원생활 플랫폼 ‘랠리즈’로 학원운영 소통 플랫폼 개방 △누구나 강사가 돼 참여가능한 온라인교육 오픈플랫폼 ‘유데미(Udemy)’ 운영 등을 제시하며 교육 카테고리 내 다양한 개방형 사업들을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이벤트는 ‘웅진스마트올의 성과 공개’였다. 웅진스마트올은 최근 22만 회원 돌파 쾌거를 기록하며 개인 눈높이에 맞춘 인공지능(AI)솔루션의 효능이 고객 만족도로 이어졌음을 입증했다. 특히, ‘스마트올 메타버스’에서의 학습 완료율이 스마트올 전체 이용자 학습 완료율 보다 17%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메타버스 도서관 내 추천된 도서의 이용률은 평균 이용률의 25배 상승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화상ㆍ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회사 구루미와 기술 협업으로 개발한 ‘라이브올’의 출시를 예고해 주목받았다. 라이브올은 지난 2015년 교육 업계 최초 회원제 화상 수업인 ‘웅진 투게더’를 운영한 노하우와 5만명이 넘는 기존 회원을 기반으로, 오픈형 화상수업 솔루션 기술을 새롭게 접목시킨 키즈라이브 클래스 플랫폼이다. 라이브올에서는 외부 강사들도 쉽게 화상강의를 개설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독서, 외국어, 과학실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폭으로 수업을 선택하고 선생님들과 실시간 양방향(인터랙션)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제품성을 인정받은 ‘AR피디아(인터랙티브북)’을 내세워 책상 위 인터랙티브 러닝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4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가 22일 파주출판단지 본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한미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K-바이오 신약’ 연속 허가승인이라는 멀티히트를 앞두고 있어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 FDA 항암자문위원회(ODAC)는 23일 새벽(현지시간 22일) 자문회의를 개최해 한미약품이 품목허가를 신청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해 허가 여부를 담은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FDA는 지난 2월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제출한 포지오티닙 품목허가 신청에 대해 공식 심사 절차에 들어갔고 ODAC 자문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4일 이내에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10일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를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ODAC는 지난 20일 자문회의에 앞서 브리핑 문서를 발표하고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신속 승인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지오티닙의 객관적 반응률(일정량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과 반응지속시간(약효지속시간) 등 유효성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치료제 등 다른 치료법에 비해 의미있는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고 안전성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3일 ODAC 회의에서도 품목허가를 권고하는 내용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FDA의 최종 허가 여부 결정에 ODAC의 권고가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또한, FDA는 앞서 지난해 포지오티닙을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으로 각각 지정했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에 얻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포지오티닙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던 ‘20번째 엑손 유전자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FDA에 ‘혁신 신약’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사율이 높아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돼야 한다"며 "정맥 주사제가 아닌 먹는 항암제라는 점에서도 유용성은 분명하고 이상반응도 충분히 예측해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심사는 ‘신속심사’ 절차로, 만일 오는 11월 최종 허가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한미약품은 ‘일반심사’ 절차를 통해 다시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만일 포지오티닙이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2003년 LG화학의 합성신약 ‘팩티브’ 이후 20년간 5건에 불과하던 국산 신약의 FDA 승인이 지난 10일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까지 더해져 한꺼번에 7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포지오티닙은 상용화될 경우 미국에서만 수혜 대상자가 연간 3000~4000명에 불과해 미국에서만 4조원 규모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보다 크게 작지만 개발이 까다로운 항암 신약 분야에서 잇따라 FDA 승인을 받아 우리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 과시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해 포지오티닙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인, 자료 보완 등 오는 11월 FDA의 결정 결과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만큼 그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본사 한미약품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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