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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연동제, 정부 조달부터 모범 보여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김유승 기자]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대금 제값받기’의 기틀이 되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원만한 수용과 안착을 위해선 관련 법과 제도의 추가 지원과 함께 ‘가장 큰 원도급자’인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말 그대로 하청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제품의 원자재 가격이 국내외 요인으로 변동(상승)할 경우 인상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함으로써 중소 제조업체의 비용전가 개선과 경영난 해소를 유도하자는 상생제도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가장 민감한 제조 부문 비용인 만큼 대기업(원도급·위탁업체)은 최종 생산재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반대 또는 소극적 입장을 보여 그동안 중소기업(하도급·수탁업체)의 줄기찬 요구에도 제도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중소기업계의 끈질긴 촉구에 더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적극적인 제도 추진, 일부 대기업의 전향적 참여가 성사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은 이달 종료되고 10월부터 제도 도입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대기업에 납품대금 연동 내용을 기재한 약정서 발급이 의무화된다. 지난달 27일에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위탁기업간 분쟁조정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수·위탁분쟁조정협의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래 14년간 중소벤처기업계의 숙원과제였다. 정부는 지난달 8일 이영 중기부 장관이 ‘납품대금 연동제 태스크포스 발대식’에 참석하고, 이어 같은 달 24일 조주현 중기부 차관이 LS전선에 제품을 납품하는 세종시 유진통신공업을 방문해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사례 현장의견을 청취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제 홍보에 애쓰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지난달 13일 중기부와 함께 ‘납품대금 연동제 A부터 Z까지 기업설명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제도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여야 협치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법이 통과됐고,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를 통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사각지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세부 시행방안 마련을 위한 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 과정 중에서 중소기업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주최한 ‘납품대금 연동제의 이해와 안착’ 심포지엄에서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부에서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가절감을 위한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혁신의 효과는 이미 납품가격 인하 스케줄에 반영되는 것인 만큼 원자재가격 급상승에 대해 추가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납품대금 연동제로 중소기업은 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혁신기반을 확립할 수 있고, 대기업은 위험부담의 대가로 공급자(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으므로 서로 윈-윈(Win-Win)하는 게임"이라고 말해 납품대금 연동제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대기업 등 원도급업계의 태도도 당초 부정적인 모습에서 점차 협조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회원사 기업들의 부담을 우려해 납품대금 연동제의 시행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법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납품대금 연동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상생협력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됐지만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하도급법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은 아직 통과되지 않았는데, 이 두 법 사이에는 적용에 상이한 부분이 있다"고 말해 법안과 시행령 등에서 두 법의 적용 기준을 통일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작업과 더불어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에너지 비용이나 인건비 등에 비해 원자재 가격은 전쟁 등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하도급계약 체결 시 미리 예측하고 이를 계약서에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제도를 법제화하는 것만으로도 하청 중소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대기업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예상치 못한 추가 지출 발생이나 가격 상승분을 제때 하청업체에게 제공할 수 없는 경우 등에 대비해 각 기업마다 자율적으로 별도의 ‘납품대금 연동제를 위한 충당금’을 조성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상생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민간기업에게 ESG 경영(특히 ‘사회’) 측면에서 접근해 줄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품목과 수량 측면에서 가장 큰 원도급자라 할 수 있는 정부(조달청)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도 당부했다. 김익성 교수는 "정부의 공공조달은 중소기업의 판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므로 ‘조달을 통해 중소기업의 예측가능한 수익구조를 보장하고 혁신을 유도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는 조달철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매우 다양한 업종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러한 조달철학에 기초해 각 업종에 따라 담당 공무원들이 업종 특성에 맞는 유연한 조달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연동제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오른쪽)이 지난달 24일 세종시 유진통신공업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사례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단독] 네이버·무신사 리셀 플랫폼, 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리셀(Resell:재판매) 대표 플랫폼들이 거래수수료를 연거푸 인상한다. 전체 리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 크림(KREAM)과 무신사 솔드아웃(soldout)은 오는 4월 1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3일 공개했다. 업계는 리셀 대표 플랫폼 2곳이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 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수료 릴레이 인상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3일 네이버 크림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판매 수수료를 최대 4%로 올린다. 크림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쾌적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수수료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수비 무료 이벤트와 배송비, 보관판매 보증금, 창고 이용료 등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크림이 판매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은 한 달 만이다. 지난달 크림은 2월 1일부터 판매수수료를 기존 2.5%에서 최대 3%로 올린 바 있다. 현재 최대 3% 적용되는 구매 수수료까지 합치면 크림이 받는 총 수수료율은 6%로, 4월 1일부터 변경된 판매수수료가 적용될 시 최대 7%까지 오르게 된다.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거래한다면 크림이 수수료로 7만원을 챙기는 셈이다. 앞서 2020년 3월 서비스 출시 이후 크림은 2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구매 수수료율 1%를 부과한 이후 판매·구매 수수료를 오는 4월까지 통틀어 총 9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경쟁 리셀 플랫폼인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솔드아웃’도 거래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 솔드아웃은 지난 2일 ‘4월 거래 관련 정책 변경 안내’를 통해 4월 1일부터 구매 수수료 2%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고지했다. 판매 수수료의 경우 기존대로 무료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솔드아웃은 수수료 인상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2020년 중순 첫 선을 보인 솔드아웃은 지난해 12월 창고 보관된 상품을 창고에 보관 구매하는 일부 고객에 한해 수수료 1%를 부과하기로 했다. 올해도 1월 1일부터 체결된 거래 대상으로 1%의 구매 수수료를 메기는 등 꾸준히 가격 정책을 손질하고 있다. 솔드아웃측은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검수 및 쾌적한 서비스 제공 환경 구축을 위한 것으로 부득이하게 구매 수수료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림과 솔드아웃의 리셀 시장 점유율은 각각 70%, 10∼20% 안팎으로 사실상 두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양대 브랜드가 시장선점을 위해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덩치를 불렸으나, 누적된 적자 구조가 불가피해지자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투자를 지속하며 판매자와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반대급부로 2021년 기준 크림은 595억원, 솔드아웃은 157억원씩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 악화를 겪고 있다. 따라서, 두 리셀 브랜드로선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 개선이 선결과제라는 해석이다. 리셀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걸었지만, 이제 낮은 수수료만으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크림 오는 4월 1일부터 네이버 크림이 판매 수수료를 최대 4%로 인상한다. 사진=네이버 크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솔드아웃 오는 4월부터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솔드아웃이 구매 수수료를 2%로 올린다. 사진=솔드아웃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맥도날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 이용 속도를 높이고,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용인 DT점’을 개장했다고 3일 밝혔다. 용인 DT점은 해당 지역 최초로 2대의 차량이 동시에 맥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DT 플랫폼 ‘탠덤 드라이브 스루’가 도입됐다. 아울러 메뉴가 제공되기 전까지 잠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기차량공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메뉴 준비가 지연될 경우에도 대기 라인의 정체 없이 다음 고객의 빠른 주문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신규 매장은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자 매장 내·외부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마감재도 적용했다. 외부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우드 패널을 활용했으며, 특히 안전 난간은 맥카페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을 20% 함유한 합성 목재를 사용했다. 해당 목재는 일반 목재와 비교해 내구성도 뛰어나고 100% 재자원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 밖에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 내부 1층에 남녀 구분된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총 82개의 좌석도 준비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용인DT 3일 한국맥도날드가 개장한 ‘용인 DT점’ 내부 전경. 사진=한국맥도날드

무신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무신사는 미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2023 아시아·태평양지역 가장 혁신적인 10대 기업(The 10 Most Innovative Companies in Asian Pacipic)’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패스트 컴퍼니는 매년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글로벌 50대 혁신기업을 포함해 아태지역 10대 혁신기업, 혁신인물, 디자인혁신 등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패스트 컴퍼니는 길거리 패션과 스니커즈 사진을 주고받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한국과 아시아 패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무신사를 주목하고,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 운영 등 패션 생태계를 발전시킨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무신사는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서울 홍대, 강남),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무신사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유한양행 R&D사장에 김열홍 고려대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전담사장에 김열홍(64)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선임됐다. 유한양행은 3일 R&D 사장 선임을 발표하고, 김 사장이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유한양행 R&D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열홍 사장은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암 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을 이끌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사진=유한양행

[강추! 이달의 여행] 타이페이, 3월 벚꽃관광에 먹거리도 풍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3월을 일컫는 순우리말이 ‘물오름달’이라고 한다. 산과 들에 물이 차오른다는 뜻의 물오름처럼 3월은 겨울철 억눌러왔던 여행 욕구가 솟아오르는 시기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 2년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국내외 관광을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춘삼월의 따뜻한 기운을 받으며 다양한 이국적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봄날 식도락 여행’을 갈구하는 이들을 위해 교원투어가 대만 타이페이를 ‘강추’했다. ▲ 대만, 3월은 벚꽃 시즌…고온다습 여름 오기 전에 빨리 다녀오자 대만은 수도 타이페이를 비롯해 전체 연평균 기온이 23~24도로 아열대기후를 지녔다. 3월은 꽃샘추위로 쌀쌀한 기운이 여전한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의 3월은 ‘벛꽃 시즌’으로 온화한 기후가 장점이다. 봄철이 지나 여름철이면 대만도 매우 덥고 습한 날씨로 이어지기에 대만 여행은 3월이 제철이다. 대만 하면 떠오르는 대표 명소인 야시장은 물론 타이페이 101전망대, 국립고궁박물관 등 도심에서 볼거리도 가득하다. 외곽으로 나가면 예류지질공원·지우펀·스펀 등 오직 대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식의 나라’로 꼽히는 만큼 다채로운 먹거리가 여행객의 식탐을 자극한다. 딤섬 샤오롱바오를 위시해 대만식 샤브샤브·우육면·버블티·지파이(닭튀김류)·펑리수(잼 과자) 등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이른바 ‘먹킷리스트’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갖춘 대만 타이페이 여행상품으로 최저가 기준 평균 60만원대 합리적 가격과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3박 4일 일정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타이페이·단수이 3박 4일 (최저가 기준 65만9000원부터) 이 상품은 타이페이 대표 관광지인 ‘타이페이 101전망대’를 비롯해 중정기념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 고국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 일정을 포함한다. 또, 유명 배우 계륜미·주걸륜 등이 출연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로 알려진 단수이 근교 여행까지 떠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페이 세미패키지 3박 4일 (최저가 기준 62만9000원부터) 기본 투어와 자유관광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한 핵심 관광지인 예류 해양지질공원·지우펀·스펀 등을 단체관광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하루 동안의 자유 여행 일정도 포함돼 도심지 내 주요 핫플레이스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타이페이·화련 3박4일 (최저가 기준 69만9000원부터) 타이페이 도심과 소도시 화련의 자연경관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대표 인기상품이다. 주요 핵심 관광지 일정 외에도 타이페이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화련 지역도 방문한다. 화련은 대만의 장가계로 불리는 ‘태로각협곡’과 아름다운 절벽으로 이름난 ‘청수단애’ 등을 포함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 inahohc@ekn.kr460136123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 내 위치한 ‘타이페이 101’ 타워와 도시 전경. 사진=교원투어 1064433386 대만 소도시 화련 지역 내 ‘태로각협곡’ 전경. 사진=교원투어

고물가 잡는 ‘반값 마케팅’, 3월에도 쭉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오건만 봄이 아닌 것처럼 서민들에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름아닌 고물가 때문이리. 매월 달력이 바뀔 때마다 생필품·외식비 등 서민물가가 들썩이는 통에 서민들 마음 속에 봄 기운이 스며들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나마 춘래불사춘의 분위기를 덜어주기 위한 유통가의 물가안정 할인행사가 3월에도 어김없이 펼쳐져 고물가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 주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서민음식 삼겹살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삼삼데이(3월 3일)’을 맞아 ‘반값 삼겹살’ 행사에 들어갔고, 백화점들은 일상회복과 봄 행락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오프라인 체험을 앞세워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체들이 패션·뷰티, 맛집, 여행 등 봄철 증가하는 나들이객을 겨냥한 특가 상품을 선보여 춘심 공략에 나선다. ◇ 대형마트, 반값 한우 이어 ‘반값 삼겹살’ 대형마트들은 다가오는 삼삼데이를 맞아 반값 삼겹살 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삼삼데이를 맞아 이달 5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삼성 등 행사카드 구매시 40%, KB국민카드로 구매시 5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인당 3팩 한정이다. 국내산 냉동돈육 전품목은 행사카드 구매시 20%, KB국민카드 구매시 30% 할인한다. 이에 더해 한우등심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20톤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같은기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역대최대 물량인 약 500톤을 통합 소싱(구매)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통합 소싱 결과물인 미국산 소 냉동 LA식 갈비(100g)도 행사카드 결제시 반값에 판매한다. 준비물량은 약 200톤이다. 홈플러스는 삼겹살데이에 창립 26주년 세일을 더해 3월 한 달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목심은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50% 할인해주고,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한우 전품목 50% 할인도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3월 첫주 캐나다산 돈육 판매물량을 500톤 확보했다. 지난해 대표 품목인 한돈 삼겹살·목심 물량 37톤과 비교해 13배가량 늘렸다. 3월 한달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00% 많은 800톤 물량을 판다. 국내산 돈육도 전년대비 물량을 1.8배 확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선 이달 8일 하루 한우 전품목을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바이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창립행사를 위해 한우 2500마리 등 물량을 확보했다. ◇ ‘팝업’ 늘리는 백화점…프리미엄 와인에 AI 로봇체험존까지 봄을 맞은 백화점업계는 팝업스토어를 더욱 확대해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5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메가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특히 행사 기간에는 펜할리곤스 포트레이트 컬렉션 ‘더치스 로즈’ 팝업 스토어를 열어 스카프에 고객이 원하는 향기를 입혀주는 스페셜 시향·향수 각인 서비스를 비롯해 샘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오는 19일까지 인공지능(AI) 드로잉 로봇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소개된 국내 스타트업 ‘엑스오비스(Xorbis)’의 드로잉 로봇을 선보인다. 고객은 즉석에서 대화를 하면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인공지능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행사는 선착순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갤러리아는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 고메이494 한남에서 프리미엄 칠레 와인 ‘푸엔테 알토(PUENTE ALTO)’ 팝업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이며 갤러리아 단독으로 진행한다. 칠레 안데스 산맥 기슭 마이포 밸리에 위치한 푸엔테 알토는 ‘돈 멜초’·‘알마비바’·‘채드윅’ 등 칠레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와인산지다. 안데스 기후와 화산성 토양 등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으로 칠레 전체 와인 생산량의 0.3% 밖에 안 되는 소량의 고품질 와인만을 생산한다. 고메이 494 한남 팝업에서는 푸엔테 알토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선보인다. 대표상품은 ‘돈 멜초 빈티지 2020’과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헤리티지 2020’이다. 두 와인 모두 까베르네 소비뇽을 베이스로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 등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이번 행사기간 동안만 특가로 판매한다. ◇ 프로모션 혜택 확대 이커머스, 봄철 상품 특가 판매 이커머스업계는 봄을 맞아 프로모션 혜택을 확대하며 춘심공략에 나선다. 쿠팡은 오는 12일까지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에 신기 좋은 스니커즈를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스니커즈 할인식’ 행사를 진행한다. 스니커즈 할인식은 매년 딱 한 번만 진행되는 행사로, 쿠폰 할인을 포함하면 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 연중 가장 높은 할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베스트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고 80% 할인율을 적용한다. 아디다스, 반스, 나이키, 뉴발란스, 컨버스, 푸마, 아식스 등 총 56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아디다스 그랜드 코트 스니커즈 △반스 올드스쿨 스니커즈 △뉴발란스 574 스니커즈 △나이키 탄준 스니커즈 등이 있다. 티몬은 오는 7일까지 일주일간 3월 최대의 쇼핑 축제인 ‘몬스터메가세일’을 개최한다. 몬스터메가세일은 기존 ‘몬스터세일위크’보다 쇼핑 혜택을 확대한 월간 최대 프로모션이다. 매일 티몬 단독 브랜드 특가 찬스인 ‘올인데이’를 열고, 추가 적립에 최대 58%까지 특별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위메프도 오는 5일까지 ‘3월 위메프데이’를 열고 봄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위메프데이는 매달 1일 진행하는 대대적인 특가 프로모션이다. 판매량 분석과 트렌드를 바탕으로 구성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대 25% 특별 할인쿠폰도 제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퍼위메프데이’에서 엠디(MD)가 선택한 3월의 핫딜 상품을 매일 6개씩 공개한다. 주요 상품은 △경주월드 연간 이용권(11만5800원)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아이스크림(1만9200원) △탑텐키즈 오가닉코튼 레인보우 긴팔티(5220원) 등이다.pr9028@ekn.kr==== 롯데마트 서울역점 축산코너를 찾은 소비자가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쿠팡 이미지] 쿠팡, 스니커즈 최고 80% 할인전 연다 (1) 쿠팡 ‘스니커즈 할인식’ 행사 이미지

카카오헬스케어, 첫 작품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카카오그룹의 새 심장으로 주목받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1년의 준비작업 끝에 개인과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의료관리 플랫폼 비전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를 갖고, 올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과 병원을 위한 서비스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희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 중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사실상 출범 후 첫 사업계획 발표회 자리를 갖게 됐다"며,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약 1년에 걸쳐 준비해 온 사업모델과 향후 출시계획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뒤 카카오헬스케어 초대 대표를 맡아 카카오그룹에 합류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밝힌 카카오헬스케어의 비전은 카카오그룹의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환자)을 위한 B2C 서비스와 병원을 위한 B2H 서비스를 각각 동시에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압축됐다. 먼저, 첫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로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식단·운동 등 개인이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첫 사업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디바이스에 연동되는 모바일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B2C 첫 작품으로 정했다. CGM은 반창고처럼 팔에 붙이는 작은 패치형 기기로, 1회 착용으로 최대 2주간 24시간 혈당을 체크해 기록한다. 혈당은 식사 전·후, 운동 전·후 등 수시로 변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연속적인 혈당측정이 중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이 제공하는 혈당수치를 개인이 분석해 개선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은 CGM에 연동, 개인이 직접 먹은 음식이나 운동, 수면 등을 간단하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 일상생활 데이터와 CGM에 기록된 혈당 수치를 함께 분석해 그래프 등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식단조절 등 개선사항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황희 대표는 "기존 당뇨 자가관리 서비스는 많이 있지만 CGM을 기반으로 하는 자가관리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며 "국내 당뇨병 연간 진료비는 3조원대이지만 전당뇨인구(당뇨 발병 이전 단계의 인구)가 당뇨 예방을 위해 쓰는 경제·사회적 비용은 아직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크다"고 말해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또 다른 서비스인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은 병원·제약사·연구기관 등을 위한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지원 서비스이다. 많은 병원들이 의무기록·임상기록 등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IT기업이 아닌 병원이 디지털화를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다양한 의무·임상기록을 표준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환자 데이터를 카카오로 가져와 이를 카카오 내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병원에 보내주면 환자 데이터 유출 없이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황 대표는 "병원측의 가장 큰 우려가 환자 데이터 유출인데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는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 데이터 외부 반출이 없다"며 "현재 ‘차세대 데이터분석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한 대형병원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완료하면 오는 5월께 다른 병원들과도 공개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워낙 분야가 방대해 협업이 필수"라며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병원 등과 협력해 국민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 K-의료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아웃도어도 MZ세대 ‘고프코어룩’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웃도어 패션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종전의 등산·낚시·캠핑 등 선호층이 40대 이상 ‘아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대 MZ세대로 급부상하면서 아웃도어 패션시장에 ‘고프코어룩 열풍’이 불고 있다. 고프코어는 체력 보충을 위해 챙겨먹는 견과류를 의미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패션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즉, 아웃도어 의류와 평상복을 거부감 없이 어울려 입는 패션 트렌드이다. 특히, 코로나19로 MZ세대 사이에서 등산이 ‘힙한’ 취미생활로 인기를 끌자 이를 간파한 패션업계가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고프코어룩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고프코어룩은 아이더가 최근 선보인 간절기 활용도가 높은 ‘오늘자켓’ 시리즈를 포함한 올해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이다. 대표제품인 오늘자켓은 ‘오늘 패딩 자켓’과 ‘오늘 3ℓ 자켓’로 구분되며, 오늘 패딩 자켓은 울 볼 패딩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더한 제품으로 일교차가 큰 초봄에 다른 옷과 함께 걸치기 적합하다. 3ℓ자켓은 기장에 따라 남성용 맥코트·여성용 미들 자켓·롱 자켓으로 구분돼 선택권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미들·롱 자켓 모두 후드 탈부착이 가능하며, 특히 롱 자켓은 의류 전체의 봉제 라인을 심실링 마감으로 처리해 방수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가격은 온라인 판매가 기준 오늘 패딩 자켓은 21만9000원이며 남성용 맥코트는 33만9000원선이다. 여성용 미들·롱 자켓은 각각 29만9000원, 39만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네파도 등산 등 전통 아웃도어를 위한 ‘마운틴 디비전’, 캠핑 등 캐주얼 야외활동을 겨냥한 ‘아웃도어 라이프’ 상품별로 맞춤형 기능성 자켓을 새로 공개했다. 마운틴 디비전 라인의 대표제품 ‘아크레 에코 고어텍스 방수 자켓’은 방풍·투습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인 ‘고어텍스 2레이어’는 물론 친환경 발수제를 적용했다. 아울러 심실링 작업도 거쳐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친환경 리사이클(Recycle,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아웃도어 라이프 라인의 ‘에코 브리즈 아노락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100% 친환경 소재로 지속가능성은 물론, 자연스러운 구김을 자랑하는 타슬란 소재도 활용했다. 착용하지 않을 때 가방 형태로 접을 수 있어 휴대성도 했다. 가격은 공식 온라인몰 기준 아크레 에코 고어텍스 방수자켓은 32만9000원이며, 에코 브리즈 아노락 시리즈는 종류에 따라 12만~15만원대다. K2는 최근 변덕스런 봄 날씨에 고민이 많은 MZ세대 등산족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재킷·조거팬츠로 구성된 아웃도어 셋업 ‘플라이슈트(FLYSUIT)’이 주력제품이다. 플라이슈트는 방풍·투습에 특화된 고어 인피니움 소재와 함께 신축성이 뛰어난 우븐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생활 방수 기능과 함께 활동성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미 오버핏 스타일로 일상복으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으며, 상의 목깃에 후드가 내장돼 우천 시 꺼내 입을 수도 있다. 가격은 상의 자켓은 23만원, 조거 팬츠는 12만9000원이다. ‘등산복 강자’ 노스페이스는 고기능성 등산화로 고프코어룩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에너지 테크Ⅱ 보아 고어텍스’는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춰 무봉제 공법으로 만든 갑피에 간결한 로우컷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카본 플레이트와 고탄성 중창은 물론 접지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가벼운 밑창도 추가해 착화감도 살렸다고 회사는 말했다. 가격은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 기준 27만9000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능성만 강조됐던 아웃도어 제품은 이제 차별성이 떨어진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심미성과 실용성까지 추가된 제품들이 고프코어룩 트렌드를 견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아이더 아이더가 판매하는 오늘자켓 시리즈 중 여성용 롱 자켓 제품. 사진=아이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지난 2월에도 나란히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가 감소한 탓이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56.2로 직전 1월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시장의 2월 체감 BSI는 41.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18.6포인트나 하락해 전통시장 경기악화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수치는 2월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지난해 9월 71.6에서 10월 62.7, 11월 57.0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넉 달 연속 60선을 밑돌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체감 BSI도 지난해 9월 79.0에서 10월 60.0, 11월 58.0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2월에 급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40.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2월 소상공인 체감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이 51.9로 전월보다 22.0포인트(p) 급락했고, 음식점업도 49.2로 9.1p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부동산업은 70.5로 전월 대비 17.5p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축산물 체감 BSI가 30.3으로 전월보다 59.7p 폭락한 것을 비롯해 수산물(-38.5p), 농산물(-34.7p) 등도 대폭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 체감경기 악화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를 1순위로 꼽았다. 다만, 신학기 수요 기대감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3월 경기 전망은 크게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3월 전망 BSI는 93.9로 전월보다 21.4p 올랐고, 전통시장은 89.2로 29.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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