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산단공, 산재 근로자 위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산업단지 산재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었다. 산단공은 지난 3일까지 4주간 전국 13개 산업단지 현장에서 공단 임직원 및 입주기업 근로자 300여명과 함께 헌혈 캠페인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헌혈행사를 이어온 산단공은 참여자들이 기부한 헌혈증으로 산업단지 산재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이번 헌혈 캠페인과 같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함께 하는 지역 나눔과 근로자 지원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산단공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직원들이 입주기업 근로자들과 함께 산업단지 산재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헌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섬유패션정책硏 이사장에 정경연 전 홍대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재단법인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섬정연) 제3대 이사장에 ‘장갑 작가’로 유명한 정경연 전 홍익대학교 교수(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가 선임됐다. 13일 섬정연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 전 교수를 이사장으로 단독추대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선임에 이어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섬유패션업계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제안하는 섬유패션정책연구원의 이사장의 역할에 섬유미술 작가라는 점에서 다소 역량이 부족할 수 있으나, 더욱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 앞으로 연구원의 10년 후를 대비하는 데 동참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연 이사장은 지난 1980년 26세 나이로 최연소 홍익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까지 40년 간 국내 섬유미술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특히, 결혼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 장갑을 염색한 예술을 선보여 ‘장갑작가’로 국내외 명성을 얻고 대표적인 섬유미술작가로 활동해 왔다. 홍익섬유조형회 회장도 맡아 왕성한 작품 활동도 펼쳐 △바그다드 세계미술대회 동상 △서울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대상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근정포장 △이중섭 미술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정경연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이사장(전 홍익대 교수) 400 정경연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이사장(전 홍익대 교수). 사진=섬유패션정책연구원

관광공사, 화장품 중소기업 K-뷰티 수출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K-뷰티 콘텐츠를 활용한 방한관광 활성화와 중소 화장품업계 지원을 위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과 손잡았다. 관광공사는 지난 10일 잠재 외래관광객과 해외 소비자 대상 K-뷰티 콘텐츠 홍보·마케팅 및 민간업계 지원 확대를 목표로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공사는 국내 화장품 업계와 본격적으로 협업에 나서 잠재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K-뷰티를 활용한 다양한 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중국· 미국·일본·홍콩·베트남 등으로 해외진출 수요가 있는 중소 화장품 업계의 해외 홍보와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은경 관광공사 해외디지털마케팅팀장은 "K-뷰티는 한류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콘텐츠로 방한관광의 빠른 회복을 위해 그 역할이 크다" 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K뷰티 연계 방한관광 홍보와 더불어 중소화장품 업계의 해외홍보 등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기념해 홈페이지와 SNS에서 중소기업 화장품 홍보 및 뷰티체험 정보제공 등 다양한 K-뷰티 특화 콘텐츠를 마련하고 연계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공사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유진호 관광디지털본부장(오른쪽)과 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고기 없어도 맛있다" 세븐일레븐 ‘채식 간편식’ 열흘새 100만개 판매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전문브랜드 ‘플랜테이블’과 협업해 선보인 ‘플랜테이블 채식 시리즈’ 3종이 출시 열흘만에 약 1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고 13일 밝혔다.플랜테이블 채식 시리즈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메뉴인 ‘떡갈비’, ‘비빔밥’ 등을 채식화해 채식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왕교자&떡갈비스테이크정식’, ‘전주비빔김밥’, ‘찹스테이크 삼각김밥’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3종 모두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카테고리 내 베스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3월6일~12일) 매출은 상품이 출시된 일주일(2월22일~28일) 대비 약 30% 신장했다.이러한 채식 간편식의 인기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2000년 초반 출생)의 소비 트랜드와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이은아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 상품기획)는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세븐일레븐에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상품 연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상품의 성공을 발판으로 고기 없이도 맛있고, 건강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세븐일레븐이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선보인 채식 시리즈 3종 이미지

SSG닷컴, 창립 4주년 기념 ‘Thanks 4U’ 프로모션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SSG닷컴은 이달 19일까지 일주일간 창립 4주년을 기념하는 ‘Thanks 4U’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SSG닷컴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 상품 결제시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 가능한 쿠폰팩 6종을 발급한다. 이마트몰 장보기 인기 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쓱배송 10만원 이상 구매 후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SSG머니 5000원을 선착순 증정한다.신규 고객이 쓱배송을 이용할 경우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별로 최대 10%의 청구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와 반려인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유아동 전문관 ‘리틀쓱’에서는 스토케, 부가부 등 스테디셀러 유모차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반려 전문관 ‘몰리스’에서는 인기 브랜드 사료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쓱닷컴은 매일 상품 3개를 선정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임딜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빅토리아슈즈 플랫슈즈, 골든구스 여성 스니커즈, 후쿠오카 벚꽃 시즌 자유여행 상품, 설화수 자음생 2종세트 등을 파격가로 준비했다. 매일 특정 브랜드를 하나씩 선정해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원데이 브랜드 갈라쇼’도 연다. 이달 13일 헤라, 14일 나이키, 15일 LG전자, 16일 유한킴벌리, 17일 레고, 18일 조선호텔앤리조트, 19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각 분야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디즈니와 함께하는 SSG닷컴 4주년 생일파티’ 행사도 펼친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어서 추첨 이벤트를 통해 4주년 기념행사를 공유하는 고객에게 디즈니 테마의 ‘인생네컷’ 촬영권을, 디즈니 공식브랜드관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곰돌이 푸’ 하트 인형을 증정한다. 신동우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창립 4주년을 맞아 신뢰도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쓱닷컴은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pr9028@ekn.krclip20230313132126 SSG닷컴 창립 4주년 기념 프로모션 이미지

현대百 목동점 별관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목동점에 신진 브랜드로 채워진 ‘2030세대 전문관’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 간의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2030세대 전문관을 포함해 목동점 별관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목동점 별관은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으로 구성된 총 1만 6809㎡ 규모로, 패션·아웃도어·라이프스타일·다이닝 레스토랑·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총 227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별관 영업에 맞춰 백화점에 처음 입점하는 브랜드는 38개이며, 특히 20개 브랜드는 서울 서부상권에서 처음 선보인다. 또한, 목동점 별관은 현대백화점이 MZ세대 공략 강화를 위해 더현대 서울 개점 이후 다양한 점포에 전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MZ세대 큐레이션 전략을 더욱 발전시킨 층별 ‘전문관’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1층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전문관 ‘더로비’와 지하 2층 MZ세대 전문관 ‘센트럴커넥션’, 지하 3층 스포츠 전문관 ‘스포츠 그라운드’ 등이 대표 콘셉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목동점 별관은 기존 캐주얼 의류와 SPA 등 전통적인 백화점 영캐주얼 상품군 중심으로 꾸미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로부터 높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대거 선보여, 2030세대들이 머물고 즐기고 싶은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별관 리뉴얼을 기념해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오는 26일까지 현대백화점카드로 단일 브랜드에서 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7% 상당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같은 기간 가구·가전 120만·300만·5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5% 상당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pr9028@ekn.kr현대백화점_목동점_더로비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로비 매장 전경

CU 택배서비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초저가 택배 서비스를 강화한다. CU는 13일 자체 초저가 택배 서비스 ‘CU 끼리택배’를 13일부터 ‘CU 알뜰택배’로 새 단장(리브랜딩)하는 동시에 편의점업계 최초로 택배 ‘투플러스 원(2+1)’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CU 알뜰택배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소비자가 배송을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이다. 5㎏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하며 일반택배보다 배송 기간이 조금 느린 대신 가격을 낮춘 것이 리브랜딩의 핵심전략이다. CU 알뜰택배의 500g 초과, 1㎏ 이하 가격은 21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택배 운임이며, 나머지 구간 역시 500g 이하 1800원, 1㎏ 초과 2700원으로 일반택배의 절반 가격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CU에 따르면, 알뜰택배 서비스의 지난해 택배 중량별 이용 현황에서 500g 이하가 전체 63%로 가장 많은 이용 비중을 차지했으며, 500g 초과~1㎏ 이하가 21%, 1㎏ 초과가 16% 비중로 낮은 중량의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CU는 택배서비스 리브랜딩과 함께 13일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업계 최초로 CU 알뜰택배 2+1 행사를 선보인다. CU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CU 알뜰택배 예약 후 점포 접수 완료를 2건 하면 중량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무료 쿠폰 1장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현재 포켓CU에서는 5kg 이하 모든 택배에 1800원 균일가 행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할인폭은 더욱 크다. 정상가 2700원 운임인 5㎏ 택배 3개를 보내면 총 8100원이지만, 균일가 및 2+1 행사를 적용하면 56% 할인된 3600원에 이용 가능해 접수 가능한 최대 중량의 택배를 개당 1200원에 보낼 수 있다고 회사는 사례를 설명했다. 박희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소형 택배에 대한 수요가 편의점 택배로 몰리며 관련 시장이 날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CU 알뜰택배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한편, 차별화된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CU 알뜰택배_1 편의점 CU 직원이 자체 초저가 택배 서비스 ‘CU 끼리 택배’ 상자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자의 눈] 물가관리, 가격억제만 능사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의 압박으로 주류업계가 백기를 들며 주류 가격 인상 논란도 잠잠해진 눈치다. 표면적으로는 소위 ‘공개 경고’가 약발이 먹힌 듯 하지만, 애먼 규제로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동원해 주류 제조업체 실태조사에 들어가자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소주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인상 요인은 분명하지만 사실상 주류업계가 인상을 주도한 적도, 인상 계획을 발표한 적도 없어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 문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제반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추후 소주값 인상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주정(에탄올) 등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병 값 상승 등 변수는 그대로인데 별다른 지원책도 없이 업계가 오랫동안 원가 부담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주와 달리 맥주·탁주는 올해 주세마저 오른다. 오는 4월부터 맥주는 리터(ℓ)당 전년 보다 30.5원 오른 885.7원, 탁주는 1.5원 오른 44.4원의 세금이 붙는다. 정작 술값을 올릴 명분을 정부가 제시해놓고 출고가 인상을 틀어막은 셈이다. 통상 전년도 물가 상승률만큼 주세 부담이 커지고 고스란히 판매가에도 연동되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한 술 더 떠서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 같은 물가연동제 개편 의사를 밝혀 또 다른 문제로 연결될 전망이다. 제도 손질로 편승 인상 요인을 뿌리 뽑겠다는 의견이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당초 매년 소비자물가를 연동해 맥주·탁주에 종량세를 매긴 이유는 주종 간 세금 형평성 때문이다. 제품값이 오른 만큼 세금이 자동으로 더해지는 소주와 달리 종량세인 맥주·탁주 세율만 고정될 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추 부총리 의견대로 국세청이 집중 관리 중인 맥주·탁주 세율을 일정 시점에 한 번씩 국회가 정하도록 한다면, 세율 책정 때마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는 업계 지적이다. 외부 변수에 따른 경영 부담이 높아지는데 특정 품목 가격만 제한할 경우 기업의 손실은 물론 공급 감소로도 연결될 수 있다. 추후 가격 통제가 사라져 기업이 누적된 손실분만큼 뻥튀기 인상에 나서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inahohc@ekn.kr조하니 기자

[K-스타트업의 도약 29] 글라우드, 치과 보철 3D프린터로 25분만에 제작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대개 치과에서 보철 시술을 받으려면 의사가 환자의 치아에 임시로 씌울 보철 제작을 위해 시간을 들여가며 약 40분에 걸쳐 한 땀 한 땀 치아를 깎는다. 환자도 치아 본을 뜨기 위해 입에 ‘의료용 찰흙’인 알지네이트 등 소재를 악물고 있어야 하는 작업을 반복한다.의사도, 환자도 번거롭고 피곤한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서비스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치과에 구강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보철 제조 솔루션 ‘저스트스캔’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글라우드’가 주인공이다. 의사와 환자 모두 불편을 느끼고 있음에도 그동안 디지털 진료가 도입되지 못한 것은 새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이해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글라우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 제조 기업과 병원의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를 도와 서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사업화로 추진하는 창업기업이다.◇ 치아 보철 제작시간 40분대에서 25분대로 단축이 회사는 장비 홍보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로 의료기기간의 시스템을 통일해 기기 사용 난이도를 낮췄다. 직원을 직접 파견해 의사들이 사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제작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제공한다.저스트스캔 기능을 이용해 치아를 스캔하면 AI 프로그램 디자인으로 개인에 맞는 보철 형태가 구현돼 3D 프린터로 즉시 제작이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는 약 15분 가량 단축된 시간인 25여 분이 소요된다. 지진우 글라우드 대표는 "저스트스캔으로 단순히 임시 보철만이 아니라 제작에 대략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는 완제 보철도 한 시간 만에 제작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저스트스캔의 완제 보철 제작 기능은 자체 테스트 중으로,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내년 1월은 글라우드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다. 진료부터 예약, 근무관리까지 치과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출시가 이 시기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저스트스캔은 이 플랫폼에서 제공할 사업의 일부로, 글라우드의 최종 목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한 치과산업 전체의 디지털솔루션화이다.지 대표가 치과의 디지털 산업화에 관심을 가진 것은 본인이 치의학 전공의 치과의사였던 배경에서 비롯됐다. 지 대표는 "의료는 보수적이어야 하는 게 맞는데, 의료 산업까지도 보수적이라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아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들을 해소하고자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 운영 3개월째인 저스트스캔은 국내 치과 80~90여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 중인 치과도 40~50여 곳으로 매월 신청 치과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반대로 서비스 사용을 중단한 회사는 극히 적다면서 디지털 진료를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진료시간이 상당히 절약되고 의사와 환자 모두 편하게 진료를 볼 수 있기 장점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 "해외병원들 한국 치과기술에 관심 높아…美에 먼저 서비스 시작 계획"글라우드는 지난 1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교실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강내과교실은 턱 관절이나 이갈이 관련 문제를 진료하는 곳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보조 장비인 마우스피스를 필요로 한다. 글라우드는 마우스피스를 디지털로 제작해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논의를 구강내과교실과 나누는 중으로 다가오는 5월부터는 마우스피스를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중앙대학교 병원과도 기능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지진우 대표는 "치과는 국내 의료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아이템으로 해외에서 한국 치과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실제로 국내 치과 기술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미국·대만 등 치과 병원들이 글라우드에 먼저 연락해 왔다고 소개했다.글라우드는 개발이 일정 단계에 들어가면 미국에 1차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요청이 들어왔던 시카고 12개 병원, 미국 서부지역 몇 몇 병원과도 상담을 마친 상태다. 지 대표는 빠른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치과기업들은 긴 시간동안 많은 자금을 쏟아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궤도에 올랐지만, 스타트업은 그것을 단기간에 해내야 하니 부담이 있다"며 "정부가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 및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도와 판로 개척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글라우드 지진우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글라우드의 치과산업 디지털 전환 목표 포스터. 사진=글라우드

K-편의점, 연내 해외 1천개 ‘日아성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CU·GS25·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업체들이 아시아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점포 수를 늘리며 ‘일본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이른바 ‘K-편의점’들은 해외 진출 5년 만에 국외점포 수 총 800개를 돌파하고 글로벌 1000호점 달성을 위해 확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몽골에서는 K-편의점이 CU와 GS25를 중심으로 450개 가량 진출해 현지 편의점시장을 장악한 상태다.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CU는 지난 7일 몽골에서 300번째 점포를 개점하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올 상반기 내 글로벌 점포 500점 개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국내 유통 기업 중 단일 국가에서 300호점을 개점한 것은 CU가 최초로, 말레이시아의 130여 점을 더해 현재 약 430점의 글로벌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이에 뒤질세라 경쟁사인 GS25도 해외 점포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CU와 같은 몽골에서 150개를 비롯해 베트남에서도 212개를 출점시켜 총 362개 글로벌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해외사업에 착수한 짧은 사업기간임에도 이달 9일 기준 말레이시아 36개, 싱가포르 2개로 총 38개점을 진출시켜 놓았다.현재 K-편의점들이 공통으로 진출한 나라인 몽골의 현지 편의점 브랜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유일하다. CU가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약 70%로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GS25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K-편의점이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은 일본 편의점 브랜드인 훼미리마트·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이 한국보다 먼저 진출해 더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K-편의점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개별업체간 각축전 못지 않게 한·일간 ‘동남아 편의점 패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진출한 베트남(올해 초 기준)은 일본의 훼미리마트 150여개, 미니스톱 140여개, 세븐일레븐 70여개가 운영 중이다. CU와 이마트24가 나가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일본 편의점 파워가 더 강해 세븐일레븐 2500여개, 훼밀리마트 300여개 등이 포진해 있다. 또한, 싱가포르도 일본 세븐일레븐이 400여개를 진출시켜 놓은 상태다.그럼에도 K-편의점들이 일본 업체들보다 늦게 해외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몽골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짧은 시간에 글로벌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한 점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편의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자체가 워낙 예전부터 해외 진출을 많이 했던 브랜드로, 우리나라는 해외 진출한 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포 수로 따지면 아직 일본 브랜드에 앞서고 있지 않다"면서도 "한류에 호의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시장점유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일본보다 후발주자인데도 K-편의점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사업을 벌이는 국내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해외성장을 이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 진출했으나, 현재 운영 중인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이마트 미국 53개, 몽골 3개, 베트남 1개 △롯데마트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50개 등 합쳐도 200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처럼 K-편의점이 해외시장 늦깎이 진출에도 성장세를 빠르게 키워갈수 있었던 비결로는 K팝·K드라마 등 한류 인기와 현지 파트너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현지화 영업·마케팅 등이 손꼽힌다.또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인식이 좋아지다 보니 점포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해외에선 현지 협력사의 역량도 중요해 국내 편의점업체들과 우수한 역량을 지닌 파트너 간 협업 시너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pr9028@ekn.kr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 외부 전경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