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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백화점 빅3 ‘외형 감소’…하반기 ‘리뉴얼 효과’ 기대

올해 2분기 국내 백화점업계 빅3 모두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 과감한 투자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지만,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7862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63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잠실점 등 주력 점포 매출이 7% 크게 뛴 데다, 우수고객 실적이 6.1% 늘면서 매출 견인에 한 몫 했다. 운영 경비 효율화를 통한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눈길을 끄는 점은 3사 중 유일하게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것이다. 베트남 3개 점포, 인도네시아 1개 매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른 295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만 19.9%로,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높은 25.1%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9억원의 영업손실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18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감소하는 쓴 맛을 봤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은 6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3.3% 감소하며 3사 중 가장 영업이익 하락 폭이 컸다.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 침체로 매출 타격을 입었으며, 본업 경쟁력을 위한 투자 강화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던 영향이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 '하이퍼그라운드'에 이어 서울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디 에스테이트' 등 공격적인 리뉴얼을 이어가며 비용 지출이 커진 탓이다.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고, 영업이익도 69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 3사가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낸 데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 영향이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를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강남점 델리 코너를 개장해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명동 본점도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한 본관(더 리저브) 개점이 예정돼 있다. 최근 출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도 예고했다. 하반기부터 롯데백화점은 37년 만에 잠실점 본관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예고한 한편, 노원·인천점 새 단장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부로 신장세 전환한 고마진 패션 상품군 회복세에 힘입어, 신규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에 힘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업계에서 추진해 온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비쿠폰 풀리니 ‘이 기업’ 매출 ‘쑥’ 올랐다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이 빠르게 소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 담배 사업을 영위하는 KT&G 매출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 역시 소비쿠폰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쿠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KT&G가 꼽힐 것으로 보인다. ◇ 소비쿠폰 '반짝' 수혜?…“디바이스도 많이 팔렸다" 10일 KT&G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본소비쿠폰 지원금 지급으로 KT&G의 담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반짝' 매출 향상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전자담배용 궐련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찬 KT&G 마케팅본부장(상무)은 지난 7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7월부터 지급한 민생회복소비쿠폰 지원금은 과거 코로나 팬데믹 때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사례와 유사하게 단기적 수요 확대 및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소비쿠폰 지급 1주차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디바이스 판매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추후 'NGP 스틱(전자담배용 궐련)'의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KT&G의 전자담배 '릴'의 디바이스 가격은 약 6만~9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반 담배 가격이 한 갑에 4000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초반 진입 비용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전국민에게 15만원씩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관련 디바이스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KGC “재난지원금 때 일매출 22% 늘어…이번에도 로드샵 매출 증가" 소비쿠폰 지급으로 늘어난 매출은 담배뿐만이 아니다.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도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개시한 7~8월 프로모션 효과로 정관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태원 KGC인삼공사 미래전략본부장은 “국내 담배와 마찬가지로 KGC에게도 올해 7월 지급된 민생회복쿠폰은 과거 2020년 5월 긴급재난지원금 사례와 유사하게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당시 가정의달 프로모션 기간 동안 로드샵 일매출은 22%, 연매출 10% 증가가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당사는 소비 수요를 적시에 흡수하기 위해 개별 브랜드 캠페인 및 로드샵 중심 7~8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주차 모니터링 결과 로드샵 매출 증가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추석 선물세트 수요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인 22일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의 소비쿠폰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소비쿠폰 뿐만 아니라 9월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져 약 20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국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매출 향상을 가속화해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실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KT&G는 올해 상반기 설립이래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9% 늘어난 3조390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6354억원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GV, 영업이익 흑자 선방

CJ CGV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 CGV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16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국내 영화 산업의 부진에도 흑자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자회사인 글로벌 기술 특별관 선도 기업 CJ 4DPLEX와 지난해 6월 연결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역할이 컸다.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로 기술 특별관을 전파하고 있는 4DPLEX는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의 실적을 냈다.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수도 전년 대비 늘어 28.2%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 물류와 리테일 테크 중심 수주 확대로 매출 1975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화관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흥행작 가뭄으로 매출 1418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에 그쳤다. 매출이 전년(1937억 원) 동기 대비 26.8%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CGV는 “비용 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GV는 내부적으로 진행된 체질 개선과 함께 하반기 영화 시장에 긍정적 바람을 불러온 외부 요인에 힘입어 2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4DPLEX의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 극장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배포한 영화 소비쿠폰, 여름 성수기 기대작 개봉 등을 꼽았다. 실제로 6월2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F1® 더 무비'가 엔데믹 이후 4DX 최고 주말 객석률을 기록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극장에 걸린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올해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며 7일까지 251만여 명을 동원했다. 또 7월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며 1173만7216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정부에서 지원한 극장 소비 쿠폰 정책 효과도 점차 나타나면서 이달 7일까지 벌써 350만여 명이 극장을 찾았다. 4DPLEX를 통해서는 글로벌 극장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최근 전 세계 4위 극장사업자인 시네마크(Cinemark)와 기존 파트너십을 확대해 20개 SCREENX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DPLEX는 2011년 시네폴리스(Cinépolis)를 시작으로 2015년 시네월드(Cineworld), 2022년 시네마크 그리고 올 3월 전 세계 1위 극장사인 AMC(AMC Entertainment®)를 포함해 세계 5대 극장 체인과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 정종민 대표는 “CGV는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 개선과 CJ 4DPLEX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CJ 4DPLEX는 글로벌 극장사와의 전략적 빅딜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해 회복을 넘어 성장 가속화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

숭실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I 유형(일반재정지원) 3주기 1차년도 성과평가에서 교육 혁신성과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로 숭실대는 대학 규모에 따른 기본 포뮬러 지원금 외 약 43억원을 인센티브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해 양질의 대학교육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대학재정지원사업이다. 숭실대는 △다전공필수이수제 도입, 대학전공적합검사 및 e-학업설계솔루션 운영 등 다전공 친화적 학사운영 체계 구축 △유형1 모집단위 신설 및 비율 확대, 유형2 AI대학 모집단위 신설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및 진로탐색 지원체계 마련 △기초학문 분야 교육·연구 지원체계 강화 △교육혁신 추진 과정에서의 원활한 학내 의견수렴 및 거버넌스 구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숭실대는 또한 교내 모든 모집단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를 2025학년도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6학년도에는 AI대학(유형2)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양대 야구부,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쾌거’

한양대학교 야구부가 지난달 3일부터 29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보은군과 보은군체육회가 후원했으며 전국 51개 대학팀에서 약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총 124경기의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지난달 29일 보은 스포츠파크 A야구장에서 개최됐으며, 한양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8대 6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영예의 우승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양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최우수선수상(MVP) 박도현 △우수투수상 이준혁 △수훈상 서준오 △도루상 이종환 등 여러 선수가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과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각각 감독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한양대 감독은 “보은군은 매년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함께 좋은 인프라를 제공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대학 스포츠 발전과 학생선수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학문과 체육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대학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원산업, 상반기 영업익 32.7%↑…창사이래 첫 중간배당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25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 늘어난 4조6779억원이다. 동원산업의 2분기 기준 매출액은 2조3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6억원으로 57.7% 성장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식품과 소재 부문의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산 부문은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793억원,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49.7% 증가했다. 식품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해외 수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펫푸드, 떡볶이 등 전략 품목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됐고, 조미김과 음료도 아시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또한 내식 수요 증가로 조미식품과 간편식 등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기업 간 거래(B2B) 조미식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저당·저칼로리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B2B 시장을 넘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및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축산물 유통 사업도 육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정육점, 식당 등에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식품캔,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내수 시장 위축으로 PET·유리병 등 일부 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알루미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 동원시스템즈의 상반기 매출액은 7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건설 부문 계열사인 동원건설산업의 반등도 두드러졌다. 동원건설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부산신항 물류창고 등 약 38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경영 효율화와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과감한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동원산업은 8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으며, 동원시스템즈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창녕·청양·고창…제품 전면에 ‘지역성’ 내세우는 식품·외식업계

식품·외식업계가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전면에 지역명을 앞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기 위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창녕 마늘'을 활용해 만든 '창녕 갈릭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버거'를 오는 11일 재출시한다. 지난 2021년 처음 출시됐던 이 메뉴는 맥도날드가 국내 농가와 협력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메뉴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재출시 됐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창녕 마늘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활용한 '창녕 갈릭 버거' 역시 많은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며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발굴하고 조명해 온 여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같은 '상생 버거'는 아니지만, 롯데리아도 최근 대표 메뉴인 '리아 새우'를 재해석한 신메뉴 '청양 바삭 통새우버거'를 출시했다. 글로벌 트렌드 'Swicy(Sweet+Spicy)'를 반영해 롯데리아의 대표 인기 메뉴 '리아 새우'에 청양고추를 더해 '한국의 매운맛'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의 근간이 되는 '리아 새우'는 1980년부터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로 현재까지 새우 패티를 활용한 신메뉴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국내산 고추를 활용하면서 고추산지로 유명한 '청양'을 제품명에 넣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고창 고구마'를 낙점하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 가을 빈츠, 마가렛트, 카스타드,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 13종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계절 한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패키지에도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삽입해 달콤한 고창 꿀고구마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맛있는 고창군 꿀고구마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국의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 2분기 외형 성장…투자 강화로 수익성 ‘감소’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어려운 업황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전략적 투자 강화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8일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오른 2조89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5억원에서 753억원으로 35.9% 줄었다.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원 줄어든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세계와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 합산 기록으로,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제외한 수치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6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으나,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뷰티부문이 매출이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수입 화장품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80.7% 성장했다. 신세계까사는 2분기 매출이 583억원으로 1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맞물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802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 매출은 964억원으로 1.5% 증가했지만 부동산 보유세와 수도·광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줄어든 98억원에 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광복 80주년’ 애국 마케팅 힘주는 유통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주요 유통업체·식품업체들이 관련 캠페인과 기부 활동 등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U·GS25 등 주요 편의점업계는 정부 부처와 손잡고 광복절 기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관련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부터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광복 80주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마지막 활동으로 이달 6일부터는 7첩 반상 형태의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광복회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된다. 이 제품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패키지 2종(청색·적색)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전면에 독립운동가들의 필체를 적용해 GS칼텍스가 자체 개발한 '독립 서체'로 기념 문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CU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 매장에서 '태극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의 하나로 매출 상위 10% 안팎의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구철성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한다. 행사 대상 도시락은 압도적 시리즈(한돈김치제육, 두툼돈까스), 한끼만족 시리즈(간장불백, 매콤제육, 뉴함박치킨, 고기앤치킨), 고기듬뿍 시리즈(김치제육, 간장불백) 8종이다. 이들 도시락에는 과거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CU는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며 관련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협업해 1945년에 출시한 해방둥이 '연양갱'의 광복절 80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한다. 80만개 한정 판매하는 이번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는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다섯 곳을 담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안중근기념관', '김구기념관', '독립기념관'이 새겨있다. 여기에 무궁화와 함께 연양갱 캐릭터 '갱이'와 보훈부의 '보보'도 패키지에 등장한다.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는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지난 6일 특별 한정판 '화요1945(750㎖)'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광복의 해인 1945년을 상징하는 도수 45도를 제품명에 반영했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제품 패키지로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형상화한 푸른색 곡선형 불씨가 새겨져 있다. 병목에는 광복 운동 당시 국민이 두르던 머리띠와 전통 저고리에서 착안한 흰색 라벨을 적용했다. 화요 관계자는 “광복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준비한 이번 제품을 통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독립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 역사와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웨이, 2분기 실적 날았다 “국내외 두 자릿수 고성장”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2427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14.9%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 2조4338억 원, 영업이익 454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보다 16.8%, 12.1% 올랐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303 달성했다. 정수기,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견고한 판매 성장을 이룬 영향이다. 2분기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16만 대를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액은 47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한 3555억 원을, 미국 법인은 1.0% 증가한 581억 원을, 태국 법인은 49.5% 증가한 429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구개발(R&D), 마케팅, 디지털 전환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국내, 해외에서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얼음정수기와 비렉스(BEREX) 침대·안마의자를 필두로 높은 판매 성과를 창출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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