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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돼지 폐렴백신 베트남에 첫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 (NAVETCO)사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 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한태욱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Circovirus)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50억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 기존 협력도 이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홈플러스 온라인, 역대급 폭염·장마에 여름 매출 날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 여름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대형마트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여 일간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45% 급등했다. 열대야 영향으로 22시(27%), 23시(30%) 등 심야 방문 건수 역시 크게 늘었고, 같은 시간대 신규 방문 건수 역시 각각 40%, 3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여름 주요 품목별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38배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역량과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 등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서비스가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날씨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을 강화하며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에 즉각 대비했다. 예를 들어, 최고 온도가 32도 이상일 경우 냉면을 추천하는 등 고객 배송점포 기준의 날씨를 자동으로 호출해 날씨에 맞는 상품 및 행사를 추천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에어컨(686%), 휴대용 선풍기(539%), 써큘레이터(215%) 등 여름가전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고, 선크림(86%), 물놀이튜브(11%) 등 여름 필수템의 선호도가 높았다. 무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고카페인 음료(188%)와 자양강장제류(218%) 등 기능성 음료 매출도 76% 뛰었다. 별도의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즉석밥, 컵밥류 등 대용식(34%)과 차렵이불(99%), 냉감소재 침구류(46%) 등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7월 한 달 간 ‘마트직송’과 ‘1시간 즉시배송’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50% 신장했다. 장마철 관련 상품 매출 역시 크게 늘면서 특히 제습기 매출이 무려 3653%로 약 38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제습제 매출은 35% 뛰었으며, 차량 안전운전 대비 품목 매출은 53% 늘었다. 이 밖에도 압도적인 편의성을 앞세운 간편결제 서비스 ‘홈플페이’ 역시 온라인 매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올해 8월 론칭 1주년을 맞은 홈플페이는 7월 마감실적을 기준으로 점유율 22%를 돌파했고, 연간 주문 건수 400만 건을 기록하며 온라인 매출을 견인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데이터에 기반한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한 것이 온라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라며 "역대급 폭염, 장마 등 날씨 변덕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만큼 실시간성을 강화한 상품을 제안하는 홈플러스만의 한층 진화된 온라인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홈플러스 온라인 홈플러스 온라인 최근 약 20일간 매출 관련 이미지

형지엘리트, "직영점·대리상 투트랙으로 中 공략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형지엘리트가 직영점·대리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시장 내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2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방문한 중국 대표 패션회사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 대표단과 함께 현지 교복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파트너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실무 대표단이 한국에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두 회사는 합작법인인 ‘상해엘리트’의 사업 방향과 목표를 논의했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보노와 손잡고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회사는 상해엘리트의 영업력 강화·확충, 온·오프라인 홍보 활성화 등 시장 확대 방안 등을 공유했다. 향후 상해엘리트는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 접점을 넓혀 영업력을 강화함으로써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방침이다. 특히, 상해와 북경, 천진 등 거점 지역 중심으로 영업을 적극 전개해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출범 4년 만인 2020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 파트너사의 방한으로 양국의 교복 시장 동향과 상해엘리트 영업 전략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며 "상해엘리트가 중국 교복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형지엘리트 보노 지난 22일 인천 송도 형지그룹 사옥에서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왼쪽)과 장양삥 중국 파트너사 보노(BONO) 총경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형지엘리트

"유커가 돌아왔다" 롯데免,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민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단체관광객)’가 국내 면세점을 다시 찾고 있다. 이는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사태 이후 6년 5개월만이다.롯데면세점은 중국 여객선 단체고객 150여 명이 지난 23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방문해 면세쇼핑을 즐겼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방문한 고객들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롯데면세점에 공식 입점한 1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다. 기존에도 10명 정도의 중국 단체관광객은 들어왔으나, 세자릿수 규모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시내면세점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들 관광객은 중국 산둥성 위해항과 경기도 평택항을 오가는 카페리(Car Ferry)인 뉴그랜드피스호 여객선을 통해 지난 22일 입국했다. 이후 23일 오전 HDC신라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고, 오후에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았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쇼핑코스를 비롯해 2박 3일 동안 경복궁과 청와대, 남산골한옥마을, 하이커그라운드 등 강북권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24일 저녁 출국한다.이달 고객들은 전날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입점해 약 1시간 동안 면세쇼핑을 즐겼다. 라네즈, 메디힐 등 K뷰티 제품과 샤넬, 랑콤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구매했고, 감귤 초콜릿과 조미김 등 식품 카테고리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단체관광객 방문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금일 오후에도 중국 석도-인천 카페리를 통해 한국을 찾은 270여 명의 단체가 명동본점에 방문했다.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 1번지인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명동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의 쇼핑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과 제주도에 중국, 일본인 대형 단체를 태운 크루즈선의 기항이 잇달아 예정된 만큼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제주점 또한 마케팅 프로모션 준비, 브랜드 개편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비자 허용 후 중국 여객선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빠르면 4분기부터 국내 면세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롯데면세점은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 에이전트와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는 한편, 고객 혜택 및 상품구성을 강화해 유커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아모레퍼시픽, 9월 용산공원서 청년의날 축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오는 9월 16일 ‘청년의 날’을 기념해 다음날인 17일 서울 용산공원에서 ‘청년 마음 축제’를 열기로 하고, 행사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청년 마음 축제는 ‘나를 들여다보는 청년 마음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마음 건강에 관심 있는 청년 1000명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에 따르면, 축제 기간에 마음 건강 케어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 뇌를 연결하자는 취지로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이사인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와 뇌 과학자 장동선 교수, 리플러스인간연구소 박재연 소장이 참여해 청년 마음 토크쇼를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시와 마음 건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참여하며, 117만 명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비타민신지니’와 전문 운동 강사들이 댄스핏을 비롯해 라틴핏, 바디스킬 릴리즈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메이크업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과 진행하는 ‘뮤직 테라피’, 오설록 차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 등을 운영한다. 축제 당일 현장에는 얼리(Early, 이른) 체크인 행사로 선착순 400명에게 헤라 선크림 제품도 증정한다. ‘청년 마음 축제’ 신청은 오는 24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ahohc@ekn.kr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사진=아모레퍼시픽

동원F&B, 참치·만두 이어 식물성 캔햄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F&B가 신제품 ‘마이플랜트(MyPlant) 오리지널’을 출시하고 식물성 캔햄 시장에 진출한다. 24일 동원F&B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 3월 선보인 참치·만두에 이어 자체 식물성 브랜드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신상품이다. 한 캔 당 200g 용량으로 가격은 5280원이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0%다. 100g 당 175㎉로 국내 식물성 캔햄 중 칼로리가 가장 낮고,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과 비교해도 열량이 40% 이상 적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제품은 2018년 동원F&B가 독자 개발한 원료인 ‘디솔트’가 적용돼 짠맛은 유지하되 나트륨 함량은 줄였다. 또, 자체 시험을 거쳐 원료 배합 비율을 최적화해 식물성 제품에서 흔한 콩 냄새를 크게 줄였으며, 상온 보관도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리챔의 대량 생산 인프라, 독자 기술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러 회사들과 제품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리챔의 수출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과 대체육 대중화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마이플랜트 오리지널 24일 동원F&B가 출시한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사진=동원그룹

"올 가을·겨울 코디 고민이라면"…무신사, 프레젠테이션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무신사가 오는 9월 6일까지 올해 가을·겨울(FW)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신규 컬렉션을 소개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무신사가 매 시즌 입점 브랜드의 신상품을 화보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대표 콘텐츠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무신사가 주목하는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고, 키워드별로 연출한 20가지 스타일링을 런웨이 콘셉트의 화보로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가죽 소재로 시크(Chic)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더 웨더(Leather Weather)’ △클래식한 아이템을 활용한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 △펑크룩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네오 펑크(Neo Punk)’ △워크웨어 스타일의 유틸리티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모던 유틸리티(Modern Utility)’를 이번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로 선정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54개 입점 브랜드가 참여했다. 네스티팬시클럽과 락피시웨더웨어 등 최근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브랜드부터 노매뉴얼, 디스이즈네버댓, 브라운야드, 예스아이씨, 유스, 쿠어, 포터리 등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이들 브랜드는 신규 컬렉션 바탕으로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프레젠테이션 화보 공개와 함께 기획전·행사도 연다. 다음 달 6일까지 가을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최대 15%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inahohc@ekn.kr무신사 오는 9월 6일까지 무신사가 선보이는 2023 가을·겨울(FW) 프레젠테이션. 사진=무신사

이브자리, 가을결혼시즌 겨냥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수면관리 브랜드 이브자리가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호텔식 디자인 침구 2종을 선보인다. 이브자리는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호텔식 베딩 ‘아트라인’, ‘플리아’ 2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아트라인은 흰색 바탕에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그레이 색 액자형 자수 프린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도는 고밀도 면 100수를 사용했다. 플리아는 그레이와 네이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호텔식 침구다. 원단은 면 80수에 바이오 워싱 가공 처리한 소재로 위생적이고 감촉이 매끄러운 게 특징이다. 이브자리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30일까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추첨해 호텔식 베딩 신제품을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호텔식 침구는 단일 색상에 패턴을 최소화한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특징"이라며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만큼 호텔식 침구 수를 점차 확대해 새로운 혼수 트렌드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ys@ekn.kr이브자리 신제품 '아트라인' 이브자리의 ‘아트라인’ 제품. 사진=이브자리

알약 대신 주사제…전통제약사, 바이오텍 변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로 알약(정제형) 형태인 화학합성(케미컬)의약품 제조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 제약사들이 ‘주사제’ 형태인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신약은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환의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국·유럽 못지않은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전통 제약사의 바이오텍 변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첫 면역항암제인 ‘BH3120’을 연내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한다는 계획이다. BH3120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종양 효과를 높이는 면역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적용됐던 약효지속 기술 ‘랩스커버리’에 이어 또다른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기술인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1일 신약개발 R&D를 총괄할 신임 R&D 센터장에 랩스커버리 기술 연구를 총괄했던 최인영 상무를 선임했다. 바이오신약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현재 보유 중인 27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60%인 16개가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바이오신약 비중이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자개발 바이오 신약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잇는 ‘펜탐바디’ 기술이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 창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과 더불어 바이오 신약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전통 제약사로 삼진제약이 꼽힌다. 특히, 삼진제약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22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에피바이오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피부암 치료 바이오신약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 2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75%를 10여개 바이오벤처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현재 31개 파이프라인 중 줄기세포치료제 4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총 60개 국내외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신약은 살아있는 세포·유전자를 배양해 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화학합성의약품과 별도의 제조시설이 갖춰야 하며, 위산에 의해 파괴되지 않도록 먹는 알약이 아닌 주사제형으로 제조해야 한다. 그만큼 합성의약품 제조에 주력해 온 전통 제약사로서는 신규 설비 투자 부담이 있지만 기존 치료제가 없는 수백가지 질환에 근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벤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술수준은 미국·유럽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거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공동 신약개발)을 통한 신약개발의 성공률이 제약사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신약개발 성공률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전통 제약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이 120년의 역사에 비대 상대적으로 더뎠던 우리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바이오신약 제약사 한미약품(왼쪽부터), 대웅제약, 삼진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대형마트, 선물가격 인하로 ‘추석비용 덜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추석명절 연휴(9월 28일∼10월 1일)가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잦은 장마 폭우와 폭염, 태풍 등 영향으로 명절용 농산물 선물세트의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장마와 폭염에 태풍까지 휩쓸고 가면서 선물세트로 쓰이는 사과·배 등 과일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조사 결과,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10kg) 평균 도매가는 지난 18일 기준 97920원으로 1년 전(6만6188원)보다 47.9%나 올랐다. 배는 올해 수확한 원황(15kg) 품종의 도매가가 5만5840원으로 1년 전보다 20.2% 더 비쌌다 이처럼 추석물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한우와 과일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선물세트 품목의 가격을 내렸고, 10만원 안팎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물세트의 물량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서민들의 추석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우와 과일 등 일부 선물세트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해 최대 10% 이상 인하하고 명절수요 붙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최대 10% 내려 판매한다. 이마트가 명절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인하한 것은 5년 만이다. 대표사례로 ‘조선호텔 경주 천년한우 등심 세트’는 올해 34만9200원으로 지난해 추석(38만5200원)과 비교해 9.3% 싸졌다. 제주도 흑한우로 유명한 ‘조선호텔 제주흑한우 2호 세트’(28만6200원)도 지난해 추석(30만4200원)보다 5.9% 저렴해졌다. 이마트는 가성비가 뛰어난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로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를 15만400원 가격에 판매한다. 세트는 1+ 등급 한우의 구이용 부위 등심·채끝 각각 600g, 총 1.2㎏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아울러, 과일 세트 중에서도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 가격도 인하해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3입세트’는 지난해 추석 가격 6만9840원에서 올해 추석 4만9700원에, ‘시그니처 샤인·애플망고’는 지난해 7만8400원에서 올해 6만9300원에,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도 지난해 12만9500원에서 이번 추석 10만9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한우 직경매를 활용한 유통단계 최소화와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추석 축산선물세트 판매가를 최대 10%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선물세트 대표 품목인 ‘한우 등심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등심 500g 2입, 국거리·불고기 각 500g)’는 엘포인트 (L.POINT) 회원가 기준 18만 9000원에서 16만 9000원으로 10.6%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10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30% 늘려 총 16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추석 분석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기간 대비 최대 12% 인하했다. 대표 상품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 정육 냉장세트’는 15만4000원으로 지난해 추석 행사 대비 12%, ‘무항생제한우 1+등급 등심채끝 냉장세트’는 39만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9% 인하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가성비 한우 세트를 강화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홈플러스 추석선물 홈플러스 행사모델들이 9월 말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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