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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소상공인에 노무 컨설팅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근로 계약서 작성부터 4대보험·임금·근로시간 등 복잡한 노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노무컨설팅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근로기준법 대응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부산·진주 지역에서 ‘우아한 노무 해결사’를 시범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노무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소상공인 67명을 모집했고, 한국공인노무사회의 도움을 받아 소상공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에 한국공인노무사회 소속 공인노무사가 직접 방문해 1대1 노무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또한, 배민외식업광장 전문가 질의응답(Q&A)에서 인기가 많았던 상담을 선별해 제작한 노무 상담 사례집도 함께 전달했다. 소상공인들은 주로 근로계약·근로시간·급여·임금, 퇴직, 해고 같은 문제에 고민을 털어놨고, 방문 노무사들도 이같은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지원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노무 문제로 고민을 겪고 있던 외식업 사업자들에게 장사에 필요한 실질적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며 "우아한 노무 해결사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을 찾아가 소상공인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우아한노무해결사 우아한형제들 ‘우아한 노무해결사’ 이미지

삼진제약, 경구용 치매치료제 임상 전문가 미팅 성황리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함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한국 임상 3상 개시를 앞두고 지난 6∼7일 제주에서 주요 임상의 및 전문가 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미팅에서 AR1001 공동 임상을 위해 국내 전문가들과 임상 시험의 실질적 협업, 환자 선정 및 제외 기준에 대한 의견 수렴 등 현안 협의를 나눴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1250명 규모로 AR1001 글로벌 최종 임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 미팅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활동하는 알츠하이머 분야 주요 신경과 교수 및 임상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두 회사 소속 임상 전문가, 현 아리바이오 고문인 류근혁 전 보건복지부 차관, 현 다원메닥스 대표인 유무영 전 식약처 차장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이사장, 양동원 한국치매학회이사장 등 주요 산학연 기관 관계자도 참석해 첫 경구용 치매치료제인 AR1001의 한국 임상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업데이트 보고에 이어 분야별 한국 임상 3상 계획 및 프로토콜에 대한 소개, 환자 모집 기준 등에 대한 임상의들과의 의견 토론 등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전문가 미팅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 제1호 품목으로 지정된 ‘AR1001’에 대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임상 3상 지원 브리핑도 있었다. 하정은 한국임상시험지원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안으로 한국 임상 환자 등록이 시작될 것을 예상해 환자 모집에 한국임상시험 참여 포털을 적극 활용해 임상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리바이오의 치매치료제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크고 국가 관리 질환으로 공공성이 높은 만큼, 포털에 치매 임상 환자 지원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고 전담 상담센터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과 성공을 위해 돈독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삼진제약은 향후 국내 뿐만아니라 AR1001의 글로벌 생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삼진제약-아리바이오 전문가미팅 삼진제약-아리바이오 전문가 미팅 모습

마사회-연세대, 재활승마 사회봉사 교과목 첫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연세대학교와 연계해 사회봉사 교과목으로 재활승마 교과목을 처음 개설했다. 12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7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마장 ‘힐링하우스’에서 10여명의 재활승마 교과목 수강 대학생을 대상으로 말과 교감을 나누는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이는 마사회가 올해 처음 연세대와 연계해 개설된 사회봉사 교과목 ‘치유와 회복-재활승마’ 수강생들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한국마사회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재활힐링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말과 함께 활동하며 신체와 정서의 안정을 추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실버 힐링승마’ 및 장애아와 더불어 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가족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 중이다. 재활힐링승마 강습을 위해서는 재활승마에 적합한 말, 재활승마지도사, 충분히 교육된 말리더 및 사이드워커 등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이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는 자원봉사자이다. 승마운동을 하고 있거나,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면 재활승마 봉사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 봉사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재활승마 보조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최초로 산학 연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에게 재활승마 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재활승마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 봉사활동 지속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사회봉사 교과목은 재활승마 자원봉사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말의 특성과 이해,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심화교육 등 전문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봉사자인 학생들이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직접 참여 위주의 활동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재활승마 자원봉사에 참여한 권태진씨는 "승마를 통해 신체·정신적 아픔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인 ‘재활승마’라는 생소한 봉사활동에 대한 흥미가 생겨 수강하게 됐다"며 "지금은 봉사에 참여하는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매 학기 봉사과목을 수강한다는 지예린씨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 끌려 수강 신청을 했다"며 "가족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족 구성원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매주 달라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같이 즐겁고 기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재활승마 자원봉사 보조인력 확보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마사회 연세대학교 재활승마 사회봉사단이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힐링하우스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그니처’ 출시…”뇌 피로까지 케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 대표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피로케어 영역을 뇌까지 확대한다. 대웅제약은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현대인에게 활기찬 일상을 지원하는 ‘임팩타민 시그니처’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임팩타민 시그니처는 필수비타민B 성분 8가지에 비스벤티아민(B1)까지 한 알에 모두 담은 ‘토탈 솔루션’ 제품이다. 육체와 눈의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 각종 통증과 구내염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스벤티아민(B1)은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활성비타민으로 뇌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 8종은 유기적 작용을 통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8종이 모두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임팩타민 시리즈는 현대인의 영양 및 생활습관에 맞춘 비타민B 8종을 최적 섭취량(ODI)으로 함유해 뛰어난 피로개선 및 에너지 생성 효과를 나타낸다. 임팩타민 시그니처는 기존 임팩타민 제품군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임팩타민 시그니처에도 인지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콜린과이노시톨 성분이 들어있다. 뼈 형성과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100㎎)과 비타민D(1000IU)가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D는 국내 일반의약품 표준제조기준 1일 최대함량으로 담겼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임팩타민 시그니처는 뇌 에너지까지 각별히 생각해 비스벤티아민이 추가된 제품으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수년간 쌓아온 조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놓인 현대인들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팩타민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임팩타민 시그니처

표준협회, 엔비디아 AI 아카데미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표준협회는 엔비디아 코리아, 한컴아카데미와 함께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한컴아카데미 분당교육센터에서 ‘NVIDIA AI 아카데미’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2023년 하반기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과정으로, TensorFlow를 활용한 인공신경망 구현 등 엔비디아 딥러닝 교육과정을 960시간 동안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SW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은 ICT융합 전문교육기관인 한컴아카데미의 엔비디아 딥러닝 공인강사 직강으로, NVIDIA GPU 클라우드 서버 및 Jetson Platform 보드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학습을 진행하며 인공지능 기본 프로그래밍부터 심화과정까지 병행하여 진행된다. 수료 시 3개 기관 명의 수료증을 발급하며, 수료 후 구인기업 정보 제공 등 IT/SW 업종 내 취업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국민내일배움카드 보유자 및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가능 대상자 중 취업 가능한 미취업자이며,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올해에는 총 54명을 선발하며, 모집 기간은 10월 4일부터 31일까지로 상세 안내 및 접수는 한국표준협회, 한컴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은 "NVIDIA AI 아카데미를 적극적으로 운영 지원해 국내 SW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표준협회 한국표준협회 NVIDIA AI 아카데미 포스터

도시유전, 환경 선진국 핀란드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보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친환경 폐비닐·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기술 기업 도시유전이 유럽시장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환경 선진국 핀란드에 진출한다. 도시유전은 핀란드의 기술·경제를 선도하는 친환경 혁신도시인 에스푸(Espoo)市와 바사(Vaasa)市의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자체 개발한 폐자원 재활용 기술인 ‘RGO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하는 ‘핀란드 내 폐비닐·폐플라스틱 친환경 재활용 시설 건설사업’의 업무협약과 본계약을 현지 市 및 파트너 기업들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 에스푸市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와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를 비롯해, 에스푸市 소유기업인 엔터 에스푸(Enter Espoo Oy)의 자나 투오미 대표와 핀란드 투자사인 몬트로열 캐피탈 대표가 참석했다. 이어서 4일 바사市와의 협약 체결식에는 정영훈 대표와 노갑선 대표를 비롯해 토마스 하이리 바사市 시장, 루릭 알버그 코르스홀름市 시장, 핀란드 최대 폐기물 관리업체 스토르모센(Stormossen)의 아이모 라트발라 대표, 몬트로열 캐피탈 대표 등이 참석했다.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RGO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 기술로,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류를 저온분해 처리해 재생원료 및 재생연료유로 만드는 플랜트 기술이다. 세라믹볼의 파동에너지로 폐플라스틱의 분자구조만 끊어내기 때문에 기존의 열분해 기술과 달리 저온에서 비연소 처리가 가능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폐종이 등이 섞인 생활폐기물을 분류 없이 통째로 처리해도 고품질의 기름(납사)을 추출할 수 있다. 기존 열분해 방식이 아닌 오염 없이 고품질의 납사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는 세계 유일의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국내 유일의 ‘원전계측제어 시스템’ 공급업체인 우리기술이 국내 파트너사로 참여, RGO 설비의 자동화 엔지니어링을 더욱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친환경 처리 수단이 없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각 처리만 하고 있던 스토르모센도 이번 협약을 통해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친환경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스토르모센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1분기에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매립장 부지 내에 도시유전의 RGO 설비를 착공하기로 했다. 몬트로열 캐피탈과 우리기술은 이번 핀란드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특히, 몬트로열 캐피탈은 도시유전과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본계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핀란드 최대 헤지펀드 회사인 에스트란더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해 도시유전과 핀란드 합작법인에 투자하기로 했다. 에스푸市는 도시유전의 RGO 설비를 설치할 부지와 RGO 설비를 통해 처리할 폐기물의 안정적인 공급, 그리고 관련 인허가 지원 역할을 맡아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시유전은 에스푸市와 바사市에 각각 하루 24톤 처리 규모의 설비 1세트씩 설치하고, 2025년 최대 10세트까지 확장, 최종적으로 핀란드 전역에 하루 500톤 처리 규모의 RGO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도시유전은 국내에서도 전남 광양과 전북 정읍, 제주 하천리에서 사업을 확정해 현재 착공이 이뤄진 상태이며, 내년에는 전국 10여개 지역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이번 사업은 핀란드 수도인 헬싱키시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에스푸시 및 바사시와 동일한 조건으로 도시유전의 RGO 설비 설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순수 우리 기술로 영국에 이어 친환경 선두국가인 핀란드에서도 인정받아 유럽시장에 당당히 진출했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우리만의 친환경 기술인 RGO 기술을 뿌리내려 우리 기업과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 탄소배출권 확보, 기업의 ESG 경영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도시유전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왼쪽부터),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 자나 투오미 엔터 에스푸 대표, 몬트로열 캐피탈 대표가 3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기자의 눈] 원격진료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10일부터 돌입한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반 비대면 진료, 즉 원격진료 추진 문제가 도마에 오를 모양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19 사태 시기에 정부의 비대면 방역조치의 하나로 본격화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뛰어들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 시장이 확장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진료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500억 달러(약 67조원)에서 오는 2025년 2780억 달러(약 372조 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굳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스타트업계는 ‘원격진료 전면 허용’을 위한 규제 완화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원격진료 서비스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고, 현재의 초진 금지와 재진부터 플랫폼 비대면 진료 허용 원칙 등 규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관련 스타트업 대부분이 쓰러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시기를 놓친 뒤 규제를 풀면 결국 국내외 대기업들이 원격진료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비판도 가세했다. 특히, 불면증 등 질환을 치료하는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원격진료 기반 기술 스타트업도 국내에서 기술 인증을 받거나 수익을 내기 어려워 해외 기업에 시장창출 기회를 빼앗기고 기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원격진료 중개 플랫폼은 총 30개였으나, 이미 20%에 이르는 6개 플랫폼이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해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돕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만일 이조차 불가하다면 차선책으로 규제의 추가 해소가 필요하지 않은 해외국가에서 실증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를 건너뛰고 해외에서 실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원격진료의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져 있다는 스타트업계의 불안감과 절박감은 크다. 모빌리티산업처럼 원격진료산업이 ‘스타트업의 무덤’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국회는 규제 완화의 과감한 수술칼을 집어들어야 할 것이다. kys@ekn.kr기자의 눈 김유승 유통중기부 기자

남양유업, 영화관 수산물간식 개발에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6일 대전 메가박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영화관 수산물 간식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남양유업·국립부경대학교·사단법인 한국수산회 등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수산물을 활용한 영화관 간식 시제품 평가 및 상품화, 정식 판매를 위한 협업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아 성사됐다. 식품가공기업 ㈜더소스코리와 함께 제품 개발에 나서는 남양유업은 자체 판매망을 활용한 유통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영화관 등 각종 시설 입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영화관 수산물 간식을 개발하고 유통 활로를 모색해 소비 활성화 및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협약에 참여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판매망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유업 11일 대전 메가박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열린 영화관 수산물 간식 개발 협약식에 참가한 남양유업 등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주요 수산물 그림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원격진료 법제화, 올해 국감서 물꼬 틀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때 한시 허용됐던 플랫폼 기반 비대면 진료(원격진료)가 올해 국정감사를 계기로 법제화의 물꼬를 틀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료계와 일부 정치권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플랫폼 원격진료가 금지돼 있는 국가는 세계 주요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법제화는 추진하되 적용 대상과 범위를 놓고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와 의료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1~12일 이틀간 보건복지부 대상 국정감사 때 관련 증인과 참고인 6명 출석시켜 원격진료 이슈를 다룬다. 증인과 참고인 6명은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기업계 3명과 의료계 3명이다. 지난해 국감때 원격진료 관련 증인 1명(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만 출석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크게 늘어나 원격진료 법제화 여부를 놓고 찬반 논의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금지돼 있는 원격진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가 일상회복 전환에 맞춰 지난 6월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전환됐다. 사실 금지의 족쇄가 채워진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원격진료를 둘러싼 입장은 의료계와 산업계가 극명하게 대립했다. 의료계는 의사의 진료 부실 우려와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 불분명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산업계는 환자의 편의를 앞세워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사·약사 등 의료계 출신 의원이 많은 보건복지위는 의료계의 입장을 반영해 ‘신중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우려가 높아 산업계 증인·참고인을 향한 질의와 지적이 거셀 전망이다. 실제로,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급여의약품 처방현황’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시범운영 기간동안 처방이 금지된 마약류 842건과 오·남용 우려 의약품 203건이 처방됐다며 각종 지침 위반 다수 사례를 지적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복지부로부터 받은 ‘18세 미만 비대면 진료 진료·처방 건수’ 자료를 근거로 지난 6월 시범사업 기간에 ‘소아·청소년 초진 비대면 진료 금지’ 지침을 어긴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특히 초진의 경우 원격진료를 허용해선 안된다"며 "의료사고의 법적 책임 명확화 등 충분한 보완이 이뤄진 후에 대면진료의 보조 수단으로만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산업계는 원격진료를 금지하는 곳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환자 편의 증진과 규제 혁파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원격진료 플랫폼 스타트업 관계자는 "소아과병원 감소, 바쁜 직장생활 등을 감안하면 원격진료 서비스가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의료계·산업계·학계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의료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내년 총선을 감안하면 이번 국감이 원격진료 법제화를 위한 마지막 국회 차원의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원격진료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기존 시범사업의 도서산간지역 외에 소아·노인으로도 초진 원격진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법제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국정감사 비대면진료 지난해 10월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 모습. 연합뉴스

신약개발도 맞들면 낫다…제약업계 ‘기술공유’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대학뿐 아니라 경쟁 제약사와도 신약 공동개발에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제약업계는 기존 ‘유통·판매망 공유’ 전략보다 진일보한 ‘기술 공유’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처럼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초기단계 연구역량을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신약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와 GC녹십자는 최근 면역질환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만성 염증성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표적 질환에 작용하는 물질을 제작하고, 동아에스티는 이 물질을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한다. 두 회사는 도출된 물질의 향후 개발 과정도 협력하며, 도출될 결과의 권리도 공동 소유한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HK이노엔과도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술을 결합해 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HK이노엔은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계열사 GC셀과도 차세대 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선 고형암에 작용하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진제약은 국내외 10여곳의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견 제약사 대화제약과도 신약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개발 노하우와 대화제약의 저분자 화합물 개발 기술을 접목해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항혈전제를 공동개발 중이며,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의 지적재산권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소유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통 제약사간 공동 연구개발은 우리 제약사들이 기존 제네릭(복제약) 또는 해외도입 의약품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약 자체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초기단계 연구역량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이는 제한된 연구개발비 내에서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는 매년 매출의 10% 안팎을 각각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R&D 지출 규모도 매년 6~1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3조1490억원으로, 지난해 연구개발비 지출 글로벌 1위 제약사인 애브비의 550억달러(약 73조원)의 4.3%, 2위인 로슈의 152억달러(약 20조원)의 15.8%에 불과하다.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연구개발비를 다 합쳐도 글로벌 제약사 1개사의 10분의 1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0여년 역사의 우리 제약업계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체급’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제약업계가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해 제약업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ch0054@ekn.kr녹십자 동아에스티 HK이노엔 GC녹십자 본사(왼쪽부터), 동아에스티 본사,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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