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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일산에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가전양판 전문점 전자랜드가 AS·설치 전문기업 마이스터즈와 손잡고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 ‘기술자들’을 전자랜드 경기 고양 일산점에 첫 선을 보였다. 11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오프라인 전문 AS센터를 도입한 것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그동안 전자랜드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AS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전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로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 마이스터즈와 제휴해 일산점에 오프라인 AS센터 ‘기술자들’을 개점함으로써 전자랜드 고객들은 가전제품 수리를 원하는 즉시 센터에 방문해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파트너사인 마이스터즈는 가전제품의 설치·수리·홈케어·기술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서비스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전자기기 수리 플랫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의 AS센터 1호점을 국내 가전제품 AS 장인들로 구성된 마이스터즈와 함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전자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일산점에 방문하면 각종 AS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니 가전제품의 고장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kys@ekn.kr전자랜드, 마이스터즈와 협업해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 오픈 전자랜드 일산점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에서 전문 상담사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中企 추석자금 7천억 푼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자금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정부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하나로 추석 전후인 9~10월 두 달 간 적극적인 정책자금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디지털 신청절차와 비대면 상담 및 전자약정 등을 활용해 속도감 있게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와 경영안정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이번 추석명절 정책자금 신청은 중진공 홈페이지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서울과 지방은 11∼12일, 인천·경기지역은 오는 13∼14일 각각 이틀에 걸쳐 신청받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8월 21일~9월 800개사 대상)에 따르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9%를 차지해 조사대상 전체 기업 4곳 중 1곳이 자금난을 호소했다. 지난해 추석시기 조사와 비교해도 올해 추석 자금난 애로 기업 비율이 0.7%포인트 더 늘어났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 곤란의 주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7%)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가격 상승 (33.0%) △대금회수 지연(11.6%) 등도 꼽혔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중소벤처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이 추석 전후로 유동성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현장의 최일선 기관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ys@ekn.kr3 자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주가치 제고 속도낸다" 현대百그룹, 자사주 소각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히는 지주회사(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는가 하면,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649만 5431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물출자 완료 후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11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12월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분할 전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사주를 분할 이후 1년내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애초 시장과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증권타워에서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13개 상장사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IR 행사인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IR 행사에는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 20여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개 상장사 IR 담당 임원들이 직접 나와 각 상장사의 사업 개요와 하반기 경영상황 및 성과, 중장기 성장전략, 그리고 주주환원 계획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맞춰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그룹 통합 IR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각 상장사의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저평가돼 있는 각 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13개 상장사가 참여하는 그룹 통합 IR 행사를 매년 상·하반기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pr9028@ekn.kr현대백화점그룹 기업이미지 현대백화점그룹 기업이미지

신라免, 추석 황금연휴 프로모션 확대 ‘최대 55%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신라면세점은 추석 연휴기간 늘 것으로 예상되는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프로모션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 시 경품으로 △정관장, △오설록, △선불카드 등을 제공한다. 또한 새롭게 오픈하는 루프탑 공간을 활용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은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재고를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추석 연휴 맞이 구매왕 경품 이벤트 및 추석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9월 한달간 인도를 완료한 고객 중 최고 구매금액 고객을 대상으로 △한우세트(5명), △배달의 민족 상품권 5만원권(10명), △한우 불고기버거 세트(100명) 등을 증정하고, 화장품, 패션악세서리, 건강기능식품 등 인기 선물 상품을 최대 55% 할인한다. 이밖에도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신규 혜택 퀴즈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품으로는 △네이버멤버십 연간회원권 △네이버페이포인트 3000p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며, 참여고객 모두 인터넷점 S리워즈 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본격적인 유커 맞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 선호 브랜드, 상품 확대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를 위한 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하고 △택시 이용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즉시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우대 및 일정구매금액 결제 고객 대상 위챗 할인 쿠폰 제공 △은련카드 일부 신용카드 즉시할인 및 인천점 구매금액대별 선불카드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pr9028@ekn.kr신라면세점, 추석 황금연휴 프로모션 확대 신라면세점 추석 황금연휴 프로모션 이미지

롯데百, 잠실 롯데월드몰서 캠핑족 겨냥 체험형 팝업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캠핑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캠핑족 공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 ‘LG전자’가 협업한 이색 캠핑 팝업을 진행한다. 이번 팝업의 테마는 ‘당신의 캠핑 취향은 무엇인가요?(What’s Your Camp?)’로 공간 구성부터 상품, 이벤트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캠핑 취향을 만족시킬 콘텐츠로 준비했다. 먼저, 약 395㎡ 규모의 전체 팝업 공간 중 절반을 체험 콘텐츠로 채운다. 스노우피크 다양한 캠핑 용품을 활용해 도심 속 캠핑 분위기로 연출한 체험존에서는 ‘LG전자’에서 새롭게 출시한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를 활용해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 ‘음악 감상’, ‘OTT 시청’, ‘게임’, ‘노래방’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텐트 뿐 아니라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전용 공간도 조성해, 다양한 캠핑 스타일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하고, 즉석으로 인화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포토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팝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일반 스노우피크 매장에서는 10월부터 판매 예정인 올해 가을·겨울 시즌(F/W) 신상 의류 제품을 단독으로 미리 선보이고,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5일부터는 풍성한 혜택의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팝업에서 ‘스노우피크’ 제품을 15만원 이상 구매하면 현장 추첨을 통해 ‘스노우피크 랜드록 텐트’, ‘LG 스탠바이미 Go’ 등을 받을 수 있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팝업을 방문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양말’, ‘여권 케이스’ 등 선물을 제공한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애슬래저(Athleisure) 팀장은 "캠핑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과 취향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캠핑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스노우피크’와 ‘LG전자’가 함께하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팝업을 기획하고, 공간 구성부터 콘텐츠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pr9028@ekn.kr롯데백화점 스노우피크 브랜드 대표 이미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대표 이미지

홈플러스, PB제품으로 몽골 진출 첫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홈플러스시그니처’를 요즘 K-콘텐츠 한류 인기가 높은 몽골 시장에 처음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홈플러스는 11일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의 몽골 시장 납품업체로 현지 할인점 기업인 서클(CIRCLE)그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첫 몽골 진출로,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오르길·토우텐 지역 14개 매장 식품 코너 전면에 홈플러스시그니처 대표상품을 선보인다. 취급 품목은 ‘홈플러스시그니처’의 가공식품을 포함한 조미료·건면·대용식·스낵·음료·생수 등 먹거리와 화장지·물티슈 등 생필품 등 다양하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등에서 인기 높은 상품군과 현지 수요가 높은 품목을 기반으로 200여 종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가 몽골 지역을 글로벌 판로로 선택한 것은 몽골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즉, 제조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의 특성상 수입상품에 의존도가 높고, 고품질에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PB제품의 ‘가성비’ 경쟁력이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지 서클그룹의 한국 제품 수입 열정이 높았던 점도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진출에 한몫했다. 서클그룹의 임원과 실무진은 홈플러스에 2차례나 직접 방문해 계약 체결에 공을 들였다. 홈플러스도 몽골상공회의소로부터 6년 연속 100대 브랜드로 선정된 서클그룹의 기업 이미지를 높이 평가해 현지사업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그룹은 1996년 대외무역·건설업을 시작으로 소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28년 업력을 가진 몽골 정통기업으로, 할인점 오르길과 프리미엄 할인점 토우텐을 운영하고 있다. 오재용 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전무)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홈플러스 시그니처’를 지속 확대해 몽골 시장에 정착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았다"며 "K-푸드 확산과 국내 중소 협력기업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에 앞장서 세계 소비시장에서 홈플러스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홈플러스 자체 브랜드 몽골 상품 몽골 현지 소비자가 서클 그룹이 운영하는 오르길 매장에서 홈플러스 자체브랜드 상품을 쇼핑하는 모습이다.

60년간 서민음식 군림 라면,

한국에서 라면이 생산된 지 올해로 60주년이 됐다. 과거 보릿고개를 겪던 배고픈 서민들의 한 끼를 책임져온 서민음식 라면은 쌀을 잇는 ‘제2의 주식(主食)’으로 떠올랐다. 환갑을 맞이한 라면은 이제 ‘끼니 때우기’ 식품을 넘어 ‘K-푸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인의 인기식품에서 전 세계인이 간편식으로 즐겨먹는 글로벌푸드 라면으로 확장하고 있는 한국 라면의 60년 발자취와 해외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라면산업의 향후 비전을 살펴본다. 제품 탄생 60주년의 한국 라면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오랜 격언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국민간식 1등 산업’이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누리면서도 동종업계 1위를 놓고 신제품 개발의 내부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동시에 라면 종주국 일본을 넘볼 정도로 해외영토 확장도 힘쏟으며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성장동력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만이 살 길…신제품 공세 한국인의 식탁에 인스턴트 라면이 첫 등장한 시기는 지난 1963년이다. 오는 15일 출시 60주년을 앞둔 삼양식품 ‘삼양라면’이 1호 탄생의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은 당시 제품 중량 100g에 판매가격 10원으로 선보여 그 시절 쌀 소비 절약을 위한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과 맞물려 출시와 함께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후 1965년 농심(옛 롯데공업), 1983년 팔도(당시 한국야쿠르트), 1987년 오뚜기 등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라면산업의 양과 질에서 성장을 재촉하고 경쟁도 가속화시켰다. 시장 판도가 뒤바뀐 것은 1980년대부터다. 라면 원조인 삼양라면이 1970년대 말까지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1985년 농심(40.4%)이 삼양식품(39.6%)를 밀어내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삼양라면 품질 파동과 농심의 신제품 공세가 맞물려 선두 교체가 이뤄졌다는 업계 분석이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를 시작으로 ‘안성탕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를 연달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국내 첫 용기면인 농심 ‘육개장사발면’도 이때 등장했다. 특히, 1986년 국내 매운라면 시초로 꼽히는 ‘신라면’을 내놓으며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라면 왕좌 자리를 놓고 매년 수십여 개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2010년대로 접어들며 현재까지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특화 제품을 내놓는 시기로 옮아갔다. 한동안 기존 매운 라면과 짜장라면, 비빔면 등 큰 변화가 없던 시장 구도에서 2011년 하얀 국물을 내세운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삼양식품이 출시한 ‘나가사키 짬뽕’과 팔도의 ‘꼬꼬면’, 오뚜기의 ‘기스면’이 대표제품이다. 그러나 이들 하얀 국물 라면은 농심의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라면 제품은 올해 다시 매운맛을 극대화한 빨간 국물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존 매운 라면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는 게 골자다. 최근 삼양식품은 기존 제품 맛과 포장을 바꾼 ‘삼양라면 매운맛’을 내놓았다. 지난달 농심도 기존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신라면 레드’를, 오뚜기도 ‘열라면’에 마늘·후추 등을 더한 후속작 ‘마열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이 독주하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2위 쟁탈전도 볼거리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 50%대, 오뚜기 약 24~25%, 삼양식품이 10~11% 수준이다. 1987년 말 청보식품을 인수해 오뚜기는 3개월 후 대표 제품 ‘진라면’으로 뒤늦게 시장에 참전했다. 2000년대까지 만년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2년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듬해 ‘진라면’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거듭나면서 점유율도 2015년 25%, 2018년 28%까지 성장세를 이어갔고 있다. 오뚜기가 언제 ‘30%대 벽’ 점유율을 돌파하는가도 국내 라면시장 판도와 맞물려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라면 종주국 日 비켜"…해외 영토 확장 ‘속도’ 라면업계는 사실상 국내 라면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고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 1970년 1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1990년 4900억원, 1998년 1조원까지 늘었다. 2013년 2조원까지 몸집을 키웠으나 현재까지 2조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 ‘국내 소비’가 아닌 ‘해외 수요’로 매출 확대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과 한류 열풍 영향으로 K-푸드 인기가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국산 라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 1~7월 라면 수출액은 누적 5억2202만 달러(약 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냔해 같은 기간 수출액 4억4334만달러 대비 17.7%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라면 1위인 농심은 미국 등 주요 진출국에서 라면 종주국이자 시장선발주자인 일본의 아성마저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7년 농심은 20.4%로 일본 닛신(19.7%)을 꺾고 2위로 올라선 뒤 3위와 격차를 벌리고, 1위를 추격하고 있다. 기세가 오른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제3공장을 착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라면시장에서 연매출 15억 달러 달성하는 등 수년 내 미국시장 1위 역전을 이룬다는 목표이다. 삼양식품도 지난 2012년 출시한 매출효자 제품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모으며 ‘재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불닭볶음면’이 2010년대 중반 유명 유튜버의 먹방 챌린지 영상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로 ‘매출확대 역주행’으로 이어져 삼양식품에 재도약 기반을 제공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불닭면 열풍’이 불면서 2012년 6.7%였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6년 25.9%, 지난해 66.6%까지 급성장했다. 특히, 전체 해외 매출액 가운데 80%가 ‘불닭볶음면’에 나온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2021년 미국·중국에 법인을 세운 후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입점 등 현지 유통망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의 불닭볶음면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최근에는 159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5개 생산라인을 갖춘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이상 국내 라면 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내수용 사업만으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빠르게 사업 축을 해외로 옮기되 한류 붐에 기댄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도록 수요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라면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

CU,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CU는 ‘못난이 채소’로 구성된 ‘싱싱상생’의 상품 라인업에 과일인 샤인머스캣을 추가한다고 10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싱싱상생’은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맛과 품질 면에서 일반 상품과 다르지 않으나 모양이 고르지 않은 상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브랜드다. 이번에 CU가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으로, ‘못난이’ 샤인머스캣 2종은 각각 5500원(300g), 7500원(500g)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CU에서 판매 중인 유사 상품 대비 30~40% 저렴한 가격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5월 싱싱상생 브랜드 상품 출시 이후 선보인 파프리카, 깐마늘, 감자 등의 상품이 출시 2~3개월만에 전체 판매 물량이 약 10여 톤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과일도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CU 싱싱상생 과일 한 고객이 CU에서 ‘싱싱상생’ 브랜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한낮 30도인데…편의점, 핫팩ㆍ장갑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가을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일제히 ‘겨울나기 월동(越冬)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일부 편의점들이 겨울상품 판매를 서둘러 시작한 사례는 있었으나, 올해처럼 편의점들이 다함께 겨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처음이자 이례적인 일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이는 여름 늦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시작되며 환절기 등 기온 변화가 급격해지는 시기와 함께 캠핑 등 증가하는 야외활동 수요를 미리 선점해 하반기 매출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여름 늦더위에도 예년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최근 방한용품 핫팩을 매장에 내놓으며 겨울 마케팅 테이프를 끊었다. CU가 선보이는 차별화된 핫팩은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과 협업한 제품이다. 핫팩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이라는 제품 특성과 연탄은행의 ‘나눔’의 의미를 담아 특별 기획했다. 특대형·포켓형·패치형 3종으로 최장 16시간, 최고 70도까지 열이 난다. 경쟁사 GS25도 지난 7일부터 핫팩 5종의 발주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초부터 신규 핫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이달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립케어, 핸드크림, 로션, 스타킹, 타이즈 상품을 선보이고, 방한용품인 방한장갑, 귀마개, 넥워머, 담요 등은 이달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핫팩을 한달 가량 앞당겨 오는 20일께 판매하고, 대표 겨울 간식인 어묵을 이달 중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이달 중 핫팩을 비롯해 장갑, 귀마개,워머, 방한조끼 등 방한용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들이 한낮 최고기온 3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초입인 9월부터 서둘러 핫팩 등 겨울용품을 매장에 올리기는 처음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가을 간절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여름에 이어 겨울이 일찍 찾아올 것에 대비해 편의점의 상품 운영 변화주기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늦더위가 사라지면 ‘가을 한파’로 불리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때이른 수요잡기 고객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일교차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 엔데믹 이후 등산·캠핑·낚시·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점도 편의점업계가 아웃도어 레저용품이나 식품을 사전 재고로 확보해 고객층 선점하려는 마케팅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편의점에서 핫팩을 찾는 수요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핫팩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7.1%에서 △2020년 2.1% △2021년 16.7% △2022년 23.4%로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다가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두 자릿수 신장률로 크게 상승했다. 이마트24의 핫팩 매출도 2020년 3%, 2021년 14%에 이어 지난해 26%로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핫팩과 같은 겨울상품을 지난달에 중순 이후에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올해처럼 9월 초반부터 판매한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초가을에 선선해지는 날씨로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대체로 캠핑 외곽지역은 도심지역보다 춥다보니 월동용품 수요를 겨냥해 편의점들이 선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pr9028@ekn.krCU 연탄은행 핫팩 CU모델이 연탄은행 핫팩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中企·소상공 국감, 총선 겨냥 "지원 확대"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는 10월 10일 시작되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 중소·벤처·소상공인 분야에서 경영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지원을 확대하라는 여야 구분없이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요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구 등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유권자 표심을 다질 필요가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출부진·내수침체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처한 어려움을 부각시키고 중소벤처기업부 등 피감기관에게 지원 확대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해외 ‘수출인큐베이터(BI)’ 공실률이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7.4%에서 지난해 33.0%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지난 7일 공개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등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마련,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이다. 대덕산업단지 등이 있는 대전 대덕구를 지역구로 하는 박 의원은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달러(약 74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말해 중소기업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강조하며 "수출인큐베이터 공실률 최소화와 중소기업 수출지표 개선을 위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인 7일 국임의힘 홍석준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 한무경 의원(산자위)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규제개혁위원단 스타트업 정책간담회’를 갖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바라는 규제개선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세금환급 플랫폼 ’삼쩜삼‘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이 비대면진료 금지, 개인정보보호 등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 걷어내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산자위)은 이번 국감에서 지역구인 울산지역 조선업 살리기와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춰 피감기관 추궁 및 정책 입안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계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주52시간 근무제 개선 등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국회입법조사처는 ’2023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자영업자 대출규모(잔액 기준)가 2019년 1분기 636조원에서 올해 1분기 1034조원으로 62.4% 급증했다며 소상공인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021년 기준 전통시장의 빈 점포 비중이 9.4%로 전년도 8.6%에 비해 높아졌고, 상점가의 빈 점포 비중도 8.6%로 전년도 8.1%에 비해 높아졌다며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빈 점포 대책 마련도 이슈로 거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국회입법조사처는 올해 국정감사 중기·벤처·소상공인 분야 주요 이슈로 △소상공인 에너지 이용 비용 지원 △소상공인 고용보험 가입 지원 확대 △스타트업 창업자 멘탈 케어(정신건강 관리) △공공구매제도를 통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판로 확대 등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정치권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점 등을 부각시키고 지역화폐 예산 확대를 요구함으로써 소상공인 표심 얻기에 힘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여권은 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발맞춰 정부 지원예산 확대보다는 규제 개혁을 통한 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주문하는데 초점을 맞춰 야권과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ch0054@ekn.kr중기부 국정감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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