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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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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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하이볼·막걸리·수제맥주 다 나와~ 편의점 ‘주류 삼국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1 13:04

편의점 빅3, 주류·음료사 협업 이색맛 고객유치 경쟁
CU ‘생레몬 하이볼’ 출시초반부터 매진 선풍적 인기
GS25 ‘막걸리’, 세븐일레븐 ‘수제맥주’로 매출 견인

GS25 팔팔막걸리

▲GS25 모델들이 지역 양조장 및 청년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선보이는 '힙걸리 프로젝트' 의 2탄 팔팔양조장의 '김포 금쌀을 넣은 막걸리'를 홍보하고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최근 주류·음료사와 협업해 이색술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는 소주와 맥주 등 전통적 인기 주종에 대한 컬래버(협업)가 많았다면, 최근엔 하이볼과 막걸리·수제맥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컬래버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렇게 선보인 차별화 주류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최근 선보인 '생레몬 하이볼'(500㎖)은 출시 일주일도 안돼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3일 출시된 생레몬 하이볼은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의 매출을 모두 뛰어 넘으며 현재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500㎖)'에 이어 CU의 전체 상품 매출순위(담배 제외) 2위에 등극했다.


지난 27~28일 주말휴일에는 수입맥주 1위인 일본 맥주보다도 매출액이 무려 3배나 더 많았다.


CU는 판매 시작 이후 3일 만에 전국 물류센터에 공급한 초도 물량 10만 캔이 소진되자 긴급 추가 생산한 10만 캔을 단 하루 만에 발주 마감하기도 했다.




생레몬 하이볼은 CU가 주류회사인 부루구루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음 후기가 지속적으로 바이럴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커머스 앱 포켓CU에서도 폭발적인 재고 조회가 이뤄지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다.


성과에 고무된 CU는 주류 컬래버 카테고리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뒤질세라 GS25는 막걸리 컬래버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올해 전통주 업계에 종사하는 지역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동반 성장 사업 '힙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양조장과 손잡고 청년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및 전통주를 GS25 맞춤형 패키지 혹은 용량으로 변경해 상품을 단독 판매 중이다.


GS25는 1월부터 상주주조의 '상주산 바질 막걸리'를 시작으로 2탄 팔팔양조장의 '김포 금쌀을 넣은 막걸리'를 출시하고, 이달 1일에는 3탄으로 '같이양조장'의 대표적인 막걸리 라인 '연희 막걸리(3종)'을 출시했다. GS25는 이어 4탄으로는 '서울실버 리미티드 막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이렇게 선보인 막걸리 컬래버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 막걸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와 협업한 수제 맥주 '하늘보리맥주'를 출시했다. 하늘보리는 지난 23년간 보리차 음료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켜온 스테디셀러다.


이같은 점에 착안,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하늘보리 맥주는 하늘보리의 구수한 보리맛을 극대화하면서도 음료처럼 가볍고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수제 라이트 라거 맥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선보인 하늘보리 맥주는 출시 초반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진 주류 컬래버 배경에 대해 “편의점들이 고객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위한 목적 외에도 고객 입장에서도 보다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에서 상품을 빠르게 접해 소비 피드백이 바로 나타나 유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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