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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원격진료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10일부터 돌입한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반 비대면 진료, 즉 원격진료 추진 문제가 도마에 오를 모양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19 사태 시기에 정부의 비대면 방역조치의 하나로 본격화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뛰어들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 시장이 확장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진료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500억 달러(약 67조원)에서 오는 2025년 2780억 달러(약 372조 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굳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스타트업계는 ‘원격진료 전면 허용’을 위한 규제 완화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원격진료 서비스가 시행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고, 현재의 초진 금지와 재진부터 플랫폼 비대면 진료 허용 원칙 등 규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관련 스타트업 대부분이 쓰러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시기를 놓친 뒤 규제를 풀면 결국 국내외 대기업들이 원격진료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비판도 가세했다. 특히, 불면증 등 질환을 치료하는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원격진료 기반 기술 스타트업도 국내에서 기술 인증을 받거나 수익을 내기 어려워 해외 기업에 시장창출 기회를 빼앗기고 기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원격진료 중개 플랫폼은 총 30개였으나, 이미 20%에 이르는 6개 플랫폼이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해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돕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만일 이조차 불가하다면 차선책으로 규제의 추가 해소가 필요하지 않은 해외국가에서 실증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를 건너뛰고 해외에서 실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원격진료의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져 있다는 스타트업계의 불안감과 절박감은 크다. 모빌리티산업처럼 원격진료산업이 ‘스타트업의 무덤’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국회는 규제 완화의 과감한 수술칼을 집어들어야 할 것이다. kys@ekn.kr기자의 눈 김유승 유통중기부 기자

남양유업, 영화관 수산물간식 개발에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6일 대전 메가박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영화관 수산물 간식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남양유업·국립부경대학교·사단법인 한국수산회 등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수산물을 활용한 영화관 간식 시제품 평가 및 상품화, 정식 판매를 위한 협업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아 성사됐다. 식품가공기업 ㈜더소스코리와 함께 제품 개발에 나서는 남양유업은 자체 판매망을 활용한 유통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영화관 등 각종 시설 입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영화관 수산물 간식을 개발하고 유통 활로를 모색해 소비 활성화 및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협약에 참여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판매망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유업 11일 대전 메가박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에서 열린 영화관 수산물 간식 개발 협약식에 참가한 남양유업 등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주요 수산물 그림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원격진료 법제화, 올해 국감서 물꼬 틀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때 한시 허용됐던 플랫폼 기반 비대면 진료(원격진료)가 올해 국정감사를 계기로 법제화의 물꼬를 틀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료계와 일부 정치권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플랫폼 원격진료가 금지돼 있는 국가는 세계 주요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법제화는 추진하되 적용 대상과 범위를 놓고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와 의료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1~12일 이틀간 보건복지부 대상 국정감사 때 관련 증인과 참고인 6명 출석시켜 원격진료 이슈를 다룬다. 증인과 참고인 6명은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 기업계 3명과 의료계 3명이다. 지난해 국감때 원격진료 관련 증인 1명(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만 출석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크게 늘어나 원격진료 법제화 여부를 놓고 찬반 논의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금지돼 있는 원격진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가 일상회복 전환에 맞춰 지난 6월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전환됐다. 사실 금지의 족쇄가 채워진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원격진료를 둘러싼 입장은 의료계와 산업계가 극명하게 대립했다. 의료계는 의사의 진료 부실 우려와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 불분명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산업계는 환자의 편의를 앞세워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사·약사 등 의료계 출신 의원이 많은 보건복지위는 의료계의 입장을 반영해 ‘신중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우려가 높아 산업계 증인·참고인을 향한 질의와 지적이 거셀 전망이다. 실제로,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급여의약품 처방현황’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시범운영 기간동안 처방이 금지된 마약류 842건과 오·남용 우려 의약품 203건이 처방됐다며 각종 지침 위반 다수 사례를 지적했다. 같은 상임위 소속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복지부로부터 받은 ‘18세 미만 비대면 진료 진료·처방 건수’ 자료를 근거로 지난 6월 시범사업 기간에 ‘소아·청소년 초진 비대면 진료 금지’ 지침을 어긴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특히 초진의 경우 원격진료를 허용해선 안된다"며 "의료사고의 법적 책임 명확화 등 충분한 보완이 이뤄진 후에 대면진료의 보조 수단으로만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산업계는 원격진료를 금지하는 곳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환자 편의 증진과 규제 혁파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원격진료 플랫폼 스타트업 관계자는 "소아과병원 감소, 바쁜 직장생활 등을 감안하면 원격진료 서비스가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의료계·산업계·학계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의료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내년 총선을 감안하면 이번 국감이 원격진료 법제화를 위한 마지막 국회 차원의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원격진료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기존 시범사업의 도서산간지역 외에 소아·노인으로도 초진 원격진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법제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국정감사 비대면진료 지난해 10월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 모습. 연합뉴스

신약개발도 맞들면 낫다…제약업계 ‘기술공유’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대학뿐 아니라 경쟁 제약사와도 신약 공동개발에 적극 손을 내밀고 있다. 제약업계는 기존 ‘유통·판매망 공유’ 전략보다 진일보한 ‘기술 공유’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처럼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초기단계 연구역량을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신약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와 GC녹십자는 최근 면역질환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만성 염증성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표적 질환에 작용하는 물질을 제작하고, 동아에스티는 이 물질을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한다. 두 회사는 도출된 물질의 향후 개발 과정도 협력하며, 도출될 결과의 권리도 공동 소유한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HK이노엔과도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술을 결합해 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HK이노엔은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계열사 GC셀과도 차세대 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선 고형암에 작용하는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진제약은 국내외 10여곳의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견 제약사 대화제약과도 신약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개발 노하우와 대화제약의 저분자 화합물 개발 기술을 접목해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항혈전제를 공동개발 중이며,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의 지적재산권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소유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통 제약사간 공동 연구개발은 우리 제약사들이 기존 제네릭(복제약) 또는 해외도입 의약품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약 자체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초기단계 연구역량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이는 제한된 연구개발비 내에서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는 매년 매출의 10% 안팎을 각각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R&D 지출 규모도 매년 6~1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3조1490억원으로, 지난해 연구개발비 지출 글로벌 1위 제약사인 애브비의 550억달러(약 73조원)의 4.3%, 2위인 로슈의 152억달러(약 20조원)의 15.8%에 불과하다.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연구개발비를 다 합쳐도 글로벌 제약사 1개사의 10분의 1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0여년 역사의 우리 제약업계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체급’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제약업계가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해 제약업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ch0054@ekn.kr녹십자 동아에스티 HK이노엔 GC녹십자 본사(왼쪽부터), 동아에스티 본사,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각사

대형마트, 월마트처럼…실적 턴어라운드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진 대형마트업계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저마다 내부 사정을 달라도 △다른 사업부와 통합소싱 강화 △식품 차별화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 등 사업 및 마케팅 차별화에 주력하며 고객 확대를 통한 수익 반등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경영 전략의 변경 차원을 넘어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둘 정도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하반기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미국 1위 대형할인점 월마트의 반등 성공사례와 유사하다는 분석까지 나와 향후 대형마트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통한 식품사업 및 온라인 배송 강화로 매출 회복 기미를 보이며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식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한 달간 홈플러스 식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6% 이상 증가했다. 고객 한 명의 신선식품 구매 빈도도 월 평균 약 3회를 기록하며 매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매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맞춤배송’이 매출 극대화에 작용하면서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3~8월) 매출은 전년비 12% 성장하고, 단골 고객은 17%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에 고무된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확대(연내 영등포, 김포 2곳 리뉴얼)과 온라인 확장 가속화 등을 통해 올해를 ‘수익 증가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2019년 매출 7조300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매출이 6조원대로 떨어지며 지난해까지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영업손실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9년 160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는 적자전환해 지난해 26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올해는 매출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7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지속된 수익성 악화에 최근 ‘대표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 2021년 316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에 5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그 여파로 만 4년간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끌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났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교체됐다. 한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통합 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를 동시에 맡게 된다. 이마트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도 하반기 슈퍼 사업부와 통합소싱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서 상품 통합 소싱 성과가 나타나며 영업이익 크게 증가했다. 2분기 마트 사업 부문 매출은 1조 4220억원(-1.3%), 영업손실 30억원(적자축소)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통합소싱 품목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김장철에 앞서 슈퍼와 함께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절임배추 사전예약(10월 5~9일) 매출이 전년 예약 기간 대비 1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선 할인점들이 실적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선 할인점이 먹거리와 온라인 경쟁력 강화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사례로 현지언론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름아닌 미국 1위 월마트가 주인공이다. 월마트는 미국 온라인쇼핑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아마존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2016년 스타트업 오픈마켓 업체인 제트닷컴을 33억달러에 인수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1분기(2~4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1523억달러, NonGAAP EPS(주당순이익)는 13.1% 늘어난 1.47달러를 기록하여 매출과 EPS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4%와 12.1% 상회했다. 현재 대형마트들은 월마트와 같은 실적 반등을 이루기 위해 점포 리뉴얼 및 온라인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한국 사회의 구조적 특징상 대형마트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미국 월마트 얘기를 많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다르다. 미국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결혼도 계속하면서 X세대보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 수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대형마트는 ‘4인 가구의 쇼핑 플레이스’인데, 한국은 결혼도 안 하고 애도 안 낳다보니 대형마트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소비의 가장 큰 집단인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가 명품과 같은 과용 소비를 해서 지금은 거의 부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젊은 세대들이 지금 소비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라며 대형마트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pr9028@ekn.kr이마트신도림점 이마트 신도림점을 찾은 소비자가 과일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쿠쿠홈시스 "정수기로 핸드드립 커피 즐기세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생활가전기업 쿠쿠홈시스가 정수기에서 막바로 커피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추출할 수 있는 이른바 ‘바리스타 정수기’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쿠쿠홈시스는 커피와 정수기를 결합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제품 바리스타 정수기는 커피 메이커 겸용 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의 끓인 물 정수기로 9가지의 레시피를 지원한다. 세 개의 커피 브루잉 전용 버튼으로 농도·온도·용량을 3단계로 선택할 수 있고 추출 횟수 조절로 커피의 농도도 변경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으로 유량과 유속을 제어할 수 있는 자동 드립 모듈이 탑재됐고, 넓은 물줄기와 좁은 물줄기 중 선택이 가능해 핸드 드립과 드립 백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추출도 가능하다. 위생기능도 강화해 스팀살균과 자동살균 시스템을 탑재하고, 제품 전면에 필터를 설치해 위생과 필터 교체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바리스타 정수기 출시와 함께 쿠쿠의 커피 4종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취향에 맞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쿠쿠홈시스 바리스타 정수기 출시 쿠쿠홈시스의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 사진=쿠쿠홈시스

교원, 사내벤처 스타트업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교원그룹이 사내벤처 경진대회 우승 창업아이템인 장례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면서 그동안 사내벤처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에 공들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교원에 따르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딥체인지 아이디어 프라이즈 2기’에서 우승한 ’잇다’의 창업 아이디어인 장례종합 플랫폼 ‘첫장’을 최근 그룹 정식사업으로 선보였다. ‘첫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 장례식장 검색과 가격비교, 부고문자 발송 등의 장례 준비에 필요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잇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이 출시되면서 사내벤처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에 앞장서 온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을 선보이며 기존 7개 직영 장례식장 브랜드를 통합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교원이 사내벤처 ‘잇다’의 아이디어를 통한 플랫폼 사업을 출범시킴으로써 장례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은 그동안 사내벤처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를 그룹 사업화뿐 아니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지원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운영해 현재까지 62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총 114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지분 투자와 별개로 사업 협력을 진행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 교원의 공식 협력 사례는 총 78건에 이른다. 그 결과, 교원은 3회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스핀바이크(가정용 스피드 자전거) 스타트업과 ‘피버’와 손잡고 교원웰스의 헬스케어 홈트레이닝 서비스와 연계해 새 협업 모델을 선보였고, 여행추천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마이로’와는 교원KRT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2021년 사내벤처 경진대회 1기에서 우승한 Z세대를 위한 웹소설 플랫폼 ‘톡크’는 서비스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구글플레이 추천 앱(APP) ‘구글 피처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내벤처와 스타트업 육성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스타트업은 대상그룹과 하나은행, 홈앤쇼핑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영향이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kys@ekn.kr교원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 교원그룹의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 홍보 포스터. 사진=교원그룹

중기중앙회, 中企기업승계 인식개선 공모전 15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한 ‘중소기업 기업승계 인식개선 대국민 공모전’의 수상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영상과 포스터, 슬로건 세 부문으로 진행돼 총 1000건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작 총 15점(영상 3점, 포스터 6점, 슬로건 6점)이 선정. 발표됐다. 수상작들은 중소기업 기업승계 인식개선 캠페인에 활용될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작들은 영상에서 △최우수상 ‘중소기업 기업승계 인식개선’(황정연) △우수상 ‘믿음, 변화, 성장의 기업승계’(김지홍), ‘책임을 다하는 기업승계’(배유미)가 나란히 선정됐다. 포스터 부문은 △대상 ‘기업승계 퍼즐’(김성철) △최우수상 ‘100년 기업으로 가는 힘!’(김명숙), ‘더 큰 지붕을 올려갑니다. 더 큰 무게를 감당합니다.’(황정민) △우수상 ‘기업승계 젠가’(정우준), ‘대한민국 국가경제 기업승계로 발전의 퍼즐을 맞추다!’(이현), ‘기업의 대를 이을수록 책임감은 배가 됩니다’(조정한)가 수상했다. 슬로건 부문도 △대상 ‘기업의 미래를 잇다, 성장의 가치를 빚다’(최규열) △최우수상 ‘기업의 가치를 잇다, 대한민국을 업(業)그레이드하다’(유지훈), ‘기업의 가치를 잇다, 미래의 희망을 빚다’(최유성) △우수상 ‘기업승계! 책임을 더하高, 가치를 전하多’(송근용), ‘(가나다) 가치 있는 선택, 나아가는 기업, 다함께 성장’(문장원), ‘기업승계 제대로, 중소기업 대대로, 대한민국 미래로’(이지연)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박화선 중기중앙회 기업성장실장은 "추후 수상작을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기업승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기업승계 대국민 공모전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기업승계 대국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승계 퍼즐’(김성철) 포스터.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신세계프라퍼티, 올해 말 수원에 스타필드 개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말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스타필드 수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고양, 코엑스몰,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을 시작으로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중심의 ‘스타필드 2.0’의 시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되는 스타필드 수원은 지역민의 니즈는 물론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산업시설과 대학교가 밀집해 3040대 밀레니엄 육아 가정과 1020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많은 수원의 지역 특색을 고려했다.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트렌디한 콘텐츠와 감도 높은 서비스, 자기 계발을 위한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까지 폭넓게 제시해 13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약 500만 명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먼저 스타필드 수원은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공간 경험형 스토어’를 통해 고객 경험을 무한대로 확장할 예정이다. 엄선한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공간을 선보여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끼는 비일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고메 스트리트’와 ‘잇토피아’에서 한 차원 진보된 새로운 식음 브랜드를 선보인다. 고객들이 단순히 식사하는 것을 넘어 ‘식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테이필드(stay field)를 콘셉트로 기획 중이다. 식음(F&B)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선보이는 플랫폼형 팝업 공간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섬세하게 큐레이션한 ‘고감도 콘텐츠’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도 제시한다. 한층 젊어진 타깃 세대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생활 패턴을 고려했다. 상권 최초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잡화와 해외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스타필드 최초로 신개념 스터디 카페도 문을 연다. 인스타그래머블 요소와 스터디존을 접목한 공간으로 잘파세대 니즈를 반영해 이들의 시간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공부 외에 동아리 소모임과 공모전 준비까지 가능한 멀티 퍼포먼스 공간을 제공해 1020 세대가 스타필드에 머물며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한다. 스포츠시설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밀착형 호텔식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으로 선보인다. 수영장, 골프, 스파 등 호텔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스타필드에서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파크·펫 레스토랑도 조성한다.pr9028@ekn.kr수원 스타필드조감도 수원 스타필드 조감도

GS리테일, 카카오와 맞손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S리테일은 11일 카카오 커머스 CIC와 ‘온·오프라인 결합(O4O) 강화’를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 혜택 강화는 물론 각 사가 보유한 탄탄한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 그리고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 중 GS25의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와인25플러스 채널에서 주류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GS25 및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제휴로 GS리테일은 와인25플러스의 판매 전선을 O4O 통합 앱 플랫폼 ‘우리동네GS’ 및 1만 7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4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전 국민 플랫폼인 카카오톡으로까지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GS25가 취급하고 있는 와인, 맥주, 위스키, 하이볼, 5천여 종의 주류 상품을 통해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GS25, GS더프레시 등 GS리테일의 인프라를 활용해 오프라인으로의 영역을 확대한다. 또한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고 취향에 맞는 주류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와인25플러스의 주류 구매 데이터와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보유한 카테고리별 추천 노하우를 결합해 상황별, 관계별 세부 유형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양사는 주류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연계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양사 전용 상품을 개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 BU장(부사장)은 "국내 유통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결합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커머스와의 제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O4O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상품, 마케팅 등에서 과감하게 이종 산업과의 제휴 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pr9028@ekn.krGS25 모델 와인 GS25 모델이 와인 25플러스 주류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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