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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대·중기 상생협약 ‘5년 연장’ 손잡았다

대기업 제과점의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규제 강도가 완화된 형태로 5년 연장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제과점업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을 오는 2029년 8월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해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밝혔다. 이번에 협약이 연장되는 대신 출점거리·점포 신설 총량 등 일부 규제를 다소 완화된다. 대기업 제과점이 매년 신규 점포를 열 때 전년도 말 점포수 2% 이내 범위에서 신설할 수 있던 것이 5% 이내로 변경된다. 중소빵집과 거리 제한도 수도권에 한해 기존 500m에서 400m로 완화된다. 그 외 지역은 기존대로 500m가 유지된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상생협력 관점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대기업과 대한제과협회의 성숙한 자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서로의 사업영역을 존중하며 각자의 장점에 기반해 제빵 문화를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제과점업 상생협약은 중소 빵집의 영업권 보장을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다. 지난 2013년 동반위가 제과점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 빵집의 골목상권 진입을 사실상 차단한 것이 시작점이다. 기한(6년) 만료로 2019년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해제됐으나, 이후 민간 합의에 의해 체결된 상생협약을 통해 현재까지 이전과 같은 규제를 받고 있다. 이번 상생협약에는 동반위와 대한제과협회, 대기업으로는 더본코리아·신세계푸드·CJ푸드빌·이랜드이츠·파리크라상(SPC) 등 5곳이 참여했다. 기존에는 9곳 업체였지만 대부분이 사업 철수 등의 이유로 협약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더본코리아(빽다방 빽연구소)가 이번에 새로 참여했다. 동반위는 대한제과협회가 적합업종·상생협약 기간 동안 동네빵집의 성장에도 여전히 상존하는 소상공인 보호 필요성 등을 감안해 기존 총량·거리 제한의 완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위에 따르면, 제과점업은 식생활 변화와 맞물려 전체 사업체 수가 2012년 1만 3577개에서 2022년 2만 8070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제과점업 소상공인 사업체 수도 1만 198개에서 2만 2216개로 증가했다. 소상공인 매출액은 2012년 1조 4937억원에서 2022년 2조 2121억원으로 늘었다. 대한제과협회 관계자는 “거리 제한 완화에 따른 (소규모 제과·제빵업체) 피해가 없을 수 없지만, 지역을 수도권으로 한정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도록 조율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메프 사태 피해기업에 긴급자금 지원… 최대 30억원 한도

티몬·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지원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오는 9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 자금 집행은 전산 준비 등을 거쳐 오는 14일께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규모를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원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산 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3000억원+@' 규모의 협약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업체당 3억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공급하되, 피해 금액이 3억∼30억원 구간일 경우엔 기업당 한도사정을 거쳐 금액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 지점에 특례 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심사 후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저 3.9∼4.5% 금리로 제공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1%포인트(p) 이상 낮은 최대한의 우대금리다.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중진공은 한도 10억원, 소진공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각각 3.40%, 3.51% 수준이다. 피해 기업은 오는 일부터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도 적용받을 수 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대상 기간인 5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대상이 된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티몬·위메프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선(先)정산대출'을 취급하고 있던 은행(신한·국민·SC은행)도 정산 지연으로 인한 연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체(7월 10일∼8월 7일)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는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중기부 및 정책금융기관, 전 업권별 협회는 긴급대응반을 편성했으며 자금 집행 과정에서도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피해 금액이 일정 규모(1억원) 이상으로 큰 업체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식품사 ‘잘 키운 벤처’ 신사업 이끈다

식품사들이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내세워 혁신제품과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4일 편의점 GS25를 통해 '전통주 하이볼'을 한정 판매로 선보인다. '전통주 하이볼'은 국내산 배·청귤 농축액을 기반으로 한 퓨전 전통주로, 농심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엔스타트(N-Start)' 4기의 전통주 사업팀이 만든 신규 주류 브랜드 '구디웨이브클럽'의 작품이다. 지난 2018년 1기를 시작으로 엔스타트는 농심의 다양한 신사업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마트팜·건강기능식품·자사몰 3개 팀은 사내 정식 부서로 편입되기도 했다. 주류 관련 사업은 현재 전통주 사업팀을 통해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농심은 전통주 하이볼에 앞서 지난달 10일 편의점 CU를 통해 '꿀꽈배기맛주'도 내놓고주류 소비자의 반응을 타진하고 있다. '꿀꽈배기맛주' 역시 사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막걸리로 농심의 자체 과자 브랜드 '꿀꽈배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주류 시장 진출은 지금으로선 사업성을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정식 사업화에 대한 판단은 더 살펴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사내벤처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 '얼티브'를 앞세워 건강관리 트렌드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얼티브는 지난 2022년 6월 식품사업 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100)'에 참여한 직원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1호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지난 1일 브랜드 첫 디저트 제품인 식물성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2종(밤맛·초코)을 편의점 GS25에서 판매 중이며, 제품군도 더 늘려 편의점 및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 대형마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나카 신제품뿐 아니라 다른 식품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하게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지난 4월 햇반·맛밤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브랜드와 손잡고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을 선보였고,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액 약 30억원을 넘기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도 검증된 시장성을 바탕으로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롯데 크리에티브 밸리'를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스탠드에그·애뉴얼리브 등 사내벤처 1·2호가 독립 분사했다. 특히, 분사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스탠드에그는 식음료가 아닌 모바일 게임을 주 사업모델로 설정한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정한 경영 체제가 짜여진 기존 사업과 달리 유연한 아이디어를 갖춘 사내 벤처나 스타트업 역량을 통해 빠르게 신사업을 개척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사업 지원 강화와 함께 기업문화 활성화를 통한 직원 사기 증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R&D 예산 삭감에 中企 사업포기 ‘속출’

윤석열정부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아예 기존 정부 R&D 과제를 포기한 중소·중견기업들이 무더기로 양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의 국가 R&D사업 포기 중소·중견 기업 수가 지난해 29개에서 올해 174개(7월 24일 기준)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나마 국가 R&D 사업를 유지한 중소·중견기업 912개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정부대출 3387억 원 지원에 따른 것이다. R&D 예산이 크게 줄자 사업 유지를 위해 정부 대출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R&D 예산은 지난 2018년 19조 7000억 원에서 지난해 31조 1000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분 R&D 예산 책정에서 전년대비 4조 6000억 원 줄인 26조 500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철민 의원은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R&D 사업 포기 사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막무가내로 국가 R&D 예산 삭감하더니, 삭감분을 중소·중견기업들의 대출로 돌려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R&D 예산이 크게 삭감된데다 그 여파로 중소·중견기업의 R&D 사업 포기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6배 가량 급증하자 정부와 정치권에서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주요 R&D 예산을 전년보다 끌어올리고, 융자형 R&D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우선, 정부는 R&D 사업의 구조조정으로 주요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큰 틀에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기조로 읽히지만, 어떤 분야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지와 관련해서는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25년 R&D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국가전략기술 등 신성장 분야, 신진 연구자 지원, 글로벌 R&D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중소기업을 위해 융자형 R&D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정부 출연금 형태의 R&D 지원은 부실기업을 낳는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출연 위주의 R&D 지원 정책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R&D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부의 예산 증액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최 의원은 지난달 31일 해당 법안의 후속 조치로 △국토교통과학기술 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 △기상산업 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해양수산 과학기술 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일부개정 법률안 △산업 기술혁신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6개 일부 개정안을 대거 추가발의했다. 최 의원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융자형 R&D 지원 방식을 통해 기업에 자금대출을 제공하고, 향후 기업들이 이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리아, 너마저…햄버거 프랜차이즈 줄인상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오는 8일부터 버거류 20종을 2.2% 인상하는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메뉴 기준 100원, 세트 메뉴는 200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4700원에서 4800원으로, 세트 메뉴 기준 각각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배달 서비스 부대비용 증가 등 제반 경비 증가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가맹점 수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인상 조치"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력 제품에 한해 조정 수준을 100원~200원으로 맞춰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최근 3년 간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2021년 말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올린 롯데리아는 이듬해 6월에도 평균 5.5%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에도 평균 5.1% 인상했다. 올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와 마찬가지로 배달비 등 제반 경비와 원부자재 비용 등이 주된 이유다.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만 지난 2월 말 노브랜드 버거를 시작으로 5월 맥도날드, 6월 KFC 등이다. 버거킹·맘스터치 등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거 프랜차이즈의 경우 통상 1년 주기로 가격을 올리지만 최근 들어 가격 인상 주기도 가팔라지는 추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2월과 10월 두 차례 메뉴 가격을 올렸다. KFC는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2월까지 2년여 동안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도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해 3월 추가로 가격을 올렸다. 맘스터치 역시 햄버거 등 43종 가격을 평균 5.7% 올렸고, 7개월 만인 11월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중소기업계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즉시 입장문을 내고 “경영계의 반대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파업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가로막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에 무분별한 파업이 더욱 만연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호소해 왔다"면서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채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개정안 통과로 가뜩이나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파탄에 이르고, 파업의 일상화로 산업현장은 위축될 것"이라며 “잦은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중소기업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장기적으로 원청 대기업의 해외 거래처 확대 등으로 인한 거래 축소와 단절로 중소기업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 결국 국가경쟁력 저하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제약 합병 추진 ‘헬스케어와는 딴판’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셀트리온이 당초 공언대로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추진에도 나섰다. 그러나 셀트리온 개인주주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때와는 달리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향후 셀트리온의 행보가 주목된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간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설립한데 이어 특별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합병에 대한 주주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성을 위해 두 회사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됐으며 향후 주주 설문조사 결과를 비롯해 외부기관 평가 등 합병 타당성을 종합 검토한 후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두 회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개인주주, 법인주주,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셀트리온 주주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합병과 같은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에 앞서 주주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중립 입장을 지키며 설문조사 종료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따라 합병 여부에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다. 앞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추진 과정에서 주주가 동의해야 합병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 완료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은 셀트리온의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당시 개인주주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이 분식회계, 매출 밀어주기 등 셀트리온에 따라붙던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익이 있다고 보고 합병 찬성 신문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는 것이 개인주주들의 입장이다. 제조와 판매를 각각 전담하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 모두 높일 수 있는데 반해 기업규모가 상이하고 성장이 정체돼 있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합병 기대감에 고평가돼 있어 합병시 셀트리온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주주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교환비율(1:0.45)을 정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 2주당 셀트리온 주식 1주 정도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래도 셀트리온 개인주주들은 합병 명분이 있었던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합병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 주주들 역시 주가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정할 것을 요구할텐데 이경우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셀트리온제약 주식 2주당 셀트리온 주식 1주 정도를 가져가게 된다. 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매출, 순이익, 성장성 등 차이를 감안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금은 합병 타이밍이 아니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가치가 동등하게 평가되는 시점에 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가 원하는 합병이 전제인 만큼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셀트리온그룹의 입장"이라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주식매수청구권 등 비용 부담까지 발생해 합병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소상공인엔 ‘희망 고문’?

전국민에게 25만~3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작 법안의 수혜자인 소상공인 업계가 대놓고 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는데다 국회에서 재의결 절차를 밟더라도 여당의 반대에 밀려 통과될 가능성이 적어 25만원 지원으로 내수 진작을 내심 기대해 온 소상공인에게 '희망고문'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민에게 25~3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트(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24시간 41분 만에 강제 종결하고 민생회복지원금법을 상정, 재석 187명 중 186명 찬성, 반대 1표로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전국민의 소비를 진작시켜 골목상권을 살리고, 이를 통한 내수 진작을 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정작 법안의 수혜자인 소상공인들은 국회 본회의 통과만으로 웃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에서 재의결을 해야하고, 재의결 시 의석 수 100석 이상을 보유한 여당이 반대할 경우 아예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이러한 여야 정쟁 구도를 의식한 듯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소공연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 나와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100만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해당 법안이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의 공제율이나 사용처 지정 등에 있어 소상공인 중심으로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단편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소상공인을 살리는 해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소공연 회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은 “우리는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이 손실 보상을 받고,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다"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풀면 온 가족이 집 근처 식당에 가서 밥도 먹을 수 있고, 전통시장에서 장도 볼 수 있다. 정말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법안 통과 당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법률안이 발의된 후 민생회복지원금은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물가나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쳐 민생의 어려움이 오히려 가중될 수 있음을 설명드렸다"며 “법률안이 이송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의요구를 건의해 행안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법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재의결 시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반대하면 법안이 폐기되는데,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8석이다. 이탈표가 없다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이 공포 된다 하더라도 법 시행은 공포 후 3개월 이후다. 이때문에 사실상 연내 지원금 지급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더라도 처리까지는 시일이 소요되고, 또 용산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6] 씨위드 “해조류로 저렴한 소고기 대체육 생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은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 마련을 권장하고 있다. 육식은 채식 대비 3∼4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으로, 육류·유제품 생산량의 50%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농업·토지 이용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2020년 기준)을 31% 줄일 수 있다는 효과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창업한 배양육 스타트업 씨위드는 환경파괴 영향을 줄이면서 고기를 섭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해조류를 가공한 물질을 이용해 동물세포를 배양, 고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배양육 스타트업 기준 국내에서는 1∼2번째, 글로벌은 10∼20번째 내에 빠르게 창업한 기업이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배양육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미생물과 균을 발효해 식품을 만드는 맥주나 요거트와 동일하게 동물 근육세포의 양을 불려 음식으로 섭취한다는 개념으로, 식품산업에서 세포 배양은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동물세포 배양 공정은 현재 식품의약안전처나 미국 FDA 등에서 허가를 받아야 배양육을 생산, 판매가 가능하다. 배양육은 오랜 기간 연구를 거쳐 실제 판매를 시작하는 단계로, 해외에서는 허가를 받아 소매 판매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금 대표는 설명했다. 단, 현재 배양육을 생산할 때는 부유 배양이 불가한 동물 근육세포가 붙어서 자랄 곳을 제공하기 위해 소의 태아에서 얻는 소태혈청을 이용해야 한다. 반면, 씨위드는 해조류를 가공한 물질을 소태혈청 대신 이용해 바이오 소재를 이용하는 타 기업 대비 배양액 가격을 95% 절감, 배양육 가격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조류를 이용하는 만큼 배양할 때 식품 범주의 재료만 사용해 심리적 접근성이 높고 비교적 친환경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금 대표는 “타 기업들의 경우 닭이나 생선 위주로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며 “씨위드는 소 세포를 이용해 소고기를 만들고 있어 부가 가치나 활용 범위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씨위드가 생산한 소고기 배양육은 일반 소고기와 단백질이 비슷하거나 두 배 높은데다 포화지방이 낮아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일반 고기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배양육은 일반 고기와 비교했을 때 맛 유사도가 80% 수준으로, 40%대인 식물성 고기에 비해 맛과 식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금 대표는 “현재 채식을 지향하며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이 세계 인구의 1/4에 달한다"며 “이중에는 식물성 고기를 섭취하시는 분들도 많아 미국 내 10가구 중 6가구가 대체육을 활용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플렉시테리언의 증가로 현재 1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연간 1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씨위드는 플렉시테리언 등 지금보다 동물권이나 환경에 이로운 식품을 섭취하고자 하는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금 대표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세포를 얻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욕심을 부려 잔혹해지지 않는 선에서 전체 공정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위드의 배양육은 개발이 거의 완료된 단계로, 제품 출시는 허가가 완료되는 오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로 내다보고 있다. 씨위드는 제품 판매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연간 1000톤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는 분쇄육 위주로 제품을 개발했으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6~2027년까지 두껍게 구워먹을 수 있는 고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함께 지니고 있다. 씨위드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 세포 배양식품 생산과 실증 판매를 준비 중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씨위드는 총 75억원의 투자를 받아 시리즈A 펀딩을 완료, 글로벌 데이터 조사 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IQ)에서 선정한 기후 스타트업 100에 지난 2022~202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초청돼 연설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특허는 국내 출원·등록 6건, 해외 출원 6건을 보유했다. 다만, 배양육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사업 분야가 바이오·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하나, 막상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면 해당 부처에서 신청 불가능이라고 고지해 곤란을 겪고 있는 점을 꼽았다. 금준호 대표는 “식품 대기업들도 배양육 제품 판매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제는 진짜 배양육이 상용화 단계까지 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배양육이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 식품 원료 중 하나로 생각되는 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휴온스, 日 표적 삼아 ‘매출 1조’ 정조준

종합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그룹이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며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2일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송수영 사장을 일본 현지법인 휴온스재팬의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송 사장은 그룹 지주사와 주력사 대표는 물론 일본법인의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일본사업 확대에 대한 휴온스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휴온스그룹은 지난 2022년 일본 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미용·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 해외법인인 휴온스재팬을 일본 오사카에 설립했다. 그동안 안정적 운영 기반을 다져온 휴온스그룹은 송수영 대표 선임을 계기로 고기능성 화장품, 건기식 등 국내에서 성장세인 제품 판매와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전신전화공사(NTT), PwC재팬, 딜로이트컨설팅재팬 등 일본 굴지의 소프트웨어·통신·경영컨설팅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경영인 송수영 대표는 지주사와 주력사 대표를 겸직함으로써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더해 일본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휴온스그룹은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주력사인 휴온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3082억원의 매출과 0.7% 감소한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성장이 주춤했지만 1분기(-4%)에 비해 2분기(1.8%) 성장세가 호전됐으며 특히 매출은 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점안제 등 위탁생산(CMO),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 등 의료기기, 건기식 등 뷰티·웰빙 부문이 두루 성장하고 있다. 휴온스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역시 휴온스는 물론 △히알루론산 필러 등 에스테틱 계열사 휴메딕스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계열사 휴온스바이오파마 △의료기기 계열사 휴온스메디텍 △앰플 등 포장용기 계열사 휴엠앤씨 등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역대 분기 최대인 2019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상반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율을 보이며 4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7584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을 기록한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9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에 이어 내년 첫 매출 1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특히 일본사업 확대를 통해 전체 그룹 매출 중 10% 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송수영 대표는 “일본의 문화와 제약, 뷰티 산업의 특수성을 잘 접목해 일본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일본 내 휴온스그룹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다양한 신사업도 확대해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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