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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中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패션그룹형지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중국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의류 시장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디샹그룹(Dishang Group)은 텍스타일 수출과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제조 업자 개발 생산) 등의 사업을 통해 해외 4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지난해 매출 3조4000억원을 올린 중국 섬유패션기업이다. 디샹그룹이 위치한 위해시는 산동반도의 항구도시로 서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직선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중국 도시다. 또, 형지 본사가 위치한 송도와도 근접하다. 형지는 디샹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형지’의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의류 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의류 시장을 개발한다. 의류 OEM과 ODM 생산 협력과 자본 협력은 물론, 기업과 기관의 교류 활성화와 마케팅 협력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위해시에서 생산과 판매 확대, B2B(기업 간 거래)와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패션그룹형지 중국 디샹그룹 MOU 체결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 첫번째), 최준호 총괄 부회장(왼쪽 두번째),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쿵판핑 위해시장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신간]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임산부들을 위한 임신당뇨병 관리법을 담은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도서출판 마루)를 발간했다.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는 5일 "임신당뇨병을 앓는 임산부들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출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합심하여 이번 신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임신이 되면 여러가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요구량이 2~3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임신당뇨병이 발생한다. 실제 국내 임신당뇨병 유병률은 산모 10명 중 1~2명꼴이며, 만혼으로 인한 고령 산모 및 비만 인구수 증가 등으로 더욱 늘어날 추세이다. 이번 신간은 임신당뇨병 진단부터 분만 후 관리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다루었고, 흔한 궁금증을 Q&A(문답식)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서 혈당 패턴을 자세히 파악하고,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라도 임신 중 혈당 목표에 좀 더 완벽하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등 전문적인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오수영 교수는 "이 책은 임산부들에게 임신당뇨병의 진단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줄 똑똑한 가이드북"이라며 "이 책을 바탕으로 임신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경우, 좋은 임신 결과를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재현 당뇨병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임신중 당뇨병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산모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anytoc@ekn.kr[신간]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 표지

[단독]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1호점 ‘신촌점’이 2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때 자체 매장 중 매출 1위를 자랑했으나, 이번에 운영사의 경영 효율화 결정에 따라 전략적 폐점 운명을 맞이한 것이었다.5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2호선 지하철역 신촌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3층 건물에 들어선 직영 1호점 신촌점이 이달 1일자로 폐점했다. 2002년 12월 개장한 후 21년 만이다. 당초 24시간 운영된 매장이었으나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점포 정리에 나섰다. 문을 닫기에 앞서 고객 이해를 돕고자 매장 내 점포 이전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이전이 아닌 폐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통상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에게 1호점은 상징성이 짙은 매장으로 통하면서 투썸플레이스의 신촌점 폐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가장 오래된 매장인만큼 일각에선 매장 전용 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기업 차원에서 보존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신촌점도 과거 신메뉴 개발 시 첫 판매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점포 개별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는 등 중요성이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임대료 문제에 따른 폐점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가 임대차보호법상 영업권 보장 기간이 10년인데, 신촌점이 해당 건물에 들어선 지 10년이 더 넘었다"면서 "임대인·임차인 간 발생한 상가 임대차 계약 상 문제로 계약 만료에 따른 이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투썸플레이스는 높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폐점이라는 입장이다. 신촌점을 그대로 운영하기보다 기존 신촌 상권 내 매장들에 역할을 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임대료 공개는 어려우나 임대료 문제는 아니다"라며 "매장 노후화와 함께 지역 상권의 변화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CJ그룹 계열 CJ푸드빌의 외식음료 사업부로 출발한 투썸플레이스는 이후 물적분할(자회사)을 거쳤다가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약 4500억원에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어 2021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 다시 약 1조원에 인수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3641억원을 기록한 투썸플레이스 매출은 이듬해 4118억원, 지난해 428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5억원에서 372억원, 지난해 219억원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태다.최근 몇 년 새 투썸플레이스는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외연을 축소하기보다 상권 분석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매장 출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저조한 실적에도 2020년 1329개였던 투썸플레이스 매장은 2021년 1461개, 지난해 1558개, 올해 12월 초 기준 1629개로 오히려 규모가 더 커졌다.신촌점을 폐점하는 대신 지난달 28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근 새 점포인 신촌연세동문회관점을 낸 것도 전략의 하나로 업계는 풀이한다. 신촌 메인 상권인 명물거리에 위치한 신촌연세로점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과 대학생, 병원 방문객까지 유동인구를 흡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연세대 정문 유동인구는 3만1382명으로 같은 기간 2호선 신촌역(2만7433명)을 웃돌았다.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연대 정문 인근은 대로변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이 가운데 병원 이용객이 상당수"라면서 "특히, 신촌 상권 내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소규모 카페와 쇼핑몰이 많고,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근에는 업종 특성상 약국 등의 시설이 많아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1일자로 폐점한 투썸플레이스 1호점 ‘신촌점’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K-중기벤처, 수입기술 국산화 선도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에서 이끌어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 양산과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 고도화에 성공하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식각 기술 보유 기업 볼트크리에이션과 운전자동화 기술 고도화에 나선 에스더블유엠(SWM)이 그 주인공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우수벤처기업 PR데이’를 열고 기술 개발 노력을 거듭해 성과를 거둔 벤처기업 두 곳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볼트크리에이션은 일본에서 전 세계 시장 90% 이상을 차지한 FMM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FMM은 국내 시장에서만 매년 1조원 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로 손꼽혀 왔다.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는 "볼트크리에이션은 500ppi FMM 양산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기준으로는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며 성공 비결을 독자 연구한 제조 방식인 ‘이온 빔 건식 식각 기술’으로 꼽았다. 500ppi FMM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인치(2.54㎝) 안에 구멍을 600개 뚫어야 한다. 이 때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 습식 공정을 이용해 FMM을 제조할 경우 일본 기업에서 촘촘히 걸어둔 특허로 인해 실상 제조가 불가하다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또한, 자체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FMM은 △높은 미세가공 구현 가능 △저온 공정으로 열 변형에 의한 재질 손상 부재 △70% 이상의 높은 수율 △빠른 생산 소요 시간 △경쟁 기업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는 장점이 있다고 최 대표는 소개했다. 실제로 FMM 제조 시연을 통해 생산 과정을 지켜본 결과, 합금 금속판을 재단해 PR 코팅한 후 자외선을 노출시켜 FMM을 제작하는 동안 10여 분의 짧은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건식 식각 기술 이용 시 1200ppi PPM까지 제조 가능해 OLED의 해상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것도 볼트크리에이션의 특장점이다. 최 대표는 "현재 FFM 제조 시 600ppi까지는 쉽게 나온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일본의 경쟁 기업에 뒤떨어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볼트크리에이션은 유리나 필름에 식각을 거쳐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방지하는 ‘브이글라스’도 선보이고 있다. 브이글라스는 자동차 카메라와 CCTV, 사이드 미러 등에 모두 적용 가능한 혁신 유리로, 볼트크리에이션은 이 제품을 통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볼트크리에이션은 내년 상반기 40~60억의 매출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규모가 거대한 만큼, 추후 양산에 나서면 FMM은 기본 1000억, 브이글라스는 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운전자동화 기술 고도화에 도전하는 에스더블유엠도 우수 벤처기업의 사례이다. 에스더블유엠은 지난 2017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고성능 컴퓨터 플랫폼 ‘암스트롱 3.0’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는 "내년에 고도화된 운전자동화 기술인 ADS LV.4를 구현 가능한 ‘암스트롱 5.0’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더블유엠은 현재 서울 마포 상암동과 대구 달성군에서 유상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에스더블유엠의 자율주행차 누적 운행거리는 30만 8010㎞, 총 운행시간은 4만 4164시간, 보유데이터는 7163TB에 달한다. 또한, 자율주행차는 현재 안전 요원이 탑승한 채 운행 중으로, 관제 상황실에서 시범운행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해 계속 학습을 거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손꼽히는 우려사항인 안전 문제도 함께 잡은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에스더블유엠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탑승했을 때 횡단보도 근처에서 사람이 튀어나오자 이를 감지해 자동차가 정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함께 탑승한 안전 요원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요원이 운전에 즉각 개입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도 공장 등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블유엠은 향후 암스트롱 플랫폼을 소형 자율주행 택시와 화물차, 여객선, 도심 지역 무가선 트램 등 다양한 운송 사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와 기술 수준을 단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국내 기업은 후발 주자인 만큼 아직 투자를 필요로 하는 면이 있다"며 "충분한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한국 기업도 중국이나 미국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s@ekn.kr중기벤처 수입의존 볼트크리에이션의 ‘파인 메탈 마스크’ 제조 과정. 사진=김유승 기자 중기벤처 수입의존 기술 SWM 에스더블유엠의 자율주행차 실제 주행 안내 화면. 사진=김유승 기자

저염도·가루쌀·컵용기…고추장도 변해야 팔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 매운 맛의 원조제품인 고추장이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 변화에 맞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고추장을 만드는 주요 식품사들이 저염도, 신소재 쌀 등 차별화된 레시피의 신상품을 비롯해 1인가구 맞춤형 패키지 제품들을 잇따라 개발·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대표 장류 브랜드 ‘해찬들’ 신제품으로 염도를 줄인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을 새로 내놓았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100% 태양초 고추장의 매운맛은 살리되 나트륨 함량은 기존보다 25% 낮춘 것이 특징이다. 통상 고추장 제조 시 염도를 줄이면 숙성 과정에서 잡균이 늘어 발효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우나 자체 공법을 적용해 장맛을 유지한 것이 핵심이다. 찹쌀·양파 등 주재료를 동시 발효해 보다 낮은 염도에서도 장맛을 살렸으며, 최적의 균주·조건 연구를 거쳐 발효 품질도 잡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반 소금 대신 소금 본연의 맛이 강하고 나트륨이 비교적 낮은 안데스 소금을 넣은 것이 강점"이라며 "지난달 중순 이마트에서 선출시한 제품으로 판매 초기부터 현장 소비자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대상은 자체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통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순창 컵고추장 패키지’를 내놓았다. 가구 구성원이 줄면서 편리한 소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대상이 컵고추장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패키지는 총 6개 컵으로 구성됐으며 겉면의 QR코드를 찍으면 컵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다. 컵 한 개 당 기존 순창 찰고추장을 50g씩 소분한 것이 특징으로 2~3인분 요리 외에도 즉석에서 디핑 소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컵별로 개별 포장돼 보관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샘표식품도 국산 가루쌀 신품종을 활용한 쌀 고추장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제품화를 위한 연구 단계를 밟고 있다. 일반 쌀 대비 전분 입자 배열이 성글어 쉽게 부서지고 물 흡수도 빨라 장류 제조에 용이한 ‘바로미2’를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바로미2를 주재료로 한 기술을 적용해 제조 시 기존 쌀로 만든 고추장 제조 방식보다 수화시간(여러 재료가 물과 섞여 분자 형태로 결합하는 시간)이 75%, 발효 시간이 절반씩 줄어 고추장 생산성을 최소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또, 최근 가루쌀 고추장의 요리 적합성 검토 결과 쌀의 발효 과정 중 생긴 과실향이 고기 누린내를 잡는데 도움을 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아직 개발 단계여서 정확한 출시 시점은 말하기 어려우나 여러 식재료와 조리법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조 기술이 확보된 만큼 소비자 평가 등을 거쳐 빠른 시일 내 제품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제품 충성도가 높은 편인 고추장 시장에서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점유율 뺏기 싸움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고추장 소매점 매출 기준 최근 10년간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각각 40% 후반대, 30% 후반대 시장 점유율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사조대림, 샘표식품, 진미식품, 오뚜기 등이 한 자릿수 대 점유율로 3위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추장 등 일부 식품은 브랜드 이름값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고정 수요가 정착된 만큼 수요 방어에 나선 업체와 점유율 뺏기에 도전하는 업체들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고추장 (왼쪽부터)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찹쌀 태양초 고추장, 대상 청정원 순창 컵고추장, 샘표식품 조선고추장. 사진=각 사

배달앱,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주요 배달앱들이 12월 연말 대목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퍼붓는다.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겹쳐 각종 모임과 홈파티를 즐기는데 필요한 외식 메뉴를 중심으로 배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배달앱들은 라이브 방송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정부의 내수진작 캠페인 ‘2023 눈꽃동행축제’에 동참하는 동시에 연말 대목을 맞아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동행축제는 소상공인 상생 협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생 판촉행사다. 배민은 지난 5월 봄빛동행축제, 9월 황금녘 동행축제에 이어 올 들어 세 차례 참여하게 됐다. 특히, 올해 마지막 동행축제를 맞아 오는 10일까지 7일 간 치킨 브랜드 최대 8000원 할인부터 B마트 상품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배민은 배달 서비스로 동행축제에 동참하는 치킨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8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 브랜드는 땅땅치킨, 떡참 떡볶이&치킨, 티바두마리치킨, 오븐마루 치킨, 순살몬스터, 부어치킨, 썬더치킨, 치킨더홈, 칠봉통닭 등 9개다. 배달커머스 서비스 B마트도 동행축제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B마트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53개 협력사, 372개 상품에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상품으로 과연한우의 냉장 사태 찜용(200g)을 50% 할인한 9990원에 판매한다.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세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요기요도 최근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 20일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50% 인하한데 이어 다음날 카카오와 협업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로 요기요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요기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매출 증대를 위해 한 달간 모바일앱 내 주요 브랜드와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 ‘요기요 라이브’는 매주 토요일 5∼6시 시간대에 코카콜라와 어울리는 피자·치킨 인기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시간에 구매인증한 고객 중 추첨해 코카콜라의 연말 시즌 굿즈인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파우치를 회차별로 선사한다. 멤버십 할인 혜택으로 이용자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할인’을 전국으로 확대적용하는데 집중한다. 지난달 4월부터 시작한 ‘와우할인’은 쿠팡이 100% 부담하며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 가격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혜택이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와우할인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광역시에 이어 충청·강원·전라 등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에서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앱업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코로나19 이후 음식배달 수요 감소와 배달비 인상 부담으로 감소세를 겪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조사 배달앱 3사의 10월 MAU는 9월 대비 0.6% 줄어든 2949만 6304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만 멤버십 할인으로 이용자 수가 늘며 선전하고 있다. 배달앱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보다 배달앱 주문 수요가 일부 줄긴 했지만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진 않았다"고 전하며, "코로나 때 배달앱으로 음식 주문시켜 먹던 습관이 하나의 트렌드로 굳혀진 만큼 성수기인 12월 배달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배민 2023 동행축제 4일부터 시작된 ‘눈꽃 동행축제’에 참여하는 배달의민족 행사 이미지

내년 바이오시밀러 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내년에 해외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매출 13조원 규모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를 둘러싼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1월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뜨거웠던 글로벌 연매출 25조원의 ‘휴미라’에 이어 다시 바이오시밀러 빅게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손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럽망막영상학회(FLORetina-ICOOR 2023) 학술대회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스페인, 체코 등 13개국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결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이 1차 평가지표 최대 교정시력(BCVA) 변화에서 동등성 범위 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97억 6000만달러(약 12조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내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결과에 힘입어 CT-P42의 글로벌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11월 유럽 유럽의약품청(EMA)에 잇따라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가장 앞서가는 행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의 임상 3상 최종 데이터를 발표하고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안전성·면역원성의 유사성을 입증한 이후, 현재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CT-P42가 자사 첫 안과질환 치료제인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아일리아의 경쟁 제품인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를 출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내심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단일 의약품 기준 세계 매출 1위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해 오리지널 및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과 경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처방량 기준 휴미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98~99%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지널 대비 저가전략을 취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의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 고가전략을 취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아직 이렇다할 점유율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초반 판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삼천당제약도 지난달 말 식약처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허가 신청을 낸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 미국 암젠, 스위스 산도즈, 독일 포르미콘 등도 미국 FDA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업계는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가 특허만료 이후 저마진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맞서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서고 있듯이, 아일리아 개발사인 리제네론 역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과 특허소송을 벌이는 동시에 ‘고용량 아일리아’를 내놓는 등 수성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향후 점유율 확대와 시장 판도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아일리아 리제네론이 개발해 바이엘이 판매하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사진=바이엘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중국에서 확산되며 인접 국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소아 감염병에 대해 보건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차원의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소아 감염병은 학교나 유치원 등 등교를 비롯한 집단 생활이 불가피해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은 한 순간에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는 소아필수 인력 부족과 독감 환자의 급증을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애로 사항을 겪고 있는 만큼 만약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병이 유행하게 되면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보건당국의 마이코플라즈마 대책에 대한 것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보건소 등에서 개인 위생을 당부하는 기사뿐"이라고 지적한 뒤 "도대체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최용재 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독감 등 소아 감염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곳은 아동병원으로, 소아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으로 아동병원이 포함돼야 보다 정확한 환자 표본감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템파마, 2023 서울아트쇼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 오스템파마가 국내 신진 예술가 양성과 미술 전시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3 서울아트쇼’를 공식 후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아트쇼’는 국내외 150여개의 유수 갤러리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관람객이 현장에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 미술 축제다. 오스템파마는 지난 해부터 ‘서울아트쇼’를 후원하고 있다. 오스템파마는 또 다른 공동 후원사인 서울 강남구와 함께 관내 사회취약계층 아동 및 노인을 대상으로 자사 ‘뷰센’ 치약과 칫솔을 기부할 방침이다. 문병점 오스템파마 대표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12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따뜻하게 보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작가들에게는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지원하고, 사회 소외계층에게는 구강 건강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스템파마는 오는 6일부터 선착순으로 네이버 ‘오스템뷰센몰’과 11번가, G마켓 등에서 품목 상관 없이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총 300명에게 이달 22∼26일 닷새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아트쇼’의 VIP 관람권을 증정한다. kch0054@ekn.kr2023 서울아트쇼 2023 서울아트쇼 포스터

코웨이 장애인합창단, 전국대회 국무총리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23 제31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4일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지역 예선인 서울 장애인 합창예술제에서 1위를 차지해 서울지역 대표로 선발돼 이번 본선 전국대회 무대에 참가했다. 본선 무대에서 경연곡 ‘담쟁이’를 화음에 맞춰 열창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금상을 차지했다. 중증 시각장애인 20명으로 구성된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장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코웨이가 후원을 맡아 지난해 12월 창단했다.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장애인) 중증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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