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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기업 7천개 늘었지만, 종사자 6만명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사업체 수는 총 12만 5000개로 집계됐다. 직전 2021년보다 7000개(0.2%)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 사업체가 6000개(전년대비 3.3%), 수리·기타서비스업 5000개(1.4%) 나란히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 1만개(-1.3%), 예술·스포츠·여가업 1000개(-1.1%) 각각 감소했다. 사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만 1000명(-0.9%) 줄어든 714만 3000명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 교육서비스업 9000명(2.9%), 예술·스포츠·여가업 3000명(2.0%)을 늘렸지만, 도·소매업 6만명(-2.9%)을 비롯해 기타산업 2만 4000명(-1.6%), 제조업 1만 6000명(-1.3%)이 크게 줄었다. 소상공인의 경영실적과 부채 현황은 사업체당 연 매출액 2억 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900만원(4.0%), 연간 영업이익도 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300만원(10.1%) 늘렸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59.3%로 전년(59.2%)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 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100만(6.1%) 불어났다. 이밖에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4.1%로 가장 큰 창업동기로 꼽혔으며,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한편,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순이었다.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잠정결과를 통해 2022년에는 일상 회복이 이뤄지며 소상공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 실장은 "중기부는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자금 공급 및 전기요금 경감지원을 추진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 2월 확정결과를 발표한 후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kys@ekn.kr중기부 소상공인실태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대형 식품사 가운데 연매출 3조원을 넘기는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매출 3조원대를 웃돌았던 식품업체 7곳에 올해 신규로 진입할 5곳을 합치면 ‘연매출 3조 클럽’ 식품사 수가 모두 12곳으로 확대되는 셈이다.27일 증권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식품사는 롯데칠성음료·풀무원·CJ프레시웨이·오리온·삼성웰스토리 등 5곳이다. 이들 식품사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매출 3조 클럽 신규가입이 유력한 곳은 롯데칠성음료이다. 증권업계는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가 3조1849억원으로 전년(2조8417억원)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9월 경영권을 취득한 연매출 1조원 규모 필리핀펩시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필리핀펩시를 통한 음료·주류 사업 판매 확대로 인수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연매출 4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2315억원을 기록한 풀무원도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풀무원의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3조338억원으로 전년(2조8383억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7000억원 초중반대의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이 뒷받침한다면 매출 3조원 돌파도 무리가 없다는 업계 분석이다. 풀무원은 빅모델을 등에 업고 내수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 한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미국법인 중심으로 해외 사업 매출확대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매출 3조원 클럽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CJ프레시웨이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3조711억원으로 전년(2조7477억원)과 비교해 11.8%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구내식당 수요 상승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실제로 3분기 기준 CJ프레시웨이 누적 매출은 2조28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식자재 유통부문 성장률은 전년 대비 9% 올랐다. 반면에 푸드서비스 매출은 27.1% 큰 폭으로 늘었다.나머지 매출 3조원 클럽 후보로 삼성웰스토리와 오리온도 물망에 올라 있다.삼성웰스토리는 올해 크래프톤·JW중외제약 등 대형 사업장 수주를 따내며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94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3조원 목표로 회사는 올해 2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전망하는 한편, 4분기 매출이 뒷받침 될 경우 올해 매출 3조원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올 상반기 오리온은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하반기 들어 3조원 안팎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리온의 1~11월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으로 3조원 달성까지 3000억원 가량을 남겨놓은 상태이나, 지난달 주요 해외법인 합산 매출이 5% 감소하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물량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무난하게 웃돌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이미 지난해에 매출 3조 클럽 반열에 새롭게 오른 식품사는 오뚜기·농심·SPC삼립·롯데웰푸드 등 4곳이다. 이전에 매출 3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던 CJ제일제당·대상·현대그린푸드·동원F&B를 합치면 지난해까지 8곳으로 늘어난 것이다.다만, 올해 2월 인적분할로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된 현대그린푸드가 3조원 클럽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매출 3조 클럽 식품사는 7곳에 이른다.식품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규모에 올해는 정부의 가격 통제까지 더해져 내수 시장 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럼에도 해외시장 K-푸드 수출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에 따른 국내 급식 수요 공략 등 특정시장을 집중 공략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사진=연합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작년 뛰어넘고 내년 희망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이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글로벌 고금리 등 대외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등 해외 기술수출은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 총 20건, 금액으로는 7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16건, 약 6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주요 글로벌 빅파마(다국적 제약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올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말에 ‘막판 뒷심’을 보여준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레고켐바이오는 26일 얀센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식 항암제 ‘LCB84’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단번에 올해 우리기업 전체 기술수출액 규모를 지난해보다 높게 끌어올렸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미국 암젠에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원천기술을 수출해 연말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이외에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 역시 올해 3월 1조1000억원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바이오벤처 외에 전통 제약사들도 올해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잇따라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달 노바티스에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조7000억원 규모에 수출했다. 특히, CKD-510은 희귀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대웅제약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때 동행해 미국 비탈리바이오와 64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에 1200억원대 항암제 기술수출도 성사시키는 등 올해 한해에만 총 4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뤘다. 이밖에 차바이오텍의 황반변성 치료제, 지씨셀의 면역세포치료제,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등 기술수출이 올 한해동안 이뤄졌다. 업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고금리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ADC, 유전자가위 기술 등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종근당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털고 내년 수익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미니스톱 통합에 따른 비용 상계처리로 수익성 난조에 빠진 롯데그룹 유통(편의점) 부문 세븐일레븐이 최근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사업 전략의 변화가 예상되면서 내년 실적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새로 세븐일레븐을 이끌게 된 김홍철 신임 대표는 미니스톱 통합비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 중으로 미니스톱 통합을 마무리 짓는 것을 계기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본격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점포 전환율은 95% 수준이다. 미니스톱이 인수 계약당시 점포가 2620개인 점을 감안하면 세븐일레븐은 점포 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후 1만4000여개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 1, 2위인 GS25와 CU가 각각 약 1만7000개인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빅3으로써의 입지가 더 공고해지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통합 비용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올해 1~3분기 224억 원의 영업손실과 107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김홍철 대표는 새해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세븐일레븐은 내년 초까지 계획된 미니스톱 통합 완수를 이루고 브랜드 안정화에 힘쓰며 이후 편의점업의 본질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반 점포 보다 매출과 이익이 높은 먹거리 특화 플랫폼 ‘푸드드림’을 지속 확대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세븐일레븐 패밀리십을 통해 2주만에 35만개가 팔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세븐일레븐 히트 상품들에 대한 직소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캐릭터 컬래버(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맛집과의 푸드 간편식 컬래버 등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해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이 신선식품 구매 주요 채널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상품군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올들어 농촌진흥청 및 경상북도, 경상남도 거창군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MOU)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그 결과로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으며, 과일 및 야채 매출은 25% 상승폭으로 눈에 띄었다. 마케팅 영역에선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이미 중고나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앱을 통해 거래하고 점포에서 위탁된 물건을 받아가는 신개념 O4O 서비스 ‘세븐픽업’을 출시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대적인 앱 리뉴얼과 함께 1만 40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세븐일레븐 먹거리 특화 점포 ‘푸드드림’ 외관

가맹점 60%가 "가맹본부 강요 불필요 품목 샀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가맹점 10개 가운데 6개꼴로 가맹본부로부터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1개 업종의 200개 가맹본부와 해당 가맹본부와 거래 중인 1만2000개 가맹점 대상으로 ‘2023년 가맹 분야 서면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정한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60.5%로 전년보다 3.8%p 늘었다. 가맹점들이 억지춘향식으로 구매하는 대표적인 불필요 물품은 △포장용기·용기·식기(15.1%) △식자재·식료품(13.2%) △청소·세척용품(9.3%) △의복·유니폼(5.8%) 등 다양했다. 더욱이 가맹점들은 가맹본사의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물품 구매의 큰 문제점으로 ‘비싼 가격’(3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도 △불필요한 품목지정(9.5%) △품질 저하(4.9%) 등이 지적됐다. 따라서, 응답 가맹점의 79.5%가 가맹본부의 필수품목을 줄이고 가맹점주가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응답자 가운데 17.2%가 ‘구입강제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치킨업종(33.9%)이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요품목은 원재료(54.4%), 부재료(51.0%) 등 주로 원부자재였다. 구입강제를 경험한 가맹점주 중 85.1%는 요구거부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76.9%로 집계돼 전년(84.7%)보다 7.8%p 하락해 오히려 불공정 거래 관행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줬다. 반대로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가맹점주 비율은 38.8%로 전년(46.3%)과 비교해 7.5%p 줄어 서로 배치되는 현상을 보였다. 주요 불공정거래 경험 유형으로는 ‘광고·판촉비 등 부당한 비용 전가(15.2%)’, ‘매출액 등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제공하는 행위(13.7%)’,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불이익을 제공하는 행위(9.8%)’ 등이었다. 광고·판촉행사 사전동의 진행 과정 중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비율도 각각 35.0%, 34.3%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고·판촉 행사 등 불공정거래행위 경험 비율이 높은 유형과 업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제도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공정거래위원회 ‘2023년 가맹 분야 서면실태조사’ 주요 불공정거래 경험 유형. 표=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해가 바뀐 내년 1월에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밝지 않았다. 중소기업들이 새해 1월 업황전망에서 기준 지수(100)에 못미치는 77.5로 조사돼 직전 올해 12월 전망지수(78.8)보다 1.3포인트(p) 하락했고, 1년 전인 올해 1월(77.7)과 비교해도 0.2p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12월 12∼19일, 3052개사 대상) 결과에서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5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70점대이자, 지난 9월(83.7)에서 10월(82.7)로 뒷걸음질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이 전월대비 0.8p 오른 81.7인 반면에 비제조업은 2.1p 하락한 75.7로, 건설업(73.2)도 전월대비 5.0p 낮아졌고, 서비스업(76.2) 역시 전월대비 1.6p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음료(85.6→95.8, 10.2p↑)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64.6→71.8, 7.2p↑) △전기장비(86.6→92.1, 5.5p↑) △자동차및트레일러(87.6→91.4, 3.8p↑)를 중심으로 12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제품(76.8→65.2, 11.6p↓) △목재 및 나무제품(77.1→67.6, 9.5p↓)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89.3→82.9, 6.4p↓) 등 11개 업종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78.2→73.2)이 전월대비 5.0p, 서비스업(77.8→76.2)은 전월대비 1.6p 동반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월 경기전망지수를 최근 3년간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은 재고와 고용이 악화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12월 중 경영애로로 △내수 부진(61.0%)을 가장 많이 호소했고, △인건비 상승(47.7%) △업체간 과당경쟁(35.3%) △원자재 가격상승(32.7%)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의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월대비 0.1%p, 전년동월대비 0.4%p로 미세하게 향상됐다.kys@ekn.kr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메디톡스,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 톡신으로 미국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앞세워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메디톡스는 중등증 및 중증 미간주름과 눈가주름(외안각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허가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액상형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한 메디톡스는 차세대 액상 톡신 제제인 MT10109L을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까지 미국에 시판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액상형 제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제제로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 혈청 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 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 총 1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T10109L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5건을 완료했으며, 위약 대비 미간주름 및 눈가주름 개선율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고, 반복 투여를 통해 장기 안전성도 확보했다. 메디톡스는 MT10109L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GMP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설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GMP 기준인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추진 중인 충북 오송 2공장에 대한 FDA 실사에 대비, 올해 초부터 자체 준비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사전 점검 절차에도 착수했다. 또한, 오는 2025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초기부터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통망 운용전략과 마케팅, 광고 등을 결합한 최적의 홍보방안을 수립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개발하며 수십 년간 R&D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온 메디톡스가 MT10109L의 미국 허가 신청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도약을 향한 첫 포문을 열게 됐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해 온 만큼 진일보한 차세대 액상톡신 제제 MT10109L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전경

이마트24, 예스24와 ‘책읽기 캠페인’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이마트24와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내년 ‘책 읽기 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마트24는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와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전략적 업무 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24와 예스24는 이번 MOU를 통해 △협업상품 개발 △양사 고객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진행 △양사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 협업 활동 강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24와 예스24는 내년 한 해 동안 책 읽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양사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상품 및 서비스를 연계한 마케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예스24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으며, 예스24는 편의점 채널을 통해 젊은 층이 책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은 층의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pr9028@ekn.kr이마트24 예스24 업무협약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사진 오른쪽)과 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이 지난 26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롯데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올 초 선보였던 한정 메뉴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를 정식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올해 출시된 신 메뉴 가운데 다시 먹고 싶은 버거를 주제로 진행한 ‘땡스버거’ 선정 투표 캠페인에서 득표율 약 35%로 1위를 차지해 재출시됐다.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는 연초 출시했을 때 당시 제품과 가격과 중량, 원재료를 동일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약 160g의 쌀로 만든 번과 함께 비빔밥에 빠질 수 없는 반숙계란 패티와 소고기 패티 등을 더했으며, 고추장 소스를 활용해 비빔밥 맛도 구현했다.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출시를 기념해 롯데리아는 오는 31일까지 ‘땡스버거 카드 만들기’ 1차 행사를 운영하고, 내년 1일부터 18일까지 2차 행사를 실시한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고객 대상 중 추첨을 통해 △맥북 프로 M3(1명), △에어팟 맥스(3명), △닌텐도 스위치 OLED(10명) 등을 제공한다. 또, 행사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 롯데잇츠 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땡스버거 캠페인을 통해 선정된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며 "떙스버거 캠페인으로 연말 고객이 원하는 메뉴 재출시를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라이스버거 27일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재출시한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 사진=롯데GRS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1월 1일부터 1차 치료 급여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일수화물)가 새해 1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렉라자는 기존 2차 치료 급여 적용에 더해 1·2차 치료 단계에서 모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적용은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국내외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렉라자 투여군은 대조군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개선됐다. 특히, 한국인 환자그룹 분석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PFS 중앙값이 20.8개월로 나타나 게피티니브 투여군 9.6개월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 모두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이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우수하게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폐암 환자는 물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 환자군에서도 렉라자의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입증됐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상피성 폐암으로, 렉라자는 3세대 폐암 치료제로 불리는 표적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렉라자에 대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암사망률 1위인 폐암 중에서도 한국인에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인 렉라자가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갑진년 새해부터 환자·보호자와 국민께 렉라자 급여 확대라는 희망적인 새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급여 확대 전까지 렉라자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데 애써주신 의료진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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