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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325g 가벼운 전문가용 헤어드라이어 출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헤어스타일리스트를 위한 전문 제품인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 드라이어'를 13일 공개했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스타일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실제 요구사항과 부합하게 설계한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스타일링 구현이 어려운 각도에서도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이슨은 스타일리스트들의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30% 줄이고 20% 가벼운 무게인 325g으로 제품을 줄시했다. 다이슨 관계자는 “가벼우면서도 정교한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이슨은 핵심 기술인 히터 기술 및 모터, 스타일링 툴 등의 성능을 두 배로 강화하고, 공기 흐름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유선형 히터와 모터 및 히터를 자동 조정해 최적의 공기 흐름을 제공하는 신기술을 기기에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신제품에는 헤어 드라이어 기기 본체와 통신해 제품의 모터와 히터를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공기 흐름과 온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RFID' 센서가 함께 적용됐다. 다이슨 슈퍼소닉 r 헤어 드라이어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볼트크리에이션, 산업용 특수 유리로 美 최고 권위 발명상 수상

건식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이 자체 개발한 특수 유리 '브이글라스'로 미국 발명상 '2024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s)'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에디슨 어워드는 발명가 에디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개최된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유명 CEO들도 이 상을 수상해 주목받고 있다. 볼트크리에이션은 비가 내리는 등의 악천후에서도 물방울을 퍼트려 시야를 확보하는 특수 유리인 '브이글래스'를 개발해 재료보호 및 이미징 기술 분야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4월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릴 예정으로, 시상식 때 분야별 수상자 중 금·은·동상을 결정해 상을 수여한다. 또한, 볼트크리에이션은 브이글래스로 지난달 열린 CES 2024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해 한국 기업 최초로 CES와 에디슨 어워드의 자재(Material) 관련 분야에서 동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볼트크리에이션 관계자는 “CES 혁신상에 이어 국제적인 규모와 공신력이 있는 에디슨 어워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돼 영광이다"라며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초격차 소부장 벤처기업의 위상을 알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브이글래스는 CCTV, 자동차 후방카메라, 사이드미러 등 시인성이 중요한 안전, 광학 등의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해 현재 국내 자동차 대기업 및 일본 자동차 회사들과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구글-서울시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숙대서 열린다

3월 5일~4월 9일 6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진행 기업가정신·AI·클라우드 학습 참여형 프로그램 서울시와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 창업가를 육성하는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이 오는 3월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13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은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6주간 매주 화요일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진행된다.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은 구글이 만든 창업가 커뮤니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쿨' 중 AI 부문에 특화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해외 도시 단위로는 서울시와 처음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기업가 정신부터 인공지능·클라우드까지 최신 기술 트렌드를 폭넓게 다루며, 다른 교육생과 함께 그룹으로 실습하는 체험형 학습 방식을 채택해 문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기업가정신 워크숍 △전략적인 제품 스토리텔링 △성공을 위한 리더십 원칙 △구글 광고를 통한 고객 확보 전략 △스타트업을 위한 AI 및 클라우드 툴 소개 △혁신적인 AI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담화 등 총 6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 첫날인 3월 5일 오리엔테이션에는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 지역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성공한 AI 스타트업 창업가가 실무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대학생과 예비·초기창업자 등 창업과 AI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한 세션별로 최대 1000명 선착순 모집하고, 필요한 세션만 골라 수강할 수도 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해 숙명여대는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을 목표로 운영한 '구글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생을 스타트업 인재로 한층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이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혁신의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로보락 로봇청소기, G마켓·옥션 ‘설빅세일’서 매출 1위 달성

로보락(Roborock)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15일간 진행된 G마켓·옥션 '설빅세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로보락은 이번 행사에서 플래그십 모델 로보락 S8 Pro Ultra(S8 프로 울트라)를 포함한 로봇청소기 3종과 올해 초 출시한 신제품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 콤보(Dyad Pro Combo),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Dyad Pro) 등 무선청소기 2종까지 청소기 5종을 최대 24% 할인 판매했다. 판매 제품 중 프리미엄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Pro Ultra는 총 131억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행사 전체 판매 제품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로보락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청소 경험이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프로모션에서 지속적으로 매출 1위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과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홈쇼핑, 슈퍼모델‧AI 쇼호스트 내세워 신규 프로그램 선봬

롯데홈쇼핑은 모델 이선진과 가상인간 '루시' 등 전문성, 화제성을 갖춘 셀럽을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방송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TV 시청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기존 방송 형식에서 탈피한 이색 콘텐츠로 고객 주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숏폼 형태로 편집된 다수의 인기 패션 방송을 쇼호스트가 리뷰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랭크'를 론칭했다. 그 결과 패션 매출 비중이 낮은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패션 방송 대비 주문건수가 30% 이상 신장했다. 올해는 슈퍼모델, AI 인플루언서, 20년 이상의 베테랑 쇼호스트를 내세워 패션, 리빙 전문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인다. 봄 패션 신상품 론칭을 앞두고 전문성, 화제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20년 이상의 리빙 전문 쇼호스트를 통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오전에는 '진짜 패션을 보여주는 스타일쇼' 콘셉트의 신규 패션 프로그램 '룩앳미(Look at Me)'를 론칭한다. 패션학과 교수이자 약 30년 경력 슈퍼모델 이선진이 출연해 단독 패션 브랜드, 명품, 주얼리 등을 소개하며, 패션 큐레이션과 스타일링 팁까지 전달한다. 패션 황금시간대로 꼽히는 오전 8시보다 1시간 일찍 편성해 아침 시간대 방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홈쇼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롯튜브'와 연계해 유튜브 동시 송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8일에는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하는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를 론칭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35분 '루시'가 패션, 잡화, 레포츠 등 한 주간 인기 있었던 상품을 소개한다. 루시의 AI 아바타를 구현하고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기술로 제작된 목소리를 송출하는 방식이다. 루시가 쇼호스트 없이 단독 출연해 상품 판매, 고객 소통을 진행한 결과, 1시간 동안 실시간 채팅수는 전주 동시간대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아울러 리빙 분야는 고객 신뢰도가 높은 베테랑 쇼호스트를 활용한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다. 오는 20일 오후 24년 경력의 김지애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리빙&식품 프로그램 '김지애의 쇼핑리스트'를 론칭한다. 쇼호스트가 직접 사용하며 만족한 프리미엄 '잇템'을 선별해 품질 분석, 실사용 후기부터 구매혜택과 사후서비스(A/S), 배송 서비스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외에도, '최유라쇼'는 이달 초 해외 현지에서 '버마큘라', '발뮤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바일 생방송으로 소개하는 '출장유라야' 행사도 진행했다. 정윤상 롯데홈쇼핑 방송제작부문장은 “방송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전문성, 화제성을 갖춘 셀럽을 내세운 이색 콘텐츠, 베테랑 쇼호스트를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인플루언서 협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큐텐, 美 이커머스 ‘위시’ 인수...“글로벌 입지 강화”

큐텐(Qoo10 Pte. Ltd.)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기업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거래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를 구축해왔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시와 큐텐 그룹의 결합에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해져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큐텐은 이번 인수로 팬 아시아(Pan Asia)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 특히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fulfillment)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의 글로벌 경쟁력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위시는 리빙,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폭넓은 카테고리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전세계 2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유럽·미주 지역의 2만여개 소매업체와 손잡고 상품 픽업이 가능한 '위시로컬(Wish local)' 파트너 스토어 운영을 넓혀가는 등 크로스보더(cross-border) 배송 효율화를 구현해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부산디지털·동서·경남정보대, 경동오토필드와 산학협력 ‘맞손’

부산의 동서대·부산디지털대·경남정보대 등 학교법인 동서학원 산하 3개 대학이 기업 재직자 재교육 및 직원가족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산학협력에 나선다. 13일 부산디지털대학에 따르면, 동서학원 3개 대학은 지난 1일 경남정보대학에서 ㈜케이피이 경동오토필드, 경동오토필드 운영위원회와 산학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동서대 김정선 총괄부총장, 부산디지털대 남현숙 부총장, 경남정보대 김태상 기획부총장을 비롯해 ㈜케이피이 경동오토필드 김정기 사장, 경동오토필드 운영위원회 김창현 위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3개 대학은 130여 개 경동오토필드 운영위원회 회원사 재직자와 가족들에게 재교육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동오토필드도 3개 대학 교직원과 가족, 재학생, 졸업생들에게 자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호 공동 마케팅과 상생활동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부산디지털대 남현숙 부총장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성인학습자들, 그 중에서도 4050세대를 주요 학습자로 보유한 부산디지털대인 만큼 경동오토필드와 협약은 대학과 산업체가 연계해 협조체제를 형성하고 향후 지역산업의 활성화와 대학교육 혁신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3] 푸드컬쳐랩 “아마존 1위 ‘김치시즈닝’으로 K-푸드 세계화 앞장”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김치 맛을 뿌려먹는 시즈닝(seasoning, 조미료) 형태로 구현한 기업이 있다. 바로 외국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김치를 접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인 김치시즈닝을 선보인 식품 스타트업 '푸드컬쳐랩'이다. 푸드컬쳐랩은 지난 2020년 김치시즈닝으로 아마존 1위를 첫 달성한 데 이어 다양한 형태의 한식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시스터즈' 브랜드로 K-푸드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안태양 푸드컬쳐랩 대표는 “지난 2010년 필리핀 야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다"며 “이 때 한국 밖에서 한식을 팔아보니 K-푸드의 가능성이 보여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자영업 경험에서 터득한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그렇게 개발에 나선 김치시즈닝은 김치에 들어가는 18개 재료를 가루화해 혼합한 분말조미료다. 한국에서는 삼겹살, 볶음밥, 국 등에 많이 사용하고 외국의 경우 팝콘이나 치킨 등의 음식에 뿌려 먹고 있다. 안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김치는 매운맛과 신맛, 감칠맛, 단맛, 짠맛이 전부 있어 그 맛을 조화롭게 내려고 노력을 했다"며 “그래서 김치시즈닝을 단순히 가루로 먹으면 라면스프 같지만 음식에 넣어서 먹으면 맛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김치시즈닝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식물성)식품으로, 1회 권장량당 열량이 0㎉로 낮은 것도 특장점이다. 이 덕분에 현재 주 구매 고객은 미국의 경우 30~40대 백인 여성으로, 비건을 지향하는 동시에 평소 좋아하는 음식에 한식을 접목할 수 있는 조미료를 찾는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운동하는 남성들이 닭가슴살에 뿌려먹거나 캠핑 때 즐기는 등 20~30대 남성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안 대표는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보니 재밌는 후기가 많다"며 “평생 먹고 무덤에도 가져갈 거라 회사가 없어지면 안 된다거나, 배달음식 지겨웠는데 이 제품이 구세주다 등의 다양한 후기를 소개했다. '서울시스터즈'는 여러 대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으로, CGV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김치 팝콘', 매일유업 상하키친의 '매콤비프카레', CU에서 판매하는 '서울시스터즈 김치우동', 동원F&B 양반김 '김치맛 김부각' 등이 김치시즈닝을 사용한 제품이다. 특히, 겨울에 많은 사랑을 받은 CU의 '서울시스터즈 김치우동'은 현재까지 71만 2068개를 판매했다고 안 대표는 소개했다. 한편, '서울시스터즈'는 지난 2020년에 김치시즈닝을 북미 아마존에 첫 선보여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일본 오프라인 매장인 돈키호테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폴란드, 독일 등의 다양한 국가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입점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라자다'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으로, 올해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인 H마트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서울시스터즈'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넣으면 된장국이 되는 간편식 제품과 유기농 김밥김, 캔김치, 국내산 프리미엄 고춧가루 등의 신제품을 이번 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최대한 한국적인 맛을 잃지 않되 해외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지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크기와 형태로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묵은지가 익은 건지 상한 건지 구분하지 못하는 등 김치를 처음 접할 때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있는 만큼, 외국인이 선호하는 김치인 아삭하고 단 맛이 높은 겨울 김치로 담근 비건 캔김치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안태양 대표는 “K-푸드가 해외에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은 건 요즈음이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의 회사들도 한식 제품을 선보일 정도지만 정작 해외 사람들에게 기억나는 한식 브랜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국내 브랜드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단순히 김치시즈닝 등의 제품을 넘어 '서울시스터즈'와 같은 브랜드명으로 그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안대표는 강조했다. 단기 투자수익에서만 보면 식품 스타트업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K-푸드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정부나 투자자들이 적극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78%가 영세업체 제약바이오, 중대재해법 ‘걱정 태산’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이 확대 시행된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대응책 마련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대상 기업에 홍보·교육 등을 펼치고 있지만, 처벌 위주의 중대재해처벌법이 자칫 원료의약품 공급업체의 경영 불안과 완제의약품 공급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에 따른 국내 바이오업계 대응방안을 교육하기 위한 것으로, 바이오협회 관계자와 노무사 등이 참석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 및 사례, 대응방안 등을 회원사에 소개했다. 추후 바이오협회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바이오업계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수정 바이오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적절한 대응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오벤처들이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역시 지난해 말부터 협회 유튜브 채널에 제약바이오 전문변호사가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교육용 영상을 게재하는 등 협회 차원의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 비중이 높고, 이들이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아직 법 적용에 따른 준비가 미흡한 영세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은 자칫 국내 의약품 공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23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1735개로, 이 중 78%인 1359개가 50인 미만 사업장이다. 그럼에도 이들 50인 미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아직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다른 분야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안전관리 담당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 2022년 9월 발생한 경기 화성 화일약품 공장 화재사고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화재로 근로자 1명 사망·17명 부상의 인재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고용노동부가 화일약품의 과실 등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화일약품은 진해거담제 에르도스테인 등을 생산하는 국내 4위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로, 화재사건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으로 대표가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국내 완제의약품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경우 의약품 제조공장에서의 사망사고 외에 의약품 부작용 또는 임상시험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위탁생산이 활발하고 유통업체 유통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소기업계는 지난달 무산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돼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3조 매출 롯데칠성음료, 4조 달성 열쇠는 ‘맥주’

올해 '연매출 4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롯데칠성음료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맥주사업이 성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매출 2조원 진입한 지 12년만에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찍은 롯데칠성음료로서는 지난해 뒷걸음질한 수익성을 회복하는 과제와 함께 성장세인 음료·소주사업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화룡점정(畵龍點睛)'하기 위해선 맥주사업 살리기가 올해 경영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247억원으로 전년(2조8417억원) 대비 13.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2229억원)보다 5.5% 줄었다. 무가당 음료·소주 호조와 함께 지난해 10월 인수한 연매출 1조원 수준의 필리핀펩시(PCPPI) 매출(2580억원)이 4분기부터 반영돼 외형이 커진 것이다.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신제품 출시·제품 리뉴얼 등 제품력 강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매출 3조원 달성을 이끈 제로 탄산음료와 새로 흥행세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2021년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에서 12%였던 제로 탄산음료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로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만 1256억원을 기록한 새로 인기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상승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제로 탄산음료 매출만 전년(2730억원) 대비 10% 오른 3000억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판단과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올해 매출 목표치도 전년 대비 약 27% 늘린 1600억원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1분기 중 다른 대표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 리뉴얼도 나서 소주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맥주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매출은 8039억원으로 전년(7745억원)보다 3.8% 늘었다. 이 가운데 맥주사업만 떼어 보면 18% 줄어든 807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류부문 내 맥주사업 비중도 12.7%에서 지난해 10%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야심작 '크러시'를 내놓았지만 아직 신제품 효과를 거두지 못한 눈치다. 통상 1분기 신제품을 발표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유흥시장을 노려 주점과 음식점 위주로만 500㎖ 병 제품과 20ℓ 용량의 생맥주 케그를 판매하는 이색 전략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분위기다. 실제로 '크러시'가 출시된 4분기 맥주사업 매출만 봐도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한 206억원에 그쳤다. 일각에선 충성도가 높은 국내 주류시장 특성상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오비맥주·하이트진로와 비교해 시장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클라우드를 출시한 2014년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10%대로 현재 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칠성음료가 두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앞서 인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인지도 확대에 나선 한편, 이달 중 355㎖, 470㎖, 500㎖ 세 가지 용량의 캔 맥주 형태까지 출시하며 가정용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크러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인기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접근하는 중"이라며 “출시 초기인 만큼 판매량을 공개할 단계가 아니지만 당초 예상한 매출 목표치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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