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최근 3년간 KT&G 부동산 사업부문 실적 추이 (단위:억원)
▲자료=KT&G 경영실적 보고서
KT&G가 방경만 대표체제로 전환 뒤 수익성 낮은 유휴 및 금융 자산 처분을 통한 '담배 본업 키우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저조한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늘려 궐련·궐련형 전자담배(NGP) 사업 등의 투자 실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경영 전략이다.
23일 KT&G에 따르면, 부동산 자회사 상상스테이를 통해 운영해 온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을 추진한다. “입찰 제안 신청서(RFP)를 발송한 상황이나, 구체화된 내용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추정가로는 약 1000억~2000억원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KT&G는 부동산 매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해 말 경기 성남시 분당타워를 정리한 데 이어, 또 다른 매각 대상인 서울 중구 소재 '을지로타워'도 이달 중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KT&G가 그동안 담배사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매입한 부동산을 대거 되파는 이유는 '수익성 강화' 때문이다.
금리 상승 등 악재로 부동산 업황이 침체되면서 KT&G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터다. KT&G가 공개한 IR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6000억원대였던 KT&G의 부동산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613억원으로 주저앉았으며,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줄곧 '핵심사업의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고도화'를 견지해온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방 사장은 본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손질해 오는 2027년까지 기업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KT&G의 ROE는 지난해 기준 12.4%다.
방 사장의 수익성 강화 기조 아래 지난해 11월 KT&G는 비핵심 자산 구조를 효율화해 1조원 가량의 현금 창출을 핵심으로 한 중장기 기업가치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저수익 임대빌딩·상업용(비영업용) 부동산·지역 영업기관 등 유휴자산 57건, 금융자산 60건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과 함께 설비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구조 재편으로 마련된 실탄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KT&G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미래 비전으로 삼고, 글로벌CC(일반담배)·NGP·건강기능식품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전체 10조원대 매출, 글로벌 매출 비중 50%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정체기에 빠진 내수 시장을 감안해 KT&G는 해외 현지에 담배 공장을 짓는 등 생산거점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기존 튀르키예 궐련 생산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이달 22일자로 카자흐스탄 내 일반 궐련·NGP 스틱을 동시에 생산하는 신공장도 준공해 가동을 본격화했다.
더구나 내년 준공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궐련·향캡슐 공장도 세우고 있다. 대규모 생산시설 설립에 따른 비용 부담과 함께, 향후 설비 확충 시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비효율 자산 매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향후 투자 계획과 관련 KT&G 관계자는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본원경쟁력에 기반한 성장투자, 주주환원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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