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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글로벌, ‘리그’ 론칭…‘러닝’ 특화로 애슬레저 시장 도전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등을 운영하는 패션기업 THB글로벌이 1조570억원 규모의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합류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리그(rrig)'를 론칭하고 국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 양대 산맥인 젝시믹스와 안다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그는 이미 성장한 애슬레저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지만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으로 확실한 콘셉트를 내세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취미로 급부상한 러닝을 메인으로 내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슬로건을 '셀러브레이트 에브리 무브'(celebrate every move)로 정하고 각자의 리듬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순간에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첫 컬렉션은 러닝 콘셉트를 적극 활용해 러너를 위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채웠다. 본격적으로 러닝을 즐기는 러너부터 입문자까지 각자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제품군의 구성으로 활동성과 착용감, 쾌적한 착용감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전문가 수준의 러너를 위한 '버브 런'(VERVE RUN)은 신축성, 통기성, 경량성, 수납력 등 러닝 중 필수 요소를 성실하게 반영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반사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렸다. 또 일상 속 가벼운 러닝이나 운동을 즐기는 러너를 위해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일의 '브이알 코어'(VR CORE), 초보 러너 대상으로는 기본 아이템을 2팩 구성으로 선보인 '에센셜 패키지'(ESSENTIAL PACKAGE)를 내놓았다. 리그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공식 온라인몰(TBH SHOP)을 비롯해 무신사, W컨셉, 쿠팡 등 추가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러닝 크루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소셜 캠페인 등을 추진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선미 THB글로벌 rrig 사업부장은 “리그는 이제 막 러닝을 시작한 사람부터 베테랑 러너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브랜드"라며 “러너뿐 아니라 움직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의 일상에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외형·내실 다 놓친 세븐일레븐, ‘특화형’ 점포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까지 취급하는 '특화형' 점포를 늘리면서 실적 반등을 꾀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 콘텐츠로 신규 가맹 모델 '뉴웨이브' 점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웨이브 매장은 일반 점포와 달리 기존 식품, 간편식 외에도 패션·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에 선보인 뉴웨이브오리진점을 시작으로 이달 새롭게 문을 연 뉴웨이브종각점까지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두 자릿수까지 뉴웨이브 점포 수를 늘린다는 목표다. 시험무대 격이던 오리진점 개점 후 6개월간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약 4배 높을 만큼 좋은 성과도 보이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올 3월에는 기존 '대전둔산점'을 뉴웨이브 모델로 리뉴얼한 가맹 1호점도 선보였다. 해당 점포의 리뉴얼 전후 매출 차이만 약 30%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전국 각지의 거점 위주로 뉴웨이브 모델 가맹화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대전둔산점은 20~30대 유동인구가 밀집된 대전 내 둔산동 메인 거리에 위치해 젊은 층 모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종각점 역시 20~5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형성한 종각역 인근 오피스·유흥 복합상권에 자리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뉴웨이브 점포 출점 기준은 99㎡(약 30평) 이상의 중형 이상 규모, 3m 이상 높은 층고"라며 “일반 매장에서 뉴웨이브로 전환 시 계약 유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본사가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 경영주 입장에서 오히려 좋은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패션·뷰티 특화 점포를 선보이는 것은 뉴웨이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서울 중구 동대문던던점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두 점포 모두 패션·뷰티 품목을 취급하고, 이와 걸맞은 인테리어를 적용한 점포라는 점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다만, 동대문던던점은 뉴웨이브 점포 대비 더 많은 패션·뷰티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전체 점포 면적의 약 10%에 이르는 특화 진열 공간도 갖추고 있다. 뉴웨이브의 경우 이를 차세대 콘셉트 가맹 모델로 적용한 모델로 동대문던던점의 축소 버전인 셈이다. 세븐일레븐이 패션·뷰티 특화형 점포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 업계는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패션·뷰티 전담팀(세븐콜렉트팀)을 꾸리고, 올 5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티셔츠·양말 등을 내놓을 만큼 해당 카테고리 강화에 진심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적자 행진 탓에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인 만큼 특화 점포 확대·PB 상품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으로도 지목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24억원, 이듬해 641억원, 지난해 844억원으로 갈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22년 코리아세븐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며 외형 확장을 꾀했지만, 도리어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0월에는 창사 최초로 희망퇴직까지 시행했다. 저수익 점포까지 줄이면서 2022년 1만4265곳이던 매장 수도 지난해 1만2152곳까지 감소하는 등 덩치가 쪼그라들었다. 다만, 지난해 미니스톱과 통합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관련 지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 올 1분기 코리아세븐 매출은 1조1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이 약 26억원 줄어 수익성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1분기는 지난해 비효율 점포 정리에 나선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으나,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개선 정책 효과가 가시화돼 영업 손실 폭을 줄였다"면서 “편의점 성수기인 2분기를 기점으로 더욱 긍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폐업직전 영세업체서 매출 1천억 기업으로…‘국민 어묵’된 삼진어묵

“제가 가업을 물려받은 후 이전과는 다른 도전을 실행할 때마다 야단을 많이 맞았습니다. 그때 제 대답은 '모르니까 일단 해보겠다'였죠. 실패를 해도 이유를 모르면 한 번 더 했습니다. 실패하며 쌓인 경험은 기존과는 다르더군요. 삼진식품이 일어설 수 있었던 건 한계를 모르던 저의 '무지(無知)'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준(42) 삼진식품 대표는 할아버지가 설립한 어묵 공장을 물려받아 사업을 일군 '3세 경영인'이다. 그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강한 소상공인 밸류업 데이'에서 “영세 사업장에 불과했던 삼진식품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30년 뒤 삼진식품은 글로벌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이야 삼진식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어묵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사실 박 대표가 사업을 물려받기 전인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삼진식품은 부산 지역에 많고 많은 어묵 제조업체 중 한곳에 불과했다. 과거 미국에서 회계사의 삶을 살던 박 대표는 사실 가업 승계에 뜻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진어묵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부모님이 박 대표에게 SOS를 보냈다. 그렇게 귀국한 박 대표가 맞닥뜨린 것은 컴퓨터 한 대도 없는 영세 사업장이었다. 박 대표는 “업계 자체가 영세하다보니 세금 신고는 물론이고 장부도 부실했다"며 “나름 제조회사인데 공장 가동률은 하루 3시간에 불과했다.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건 영업이었다. 어묵을 팔 수 있을 만한 곳에 연락을 돌리고 전국의 시장을 돌며 판로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가격 경쟁의 비극을 마주했고, 기업 간 거래(B2B)의 한계를 체감했다. 그렇게 만들게 된 브랜드가 '삼진어묵'이다. 박 대표는 “어묵 제조업계 최초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에 도전해, 오프라인 매장도 내고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었지만 초반 결과는 처참했다"면서 “비닐봉지에 넣어 팔던 어묵을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용으로 만들었을 때는 '이걸 누가 사겠냐'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했던 박 대표의 도전은 결국 시장이 알아줬다. 지난해 설 명절 일주일 동안 삼진어묵 선물세트는 무려 20만 박스가 팔렸다. 매출로는 200억원 수준이다. 삼진식품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5'에도 부스를 냈다.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뒤 튀기면 어묵이 되는 '블루 미트 파우더'를 선보이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박 대표는 “여전히 어묵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공급원이자, 고기나 콩보다 채산성이 좋아 산업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묵을 커피나 피자, 불닭볶음면처럼 대중화된 상품으로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삼진식품이 창립 100주년이 될 무렵에는 '완전 영양식품'인 어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고, 우주까지 나아가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여성기업 애로사항 보니…청년층 “일·가정양립” 중장년 “부족한 네트워킹”

여성 창업가가 남성 창업가 대비 경영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일·가정 양립'과 '남성 위주의 네트워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세대별 여성 창업기업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여성 창업기업이 겪는 주요 애로사항을 조사했다. 1000개 여성기업(청년층 220개사, 중장년층 771개사)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 여성 창업가가 느낀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 부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경제연구소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31.6세)을 고려할 때, 결혼·출산·육아와 창업이 겹치는 시기의 복합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은 '남성 위주 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의 참여 제한'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 운영 시 일반적인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1위로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 2위로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이 꼽혔다. 응답 기업들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에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 '관련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연구소는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지원 체계 개선 △정보 접근성 전달 방식 개선 △세대별 맞춤형 지원전략 강화와 같은 실질적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박창숙 이사장은 “여성 창업가들이 세대별로 특히 일․가정 양립, 기업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여성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민대, NC소프트와 손잡고 서울 창조산업 AI 인재양성 나선다

국민대학교가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서울시 전략산업의 기반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창조산업의 생태계를 이끌 현장 중심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15일 국민대에 따르면, 국민대와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인 NC AI가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단위과제인 창조산업 인재양성 주관대학과 참여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대-NC AI 컨소시엄은 서울시로부터 매년 4억원씩 5년간 총 2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AI 기반 영상교육 표준화 모델 개발에 나선다. 특히, 주관학과인 영화전공과 AI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기획 및 제작 △3D 캐릭터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을 포함한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민대는 NC AI가 자체 개발한 AI플랫폼 '바르코(VARCO)'를 강의에 도입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된 'DMC 교외 캠퍼스'를 거점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학생에게 장학금, 인턴십 기회,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현재 국민대 영화전공 교수는 “빠르게 진화하는 창조산업 분야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학연계 교육모델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NC AI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서울시 창조산업 인재양성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표준협회, 2025년 안전안심 체육시설 선정 사업 운영

한국표준협회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위탁을 받아 '2025년 안전안심 체육시설 선정 사업'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소규모 민간 어린이 체육시설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안전한 체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된 체육시설 중 △체육도장업 △체육교습업(수영, 빙상, 야구, 축구, 농구, 줄넘기, 배드민턴, 롤러) △수영장업(어린이 수영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150개 체육시설을 선정할 예정이며 신청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접수한다. 안전안심 체육시설에 선정된 업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명의의 현판과 차량용 인증자석·홍보용 배너·안전키트 등이 제공되며, 국민체육진흥기금 스포츠산업융자(튼튼론) 우선지원 가점이 부여된다. 아울러 안전관리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당선시 최대 30만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연말에는 '2025 올해의 안전안심 체육시설'에 선정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체육시설 운영자는 '체육시설알리미' 사이트의 '체육시설주 홈' 내 '안전안심 체육시설' 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참여 후 사전교육 이수 및 안전 체크리스트 수행,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필수항목 수행을 포함한 체크리스트 총 37개 항목 중 95포인트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교육 및 인증기관으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아·어린이 민간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안전문화를 확산하여 중대시민재해를 예방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하이트진로,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신분증’ 알린다

하이트진로가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신분증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모바일 신분증이 위·변조 걱정 없이 성인 여부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디지털 신원인증 수단임을 널리 알리고, 책임 있는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추진됐다. 하이트진로는 주력 브랜드 '참이슬' 150만 병에 모바일 신분증 홍보 라벨을 부착, 이달 말부터 전국 음식적, 식당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유통·영업망을 활용해 소상공인 점포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매장 내 홍보와 안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전날 협약식 이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근 착한가격업소를 방문해 '이제 모바일 신분증으로 당신을 인증해 주세요'라는 슬로건의 홍보 포스터를 부착했다. 점주가 정부 공인 모바일 신분증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진위 판별법이 담긴 안내서도 전달하는 등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하면서 향후 협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책임 있는 음주문화 정착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더해, 디지털 사회 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립 101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국민의 신뢰 속에 성장해 왔다는 점을 잊지 않고,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의 영업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GS리테일, 백지연 전 앵커 ‘고객경험 고문’ 위촉

GS리테일이 백지연 전 앵커를 고객경험(CX) 고문(顧問)으로 위촉해 고객 신뢰 강화에 나선다. 1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7월 초 백지연 씨와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백지연 씨는 GS리테일 전사 고문으로서 △고객 신뢰 기반의 기업 가치 강화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 이미지 제안 △텔레비전(TV)˙모바일˙뉴미디어(SNS)를 아우르는 콘텐츠 기획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자문 등을 수행한다. 백지연 씨는 지상파 메인 뉴스 최초, 최연소, 최장수 여성 앵커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언론인이다. 기자, 앵커로 일한 것뿐 아니라 CJ tvN 고문으로 재임 당시 '백지연의 끝장토론',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등 시사˙인터뷰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 또한, 백지연 씨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국내외 대기업, 대선주자, 최고 경영인(CEO) 등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팅을 맡았다. 글로벌 패션 기업인 크리스천디올 코리아의 자문 겸 앰버서더까지 맡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GS리테일은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지닌 백지연 씨 영입으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기업의 새 가치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확한 시선으로 진실을 전달해온 백지연 고문과 함께 고객 경험과 콘텐츠를 강화해 더 신뢰받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산단공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성과 본격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지난해 추진한 산업단지 입주 대중소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보고회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의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투자유치와 해외수출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 11일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 사업'의 2024년도 사업 추진성과를 정리하는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KICXUP는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스타트업 간 수요기반 기술 협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로 산단공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앞서 산단공은 지난해 KICXUP 사업에서 △글로벌 기술 협업 및 시장 진출 본격화 △비수도권 산업단지로 대상 확대 △기술검증(PoC)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등 구조 개선을 통한 혁신 생태계 정교화에 집중했다. 특히, 산단공은 지난해 10월 'KICXUP 글로벌 2024'를 개최해 미국·독일·일본·영국·한국 등 5개국의 글로벌 기업 36개사와 스타트업 114개사 간 총 181건의 기술협업 매칭을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스튜디오에피소드는 KICXUP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협업에 나서면서 82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 사업을 통해 총 97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산단공은 'KICXUP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 국내 스타트업 5개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총 8건의 사전 매칭과 58건의 현장 미팅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약 330만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낸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틸다'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산단공은 올해부터 △지역 산업단지별 현안 해결형 기술협업 모델 도입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연계형 PoC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을 통해 KICXUP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2025년도 KICXUP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8월에 발대식을 개최하고 9월 무렵에는 국내외 대·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024년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산업단지를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단지 현안 해결과 글로벌 연계를 아우르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글로벌 공략하는 비비고 치킨…“이번엔 호주”

CJ제일제당이 호주에서 K-치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호주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주요 거점 지역 중 한 곳으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앞서 만두와 김치 제품으로 현지 주요 유통 채널을 다수 확보한 만큼 치킨의 성장세는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 CJ제일제당이 만든 K-치킨, 호주 간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Woolworths)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호주에 비비고 치킨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부터는 또 다른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양념맛·소이허니맛' 2종이다. 집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닭고기와 별도로 포장한 한국식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맛 소스를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선한 재료 수급 등을 위해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K-치킨'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 대형마트 '꽉' 잡았다…치킨도 폭풍성장 예고 호주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의 주요 거점 지역이다. 호주는 미국이나 유럽만큼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난해 주요 유통채널 점포 수 기준 80%에 입점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비비고 제품은 현지 1위 마트 체인인 울워스와 2위 콜스(Coles), 4위 IGA에 모두 입점해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은 약 43%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고, 이후 찐만두, 홈스타일 만두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렸다. 지난해 3월에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도 현지 생산을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캠페인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강화하고, 경로 별 주요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는 올해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사업에서 총 11조353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중 49.2%가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내수 침체 및 소비부진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오히려 3.6% 증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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