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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실내도 안심 못한다

입춘에 이어 경칩이 지나고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미세먼지 '나쁨' 등 공기의 질이 불량한 날이 늘어날 전망이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의 일상화에 황사와 꽃가루의 공습이 겹치면 몸도 마음도, 정신도 피부도 악화되고 황폐해지기 쉽다. 미세먼지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인체 호흡기다. 수목류의 꽃가루까지 겹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기관지천식(천식) 환자들은 자칫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보통 3월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기상청은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도 이달 31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대기오염물질에는 가스상 물질과 입자상 물질이 있는데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리는 아주 작은 '입자상 물질'(PM, Particulate Matter)을 말한다. 보통 PM10(10㎛, 0.01㎜) 이하를 미세먼지라고 한다. PM2.5 이하는 초미세먼지, PM1 이하는 극초미세먼지다. 죽음의 먼지, 잿빛 재앙, 은밀한 살인자 등 미세먼지를 표현하는 말만 보아도 그 폐해를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구강·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염증반응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위험성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유발한다. 수개월 동안 장기 노출뿐 아니라 며칠이나 몇 주일 내의 단기 노출도 매우 위험하다. ◇ 기상청 “올해 기온 높고 고기압 영향 '고농도 초미세먼지 빈발 가능성" 1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COPD는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로 인해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폐활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진단이 늦어지기 쉽고, 방치하면 계속 진행하면서 호흡 기능을 잃게 되는 병이다. COPD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지면 이미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한 상태에 접어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기도(氣道)의 말단 부분이 좁아지는 기관지 수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COPD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COPD의 악화란 갑자기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은 경우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한 호흡곤란 상태(급성 악화)뿐 아니라 증상이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악화로 본다. 급성 악화란 '증상이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변화 정도를 벗어나서 약제(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변경하거나 추가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갑자기 나빠진 상태'를 말한다. COP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는 일이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특별히 없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꼭 쓰고, 금연과 더불어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내 천식 입원환자 비율, OECD 평균보다 2배 높아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천식이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점액이 분비되고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미세먼지는 항산화 물질 감소를 초래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염증을 유발하며, 기도 내 염증성 손상과 알레르기를 유발해 천식에 영향을 미친다. 발작적 기침 등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한 악화로 인해 입원이 증가한다. 미세먼지(PM10) 40μg/m 증가 시 천식 관련 입원 위험도를 4% 증가시킨다. 2019년 데이터 기준으로 천식이 악화돼 입원하는 비율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4.2명과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미세먼지에 시달려 민감해진 기관지는 4~5월 수목류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 천신 발작의 위험성이 몇 배로 증가한다.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천식을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약물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면역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 물마시기·가글·식염수세척 자주 하고, 녹황색 과일·채소 섭취 권장 미세먼지·부유먼지가 많은 날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가글과 양치질, 비강 내 생리식염수 세척 등을 해준다. 충분한 수분은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을 유지해 먼지를 잘 흡착해 배출시켜준다.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도 도움이 된다. 환기할 경우에는 3∼5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부분들을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농도가 급증하는 시간대(출퇴근 시간 등)에는 환기를 피한다.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 또한 당연히 금지다. 고기나 생선을 굽는 등 음식물을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유발되므로 환기를 적절히 한다. COPD나 천식같이 대기오염에 민감한 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까지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430만명이 실내 공기오염 노출로 조기사망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 공기도 상당히 좋지 않다.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은 환기 과정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흡연, 촛불, 조리 등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탈취제, 접착제, 스프레이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환자, 노인, 아동, 임신부 등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은 실내라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미세먼지 대비책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4월 총선 뒤로 넘어갈듯

정부가 올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형마트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은 도통 실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여야간 엇갈린 정치셈법, 여기에 소상공인과 이커머스업계의 반대까지 맞물려 당초 정부의 허용 의지와 달리 대형마트 새벽배송 도입의 조기 실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은 현재 21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먼저 다수당인 민주당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심의 단계부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더욱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있어 법안 통과를 위한 회의조차 열리고 않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과 경쟁업종인 이커머스기업의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까지 더해지면서 유통법 개정안이 당장 국회 문턱을 넘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개정안을 발의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은 선거철이어서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사실상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하는 이커머스업체들도 지방의 경우 수요가 크지 않다보니 물류센터 늘리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는데 이걸(대형마트 새벽배송) 풀어주는 것 자체가 시장을 빼앗기는 꼴이 될 수 있다 보니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대형마트 규제 완화는) 국회보다 정부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형마트 규제 완화 개정안은 여당뿐 아니라 일부 야당의원들도 동의하고 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안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온라인 쇼핑 영업을 할 경우 의무휴업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유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유통시장 경쟁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유통법 개정의 입법 취지는 약화됐고, 오히려 국민 불편을 키운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유통규제로 불리는 유통법이 시행된 2012년은 대형마트가 잘 나가는 시기였다. 실제 대형마트들은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전후 오랜시간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동안 이커머스산업이 급성장했고, 현재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등 대형마트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들어 2월과 3월 잇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홈플러스 매장 방문,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 김포 풀필먼트센터를 방문해 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도 이커머스업계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지금은 유통 시장 경쟁의 양상이 워낙 다원화됐다"며 “온라인에선 지금 중국 직구 업체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오프라인도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마켓) 외에도 쇼핑몰이라든지 슈퍼마켓 편의점들의 경쟁 구도가 워낙 다양화돼 때문에 특정 2개 업종만의 경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헬스&에너지+] 여성, 같은 양 술 마셔도 男보다 ‘위험’

3월 들어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나 각종 행사가 활발해지는 직장·단체에서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로 건강을 해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들의 폭음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피해가 크고, 더 짧은 기간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절제된 음주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지난 2022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19~29세 44.5%, 30~39세 30.2%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50~59세 57.2%, 40~49세 57%로 높게 조사됐다. 폭음률에서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젊은층에서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월간 폭음률이란 월 1회 이상 한 번에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안민철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은 “생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훨씬 예민하다"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지방의 비율이 높고 수분 비율이 낮아서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는 남성에 비해서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성의 폭음은 생리불순을 비롯해 불임, 자연 유산, 조기 폐경은 물론 유방암 같은 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골 대사 및 비타민D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인다. 안 원장은 “여성은 음주로 건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자체를 감추고, 남성과 비교해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학생들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 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형준·김승곤 교수팀의 '의과대학생에서 고위험 음주와 흡연, 자아탄력성과의 연관성' 연구논문에 따르면, 국내 본과 의대생 10명 중 절반가량이 고위험 음주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고위험 음주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으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조선대병원 연구는 국내 한 의과대학 의학과에 재학 중인 408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고위험 음주 유병률은 47.1% 로 나타났다. 1학년이 50%로 가장 높았고, △3학년 49.0% △2학년 44.7% △4학년 43.6% 순이었다. 대상자 성별은 남학생 62.5%, 여학생 37.5%였고, 평균 연령은 26.3±4.4세였다. 특히, 여학생 고위험 음주 유병률은 49.0%로 남학생 45.8%보다 더 높았다. 고위험 음주는 우발적 상해나 사고·폭행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지속되면 지방간·간경변을 일으키고, 간암·구강암·위암 등 각종 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등 많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킨다. 더욱이 과음이나 폭음 뒤엔 숙취 문제가 뒤따른다. 흔히 겪는 숙취 증상으로는 메스꺼움·구토·현기증·두통 등이 꼽힌다. 하루 종일 졸립고 몽롱하며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개인별 알코올 처리(해소) 능력에 따라 숙취의 정도가 달라지지만 숙취해소 방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우선, 음주 뒤에는 가능한 한 일상생활은 그대로 유지하고 업무량을 평소보다 줄인 상태에서 피로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과도하게 사우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땀이 나면서 체내 수분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몸의 에너지 소비만 증가시켜 그리 좋은 숙취방법이 아니다. 대신에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간의 해독에도 이롭다. 무엇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몸에서 알코올 성분을 빨리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신세계 총대 멘 정용진 회장, 실적개선 ‘발등의 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 및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유통 시장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위기 돌파를 위해 정 회장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는 게 승진 배경이었다. 비록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유지하지만, 아들인 정용진 총괄부회장의 회장 선임으로 사실상 '신세계의 정용진 체제 공식화'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었다.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도 자리를 유지한다. 지분 구조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는 것에도 변동이 없다. 이날 인사와 관련, 업계는 신세계그룹의 남매경영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정용진 회장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 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미 2022년 연말 인사에서 회장직을 달았다. 따라서 이번 회장 승진 역시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로 정 회장 체제가 굳건해지며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회장이 승진에 따른 경영 역량과 역할을 발휘해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첫 적자(855억 원) 전환했고 이로 인해 쿠팡에 '유통 왕좌'를 내줬다. 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 역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0만원대에 달했던 이마트 주가는 전날 기준 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정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한 그룹 구조조정과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항암신약, 내달 美암학회서 ‘기술수출’ 부푼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4월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올해 첫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대거 참가해 차세대 항암기술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이번 AACR 2024에서 현재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세계 권위의 학회로, 3대 암학회 중 가장 먼저 열려 한 해의 항암연구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신라젠은 이번 발표에서 최근 미국 리제네론의 항암제 '리브타요'와의 병용임상 1b·2a상을 마친 펙사벡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신라젠은 이번 AACR 2024에서 '펙사벡' 외에 항암제 'BAL0891',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 등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3개(발표 4건)가 모두 발표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바이러스(암세포 내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 기술은 항암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만 파괴하도록 해 기존 항암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각종 전이성 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모든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메이저학회에서 발표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며 “펙사벡 1개에 의존했던 과거 신라젠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AACR 2024에서 면역항암제 'YH32367'과 'YH41723' 총 2종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두 약물은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 활성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 YH32367은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YH41723은 내년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GC녹십자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GC셀은 이번 학회에서 독자기술인 'CAR-NK' 플랫폼을 적용한 악성 T세포(면역세포) 림프종 치료제 'GL205(GCC2005)'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T세포 림프종은 기존 항암 화학요법을 제외하면 치료제가 거의 없는 악성 종양으로, GL205(GCC2005)는 기존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기반 세포치료제의 제조·배양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로 평가된다. 최근 오리온그룹이 인수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선도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ADC에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한 이중항체 ADC 방식의 항암제 'LCB36'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밖에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항암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매년 25만명의 암환자가 신규 발생하고 8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고령화 등으로 국내 암 치료제·진단제품 시장은 2018년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내년 22억달러(약 3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글로벌 암 치료제 시장은 3270억달러(약 432조원)로 전망된다. 업계는 내성, 변이 등 다른 질환 치료제에 비해 항암제 개발이 까다롭지만, 10년 전 면역항암제 연구가 국내에 시작됐고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항암분야 신약개발 투자가 증가해 온 만큼 이번 AACR 2024가 우리 기업의 기술수출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쇼핑타임] 3월 신학기 시즌 유통가 ‘할인템 다 모았다’

유통업계가 3월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할인 마케팅으로 봄철 소비심리를 북돋운다. 편의점들은 컵라면과 도시락 등 새학기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먹거리와 일상용품을,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구와 디지털 가전 등을 파격 할인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컵라면‧도시락에 일상용품까지 최대 반값…'덤' 증정 혜택도 편의점들은 새학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이달 한 달간 '갓세일' 등 신학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16일까지 GS25 대표적인 월간 행사 '갓세일'을 개최한다. 일상용품부터 스낵, 초콜릿, 유제품, 간식 상품까지 연중 학원가서 인기 많았던 상품 30여 종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과 함께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은 △비비안 팬티스타킹 △트러플감자칩 △츄파츕스 사워바이츠 △오뚜기 3분카레 △매일유업 바이오드링킹 250㎖ △의성마늘 치즈프랑크 등이다. 아울러 새학기 늘어나는 커피 수요를 겨냥한 '카페25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GS Pay 및 POP카드로 아이스라떼 큰컵 2종 구매 시 1+1, 아메리카노(ICE·HOT) 3종 구매 시 30% 페이백을 제공한다. 대표 인기간식 치킨25 3종(바삭통다리, 바삭매콤치킨, 핫할라피뇨치킨)도 오는 15일까지 GS Pay로 결제 시 1+1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뷰티, 문구, 완구, 숙취해소제, 위생용품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카테고리 행사 물량도 전월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3월 한달 동안 립케어 제품부터 일회용 마스크, 클렌징, 샴푸, 핸드크림, 필기구, 생리대, 스틱형 숙취해소제 등 350여 가지 제품을 1+1, 2+1 등 혜택에 만나볼 수 있다. CU는 3월 개강 시즌을 맞아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을 비롯해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대규모 라인업 출시, 우선 크닭, 햄치즈카츠 등 도시락 6종 출시)를 선보이며 이달 한 달 내내 풍성한 행사를 펼친다. 또한, 결제 제휴행사로 압도적 시리즈 6종(정식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을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 주고, 10종(닭강정, 햄버거, 샌드위치 등)은 하나체크카드로 구매하면 1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24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초등 용돈관리 앱 '퍼핀'과 손잡고 인기 컵라면 상품 10종에 30% 할인 혜택을 이달 말일까지 제공한다. 행사 대상 상품은 김치큰사발, 참깨라면큰컵, 김치왕뚜껑, 튀김우동소컵, 스파게티큰컵 등이다. 해당상품은 이달 말일까지 2+1 덤 증정이 곁들여진다. ◇ '학생용 가구' 이마트선 최대 50% 할인 이마트는 3월 개학시즌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학생용 가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데코라인 밀키‧피코‧라떼‧하버드 책상세트' 4종이다. 데코라인 책상 4종은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책상과 수납공간에 집중해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행사 기간 밀키‧피코 책상세트는 8만9500원, 라떼 책상세트는 10만9500원, 하버드 책상세트는 13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라떼 책상세트와 공간박스(2단‧3단‧4단)를 함께 구성한 세트 역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능하다. 이마트는 가구 합산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20만원 미만 구매 고객에게는 2만원에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커머스 노트북‧태블릿 PC등 가전 파격할인…학습지 카드 할인혜택까지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는 '3월 파워풀위크' 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파워풀위크에서 신학기 시즌에 맞춰 디지털 기기(노트북·태블릿PC·이어폰·키보드·마우스 등), 가전제품(공기청정기·냉장고·헤어드라이어·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등)이 대거 마련됐다. 인기 브랜드인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쿠쿠, ASUS, HP, 마이크로소프트, 델, 에이서 등이 참여한다. '이번 주 브랜드 SALE' 관에서는 LG전자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개학 준비를 위한 노트북 브랜드(에이수스·HP·델·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 등) 및 공기청정기 브랜드(쿠쿠·삼성전자·코웨이)도 최대 20% 할인한다. '추천 SALE관'에서는 할인율이 높고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를 선별해 보여준다. 기획전 1주 차 (3월10일까지) 대표상품은 △Apple 정품 아이폰 13 mini 자급제 128GB 미드나이트 MLK03KH/A △삼성전자 BESPOKE 냉장고 4도어 RF85C90F155 방문설치 (875L) 등이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방과후 학습지' 기획전을 열고, 초·중·고등학생 베스트셀러 참고서 및 학습지를 판매한다. 만점왕, 소마셈, 기탄교육, 디딤돌, 우등생 해법, 수능특강 등 유명 브랜드 참고서와 학습지를 엄선했다. 초·중·고교 참고서를 비롯해 학습지, 수학교구 등 학년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EBS 만점왕, 수능특강, 쎈 등 일부 참고서와 학습지 대상으로 카드사 10% 즉시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행사카드는 스마일카드, KB국민카드 등 5대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케토톱·훼스탈’ 한독, 신약·헬스로 재도약 날갯짓

소염진통제 '케토톱',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중견 제약사 한독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7일 한독에 따르면, 한독은 오는 4월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창립 70주년 기념사업 '땡스 캠페인(Thanks Campaign)'을 시작했다. 대규모 기념행사보다 헌혈, 무료검진, 자원봉사 등 고객·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는 연중 캠페인으로, 지난 2월 한달간 전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해 모은 헌혈증을 기부했고, 매월 전립선 무료검진, 당뇨병 바로알리기, 아동센터봉사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1954년 설립된 한독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선진국 제약사(독일 훽스트)와의 합작회사체제로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했으며, 2013년 사명을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바꾸고 합작회사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한국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06년 회장에 오른 창업주 2세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 회장은 독자회사체제로 전환한 이후 과감한 지분투자, 인수합병,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디지털치료기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해 확보한 케토톱은 인수 당시 매출 200억원을 지난해 550억원대로 높여 한독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제품으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한독이 지분투자한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웰트-I(WELT-I)'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1958년 독일 훽스트와 기술제휴로 출시한 국내 최초 정제형 소화제 훼스탈은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한독의 실적은 지분투자, 신약개발투자, 마케팅투자 등 비용지출과 외부도입상품 판권계약 종료 등으로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한독은 연결기준 매출 522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5.8% 줄었다. 한독은 케토톱 등 스테디셀러 의약품의 꾸준한 성장과 최근 국내 숙취해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을 발판으로 올해 반등을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장기간 투자해 온 신약개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창립 70주년인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다. 한독이 지분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레졸루트는 최근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RZ358'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 또한 한독이 국내 항암제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개발중인 차세대 항암(담도암) 치료제 'HDB001A'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미국 콤패스테라퓨틱스 주도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 3상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밖에 한독이 자체개발 중인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기반 폐암 치료제의 연구결과를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독 관계자는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창업정신과 나눔철학은 오랫동안 한독이 이어온 전통"이라며 “자체 신약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암, 당뇨, 희귀질환 분야에서 경쟁력 갖춘 신약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강추! 이달의 여행] 버킷리스트·봉사활동 여행지 가고싶다면…‘신상 여행’ 클릭하세요

하나투어가 새롭고 독특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여행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특이한 여행 패키지를 찾는 여행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 발굴한 여행지와 여행상품 위주로 구성한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을 내놓았다. 방금도착 기획전은 하나투어가 올해 새로 문을 연 호텔과 오는 5월부터 신규 취향 예정인 에어프리미아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권을 기획전을 통해 판매하는 등 경쟁 여행사와 차별화하려는 패키지 전략상품이다. 대표 여행상품으로는 수상마을 주민들을 위한 반나절 제빵 봉사를 포함한 '캄보디아 볼런투어', 기존 패키지가 드물었던 티벳 지역의 라싸와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티벳 에베레스트 버킷리스트투어', 일본에서 직접 제조한 우동을 먹는 경험이 가능한 '카가와현 우동투어' 등이 추천됐다. '캄보디아 볼런투어'는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나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후 재판매를 시작한 패키지다. 해당 상품은 고객과 하나투어가 함께 현지 기부를 진행하고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봉사활동 진행 후 확인서를 발급 가능하다. 단순한 여행을 뛰어넘어 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할 수 있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는 취지의 상품으로, 교육적 측면이 있어 아동 동반에 적합한 여행이라는 설명이다. '티벳 에베레스트 버킷리스트투어'는 티벳의 라싸 지역을 통해 에베레스트를 방문할 수 있는 일정이다. 티벳은 항공편이 마땅찮고 현지 인프라도 녹록치 않아 여행 패키지가 드문 지역이나, 여행객들이 개별여행 형태로 많이 방문해 새로 패키지로 구성한 상품인 만큼 희소성 있는 패키지에 속한다. 또한, '카가와현 우동투어'는 이전 패키지상품이 일본 우동 맛집을 방문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 고객 취향이 다양해진 만큼 직접 젓가락부터 우동부터 제조할 수 있는 일정으로 차별화해 출시한 게 특징이다. 이처럼 하나투어는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지역이나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 겨울에도 기존에 봄~가을 위주로 판매해온 몽골과 백두산의 겨울 여행 상품을 신규 출시하는 등 출발 일정에 변화를 준 패키지를 선보였다. 백두산 주변에도 온천이나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가 확충됐고 겨울에 백두산에 가면 눈으로 덮인 천지를 볼 수 있는 만큼,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새로 선보인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취향 맞춤 여행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상품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바이오로직스, 그룹 핵심 급부상…‘투톱체제’ SK바이오팜 닮은꼴?

롯데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그룹 핵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신유열 전무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를 받고 노무라증권,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등 주로 일본에서 근무해 왔다. 그룹 후계자 최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신 전무는 지난해 12월 그룹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세 자릿수의 신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분기별로 총 4회에 걸쳐 각각 신입·경력사원을 공개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학기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공동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통합직군이 아닌 직무별로 모집하기로 하는 등 바이오 전문인재를 육성·채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최초로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제도도 도입해 우수 바이오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로써 올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수(미국 시러큐스 공장 현지 임직원 500여명 제외) 현재 약 160명 규모에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CDMO 선도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수 4500여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지만 설립 3년차임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로 평가된다. 이러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행보는 SK그룹의 신약개발 계열사 SK바이오팜과 닮은꼴 양상이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SK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함으로써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와 함께 '오너 3세-전문경영인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전문경영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오너 3세 신유열 전무가 이끌게 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제1공장을 착공해 2027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메가플랜트 3개 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10대 CDMO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분기별 계획을 밝힌) 2024년 채용계획 발표를 통해 채용정보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송도 바이오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모히건 그룹 “영종도 ‘인스파이어’, 프리미엄 복합리조트로 키울 것”

인천 영종도에 세워진 동북아시아 최대 리조트시설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5일 정식 개장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5일 인천 영종도에서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이사회 회장과 레이 피널트 모히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모히건그룹 경영진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프닝 기념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11월 가개장한 지 3개월여만에 공식 개장을 선포한 것이다.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 이사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모히건 부족국가와 대한민국의 공동 비전으로, 인천자유경제구역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리조트를 건설해 3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 파트너십을 기념해 인스파이어를 프리미엄 복합 리조트로 격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에서 지난 1월 약 19년 만에 신규 카지노 허가를 내린 등 인스파이어 개장은 한국 문화관광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카지노 산업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개 타워로 구성된 5성 호텔 객실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인스파이어 카지노' △쇼핑·엔터테인먼트 매장이 입주한 '인스파이어 몰' 등 매머드급 위용을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초대형 푸드코트 등의 시설이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이 지난 2016년 인천 영종도에서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문을 연 글로벌 리조트다. 모히건의 해외 리조트 개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허가를 획득하며 한국에서 새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해외 VIP 고객들의 주목을 사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올해 35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평균 하루 1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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