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슈&트렌드] 하이볼·막걸리·수제맥주 다 나와~ 편의점 ‘주류 삼국지’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최근 주류·음료사와 협업해 이색술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는 소주와 맥주 등 전통적 인기 주종에 대한 컬래버(협업)가 많았다면, 최근엔 하이볼과 막걸리·수제맥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컬래버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렇게 선보인 차별화 주류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최근 선보인 '생레몬 하이볼'(500㎖)은 출시 일주일도 안돼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3일 출시된 생레몬 하이볼은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의 매출을 모두 뛰어 넘으며 현재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500㎖)'에 이어 CU의 전체 상품 매출순위(담배 제외) 2위에 등극했다. 지난 27~28일 주말휴일에는 수입맥주 1위인 일본 맥주보다도 매출액이 무려 3배나 더 많았다. CU는 판매 시작 이후 3일 만에 전국 물류센터에 공급한 초도 물량 10만 캔이 소진되자 긴급 추가 생산한 10만 캔을 단 하루 만에 발주 마감하기도 했다. 생레몬 하이볼은 CU가 주류회사인 부루구루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음 후기가 지속적으로 바이럴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커머스 앱 포켓CU에서도 폭발적인 재고 조회가 이뤄지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다. 성과에 고무된 CU는 주류 컬래버 카테고리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뒤질세라 GS25는 막걸리 컬래버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올해 전통주 업계에 종사하는 지역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동반 성장 사업 '힙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양조장과 손잡고 청년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및 전통주를 GS25 맞춤형 패키지 혹은 용량으로 변경해 상품을 단독 판매 중이다. GS25는 1월부터 상주주조의 '상주산 바질 막걸리'를 시작으로 2탄 팔팔양조장의 '김포 금쌀을 넣은 막걸리'를 출시하고, 이달 1일에는 3탄으로 '같이양조장'의 대표적인 막걸리 라인 '연희 막걸리(3종)'을 출시했다. GS25는 이어 4탄으로는 '서울실버 리미티드 막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이렇게 선보인 막걸리 컬래버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 막걸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와 협업한 수제 맥주 '하늘보리맥주'를 출시했다. 하늘보리는 지난 23년간 보리차 음료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켜온 스테디셀러다. 이같은 점에 착안,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하늘보리 맥주는 하늘보리의 구수한 보리맛을 극대화하면서도 음료처럼 가볍고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수제 라이트 라거 맥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선보인 하늘보리 맥주는 출시 초반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진 주류 컬래버 배경에 대해 “편의점들이 고객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위한 목적 외에도 고객 입장에서도 보다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에서 상품을 빠르게 접해 소비 피드백이 바로 나타나 유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소 제약사, 수익 나빠도 ‘신약투자 뚝심’ 빛났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형적 성장을 이룬 가운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중소 제약업계는 체질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을 늘리며 신약개발에 강한 의지를 밀고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93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공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결과'에서 지난해 의약품 분야 전체 기업 매출은 총 26조495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백신 매출이 크게 감소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기업 매출이 줄은 영향으로, 실제 지난해 의약품 분야 전체 대기업 매출은 전년대비 15.2% 감소했지만 유한양행 등 주요 상위 제약사들이 포진돼 있는 중견기업 매출은 전년대비 6.3% 늘었고 중소기업 매출은 15.0%나 늘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도 대기업은 전년대비 20.4% 줄어든 반면 중견기업은 12.8%, 중소기업은 27.7% 증가해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제약사는 대부분 지난해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의약품 분야 전체 대·중견·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3조11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3.7%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바이오협회가 기업규모별로 분석한 결과를 들여다보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29.9%, 중견기업은 9.0%이었지만,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13.4%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은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종근당 14.6%, JW중외제약 14.1%, 한미약품 11.8%, 대웅제약 10.9% 등 주요 중견기업도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2000억원 이하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부광약품·국제약품·대화제약·경남제약·조아제약 등 주요 중소 제약사들은 영업손실로 고전했다. 중소 제약사의 수익률 저조는 수익성 낮은 복제약과 그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비중이 큰 반면 수익성 높은 신약 개발은 R&D 투자금액이 커 대·중견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소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광약품의 사례처럼 체질개선을 통한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신약개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는 중소 제약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이오협회가 기업규모 별로 지난해 R&D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대기업 연구개발비는 총 9953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데 비해 중견기업은 4.6%, 중소기업은 5.0%로 대기업보다 높았다. 의약품 분야 중소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신약 연구개발 투자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의약품 분야 기업들의 R&D 인력도 지난해 대기업은 전년대비 -8.9%로 줄였지만, 중견기업은 9.3%, 중소기업은 7.9%로 오히려 더 증원했다. 전체 인력 중에서 연구개발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기업 16.3%, 중견기업 13.6%에 비해 중소기업은 23.4%나 돼 중소제약사의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위축됐으나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용 및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김승아・계건호 키즈모델과 리부트라이프 유산균 젤리 화보 공개

아역 방송 제작·매니지먼트 전문 플로르 방송 제작사는 봄을 맞아 총 12개의 '2024 FLOR spring' 화보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플로르 방송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건강 전문 브랜드 리부트 라이프와 함께하는 화보로 아홉번째 화보 촬영의 주인공은 김승아, 계건호 키즈모델"이라며 “맑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두 모델의 이미지가 리부트 라이프의 유산균 젤리 홍보모델로 안성맞춤이라 이번 화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아 키즈 모델은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플로르 대표 러블리 키즈 모델이다. 프릴 디테일이 포인트인 트위드 자켓이 마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연청 데님으로 캐쥬얼하면서도 발랄한 코디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갈래로 묶은 헤어가 모델의 사랑스러움을 배로 더해준다. 연두색의 리부트젤리를 손에 쥔채 윙크를 하는 개인컷은 최고의 컷이다. 촬영이 긴장될 법도 하지만 밝은 얼굴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김승아 키즈모델을 향해 칭찬이 많았다. 김승아 키즈 모델의 앞으로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계건호 키즈 모델은 장난스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플로르 형제 모델이다. 밝은 민트색 맨투맨 상의가 통통 튀는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레드 체커보드 슬립온을 매치해 컬러풀하면서도 봄 느낌이 가득한 코디를 완성했다. 관계자는 “다양한 컬러 매치가 계건호 모델의 큐트함을 더해주는 듯하다. 커플샷에서 리부트 젤리를 손에 안고 활짝 웃는 미소도 매력적이지만, 쑥쓰러운듯이 웃는 미소가 담긴 개인컷이 이번 화보의 가장 사랑스러운 포인트다. 계건호 키즈모델은 이전 화보의 주인공인 계승완 키즈모델의 형으로, 플로르 형제 모델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즈음, 잔병치레가 많아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칼로리 걱정 없이 간식 대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리부트 유산균 젤리로 맛도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짜파게티 더블랙’과 만난 손석구, 어떤 아우라 뿜어낼까

농심이 짜장라면 신제품 '짜파게티 더블랙'의 광고모델로 짜파게티의 쫄깃한 면발 같은 캐릭터를 발산하는 배우 손석구를 발탁했다. 농심은 30일 손석구의 솔직담백한 이미지를 신제품에 살린 '짜파게티 더블랙' TV광고를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티저에 이어 오는 5월 3일부터 본격 선보이는 '짜파게티 더블랙' TV광고는 더 쫄깃한 면발, 더 진한 풍미를 담아 소비자에게 짜파게티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채로운 캐릭터로 호감을 주는 배우 손석구와 다양한 레시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짜파게티의 이미지가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9일 첫 선을 보인 '짜파게티 더블랙'은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기념하는 신제품으로, 면과 스프 모두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농심은 강조했다. 즉, 짜파게티의 특징인 굵은 면발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적용해 더욱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고, 스프도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을 늘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큼직한 고기건더기와 양배추로 구성한 건더기는 소비자에게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밖에 건강 트렌드에 맞춰 건면 사용으로 칼로리를 20% 이상 낮추는 대신 칼슘 1일 권장량 700㎎의 37% 수준(262㎎)을 함유해 짜장라면 하나로 고칼슘 영양까지 챙겼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송도·오송, 비켜~”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뜬다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 일원에 조성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서울바이오허브'가 글로벌센터를 개관하고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국내 최초 산·학·연·병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이자 서울 유일의 강소 연구개발특구인 서울바이오허브가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경쟁지역 바이오클러스터와 어떤 차별성을 보이며 성장할지 주목된다. 28일 서울시와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캠퍼스 인근에서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상록 KIST 원장, 김진상 경희대 총장, 이상준 셀트리온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윤을식 고려대 의료원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설립된 4번째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지상7층, 연면적 1만4711㎡ 규모로 설립됐으며 제약 12개사, 의료기기·헬스케어 16개사 등 총 28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지난 2017년부터 서울시가 홍릉 일대에 조성한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KIST와 고려대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경희대·고려대·KIST 등 대학과 연구기관, 경희대의료원·고려대안암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밀집해 있어 바이오·의료 연구인력·인프라가 풍부해 바이오·메디컬 창업기업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를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등과 같이 대학·병원·스타트업이 결합된 세계적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2019년 연구실험동과 지역열린동, 이번에 글로벌센터를 개관했으며, 오는 2026년 인공지능(AI)·양자기술을 융합한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 2027년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도 잇따라 개관할 계획이다. 민간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와 지원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센터 입주 창업기업 중 항체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메디맵바이오',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기업 'S&K테라퓨틱스', 마이크로바이옴 개발기업 '엔테로바이옴' 등 3개사의 입주를 지원했으며, 임대료,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와의 네트워킹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원제약도 제약분야 창업기업의 입주를 지원했으며,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도 협력을 타진 중이다. 이 일대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서울 유일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바이오 메디컬 기술창업에 대한 규제특례 등 혜택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서울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서울바이오허브를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바이오허브의 앵커기업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허브', '글로벌 혁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지방 바이오거점에 정부 주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서울의 입지 강점이 큰 만큼 서울바이오허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尹정부 임기 내 ‘혁신中企 10만 양성’ 추진

국내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혁신중소기업 수를 현재 7만 개에서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임기연도인 오는 2027년 10만 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매출과 고용 효과가 큰 혁신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혁신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핵심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증가율(26.6%)이 전체 중소기업 증가율(30.5%)보다 낮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압정형'인 현재의 중소기업 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취지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도약전략 실천을 위해 중기부는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안정 성장 △똑똑한 지원이라는 총 5개 전략과 17개 세부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먼저, 중소기업의 신산업 진출 촉진을 위해 사업전환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유망 중소기업이 신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제2의 창업'에 과감한 전용 패키지를 지원하고 규제특례도 신설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현장의 생산 효율화를 목표로 제조 데이터 표준가이드를 정립해 공장·기업 간 디지털 연결도 촉진한다. 아울러 현재 3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가전략기술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률적 보조금 지원방식을 벗어나 역량 초기엔 보조금 지원, 역량 후기는 민간자금 활용 융자·투자 등 지원에 역점을 둔다. 또한, 민간자금을 끌어들여 모태펀드의 안전 운영을 강화하고, 전문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중개업체가 협업하는 민관협업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녹색경영에 필요한 탄소 배출량 측정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탄소배출량 산정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 중소기업이 투자유치와 상장에 앞서 미리 녹색경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등 인증평가지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요소도 반영할 계획한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더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친족 승계가 곤란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가업승계 지원 개념을 '인수합병(M&A) 개념'을 포함한 기업승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 문제를 겪었던 일본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7분의 1에 해당하는 60만 개 가업승계 기업이 흑자폐업한 점,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60세 이상 CEO 비중이 2022년 31.6%까지 늘어난 점 등에 비춰볼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매출기준을 고물가, 산업변화 등 감안해 개편을 고려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범위 기준 개편을 위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 창업 인정기간의 최대 3년 연장을 추진한다. 국내 저출산과 이공계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등 IT기술을 전공한 해외 우수 인력(유학생 포함) 19만 명 확보를 목표로 장기근무 가능한 비자 전환(D2·D10→E7)과 수요기업과 매칭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내 초기창업기업(스타트업)의 해외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모태펀드의 해외펀드 출자로 글로벌펀드도 오는 2027년까지 4조원 추가로 조성하는 동시에 현재 53% 수준인 신성장 분야 신규 정책금융 공급 비중을 역시 2027년까지 70%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중기부는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혜택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재직자 혜택 강화해 인력난 해소 △납품대금 연동제 공급망 기업으로 확산 △대·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혁신 프로젝트 가동 △재외공관, 공공기관, 대기업 해외지사 등이 '민·관 글로벌 원팀'으로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애로사항 해소 등도 세부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중기부는 이날 중소기업 도약전략 수립에 따라 향후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과제의 입법 절차를 신속 진행해 2027년까지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등 혁신 중소기업을 10만개로 늘리고, 중소기업 부가가치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오늘은 전략이라는 기둥을 가지고 정책을 일괄 연결성 있게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올해 상반기 중 소상공인 관련 대책도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모델 바꾸고 캡슐커피 키우고…동서식품, ‘젊은 커피’로 변신중

동서식품이 장수모델·조제커피 등 '한 우물 경영'에서 벗어나 소비 트렌드 다변화 전략을 구사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취임 2년차인 김광수 대표이사 사장 지휘 아래 신규 광고모델 발탁과 캡슐커피 사업 강화 등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9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최근 자사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 모카골드' 모델로 활동해 온 배우 이나영과 계약을 종료했다. 2000년 첫 계약을 맺은 지 24년 만의 모델 하차다. 브랜드 새 얼굴로는 지난달 배우 박보영을 발탁했으며, 1년 동안 활동한 이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나영과 함께 배우자인 배우 원빈도 RTD(즉석 음료) 브랜드 '맥심 T.O.P' 모델 계약이 종료돼 눈길을 끈다. 2008년부터 16년 동안 원빈은 해당 브랜드의 간판 모델로 활약해왔다. 올 1월 말 계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는 신규 모델 물색에 나선 상황이다. 동서식품은 광고 모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소비자 뇌리에 브랜드를 깊게 인식시키는 전략을 펼쳐왔다. 통상 6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지만 동서식품은 수십 년 동안 계약 관계를 유지한 사례도 많다. 2011년부터 14년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 광고 모델을 맡고 있는 배우 공유, 2012년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 화이트골드' 출시 때부터 계약 관계를 유지 중인 전(前) 피겨선수 김연아 등이다. 배우 안성기도 2021년 계약 종료 때까지 38년 동안 맥심·프리마 등 브랜드 전 모델로 활동했다. 다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장수모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동서식품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배우 황정민, 안재홍, 가수 아이유 등 모델 라인업을 더하거나 2021년 한시적으로 배우 박하선을 발탁했는데, 이번에는 모델 교체에 나선 것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매년 마케팅 전략을 반영해 1년 단위로만 광고모델 계약을 맺는다"면서 “이번 맥심 모카골드의 경우 배우 박보영의 귀여운 이미지가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 외에도 20대~30대까지 타깃을 확장하는데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제커피 중심의 경영 전략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 확장에도 공들인다. 동서식품은 매출 비중의 80% 이상이 조제커피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관련 시장 규모가 줄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믹스커피 등 국내 조제커피 시장 규모는 2018년 8512억원에서 2021년 7096억원으로 3년 새 16.6% 감소했다. 이에 동서식품은 지난해 11년 만에 캡슐커피 시장에 재진출하며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독일 가전업체 '보쉬'와 협업한 캡슐커피 머신 '타시모'로 캡슐커피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당시 국내 캡슐커피가 인지도가 저조해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재도전에 나선 만큼 마케팅통으로 꼽히는 김 사장이 사업을 주도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맥심·카누 등 핵심 브랜드의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동서식품은 대표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의 프로모션과 제품군 확대를 병행한다. 오는 5월 31일까지 각각 서울·통영에서 카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이달 현대백화점 천호점·한화 리조트 경주 등에서 캡슐커피 체험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올 초에는 기존 캡슐커피 머신 2종(어반·브리즈) 대비 작은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도를 높인 신제품까지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으나 올해 고객 요구를 반영해 캡슐 커피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카이스트, 고부가가치 제약혼합물 정제기술 첫 개발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는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임성갑 교수 공동연구팀이 기존에 분리하기 어려웠던 크기의 활성 제약 분자들을 매우 높은 선택도로 분리할 수 있는 초박막 분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분리막은 산업계 전반에 사용되는 유기용매들을 분리하는데 저에너지, 저탄소 해결법을 제공할 수 있어 비교적 짧은 상업화 역사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반도체, 재생합성연료(E-Fuel), 바이오 제약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연구팀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의 분리막을 제조하고, 이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제약 혼합물을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iCVD(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박막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알려진 유기 실록산 고분자를 초박막으로 합성하고, 이를 이용해 활성 제약 분자를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는 분리막 공정 기술이다. 이번 기술을 통해 29나노미터(nm) 두께의 분리막을 이용해 다양한 활성 제약 성분, 석유 화합물, 연료 분자 등이 속하는 크기인 분자량 150~350g/mol 범위에 존재하는 분자들을 정제할 수 있게 됐다고 카이스트는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활성 제약 성분(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인 아시클로버 (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와 같이 비슷한 모양 및 비슷한 크기(분자량)를 가진 분자들이 섞여있을 때 매우 높은 순도로 아시클로버만 분리해낼 수 있는 과정을 시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분리막 기술을 이용해 기존 제약 제조 공정보다 더 값싸고 에너지 비용이 적은 방법으로 제약 물질을 정제할 수 있음을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가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고동연 교수는 “iCVD 방식을 사용한 초박막의 성공적인 제작은 불필요한 반응 없이 결함이 없고 고품질의 밀도 높은 고분자 분리막을 합성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이전에 접근할 수 없었던 고분자 소재를 제공해 고성능 분리막의 정교한 설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지훈·최건우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3월 15호에 지난달 30일에 출판됐다. 논문명은 'Ultrathin organosiloxane membrane for precision organic solvent nanofiltration'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박소윤·계승완 키즈모델과 리부트라이프 젤리 화보 공개

아역 방송 제작·매니지먼트 전문 플로르 방송 제작사는 2024년 봄을 맞아 총 12개의 '2024 FLOR spring' 화보를 공개한다. 플로르 방송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특별히 건강 전문 브랜드 리부트 라이프와 함께하는 화보로 여덟 번째 화보 촬영의 주인공은 박소윤, 계승완 키즈모델"이라며 “아기자기하고 러블리한 두 모델의 이미지가 리부트 라이프의 유산균 젤리 홍보모델로 안성맞춤이라 이번 화보 모델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소윤 키즈 모델은 플라워 패턴이 가득 담긴 핑크 패턴 원피스로 화사한 봄에 찰떡인 코디를 준비했다. 빅 카라의 프릴레이스 디테일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며, 하얀 스타킹에 아이보리 구두를 매치해 봄의 요정같은 러블리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짝 웨이브진 헤어에 핑크빛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어 발레코어 분위기를 더했다. 촬영이 긴장될 법도 하지만 밝은 얼굴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박소윤 키즈 모델의 앞으로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계승완 키즈 모델은 티 없이 맑은 환한 미소가 사랑스러운 플로르 대표 키즈모델이다. 파스텔톤의 핑크 맨투맨과 연보라 하의로 아기자기한 코디를 선보였다. 관계자는 “웨이브펌 헤어스타일로 사랑스러움을 더했고 환하게 웃는 미소와 잘 어우러지는 a컷이 탄생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멋지게 촬영을 마쳤다"며 “계승완 키즈모델은 다음 화보의 주인공인 계건호 키즈모델의 동생으로, 플로르 형제 모델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디자이너 딸과 농학박사 아버지가 함께 개발한 리부트 유산균 젤리는 펙틴 유산균 젤리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이너뷰티 간식이다. 건강한 성분만을 넣어 만든 프리미엄 젤리로 온 가족 칼로리 걱정 없이 맛있는 무설탕 간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재택의료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5월12일 심포지엄

정부가 재택의료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 현장에서는 재택의료의 질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이같은 시대적 요구해 부응해 오는 5월 1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 2층 라벤다홀에서 '제2회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4월로 출범 2년차를 맞은 재택의료학회의 이번 춘계 심포지엄 주제는 '재택의료, 인증 및 질 관리 필요한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장의 요구를 고려해 미국, 일본, 우리나라의 재택의료 현황과 인증 및 질적 관리 시스템을 살피는 한편, 우리 현실에 맞는 적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강연으로 한국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연합회 임종한 회장(인하대 의대 교수)의 '일차의료기관에서 임종까지-의료의 사회적, 공공적 역할', 다국적 홈 헬스케어 기업인 미국 바야다 홈헬스케어의 딘 L. 드리진 디렉터의 '미국의 재택의료 현황과 과제-재택의료 제공자에 대한 인증 효과' 두 가지가 준비됐다. 미국 콜로라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와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드리진 디렉터는 미 해군 군의관으로 임상 경험을 쌓은 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 터치다운 벤처 등 금융사와 벤처 캐피탈에서 헬스케어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홈 헬스케어 회사와의 합작 및 인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그는 미국 홈 헬스케어 제공자에 대한 질적 평가 기준과 공적·사적 인증 제도 및 효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 이어 '만성질환 환자의 방문진료 질 관리' 세션에서 전문 의료진이 신경계 및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방문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 신경계 퇴행성 질환 환자관리와 재택의료 (최호진 한양의대 신경과 교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재택의료와 방문진료 (이상범 서울신내의원 원장) 등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오후에는 이건세 학회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이 좌장을 맡아 '국내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을 집중 탐구한다. 일본 사례 발표는 고베에서 파킨슨병·루게릭병 등 신경질환 환자를 전문 방문 진료하고 있는 신용문 코베 신경내과 원장이 맡는다. 신 원장은 '일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 제목으로 재택의료 질 관리를 위한 일본 정부 및 공보험의 역할과 인증제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재택의료센터의 현황과 질 관리 시스템 (이충형 서울봄연합의원 원장) △만성질환자 방문간호 질 관리(김영애 안성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간호사) △장기요양대상자 방문간호 발전방향 (김선희 한국방문간호사회, 스마일재가센터 센터장) 등의 국내 사례 발표가 이뤄진다. 이건세 회장은 “일본, 미국과 국내의 재택의료 질적 관리 사례 및 정책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재택의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제 막 시작된 국내 재택의료의 의료적 질을 높이기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전 등록은 오는 5월 10일까지 재택의료학회 홈페이지(www.khhca.org)로 신청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