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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 뷰티컬리, ‘럭셔리 승부수’ 던진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뷰티사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벽배송 전문 온라인몰 컬리가 '뷰티컬리'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첫 오프라인 행사 '뷰티컬리 페스타'를 열고 뷰티컬리 경쟁력과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컬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뷰티 페스타 2024'를 개최했다. 컬리뷰티 페스타는 뷰티컬리가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를 경험하고,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의 기쁨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랑콤·바비브라운·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뮤스템·프란츠·피토메르 등 기술과 혁신의 이노베이션관까지 2개관에 9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컬리측은 다른 여타 이커머스 오프라인 뷰티 행사와 달리 헤라·설화수 등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총출동한 점을 첫 오프라인 행사의 차별성으로 강조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피부별 맞춤 솔루션 제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지난 10일 오후에 열린 바비브라운 메이크업쇼, 이어 진행된 헤라메이크업쇼, 발망헤어 헤어쇼는 단순히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일반 관람객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부스를 설치했다. 이노베이션관의 6개 존을 모두 방문해 리플렛에 도장을 찍으면 특별한 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방문객에게 감사와 환영의 의미를 전하고자 플라워 바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뷰티컬리는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티메프 사태 3인방 구속 피했지만…피해 셀러들 속탄다

최근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몬 위메프 경영진 3인의 구속 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피해 셀러(온라인몰 입점 판매업자)들의 속이 타고 있다. 티메프 피해 셀러들은 입점 판매자들의 피해 사례를 확대 수집해 법원에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구 대표에 대해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몬·위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 보면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경위,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구 대표가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작다고 봤다. 이같은 법원의 판결에 티메프 피해셀러들이 결성한 티메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검은우산 비대위)는 우려를 표명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여러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 사태 축소 및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직적 범죄 사실 은닉과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영장의 기각일뿐 범죄 사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며 “검찰의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죄 사실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이를 위해 입점업체 피해 사례를 추가 확보하며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검은우산 비대위를 이끄는 신정권 티메프사태 비대위원장(베스트커머스 대표)는 “이번 법원 판결로 큐텐이나 위시에 판매하는 셀러 등 해외셀러들도 연락 문의가 많이오면서 피해자 집단층이 훨씬 더 두터워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아진 정보량을 기반으로 수사 협조에 더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티몬과 위메츠의 법인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제3자 법정관리인이 두 회사를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티메프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검은우산 비대위도 티메프 경영진이 아닌 제3자 관리인과 기업 회생을 통한 피해 구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벌여나간다는 입장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김장김치보다 ‘호텔김치’…셰프 특급맛에 불티

올 여름 폭염으로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직접 담가먹는 김장김치보다 공장제로 생산되는 포장김치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호텔김치를 선호하는 구매 움직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호텔김치인 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뛰어난 맛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요즘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을 내세운 호텔 김치는 연평균 두 자리수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커힐호텔의 '워커힐호텔 김치'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1% 증가했다. 호텔 김치는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식품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 재료 국내산 사용, 셰프 레시피 활용 등으로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김치 제품을 새로 선보인 파라다이스 호텔은 파라다이스 시티의 '아트파라디소' 내 한식 파인 다이닝 총괄 셰프의 레시피로 제품을 제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마, 멸치, 고추씨 등을 고온 가열한 특제 육수와 군산 황석어젓, 2년 이상 발효시킨 멸치젓, 단맛을 위한 국내산 감 퓨레도 함께 활용했다. 이에 힘입어 파라다이스 호텔 포기김치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사전 판매에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 현재 11번가와 신세계푸드 등 다수의 이커머스에서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김치 선두주자로 이름을 높인 조선호텔, 워커힐 호텔, 롯데호텔 김치 제품 인기도 치솟고 있다. 조선호텔은 지난 2004년부터 김치 제품을 출시, 2011년부터는 서울 성수동에 별도 공장을 마련해 배추김치·열무김치·석박지 등 26여 종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배추 출하량 감소로 수급이 어려워져 배추김치 생산량을 평소보다 줄인 상태로 13일 기준 대표 판매처 중 하나인 마켓컬리에서 배추김치·포기김치 등 배추를 사용한 대다수의 김치가 품절됐다. 알타리김치, 갓김치 등 배추 외 타 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지속 판매 중이다. 지난 1989년 업계 최초로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개설해 김치 상품화에 나선 워커힐도 호텔 김치 선호 현상 대비 배추 수급량이 부족해 한동안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은 외부 공장에서 생산하는 '워커힐호텔 김치'와 호텔에서 직접 제조하는 '수펙스 김치'로 제품을 이원화했다. 이 가운데 워커힐호텔 배추김치는 온라인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현재는 수펙스 배추김치만 구매 가능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한식당 '무궁화'의 요리 명장과 비법을 내세워 지난해 출시한 롯데호텔의 배추김치도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됐다. 김치 제품의 인기가 높은 만큼 물량을 계속 공급하고 있으나, 한정 수량 대비 수요가 높아 지속 품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김장하는 대신 김치를 구매해 섭취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나, 올해 유난히 김치 제품이 주목받은 데는 물가 폭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758원으로 지난해(6937원)보다 26% 상승했다. 지난달(9963원)에 비하면 가격이 다소 하락했으나 대량 구매하기에는 아직 부담이 높은 가격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최근 배추 생육에 적정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어 오는 11~12월까지 배추 생산량이 점차 늘어 가격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업계도 배추 출하량이 확대되며 김치 공급량을 원활히 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정부 티메프사태 지원에 정치권·소상공인 ‘일제 비판’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정부 후속 조치에 소상공인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내놓은 티메프 사태 구제 지원책의 실효성을 놓고 야당과 피해업체 증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여야는 이달 말 열릴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안건을 또다시 점검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에 따르면, 오는 25일 중기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티메프 사태 피해 구제방안을 집중점검하기로 했다. 산자중기위 여야위원들은 지난 7일 중기부 국감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종합감사 때까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주문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티메프 사태 피해 지원 규모를 1조6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뚜껑을 따보니 실제 자금 대출이 이뤄진 건 전체 피해건수의 5.8%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추산하는 티메프 사태 미정산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이며, 피해업체 수는 4만8124개사에 이른다. 정치권에서 제기한 정부의 티메프 사태 지원대책의 문제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높은 대출 금리가 집중 질타를 받았다. 당초 정부가 설정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금리는 각각 3.51%, 3.4%였다. 그러나, 금리가 너무 높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2.5%로 낮췄으나,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여전히 3.8~4.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대 시중은행의 평균 금리가 3.66~4.33%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기관의 해당 기금을 이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책정된 대출지원 예산이 피해 규모와 무관하게 책정된 점도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됐다. 피해액이 8431억원에 이르는 서울의 경우 책정예산은 겨우 700억원에 그친 반면, 피해액이 182억원인 대전은 책정된 예산이 4100억원이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났다. 100만원 이하의 소액 피해보다는 수억원 대의 피해를 본 판매자를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액수가 적으면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피해액수가 큰 판매업체 입장에선 대출금 한도가 중요 관심사인 탓이다. 입점업체의 피해 상황을 챙겨봐야 하는 중기부가 정작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신정권 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태가 빚어진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중기부는 한 번도 우리 이야기를 들으러 오지 않았다"며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종합감사 전까지 신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소통 부족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리온, 한국보다 매출 더 많은 중국에 총공세

오리온이 전체 매출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법인 현지화 사업 전략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유통망 개편과 함께 인기 상품인 감자스낵 현지 생산시설 보강으로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간식점·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 전용 제품을 늘리고, 특히 전문 경소상(중간 판매상) 개발·거래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조 후 거래처에 납품하는 직거래 방식을 앞세웠으나, 중개인을 통해 거래처에 공급하는 간접 방식으로 채널 전환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오리온이 경소상 간접 판매로 유통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한국은 소형 슈퍼마켓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판매 위주로 시장 흐름이 전개되는 반면, 땅이 넓고 유통 구조가 복잡한 중국은 경소상을 통한 영업 방식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망 개편을 거의 마무리 지은 단계로 중국 내 온라인·벌크(대량 판매 경로) 채널은 100%, 할인점 채널은 90% 이상 각각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 경소상 전환율의 경우 약 10%로 대부분이 직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는 현지 채널 경쟁력 강화를 발판으로 오는 4분기부터 오리온의 중국법인 매출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8월 오리온 중국 매출은 1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거래처 폐점·경소상 전환 영향 등으로 해당 기간 동안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지지만, 향후 판매망 확대를 통해 매출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오리온이 중국 대상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본토인 한국을 넘어설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 1~8월 오리온 누적 매출은 1조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만 8114억원으로 한국(7320억원)을 앞질러 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해당 기간 매출 성장률도 중국은 5.3%로 한국(4.2%)보다 높았다. 중국이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하반기 실적 확대를 위한 총공세도 이어간다. 특히, 국경절(10월 1일) 등 공휴일이 낀 하반기 스낵 성수기 시즌이 돌아오면서 생산능력 확충에도 힘쏟는 모습이다. 지난 7월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심양공장에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예감'(슈위엔) 등 감자스낵 원료인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도 새로 구축했다. 감자스낵은 오리온의 중국 전체 매출 40% 차지할 만큼 주력상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특히 '오!감자' 수요가 높다. 과자 속을 뻥 뚫어 바삭한 식감을 내는 것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의 자체 생산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원료비, 물류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만원의 행복’ 옛말…서울서 비빔밥 한 그릇 1만원 훌쩍

지난달 서울 지역 주요 외식메뉴 가격 상승세가 꺾인 반면, 비빔밥은 오름세를 보이며 한 그릇 당 평균 1만1000원을 넘었다. 삼계탕 평균 가격도 1만7000원선을 돌파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비빔밥은 지난 8월 1만962원에서 지난달 1만1038원으로 0.7%(76원)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비빔밥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계탕은 올 8월 1만7038원에서 지난달 1만7269원으로 231원(1.4%) 상승했다. 앞서 2022년 7월 1만5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 지난달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김밥은 한 줄 당 3485원에서 3462원으로 0.7%(23원) 내렸다. 지난 6~7월과 동일한 가격이다. 나머지 5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자장면은 7308원, 칼국수는 9308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83원,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각각 직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편, 참가격 공개 가격은 평균 가격으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외식 물가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문의 칼럼] 단풍철 산행 체온관리·스트레칭은 기본

가을철이면 너도 나도 단풍놀이나 등산을 즐기느라 무리하게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난다.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자칫 낙상이나 외부 충격으로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관리가 필수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기온이 급격이 낮아지면 평소 무릎 통증 질환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산행 전에는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해 여벌의 옷 등을 준비해 큰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 산 정상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체온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방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은 저온·고습·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다.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허리나 무릎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활동량도 줄어들기 마련인데 활동량 감소는 근육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관절의 외상을 막거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기르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라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평지 걷기를 반복하면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즐거운 단풍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 전 며칠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반 전후에는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해준다. 등산 스틱(지팡이)를 이용해 무릎이 받는 무게중심을 몸 전체에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약해진 근육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너무 어려운 산길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해 지는 시간을 고려해 어두워지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몸이 쉽게 지칠 수 있어 산행 중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도 필수이다. 또한, 가을철 산길은 미끄러운 낙엽 때문에 평소보다 미끄럼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산할 때 체력이 떨어져 낙상이나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무릎과 발목의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산행을 마치고 휴식하면 손상된 연골이 서서히 회복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 부위의 열을 식혀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산행 뒤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냉찜질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금통위 금리인하 결정에 中企업계 “환영”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중소기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다소 늦었지만 38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식 성명을 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수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고부채, 내수부진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80%의 중소기업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에서는 과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비용 감소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셌던 만큼 금융당국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인하와 자금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점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중기중앙회는 “아무쪼록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되고, 기업투자와 소비가 확대되어, 우리 경제가 새로운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중소기업계도 그동안 고금리로 미뤄둔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려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티메프 피해 셀러 “구영배 대표 구속수사 반드시 필요”

티메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검은우산 비대위)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영상 기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검은우산 비대위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이미 여러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 사태 축소 및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직적 범죄 사실 은닉과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의 기각일뿐 범죄 사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의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죄 사실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전날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계열사 대표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구 대표에 대해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몬·위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 보면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경위,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구 대표가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작다고 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핫트렌드] MZ세대 달리기 열풍…‘펀러닝족’ 잡아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럿이 달리기를 즐기는 '러닝 크루(Running Crew) 트렌드'가 뜨면서 '펀(fun) 러닝족'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러닝 트렌드 확산에 스포츠 브랜드들도 세분화된 러너 취향을 고려한 기능성 러닝화를 출시하거나 특화매장까지 선보이며 펀 러닝족을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록에 구애받지 않고 러닝의 즐거움을 즐기는 펀(FUN) 러닝족이 늘고 있다. 특히, 동호회 성격의 러닝 크루 모임 참여 뒤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는 현상으로 발전하면서 MZ세대의 취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러닝 열풍이 부는 만큼 필수 아이템인 러닝화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러닝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성능 기준으로 입문용부터 월드클래스까지 분류한 '2024 러닝화 계급도'도 퍼지는 등 개인별 선호도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시장 흐름을 반영해 주요 스포츠 브랜드도 기능성을 강조한 다양한 러닝화를 쏟아내고 있다. 스케쳐스 코리아는 올 가을 시즌 주력 제품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앞세운 '맥스쿠셔닝 프로펄션'을 출시했다. 접지력 등 내구성을 강화한 고무 밑창에 더해 충격 흡수를 고려해 초경량 밑창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 쿨 고가매트와 같은 안창을 넣어 통기성도 살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최근 로드 러닝에 최적화된 러닝화 '매그맥스 나이트로'를 선보였다. 최첨단 소재에 질소를 주입해 기존 폼 대비 반발력과 추진력을 높인 신형 나이트로폼을 사용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화이트·블랙 색상 2종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일상과 운동 시 모두 착용 가능한 '안다르 제트플라이'를 내놓았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와 함께 충격 흡수 기능이 탁월한 자체 개발 밑창으로 부상 위험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러닝이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곳곳에서 특화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러닝화 '하이퍼 러시 1.027'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동구 굿러너컴퍼니 서울숲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팝업 매장에선 하이퍼 러시 1.027를 포함해 다양한 러닝화를 전시한다. 매장 방문 시 전문가로부터 신제품 특징을 안내 받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경품 추첨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러너들에게 프로-스펙스가 후원하는 2025 서울하프마라톤 참가권도 증정한다. 백화점·멀티숍 등 유통업체도 일부 점포를 러닝 특화 매장으로 꾸리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 하남점 내 기존 나이키 매장 규모를 3.5배 키운 '나이키 라이즈' 매장으로 새 단장하고, 신규 러닝·트레이닝 카테고리 제품을 대폭 들여왔다. 이달 중 광주신세계와 김해점에 각각 뉴발란스 초대형 규모 매장인 '메가샵'도 개점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문을 여는 신세계광주 뉴발란스 메가샵의 경우 '퓨어셀 SC 트레이너' 등 인기 모델을 단독 출시하는 러닝 특화 매장으로 선보인다. ABC마트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서울 중구 명동에 러닝 특화형 첫 매장 '그랜드 스테이지 명동점'을 개점했다. 이곳은 입문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폭 넓은 상품 구색과 함께 최적화된 러닝화 구매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AI)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 '아트핏'도 제공한다. 이처럼 러닝이 대세 스포츠로 주목받는 이유는 큰 초기 비용이 들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아서다. 당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보다 실외 운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저소비 코어' 트렌드와 맞물리며 기폭제가 됐다. 관련 제품 수요도 점차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3조1300억원이던 국내 운동화 시장은 지난해 4조원까지 규모를 불렸다. 이 가운데 러닝화 규모만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골프·테니스 등과 달리 고가 장비를 요구하지 않는 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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