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화제의 신상품] 고칼로리 옛말…초코파이, 슈거제로 재탄생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고칼로리 과자 대명사로 꼽히던 '초코파이'가 군살을 덜어낸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최근 롯데웰푸드가 자체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출시한 '제로 초코파이'가 주인공이다. 브랜드 콘셉트답게 무(無)설탕·무당류 제품인 점을 앞세워 칼로리 부담을 줄인 것이다. 31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로 초코파이(1박스, 총 12개입)의 한 봉 당 열량은 110㎉로 기존 초코파이 제품(175㎉) 대비 낮다. 1개 기준 용량을 40g에서 28g으로 낮추는 동시에 말티톨시럽·폴리글리시톨시럽 등 대체 당을 활용한 무설탕 마시멜로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공들인 것은 무설탕 마시멜로다. 이를 위해 약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는데 첫 1년 동안 설탕 없이 마시멜로 자체를 구현하는 데 힘쏟고, 이후 맛·식감 등 품질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9월 30일에는 '보형성이 우수한 무설탕 마시멜로 및 이의 제조 방법'이란 제목으로 무설탕 마시멜로의 특허 출원도 마쳤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설탕은 초코파이의 식감·구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탓에 대체 성분을 찾기 쉽지 않았다"면서 “설탕과 물엿의 대체 소재로 기존 마시멜로의 달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것도 난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품을 맛보니 초코파이에 들어간 마시멜로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고, 단맛도 여전히 강했다. 용량은 줄었지만 한입 크기 사이즈라 오히려 먹기 간편했다. 다만, 기존 제품 대비 초코 코팅 층이 얇아진 느낌이라 다소 아쉬웠다. 그동안 1974년 오리온을 시작으로 롯데웰푸드(1978년), 해태제과(1986년), 크라운제과(1989년)가 각각 초코파이 제품을 내놓았지만, 시장에 무설탕 마시멜로 초코파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가 무설탕 초코파이 출시에 나선 것은 당류 등 부담스런 요소를 덜어내기 위함이다. 그동안 마시멜로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살 빼기 어려운 식품'이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통상 초코파이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강한 단 맛의 마시멜로 탓에 칼로리 부담이 높기 때문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무설탕 초코파이는 롯데웰푸드가 약 3년 전 제로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개발을 검토해온 품목이다. 지난해 6월 제로 브랜드 자문단 조사 결과 전체의 65.4%가 무설탕 초코파이 제품 출시를 원하는 등 소비자 요구가 지속돼 제품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자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게 어떻게 무설탕인가요?"일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면서 “연구원과 마케팅팀의 상호 격려와 지지를 바탕으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나갔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교선 현대百그룹 부회장,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14년 만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부회장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그룹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이유로는 홈쇼핑의 업황 악화 탓이다.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백화점은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고, 더현대 서울 점장 재직시 더현대 서울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리에 개점했다.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의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면세점 대표이사엔 박장서 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박 신임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분야 전문가다.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로는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새 대표로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사업은 물론, B2B(기업 간 거래)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 현대L&C 경영전략본부장과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토털 복지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의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사례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해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홍문표 aT 사장, ‘나라꽃’ 무궁화 알리기 앞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이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31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30일 경기 수원 aT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에서 무궁화나무 식수 행사를 개최하고 '무궁화동산' 조성 계획을 밝혔다. aT와 aT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은 이번 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식목일까지 교육원 내 체육시설 주변과 외부 휴게공간에도 무궁화 식수를 지속 확대해 '무궁화동산'으로 조성,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을 방문하는 농수산식품 관련 교육생과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무궁화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aT는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 고객 출입구역 유휴공간에도 무궁화를 심어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홍 사장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은 국회의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월 취임한 4선의원 출신의 홍문표 사장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힘써 왔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에서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에 대한 법적 근거나 체계적인 관리 규정이 없는 점을 지적, 정부 차원에서 무궁화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보급·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개정안이 반영돼 현재 정부는 5년마다 무궁화진흥계획을 수립·시행해 산림청과 지자체 중심으로 무궁화 품종 연구개발, 무궁화 증식·보급, 무궁화 관련 상품 및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무궁화 알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홍문표 사장은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나라꽃으로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인 aT가 무궁화를 식수하고 적극 홍보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尹대통령 “정부정책 우선순위에 소상공인 두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최대 소상공인 축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를 찾아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소상공인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를 찾아 “소상공인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민생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산업국가에서는 소상공인이 국가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 타겟도 소상공인"이라며 “모든 부처가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을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소상공인대회를 찾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불을 밝히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이라며 “이번 소상공인대회를 통해 정부와 소상공인과의 민관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열리고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포상 전수식에서는 모범소상공인, 육성공로자, 우수지원단체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7점, 국무총리표창 10점 등 총 2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철탑산업훈장과 석탑산업훈장에서 은탑산업훈장과 철탑산업훈장으로 훈격이 두 단계 격상됐다. 모범소상공인으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오태균 티케이플랜 대표이사, 박인철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이 산업포장을 나란히 받았다. 이번 포상식에서 기관장 표창 대상자로 모범소상공인 100명, 육성공로자 20명, 우수지원단체 6곳 등이 시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스-블루스톤디엑스티-빅스테크놀로지, 클라우드 & AI 솔루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카스(대표 김태인), ㈜블루스톤디엑스티(대표 김경민), ㈜빅스테크놀로지(대표 김인석)는 카스 서울사무소에서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각 회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하여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영업, 연구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분야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카스는 국내 최고의 계량 계측 센서 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및 상업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계량 계측 분야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센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블루스톤디엑스티는 인천공항에 설치된 스마트 수하물 측정 시스템을 비롯 스마트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B2B 및 B2C 분야 IoT 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빅스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와이즈온 AI'를 통해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에 영업 지원 AI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AI 전문기업이다. 카스 김태인 대표이사는 “독점적인 시장과 기술 강점을 보유한 3사의 AI 사업 협력은 AI 기술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제조업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조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루스톤디엑스티 김경민 대표이사는 “향후 공동 개발할 기업용 AI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조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사는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정순한 기자 jsh@ekn.kr

[이슈&트렌드] 롯데百 뒤늦은 쇼핑몰 승부수…반전은 있을까

롯데백화점이 최근 대규모 쇼핑몰 투자 계획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임에도 경쟁사들에 밀려 과거와 같은 위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 사업에 본격 적 투자를 확대해 성장세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0년까지 7조를 투자해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 달성하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쇼핑몰 1위 리테일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대대적인 쇼핑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국내외에서 쇼핑몰 사업 성과가 이미 입증됐고, 향후에도 국내 시장에서 쇼핑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후 K패션, 글로벌 식음(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달 1000만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 돌파, 올 연말에는 3000억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만에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이 이미 일찍이 쇼핑몰 사업을 확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경쟁사인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출점을 지속적 확대해나감과 동시에, 최근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도 본격적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약 420만㎡(127만평) 부지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물론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부산에 선보인 '커넥트 현대'를 내년엔 충북 청주에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 브랜드다. 로컬 콘텐츠와 체험형 테넌트, 복합 매장 등을 함께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1위 업체이지만 경쟁사들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대폭 떨어졌다. 과거 전성기에는 매출로도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매출 기준 점유율은 35%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변화 속 롯데가 발상이 선도적이었던 사업 초창기와 달리 지금은 경쟁사 전략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쇼핑몰 사업 투자 계획 역시 팔로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롯데의 이번 쇼핑몰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간 차별화'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및 콘셉트를 새롭게 선보이는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점포 인테리어와 콘셉트 측면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 보여주었지만 롯데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포인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지속된 점포 리뉴얼 통해 '럭셔리'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통해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놀이터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다른 백화점과 비교하면 뭔가를 딱 리딩하는게 없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며 “타임빌라스 역시 아직은 뚜렷한 차별 포인트를 모르겠다. 쇼핑몰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공간 인테리어라든지 콘셉트를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세계, 정용진 이마트-정유경 백화점 ‘둘로 간다’

신세계그룹이 30일 이마트 정용진 총괄회장과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회장으로 나뉘는 계열 분리를 통한 '남매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신세계는 이날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백화점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업계에선 이같은 계열분리 인사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정용진-유경 남매가 마트와 백화점 부문에서 앞으로 독자경영하는 '각자도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정유경 회장은신세계백화점의 책임경영을 맡아 오빠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역할 분담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측은 “올해가 계열 분리를 통해 성장의 속도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인사는 정용진 총괄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전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기는 '남매경영 체제'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후 이 전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정용진 이마트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이명희 전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 교환와 같은 후속작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명희 전 총괄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남매가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각자도생 체제로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용진-유경 남매가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계열분리를 통해 각자 길을 가게끔 하는 것"이라며 “각자도생의 시대가 3세대에 이뤄졌다고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임원 정기인사에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채양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산단공 ‘산업단지형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협업 이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산업단지 입주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자본과 기술을 연계(매칭)시켜 상생을 촉진하는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 한국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해외기업까지 포함시켜 명실상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산단공은 신용보증기금(신보)과 함께 30~31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NSP 컨퍼런스홀에서 '산업단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KICXUP 글로벌 2024)' 행사를 개최한다. 30일 개회식에는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과 최원목 신보 이사장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글로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3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번 행사는 비즈니스 매칭, 데모데이, 컨퍼런스 등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행사로 올해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아 기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글로벌 사업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산단공과 신보가 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중견기업(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보유한 스타트업을 상호 매칭시켜 입주기업의 혁신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3년간 참여기업 수는 물론 보증·지원, 투자유치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에는 CJ제일제당, GS리테일, GC녹십자, LG생활건강 등 수요기업 40여개사, 스타트업 110여개사가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이번 행사 이틀동안에만 200여회의 비즈니스 밋업(투자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사업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고 구글과 아마존 계열사 AWS(아마존 웹 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송지현 구글 매니저는 구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언을 제공했다. 송 매니저는 “한국 스타트업의 5년 생존률이 35% 미만인데 비해 구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스타트업 생존률은 95%에 이른다"며 “최고의 스타트업을 선별하고 그에 맞춰 맞춤 지원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송 매니저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일본 등 글로벌 창업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이경희 AWS 이사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농식품, 유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사례를 소개했고 배민욱 CJ ENM 팀장은 CJ온스타일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향후 산단공은 △전국 1300여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수도권·경남권 등 초광역단위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구축 △수요기업·벤처캐피탈과 연계한 펀드조성·투자활성화 △국제투자유치·해외 창업시장 진출 등 글로벌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3대 축으로 해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단지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글로벌 행사는 개방형 혁신의 가치를 산업단지에 적용해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산업단지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 경기전망, 2개월 상승세 못버티고 하락

중소기업들에게 11월은 '마(魔)의 구간'으로 불릴 만큼 암울한 시기다. 10월처럼 명절 대목에 따른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데다 연말 시즌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방어적 소비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처럼 내수부진이 극심한 상황에서 마땅한 '반전 카드'마저 없는 상황을 앞두고 있어 중소기업의 2024년 11월은 어느 때보다 회색빛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7.1을 나타내며 전월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앞선 9월과 10월의 경기전망 상승 흐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3개월 만에 다시 꺾여버린 것이다. 중기중앙회 성기창 조사통계실장은 “10년 간 조사 통계를 진행하며 11월은 대부분 전월대비 경기전망이 악화됐다"면서 “그나마 12월이나 1월은 내년도 사업에 대한 희망이 반영되는데, 11월은 연말 사업 종료를 앞두고 실적 상승에 대한 마땅한 '반전 카드'가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이후 10년 간 중기중앙회가 진행한 조사에서 11월 경기전망이 전월대비 상승한 때는 2017년과 2020년 딱 두 차례다. 2017년 11월 SBHI는 전월대비 9.9p 상승한 91.6을 기록했고, 2020년 11월 SBHI는 전월대비 2.8p 상승한 74.0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를 분석한 산업계 자료들을 살펴보면 2017년 11월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 국면에 돌입하며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2020년 11월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거리두기의 완화 기조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3.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8.2%), 업체 간 과당경쟁(36.6%), 원자재가격 상승(29.1%)이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업체 간 과당경쟁과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전월대비 특히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대규모 민생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중소기업계의 11월 경기전망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H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그룹 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정유경 회장 승진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은 정 사장이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의 인사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 총괄회장은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