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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도시락 전문점으로 바뀐다…새 이름 ‘연돈튀김덮밥’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오는 25일부터 연돈볼카츠를 '연돈튀김덮밥'으로 리브랜딩한다. 연돈볼가츠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은 튀김덮밥 도시락 메뉴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리브랜딩을 위해 약 3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의 간판 변경과 신규 주방기기, 주요 공급품 지원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또 전국 주요 입지 옥외광고와 디지털 매체광고, 할인 프로모션에 발생하는 비용도 본사가 100% 부담한다.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의 리브랜딩을 추진하는 까닭은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함이다. 연돈볼카츠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연돈튀김덮밥 시리즈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 '연돈도시락', '고기많이채운튀김도시락' 등은 맛과 가성비 측면에서 히트 메뉴로 흥행하면서, 연돈볼카츠 전체 매장의 월평균 매출을 134%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전국에 연돈볼카츠 매장 수는 36개로, 일반 로드숍 매장 22개와 휴게소 등 특수 입지 점포 14개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 전환은 가맹점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진행되며, 도시락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 휴게소 등 특수 입지 매장의 경우 브랜드 전환을 진행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일반 로드숍 매장 22곳 중 17곳이 전환을 신청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인 간판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 점주협의체와 상생위원회를 통해 점주님들과 발전적인 소통을 이어가면서 모든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특화 메뉴로 시장 가능성이 충분한 연돈볼카츠 등과 같이 50개 미만의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대형 브랜드로 성장을 위한 리브랜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코스맥스와 생분해성 화장품 패키지 개발 나선다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 상용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코스맥스와 'PHA 적용 화장품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자연적으로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산업∙가정 퇴비화 시설은 물론 토양과 해양에서 모두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PHA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이를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론칭했다. PHACT는 PHA와 '행동'을 뜻하는 ACT를 합친 브랜드명으로, 'PHA를 기반으로 생분해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및 확산을 위해 손을 잡는다. CJ제일제당이 'PHACT' PHA를 적용, 화장품 용기에 적합한 물성의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면 코스맥스가 이를 활용해 각종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업계 박람회 등에 함께 참가해 'PHA 적용 화장품 용기'를 알리고, 나아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에게 사용을 제안하는 등 PHA 확산을 위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PHA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인 CJ제일제당과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협업하게 되면서 PHA 상용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혁성 CJ제일제당 BMS(Biomaterials)본부장은 전날 진행된 협약식에서 “글로벌 1위 기업 코스맥스와의 협력을 통해 뷰티 분야에서 PHA 활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환경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소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소재인 PHA 상업화에 힘써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에는 일본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인 '이토추플라스틱스'와 협력을 맺고, 일본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또한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한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종이 코팅제, 화장품 용기 및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로 PHA 사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독도 찾은 BGF리테일 원정대, 후원금 전달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자사 임직원과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가 직접 독도를 방문해 '2025 독도 사랑 후원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잠시 독도 방문을 중단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올해로 13년째다. 독도사랑 원정대 발대식은 지난 15일 BGF리테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독도의 역사와 독도 탐방의 의의에 대한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의 강연도 진행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는 독도 수호 활동을 지원차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국내외 홍보 사업과 독도 지배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CU는 2012년부터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독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단순 난청과 헷갈리는 ‘성인 청각신경병증’ 새 진단법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신규하 전문의)은 17일 “MRI로 청신경 위축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단순 난청과 '성인 청각신경병증(Post-ANSD)'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인 청각신경병증은 소리 신호가 청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는 정도에 비해 말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어음인지도)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난청(감각신경성 난청)이 달팽이관 내부의 유모세포 손상에서 비롯돼 소리 자체가 작게 들리는 것과는 발병 기전에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성인 청각신경병증과 일반적인 감각신경성 난청을 임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단서를 찾고자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40∼65세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성인 청각신경병증 환자는 질환 초기 단계부터 일반 난청 환자에 비해 MRI 검사 결과에서 청신경이 유의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호 전달이 이뤄지는 시냅스(신경세포 간 접점) 뒷부분에 손상이 있을 경우 청신경 위축이 더욱 심한 소견을 보였다. 청력검사에서는 비슷한 두 질환이 MRI 검사 상 청신경의 모습과 손상 위치에서 비교적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MRI에서 청신경 위축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라도, 신경이 완전히 퇴화하기 전 인공와우 수술을 조기에 시행하면 언어이해능력이 효과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 청각신경병증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불필요한 보청기 착용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청신경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퇴화되기 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진단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병윤 교수는 “진행성 청각신경병증은 전체 난청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청력 저하가 심해지기 전이라도 청신경 위축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일반 난청 환자보다 훨씬 빠르게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최적의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Otology & Neurotology)최신호에 게재됐다. 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청각신경병증은 보청기 착용이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리를 증폭해도 청각 신호가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말소리 구분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청각재활이 가능하지만, 소리가 일정 수준 들리는 것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시점 판단에 혼선을 빚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어음인지도뿐 아니라 청력 자체도 저하돼 청력검사에서 일반 난청과 구분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일반 난청으로 오진되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보청기 치료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조기 인공와우 수술의 기회를 놓치는 실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커피 섭취, 당뇨 위험 낮추는 ‘좋은 호르몬’ 상승

커피 섭취가 '좋은 지방 호르몬' 아디포넥틴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염증을 줄여 대사 건강을 지키는 핵심 물질로,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제2형 당뇨병·비만·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일본 도쿠시마 대학 예방의학과 하야시 유스케 교수팀이 도쿠시마 지역 성인 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 빈도와 혈중 고분자형 아디포넥틴(HMW-adiponectin) 수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국제학술지(영양·대사·심혈관질환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정상 체중(체질량지수 25 미만) 성인에선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아디포넥틴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 아디포넥틴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만한 사람(체질량지수 25 이상)에선 커피 섭취와 아디포넥틴 수치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정상 체중자에서의 아디포넥틴 수치 증가 효과는 커피 속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성분이 인슐린 감수성과 지방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일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비만 상태에선 만성 염증·인슐린 저항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효과가 희석되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커피가 단순히 체중 조절과 관련된 생활습관 요인일 뿐 아니라, 정상 체중 성인의 대사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가 단순한 기호 음료를 넘어 대사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생체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향후 비만 인구와 정상 체중 인구를 나누어 커피 섭취가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오는 24일 ‘강직성 척추염’ 건강강좌 개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강직성 척추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우와 가족, 그리고 질환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되며, 무료로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 등 관절 부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척추뼈가 서로 붙어 움직임이 제한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다학제 진료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건강강좌에서는 질환의 이해부터 합병증, 효과적인 운동법, 최신 치료 전략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주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젊은 나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과 일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강좌가 환자와 가족분들이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좌 프로그램은 △강직성 척추염이란?(류마티스내과 김완욱 교수) △강직성 척추염 관련 눈 질환(안과 박영근 교수) △강직성 척추염에 도움이 되는 운동(재활의학과 남경은 교수)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류마티스내과 이주하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등록으로 참석 가능하며,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는 제공되지 않는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02-2258-2032)로 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의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고용허가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근로자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5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용허가제 애로·개선 과제 및 정책 도입 영향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7월 2주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8.2%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8.2%로,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55.5%를 차지했다.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답변은 41.7%로 나타났고, 감소는 2.8%에 불과했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는 전체의 93.8%가 국내근로자 채용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체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계획이 유지·확대되는 만큼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앤쇼핑서 파는 中企 제품,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는다

홈앤쇼핑이 오는 20일부터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서비스를 전격 도입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의 3자간 협력의 결과물로, 제조 중소기업들이 물류비용 절감 및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물류협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물류협업 지원사업은 홈앤쇼핑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물류비용 절감 및 배송 경쟁력 확보하게 되고, 쿠팡은 대·중소기업간 우수 상생협력 모델 구축할 수 있다. 또 홈앤쇼핑은 빠른 배송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가 기대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배송 속도와 물류 효율성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홈앤쇼핑에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이 적용된다면 중소기업의 판매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준비해왔다. 오는 20일부터는 홈앤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운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내년부터는 참여 중소기업 및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70%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들로, 쿠팡 입점 중소기업의 성장률은 약 30%에 달한다"며 “바깥에서는 쿠팡에 대한 오해가 많긴 하지만, 우리는 중소기업 지원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2년 8월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상설기획관 '착한 상점'을 오픈했다.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이 함께 운영하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는 쿠팡의 '착한 상점' 입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착한 상점의 누적 매출은 조만간 1조원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홈앤쇼핑이 발굴한 우수 제품들이 물류 문제로 아쉬운 결과를 가지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번 물류 협업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더 많이 판매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신속하고 정확한 쿠팡 배송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배송할 수 있게 되어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은 향후 물류협력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입점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협력 분야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③ 신세계免, 명동점을 ‘K핫플’로…인천공항점은 ‘계륵’

긴 불황 터널을 지나며 신세계면세점의 발걸음이 더 바빠지고 있다.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힘 쏟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해 핵심 점포 위주로 상품성 강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16일 신세계 IR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반면 359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뚜렷한 실적 반등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도 손 놓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5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임원 급여 삭감 등 고강도 다이어트까지 단행했다. 시내 점포까지 수술대에 올리는 강수도 뒀지만 여전히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묘연하다. 올 초 신세계면세점은 특허권이 약 1년 남았던 부산점을 조기 폐점했다. 앞서 해당 매장 영업면적을 줄이는 등 효율화를 꾀했지만 끝내 문을 닫았다. 여기에 임차료 부담에 매출이 늘어도 적자가 쌓이는 구조인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수익성을 짓누르는 실정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신세계면세점이 매월 인천공항에 지불하는 임대료만 300억원 가량으로, 매월 60억~80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최근 법원이 신세계면세점의 이용객당 임대료 단가를 27%로 내리도록 인천공항에 강제조정안도 전달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결렬 시 업계에서 예상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시나리오는 3가지다. 지금처럼 영업을 지속하거나, 조기 철수하거나, 소송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방안이다. 다만, 인천공항과의 면세점 계약기간이 2032년 6월까지로 8년여 남은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 입장에선 선택지 모두 상당한 시간·비용이 들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아직 (상황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다만 9월 말부터 시행 예고된 유커(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 등 단비 같은 소식이 들리면서 신세계면세점도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마이스(MICE) 등 고부가가치 단체고객과 함께, 주류 소비층으로 떠오른 개별 관광객(FIT)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추진해 연내 총 6만명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들 관광객을 끌어들일 전략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유일한 시내 점포인 명동점 위주로 투자 역량도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에게 식품 수요가 신장세인 점을 반영해 11층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도입했다. 식품·디저트·K문화 카테고리 100여개 브랜드를 총망라한 공간으로, 기존 8층 명품·9층 패션&잡화·10층 팝업존과 함께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품성 강화 맥락에서 '단독·최초 브랜드' 유치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면세업계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화장품·향수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83'·'BDK퍼퓸' 점포를 시내 면세점 최초로 명동점에서 선보였다. 올 5월 인천공항내 2개층 규모로 개점한 '루이 비통 듀플렉스' 점포를 열었는데, 이달 초 해당 매장 내 루이 비통의 첫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도 전 세계 면세점 최초로 선보였다. 8월부터는 명동점 내 시내 면세점 최초로 프라다 뷰티 점포도 운영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미약품, 멕시코에 당뇨치료제 공급…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

한미약품이 멕시코 제약사 실라네스와 당뇨 복합제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성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우수한 제형 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실라네스는 멕시코 내 허가·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실라네스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견고한 유통망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남미 주요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9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해오고 있다. 실라네스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한미약품의 복합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지난 2023년부터 △아모잘탄큐(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치료제) △구구탐스(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복합제)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협력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왔다. 또한 실라네스는 지난 5월 한미약품 본사와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직접 방문해 첨단 제조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한미약품의 생산 역량에 깊은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실라네스 본사 및 생산시설을 찾아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현지 시장 환경을 파악했고 향후 마케팅 전략과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 복합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멕시코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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