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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CIS 고려인무역협회와 경제교류 협약

벤처기업협회가 고려인무역협회(KTI)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인무역협회(KTI)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고려인 비즈니스 클럽 연합단체다.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12개 지부를 운영하며 한민족 경제공동체 형성과 무역 증진을 목표로 활동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티포럼 개최, 고려인 지원 프로그램, 해외 수출입 사업, 청년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대상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정보 제공 및 홍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정보 공유 및 수요기업 공동 발굴 △공동 협력 사업 기획 및 추진 등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CIS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문수 장관 만난 中企 “주52시간·중처법 손질” 한목소리

중소기업중앙회를 필두로 한 중소기업계가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 과제인 '주52시간제 손질'과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를 촉구했다. 두 제도에 따른 고용 환경의 경직성이 중소기업의 원만한 사업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중기업계 주장이다. 김 장관은 두 가지 이슈는 물론이고, 그 외 다른 노동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해 기업을 옥죄는 각종 법을 만들어 현재 경제계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52시간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의 반대가 극심해 법 개정은 쉽지 않지만, 고용노동부의 행정조치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다만 고용노동부의 특별연장근로 인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가권을 경제단체에 위임해준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김 회장은 중처법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3년이나 지났지만, 오히려 건설 현장에서는 사망 사고가 늘어났다"며 “이해당사자인 중소기업의 이야기는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규제를 만들어, 법이 예방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 장관께서는 노동운동과 국회의원, 도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균형 감각을 가지고 계셔 그 누구보다 노동개혁의 적임자라 생각한다"라며 “장관께서 중소기업계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장관은 김 회장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주52시간제'와 '중처법' 완화 외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적용' '최저임금제' 등 다른 현안들까지 짚으며 입장을 밝혔다. 주 52시간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만든 법 자체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기업이 요청하고 노동자들이 동의한 경우 각 지방노동청에서 특별연장근로 허가를 최대한 지원해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처법 완화와 관련해서는 “경제계와 노동계가 서로 '윈-윈'하는 해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처벌'이 아닌 '예방'을 행정의 기본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제'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적용'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제로 중소기업계가 힘들다는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 최저임금제도를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 연구하고 있다.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다시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과 관련해서는 “작은 사업장에서도 조금씩 근로조건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점진적으로 할 것이고, 실태조사도 먼저 하겠다. 또 경사노위를 통해 노사 합의도 거칠 예정이니 너무 크게 걱정 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소통하며 풀어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애쓰시는 사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맘스터치, 日공략 2탄은 ‘피자 숍인숍’

맘스터치가 후발주자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 피자시장에 '성공 신화'의 문을 두들긴다. 17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선보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맘스피자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맘스피자의 일본 매장은 단독 점포가 아닌 기존의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자리잡고 있는 맘스터치 직영 1호점 내에서 피자 매장을 두고 복합 판매하는 영업구조이다. 숍인숍(복합매장) 등 국내사업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메뉴군 등 판매 방식 최적화로 승부수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 사업을 국내 숍인숍 모델로 적용해 일본 고객층이 선호하는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외식메뉴 카테고리를 넓혀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전략은 올 들어 맘스터치가 현재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수익모델로 여기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사업 반응이 좋다면 일본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에서만 가맹사업 30개점 계약 체결이 목표로, 현재는 도쿄 핵심상권 내 출점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맘스피자가 복합 매장 모델로 첫 발을 뗀 것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향후 사업에서 발을 빼더라도 단독 매장보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피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일본 내 배달 메뉴 1위는 피자가 43%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70~80%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발생할 만큼 수요 쏠림이 심하다. 이 가운데 도미노피자·피자헛·피자라 등 3개 기업 점유율만 80% 이상이다. 더욱이 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도쿄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점포에서 냉동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피자도 직영점을 통해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진출 초기인 만큼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기준 맘스피자 판매량의 내점·포장과 배달 비중은 각각 8.5대 1.5 수준이다. 당장에 맘스피자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며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정체성을 살린 고구마·불고기·콤비네이션 등 한국식 피자는 물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메뉴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싸이피자에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한 '데리야끼 싸이피자'가 대표 현지화 사례다. 현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 조각피자를 내놓은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라면 블루오션’ 유럽 5년내 수출 3억달러 목표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유럽 법인이 들어서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량 급증하면서 공격적인 시장관리 차원에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국가별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만큼 맛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한다.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강 노벨상이 몰고온 ‘텍스트힙 열풍’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촉발된 '텍스트 힙(Text Hip)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텍스트 힙'은 활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 있고 멋지다는 의미의 '힙'이 합성된 신조어로, 서적이나 문구·사무용품 등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소비재나 선호 행위를 뜻한다. 텍스트 힙에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트렌드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서점가에서 확인 가능하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달 베스트셀러 1위부터 3위까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 작가의 책이 나란히 차지했다. 4위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최근 읽는 책으로 언급한 '초역 부처의 말'이 올랐다. 스타의 한마디에 독자들이 몰리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텍스트 힙'은 단순히 독서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직접 텍스트를 쓰는 움직임으로 확대됐다. 인공지능(AI)가 작문을 대신하는 시대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씨로 남기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필사책 판매는 전년 대비 692.8% 크게 늘어났다. 온라인·오프라인에서는 필사모임이 활발하게 꾸려지고 있을 정도이다. 또한, 10~20대 젊은 세대는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텍스트 힙'을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텍스트 힙을 과시하기 위해 '장비발'을 동원하는 것이다. 17일 여성 플랫폼 29CM는 “1월1일부터 2월12일까지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포인트오브뷰, 흑심, 오이뮤, 미도리다. 이밖에 자신의 스타일로 꾸미는 '책꾸'(책 꾸미기)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못지않게 환영을 받았다. 북커버, 책갈피, 라벨 스티커 등을 비롯해 '문학동네 시인선' 시리즈와 '위즈덤 하우스 단편소설 위픽' 시리즈 등 책 표지에 빈 공간이 많아 꾸미기 좋은 책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거세지면서 '텍스트 힙' 현상이 전방위로 나타났다"며 “책 꾸미기와 필사, 독서 굿즈 등을 통해 '텍스트 힙'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장] ‘유통 총아’ 편의점 “올해 키워드는 가성비·건강식·델리”

지난해 국내 편의점 매출 1위를 지킨 GS25가 올해 출시할 신상품의 키워드를 '가성비'·'건강식'·'델리(즉석조리식품)'로 제시하고, 올 한해 트렌드를 선도할 신상품 출시를 통해 가맹점·협력사와 상생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5~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와 다음달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GS25 Product Show 2025(GPS 2025)'를 개최한다. 전국 1만8000여 GS25 가맹점주와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전시회는 일반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행사로, 올 한해 GS25가 출시할 주요 신상품과 서비스, 새로운 매장 콘셉트, 가맹점주 지원전략 등이 가맹점주들에게 소개된다. 17일 기자가 둘러본 이 전시회에는 평일임에도 전국 각지의 GS25 편의점 경영주들이 방문해 올해 출시될 신상품을 미리 살펴보고 직접 시식하며 신상품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본사 관계자들에게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말인 15~16일에는 더 많은 경영주들이 방문했다"며 “전국 GS25 가맹점 경영주들이 대부분 방문하는 국내 편의점업계 최대규모의 상품 트렌드 전시회"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출시할 신상품들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해 주요 신상품 키워드로 '가성비 상품', '건강식', '델리' 등을 꼽았다. 먼저 지난해 선보인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상품 카테고리를 지난해 계란·우유 등 50여종에서 올해 1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팔도점보도시락', '틈새비김면' 등 대용량 용기면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는 PB 브랜드 '유어스'의 가성비 상품 카테고리도 안주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식은 단백질 강화 제품, 저염 식품 등을 확대하고 두부, 닭가슴살, 샐러드, 잡곡을 활용한 간편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고피자와 협업한 피자를 비롯해 치킨, 닭꼬치, 스무디 등 편의점에 적합한 델리 식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관광지 입점 매장에 적합한 솜사탕 즉석제조 기기, '한강 라면'처럼 바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기기도 선보여 경영주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경영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식코너에서 올해 출시될 신상품을 맛보며 평가와 개선점 등을 본사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GS25는 1인 식단용으로 손질해 소포장한 채소·과일·정육·수산 식품코너를 확대해 최근 대형마트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은 델리식품과 신선식품을 접근성이 더 좋은 편의점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GS25는 국내 편의점 전용 앱 중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동네GS' 앱의 기능과 편의성을 확대해 O4O(온라인 for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1위 편의점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편의점 매출은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17.3%를 차지해 매출 비중 1위인 백화점(17.4%)을 0.1%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을 만큼 성장했다. 이 중 GS25는 지난해 8조666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1% 성장해 국내 편의점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PS 2025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매출 증대를 위한 O4O 서비스, 상품 경쟁력 강화, 시스템 개선 등 전략을 직접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해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골질환 치료제 2종 美·유럽서 동시 승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골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종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암젠의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및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용량과 투약 주기에 따라 골다공증치료제(프롤리아)와 골거대세포종 등의 치료제(엑스지바)로 구분된다. 지난해 두 제품의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은 65억9900만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적응증별로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오스포미브', 유럽에서 '오보덴스'의 제품명으로 승인받았으며,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일하게 '엑스브릭'의 제품명으로 승인 받았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10종, 유럽에서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기존 자가면역·종양질환 및 안과·희귀질환 분야 치료제에 더해 골질환 분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및 인허가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RA팀장)는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전세계 환자들의 의약품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GS25, 편의점 최대 상품전시회 ‘GPS 2025’ 개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5'(GS25 Product Show 2025,GPS 2025)를 개최한다. 올해 26회를 맞은 GPS 2025는 최신 상품 트렌드, 신규 제도 및 시스템을 소개하며 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 및 동반 성장 도모를 목표로 한다. 또 협력업체들이 전국 가맹점 경영주에게 직접 상품을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15~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이어 21~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전국 1만8000여 가맹점 경영주와 국내외 주요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회의 메인 테마는 'GS25아카데미(ACADEMY)'다. 고물가 및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배달·픽업 △사전예약 △마감할인 등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매출 활성화 사례를 공유하고, 점포 진단을 통한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GS25의 상품 운영 전략을 발표와 함께 간편식,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경영주들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및 제도 개선도 중점적으로 다루며, AI기반 'G스마트' 발주 시스템 및 단품 관리법 등 첨단 운영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기회도 마련했다. 행사장은 △전략 영상 시청관 △표준 진열 체험관 △홍보관 7개(신선 혁신, FCS,먹거리 강화, 뉴콘셉트, 단품 관리,시스템, 상생 및 교육) △혁신관 4개(라이프 리빙,서비스 상품, 간편식품, 가공식품)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운영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체험하고, 실질적인 매출 향상 방안을 탐색할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브랜드 별 신상품을 경험하고, 시식 부스를 통해 향후 출시될 먹거리를 맛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GS25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맹점이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2025년 매장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헌 GS리테일 상품전시회 프로젝트팀장은 “GPS 2025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매출 증대를 위한 O4O서비스, 상품 경쟁력 강화, 시스템 개선 등의 전략을 직접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본부와 가맹점, 협력업체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해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의료계 소식] 한약 품질 모니터링, 루프스 건강강좌, ‘한의iN’ 오픈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이 한의약 지식정보 포털 '한의인(iN)'을 오픈했다. 한의약 관련 다양한 자료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한의약 아카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공고, 해외진출 가이드, 특허 등 분야별 산업정보 코너를 마련했다. 한의약 특허 기술은행 코너는 한의약 분야의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고 검증하여 기업의 활용을 지원한다. 한의약 특허 관련 △이전 대상 기술 △도입 희망 기술정보 △기술 무료 나눔 △판매 기술 거래 △한의약 기술 자료집 △기술 가치 평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약재 유통정보에서는 한약재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주기 데이터를 제공해 한의약의 신뢰성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언론사의 한의약 관련 최신 기사와 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김상진 지능정보화센터장은 “신뢰성 있고 정확한 지식정보 제공으로 한의약 산업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은 전국 탕전실을 대상으로 조제 한약의 품질 모니터링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탕전실은 이달 21일까지 이메일(monitoring@nikom.or.kr) 또는 팩스(053-421-8050)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탕전실은 전액 무상으로 품질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시험 항목은 △잔류농약(친환경 기준 463종) △중금속(납, 비소, 카드뮴, 수은)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B1, 총아플라톡신) △미생물(호기성미생물, 진균,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pH(탕약) △벤조피렌(환약) 등이다. 시험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품질인증센터가 진행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25일 오후 2시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25회 '루푸스의 날' 공개 무료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발병한다. 신체를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뇌 신경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얼굴의 나비모양 발진이나 피부의 원인 모를 붉은 반점, 관절통이 흔한 증상이고, 피로감, 탈모, 부종, 미열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의 '루푸스 바로알기', 영양팀의 '루푸스와 영양',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의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가톨릭 류마티스연구센터장인 박 교수는 “루푸스는 내원한 환자 각각의 증상이 모두 달라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부를 만큼 진단이 어렵다"면서 “루푸스로 진단 받으면 막연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스스로 판단해 민간요법으로 먼저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루푸스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므로 포기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02)2258-2032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의사는 늘 환자 곁에 서야 한다”

“결정이 어려울 때, 길이 막막할 때,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국내 간담췌 분야 복강경 수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성남시의료원장,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는 지난 14일 열린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에 이은 만찬 행사에서 후배들에게 “의사는 최선의 의술을 연구해야 한다, 의사는 늘 환자의 곁에 서야 한다"면서 이 같은 교훈을 남겼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오세정 전 서울대총장,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장관(분당서울대병원장 역임), 미국과 일본에서 온 외과 분야 석학들의 축사에 이어 윤유석 외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홍보실장)의 약력소개에 이어 후학들의 기념패 증정, 한 교수의 '나의 길(My Journey)' 회고 강연으로 이어졌다. 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의사·의학자로서 교육·연구·진료의 주요 장면들을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신이 직접 영어 동시통역으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들에는 의과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한 교수의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연구자로서, 임상가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났으며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성남시의료원장으로 겸임 재직하고 있는 한 교수는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 대한복강경간절제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이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여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한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로부터 매년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23년에는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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