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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리모델링 사업 진출로 수주 채널 다변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양이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고, 공공분야 수주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등 수주 채널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LNG, 수소, 재생 등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시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5일 한양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전날 열린 창원 대동중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1993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일대에 1040가구 규모로 완공된 창원 대동중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 총 1166가구 아파트와 부대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공사비는 약 3780억 규모다. 한양이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국에 약 20만가구를 공급하며 쌓아온 한양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지난 2021년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수자인(SUJAIN)’의 브랜드 파워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은 창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커튼월룩이 적용된 외관특화는 물론, 창원의 자연과 도심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압도적 스케일의 게이트, 단지 내에서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 등 수자인의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공권 확보로 한양은 수주 채널을 더욱 확대했다. 정비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완주군 천연가스 공급시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연료공급시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3공구 등 공공 수주도 활발히 하며 안정적으로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특히 이런 건설 부문의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여수 묘도에 조성 중인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LNG를 저장·반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 평가되며,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더불어,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암모니아, 집단에너지 사업 등을 포함하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도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남 해남 약 158만㎡(약 48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98MW)과 세계 최대 규모의 ESS 에너지저장장치(306MWh)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가 2020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하는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보성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도 계획돼 있다. 한양 관계자는 "주택 도급사업에만 편중되지 않고 정비사업, 리모델링, 공공 등으로 수주 채널을 다변화해 수주잔고 5조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창원 리모델링 ㅇㅇ 창원 대동중앙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한양

“건설안전 사망사고, ‘발주자’ 역할 강화로 책임성 담보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가 건설산업 안전 관련 법안 시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건설안전지표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제도로 인해 문서업무 증가로 실질적 안전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실질적 이행주체인 현장 공사팀의 인원과 역량 개선보다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 대상에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법조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는 중이다. 지난 3일 건설안전학회는 ‘건설안전혁포럼’을 열고 ‘건설안전, 무엇이 문제인가?’ 화두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 포럼에선 건설안전을 예방하기 위해 ‘발주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에 무게를 크게 실었다. 먼저 첫 번째 발제자인 이용수 한국종합안전 부사장은 ‘건설안전실무 이행 실태, 장애요인 및 해결 방안’이라는 주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은 최상위 의사결정권자인 발주자의 역할과 책임에서 비롯된다고 발표했다. 안전한 공사를 위해 설계안전성검토가 반영된 설계도서 제공을 통해 적정 안전비용 계상, 실효적 위험성 평가, 적정한 공기산정과 공사수행 등이 필요한데, 이는 발주자의 공사참여 역량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 발제자인 정진우 서울과기대 교수는 ‘건설안전 제도 및 정책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발표했다. 대부분 건설현장 사고는 50억원 미만 공사에서 나오는데 중대재해처벌법 50억원 미만 공사 미적용과 발주자 의무의 실효성 부재 등을 지적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도 ‘발주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안전책무가 면제된 발주자의 공사수행 역량을 도외시한 최저가 낙찰제에 의한 저가 과당 입·낙찰로 만성적 공사비 부족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안 회장은 "심지어 대기업의 외부 안전점검 등 용역도 최저가 낙찰로 일관해 ‘싸구려’ 안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책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자’, 즉 발주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건설현장 안전 실무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황재용 건설안전부사장협의회장(대보건설 안전보건팀장), 김 진 건설안전임원협의회장(롯데건설 CSO)이 토론이 있었다. 또한 정 민 한민글로벌 사업지원실 전무, 전경철 GH경기주택도시공사 안전품질단 부장,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전문위원, 박상원 고용부 건설산재예방정책과장, 전 진 국토부 건설안전과 사무관이 참석했다. 전 진 국토부 사무관은 "발주자는 건설공사의 감독자이기에 앞서 완제품을 주문하는 비전문가이자 고객인 측면이 강하다"며 "발주자 주도의 안전관리체계도입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건설안전 ㅇㅇㅇ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건설안전혁신포럼’ 패널 토론 현장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동부건설, 254억원 제주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동부건설은 조달청이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포항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사는 성산포항 화물부두에 390m 길이의 안벽과 40m 길이의 호안을 시공하고 준설 및 매립공사와 함께 부대시설 등을 설치하는 종합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3년이며 동부건설은 51%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동부건설은 항만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약 2100억원 규모의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감포항 외곽시설 설치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항만 공사를 비롯하여 강점을 가진 공공공사의 다양한 실적을 앞세워 안정적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회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올 한해 실적 빌드업에 나서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열악한 업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자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 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부건설 사옥 전경. 동부건설

대우건설, 알제리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준공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은 알제리 전력생산공사가 발주한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RDPP PJ)의 예비준공확인서(PAC)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예비준공확인서는 발주처에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음을 승인할 때 발급하는 증명서다. 대우건설은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준공에 대해서 지난 2012년 말부터 2014년까지 알제리에서 발주돼 현재 진행 중인 국내 6개 기업 8개 현장의 발전소 건설공사 중 가장 먼저 PAC를 접수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2012년 말 공사를 시작했으나 발주처가 공급하는 토목공사 및 건축공사가 지연됐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영향을 끼쳐 공사기간이 연장돼 왔다. 최악의 대외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끈기와 인내를 통해 공사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PAC 접수를 통해 회사의 신뢰성과 프로젝트 수행력을 인정받게 됐다. 알제리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 2013년 계약이 체결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부메르데스(Boumerd?s)주 깝 지넷(Cap Djinet) 지역에 1,200MW급(400MW급 3기)의 대형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알제리 전기가스공사 소넬가즈(Sonelgaz)의 전력생산 계열사인 알제리 전력생산공사(SPE)가 발주한 사업으로 도급금액은 약 9844억원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제리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는 여러 대외적 변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던 사업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사를 끝까지 수행해 발주처에 인도함으로써 회사의 대외신뢰를 높이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신뢰와 기술력은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h123@ekn.kr알제리 라스 알제리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건설업계 어려워도 주주 챙기기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설업계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설사들은 견조한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7일 보통주 1주당 600원(우선주 6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약은 약 675억원에 달한다.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현금 비축을 위해 배당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대건설 1주당 배당금 규모 및 총액은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한 것은 비단 현대건설뿐만이 아니다. GS건설은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으며 총액 또한 전년과 같은 1103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시가배당률은 3.1%에서 5.7%로 올라갔다. 지난해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582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12.5% 줄어든 4850억원이었다. GS건설 영업이익 또한 전년과 비교해 14.22% 감소한 5546억원이었며 순이익은 2.58% 증가한 439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주주환원정책을 배당 유지의 이유로 들며 과거 가이드라인에 맞춰 결정했을 뿐이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 수준으로 유지되자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주주친화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실적이 급감하는 시기 배당을 유지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금배당은 운적자본(유동자산 총액에서 유동부채 총액을 공제한 것) 지출을 동반해 보유현금잔액과 미래현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금리인상 부담으로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으며 잉여현금흐름(FCF) 또한 감소한 상황에 지출이 증가한다면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부 대형 건설사가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한 것과는 반대로 배당금을 축소한 기업들도 있다. 시공능력 1위로 평가받는 삼성물산은 지난달 1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2300원(우선주 2350원)을 배당한다고 결정했으며 총액은 전년에 비해 46% 감소한 3764억원이었다. 지난해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조5285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39% 오른 2조54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전년 대비 순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2021년 삼성물산 배당 재원에 40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 반영되면서 당해배당금이 6928억원으로 대폭 상승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이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줄인 것과는 다르게 DL이앤씨는 순이익과 배당금이 모두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을 배당하기로 했으며 총액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423억원으로 결정했다. DL이앤씨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8% 감소한 4963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35% 줄어든 4155억원이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는 별개로 건설사들 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익명의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견딜만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배당을 지속적으로 조정한다면 주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라도 배당을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30302_152626119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설사들이 견조한 배당기조를 유지하자 일각에서는 주주친화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동대구역 앞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잠잠한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마수걸이는 언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이 올해는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직 수주고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 사업장 시공권 포기 등 주택사업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두 달간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을 한 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주요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을 속속 마수걸이 수주하고 있어 수주 실적이 없는 대우건설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각 사를 보면 먼저 삼성물산은 지난달 18일 가락상아2차아파트 리모델링(862가구, 3753억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고양 일산서구 강선마을 14단지 리모델링(902가구, 3423억원)과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사업(759가구, 2237억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서울 노원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996가구, 3342억원), 청량리6구역 재개발사업(1493가구, 4869억원)과, 경기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922가구, 2945억원) 사업을 따내며 1조원을 넘어섰다.포스코건설 역시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843가구, 3746억원)과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781가구, 2446억원), 신당8구역 재개발(1215가구, 37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1104가구, 3889억원) 등을 따냈다.이 외 DL이앤씨는 서울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과 컨소시엄)는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신한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1월 공시했다.주요 시공사들이 정비사업을 속속 수주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지난달 대전 도마·변동 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외에 현재 입찰에 참여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3조원 이상(3조8993억원) 수주를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롯데건설과 재개발 수주를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한남2구역을 도급액 7908억원 규모로 수주하는 등 수주기록(5조2763억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지난해 역시 1분기 이상 실적이 없다가 후반에 몰아치긴 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유찰된 사업장의 수의계약을 기대할 만한 것이 있었다. 올해는 아직 수의계약 사업장마저 보이지 않는 중이다.대신에 현재는 정비사업 등 주택사업보다는 공공건설에 먼저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간구간 사업(7700억원)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 재정구간(1620억원)을 먼저 따냈다. 해외에선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7255억원에 수주하며 비주택에서만 2조원 가까이 수주를 기록하는 중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택사업은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토목사업 등 공공건설 수주나 해외 인프라 사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정비사업 등 주택사업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이 아니더라도 현재 전체적으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수주경쟁 없이 유찰을 반복하며 수의계약으로 체결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최근 수주한 사업장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서 이월된 것이었다.조합 입장에선 자재가격이 오르다 보니 공사비를 걱정하고, 건설사는 공사비가 올라 수익성이 떨어져 수의계약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 중 서울 영등포구 남성아파트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유찰돼 재입찰 공고에 들어갔다. 앞서 동대문구 청량리8구역도 롯데건설 1곳만 입찰해 참여해 시공사 선정 작업이 미뤄졌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금리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내외부 영향에 의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다 보니 건설사들이 사업을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 당분간 ‘묻지마 수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jh123@ekn.kr건설사들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분양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 역시 경쟁없이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김준현 기자

주택사업 침체 완화되나?…건설경기 지수 2개월 연속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주택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이 전보다 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이달 CBSI가 전월 대비 14.7포인트(p) 상승한 78.4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넘으면 기업이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특히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1월에 9.4p 회복하고 2월에도 14.7p 회복해 9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기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월에 신규수주 BSI 중 신규 주택수주 BSI가 전월 대비 9.7p로 10p 가까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인상 기조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으며, ‘1.3 대책’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수주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됐으며, 이것이 CBSI 회복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CBSI가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는 부진한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월 전망 지수는 2월보다는 1.7p 높은 80.1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고 대형기업은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 연구위원은 "2월 지수가 10p 이상 회복되었지만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전망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아 3월에 지수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건설경기 실사지 뭇 ㅁㅁㅁ 건설경기 실사지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LH, 건설현장 불법행위 1억4600만원 손해배상 처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건설현장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19일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한 이후 이번에는 후속 조치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손해가 발생한 건설현장은 창원명곡A-2BL으로, 손해금액은 공사기간이 조정됨에 따라 발생한 1억4639만4000원이다. 형사상 고소·고발 대상자와 그 상급단체에 제소했으며, 추가적으로 손해가 확정될 경우에는 청구금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H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TF를 구성했으며, 지난달(1.5~1.13)에 실시한 불법행위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대응팀 5개조가 오는 3월 말까지 피해가 신고된 현장을 포함한 관할 건설현장에 대해 정밀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60여개 현장을 조사 완료해 채용강요 등 피해유형별 증빙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불법행위가 명확한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사실확인 및 법률검토를 거쳐 3월 중 2차 형사고소·고발을 추진한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범정부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보조를 맞춰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노력을 경주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lh 전경 LH가 건설현장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H 본사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안전·품질 쇄신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28일 ‘2023년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재해예방과 품질향상을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안전과 품질 관리 목표와 중점 추진사항을 천명하고 우수 현장 및 직원과 우수 협력사에 포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보건 목표로 △현장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 △가설구조물 선제적 구조안전성 확보 △SMART SAFETY 시스템 구축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 품질 문화 확산 등을 천명하고 현장 자기 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위해 우선 작업계획 수립, 위험성 평가, 변경작업에 대한 일일 안전 회의 등 3대 예방 활동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정했다. 또한, 현장에서 추락, 낙하, 협착, 붕괴 등 고위험재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가설구조물의 구조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전 구조안전성 검토 프로세스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돕고 고위험 고난도 가설공종에 대한 선제적 기술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바일 기반 통합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안전 장비를 확대 적용을 통해 SMART SAFETY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HDC SAFETY-I 아카데미 2기를 운영과 안전과 품질과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활동 등을 통해 안전과 품질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품질 부문에서는 단계별 핵심 사항을 책임 점검하는 품질 실명제를 모든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품질 실명제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일반 체크리스트 270여 개 가운데 중요도 조사와 직원 설문을 통해 핵심 리스트 29개를 선정해 적용할 방침이다. 이후 전 현장에서 핵심 체크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주요 구조부에 대해서는 100% 필수 점검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익훈 대표이사(CEO)는 이날 선포식에서 "올해는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거듭나야 한다"며 "안전·품질 경영에 대한 결의가 재해예방과 최고의 품질이란 결과로 맺어지길 바라며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익희 대표이사(CSO)도 "안전과 품질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핵심 가치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안전·품질 경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현산 품질 ㅁㅇㅁㅁ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28일 2023년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재해예방과 품질향상을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HDC현산

KCC글라스, 호텔·병원 등 상업용 바닥재 시장 고급화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국내 바닥재 시장 고급화에 따라 LVT제품인 ‘센스타일 프로’의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PVC 바닥재의 일종인 ‘LVT(Luxury Vinyl Tile, 럭셔리비닐타일)’는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상업용 공간에 많이 쓰이는 고기능성 바닥재로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카펫을 대체해 수요가 늘고 있는 제품이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아산공장에 최신 공정설계와 체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LVT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센스타일 프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이 강화되면서 디자인 패턴이 총 66종으로 확대됐다. 특히 사무실, 음식점등 상업용 공간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이탈리아, 터키의 수입 대리석과 콘크리트와 같이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석재 디자인 비율을 40% 확대하는 등 천연소재 느낌의 디자인 패턴을 대폭 강화했다. 센스타일 프로는 특수 UV 도료 코팅으로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뛰어나 유지 관리가 쉽고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국내 최장(最長)의 제품 냉각용어닐링 시스템(Annealing System)을 갖춘 설비에서 생산해 온도 변화에 따른 제품의 수축 및 팽창을 최소화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바닥재 전시회인 ‘TISE 2023(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받은바 있다. 이와 함께 홈씨씨 인테리어는 북미와 유럽의 고급 바닥재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LVT 제품인 ‘센스레이’도 신규 출시했다. 센스레이는 30여년 가까이 축적된 KCC글라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성능 상업용 바닥재로 유리섬유(Glass Fiber)가 함유된 치수 안정층과 중지층을 적용해 뛰어난 보행감을 구현했으며 평활하지 않은 바닥 시공시 바닥의 굴곡이 드러나는 전사현상도 최소화했다. 특히 두꺼운 내마모층으로 내구성이 뛰어나 호텔, 병원, 공항등 보행이 매우 빈번한 상업용 공간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457.2x914.4mm규격의 차별화된 사이즈와 총 10종의 디자인 패턴으로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센스타일 프로와 센스레이는친환경 버진(Virgin)PVC 원료 사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와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과 미국의 실내 공기 품질 인증 표준인 FloorScore등 인증도 획득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 고급화 열풍이 지속되면서 상업용 공간에서도 다채로운 디자인의 바닥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디자인은 물론 내구성과 친환경성까지 뛰어난 홈씨씨 인테리어의 LVT 제품으로 개성있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jh123@ekn.krㅁ센스타이 릿공 ㅁ KCC글라스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 센스타일 프로 임페리얼 스톤 시공 이미지. KCC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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