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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건축, 네옴 전시회 및 로드쇼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글로벌 건축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네옴시티 전시회 및 로드쇼에 참가해 미래도시 구상과 현안을 제시했다. 아시아에서 네옴시티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림은 지난 25일 국토교통부와 네옴이 주최한 로드쇼에 참석해 K-스마트시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계획전략에 대해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그 동안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도시의 마스터플랜, 도시설계 경험을 통해 축적한 스마트시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네옴의 CEO을 비롯해 네옴시티 진출을 모색하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석했다. 네옴시티는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사업비 670조원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전시회는 더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신달라 등 주요 프로젝트의 디자인 철학과 도시설계를 담은 모형과 영상이 전시됐다. 희림은 사우디 수주지원단 일원으로 사우디 현지를 방문해 발주처 관계자들과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와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 특히 발주처 관계자들이 희림의건축설계, 도시설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설계와 건설사업관리(CM)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DCM(Design+CM)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jh123@ekn.kr스마트시티 ㅇㅇㅁ 희림건축이 네옴 전시회에서 스마트시티 계획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희림

시멘트가격 10% 오르면 100억원 공사 재료비 1억1400만원 추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6일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 효과’ 보고서에서 공사 종류별로 시멘트와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콘크리트의 투입 비용을 산출해 이같이 분석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콘크리트 제품은 핵심적인 건자재로 이들 재료의 가격 변동은 건설 생산 비용과 직결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종별 레미콘 투입 비용은 주거용 건물 5.5%, 비주거용 건물 3.9%, 도로시설 6.5%, 철도시설 4.5%다. 콘크리트 제품의 투입 비용은 주거용 건물 1.3%, 비주거용 건물 1.3%, 도로시설 4.9%, 철도시설 2.6%로 추산된다. 이를 1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에 대입해 보면 시멘트 가격이 7% 인상될 때 주거용 건물(주택)은 4800만원, 10% 인상될 때 68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비주거용 건물은 3700만∼5300만원, 도로시설은 8000만∼1억1400만원, 철도시설은 4900만∼7000만원이 각각 더 필요할 전망이다. 도로시설, 철도시설, 주거용 건물, 비주거용 건물 순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의 파급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레미콘과 콘크리트 제품의 가격 상승만을 반영한 것으로 시멘트 상승에 따른 다른 자재 가격의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분만큼 건설사 추가 부담이 늘게 되며 이는 곧 경영상 영업이익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건산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지난해 기준 건설업 영업이익률이 4.9%인 점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주택은 영업이익이 약 10∼14% 줄고, 도로시설은 16∼23% 감소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2년간 시멘트 가격 상승률이 75.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2021년 8월 시멘트 가격(보통, 40㎏ 포장품)은 4800원이었으나 지난해 4월 6000원, 지난해 8월 6800원, 지난 6월에는 7400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2021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54.2% 급등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시멘트업계가 밝힌 인상 계획이 이달부터 그대로 반영된다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으로 뛴다. 이렇게 되면 2년간 거래가 상승률은 75.8%에 이른다. 한편, 국내 주요 7개 시멘트사 중 쌍용C&E와 성신양회가 7월 출하 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14% 가량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9월부터 가격을 12.8% 인상한다고 밝혀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kjh123@ekn.kr시멘트 가격 동향 ㅁㅇㅇㅁㄴ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멘트 및 레미콘 시장 거래가격 추이. 건산연

LH, 수해 피해복구 위해 긴급주거지원 1500여 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일상회복과 현장 복구를 위해 장비, 주거 등 다각도에서 지원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LH는 실종인원 수색 및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장병을 위한 지원물품을 예천군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충북, 전북 등 전국 피해지역에 재난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한편, 충북지사 임직원 30명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괴산군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아울러, LH는 오송지하차도(미호천 제방) 등 피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덤프트럭, 성토재, 수방자재 등 현장 장비 지원을 병행하고 있으며, 특별재난지역 등 전국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장비 투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도 수해 피해 복구에 나선다. LH 임직원은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하며 기부금은 수해 이재민을 돕는데 활용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전국 각지의 수해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말씀을 드리며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피해현장 복구를 위해 LH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 LH충북지사 수해복구 봉사모습 LH충북지사 직원들이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은마아파트재건축조합 설립 눈앞…조합장은 2파전 압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은마아파트가 내달 19일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최정희 현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과 비대위 은소협 대표인 이재성의 2파전으로 결정됐다. 25일 은마재건축추진위회에 따르면 앞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지난 6일 공개된 회의를 통해 8월 19일 조합창립총회 개최안을 통과시켰고 14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상황이다. 후보 등록 자격은 주민 5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을 시 가능하며 후보 등록 마감 시한 이후 은마재건축선관위는 관련 추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마재건축선관위는 24일 조합장 후보 추천서 관련 알림 내용을 전 주민에게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발송했으며, 서류검토상 조합장 후보 최정희 후보 1311장 유효, 이재성 후보 513장 유효함을 알렸다. 서류상 중복, 무효 등을 검증한 수치이며 일부 후보자의 추천서 관련해 회신한 소유자들이 제출 사실이 없다고 의견을 표명해 선관위 내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창립총회는 다음달 19일 오후에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사전 및 우편 투표와 함께이날 투표를 통해 조합장이 결정될 예정이다. 사전투표는 은마아파트 관리사무소 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되며, 우편 투표는 8월 18일까지 할 수 있다. 이후 19일 선거가 진행되며 선거권은 조합설립 동의서 제출을 완료한 자에 한해서 가능하다. 은마아파트는 대지 23만9224㎡에 14층 규모 건물 28개동으로 1979년 8월 준공했으며 전용면적 전용면적 101㎡ 2674가구, 115㎡ 1750가구로, 총 4424가구 규모 대단지다. 2003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만에 조합설립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 20년만에 은마아파트 소유자들의 숙원사업인 재건축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kjh123@ekn.kr은마아파트 전경 ㅁㅇ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은마재건축추진위

한남4구역 교통영향평가 통과…시공사 선정 초읽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이 서울시에 접수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교통영향평가 수정의결(조건부 통과)로 통과했다. 조합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은 교통영향평가에서 나온 심의 의견을 보완해 고시를 받은 후 신속히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에서는 ‘한남의 중심 한남4구역 교통영향평가 통과’라는 현수막을 걸며 성공 사업추진을 기원했다. 현대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함께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통영향평가 이후에는 건축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남4구역은 건축심의가 완료된 후 기본 설계도면이 나오면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중 사업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정비구역 지정 후 6년 만인 2015년에 조합이 설립됐고, 최근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을 하고 건축심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남4구역 면적은 약 16㎡로 한남5구역의 18만㎡보단 작고 한남2구역의 11만㎡보단 크다. 다만 조합원수가 1166명으로 기타 구역보다 인원 수가 적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중론이다. kjh123@ekn.krAKR20221115165400004_01_i_P4 한남4구역 토지이용계획도. 서울시

국토부, 청년·신혼부부에 임대료 최대 30만원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임차가구 비중이 높고,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청년층임을 감안해 청년층에 전세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사회초년생 등 저소득 청년들을 전세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을 26일부터 전국에 동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증료 지원사업은 전세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신혼부부 등의 전세보증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후속조치다. 총 지원 규모는 122억원(국비 5 : 지방비 5)이며, 지원 대상은 2023년 1월 1일이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청년 임차인이다. 신청인이 보증가입(HUG, HF, SGI) 후 보증기관에 보증료를 납부하고, 임차주택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자체가 최대 30만원까지 신청인 계좌로 보증료를 환급한다. 주소지 관할 시·군·구청 등을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접수 시스템이 구축된 지자체 경우, 온라인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보증료 지원사업을 통해 전세사기에 취약한 사회 초년생을 보다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jh123@ekn.kr전세피해 아파트 ㅇㅇㅁ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경고 문구. 연합뉴스

시멘트 가격 줄줄이 인상…한일·한일현대도 9월부터 12.8%↑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 레미콘업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최근 레미콘업체에 오는 9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인상률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틀랜드 시멘트 기준으로 t당 12.8%다. 가격으로 하면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만3400원이 오른다. 업계에 따르면 한일·한일현대시멘트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업체에 발송할 예정이다. 한일·한일현대시멘트 측은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시멘트 사업 부문만 떼어내 들여다보면 영업이익이 49% 감소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2021년에도 시멘트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7개 시멘트사 가운데 쌍용C&E와 성신양회가 각각 14.1%와 14.3% 인상을 선언한 데 이어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가격 인상에 가담하면서 조만간 나머지 업체들도 모두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jh123@ekn.kr서울 시멘트 공장 ㅇㅁ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주차된 레미콘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물산, 고객 맞춤형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해 구현한 새로운 홈플랫폼 ‘홈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홈닉은 집(Home)과 기술(Technique), 특별함(Unique)을 결합해 만든 말이다. 앞선 기술을 통해 차별된 삶을 경험하고 나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홈닉은 스마트홈 기술을 고도화해 주거 공간을 업그레이드하는 ‘홈그라운드’와 입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인사이드’ 등 2개 카테고리에서 총 20여가지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기술은 개별 세대는 물론 커뮤니티 시설, 관리사무소 등 단체 전체로 연결을 확대하고, 국제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인 ‘매터’를 활용해 누구나 원하는 홈 IoT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주거 공간을 꾸미고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홈 스타일링을 비롯해 입주민 건강관리, 반려동물 관리, 예술작품 감상과 구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닉의 구체적인 서비스는 고객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다음 달 말 공개한다.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본격 적용하며, 기존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의 공동주택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22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전문업체들의 기술과 아이디어, 상품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kjh123@ekn.kr삼성물산 홈닉 주요 홈닉 주요 기능.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로에너지건축시대③] 건자재업계, 특화 자재 공략 러시

[편집자주]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분양·분양임대 아파트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Zero Energy Building)’ 인증을 의무화해야 한다. 제로에너지건축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최종 에너지소비를 ‘0(에너지자립률 100% 이상)’으로 구현하는 ‘탄소중립’ 핵심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립률에 따라 최고 1등급(100% 이상)에서 5등급(20% 이상 40% 미만)까지 나뉜다. 내년에 적용하는 민간 아파트는 최소 5등급을 받아야 한다.정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2025년 신규 건축면적의 50%를 제로에너지로 건축할 경우, 연간 260만t의 온실가스 감축과 18만명의 고용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제도가 시작됐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3956건의 본·예비인증을 받았다. 이 중 주거용 공동주택(임대 포함)은 80건을 받았고, 민간에서 신청한 기준으로만 볼 땐 32건 정도밖에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서 본 인증만을 보면 단 7건에 불과하다.<에너지경제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 민간아파트로의 제로에너지건물 최소 5등급 의무화를 두고 필요성과 한계, 아파트 분양시장 및 건설업계와 건설기자재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3회에 걸쳐 기획 취재한다.[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범위가 확장되면서 건자재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는 기술 중에는 창호와 단열재 등의 제품개발과 생산, 판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ZEB 인증 맞춘 고품질 자재 눈길25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도 제로에너지건축물 등급(최소 5등급)을 받아야 함에 따라 관련업계가 시장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고효율 제품 개발에 역량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입장이다.제로에너지건축은 본래 기본적으로 고효율 단열시스템(34.2%), 고성능 창호시스템(36.3%) 등 열이 바깥쪽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이 70% 정도 차지한다. 여기에 태양광(23.5%) 및 지열(6.0%)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기술 30%가 결합하면 비로소 완전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구현하게 된다.패시브에는 창호와 단열재가 주요 자재로 쓰인다. 이 중 고성능 창문은 복층유리를 사용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유리에 특수한 코팅을 입혀 일사의 유입을 막는다. 단열재는 건물 구조체의 내·외부에 설치해 건물의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패시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단열과 고기밀 벽체, 고성능 창호, 열교 없는 디테일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중 고성능 창호와 외부차양 역할이 컸던 사례가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삼중유리 단열창호, 전동블라인드가 그렇고, 카본그린홈, 그린투모로우 등에도 고단열·고기밀 삼중창호가 적용된 바 있다.이에 더해 액티브 기술은 건물 지붕이나 벽면, 창 등 외부에 태양광을 결합한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땅속의 온도를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냉난방도 있다. 이같은 액티브 기술은 적은 에너지 투입으로도 이전보다 높은 열을 공급받는 효과가 있다.다만 제로에너지건물이 100%이상을 1등급이라고 하면, 5등급은 20~40%이상인데 보통 패시브 기술만 적용해도 5등급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 중론이다.◇ 패시브 기술 집약체, 프리미엄 창호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업계에서는 창호 관련 제품을 개발·적용하는 것에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손쉽게 제로에너지건축을 구축할 수 있는 창호에 먼저 눈이 가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PVC(염화 폴리비닐·플라스틱 재질) 창호가 열전도율이 낮아 많이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먼저 KCC는 창호와 건물 벽체 등 높은 단열 성능을 통해 실내에서 사용되는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새는 에너지 제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하이엔드(High-end) 창호 브랜드인 ‘Klenze(클렌체)’가 눈에 띈다. 클렌체는 알루미늄(AL·AL cap)과 PVC의 복합재질로 구성돼 있다. 슬림한 프로파일과 유리 난간대로 자연채광과 전망을 확보한 ‘와이드 뷰’로 설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이 외에도 KCC에선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 네이처’도 제로에너지건축 측면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제품 생산에서 폐기까지의 전생애주기(Life cycle)에 걸쳐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량이 유기 단열재에 비해 적어 지구 온난화 방지 및 에너지 자원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LX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인 ‘LX Z:IN(LX지인)’ 창호 ‘수퍼세이브’ 시리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퍼세이브 창호 시리즈는 이중창에 적용할 시 에너비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단열성능과 기밀성 1등급, 수밀성 50등급 등 사양을 충족하고 있다. 이 중 ‘수퍼세이브 7’은 흰색 PVC프레임의 노출을 최소한 고급 디자인을 갖추기도 했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창호는 실내 에너지 손실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 가정 냉방비 증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며 "냉방 효율은 기밀성과 유리 단열 성능에 따라 결정되기에 고단열 창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외 현대L&C에서는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가 있다. 4면 밀착 기능과 상부가 비스듬하게 열리는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해 단열·기밀·방음뿐만 아니라 환기 성능도 갖췄다. 금호석유화학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에서는 ‘자동환기창 Pro’를 선보였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시스템 창호 제품이다. 이보다 더 앞서서는 이건창호에서 패시브하우스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PVC 시스템창호를 선보이기도 했다.건자재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은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고, 여기에는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야 하니 프리미엄 창호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에겐 호재일 수밖에 없다"라며 "다만 이에 걸맞은 자재와 시공 기술이 들어가야 해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상품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에너지 인증 대상 기술 완화 시급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상황에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제가 시행되면 건축비가 오르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인증 기준에 포함된 기술을 사용할 때만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인정해주는 부분은 지나치게 기준이 엄격하고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관련 기술을 좀 더 폭 넓게 인정해주고, 건설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또한 현재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기준이 단열·창호·설비 등으로 제한돼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을 위한 기술력이 부족하거나 공사비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는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건축물에너지 자립을 위해 제로에너지를 넘어선 미래 대비 ‘플러스에너지빌딩’(Plus Energy Building, PEB) 구현이 향후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다. 강용태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고려대 플러스에너지빌딩 혁신기술 연구센터 센터장)는 "제로에너지빌딩은 에너지 자립률이 20% 정도밖에 안 된다"며 "건물 내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서 에너지 자립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러스에너지빌딩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jh123@ekn.kr좌측은 최근 KCC 프리미엄 창호 전시장에 열린 ‘더 클렌체 갤러리’에 참여한 배우 김희선 모습. 우측은 LX하우시스의 LX지인 창호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각 사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창립 1주년 기념 조찬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설립된 ‘한국안전리더스포럼’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조찬 세미나가 25일 성료했다.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황앤씨로펌 대표변호사(한국리더스안전포럼 고문변호사, 前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등을 포함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 각 분야 임원 및 회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통해 박경국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수석회장은 "국민안전과 국민통합,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된 포럼이 창립 1주년을 맞았다"며 "최근 안타까운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보며 여전히 국민 안전의식 및 국가 대응시스템, 관련산업의 발전 등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며 이럴 때일수록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는 "오송 지하차도 등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2주년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극복됐다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구자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에 도시 집중화로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 있어 우리 포럼이 최전방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수도권과 지방 및 계층 간의 양극화 해소 등의 과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지역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연이 펼쳐졌다. 한편 앞서 한국안전리더스포럼은 지난해 6월 29일 설립 발기 총회를 열고, 같은해 12월 7일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에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가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특별강연회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1월 현판식 및 신년 교례회 및 올해 4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통해 보는 북한’ 특별강연회, 6월에는 주한 외국 대사관(베트남 장군)감사장 전달 등을 실시했다. 지난달 14일에는 터키와 공공시설 안전진단·문화협력 협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법무법인 황앤씨 공동주관으로 월 1회 재난안전 월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 설립 등 주무부처와 설립 관심단체 협업 등의 계획이 잡혀있다. kjh123@ekn.krKakaoTalk_20230725_093032853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창립 1주년 기념식 단체 기념촬영 사진. 김병중 전경ㄴ려 ㅇㅁㅁㅇㄴ 한국안전리더스포럼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지역균형발전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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