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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2주 연속 0.2%대 유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은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다만 서울은 2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0·15 부동산 대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높은 오름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12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0.21%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4%에서 0.12%로 오름세가 소폭 줄었다. 지방은 0.03%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상승세가 소폭 줄어들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는 지난주 0.08%보다 소폭 줄어든 0.07%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강북 14개 구는 전 주 0.15%에서 0.16% 오르며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구(0.34%)와 용산구(0.30%), 서대문구(0.24%), 마포구(0.23%), 중구(0.22%)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 구는 전 주 0.27%에서 이 주 0.25% 오르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동작구(0.33%), 송파구(0.33%), 강동구(0.30%), 영등포구(0.28%), 서초구(0.28%) 등이 상승했다. 최근 서울은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 계약이 이어지며 전체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 12월 2주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이후 3주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주 다시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거래 매물이 제한된 가운데 강남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다만 2주 연속 0.21%를 기록하며 상승폭 자체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아울러 경기는 전 주 0.12%에서 이 주 0.10% 상승했다. 평택시(-0.18%)와 부천 오정구(-0.17%)는 하락했지만, 용인 수지구(0.47%), 성남 분당구(0.32%), 수원 영통구(0.30%) 등 주요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도 전 주 0.04%에서 이 주 0.03% 상승했다. 서구와 동구는 각각 -0.01%로 하락했으나, 연수구(0.12%), 미추홀구(0.04%), 계양구(0.04%)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5대 광역시는 0.03%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세종은 전 주 0..07%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은 0.16%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남구(0.21%), 동구(0.19%), 북구(0.18%)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부산은 0.04%로 소폭 상승했으며 동래구(0.20%), 해운대구(0.15%), 수영구(0.10%) 등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북은 전주 완산구(0.29%) 전주 덕진구(0.15%) 등에 힘입어 0.09% 상승했다. 이밖에 전남(0.05%) 충북( 0.04%)은 올랐다. 반면 제주(-0.04%), 충남(-0.02%), 대구(-0.02%), 대전(-0.01%)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 서울은 0.16%에서 0.14%로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0.12%에서 0.11%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지방은 0.07%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도 오름폭이 0.07%로 전 주와 같았고, 세종은 전 주 0.23%에서 0.40%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8개도도 전 주 0.03%에서 이 주 0.05%로 상승폭이 커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년기획] 올해도 오른다는데…실수요자 ‘지역·타이밍·분양권’ 노려라

올해 주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가격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라면 무조건 매수에 나서거나 관망하기보다, 매수자 우위가 일부라도 나타나는 시기를 포착해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권 등 다양한 선택지를 함께 검토하는 전략도 거론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물론 정부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거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에 이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면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재검토 시점인 올해 10월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수요를 묶어두는 데 그칠 뿐, 지방 주택시장이나 서울 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만한 뚜렷한 정책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시장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지역 간 양극화와 일부 지역으로 구매 심리가 쏠리는 현상은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다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구매력이 제한된 상황이어서 정책이나 금리 변화에 따라 시장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지역별 여건은 다르지만 서울은 당분간 상승 요인이 더 많은 만큼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매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서울 역시 구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개인의 여력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나 환금성 여부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며 “무조건 매수하거나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시장도 물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일부 지역에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국면이어서 매수자 우위가 일부라도 나타나는 시기에는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맞다"며 “지방 역시 공급 물량 변화를 보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산과 울산 등이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었고, 향후 광주나 대구 등으로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타이밍을 비교적 빠르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가격 수준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가격이 적정한지, 과도하게 부풀려졌는지 또는 저평가돼 있는지를 먼저 판단한 뒤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여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과 매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전제는 정확한 시장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현재 시장은 유동성 흐름과 지역별 입주 물량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는 없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는 자금 상황에 맞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노도강이나 인천 송도 등 올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지역의 아파트나 재개발 지역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풍선 효과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자금 여력이 충분하고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다면 입지 경쟁력이 확실한 지역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내 집 마련이 처음인 수요자라면 분양권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문위원은 “분양권은 초기 투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향후 가격 상승 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은 사업 변수와 리스크가 많은 만큼 실거주 목적이라면 분양권을 검토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가 임박한 지역에서는 분양권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 신축 아파트는 통상 입주 6개월 전부터 매물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매수자 우위가 형성되는 시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년기획] “성장? 살아남기도 어렵다”…건설업계 ‘각자도생’ 총력전

새해 대형 건설사들의 화두는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공급절벽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여 리스크, 고금리와 규제 장기화가 겹치면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체력 관리와 선별 수주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이 일률적인 상승이나 하락 국면이 아니라 정비·공공·비주택·해외로 갈라진 '각자도생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사의 재무 여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키워드는 '내실'과 '선별 수주'다. 앞서 확보한 우량 사업이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한 만큼 그 사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과 원가·안전 비용을 버텨낼 체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실적 반등을 논하기 전에 버텨야 하는 구간"이라며 “기존 손실 사업장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이 검증된 신규 수주를 얼마나 쌓아두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책 환경 역시 건설사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출·세제 등 금융과 규제에 쏠렸던 정책의 무게중심이 공급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 대책의 실행력이 향후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수도권과 서울에서는 정비·공공 사업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지방과 외곽의 미분양과 PF 만기 도래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공통된 인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이 더 이상 과거처럼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보기 어렵다"며 “비주택과 해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원전·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데이터센터·모듈러 건축 등 비주택과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 분위기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정면 돌파하면서 해외 신사업을 병행하는 '공격적 선별 수주' 노선, 정비·공공·해외 인프라를 고르게 가져가 리스크를 분산하는 '내실형 다변화' 전략, 수익성이 확인된 정비사업 위주로 몸집을 조이고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선택과 집중' 노선이다. 대형 건설사 A사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공격적인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서울 지역에서 우량 정비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사업성 중심의 철저한 선별 기조 속에 한남·반포·송파 등 한강변과 강남권 핵심지 수주에 집중해 왔다. 이 회사는 올해도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상징성이 높은 한강벨트 프로젝트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존 플랜트·건축 역량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성격의 프로젝트 확대를 검토 중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 B사는 보다 방어적인 포지션을 택했다.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성이 높은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되 민간참여 공공주택 등 공공 부문 비중을 함께 키워 포트폴리오 쏠림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확보한 우량 사업장의 실적 반영 시점을 내후년 이후로 보고, 그 전까지는 기존 사업장 관리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PF 역시 절대 규모를 크게 늘리기보다는 매년 반복되는 만기 도래 리스크를 고려해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원자력·LNG 플랜트·항만 인프라 등 기존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택·정비에서 한 발 물러나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는 곳도 있다. 대형 건설사 C사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원칙을 재확인하고, 도시정비는 서울·수도권의 분양성이 검증된 입지에 집중하는 한편 지방에서는 광역시와 대도시 위주의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PF와 금융 여건을 고려할 때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주요 정비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대신 이 회사는 모듈러 건축을 신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다. 모듈러 전문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기술과 실적을 축적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행보가 공급절벽과 PF 리스크, 고금리·규제라는 달라진 시장 환경 속에서 각 사의 체력과 포트폴리오에 따라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초우량 정비사업을 앞세워 공격적인 선별 수주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정비·공공·비주택·해외를 조합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도 공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의 전략은 성장을 좇기보다는 위기를 견디기 위한 생존 전략에 가깝다"며 “공급절벽이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준비가 부족한 곳에는 구조조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10·15 대책 ‘통했다’…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60% 급감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3중 규제를 시행하면서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총 6만1407건으로 전달(6만9718건) 대비 1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15 규제 이후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11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2만2697건으로 전달(3만9644건) 대비 30.1% 감소했다. 서울이 7570건으로 전달(1만5531건) 대비 51.3% 감소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특히 서울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삼중 규제'로 묶이면서 거래가 급감했다. 실제로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4395건으로 전달(1만141건) 대비 60.2% 급감했다. 반면 지방 주택 거래는 11월 3만3710건이 신고돼 전달(3만74건)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 규제 여파로 지방 주택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9139건으로 전달(5만6363건) 대비 12.8% 줄었다. 비아파트는 1만2268건으로 전달 대비 8.1%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주택 거래량은 총 66만천21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서울은 11만8240건이 신고돼 35.9% 증가했고, 지방은 32만1625건으로 3.4% 늘었다. 한편 전세시장은 매매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20만80002건으로 10월보다 4.1% 증가했고, 작년 11월 대비로는 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7만5621건으로 10월 대비 3.7% 늘었고, 월세(보증부 월세·반전세 등 포함) 거래량은 13만2381건으로 4.4% 증가했다. 1∼11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253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월세 비중은 62.7%로 작년 같은 기간(57.4%) 대비 5.3%p 증가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11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681가구로 10월보다 9.4% 증가했다. 다만 1∼11월 누적 인허가 물량은 27만7045가구로 작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쳐 공급 부족 우려가 여전하다. 11월 주택 착공 물량은 1만9912가구로 10월보다 12.0% 증가했고 입주 물량은 2만2804건으로 4.1% 늘었다.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794가구로 10월(6만9069가구) 대비 0.4% 감소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분양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9166가구로 10월(2만8080가구)보다 3.9% 늘어 거의 3만 가구에 달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우미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곽수윤 사장 선임

우미건설은 신임 대표이사로 곽수윤 사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우미건설은 곽수윤 대표이사와 김영길 대표이사, 김성철 대표이사 3인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배영한 전임 대표이사는 상근고문으로 위촉됐다. 곽수윤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입사해 경영혁신본부장과 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해 우미건설 고문으로 합류해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해 왔다. 앞으로 곽 대표는 우미건설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디지털 혁신과 미래지향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건설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 경영 방침을 '핵심 역량 고도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 확립'으로 정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세대교체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성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고객의 꿈과 행복을 위한 더 나은 공간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적인 일류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흥그룹, 부회장에 이상만 사장 승진

중흥그룹은 29일 이상만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해근 중흥 건설부문 총괄사장도 중흥토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중흥토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호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신상호신용금고, 일신주택 등을 거쳐 중흥건설 상무이사, 부사장, 중흥토건 사장을 지냈다. 지난 2023년 초 사장 승진 이후 약 3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로 임명된 김 총괄사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주택CM기술팀 팀장 △주택건축기획팀 팀장 △주택건축기술실 실장 △대우에스티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레일·도공·인천공항…2차관 교체에 바짝 긴장한 사연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개월 밖에 안 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전격 교체해 관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후임으로 경기도지사 시절 호흡을 맞췄던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해 2차관 소관 업무 관련 각종 현안을 발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부처 업무보고 도중 교통 관련 공기업들을 강도 높게 질타하는 과정에서 교체된 강희업 전 차관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던 만큼, 대통령 특유의 '신상필벌(信賞必罰)' 기조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도 있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이 단행한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의 임명을 놓고 관가 안팎이 시끄럽다. 특히 2차관 산하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공기업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홍 차관 임명에 대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과 교통 소외지역 해소 등 국정과제를 역동적으로 실행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 7월 취임한 강희업 전 차관은 불과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통상 차관직 임기가 1~2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장에 누적된 문제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정책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갑작스러운 인사 소식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완전히 깜짝 인사였다. 브리핑을 보고서야 인사 사실을 알았다"며 “내부에서는 인사와 관련한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강 전 차관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거쳐온 현직으로, 국토부 내부에서는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잘 알아서 부담스러운 상관'으로 평가돼왔다. 교통 분야 한 전문가는 “교통 정책은 범위가 워낙 넓어 모든 분야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들어 정책 이행이 특별히 지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통령실 기조와 발이 맞지 않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의 결정적 계기가 지난 12일 생중계로 진행된 국토부 업무보고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원시스에 선급금을 과다 지급하고 철도차량 납품이 지연된 문제를 두고 “대규모 사기 사건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강 전 차관은 원론적인 답변에 그칠 뿐 현장에서 왜 집행이 방치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도로공사에 대해서는 “휴게소 음식 질은 낮고 가격은 비싸다"며 경영 쇄신을 주문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는 외화 불법 반출과 해외 공항 관련 사안에 대해 물으며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업무보고 당시 업무 파악이 미진한 기관장은 질책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잘하면 칭찬과 포상을 하고, 못하면 제재하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하며, 일이 아닌 권위와 명예, 자리에만 집착하는 일부 기관장의 태만을 질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또 “업무보고 이후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소속 기관과 부처, 부서 단위까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인사는 정책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이다. 특히, 홍 차관은 이 대통령과 경기도 시절 호흡을 맞췄던 사이였다. 이 대통령의 경기도 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경기도 기본주택' 구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이력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 중앙부처 요직에 기용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교통 정책 추진 시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통 분야 한 관계자는 “현직 기초자치단체 부시장을 중앙부처 차관으로 직행시킨 것은 현장 실행력을 그만큼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부동산 대책과 연계된 신도시 교통망 확충 등 시급한 과제를 풀기 위해 손발이 맞는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BS한양,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BS한양이 인천 동구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했다. BS한양은 지난 2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인천 동구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금송구역 재개발사업은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 80-34번지 일대 16만 262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26개동 총 369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도급공사비는 약 9100억원 규모다. 사업지는 지하철 1호선 도원역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인천대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광역 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2028년 3월 금송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개교 예정이며, 동산중·고가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마트와 현대유비스병원, 인천백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생활 편의성도 높다. 시공사로 선정된 BS한양은 인천 금송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3690여 세대 규모에 걸맞는 커튼월 룩, 그랜드게이트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외관 특화와 대규모 커뮤니티 설계를 제안해 조합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BS한양은 앞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세대), 남양주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908세대)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부산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고양 행신 1-1구역 재개발,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 등 전국 주요 도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도 서울 면목동, 인천 금송구역 등에서 1조원 넘는 수주고를 확보하며 도시정비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 측은 “도시정비, 민참사업, 공공공사 및 에너지 등 수주채널을 다변화하며 올해 수주 2조7000억원, 수주잔고 8조4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사업,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LNG 밸류체인 구축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임진영의 아파토피아] ‘IT에서 AI로’…세대 따라 진화하는 K-아파트

우리나라 아파트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960년대 본격적으로 한국인의 주거문화에 첫 선을 보인 1세대 아파트,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이전까지는 '주공 아파트'나 '시영아파트'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아파트 공화국'의 신화를 쓴 2세대 아파트들은 현재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기대하는 노후 구축 아파트가 됐다. 2010년대 이후 준공된 3세대 아파트의 경우 정보통신(IT)기술이 대거 도입된 게 특징이다. 현재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기준점을 세운 2010년대 이후 준공된 3세대 아파트는 여전히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그리고 2020년대 이후 다시 한 번 아파트 기술의 '퀀텀점프'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4세대 아파트는 아직 사람들에게 낯설지만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과거에도 대한민국 아파트는 당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였다. 엘리베이터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1970년대만 해도 엘리베이터는 정부서울청사, 백화점이나 대기업 사옥 등 일부 고층건물에만 한정적으로 설치되는 고급 장비였다. 이런 엘리베이터가 가정주택에 들어간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실생활에 너무 익숙치 않은 탓에 1971년에 입주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입주 이후 한동안 엘리베이터에 승무원들을 배치할 정도였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 모집 당시에도 고가에 분양돼 중산층들도 입주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워낙에 생소한 장비였기에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작동법을 몰라 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24시간 배치돼 이용을 도와줬다고 전해진다. 2000년대 이후 아파트는 다시 한번 시대의 변곡점을 맞는다. 1990년대 말 초고속 인터넷 붐이 일면서 도래한 정보기술(IT) 시대는 가장 먼저 아파트에서 만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 공급 주체가 공공에서 민간 자본 시장으로 넘어온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2000년 전후로 대형 건설사들이 주도해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열면서 IT 기술의 도입을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명을 'e-편한세상'으로 정하고 2000년 론칭했다. 당시 최첨단 기술이였던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뜻하는 의미로 인터넷의 'e'를 강조한 용어를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했다. 삼성물산도 2000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론칭하기 직전에 '삼성 사이버 빌리지'를 잠시 아파트 브랜드 명칭으로 사용했다. IT기술이 당시 아파트 시장에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증명하는 사례다. 200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등장해 현재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기준점이 된 3세대 아파트는 지상에 차 없는 단지, 공원 형식 조경, 커뮤니티 시설 구성, 쇠창살 창호의 폐지와 입면분할창 도입, 3베이 및 4베이 구조 등 주로 설계적인 측면에서 혁신이 이뤄졌다. 여기에 IT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3세대 아파트는 이전 세대 아파트 주거 형태에선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 세대 내 월패드나 휴대폰 앱을 통해 집 안에서 미리 엘리베이터를 자신이 거주하는 층으로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난방과 냉방 등 세대 내 온도조절도 집 밖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됐다. IT기술이 실생활과 접목되면서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도입이었다. 실제 2010년대 주요 건설사들은 일제히 자사 브랜드 아파트의 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의 's홈'과 현대건설의 '하이오티', GS건설의 스페이스앱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 앱들은 3세대 신축 아파트에서 실생활 시 필요한 기능들을 공간의 제약 없이 휴대폰을 통해 어느 곳에서든 구현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대 이후 지어지는 최신축 아파트들은 갈수록 화려해지고 고급화되고 있다. 커뮤니티의 고급화 뿐만이 아니라 설계적인 측면에서도 진화하고 있다. 3세대 신축 아파트가 수영장, 헬스장, 골프장, 사우나, 도서관 등에 그쳤다면 2020년대 이후 강남 재건축 고급 아파트 단지들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입주민 전용 영화관, 실내 체육관, 스카이 라운지 등 1급 호텔 못지 않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식사 서비스를 도입해 세대 내부에서 요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고, 주방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설비를 각 세대 내부에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도 집 밖에 나와 버릴 필요가 없어졌다. 정문 역할을 하던 문주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3세대 아파트에선 단지명과 브랜드 표시에 그쳤다면 2020년대 이후 신축 아파트에서는 갈수록 대형화되고 화려해졌다. 강남이나 종로 등 업무지구에서나 볼수 있었던 대형 파사드 전광판이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에 설치됐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는 기존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유선형 형태로 외벽과 문주가 마감 처리됐다. 아파트 외벽의 커튼월 구조 역시 2020년대 이후 최신축 아파트에서 구현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설계적인 측면에서도 쇠창살 창호를 사용하던 1~2세대 아파트가 3세대 아파트로 넘어오면서 입면분할 창호를 사용해 세대 내 외부 조망을 가리던 쇠창살을 획기적으로 없앴다면, 요즘 지어지는 최신축 아파트는 아예 통창을 사용해 창틀 프레임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천장고는 기존 3세대 아파트의 2.3m에서 갈수록 높아져 4세대 아파트는 2.5~2.6m까지 높여 공간감을 확보하는 곳들이 많다. 주차장 역시 3세대 아파트가 가로 2.5m 법적 기본 주차선으로 설계되던 관행을 벗어나 가로 2.6m 이상의 광폭 주차장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지어진 최신축 아파트는 AI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차유도 시스템으로 AI기술을 입주민 앱과 연동해 지하주차장의 빈 곳을 찾아주고, 입출차 시 목적지와 편리한 방향으로 주차 공간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2020년대 이후 입주한 최신축 아파트를 4세대 아파트라고 규정하는 것을 놓고선 논란이 여전하다. 단순히 건설사의 마케팅 일환이라는 비판이다. 일명 4세대 아파트가 기존 3세대 아파트에 비해 큰 변화가 없고, 고급화된 것은 맞지만 기본 개념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복도식 아파트를 기본 구조로 갖추고 지상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지상으로 차가 다니던 아파트가 2세대 아파트였다면, 3세대 아파트는 계단식 아파트 구조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또 3세대 아파트는 지상주차장이 사라지고 단지 내로 차가 다니지 않는 '아파트의 공원화'가 이뤄졌다. 단지 내에서 여가 생활이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의 등장 역시 2세대 아파트와 3세대 아파트를 가르는 큰 차이점이다. 2세대 아파트에서 3세대 아파트로 이사하면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기본적인 아파트 생활 구조 자체가 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4세대 아파트는 이미 10년 전에 지어진 3세대 아파트에서 한층 더 고급화가 이뤄진 것을 제외하면 기본 얼개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외적으로 화려해지고 실생활에 있어서 더 편리해진 것은 맞지만, 고급화가 이뤄졌다고 아파트 세대를 나누는 것은 건설사가 신축 아파트 분양 시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기존 아파트와 '급'을 나누는 마케팅적 요소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4세대 아파트에서 첫 선을 보인 AI 기술 도입도 정작 실거주 측면에서 입주민에게는 체감도가 낮다. 현재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AI 기술이 도입된 영역은 지하주차장 정도다. 2020년대 이후 지어진 최신축 단지 세대 내부 생활은 아직도 2010년대에 완공된 3세대 신축 아파트에서 도입된 IoT 플랫폼 기반 시스템에서 큰 변화가 없다. 4세대 아파트라고 불릴 만한 고급화가 이뤄진 최신축 단지는 최근 5년 내 입주한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만 한정돼 있기도 하다. 여전히 대부분의 비강남권 아파트와 지방 단지들은 현재도 2010년대에 입주한 3세대 아파트와 동일한 스펙으로 지어지고 있다. 소수의 고가 강남 아파트 몇개 단지를 놓고 '아파트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평가다. 한 대형 건설사 고위 임원은 “AI는 아직 산업 전반에 있어서도 도입 초기인 상황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하주차장 등 한정적인 영역에 우선 선제적으로 시범 도입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AI 기술이 더욱 발전해 아파트 생활 전반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로, 4세대 아파트나 5세대 아파트의 등장도 결코 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45조’ 역대 최대 SOC·공공주택 예산, 건설경기 온기 확산되나?

정부가 내년 45조원 가량의 사회간접자본(SOC)·공공주택 예산을 집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침체된 건설경기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공사비 급등과 민간 건설시장 부진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해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예산은 62조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본예산(58조2000억원)보다 4조8000억원(8.0%)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건설경기와 직접 연관된 SOC 예산은 21조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6000억원(8.2%) 늘었다. 철도·도로 등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재정 투입도 확대된다. 공공주택 공급 역시 확대된다. 내년 공적주택 공급 물량은 19만4000가구로, 관련 예산 22조8000억원이 반영됐다. 지방을 중심으로 누적되고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5000가구를 매입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매입 규모는 약 4950억원이다. 건설경기 부진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762가구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248가구로 집계됐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의 84% 이상이 지방에 집중돼 있다. 건설업계의 경영 여건 악화는 폐업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 수는 총 610건으로, 이는 2005년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매일 1.6건 이상 폐업이 발생한 셈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576건이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종합건설사 폐업 수는 300여건 전후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528건으로 전년(316건) 대비 67.1% 증가했다. 지역도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 다양했으며, 폐업 사유는 '사업 포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SOC 예산 확대와 공공주택 공급 증가는 단기적으로 공공공사 물량을 늘려 유동성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공사비 급등과 건설안전 규제 강화, 건설투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위축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반에서는 단기적인 재정 투입과 함께 적정 공사비 반영, 민간 건설시장 회복을 위한 여건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OC와 공공주택 예산 확대는 건설경기 하방을 막는 데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공사비 부담과 민간 분양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체감할 만큼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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