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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올 들어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 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전월보다 5.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서울(84.5%→89.5%), 인천·경기(75.5%→78.3%) 모두 입주율이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2.0%로 전월보다 3.5%p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1.4%에서 67.6%로, 도 지역은 59.7%에서 64.6%로 올라 비수도권도 60.4%에서 65.9%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제주(72.2%→69.1%)만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입주율은 아파트 매매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와 매매량 감소 등에 따라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9.1%→42.3%), ‘분양권 매도 지연’(5.5%→3.8%)은 모두 비중이 줄었지만, ‘잔금대출 미확보’는 전월 16.4%에서 25.0%로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76.0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90.4에서 94.5로, 광역시는 80.5에서 85.0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 지역은 67.3에서 80.6으로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3월부터 80선 안팎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광역시의 인기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아파트 매매 증가에 따른 입주전망 개선 요소가 있지만, 기타 지방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 침체에 따른 입주전망 악화요소가 있어 시장 확장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했다. kjh123@ekn.kr부동산 ㅇㅇㅁ 주산연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에 이르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전세난’ 우려 불식?…아파트 전셋값, 1년 반 만에 반등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1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심각하게 여겨졌던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 우려를 불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1% 오르며 지난해 1월24일(+0.01%)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했다. 5월 넷째 주(지난 5월 22일 기준) 상승 전환한 서울의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11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가격은 0.07%, 경기는 0.08% 오르며 각각 6·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주춤했던 수급지수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 2월 첫째 주(60.5) 이후 2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 89.7에서 90.6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8.4에서 88.7로 올랐으며 수도권(89.2→89.5)과 지방(87.7→88.0) 모두 상승했다.앞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2021년 하반기 이후 대세 상승기에 전세 가격이 폭등했다가 2022년 상반기 이후 촉발된 고금리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성행이 겹치며 역전세난 사태가 벌어졌다.역전세난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됐으며 2021년 하반기 전세가격 고점 매물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올해 하반기 전국에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예정되면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실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잔존 전세계약 중 25.9%에 불과했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지난 4월 52.4%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또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공포 심리로 인해 전세 거래량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전세 기피 현상 또한 이어졌다.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 및 부동산 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여기에 더해 지난달 정부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보증금 차액에 대한 반환목적 대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 집주인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지금처럼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오름에 따라 동조해 움직이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역전세난이 완화되면서 이로 인한 우려 또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역전세난 위기는 지나갔으며 향후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매매가격이 오르면 전세가격도 함께 올라간다"며 "현재 금리가 안정적이고 정부의 규제완화로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돼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전세시장의 큰 위기는 이미 지나갔으며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한 하락 요인이 없어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역전세난’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도시 구시군 읍면동 단지명 총세대수 분양세대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리모델링 572 74 동대문구 답십리동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 326 121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3,069 920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771 771 성동구 용답동 청계SKVIEW 396 108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1,265 296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대방신혼희망타운 183 122 경기 광명시 소하동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1 169 33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2 203 82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유보라마크뷰 194 166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A2-7 1,309 440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중1구역도시환경정비 1,972 1,322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자이더포레스트 483 212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용인센트레빌그리니에 171 171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 1,659 639 화성시 신동 힐스테이트동탄포레 585 585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인천계양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A블록 777 777 인천계양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B블록 566 566 중구 운남동 제일풍경채영종국제도시A16BL 1,457 1,457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신항마린애시앙 484 484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단지 1,350 1,350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신도시S2블록 1,023 1,023 풍천면 경북도청신도시S3블록 1,155 1,155 광주 광산구 하산동 광산센트럴파크 397 117 북구 동림동 광주운암산우미린 734 734 신용동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 1,647 206 서구 풍암동 위파크더센트럴 695 625 대구 중구 대봉동 대봉1-2지구재건축 732 408 부산 강서구 강동동 부산에코델타시티유보라 570 570 울산 울주군 서생면 울산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 475 212 중구 다운동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 400 140 전남 장성군 진원면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1,520 1,520 전북 군산시 지곡동 군산지곡한라비발디2차은파레이크뷰 291 291 전북 정읍시 농소동 농소동227-77공동주택신축 428 428 제주 제주시 연동 더샵연동애비뉴 204 204 충남 아산시 배방읍 아산탕정지구2-A12BL대광로제비앙 459 459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 644 644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아파트 청약시장이 곳곳 상당한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훈풍을 불어오자 이달에는 더 많은 분양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 주요 지역도 대단지들이 공급돼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7일 부동산 빅데이터앱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물량은 37개 단지 총 2만9335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2만559가구 대비 43%가량 많은 물량이다. 7월 단지별 청약흥행 소식이 들리며 8월은 7월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 대기 중이다. ◇ 7월 훈풍 타고 이달 대량 분양물량 풀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6127가구(일반분양 8862, 10단지), 지방은 1만3208(일반 1만570가구, 18단지)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6745가구(일반 3650) △서울 6582가구(일반 2412) △인천 2800가구(일반 2800)가 공급된다. 지방은 △경북 3528가구 △광주 3473가구 △전남 1520가구 △울산 875가구 대구 732가구 △전북 719가구 △충북 644가구 △부산 570가구 △경남 484가구 △충남 459가구 △제주204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이같이 많은 분양 물량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7월 전국 곳곳 다양한 곳에서 분양이 흥행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용산 호반써밋에이디션, 서울 광진 롯데캐슬이스트폴을 비롯해 경기 평택고덕국제신도시 A-49블록 호반써밋3차 등 수도권 주요 단지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강원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 전북 전주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을 보이며 한동안 저조했던 분양실적이 7월 개선된 모습이다.이와 관련 직방RED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전국 평균은 7.1대 1 경쟁률에서 7월은 18대 1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7월 분양한 서울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1순위 평균 162.69대 1로 세자릿 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전북 전주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이 85.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청약 흥행 소식이 들리고 있다. ◇ 수도권·지방 모두 대단지 가구 주목이에 따라 8월에도 역시 7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 성동, 동대문 등 도심 주거지에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물량이 준비 중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 평택시, 성남 구도심 등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경북도청 신도시를 비롯해 광주 대단지 지역주택 조합아파트, 첨단3지구에 첫 아파트, 청주의 대규모 주상복합 등 다양한 아파트가 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구체적으로 분양 단지를 보면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중 920가구 일반)가 기다리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중 296가구 일반)가 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일반) 등이 기다리고 있다.경기도에서는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평택시 진위면 일원 ‘진위역스타힐스 더 파크뷰’가 분양 예정이다. 성남 수정구 창곡동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 ‘뉴:홈’으로 ‘위례A2-7’ 본청약(870가구 중 440가구)이 예정돼 있다.지방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기다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단지(1350가구 일반)가 있다. 또한 전남에는 장성군 진원면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1520가구)이 나올 예정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7월 분양한 전국 16개 사업지 중 5개 사업장은 1순위에서 청약이 미달되는 등 지역별 청약결과의 양극화는 여전하다"며 "분양가와 입지의 적절성을 잘 따져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위주로 선별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

재건축 속도 내니 집값도 ‘쑥쑥’…최고 50층, 목동 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주요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목동뿐만 아니라 여의도 일대에서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수주 전쟁 서막이 열렸다.6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115㎡는 지난 13일 25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전 최고가인 2022년 1월 25억9000만원을 6000만원 차이로 따라잡았다. 해당 단지 동일평형은 올해 초 23억원대 가격을 유지하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6월 25억원대에 진입했다.◇ 재건축 속도…신고가 행진에 거래량 폭증목동에서는 신고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74㎡는 지난 14일 20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0년 12월 거래금액인 18억5000만원이었다.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면적 152㎡ 또한 지난 7일 29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2021년 8월 거래금액인 27억6000만원이었다. 목동 아파트 재건축 가속화는 거래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39건에 그쳤던 목동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1~6월) 210건으로 집계되면서 대폭 상승했다.최근 목동 아파트값 및 거래량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재건축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점과 이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수요자들이 몰린 점으로 풀이된다.지난해 11월 발표된 목동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기존 2만6629가구에서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총 14개 단지로 구성돼있는 목동신시가지 중 6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7·8·10·12·13·14단지 및 신월시영아파트 등 7개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목동신시가지6단지의 경우 서울시가 설계안을 기획하며 지난 2일 주민설명회에서 최고 50층, 2300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재건축 윤곽이 나온 상황이다.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나머지 7개 단지의 경우 조합이 먼저 기획안을 제시하면 서울시가 보완하는 방식이며 현재 목동신시가지7단지는 지난 6월 말 최고 49층, 4339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입안을 양천구청에 접수했다.◇ 향후 목동서 시공사 선정 건설사 ‘전쟁’ 예고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사업성이 보장돼있기 때문에 재건축 계획이 지금처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앞서 지난 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해당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을 포함한 총 11개사가 참석하면서 대규모 수주전을 예고했다. 해당 단지는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95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사업 수익성이 해당 단지보다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건설사들이 목동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쟁을 치룰 것이며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아파트값 및 거래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목동에서 대규모 수주전이 발생할 것이며 가격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목동의 규모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향후 여의도보다 큰 수주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송 대표는 이어 "사업이 속도를 낸다는 것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거래량의 극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 및 거래량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익성이 보장돼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대규모 수주전이 예상된다. 사진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8월 서울 분양 예정물량, 올해 최다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37개 단지, 총 3만407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온기가 돌기 시작함에 따라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지역도 확대됐다. 지난 5~7월 분양단지가 전무했던 경북과 전남에서도 분양 개시를 알리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이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6455가구가 공급 예정이며, 지방은 17개 단지, 총 1만395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19.3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전국 평균(9.4대 1)보다 12배 이상 높아 서울에 집중된 청약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달에도 올해 첫 강남3구에서 선보이는 청약 단지를 비롯해 동대문, 광진구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예고돼있다. 알짜단지가 몰린 만큼 청약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돼 서울 청약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역별 주택 매수심리 회복 속도가 차등적이고 미분양 누적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신축 아파트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청약 수요가 소극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상반기에 이어 지역과 단지별 경쟁력에 따른 청약 양극화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8개 단지, 73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경기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1659가구)‘, 이천시 중리동 ’이천중리우미린트리쉐이트(849가구)‘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인천은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계양위너스카이(1440가구)‘와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372가구)‘ 등 3개 단지, 227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daniel1115@ekn.krclip20230803155108 2023년 월별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 및 예정 물량. 부동산R114

전국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서울은 11주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집값이 다시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은 하락 폭이 줄어 부동산 바닥론 인식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인 지난달 넷째 주에 0.02% 올랐지만 이번주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0.09% 오르며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방은 0.01% 하락했으나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p) 줄였다. 수도권은 0.08% 상승하면서 전주(+0.06%)보다는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지역 내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심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해있는 동남권이 0.18% 상승하며 전주(+0.10%)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강남구(+0.09%→+0.18%)와 송파구(+0.14%→+0.27%)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명일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강북 지역에선 마포구(+0.20%)가 공덕·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8%)는 금호·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회기·이문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상승폭이 +0.05%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추홀구(-0.08%)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주안·학익동 위주로, 계양구(-0.04%)는 작전·효성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계양구는 작전·용종·효성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연수구는 옥련·연수동 구축 위주로, 중구는 중산·운서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는 논현·구월동 위주로, 서구는 청라·석남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해석했다. 지난주 0.01%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6%→+0.07%)과 서울(+0.08%→+0.09%)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주요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 후 매물·거래가격 상승하고, 아파트 선호 현상 등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803154421 전국 집값이 다시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분양가 상승이 미분양 해소책?…1년 묵은 미분양 ‘완판’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쌓여있던 재고 미분양이 줄줄이 완판되고 있다. 수요자들이 고금리에 순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 등 저리대출상품 출시 영향과 함께 연초 대거 풀린 규제완화 여파가 맞물리면서 분양시장 훈풍이 미분양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 ‘6월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6% 하락한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2월 약 7만5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4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1만559가구로 전월(1만799가구)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 수도권 미분양 규모가 1만2257가구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약 13.53% 급감한 수치이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완판 잇따라실제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권에서의 미분양 완판이 눈에 띈다.지난 2월 1순위 청약 당시 1대 1의 경쟁률조차 기록하지 못했던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는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모든 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던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e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와 ‘포레나평택화양’ 또한 계약 마감 임박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9월 청약 접수를 시작한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는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으며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리던 ‘인덕원퍼스비엘’ 또한 지난달 미분양 물량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재고 물량의 완판 성공 사례는 인천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본청약 당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던 인천 동구 송림동 ‘두산위브더센트럴’과 계양구 작전동 ‘작전한라비발디’는 최근 잔여 물량 계약을 완료했으며, 지난 7월부터 잔여 물량 선착순 모집에 나선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도 전 가구 계약에 성공했다.이처럼 오랜 기간 재고로 남아있던 미분양 단지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및 분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체재’격인 미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증하듯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11주, 수도권 집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부동산 바닥론 대두…분양가는 급등 추세여기에 더해 아파트 분양가 또한 끝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3192만7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6% 상승했으며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평당 2258만52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22% 올랐다.이처럼 분양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자수는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청약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1·2순위)는 9만7663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수요자들의 매매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478명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1·3 대책 발표 영향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청약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해 결국 지난 6월 9만명대를 넘어선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며 바닥론에 힘이 실리자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수요자들 사이에 ‘살 거면 지금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일부 전문가들은 미분양 단지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수요자들 사이에 저점 인식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퍼진 것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수도권 미분양 단지에서 완판이 이어지는 것은 실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수치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 사이에 지금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 때문"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미분양은 가격 상승 여력 유무에 따라 결정되는데 과거와 달리 수요자들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수도권 부동산 및 분양 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면서 지난해부터 쌓여있던 재고 미분양이 속속 완판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동탄 집값 2억원 뛰자 주변 부동산 회복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동탄2신도시 아파트 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한 달 사이에 2억5000만원이 올랐다. 6월에 12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데 이어 7월에는 15억원(26층)에 팔렸다.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7.0’ 전용 73㎡도 최근 9억7800만원(31층)에 거래돼 지난 2월 8억7000만원(36층)에 비해 1억800만원 높게 손바뀜이 일어났다. 매매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매매지수는 16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를 포함하는 화성시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월 3328건으로 1월 1603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2회차’ 1·2순위 청약 접수에는 1500명이 몰려 1회차에 비해 청약자가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값 회복세에다 동탄2신도시에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청약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지하화 및 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분양업계에서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도 지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상업·업무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들어서 주변 생활 편의시설이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동탄구간 지화화 공사가 끝나면 단지에서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힐스테이트 센트릭ㅇㅇ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조감도. 현대건설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데…6월 청약자수 올해 들어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자수는 올해 들어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이달 기준 1755만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938만원)보다 1.87배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6년 1049만원을 기록하면서 1000만원대를 넘어간 이후 2018년 1290만원, 2020년 1395만원, 지난해 1523만원 등 지속적으로 올랐다.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 또한 꾸준히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308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6년 2066만원으로 20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2021년에는 3011만원을 기록하면서 3000만원을 넘어섰다.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자잿값 및 인건비 등 건축비와 아울러 토지비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시멘트 가격 인상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 의무화로 인해 분양가 폭등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분양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자수는 10만명에 육박하면서 청약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1·2순위)는 9만7663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수요자들의 매매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47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1·3 대책 발표 영향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청약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해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달 9만명대를 넘어섰다.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은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는 지난 상반기 10만5689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시장 훈풍을 주도했다.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양가에도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몇몇 단지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이달 분양을 진행한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일반공급에는 88가구에 2만1000여 명이 지원해 1순위 평균 242.3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들어 규제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산구 한강로2가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전용면적 84㎡ 기준 16억3390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65가구에 1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1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 시장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기준금리가 4회 연속 동결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향후 분양가 상승을 인식한 수요자들 사이에 분양가 인상 전 빠르게 분양을 받아야한다는 심리가 퍼진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일부 전문가들은 분양가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요자들 사이에 퍼진 것이 분양 시장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분양가가 비싸기는 하지만 물가 인상률과 비교해봤을 때 고분양가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며 "수요자들은 지금 정도 가격이라면 아직 해볼만하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분양 시장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향후 분양가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요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도 분양 시장 흥행 이유 중 하나"라며 "지금 속도로 분양가가 오르면 3년 안에 평당 분양가가 추가로 1000만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분양 시장 열기는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견본주택 내 몰려든 인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주택사업 힘들다"…‘인허가·착공 물량’ 대폭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미분양이 급증하던 연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입지 위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매매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하지만 주택 공급 불균형이 시장의 불안전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 뒤 신규 공급 품귀현상으로 아파트 수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집계돼 전월 6만8865가구 대비 3.6%(2477가구)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9399가구로 전월 8892가구 대비 5.7%(507가구) 늘었다.이와 관련 박영도 다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나는 미분양 감소는 역대 최저 수준에 접근할 정도로 감소한 분양물량이 주 원인이다"고 밝힌 바 있다.악성 미분양보다 심각한 것이 인·허가 및 착공 감소다. 인·허가는 지자체장에게 건축물을 건축하는 것을 허가받는 행위다. 인·허가 관련 업무는 보통 주택의 선행지표로 쓰이기에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향후 주택경기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6월 누계(1~6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1월에서 6월까지 수도권 인·허가는 7만22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었다. 이 중 서울은 29.8%, 경기는 30.9% 줄었다.유형별로 보면 6월 누계 기준 전국 아파트는 16만38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3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빠졌다.건축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인한 인·허가 신청 물량이 밀려와서 많은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인·허가 물량이 크게 줄다보니 잉여 인력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착공 역시 크게 줄었다. 착공은 6월 누계 기준 9만24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수도권은 4만85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 지방은 4만398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8% 줄었다. 이 중 아파트는 6만93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31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줄었다. 중견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토지 매입부터 개발과 분양까지 자체 사업이 많아 자금여력이 제한적이기에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승인) 역시 6월 누계 기준 6만64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줄었다. 수도권은 3만6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 지방은 2만980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었다. 일반분양은 4만96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 임대주택은 376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5%로 크게 감소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인·허가 착공과 분양 물량은 선행지표로 작동하는 것인데 이는 향후 1∼2년은 신축공급이 원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둘 수 있고, 특히 서울에서 이같은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시장은 정책이나 금융시장 변수 등에 따른 추세도 함께 봐야 하기에 선행지표만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어 참고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국토부가 발표한 6월 기준 주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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