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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꿈틀’…반등 신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매가 소진되다 보니 짧은 시간에 가격이 오른 것 같아요. 각종 규제가 풀리고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책이 나온 후 거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거래량이 늘다 보면 가격도 꾸준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A씨)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와 강동, 경기도 하남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거래문의도 늘고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진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에서 반전, 상승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강동구와 인접해있는 하남 미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반등의 신호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서울·수도권 일부 아파트값 반등 조짐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9억원에 거래되면서 약 보름 만에 지난달 19일 거래가인 18억2500만원 대비 7500만원 상승했다. 트리지움 전용면적 149㎡는 지난달 말 3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경기도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전용면적 101㎡는 지난 9일 11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동일 조건의 아파트가 10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1.8%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스타힐스’ 전용면적 51㎡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 달 후인 지난 13일 8000만원 상승한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재건축 단지도 상승 분위기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82㎡)의 경우 지난달 평균 22∼24억원까지 거래되다가 이달 25억600만원 거래로 25억원 저항선을 넘겼다.또한 일명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이라고 불리는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 23평(59㎡)은 7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크게 오른 가격이다.◇ 급매물 소진 영향, 상승세 한계 분석도이 같은 상승세는 규제 완화 이후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것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급매물의 빠른 소진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상승세가 이어지며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현재 보이는 상승세는 일시적일 뿐, 금리 및 거래량 등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상승거래를 수도권 아파트 가격 반등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몇몇 상승거래가 있다고 해도 부동산 시장이 아직 하락 구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소폭 오르다보니 상승거래로 보여지는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송 대표는 이어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 대책 완화와 특례대출론 등이 나오면서 매수심리가 상승하고 수요자들이 거래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현재 40% 정도는 하락거래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어나는 동향 정도로 봐야 하며 금리 이슈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aniel1115@ekn.kr수도권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약 한달만에 11.8% 상승한 경기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규제 완화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들이 상승 전환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약 2달만에 8000만원 상승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스타힐스’ 아파트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부동산 시장이 상승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사진=김다니엘 기자

“가격 떨어질 때 이사한다”…하락기, 신축 갈아타기 수요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동산 하락기에 선호도 높은 신축 아파트나 더 큰 평수로 이사를 하려는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연식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월(이하 계약일 기준) 전체 거래의 9.7%였으나 올해 1월 19.6%로 커졌다.같은 기간 수도권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11.9%에서 22.3%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기는 9.8%에서 23.5%로, 인천은 4.1%에서 20.6%로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졌다. 지방도 9.0%에서 1년 만에 17.9%로 늘었다.반면 준공 후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하면 수도권은 14.9%에서 10.4%로, 지방은 17%에서 12.5%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16.5%에서 11.7%로 떨어졌다. 특히 인천은 32.3%에서 14%로 눈에 띄게 구축 거래 비중이 줄어들었다.다만 재건축 투자 이슈가 크게 작용하는 서울은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12.9%에서 21.1%로 오히려 늘어났다.더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에 힘입어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줄고 중소형 이상 거래가 늘어나는 양상도 나타났다.지난해 1월 전국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의 51.5%로 과반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41.5%로 줄었다.반면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40.9%에서 49.3%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수도권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월 52.1%에서 올해 1월 38.8%로 줄었지만, 중소형 거래는 36.7%에서 49.8%로 늘었다. 지방도 소형(51.4%→43.1%)은 줄고 중소형(42.3%→48.9%)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가 동일하게 보였다.구축보다는 신축, 소형보다는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1년 새 눈에 띄게 늘어난 데는 주택가격 하락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작년 1월 3223만원에서 올해 1월 3100만원으로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5636만원→5433만원), 경기(2984만원→2808만원), 인천(2306만원→2179만원) 등도 모두 하락했다.면적별로 봐도 전국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작년 1월 2054만원에서 올해 1월 1973만원으로 하락했고 60㎡ 초과~85㎡ 이하 아파트도 2164만원에서 2092만원으로 떨어졌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등지에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물량이 풍부해졌다"며 "집값 하락기를 맞아 신축에서도 낮은 가격대 매물이 나오고 비교적 넓은 평형대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집값이 하락할 때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국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중견주택업체 3월 4436가구 분양…인천 1049가구로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다음 달 전국에서 중견주택업체 분양 물량 44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30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3월 주택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10개사 12개 사업장에서 총 4436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1176가구) 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3260가구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9104가구)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177가구, 기타지역에서 325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1049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서울이 96가구, 경기 3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지역에서는 충청북도가 1474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광주(815가구), 충남(411가구), 대구(240가구), 부산(207가구), 제주(112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giryeong@ekn.kr3월 분양계획 다음 달 전국 중견주택업체에서 442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 집값 2주 연속 하락 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집값 하락 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하락하며 전주(-0.28%) 대비 낙폭을 줄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38% 하락해 전주(-0.43%)보다 하락 폭이 둔화됐다.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 매매가격이 0.54% 하락하며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강서구(-0.44%), 관악구(-0.39%), 광진구(-0.3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관악구는 전주(-0.50%)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매 위주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세가격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81% 하락하며 전주(-0.91%)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0.63% 하락하며 전주(-0.7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역전세 우려가 심화되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하락 폭이 큰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송파구(-0.55%)가 전주(-0.82%) 대비 하락 폭을 크게 줄였고 강동구(-0.59%)도 전주(-0.94%)보다 하락 폭이 둔화됐다.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된 강남구 전세가격은 1.24% 하락했다.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주(-1.46%)보다 하락 폭이 축소된 것이다.반면 흑석동을 중심으로 동작구는 전세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흑석3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흑석자이 입주가 이달 말로 예고되면서 전세가격이 1.69% 하락했는데 전주(-1.5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giryeong@ekn.kr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 약세에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한 세입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 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58.4%(2만2033건)로 집계됐다.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52.6%(2만2806건)까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반면 갱신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지난해 7월(70.8%) 이후 소폭 하락해 6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수도권이 61.3%, 지방은 54.2%로 지난해 12월 대비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큰 수도권 신규계약 비중이 오른 셈이다.서울은 1월 들어 송파구, 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신규 계약이 늘면서 전월 대비 거래 건수(4567건→4752건)와 비중(45.9%→57.8%)이 모두 증가했다.최근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내렸고 전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 신규계약 비중이 커진 데는 전세가격 하락과 높아진 월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빌라나 다가구 등 다른 주택 유형보다 매매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아 깡통 전세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도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부동산R114는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시장 위주로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신축이나 학군, 직주 근접 등이 용이한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R114

헬리오시티 매물 역대 최다…가격도 시세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달 있었던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가격을 소폭 낮추면서 매도에 나서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9510가구 규모 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매물량은 입주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헬리오시티 매물량은 입주 이래 가장 많은 718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시세보다 가격이 낮게 측정된 매물 또한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실제 헬리오시티 내 한 매물은 전용면적 84㎡·35층의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16억7000만원에 올라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1일 같은 단지 내에서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동일 조건에 비해 1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매물량 및 하락 거래 증가 현상은 비단 헬리오시티뿐만 아닌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5만7444건으로 집계돼 지난주 5만4917건에 비해 4.6% 증가했으며 헬리오시티가 속해있는 송파구 아파트 매물량 또한 4304건으로 집계돼 지난주(4134건)에 비해 4.1% 늘었다.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5%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405건으로 지난해 1월(166건)에 비해 2.44배가량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초부터 심화된 거래절벽 이후 오랜만에 되살아난 매수세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의 영향으로 회복된 매수심리가 언제 수그러들지 모르는 만큼 가격을 조금 낮추더라도 빠르게 매도하자는 매수자 우위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일각에서는 전세계약 만기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지체될수록 매도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아 헬리오시티 내 매도를 서두르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헬리오시티는 송파구 내 대표적인 ‘갭투자’(전세끼고 매매) 단지로 2년 전 고가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갭투자 임대인들이 전세계약 만기 시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파트를 헐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여기에 송파구가 속해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만 올해 1만4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입주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지난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15억대에 거래된 사실이 있었고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린 상황이어서 16억7000만원이 저렴하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매물이 증가하는 것에는 집주인들의 전세 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올해 강남권에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있고 아직 가격도 확실히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는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결국에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따라갈 것이고 당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daniel1115@ekn.kr서울 송파구 석촌동 대단지 헬리오시티에서 718건의 아파트 매물이 나와 입주 이래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다수의 매물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올라와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입구 전경

1770가구 흑석자이 입주 여파에 일대 전세 시장 혼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이달 말 17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입주 여파로 일대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입주장까지 맞물리면서 많게는 1년 전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지는 단지도 등장하기 시작했다.23일 서울시의 ‘아파트입주예정물량’에 따르면 이달 말인 오는 28일부터 흑석3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흑석자이 177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1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가 입주를 앞둔 터라 흑석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는 양상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 84㎡는 지난 19일 5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4일에는 이보다 낮은 5억원 전세도 계약됐다. 이날 기준 동일면적 전세 호가는 6억~6억5000만원에 나와있지만 최근 거래를 보면 전세 6억원이 넘는 계약이 한 건도 없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갱신계약도 가격을 낮춰 거래하는 분위기다. 아실에 따르면 센트레빌2차 84㎡는 지난 2018년 11월 6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 1일 갱신계약 과정에서 7000만원을 낮춘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성사됐다.흑석자이 인근 흑석한강푸르지오 역시 전용 84㎡가 지난해 말 전세 7억~8억원 선에 대부분 계약됐지만 흑석자이 입주 여파로 올해 계약된 5건이 모두 7억원 이하에 계약됐다.지난 2018년 준공한 545가구 규모의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해당 단지 전용 85㎡는 지난 11일 전세 7억원에 계약됐다. 동일 면적은 지난해 10월 12억원에 계약되면서 해당 단지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5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흑석동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하임도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2021년 3월 전세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흑석동 일대에서 전세 가격이 비싼 축에 속했지만 지난 18일 동일면적이 전세 7억5000만원에 신규계약되는 등 5억원이 급락했다. 2년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이렇듯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데는 금리 상승과 입주장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에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입주장까지 겹치면서 전세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흑석자이 임차인 급구’ 등 세입자를 구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게시글 대부분은 입주 시기를 당길 경우 이사비용을 지원해준다거나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도록 직거래한다는 등 세입자 우대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이날 네이버부동산 기준 흑석자이 전세 매물은 총 406건에 달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세 호가는 84㎡ 기준 많게는 8억원까지도 나와 있지만 6억5000만원까지 낮춘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잔금 걱정에 초조해지면서 전세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흑석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흑석자이 입주를 앞두고 불안해진 집주인들이 급전세를 많이 내놨었다"며 "지금은 매물이 많이 빠져서 조용해진 상황이고 입주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흑석자이는 입주 준비를 위해 단지 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조합에서 정한 입주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오는 5월16일까지 78일간이다.giryeong@ekn.kr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1770여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인근 아파트 전세 가격이 휘청이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여전히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흑석자이 단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인테리어업체 無면허 시공 ‘기승’…국회도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1500만원 이상 인테리어 공사는 실내건축 면허 무등록 인테리어업체가 시공할 수 없으나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모 의원실에서 법적으로 무등록 인테리어업체가 1500만원 이상 공사를 시공할 수 없음에도 성행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하자대응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관련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본래 무등록 인테리어업체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용 인테리어와 상가 인테리어를 위주로 개별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샘이나 LX하우시스, 현대리바트, KCC 등 대형 홈 인테리어 시공 참여기업은 직접 시공이 아닌, 자재를 제휴하는 대리점 방식으로 이뤄지기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세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에 대한 책임의식이 일부 결여된 부분도 있어, 소비자는 계약부터 시공, 하자대응까지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지난달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인테리어 서비스 판매 실태조사 및 견적서를 취합한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 인테리어업계의 프롭테크라고 할 수 있는 ‘O2O 플랫폼’들의 소비자 리뷰 정보에 따르면, 1500만원 이상 시공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678곳(91.5%)으로 나타났다. 그중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조회하니 겨우 119곳(17.6%)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참고로 주요 O2O 플랫폼인 △오늘의 집 △내드리오 △숨고 △집닥 △뚝딱 등을 살펴본 결과다.이런 상황에서 인테리어업체 하자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소비자연합이 집계한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간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서 접수된 인테리어 서비스 피해사례는 총 5351건이며, 그중 아파트 등 ‘주거용’이 2425건으로 나타났다. 올 수리가 22.3%, 욕실이 13.7%, 바닥 6.9%, 도배 6.6%순으로 피해 비중이 컸다. 유형으로는 하자보수가 38.8%, 서비스가 28.9%, 부실시공이 24.7%, 계약해지가 16.6%로 기록됐다.주요 피해사례로는 소비자가 하자보수를 요청해서 업체가 보수했으나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재요청 시 추가로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계약과 달리 욕실을 저품질 타일로 작업하고 재시공을 요청하니 추가로 비용을 요구하는 계약 불이행 건도 있다.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도 잔금을 독촉하는 행위나 중개 플랫폼을 통한 인테리어 서비스 계약 후 책임소지를 플랫폼으로 떠넘기며 하자 처리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무등록자 중엔 1500만원 이하로 계약을 한 뒤 공사를 하면서 추가로 공사비용을 올리는 꼼수를 활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국회 관계자는 "모 의원실에서 이같은 사례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법적으로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1500만원 이상 공사는 꼭 면허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 규제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 주택 인테리어공사는 3.3㎡(평)당 150만원 정도라고 하면 59㎡(25평)만 해도 3000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는 O2O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테리어업체 정보의 비대칭이 과거에 비해 많이 해소된 부분은 있다"며 "다만 여전히 인테리어 시장에선 소비자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늘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시공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견적서를 꼼꼼히 비교하며 하자보수 기간을 명확히 확인하고 하자이행보증보험 가능 여부가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또한 하자보수 발생 시 잔금지급을 요청하면 하자 보수에 준하는 공사비 지급은 거절할 수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한편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다 보니 이사수요가 없어 인테리어업계 자체가 불황이라 피해사례가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대형업체 중 LX하우시스만 하더라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 급감했다. 한샘 역시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부분 한샘처럼 대형업체는 부분 리모델링만 하거나 무한책임 하자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이런 부분에서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지금은 가구·인테리어업계 한파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며 "현재는 옥석가리기의 시간이고, 앞으로의 침체기를 이겨낸 기업들이 향후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jh123@ekn.kr최근 인테리어업체 중 1500만원 이상 공사는 실내건축면허를 보유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해 조사한 주거용 인테리어 서비스 피해사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서울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 직접 공개…"정보 정확도 향상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사업리스트’를 6개월 주기로 시민들에게 직접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들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이사계획을 수립할 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정부의 분양승인 정보와 비교 및 확인해 정확도 높은 공급물량정보를 제공하며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사업장 정보들을 포함해 산정됐다.서울시가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을 우선 공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총 3만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사업별로 보면 정비사업은 1만9000가구, 비정비사업은 1만5000가구로 전망된다. 오는 2024년에는 총 3만9000가구가 공급돼 올해보다 입주예정물량이 5000가구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사업별로는 정비사업 2만3000가구, 비정비사업 1만6000가구로 전망된다.향후 2년간 입주예정물량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지난 5년간 공급된 연평균 대비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였는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입주예정물량은 지난 5년 연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시는 주택사업유형, 위치정보, 공급가구수, 준공예정년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예정 사업리스트’도 상세히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그동안 민간 부동산업체 등이 산발적으로 제공하는 입주예정정보와 공공데이터 간 수치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부동산시장 및 시민들의 혼란이 초래돼왔다. 민간 부동산업체 등이 모든 분양사업장 자료를 얻는 데 한계가 있고 공공이 직·간접적으로 추진하는 공공주택사업, 역세권청년주택사업 등도 일부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물량 공개를 통해 이를 안정화하고 시민들의 주택구입 및 이사계획 준비를 지원하고자 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더 나아가 ‘서울시 입주예정정보 앱’을 개발·제공해 시민들이 앱을 통한 입주예정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앱에는 단지 위치, 주변현황 지도, 공급가구수, 평형별 가구수, 조합원·일반분양·임대주택 유형구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역별 아파트 입주예정정보를 상세히 제공함으로써 주택시장 혼란을 줄이고 시민들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이사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 발굴, 더욱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및 시민주거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서울시가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사업리스트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유형별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2만가구 재건축 움직임…‘영끌족’ 웃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가장 앞에 위치한 서울 노원구에서 정부의 안전진단 완화 이후 대규모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아파트는 지난 13일 노원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고 이후 지난 17일 예치금을 납부했다. 현대우성아파트는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및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영향으로 2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5일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을 개정 고시하고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50%에 달했던 구조안정성 비중을 30%로 하향 조정했으며 주거환경(15%)과 설비노후도(25%) 비중을 각각 30%로 상향시켰다.또 ‘D’ 등급 이하일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를 지자체 별도 요구가 없을 경우 생략할 수 있게 해 중요 절차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감했으며 재건축 확정인 ‘E등급’ 점수도 기존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확대했다.정부의 재건축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노원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에서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노원구 내에서는 이미 6개의 단지가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상계주공 1(2064가구)·2(1966가구)·6단지아파트(2646가구), 상계한양아파트(492가구), 상계미도아파트(600가구), 하계장미6단지아파트(1880가구) 등이 올해 들어 재건축을 확정지었다.여기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현대우성아파트(1320가구)·월계시영아파트(3930가구)·월계삼호4차아파트(925가구),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인 극동·건영·벽산아파트(1980가구)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신·청구아파트(1860가구),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청솔아파트(1192가구)까지 더해진다면 노원구 내에서만 총 2만855가구 규모의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참고로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02% 떨어지며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됨에 따라 구축 단지가 다수 위치한 노원구 아파트 가격 또한 -0.16%를 기록하며 낙폭이 축소됐다.이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인한 대규모 재건축 확정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최근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긴 침체 이후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8㎡는 지난 9일 6억7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2달 만에 1억5000만원 상승했다.여기에 더해 올해 노원구에서는 상계6~10동, 중계2·3동, 하계1·2동, 중계본1~4동, 하계1동 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앞두고 있어 아파트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희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반면 전문가들은 대규모 재건축이 노원구 아파트 가격 반등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노원구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집값 반등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대규모 재건축이 노원구 아파트 가격 상승에 주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송 대표는 이어 "만약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하면 수요자들은 오히려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로 인한 가격 조정 및 거래량 감소 또한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지난해 서울 내 지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서울 노원구에서 재건축 확정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일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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