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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규모 재건축…부동산 시장에는 오히려 악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들어 정부가 재건축 규제 허들을 대폭 낮추면서 서울 전 지역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을 확정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반면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확정짓게 된다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전날 송파구는 송파동 한양1차와 풍납동 미성맨션, 극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말 재건축을 확정지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지난 15일 정밀안전진단 통과 공문을 받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를 포함해 송파구 내에서만 총 5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한편 송파구 내 2차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또한 오는 5월 용역이 완료돼 재건축 가능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 중에는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5540가구),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해있으며 여기에 아시아선수촌까지 더해진다면 송파구 내에서만 1만2656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참고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을 개정 고시함에 따라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50%에 달했던 구조안정성 비중이 30%로 낮아진 반면 주거환경(15%)과 설비노후도(25%) 비중은 각각 30%로 상향됐다.‘D’ 등급 이하일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 또한 지자체의 별도 요구가 없다면 생략할 수 있게 됐으며 ‘재건축 확정’인 ‘E등급’ 점수도 기존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확대됐다.이처럼 정부의 재건축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서울 전역에서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2021년 D등급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던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한양아파트(660가구)는 지난 8일 재건축 안전진단에 최종 통과했으며 도봉구 방학동 방학신동아1단지(3169가구) 또한 지난 9일 안전진단에 최종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확정지었다.이 같은 결과의 영향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5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전날 부동산R114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4주 연속 낙폭을 줄이더니 지난해 9월16일 이후 21주 만에 0.00%를 기록했다.정부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확정짓게 된다면 지금도 심각한 미분양 사태 및 거래절벽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신축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에 의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될 것이고 향후 과도하게 늘어난 가구수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전문가들은 재건축 확정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향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방의 경우 재건축 확정 단지들이 한꺼번에 속출한다면 공급과잉 문제가 일어나며 미분양 및 거래절벽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서울은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이고 향후 인구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집중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재건축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단지별로 완공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우려하는 현상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정부의 규제 완화로 재건축을 확정짓는 아파트 단지들이 급증하자 이로 인한 미분양 및 거래절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재건축을 확정지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입구. 사진=김다니엘 기자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 고덕강일 사전청약 D-7…주의할 점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뉴:홈’ 중 최초 서울 물량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 정부 첫 반값아파트 청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토지임대부주택에 대한 거부감 해소, 주택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사전청약으로 나오는 물량은 모두 전용 59㎡로 총 715가구 중 500가구 규모다. 청년 75가구, 신혼부부 200가구, 생애최초 125가구 등 특별공급 400가구와 일반공급 100가구로 구분된다.해당 단지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 50만가구 공급계획’에 포함돼 나눔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신설 모집 유형인 청년 특별공급도 진행된다. 청년 특공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공과 달리 부모의 자산도 검증 요건에 포함돼 있다.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신설 유형인 청년 특공은 과거 주택소유 이력이 없는 무주택자이면서 월평균소득 140% 이하, 총 자산 2억6000만원 이하이면서 부모 순자산이 9억7500만원 이하인 경우 청약 가능하다. 고덕강일3단지 사전청약 주요 내용 청약 일정 사전청약 특별공급 오는 27~28일 일반공급 -1순위: 다음달 2~3일-2순위: 다음달 6일 본청약 2026년 8월 (2027년 3월 입주 예정) 가격 분양가 3억550만원, 토지임대료 40만1000원(본 청약 시 변동 가능) 주택법 현행 -토지임대료 : 월납 원칙-환매 주체 :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정안 -토지임대료 : 보증금 전환 가능 및 선납 제도 확대-환매 주체 : LH, SH, GH 등 고덕강일 3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SH공사가 토지를 사들여 소유하고 수분양자에 토지임대료를 받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라는 점이다. 매월 토지임대료만 지불하면 최장 80년까지 저렴한 분양가에 거주할 수 있어 일명 ‘반값아파트’로도 불린다.고덕강일 건물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인 오는 2026년 하반기 추정가격으로 약 3억5500만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40만1000원(부가가치세 미포함)이다. 다만 본 청약 시점에서 최종가격을 확정할 때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가 변동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토지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저렴한 수준이긴 하지만 토지임대료 40만원에 대출이자, 관리비 등을 합하면 한 달 고정비만 1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본 청약 시점에서 토지임대료 상승 가능성이 커 수요자들이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사전청약을 고민 중인 30대 청년 박 모씨는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내 소유 주택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나중에 매도도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월세 수준의 토지임대료를 내야 하는 부분이 일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것보다 메리트가 있는지 잘 따져보고 청약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H 측도 수요자들의 토지임대료 부담을 인식해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또 매월 납부하는 월납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을 위해 선납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택법 개정을 통해 제도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토지임대료 부담과 더불어 까다로운 환매 조건 역시 수요자들의 청약 여부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토지임대부주택에 거주하다가 처분할 경우 현행 기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만 환매가 가능해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주택법 개정을 통해 SH나 GH 등으로도 환매할 수 있도록 허용기준을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 10년 이후부터 매도 시 시세차익을 인정하고 개인간 거래를 허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법 개정을 통해 이뤄낸다는 계획이다.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에 이 같은 내용들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청약에 접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전청약에 당첨될 경우 당첨일로부터 6개월간 다른 공공주택 사전청약 참여가 제한되는 등 제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일반 1순위는 다음달 2~3일, 일반 2순위는 다음달 6일에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3일 예정이다. giryeong@ekn.kr토지임대부주택인 고덕강일3단지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한다. 윤석열 정부 첫 토지임대부주택 공급이다. 사진은 해당 단지 조감도. 서울시

올해 가장 시급한 부동산 과제는?…‘가격 안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동산 가격 안정화’가 꼽혔다. 이 중 유주택자는 이중 ‘거래활성화’를 꼽았고, 가장 관심이 큰 정책으로는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빅데이터앱 직방은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615명이 이같은 응답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615명 중 42%가 ‘부동산 가격 안정’, 26.2%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12.2%가 ‘수도권-지방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토균형발전’, 11.5%가 ‘주거약자 복지 구현’, 4.4%가 ‘교통·인프라 확충 등 국토교통 개발’이라고 답변했다. 응답결과가 연령별과 거주 지역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주택 보유 여부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유주택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를 ‘부동산 거래 활성화’(41.8%)로 꼽았다. 반면 무주택자는 과반수가 ‘부동산 가격 안정’(52.5%)을 택했다.2위 결과도 유주택자는 ‘부동산 가격 안정’(32.1%)이었지만 무주택자는 ‘주거약자 복지 구현’(19.9%)으로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 기대하는 바가 다른 만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올해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정책들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크거나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이 29.1%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15.9%) △규제지역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해제 및 LTV완화(11.4%)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및 1년 한시적 운영(11.4%) △양도세 중과 배제 유예 1년 연장(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부세 기본공제 상향 및 2∼3년 주택 중과세율 폐지 내지 완화(9.9%) △전매제한 기간 완화(9.8%) △1주택 청약 당첨자 및 기존주택처분 의무 폐지(9.3%) 등 순으로 기록됐다. 직방 관계자는 "연말 이슈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등으로 정부에서도 다양한 대책과 HUG 안심전세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며 "재산 피해가 크고 관심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이 ‘전세사기 근절 대책’을 가장 기대되고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직방 설문조사 결과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동산 가격 안정’이 꼽혔다. 직방 설문조사 표.

GS건설 컨소시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를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고덕자이 센트로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69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덕자이 센트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 방식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에 ‘자이(Xi)’ 브랜드 상품성까지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고덕자이 센트로는 전세대 4베이(BAY) 설계를 적용해 일조권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계절별 의류 및 패션 소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을 갖췄다. 트렌디하고 동선의 효율성이 높은 ‘ㄷ’자형 주방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와이드 다이닝, 디럭스 키친, 알파룸으로 활용이 가능한 ‘침실4’ 등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 특화 설계로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고덕자이 센트로는 편리한 직주 근접 환경이 장점이다. 단지는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차량으로 통근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을 갖췄으며, 첨단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와도 출퇴근이 용이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고덕자이 센트로는 고덕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주변으로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수도권 및 전국 이동도 가능하다. 또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통하는 평택고덕IC와 송탄IC도 이용할 수 있어 차량으로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이동 가능한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한편 고덕자이 센트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전체 가구 중 85%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택지개발지구 규정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의 30% 평택시 거주자, 20% 기타 경기도민에게 우선 공급되며, 일반분양의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공급 물량이 배정된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고덕자이 센트로는 고덕신도시의 입지적 장점과 ‘자이’브랜드로 공급되는 만큼 높은 상징성을 가질 것"이라며, "다양한 특장점을 갖춘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됨에 따라 많은 수요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첨부. 고덕자이 센트로 투시도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참여 공공아파트인 고덕자이 센트로가 곧 특별공급 분양으로 나온다. 고덕자이 센트로 투시도

은마 84㎡ 26억원?…분양 흥행할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예상 일반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재건축 단지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향후 분양 흥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예상 일반분양가를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했다.재건축 단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3.3㎡당 분양가가 약 5669만원이었던 것보다 20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3829만원)의 두 배에 달한다.전문가들 역시 역대 최고 분양가인 만큼 분양가만 놓고 봤을 때 비싸다는 점에 공감했다. 앞서 최근 2~3년 전 로또분양이 쏟아졌던 시기와 비교하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기 때문이다.은마아파트 일반분양가를 전용면적별로 단순 계산해 적용하면 전용 59㎡는 19억원, 84㎡는 26억원으로 예상된다. 향후 공사비 상승분, 층수 상향에 따른 비용 등이 추가되면 예상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아직 남은 정비사업 행정절차가 많다는 점도 추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추진준비위원회 단계다. 추후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야 최종 분양가가 확정되기 때문에 실제 분양 시점에서 분양가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또한 은마아파트는 단지 내 상가와의 갈등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분양 시기를 예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상가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분양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이 부분도 향후 분양 전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은마아파트는 아직 조합설립도 되지 않은 상태라 분양까지 갈 길이 멀다"며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분양 시점을 최대한 당겨야 최종 분양가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이어 역대 최고 분양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은마아파트 내 중소형 면적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대치동 인근 단지에는 중대형 면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틈새 수요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중소형 면적 공급을 늘려 가구 수 증가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중소형 특화 전략을 취해야 향후 분양 시점에서 은마아파트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강남 최대 학군지라는 입지 강점을 고려했을 때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분양 흥행까지는 힘들더라도 분양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도 나온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시장 매수자 관점에서나 분양가 자체만 놓고 보면 둔촌주공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지만 조합 입장에서 보면 고분양가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시세가 30억~33억원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가 현 시점에서 신축 아파트로 지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30억~35억원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시세를 통해 역산해보면 26억원이 고분양가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해 4월 33억원에 거래됐으며 29억~30억원 선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giryeong@ekn.kr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예상 일반분양가가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7700만원으로 추산되면서 향후 분양 흥행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청약통장 해지자 급증…예치금 6개월 만에 5조 이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로또 청약’이 사라지면서 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집값 급등기에 내 집 마련의 필수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청약통장 예치금 또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6개월 만에 5조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치금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105조3877억원)보다 5조228억원(-4.9%) 줄어든 금액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치금 규모는 머지않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약통장 예치금은 2021년 10월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의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671억원(-4.8%) 감소했다. 대구는 지난해 4월 4조2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496억원(-11.5%) 줄었으며 부산 또한 같은 기간 5371억원(-8.8%)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6월 286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774만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명 줄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 25만명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9000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daniel1115@ekn.kr2023011801000939400041951 청약시장 인기가 식자 청약통자을 해지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불렸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 연합뉴스

2월 넷째 주 전국 7곳·2193가구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규제 완화 등으로 얼어붙었던 분양 시장이 회복 양상을 띠면서 다음 주 전국에서 2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넷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 2193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주요 청약 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 리더스뷰’(378실), 경기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679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6곳, 정당 계약은 5곳에서 진행된다. 청약 일정별로 살펴보면 오는 21일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건립되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6층∼지상 42층, 11개동, 전용 34∼101㎡, 총 1180가구 중 6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경의중앙선 구리역 이용이 가능하다. 같은 날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1층~지상 21층, 14개동, 전용 84~110㎡, 총 886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 개발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규제완화로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등 3곳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오는 2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동,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화양지구는 국내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약 279만㎡ 부지에 2만여가구, 5만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giryeong@ekn.kr2월 넷째주 분양 일정 2월 넷째 주에 전국 7곳에서 총 2193가구가 분양한다. 리얼투데이

서울 아파트가격, 낙폭 줄었지만 하락세 여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재차 줄어들었다. 다만 거래는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하락세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8% 하락해 6일 기준(-0.31%)보다 낙폭이 0.03%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49%)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58%→-0.49%)과 서울(-0.31%→-0.28%) 및 지방(-0.40%→-0.36%)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49%→-0.48%), 8개도(-0.29%→-0.24%), 세종(-1.15%→-0.99%)]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관악(-0.47%→-0.50%) △도봉(-0.34 %→-0.46%) △종로(-0.22%→-0.28%) △양천(-0.18%→-0.29%) △송파(-0.18%→-0.1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폭을 줄였다.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75%에서 이번주 -0.64%로, 인천은 -0.51%에서 -0.39%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 및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으로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적극적인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 하락폭도 조금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95%에서 -0.91%로, 인천은 -0.87%에서 -0.85%로, 경기는 -1.16%에서 -1.07%로 각각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에서 -0.64%였던 것이 -0.66%로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가격 하락폭이 큰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시도별 아파트 ㅁㅁㅇㅇㅁ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이 낙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하락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거래량 회복 우선돼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바닥론’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16일 부동산인포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매매거래량, 일반분양, 미분양가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매 거래량과 미분양은 꾸준히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고 이를 토대로 올해 집값 하락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8.3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43%를 기록하는 등 하락 전환됐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1.91%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가구는 6만8000여가구로 2012년(7만4835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과거 사례로도 분석 가능하다.2006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72만1000건을 기록하다가 2007년 53만9000건까지 감소했는데 이 기간 전국 미분양 가구는 10만가구를 넘었고 2008년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까지 터지며 16만5000가구까지 치솟았다.반대로 지난 2020년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는 약 93만4000건을 기록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했는데 이 기간 전국 미분양가구는 1만9005가구까지 떨어졌다.최근에는 거래량 자체도 평년 수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2020년 월평균 아파트매매거래는 6749건을 기록한 반면 2021년 3498건, 2022년 1000건으로 감소했고 올해 1월도 1220건 수준이다.다시 말해 아직 집값 ‘바닥론’을 논할 단계가 아니며 거래 회복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의 거래 수준으로 봤을 때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상반기 전후로 지난해 거래량(29.8만건)의 70% 안팎을 기록할 만큼 거래가 이뤄져야 하며 수요자들은 바닥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중 매물이 어떻게 나오고 들어가는지 봐가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giryeong@ekn.kr▲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일반분양, 미분양가구의 연도별 추이. 부동산인포

송파 거여1단지, 리모델링 사업 철회하나…다음 달 주민 투표로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송파구 거여1단지가 다음 달 리모델링 사업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총회를 개최한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지 중단할지를 주민 투표에 부치겠다는 건데 이미 소유주들 사이의 갈등이 격해진 상황이라 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거여1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행하고 다음 달 11일 ‘거여1단지 리모델링 해산 여부 결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공사비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과 조합 운영비 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진위는 안내문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고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결국 주민 충돌에 의해 사업 취지가 손상되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리모델링 사업을 가급적 빨리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12월3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여는 등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구당 분담금 950만원 선납 등의 사안에 소유주들의 반발이 빚어졌고 내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추진위 측이 분담금 미납 시 연체이자 12%를 부과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주민 반발이 커졌다. 이에 추진위 측이 연체이자를 8%로 낮췄지만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는 주민 103명이 뜻을 모아 ‘리모델링 철회 및 탈퇴 요청’ 등 탄원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거여1단지 소유주 A씨는 "추진위 측이 ‘깜깜이’식 운영을 일삼으면서 주민들 불만이 커졌다"며 "추진위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신탁사 계약이나 설계 평면도 등 공유해야 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자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주민들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리모델링 사업을 반대하고 추진위 탈퇴를 원하는 주민들이 생겨나자 추진위 측도 임시총회를 통해 해산 여부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업 중단까지도 생각하게 된 것은 조합운영비 욕심에 여기까지 왔다는 오해도 불식시키고 조합장 직책보다는 소유주로써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감안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675명의 주민들이 동의해 조합설립 인가를 내기로 했었고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40명만 사업 철회를 요청해 탈퇴한 상태로 100여명이 반대하고 있다는 반대 측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긴 힘든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거여1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11일 송파구 거성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리모델링해산 여부 결정 △조합규약개정 △조합임원 및 대의원 추가 선출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거여1단지2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송파구 거여1단지가 다음 달 리모델링 사업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은 해당 단지 전경. 사진=김기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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