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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7개월만↑…규제완화 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초 부동산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인 실거래가지수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 6월(0.23%)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1.34%, 영등포·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0.20% 각각 하락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1.69% 올라 서울 5개 권역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또 마포·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61% 올라 뒤를 이었고,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1.6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극심한 거래 절벽이 심화했으나 올해 1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각종 규제완화가 시행되면서 급매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19건으로 작년 6월(1066건) 이후 처음으로 월 거래량이 1000건을 넘었고, 2월 계약 건은 이달 15일 기준 2166건이 신고돼 2000건을 넘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실거래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도 아파트 1월 실거래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1.35% 하락했고, 인천도 1.08% 내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5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역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 하락하면서 0.79%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곳은 광주광역시(0.84%)와 울산(0.18%), 제주(0.45%) 등 3곳이다. 급매물 거래가 활발했던 2월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1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1월보다 높은 1.55%, 전국은 0.91%, 수도권은 1.3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3월 아파트 거래량도 서울, 경기 모두 2월 거래량보다 많은 추세로 보인다"며 "또한 중순 이후에는 대출 금리가 또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거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아파트 전경 부동산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인 실거래가지수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준현 기자

아파트 분양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 분석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인 3.3㎡당 1571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8년 1월(1036만2000원) 이후 5년 만에 51.66% 급등했고 최근 6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다 특히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24.2%(676만원) 올랐으며 상승률 또한 2012년(25.4%), 2018년(29.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 등 최근 수년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지는 수치다.이처럼 짧은 기간에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급등한 것은 공시지가와 원자잿값 상승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가는 택지비 및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를 더한 값으로 결정되며 택지비의 책정 기준이 되는 것이 공시지가이다. 지난해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3년 연속 상승했으며 11.2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기본형 건축비 또한 상승했으며 고금리 등의 악재도 더해져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분양가의 영향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5359가구이며 수도권은 1만2257가구에 달해 상반기 중 전국 미분양 물량이 심각 수준인 10만가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건설사들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분양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시공하는 ‘평촌센텀퍼스트’는 본 청약에서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후 지난달부터 10% 인하된 가격에 분양을 시작했으며 발코니 확장 등의 혜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을 막기 위한 마케팅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과감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라온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시공하는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입주 시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84㎡(최대 7억9980만원)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70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이에스앤디와 GS건설이 수성구에 공동으로 시공하는 ‘만촌 자이르네’는 기존 분양가에서 25%가량을 인하했다. 만촌 자이르네는 앞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한차례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타 지역의 경우에는 이러한 마케팅이 효과가 있겠지만 대구같이 미분양이 심각한 지역은 상황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분양 사태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미분양 사태는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보더라도 가격 인하 등의 마케팅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이어 "향후 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라 미분양이 발생하는 단지들에서 이러한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분양 가구가 9~10만가구가 된다면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끝없이 올라가면서 건설사들이 현금지급 및 분양가 할인 등을 통해 미분양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 건설 중인 한 아파트 단지. 김다니엘 기자

이번엔 전세 거래량 반등…다음 수순은 가격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극심했던 지난달 매매거래량이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했고 전세거래량도 1만2000건에 육박하는 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거래절벽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에 가격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거래량 증가를 가격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월 매매·전세 거래량 동반 상승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1581건으로 전월(1만102건)보다 14.6%(1479건) 증가했다. 아직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보름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1만2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급등 이전인 전년 동월(1만3038건)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별 전세 거래량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3% 시대에 진입하자 지난해 11월 거래량은 9344건을 기록하는 등 1만건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달 거래량이 한 달 만에 1000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2166건으로 지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극심한 거래절벽에 월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 수준인 559건까지 감소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다시 2000건대로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전세 가격 하락·대출 금리 인하 영향 뚜렷지난해와는 달리 전세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데는 전세 가격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집값 하락세에 전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저렴하게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임차인들이 전세 거래에 나선 것이다.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전세 가격 하락세가 더욱 뚜렷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개포동의 경우 이달부터 3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단지의 전세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 5단지 전용 61㎡는 지난 8일 전세 2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3월 동일면적이 전세 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지난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데다 은행들이 나서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는 점 또한 전세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내리는 등의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BNK부산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0.8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날 기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4%대인 만큼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더 저렴하다고 판단될 경우 임차인들이 전세를 택하는 것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처럼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은 기존 대비 상승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 증가에 따른 가격 반등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아직 지난해 초 거래량까지는 회복되지 않았고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1, 2월은 규제 완화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아직 시장에서 거시 변수들이 크게 호전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 매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량이 반등했다. 거래량이 기준금리 인상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김기령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브랜드"...브랜드로 갈리는 청약 경쟁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분양시장이 여전히 안갯속에 머무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브랜드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집값에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올해 1분기(3월 10일 기준) 전국에서는 25곳 8873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이들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6만2919건으로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청약 경쟁률(14.2대 1) 대비 절반 수준이다.예비 청약자들의 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대형건설사에서 공급한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은 청약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공급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순위 평균 198대 1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창원에서 공급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1순위에서만 2만6994건이 몰렸기 때문이다.실제 올 1분기 대형건설사(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 컨소시엄 포함)에서는 6244가구를 일반에 공급했는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5만9608건에 달한다. 대형건설사에서 공급한 인기 브랜드 아파트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평균 9.5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야 했던 것이다.반면, 같은 기간 그 외 건설사에서는 총 2629가구를 분양했고, 1순위 통장은 3311건이 접수돼 평균 1.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인기 브랜드 선호 현상은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 아이파크 2차(2015년 입주)’의 전용 84㎡는 이달 8억2000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비슷한 입지에 자리한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돼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1억6000만원에 달한다.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시공 능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안전장치로 인식되면서 이러한 쏠림 현상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kjh123@ekn.kr부동산 침체기이지만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따라 경쟁률은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투시도.

얼어붙은 오피스텔 시장…1월 거래량 역대 최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래 가장 적은 거래량이자 지난해 1월(1만 4932건)과 비교하면 72.6% 감소한 것이다.전년 동월 대비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인천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인천시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3459건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416건으로 88%감소했다.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과 전세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의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761만원이었지만, 2023년 2월에는 2억 7561만원으로 전년대비 0.7% 하락했다. 평균 전세가격도 지난해 2월 2억 1289만원에서 올해 2월 2억 1045만원으로 1.1% 떨어졌다.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청라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59.99㎡는 2022년 1월 22일 3억 5000만원(3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올해 1월 14일에는 2억 5000만원(35층)에 매매돼 1년만에 1억 떨어졌고, 28.6%하락했다.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1㎡는 2022년 1월 11일 13억원(5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1월 20일에는 7억 87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5억 1300만원 내렸고, 39.5%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면적 84.96㎡은 2022년 1월 29일 전세보증금 4억원(10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2023년 1월 13일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전세보증금 1억 8000만원(3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전세가격이 2억 2000만원 내렸고, 55.0%하락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아파트청약, 대출, 세금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어 거래량과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2023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경제만랩

"바닥론 제기됐는데"…급매물 소진에 잠잠해진 강남권 아파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대폭 축소되고 상승된 가격에 거래가 이어지면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집주인들이 동시에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다시금 ‘거래절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거래는 이달 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3건에 불과했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초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영향으로 1월 101건까지 증가했다. 이후 다음달인 2월에는 138건까지 급증했지만 이미 중반에 다다른 이달들어 9건에 그치면서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의 상황 또한 강남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3건에서 1월과 2월 각각 52건으로 증가했지만 이번달에는 3건만이 기록되고 있다. 특히 강남3구 중 대단지 아파트가 다수 위치한 송파구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0건에 그쳤지만 1월 152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월에는 213건을 기록하는데 이르렀지만 이번달 12건만을 기록하면서 거래절벽 심각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축소한 것은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와 있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거래량이 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급격하게 올리거나 물건을 거둬드린 것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대표 대단지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2월 12억6500만원까지 급락했지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달 17일 15억9000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몇 달 전 15억원대 초에 거래되던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23일 18억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처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호가 또한 올라가자 이번달 단지 내에서는 단 1건의 거래도 기록되지 않고 있다. 가락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 호가는 16억5000만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으며 84㎡ 또한 19억대에 나와 있는 물건들이 많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18억대에 물건이 나오면 급매물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속적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2월말 19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전용면적 84㎡ 또한 다음달인 1월 20억4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한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해당 단지 또한 이번달 매매거래 내역은 전무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짧은 기간 내 급감한 것은 가격 및 호가의 급등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급매물들은 거래되지만 추격매수까지는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부동산 시장 반등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수요자들이 더욱 저렴한 매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아직 다주택자 규제가 완벽하게 풀린 것이 아니고 변수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및 실수요자들 중에서는 모든 것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며 "수요자들은 호가보다 저렴한 물건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PYH2020033012940001300_P4 최근 강남권 아파트 가격 및 호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해 거래절벽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사진은 강남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미분양에 떠는 부동산시장…특단대책 나와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국 미분양주택이 7만가구를 넘어서면서 분양을 앞둔 중소·중견건설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이대로라면 상반기 중 전국 미분양 물량이 심각 수준인 10만가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위험수준인 6만가구 이미 돌파…미분양 리스크 심화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가구로 미분양 위험수준으로 판단되는 6만2000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미분양주택이 2만1727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전월(6만8148가구)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10.6%(7211가구)가 늘어나는 등 미분양 리스크가 빠르게 높아지는 양상이다. 특히 지방 미분양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1월 지방 미분양 물량은 6만3102가구로 전체 물량의 83.7%를 차지했다. 이 기간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2257가구에 그쳤다. 최근 서울 분양시장은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평균 청약경쟁률 200대 1을 기록하거나 완판되는 등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지방은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에도 불구하고 수분양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서울 분양 단지들은 지방에 비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증되지만 대형건설사 위주라 중견건설사는 사실상 설 자리가 없다"며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된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지방 미분양 심각…부동산 PF 부실·금융 위기 우려도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위기 대응방안 국회 토론회’에서도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으로 미분양주택이 물량이 10만가구가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미분양 증가가 결국 지방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전이돼 금융 시장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론회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미분양 물량이 국지적으로 집중돼 있고 그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인데다 초기 분양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향후 미분양 주택은 더 큰 폭으로 빠르게 늘어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 역시 "대구, 울산, 경남 등 지방에서 미분양 문제가 심각하지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낮은 상황에서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 위기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야 제대로 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취득·양도세 완화 통한 미분양 해소 시급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구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부동산 침체기에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의향은 낮아져 있고 이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분양 해소 방안으로는 취득세, 양도소득세 인하를 비롯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한도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취득세와 양도세를 대폭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세제 완화책을 통해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높여 미분양 물량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 문제가 더 심화될 경우 부동산 PF가 망가져서 건설사나 증권사, 제2금융권으로도 문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가장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부터 세제 완화 등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며 "무주택자에 취득세, 양도세 완화를 도입하고 그래도 미분양 물량이 위험 수준일 경우 1가구 1주택자로 대상을 확대해 대책을 시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책을 적용하는 게 미분양 해소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평당 3474만원"…서울아파트 분양가 1년만에 24%↑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20% 넘게 상승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전년(2798만원) 대비 24.2%(676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2018년(29.8%), 2012년(25.4%)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 등 최근 수년간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컸다. 이런 분양가 상승은 큰 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올랐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 문제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 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체적으로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분양가가 당분간 떨어지기는 어려운 구도다"며 "현재 금리가 높은 만큼 내 집 마련에 있어 대출이나 금융 비용을 본인의 여건에 맞게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h123@ekn.kr서울 아파트 부동산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연간 3.3㎡당 평균 분양가 추이. 부동산R114

‘성냥갑 아파트 퇴출’…비욘드 조닝으로 서울 스카이라인 어떻게 달라질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 한강변 스카이라인 변화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도 용역에 착수하는 등 순항 중이다. 비욘드 조닝 적용으로 서울 한강변 ‘성냥갑 아파트’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변화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비욘드 조닝’ 용역 착수…도심 고밀개발 가능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계획 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화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비욘드 조닝 관련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비욘드 조닝 개념을 최초로 명시한 이후 두 달 만이다. 비욘드 조닝은 미래 융복합 시대를 맞아 미래 도시공간을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도시계획 체계다. 주거·상업용 등 공간 기능이 하나로 제한됐던 과거와 달리 도시계획에 융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한 고밀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 도시관리체계는 용도지역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근무시간과 업무공간이 다양해지고 여가문화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급변하는 다양한 생활양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도시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지자체 도시정책협의회’를 출범해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추진 중이며 국토부 역시 도시계획 체계 개편을 적극 고려해 지난 1월 ‘도시계획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은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입체복합구역 등 총 3가지 공간혁신구역을 도입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로 구역에 맞게 용적률 등을 상향해 도시계획을 유연하게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용도지역제에 기반한 현행 도시계획 체계에 공간혁신구역 3종을 신규 도입하는 국토계획법 일부 개정안이 김정재 의원(국민의힘·경북 포항북구) 대표발의를 통해 입법예고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간혁신구역 시범사업 대상지를 연내 선정해 내년 중으로 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첫 시범사례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비욘드 조닝이 가장 먼저 적용될 시범 단지는 여의도 한양아파트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비욘드 조닝 시범사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기로 했다. 개발 수익에 따른 공공기여 시설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와 ‘서울핀테크랩’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 일대도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함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국제금융로는 보도 폭을 5배 넓히고 여의대방로변에는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지어 길이 한강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내 비욘드 조닝 사업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세운지구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에 비욘드 조닝을 적용한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상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입지규제최소지역’으로 지정해 법정 상한 용적률인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비욘드 조닝을 통해 토지이용 유형, 용도, 밀도, 건축물 형태 등이 다채롭게 조합되는 미래 도시, 서울을 실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시 비욘드 조닝 도심 내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하는 ‘비욘드 조닝’을 통해 서울 도시계획 체계가 재편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3일 비욘드 조닝 관련 용역 착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비욘드 조닝이 가장 먼저 적용될 시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기령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5억원대 아파트 거래 구원투수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신혼집을 알아보던 A씨는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가 전세사기가 극성인 것에 대한 우려와 특례보금자리론 혜택을 놓칠 수 없어 5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를 고심하고 있다. 무주택자로서 소득에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부동산 시장 내 수요자들 사이에서 호의적인 매수 분위기 형성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부동산 빅데이터앱 직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87.7%가 ‘있다’고 응답했다.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의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으로 1년간 한시 운영된다.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LTV 80%(최대 5억원까지), DTI(총부채상환비율) 60%가 적용되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조건은 따로없다.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된지 한 달만에 신청자 7만7000명, 신청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간 공급 목표의 44.2% 수준이다.이러한 흥행을 반증하듯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인원 1812명 중 87.7%가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특례보금자리론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역은 인천(89.4%)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오션뷰’가 있는 남동구 아파트 단지들이 지난 2년 전까지 84㎡(약 33평) 기준 6~7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최근 4억원대로 주저앉았다.또한 서울과 인접한 계양구 아파트들도 84㎡(약 33평) 아파트가 6억원대에 지난 2년간 형성되다가 올해부터 4억 초반대로 거래되기 시작하더니 가격이 고착화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시세에서 가격이 하락한 틈에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재차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수요자들이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은 주택구입이 84.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주택담보대출 7~8%대 금리 상단에 허덕인 차주들이 대출상환 용도로 활용했지만, 이제는 떨어진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주택 구입 예정자들이 매수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에 해당하는 20~30대 90% 이상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그중 주택 가격은 5억원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초과~7억원 이하는 11.6%, 7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5.5%로 나타났다.A씨 경우를 살펴봐도 목돈은 없지만 일정 소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부부합산 소득 제한이 없다는 이유로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민하고 있다.이왕이면 학군 및 교통 인프라가 이미 구축됐으면서도 추후 재건축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59㎡ 기준 5억원 아파트를 노려보고 있다.노원구 상계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노원 지역에서 최근 안전진단 통과 단지들이 대거 나오면서 많은 관심들이 이어지며 호가를 올린 분위기지만, 여전히 발품하면 49㎡(약 21평)와 59㎡(약 23평) 등 모두 5억원대에서 협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한편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는 이유 중엔 ‘금리가 높은 것 같다’는 응답이 55.2%로 가장 많아 여전히 4%대 금리가 높다는 반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직방 관계자는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메리트가 예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과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부동산 빅데이터앱 직방이 앱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이 있는 사람이 87.7%로 나타났다.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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