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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3900세대 내외 대단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관악구 신림5구역(신림동 41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는 면적 16만9069㎡, 최고 34층, 3900세대 내외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역세권·숲세권·수세권 장점을 살려, 도시의 다양성을 누리면서 자연과 조화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림5구역은 신림선 서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위치로 교통이 편리하며, 신림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인접해 있다. 또한 북쪽으로는 도림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된 곳으로 약 74%의 주택이 노후화되어 주거환경 개선이 요구됐다. 하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저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됨으로써 마침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림5구역은 재개발 2차 후보지 25곳 중 최대 규모이며, 서남권에서 신림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신림동 일대에는 대상지 규모가 큰 신림1구역(23만6천㎡), 신림5구역(16만9천㎡) 등 5개소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중에 있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약 1만2000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신림5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시에서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 131개소 중 77개소가 완료됐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림5구역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의 밑그림을 마련됐다"며,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된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한강버스·필리핀 가사관리사 등 서울시 사업 두고 ‘시끌’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024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선 한강버스,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 등 각종 사업 성과와 진행 방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이 '명태균 공세'를 펼치자 오세훈 시장이 크게 반발하며 한때 파행을 겪기도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교통수단으로 하겠다고 제안해놓고 김포 노선은 빠졌다"며 “김포 대중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당초 제안했던 내용이 다 사라지고 축소돼 마곡-잠실만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또 “한강버스 접근성 자체가 떨어진다" “7개 선착장이 있는데 다른 대중교통과 10분~20분 거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한강버스 관련 계약 절차가 정당했는지를 짚었다. 위 의원은 “입찰공고문을 내고 6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이후 1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재공모는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계약한 법률적 근거가 무엇이었냐"고 따졌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도 “한강버스가 유람선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는 한강버스가 마곡에서 잠실까지 54분에 갈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 이는 최대 속도인 20노트(약 37km/h) 기준"이라며 “배를 설계한 청해엔지니어링 의견을 보니 14.4~15.5노트가 적정 속도라고 의견을 냈고 은성중공업 견적사양서를 봐도 속도가 15.6노트로 찍혀있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김포 노선 제외는)김포 국회의원들이 반대했다"며 “최대 속도를 20노트로 맞춰 계산하긴 했는데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가량에 주파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강버스가 지하철과 완전 경쟁하고 속도 자체가 경쟁력을 판단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도 논란이 됐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가사관리사 이동 거리에 문제가 있다. 절반 가량이 두 집 이상을 다니고 이동을 하는데 일부는 1시간40분 가량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가사관리사 쉼터도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냥 자료만 모아놓고 쉼터라고 해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쉼터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그건 고용노동부 소관이라는 식으로 (서울시 측이) 답변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시범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6개월간 미비한 점을 잘 보완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도우미 도입 정책을 건의했을 때 '참 어려운 문제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먼저 나서서 접근해준다'는 생각을 했다"며 “직접 고용 형태로 해서 최저임금 등을 조정해보자는 논의 있었는데 그건 힘든가"라고 질문했다. 오 시장은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갑자기 이탈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지 힘들어 (직접 고용 형태로) 하지 못했다"며 “시범사업이란 게 다양한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목표니까 다른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콩·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입주하는 형태를 도입한다거나 필리핀 외 캄보디아 등에서 인력을 들여와 일종의 경쟁 체제를 만드는 등 우리 실정에 뭐가 더 적합한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야간 '정치 공세' 탓에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언급하자 오 시장은 “국감장에 어울리는 질문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한마디 한마디 답하려 하면 안된다"고 중재하자 오 시장은 “그건 불공평하다"고 대응했다. 이후 여당 의원들이 국감 진행 방식을 두고 고성을 질렀고 오 시장 역시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며 “국감이면 피감기관장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참전했다. 특히 이광희 민주당 의원이 오 시장을 향해 “깐죽된다"고 힐난한 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충돌, 20여분간 국감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년 만의 금리 인하, 부동산시장에 장기적 호재될 것”

지난 몇 년간 고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주택 구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시장도 위축됐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이 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낮추면서 긴축 시대가 가고 다시 양적 완화의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량 증가 등 희망 섞인 기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 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정부의 가계 대출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당분간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택 구매·투자 여력을 늘려 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2021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인상을 시작한 지 3년 2개월 만의 일이며, 기준금리 인하 자체로 보면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부동산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자금, 투자자들의 투자금 마련에 여력이 생겨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도 따라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금리 인하가 고금리 및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축돼 있던 부동산시장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미 지난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우리나라도 하반기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던 만큼 이미 국내 부동산시장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주택 거래 총량과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으로 인해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거래량 또한 당장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별 주택 거래량은 지난 7월을 정점으로 하락세이며 연말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8916건을 기록한 후 8월 6180건으로 감소한 상태다. 지난달 거래량 또한 2399건에 머물고 있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향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한 주택 대출 규제 강화도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하는 요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실행된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실제 대출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실수요자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혜택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택 가격도 당분간 소폭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만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 7월 12억3096만원에서 다음달 12억528만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9월 다시 11만5006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장기적인 시점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교과서적으로는 기준금리의 인하는 각 주체들의 투자여력을 증대시켜 부동산 등의 가격상승으로 연결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얘기다"라며 “실제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내릴 여지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더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임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올해 서울시 국감, ‘논두렁 잔디·수상택시·TBS 폐국’ 이슈될 듯

올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민선 8기 취임 2년을 넘긴 오세훈 서울시장의 수상택시 등 주요 시정 사업과 상암 논두렁 잔디, TBS 폐국 위기 등의 현안들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한강버스를 비롯해 상암 논두렁 잔디, TBS 폐국 위기 등이 중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약자와의 동행 정책 등 오 시장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점검도 예상된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시는 내년 3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한강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선박 건조 실적이 없는 신생 조선회사에 선박 건조를 맡겼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과 사업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한강버스 선박 제조업체의 무자격 의혹을 제기했다. 6척의 한강버스 건조계약을 체결한 '가덕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말에 회사설립을 하고 올해 4월에 회사신고를 한 검증되지 않은 신생 회사라는 지적이다. 회사 신고가 이뤄지기 전인 3월 28일에 선박 건조 변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울시가 충분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도 화두다. 최근 축구계에선 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선수와 지도자들 사이에서 거듭나오며 관리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은 잔디 상태 탓에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행안위는 이번 국감에서 시와 공단에 잔디 관리 책임과 향후 계획을 묻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잔디 문제를 언급했던 FC서울 소속 제시 린가드 선수를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시의 지원중단으로 폐국 위기인 TBS도 주요한 관심사다. 시는 지난 6월 서울시의회의 지원 조례 폐지 후 TBS에 대한 출연금 지급을 중단했고, TBS는 지난달 시 출연기관 지위에서 해제됐다. 현재 TBS는 전 직원 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직원들의 9월 월급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전 직원 해고를 예고하는 문서를 결재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월 출시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명목으로 출시됐다. 월 6만원대 요금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신분당선·서울지역 외 지하철·광역 공항버스 제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당초의 목적인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촉진 효과가 미미한데도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어 재정 낭비·조삼모사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용객이 늘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 놔 눈총을 사고 있다. 이밖에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과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정책 등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국감] 각종 논란에 질타받은 LH…그럼에도 “주택공급 위해 나아갈 것”

10일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는 3기 신도시 분양가, 신규 주택공급, 전관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LH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며 공공부문의 역할을 다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LH를 포함한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기 신도시 분양가격 상승에 대해 “사전청약 당첨자(인천계양지구 A3블록)들은 현금으로 6500만원을 더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이 돈을 어디서 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LH는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A3블록 신혼희망타운(359가구)의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놓지만, 본청약 분양가는 2021년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인 3억3980만원 대비 최대 19%(6500만원) 상승한 4억480만원에 책정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사전청약 당첨자의 약 45%는 예상치 못한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본청약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한준 LH 사장은 “송구하게 생각한다. LH에서도 온전히 인상된 분양 가격을 피해자분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전 청약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청약 당첨자분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규 주택공급, LH 전관특혜, 공공주택 하자 등 논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가 올해 5만가구를 착공하겠다고 했는데 8월 기준 착공 실적이 236가구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의 추진 실적을 보면 올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 사장은 “LH 기존 업무 관행상 대부분 실적은 4분기에 마무리되게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관행을 분기별로 균등하게 나눠지도록 시스템 자체를 변경 중"이라고 설명했다. LH 전관 특혜 의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LH 1급 본부장 출신이 있는 업체 2곳에서 LH 매입임대 위탁관리용역 54건 중 42건을 싹쓸이했다"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이에 “정관 특혜 문제가 건설 인허가가 아닌 매입임대주택 분야까지 번졌는지 몰랐다"며 “전반적인 규정 변경을 통해 특정 업체에 쏠림 현상 없이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별도 기준을 만들어 이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공주택 하자에 대한 지적 또한 이어졌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LH 공공주택 하자는 2021년 24만여 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40만 여건으로 크게 늘었다"며 “일반 하자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당시 화물연대 건설노조 파업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한 자재 납기 지연이 발생했다. 또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도배, 바닥재, 마감재 등의 일반 하자가 3년 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LH 측은 이러한 비판에도 올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조성을 신속히 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 5곳과 광명시흥 등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를 신속히 조성하고, 김포한강2 등 신규택지는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해 충분한 공급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올해 총 5만가구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6만가구 이상을 착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처분 면적 확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추가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LH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8·8 공급대책 등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해 조기에 전·월세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전·월세난 등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 청년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거주하실 수 있도록 10만호 이상의 신축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 중 절반인 5만호를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해 거주 후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 중에 집중 공급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대중교통 이용 안 늘었는데”…기후동행카드 예산 ‘눈덩’, 서울시 ‘자화자찬’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가 당초의 목적인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촉진 효과가 미미한데도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어 재정 낭비·조삼모사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용객이 늘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놔 눈총을 사고 있다. 10일 교통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부터 대중교통 이용자의 증가를 목표로 기후동행카드를 발급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명목으로 출시됐다. 월 6만원대 요금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신분당선·서울지역 외 지하철·광역 공항버스 제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실증 결과 기후동행카드의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 연구 용역으로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작성한 '교통비 지원 정책 국내외 사례 분석: 재원부담 및 재원조달 방식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도입 전 4주와 도입 후 4주의 평균 일일 이용자 수를 비교했을 때 이용객은 약 1% 증가한 수준으르 미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동행카드 예산은 올해 약 1346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기후동행카드가 기후위기 대응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목적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면 자가용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데 현재 기후동행카드 설계가 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삼모사 정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도입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광역버스 700원 등 버스 요금을 대폭 올렸다. 같은해 10월에는 지하철 기본요금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올렸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을 계획했으나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기조에 따라 당분간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 5월 출시한 'K-패스'와 중복돼 이중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이용액의 20%에서 최고 53%를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K-패스' 카드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도입 이후 4개월여 만에 215만명을 돌파했다. 김 센터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요금인상을 하면서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으로 K패스와의 통합을 고려하면서 가급적 기후위기 대응의 목적에 맞도록 인세티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시는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 1월부터 9월 말까지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가 총 503만건(1월 27일~9월 30일)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모바일카드가 169만건, 실물카드 334만건 각각 충전·사용됐다. '평일 최다 사용자 수'는 시가 원래 목표했던 수치(50만 명)를 초과해 60만건을 넘겼다. 기후동행카드가 하루 최다 이용객 60만명을 넘기며 교통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는 셀프 칭찬도 내놨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큰 관심과 이용을 보내주신 덕분에 기동행카드가 빠르게 '생활 속 교통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편의·정시성을 체감, 자연스레 승용차 이용을 줄이게 되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LH “올해 신규주택 5만호 착공…제도개선 통해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조성을 신속히 하고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토교통위원회 LH 국정감사에 출석해 “3기 신도시 5곳과 광명시흥 등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를 신속히 조성하고, 김포한강2 등 신규택지는 연내 지구지정을 완료해 충분한 공급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1만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5만가구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6만가구 이상을 매년 착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처분 면적 확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추가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LH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8·8 공급대책 등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해 조기에 전·월세시장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전·월세난 등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 청년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거주하실 수 있도록 10만호 이상의 신축매입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 중 절반인 5만호를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해 거주 후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 중에 집중 공급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24 국감] LH 매입임대주택 3년간 하자 50만건 이상 발생

최근 3년간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한 하자·유지보수 건수가 50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LH가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한 하자·유지보수 건수는 총 52만 3152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건축부문 20만 7554건 △기계부문 18만 3881건 △전기부문 9만 7799건 △통신부문 2만 7141건 △토목부문 5297건 △조경부분 1480건 순으로 하자·유지보수 소요가 발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유지보수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1년 16만8350건 △2022년 17만651건 △2023년 18만4151건이었다. 민 의원은 “LH가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하자·유지보수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매입임대주택의 하자를 줄일 수 있게 설계부터 인허가까지 구체적인 설계 가이드라인 제시, 외부 전문가 협업 확대 등 LH에서 직접 컨설팅하는 프로세스를 신설할 것"이라며 “사업속도를 높이고 주택품질도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LH 주택 착공 실적 목표치 겨우 6% 수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 착공 실적이 목표치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국민·영구임대 착공은 0건이다. 이에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신속하게 착공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착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당초 5만120호 목표였던 LH의 주택 착공 실적이 겨우 2946호(9월말 기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분양 1420호 △통합임대 982호 △행복주택 544호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전(1,420호), 세종(500호), 대구(448호), 충북(342호), 강원(236호)에서 착공이 이루어졌다. 광주의 경우 2022년부터 3년 연속 착공이 전무했고, 충남·전북·울산·경남·제주 역시 2년 연속 착공 실적이 없었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시급한 서울·인천·경기도 올해 아직 단 한 건의 착공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LH의 주택 착공 실적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8만725호에 달했던 LH의 주택 착공 물량은 △2020년 7만8804호 △2021년 2만5488호 △2022년 1만8431호 △2023년 1만944호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LH는 2022년 목표물량인 4만1750호의 절반에 미달하는 1만8431호 착공에 그친 이후 2023년 계획을 2만1509호로 낮췄지만 역시 목표치의 절반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주택 착공이 지연되면서 연쇄적으로 주택 공급(시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LH의 주택 공급 실적은 2021년 7만5002호에 달했지만, 2022년 4만8826호로 감소한 뒤 작년 1만922호로 급감했다. 착공 물량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추후 공급 실적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5만 호 착공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9월 말까지 실적이 6%에 불과한 것은 염려스럽다"며 “특히 주거 취약 계층의 수요가 높은 공공·국민·영구임대 착공 건수가 전무하여, LH가 '주거복지 실현'이라는 경영목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인 착공 실적 감소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속한 착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선행업무절차 이행기간 소요로 실적이 부진하나, 착공은 9월말까지 공사발주를 완료했으며 인허가는 10월까지 승인신청을 완료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인허가 10.5만호, 착공 5만호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송산그린시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지정…온실가스 27% 감축 목표

국토교통부는 송산그린시티(남측지구)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기반시설과 입주기업 등의 디지털화, 에너지자립률 제고, 친환경 개발 등을 도입해 온실가스 저감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를 의미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새만금, 대구율하, 밀양 나노융합, 전주 탄소소재, 경남항공 산단 등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660만㎡에 태양광 발전 패널(33.5㎿)을 설치하고 열공급시설 부지 내 연료전지(6㎿)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27.7%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송산그린시티는 반월특수지역 개발사업 내 시화지구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송산그린시티(남측지구) 입주기업에게 기존 권고사항이었던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부지면적 20% 이상)한다. 또 지구단위계획에 고효율 에너지 이용 설비 도입, 건축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를 반영해 건축물 인허가 시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화성시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서버로 연계해 산업단지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여기에 더해 지구 내 동쪽과 서쪽에는 전기・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에너지 스테이션 2곳을 구축하며, 남쪽 유통업무설비용지엔 스마트물류 시범도시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순환 촉진과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도모하고, 투수블록 포장 등을 통해 자연 물순환 체계를 유지토록 한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송산그린시티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하여 시화지구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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