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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원전 EPC사업 관련 국내외품질인증 모두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전 EPC(설계·조달·시공)사업에 나서기 위한 국내(KEPIC) 및 해외(ASME)의 관련 품질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인증 심사를 거쳐 ‘KEPIC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KEPIC인증은 원자력발전소 등의 전력설비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자격제도다. 대한전기협회가 조건을 갖춘 조직 및 인원이 KEPIC에서 규정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자격을 평가 및 관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심사를 통해 ‘원자력 기계(MN)설치자, 제조자 및 재료업체’, ‘원자력 구조(SN)시공자,보조품목 제작자 및 재료업체’, ‘원자력 전기 및 계측제어(EN)관련 설치자’, ‘공조기기(MH)설치자’로서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전 사업에 있어 △원자력 기계에 대한 설치·보조품목 제작·재료업체로서 금속 및 비금속재료의 공급 △원자력 구조(SN)에 대한 시공·구성품의 제작·재료업체로서 금속 및 비금속재료의 공급 △원자력 전기(EN) 1급 전 품목의 설치 △공조기기(MH) 및 관련 품목의 설치에 관한 역무 수행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미국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미국기계학회)로부터 ‘원자력 부문 설치 및 공장 조립(NA)’, ‘부품 및 배관 하위 조립품 등 제작(NPT)’, ‘지지물 제작(NS)’에 대한 인증도 획득했다. ASME 원자력 인증은 엄격한 기술 인증제도로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주 및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인증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ASME부터 KEPIC까지 국내외에서 원자력 품질보증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사업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ekn.kr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전 EPC 사업에 나서기 위한 국내(KEPIC) 및 해외(ASME)의 관련 품질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양천구 목동 6개 단지·신월시영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서울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6개 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가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아파트 단지는 3·5·7·10·12·14단지다. 목동 1·2·4·8·13단지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구는 이달 5일부터 국토교통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개정된 규정을 적용한 결과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규정은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줄이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점수 비중은 각각 현행 15%와 25%에서 모두 30%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도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때만 시행하도록 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1차 안전진단 추진을 시작한 지 약 2년여 만에 7개 단지가 대거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며 "앞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양천구를 새로운 미래도시로 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ekn.kr목동아파트 서울시 양천구청으로부터 안전진단 재건축 판정을 받은 목동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건설업계, ‘완성형 신도시’에 연초 분양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주택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완성형 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한 우수 정주여건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자 건설업계가 신도시 위주로 분양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충남 천안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은 내달 경기 화성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 99㎡ 706가구와 전용 115㎡ 94가구 등 총 8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3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총 1,04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아울러 우미건설과 부원건설은 대전시 도안지구 2단계특별계획구역에 ‘도안우미린트리쉐이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8층, 11개 동, 전용면적 84∼201m² 1754가구(분양 1375가구, 임대 379가구) 대단지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완성형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일대의 ‘판교신도시’(2014년 조성완료)는 편리한 강남 접근성과 문화시설, 각종 IT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R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에서 판교신도시 일대에 해당하는 백현동(5254만원), 삼평동(5108만원), 운중동(4450만원), 판교동(4277만원)은 분당구(3881만원)보다도 높은 시세를 형성 중이며, 분당구 내에서도 차례대로 시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라서도 성남 분당 운중동에 자리한 ‘산운마을13단지(태영)’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2억1000만원(전용 101㎡)에 거래되면서 2021년 10월 11억3000만원보다 7.07%(8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수록 최대 변수가 적고 안정적인 조건이 각광을 받는 것 같다"며 "완성형 신도시는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늘 수요가 꾸준하고 시장 흐름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평가했다. kjh123@ekn.kr[현대건설]힐스테이트 불당 더원(투시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투시도.

계룡건설, 와병중인 예비역 위해 위문금 1000만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은 9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를 방문하여 고태남 육군 인사사령관(소장)에게 ‘설 명절 예비역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계룡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과 추석을 기해 육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와병중인 예비역 위문사업’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에도 각각 1000만원씩 전달한 바 있다. 와병중인 예비역 위문사업은 명절을 맞아 가족과 이웃의 온정이 절실하지만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예비역들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육군참모총장의 서신과 위문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한승구 회장은 "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예비역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보내는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계룡건설은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분위기 조성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육군에서 추진하는 예비역 위문사업 등에 동참하며 민?군 협력의 뜻깊은 후원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어려운 환경에 있는 6·25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에 매년 1억 원씩 후원하고 있으며, 국토방위의 최일선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장병을 위해 위문금을 전달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kjh@ekn.kr2023 설명절 예비역 위문금 전달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왼쪽)이 1월 9일 육군본부 인사사령부를 방문하여 고태남 인사사령관(오른쪽)에게 ‘예비역 설 명절 위문금’을 전달했다.

포스코건설, 지난해 ‘중대재해 0건’ 달성…전 직원에 인센티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포스코건설이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0건을 달성함에 따라 전 직원들에게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제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난 2021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소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2021년 상반기 첫해에는 전 직원에게 50만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모두 중대재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안전신문고’의 역할이 컸다는 게 포스코건설 측의 설명이다. 안전신문고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 받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장 내 숨겨진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기폭제가 돼왔다. 지난해에는 추락·낙하 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조치 요청, 야간·휴일 작업 근무여건 개선 요청, 휴게실 설치 요청 등 700여건 이상의 적극적인 신고와 개선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고소작업 근로자의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스마트 안전벨트’ 역시 추락 재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교량, 철탑, 타워크레인 설치 등 고소작업의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는 드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각종 스마트 안전장비를 현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중대재해를 방지했다는 평가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에서 시공 중인 ‘더샵 리듬시티’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포스코건설과 같은 대기업 건설사에서 안전관리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안전관리 사례는 산재예방정책 수립에 소중히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포스코건설과 같이 올 한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주요 대기업 건설사의 시공현장에 대해서는 내년에 불시 감독을 실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에도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써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이 돼야 한다"며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포스코건설 안전 사진 포스코건설 직원이 스마트 현장관리시스템을 보며 안전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지난해만 집값 12% 급락한 노원구…재건축 카드로 반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며 서울 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노원구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이며 반등을 노리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으로 노원구 상계6~10동, 중계2·3동, 하계1·2동, 중계본1~4동, 하계1동 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전날 발표했다.서울시가 최근 내려진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방안’, ‘규제지역 추가 해제’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조치에 따라 재건축 초기 단계인 ‘안전진단’ 통과가 수월해지자 관련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란 평가를 업계로부터 받고 있다.또 다음 단계인 정비계획 수립과 그 상위 계획인 지구단위계획 재수립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올해 3월부터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총괄할 마스터플래너(MP)를 선정하고 용역을 발주해 내년 말까지 결정고시를 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서울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 예산안 중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에 1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택지지구에 대해 정비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등 통합적인 공간 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1980년대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지정 및 조성된 노원구 일대 택지개발지구는 현재 대부분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재건축 초기 단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총 면적이 363만3453㎡에 달하는 상계 택지 내 상계주공아파트 등 21개 단지(3만3645가구)는 모두 재건축 연한을 넘겼고 이 중 16개 단지는 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1990년대 초반 준공됐으며 총 면적이 143만1637㎡인 중계·하계동 일대 중계2택지 18개 단지(1만6881가구) 또한 연한 도래를 앞두고 있어 재건축 추진이 임박했다.이 같은 지구단위 계획이 마련된다면 향후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지금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정비계획을 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러한 호재가 지난해 서울 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이며 거래절벽을 이어가고 있는 노원구 아파트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집중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해 동안 총 7.20% 하락했으며 25개 구 중 노원(-12.02%)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변동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노원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 묶여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로 분류되는 만큼 부동산 하락세가 이어지는 요즘 매물 출회가 늘어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노원구 상계동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노원구 아파트들의 분위기는 최근 각종 규제완화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전에는 내놓은 것에서 더 절충된 가격에도 거래가 어려웠지만 최근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가격이 아예 바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종아리 정도는 된다"며 "규제 완화로 인해 2년 후에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절대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전문가들은 재개발 등의 지역적 호재가 큰 틀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의 계획안 발표가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인 것은 맞다"면서도 "지역적 호재가 금리나 원자재 수급 등과 같이 시장 및 경기에 대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송 대표는 이어 "노원구에는 영끌족이 몰려있어 재개발 분담금 지급에 대한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향후 집값 상승 및 수익성에 대해서도 지역적 호재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daniel1115@ekn.kr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앞둔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규제완화에도 매수자 안 움직인다…"여전히 집값 비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1·3 규제완화 발표에도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장에 매수 문의는 소폭 늘었지만 아직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어 거래절벽 해소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1·3 규제완화 발표로 거래절벽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매수 활성화까지는 더딘 양상이다.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출 제한이 일부 풀리긴 했으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박혀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서다. 또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매수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규제가 풀렸지만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일부 현금 부자들을 제외하고는 선뜻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이들이 드물다"며 "매수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매수자와 매도자간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커서 가격을 조율하다가 계약이 엎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이처럼 매수를 희망한다고 해도 매수자와 매도자간 집값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져야 매수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집주인들은 규제 완화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해서다.이에 일부 집주인들은 급급매 매물 호가를 조정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규제완화 발표 이후 집주인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며 "다들 상황을 보고 호가를 올릴지, 기존 가격 그대로 급매로 처분할지 고민하는 눈치"라고 귀띔했다.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4만9878건으로 규제 완화 발표 전날인 지난 2일(4만9198건)보다 680건 더 증가했다. 규제완화 발표일인 지난 3일보다도 100건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반면 거래량은 미미하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1주일 동안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직거래·전용 20㎡ 이하 제외)는 25개구 가운데 강북·금천·동대문·양천구에서 각각 1건씩 거래돼 총 4건에 그쳤다.이를 반증하듯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규제 완화 발표로 서울로 이사할 계획을 세웠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아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지켜보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다만 상반기를 기점으로 거래절벽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전주(63.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아직 기준선인 10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35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5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는데 새해 들어 하락세가 멈춰섰다. 업계에서는 이달 규제완화가 예고되면서 매수 심리가 소폭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나 1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이번 규제완화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래절벽이 단번에 해소되기에는 고금리, DSR 규제 등 매수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백약이 무효’…정부, 추가 부동산 규제 완화 ‘만지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나온 주택 취득세 면제, 2%대 금리, 대출 3년의 거치기간이 있어 용기내고 내 집 마련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인천 계양구 거주 60대 중반 A씨) 2013년 내 집 마련 당시를 소회하는 A씨. 무주택자가 집을 사려면 이 정도 혜택은 주어져야 움직인다는 입장이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의 끝은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 2013년 발표한 4·1부동산대책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번 1·3대책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보단 금융시장 안정화 측면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규제완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 1·3대책 이후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나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같은 대단지 정도만 수혜를 입어서다.특히 둔촌주공의 경우 오는 19일 만기예정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차환자금 7231억원을 갚기 위한 자금유동성 구제 대책이라는 평가다.여론에선 ‘둔촌주공 일병 구하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정부는 건설사와 증권사의 연쇄부도에 이어 산업 전반으로 번질 경제 위기를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무주택자를 비롯한 서민들 사이에선 이번 대책이 특정 단지 살리기란 비판이 확산되고있다.이에 시장에선 무주택자를 위한 추가 규제완화 방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는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안심전환대출과 보금자리론, 적격대출을 통합한 상품으로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이는 부부합산 소득 연 7000만원에서 소득 무제한으로, 주택가격을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 한도는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에서 DSR을 적용하지 않는 고정금리 4%대 파격적인 대출 상품이다. 참고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 수준으로 기존 보금자리론 수준이 될 전망이다.다만 이같은 상품 출시에도 여전히 높은 4%대 금리와 집값 고점인식 등으로 인해 신혼부부를 비롯한 무주택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에 무주택자들은 금리인하 시기까지 관망하거나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한 ‘4·1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을 포함하는 수준의 대책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과거 4·1대책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가구 중 6억원 이하, 85㎡이하 주택은 취득세 전액 면제, 85㎡이하 및 9억원 이하 아파트 5년간 양도소득세 전액 면제, LTV 70%, DTI 은행권 자율 적용, 3.5% 금리 자금지원 등의 혜택이 있었다.이 중 취득세와 양도세가 면제 조건이 있다는 면에서 현재의 소득과 집값에 상관없이 취득세 200만원까지 면제되는 부분과 양도세 중과 폐지되는 부분이 일맥상통하다는 평가다.전문가들도 이번 1·3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대세하락을 대체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A씨는 당시 분양 이후 가격 상승 없이 2년 동안 -19%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집값이 제 자리를 찾은 시기는 분양 이후부터 6년 뒤인 2018년께였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격 고점대비 30~50% 정도 떨어지면 수요는 들어오기 마련이다"며 "이 과정에서 강남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박근혜 정부 때 나온 ‘5년간 양도세 면제’ 카드까지 나올 때 그때 거래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인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1조6000억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8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카타르 도하 카타르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H.E. Saad Sherida Al-Kaabi),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CPChem) 브루스 친(Bruce Chinn) 사장, CTCI 마이클 양(Michael Yang) 회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다.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억원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Ras Laffan) 市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돼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가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만큼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모듈화, 자동화, 기자재 선확정 등 사업수행혁신 전략들을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kjh123@ekn.kr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라스라판 석유화학단지 현장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

인테그라디앤씨,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 iCAP 개발…적합성 검증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건설산업 스타트업 인테그라디앤씨(이하 인테그라)는 지난 5일 국내 건설현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플랫폼인 iCAP(Integrated Carbon Assessment Platform)에 대해 적합성 검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iCAP는 국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산출하고 검증된 결과를 보고서로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건설 부문의 배출원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고 저탄소 자재 사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월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 보고서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에 인테그라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관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배출량 보고 및 인증에 관한 지침’에 기반한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로이드인증원은 인테그라의 iCAP에 대해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없는 2군 건설사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건설산업의 온실가스 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iCAP 개발을 통해 건설사가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기록하는 공사관리문서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 산정해 보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 인테그라는 향후 iCAP 서비스 제공은 물론 관련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며 iCAP 관련 서비스는 베타테스트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인테그라 관계자는 "iCAP 서비스를 통해 건설산업 부문의 탄소중립을 빠르게 달성하고 건설 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탄소중립 실천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인테그라는 2018년 창립한 건설산업 스타트업으로 건설시장의 사회적, 환경적인 개선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및 컨설팅을 제공하며 디지털 설계자동화 기술, 스마트 융복합 외장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giryeong@ekn.krclip20230109110135 지난 5일 진행된 로이드인증원과 ㈜인테그라디앤씨의 iCAP적합성 검증 의견서 수여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달 로이드인증원 실장, 이일형 로이드인증원 대표이사, 고배원 인테그라디앤씨 대표이사, 전상현 인테그라디앤씨 기술개발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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