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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규수주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전년比 14.1%↓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지난 해 신규수주 16조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기록을 나타냈다. GS건설은 30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12조2990억원, 영업이익 5550억원, 세전이익 6640억원, 신규수주 16조740억원의 2022년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신규수주와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신사업 부문 매출이 최초로 1조원을 달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견고한 행보를 이어갔다. GS건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1%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소폭(0.9%) 증가했다. 미래 성장세를 가늠하는 신규수주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36.1% 증가해 양호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신규수주는 2022년 수주 목표(13조 1520억원)를 22.2%나 초과 달성한 16조740억원으로 집계돼 2010년 14조1050억원의 수주최고기록을 경신, 창사(1969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주택 부문에서만 10조6400억원의 실적을 거뒀고, 신사업 부문에서 GS이니마(4340억원)와 폴란드 단우드(4180억원), GPC(1230억원)가 수주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은 2018년 13조1390억원의 최대 실적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 추세였으나, 2022년은 전년(9조 370억원) 대비 36.1%나 증가한 12조 2990억원으로 급반등했다. 국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주택 부문이 6조4260억원으로 전년대비 21.1%가 늘었고, 신사업부문은 GS이니마의 지속 성장과 폴란드 프래패브 업체인 단우드 사의 실적 호조로 전년대비 31.7%나 증가한 1조250억원을 달성했다. 처음으로 신사업부문매출이1조를 넘는 쾌거를 이뤘다. 분기별(4분기 기준)로는 매출 3조9220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 신규수주 3조627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대비로는 각각 32.8% 증가, 10.4% 감소, 22.5% 감소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3조2000억원, 신규수주 14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다"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 사업의 내실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부문의 지속적인성장세로 미래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첨부1. GS건설 CI GS건설이 창사이래 신규수주 첫 16조원을 넘겼다. 반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떨어졌다. GS건설 CI

중견주택업체 2월 분양 1100가구뿐…전년비 4000가구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다음 달 전국에서 중견주택업체 분양 물량 11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월 주택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4개사가 4개 사업장에서 총 1176가구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월(1986가구) 대비 41%(810가구)가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5301가구가 공급된 데 비해 4125가구가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631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서울에서 38가구가, 경기에서 593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인천은 1건도 없다. 이밖에 울산에서 4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제주도에서도 6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giryeong@ekn.kr2월 중견주택업체 분양계획 다음 달 중견주택업체의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이 1176가구로 집계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집값 하락 막아줄 결심? 원희룡·오세훈 ‘싸늘한’ "NO"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최근 집값 하락세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원 장관은 30일 국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에 "매입임대주택 제도 원래 취지와 무관하게 업무 관행대로 한 것은 무책임하고 무감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LH 신임 사장에게 그간 진행된 매입임대사업 전반을 감찰하도록 지시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달 취약계층을 위한 전세매입임대 사업 일환으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인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를 총 79억 4950만원에 매입했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가구당 2억 1000만∼2억 6000만원 선에 사들인 셈이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미계약 물량 탓에 지난해 7월 15% 할인 분양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 물량 처리에 LH가 나서면서 고가 매입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LH는 "공사가 매입한 소형평형(전용 19~24㎡형)은 애초 분양가 할인 대상이 아니었으며, 감정평가를 거쳐 평균 분양가 대비 12%가량 낮은 금액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도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라며 LH를 직격했다. 그는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에 "일반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며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떠안을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건설사들에도 "지난 7~8년 국내 주택경기(호황)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어차피 사이클은 타는 것"이라며 "기업 나름대로 해외 건설을 추진하든, 자구 노력을 해야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 보고 떠안으라거나 구제금융을 하라는 것은 시장경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원 장관은 부동산 가격 방어나 거래량 회복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거래량이나 가격을 겨냥해 정책을 쓰는 순간 부작용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며 "거래량을 늘리거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막기 위해 직접적인 정책을 쓰겠다는 접근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집값 하락에 대한 이런 싸늘한 시선은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인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 역시 맥을 같이 하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주거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높은 부동산 가격은 양극화 해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든 잡아야 하고 낮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착륙하게 되면 경제에 주름살이 생길 요소가 많으니 이 정부 아래서 안정적인 하락세를 지속해 문재인 정부 초기, 100번 양보해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문재인 정부 초기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차원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에서 추진하는 토지임대부 분양 등 새로운 유형의 주거를 공급해 전 계층이 부동산에 관해서는 갈증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1-30T162352.325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서울 내 미계약 아파트 강남권에 몰려…대규모 분양 잘못될까 ‘노심초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올해 분양시장 ‘바로미터’라고 여겨지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과 강북 최대어라고 평가받던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흥행 실패, 완판될 줄만 알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아파트 미계약 사태가 일파만파 양상이다. 전국을 포함한 서울 핵심 입지에서도 미분양 및 미계약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울 내 미계약 아파트가 강남권에 대거 몰린 것으로 조사돼 올해 26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신규 분양를 앞두고 분양 시장 내 긴장감이 팽배하다.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만 최근 3곳의 미계약 아파트가 발생했다.미계약이 발생한 송파구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송파동 ‘잠실더샵루벤’·강동구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 등 3곳은 모두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송파·강동구에 위치해 올해 강남권 분양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가락현대5차 리모델링인 더샵송파루미스타는 지난해 10월 총 179가구 중 29가구를 일반분양했고 더샵파크솔레이유는 지난해 11월 총 195가구 중 73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잠실더샵루벤은 지난해 4월 총 327가구 중 29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이들 모두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미계약이 발생하며 현재는 물량 소진에 힘을 쏟고 있다.참고로 잠실더샵루벤과 더샵송파루미스타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이하로 당시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더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바 있다.이 중 3.3㎡ 당 6500만원의 평균분양가를 책정한 잠실더샵루벤의 경우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당시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서울 내 노른자 땅이라고 평가받는 강남권에서 이 같은 미계약 사태가 일어난 것은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침체기로 인한 주변 시세 하락으로 분석된다.부동산 상승기이던 당시에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지만 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서며 주변 아파트 시세가 급락하자 다수의 계약 포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전국 각지에서 미분양 및 미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송파구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태가 강남권 전체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이 때문에 오는 3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일반분양 76가구)를 시작으로 2600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강남권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로 인해 미분양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상황이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시장 분위기에 맞춰 수요자들은 더 깐깐한 조건을 적용하지만 건설업계는 분양가를 인하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미분양 및 미계약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김 소장은 이어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시장 하락세를 멈추는 것에서 그칠 뿐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살리는 것은 힘들다"며 "분양시장은 올 한 해도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최근 강남4구에 포함되는 강동·송파구 아파트 3곳에서 미계약 사태가 발생해 이 같은 현상이 강남권 전체로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분양 당시 2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지만 미계약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 공사 현장. 사진=김다니엘 기자

31일부터 인천시 전세사기 피해 지원 상담업무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이달 31일부터 인천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임시 개소하고 인천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상담 업무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와 인천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법률구조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빌라왕’ 등 전세사기 피해가 많은 인천시에 전세피해지원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정식 개소를 한 달 여 앞두고 긴급한 피해를 우선으로 지원하기 위해 임시 개소를 통해 상담업무부터 진행한다. 인천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는 전세피해 확인서 심사 및 발급, 금융 및 긴급주거지원 안내, 법률상담, 법률구조 안내 및 신청 등을 받을 수 있다. 김효정 국토부 전세피해지원단장은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피해자 지원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달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임대차 계약 전 단계의 제도적 취약점을 개선하고, 피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kjh123@ekn.kr전세사기 예방 원희룡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한 공인중개사무소를 현장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 회의 모습. 국토부

고개 드는 집값 반등론에 전문가들 "아직은 시기상조"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1·3대책을 통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는 양상을 띠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고금리 여파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집값 반등론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30일 서울아파트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28건으로 전월 (733건) 대비 약 100건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500~600건에 그쳤던 아파트 거래량이 700~800건대로 늘어난 것이다.시장에서는 역대급 거래절벽은 해소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시장에 나와 있던 급매물에 대한 문의가 조금씩 들어온다"며 "문의가 전부 거래로 이어지진 않지만 하루에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없었던 때와 비교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의 1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1% 하락하며 전주(-0.35%) 대비 낙폭을 줄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4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14일 17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4일 동일면적 매매가격인 15억3000만원보다 1억8500만원 높게 거래된 것이다. 집주인들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는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중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매물 호가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헬리오시티 84㎡ 매물은 16억8000만원부터 높게는 1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되는 등 호가가 1~2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각종 지표가 반등으로 돌아섰다며 집값이 저점을 찍었다는 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p) 인하된 점 또한 집값 반등론에 힘을 싣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통계로 섣불리 반등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금리가 높아 대출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요가 상승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한국부동산원 통계와는 달리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KB시세를 기준으로 하는 KB국민은행의 1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1.3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2.09% 하락하는 등 지난달(-1.43%)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값 하락폭도 지난달 1.29%가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에는 1.68%로 하락폭이 커졌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이 12월로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었는데 올해 금리가 또 한 번 인상되면서 예측을 벗어났다"며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금리 인상 충격에 수요자들이 적응할 시간이 또 필요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가 인하하는 방향으로 반환되는 시점에서 5~6개월은 지나야 저점이라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반등 시기는 아니다"라며 "결국은 언제 시장이 반등할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금리 시장 환경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시장에서 집값 반등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사진은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

종합-전문건설업간 업역 폐지하더니 불법하도급 양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의 업역을 폐지하고 상호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불법 하도급이 오히려 줄어들지 않고 다수 적발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종합·전문건설업간 상대시장 진출 건설공사에 대한 불법 하도급 실태점검 결과 173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대한 행정처분 기관과 발주기관에 통보했다. 이번 점검은 상대시장에서 도급받은 건설공사와 10억원 미만 건설공사 중 불법 하도급이 의심되는 공사를 대상으로 5개 지방국토관리청·지자체와 함께 실시했다. 점검 결과 상대시장에 진출한 건설사업자는 발주자의 서면 승낙을 받고 도급금액의 20% 안에서만 하도급을 할 수 있는데 110개 종합건설사업자와 10개 전문건설사업자는 이를 위반해 20%를 초과해 하도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적발 건수의 약 70%를 점했다. 또 도급금액 10억원 미만의 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사업자는 전문건설사업자에게만 하도급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위반하고 종합건설사업자에게 하도급한 사업자도 53개로 조사됐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한 종합건설사업자는 도급금액 20억원인 전문공사를 도급받아 발주자 서면 승낙을 받지 않고 도급금액의 20%를 초과해 하도급했다. 또 다른 종합건설사업자는 도급금액 9억원인 종합공사를 도급받아 하도급이 불가한 종합건설사업자에게 주기도 했다. 적발된 건설사업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과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 설치된 공정건설지원센터에 113건의 불법 하도급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 53건을 조사해 22건은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10건은 수사기관에 송치, 21건은 증거불충분으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0건은 조사 중이다. 아울러 국토부가 작년 하반기 소속·산하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부적격 건설사업자(페이퍼컴퍼니) 단속을 한 결과 18개 사업자가 적발됐다. 적발대상은 시설·장비, 기술 능력, 사무소, 자본금 등 건설업 등록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 기준에 미달하거나 허위로 등록한 건설사업자다. 국토부는 적발된 사업자에 대해 지자체 등 처분권자에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계약에서 배제해 페이퍼컴퍼니의 공사 수주를 차단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지난해 4분기 단속한 공사 현장의 평균 입찰 참여 업체 수는 단속에 포함되지 않은 공사 입찰 업체 수보다 4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종하 국토부 공정건설지원팀장은 "페이퍼컴퍼니 단속이 부적격 건설사업자의 수주를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단속 대상을 확대하고, 단속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 주요 적발사례 국토교통부가 종합-전문건설 불법하도급을 173건 적발했다. 종합과 전문건설간 상호시장 진출에 대한 불법 하도급 대표 사례. 국토부

연초부터 해외건설 수주 ‘비상’…500억달러 목표 신기루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건설 500억 달러 수주’ 목표를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예상보다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해외건설기업 수주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30일 관련업계와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 기준 12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중순 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앞서 해외 건설업계에선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심화로 지난해 10월부터 1400원대까지 올라 이른바 ‘킹달러’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 및 고환율·고유가라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해외건설 수주 영향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해외건설 수주지원에 나설 때마다 정부의 ‘해외건설 500억 달러 달성’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그러다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미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달러 대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해외건설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수 박에 없다는 입장이다.또한 지난해 달러가 강세일 때 계약한 사업장은 환율이 하락할 시 들어오는 기성금(공사를 한 만큼 계산해서 주는 돈)에 대한 환 손실도 빗겨갈 수 없는 형국이다.이와 관련 지난해 말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다수 기관들은 2023년 1분기를 비롯한 상반기 1300원대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각 사에 따르면 먼저 국민은행은 1분기 1335원, 하나은행 1330원, 우리은행 1400원, 신한은행은 1330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증권사는 KB증권이 1405원, 신한투자증권이 연 평균 1400원, 연구소에선 한국금융연구원이 연 평균 1360원, 하나금융연구소는 연 평균 1370원을 전망했다.환율이 떨어지면 기본적으로 가격에서 밀려 수주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해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재나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보다 낮아 환율에 대한 리스크는 이전보다 좀 나아진 면이 있지만, 기업들의 가격 경쟁이 1~2%에서 오가다 보니 환율이 하락하는 것엔 예민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환율 하락은 신규 수주 경쟁 외에도 기존 공사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 건설업계에선 선급금을 제외하고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대해서만 기성금을 청구할 수 있는데, 기성금을 수금할 당시에 환율이 떨어져 있으면 환 손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기업 1월(30일 기준) 총괄계약 현황(해외건설협회) 계약액 순위 기업 명 2022년 1월 1일~30일 2023년 1월 1일~30일 공사건수 계약액(천 미불) 건수 계약액 총계 총 64건 3,469,961 62 596,728 1 삼성물산 0 8,537 1 193,692 2 일진전기 0 0 1 64,764 3 롯데건설 2 1,417,259 0 54,403 4 도화엔지니어링 9 57,105 7 53,124 5 한미글로벌 0 0 3 37,757 6 현대중공업 0 0 1 27,432 7 벽산엔지니어링 2 86,020 1 23,994 8 GS건설 1 18,583 1 21,884 9 현대건설 0 1,573 1 18,130 10 벽산파워 0 0 2 14,212 11 에스지씨이테크 0 0 0 12,931 12 포스코건설 0 19,740 0 11,618 13 탑인프라 0 0 1 8,549 14 현대엔지니어링 1 759,456 0 7,859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보통 환 리스크는 늘 계획하고 있기에 환율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거나 관계없이 환 리스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공사비를 수금할 때 환 손실은 당연히 있고, 환율 하락은 분명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한편 해외건설협회의 이달 해외건설 수주현황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1월 34억6996만1000 달러보다(2023년 1월1일부터 30일 기준) 28억7323만3000 달러 적은 5억9672만8000 달러(전년比 -83%)를 기록 중에 있다. 공사 건수는 지난해 1월 64건에서 62건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금액에서 갈린 것이다.관련해 주요 건설사 중 삼성물산이 이달 1억9369만2000 달러, 롯데건설이 5440만3000 달러, 도화엔지니어링이 5312만4000 달러, 한미글로벌이 3775만7000 달러, GS건설이 2188만4000 달러, 현대건설이 1813만 달러, 포스코건설이 1161만8000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785만9000 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는 중이다. kjh123@ekn.kr최근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해외건설기업의 수주경쟁력 및 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전문건설업계, 정부 힘받고 타워크레인 월례비 강요 근절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정부의 건설노조 불법행위 강력 대응 추진에 힘을 받은 전문건설업체들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신고와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타워크레인 월례비 및 금품 요구에 단호히 거절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준수하는 것에 결의를 다졌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30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현장 불법행위 예방 및 근절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조의 비상식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회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신고하고, 정부 및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의 부당금품 요구를 거부하고, 건설현장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손해배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타워크레인 노조의 부당한 월례비 지급을 거부하고, 내달 월례비 부당 요구를 한 노조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월례비는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급여 외에 별도로 월 500만∼1000만원씩 관행적으로 주는 돈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사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 월례비를 주지 않으면 작업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태업을 하거나 자재 인양을 거부해 관행적으로 이를 지급해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중이며, 접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건설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행태는 대한민국 구성원 전체가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숙제다"며 "건설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전문건설업체들이 건설노조의 채용강요, 부당금품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협회에 신고체계 구축을 통해 불법행위 예방을 강화하는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전문건설 윤학수 30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주최한 건설현장 불법행위 예방 및 근절 결의대회 모습. 사진=김준현 기자

2월 입주물량 폭탄 주의보…전세가격 하락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2월 전국에서 아파트 약 2만4000가구가 입주한다.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지역에서는 전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30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 많은 2만3808가구로 예상된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206가구, 지방 8602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특히 서울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와 흑석리버파크(1772가구) 등 정비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 등 총 6303가구가 입주하며 연내 가장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경기에서도 판교, 화성 등지에서 5029가구, 인천은 대규모 단지 2개 단지 3874가구가 입주한다.지방은 최근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대구에서 2148가구가 입주하고 그 외 강원(1783가구), 전북(1706가구)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직방 관계자는 "입주장에서는 한꺼번에 신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일 우려가 높고,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여 입주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서울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일대 공급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올해 상반기는 14만9469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가량 많은 물량으로, 상반기는 수도권 물량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상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은 8만5452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다. 서울 1만3523가구, 경기 4만8611가구, 인천 2만3318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지방은 상반기 대구의 입주 물량이 1만625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8217가구, 부산 6745가구, 경남 5346가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하반기에도 대구의 입주 물량은 늘어날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에 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직방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 공급까지 겹치며 새 아파트가 집중되는 서울, 대구, 인천 등의 경우 매물 적체와 전세 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 폭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h123@ekn.kr내달 전국 아파트 2만400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권역별 입주물량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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