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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는 플라스틱(PET)에 적용하는 ‘UV경화형 고반사 코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자동 롤러로 소재 표면에 도료를 연속으로 도장하는 ‘롤 코팅’ 방식을 활용해 코팅 속도가 빠르고 건조 시간이 단축되어 생산 효율이 높고, 도료가 얇고 균일하게 도장되어 다양한 색상이 고급스럽게 표현된다.기존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기술은 ‘금속이나 화합물 따위를 가열·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장비가 고가이고 제품 양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색상에만 적용되었는데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가 해소되었다는 평이다.건조 과정에서는 UV경화 기술을 활용해 도료의 화학반응을 촉진시켜 짧은 시간 안에 도막을 경화시킨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광촉매가 필요한데, 유기물을 이산화탄소와 수분으로 분해해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친화적인 이산화티타늄(TiO2)을 활용하여 안전성도 확보했다.KCC는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휴대폰 후면 커버 시장에서 도료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고, 이번 기술은 2023년 최신형 휴대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국내 독자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CC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다양한 소재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h123@ekn.krKCC가 휴대폰 후면 커버용 고반사 코팅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KCC

LX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신제품 ‘하이막스 그라빌라’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LX하우시스가 봄 인테리어 성수기를 맞아 국내 시장 전용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 ‘하이막스 그라빌라’를 선보였다.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인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천연석처럼 칩이 촘촘히 박혀있는 기존 칩 디자인 제품 위에 깃털이 은은하게 흩날리는 무늬 패턴을 더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인 제품이다.더불어 제품 기본 색상 별로 톤온톤(TONE ON TONE ; 같은 색상에서 밝기와 농도를 다르게 구현) 기법을 적용, 기존 칩 패턴 제품보다 더 깊이 있는 천연석 표면 질감 느낌을 표현해 냈다.또한 공간 면적에 맞게 재단이 쉽고 접합 부위의 이음매를 보다 자연스럽게 마감 처리 할 수 있도록 패턴 무늬가 짧게 반복되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시공 편의성도 높였다.이러한 뛰어난 가시공성으로 가정의 주방 상판과 주방 벽(미드웨이)뿐만 아니라 호텔·병원·레스토랑 등의 안내데스크, 벽체까지 주거 공간은 물론 상업용 건물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특히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가격이 기존 칩 패턴 제품과 동일하거나 저렴한 수준, 베인(Vein ; 나뭇잎결, 깃털처럼 흩날리는 물결 무늬) 패턴 제품보다는 10% 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하이막스 그라빌라 신제품은 최근 주방공간에서 가장 인기있는 색상인 스노우, 크림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두 색상 모두 웜(Warm) 톤 뿐만 아니라 쿨(Cool) 톤 스타일 등 어느 공간에도 어울리게 연출할 수 있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가시공 편의성은 물론 기존 제품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을 두루 갖춰 출시되자마자 큰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이막스 그라빌라를 앞세워 국내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LX하우시스 하이막스 그라빌라 스노우 패턴이 적용된 주방공간. LX하우시스

건설협회, 타워크레인 조종사 인력풀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인력 풀(Pool)’을 구축해,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필요한 현장과 구직을 희망하는 조종사를 서로 연계시키기 위하여 10일부터 인력풀 신청 접수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인력풀은 대한건설협회 본회에서 접수·관리하며,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월례비 수수 등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면허정지 처분되어 대체 인력이 필요한 현장이나, 건설노조 소속 조종사의 52시간 근무제와 준법운행 등의 태업 영향으로 공사기간이 촉박한 현장 등에서 요청한 경우 협회에서 건설현장과 타워크레인 조종사를 매칭할 예정이다. 인력풀은 건설현장에서 근로를 희망하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을 보유한 누구나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제출하거나 팩스를 이용해 제출하면 된다. 건설협회는 참여한 조종사의 명단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대외에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구직 중인 많은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행위 및 태업은 공사기간 지연과 공사비 증가로 직결되고, 이는 곧 분양가에 반영되어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하면서 "인력풀 구축을 통해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강한 정부의 의지에 적극 동참하고, 잘못된 관행을 벗어나 정당하게 근무하려는 조종사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h123@ekn.kr건협 로고 ㅇㅇ 건설협회가 타워크레인 조종사 인력풀을 구축하기 위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건협 로고

㈜한화 건설부문, 수처리시설 종합 솔루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수처리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 건설부문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처리시설의 현대화(개량·증설·이전), 자금조달, 운영 등에 대한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20일 1조원이 넘는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을 체결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노후화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이전·현대화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 7214억원(실시협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환경분야 민자사업이다. 최신 하수처리기술을 적용하고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차단하며, 지상은 공원과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 중인 수천억원 단위의 대규모 하수처리 사업은 대전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수주한 총 사업비 2122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계획 공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총 사업비 2112억원 규모의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해당 시설 역시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근린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화 수처리사업 경쟁력의 원천은 국내 최초 환경부 국산신기술인 HDF Process(한화 유로변경형 질소·인 고도처리기술),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전응집 기반 응집 제어시스템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 HTM Water System (2단 침지형 막여과조를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장치) 등 각종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에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들은 지난 수십년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한 다수의 수처리시설에서 그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으며, 특히 환경신기술인 PRO-MBR은 대전, 천안, 평택의 대규모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모두 적용되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수처리사업의 제안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써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처리,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jh@ekn.kr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이 수처리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나선다.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계룡장학재단, 2023년도 정기 이사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이승찬은 7일 계룡건설 사옥 회의실에서 2023년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2022년 사업결산과 2023년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계룡장학금 지급, 아이디어공모전 등으로 4억6000만원을 집행하였으며, 2023년 실시할 주요 사업으로는 △일반 장학금 및 특별격려 장학금 지급 △아이디어공모전 등의 사업으로 5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심의 확정했다. 이승찬 이사장은 "지역 학생들의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장학재단은 1992년도에 설립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장학 및 공익문화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급한 총 장학금의 규모는 연인원 1만5600여명에게 65억여 원에 달한다. 장학사업 외에도 아이디어 공모전, 도시건축문화탐방, 유림공원 사생대회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 왔으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kjh@ekn.kr계룡장학재단 로고 계룡장학재단 로고.

강남권 묶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올해는 해제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듦과 동시에 서울 일부 강남권 아파트 단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시장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권 부동산 가격 반등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1월 초 21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8일 25억76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달 새 4억원 이상 급등했다.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이 같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다만 강남권을 묶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올해 해제된다면 일시적인 집값 상승이 아닌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 또한 이를 반증한다는 주장이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경우 관할 기초단체장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행됐다.서울시는 2020년 6월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송파구 잠실동을, 이듬해인 2021년 4월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양천구 목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까지 1년 단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돼 왔다.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토지거래허가제는 해당 지역들의 거래량을 감소시켰을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강남구 대치동 239→109건 △삼성동 181→66건 △청담동 118→59건 △송파구 잠실동 323→161건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16곳 132→32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385→86건으로 감소했다.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에 기고된 ‘토지거래허가제가 인근 지역에 미치는 풍선효과’란 제하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송파구 잠실동에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가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을 낮췄다는 결과가 제기됐다.현재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은 오는 4월27일,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은 오는 6월2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이 만료돼 연장 여부에 업계 및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관해 예상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다면 가격 및 거래량 변화에 대한 효과는 분명히 있겠지만 아직 정부가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예시만으로 향후 전망을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은 이어 "강남권 부동산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부 지역 소비심리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고 금리문제 또한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이 하방압력 및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같은 규제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최근 서울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다면 부동산 시장 반등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잠실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미아사거리 역세권 ‘강북3구역’ 922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역세권에 오는 2028년 지상 37층 높이, 922가구 아파트가 조성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서울시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강북3구역(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강북구 미아동 45-32 일대)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강북3구역은 연면적 18만㎡, 지상 37층 높이의 공동주택 922가구(공공주택 230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됐다.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 또한 확보될 예정이다. 강북3구역에 인접해 있는 도봉로8길은 기존 15→20m로 월계로3길은 8m→12m로 각각 확장되고 단지 내에는 충분한 녹지 및 보행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오는 2025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을 신축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7년 만에 강북3구역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지하철 4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 대단지 주택공급과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강북3구역 위치도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동 강북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학여울역 일대 세텍 부지 복합개발…국제 업무·마이스산업 중심지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약 4만㎡ 규모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 복합개발을 위해 ‘학여울역 일대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으로 입찰공고를 내고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결과는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세텍 부지 개발 기본방향 수립, 적정 도입시설 및 개발규모 검토 등이다. 도시계획변경과 같은 복합개발을 위한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세텍은 중소기업 제품 전문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99년 축조된 가설건축물이다.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 상태로 안전등급 ‘B’를 받았지만 안정적인 시설운영과 전시장 이용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복합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세텍 연간 참관객은 114만9000명(일평균 3148명)이다. 하지만 이용수요에 비해서 전시 공간이 협소해 다양한 전시기획에 한계가 있고 부족한 부대시설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할 수 있는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 동남권 도시공간이 국제교류·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기능 확대 및 시설 개선 분야를 핵심으로 적정 조성규모, 고도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구상한다. 인근 잠실운동장, 현대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등 2030년까지 동남권에 대규모 마이스 시설이 공급 예정인 만큼 세텍만의 차별화 전략은 물론 연계방안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또한 세텍의 전시컨벤션 기능 외에도 이 일대를 행정·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된 개발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세텍 부지 뒤로는 양재천이 흐르고 부지 전면부는 아파트가 위치하고 있다는 입지적 여건을 고려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의 마이스 수요 및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텍 부지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세텍 일대를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세텍 서울시가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 일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 세텍 부지현황 서울무역전시장(SETEC·세텍) 부지 현황. 서울시

원희룡 장관 "건설노조는 빨대 꽂는 세력" 강한 어조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문건설업계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고발 증언 현장에서 전문건설업계를 비호하고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8일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 고발 증언대회’를 열었다. 정부의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참석한 원희룡 장관은 "건설노조라는 간판을 단 세력들이 온갖 명목으로 빨대를 꽂는데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며 "사업장을 협박하고 마비시키는 가짜 노조들을 전수조사해서 진정으로 보호될 노조와 퇴출될 노조를 모두 정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 장관은 노조에 이어 원청사라고 할 수 있는 종합건설업계와 경찰청까지 비판했다. 그는 "원청사는 서류상으로만 법을 지키고 있다"며 "노조 탈을 쓴 불법 세력에게 온갖 횡포를 당하고 돈을 뜯기고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전문건설인이다"라고 두둔했다. 여기에 "종합건설사들은 기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ESG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하도급사인 전문건설업체와 건전한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것에는 소홀하다"며 "생산성이 올라가고, 젊은 청년들이 건설현장에 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힘써야 하는 것이 종합건설업계의 ESG경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 측에 대해선 "노조의 만행을 보고도 일주일만 지나면 머리를 낮추니까 좋게 넘어가라고 한다던데, 세금 받고 일하는 경찰이 맞느냐"며 비판했다. 이에 "현장에 건설보호감독관을 근로감독관처럼 파견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의 격려사에 힘 받은 전문건설인들은 이 자리에서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주요 피해사례를 연이어 발표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박종신 (주)아이엔이앤씨 대표이사는 "원도급사인 삼성물산은 타워크레인 OT(Over-Time)비를 스스로 책임지고 납부한다"며 "삼성물산처럼 모든 원도급사가 타워크레인 OT비를 하도급사에 전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또 오재인 (주)대홍건설 대표이사는 "아파트 지하층 공사기간이 약 10개월임에도 2개월간 고의적 태업으로 1년을 채워 퇴직금을 받아간 경우가 있다"며 "건설근로자가 고의적 태업이나 근로계약이 종료돼도 현장을 나가지 않을 경우 사업주가 해고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광훈 오성건설산업(주) 대표이사는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중단으로 준법운행과 태업, 안전운행들의 빌미로 기존 작업량의 50%에도 이르지 못해 공기지연과 경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철홍 (주)부연건설 대표이사는 "현재 전국 노조로 인해 채용되지 못한 비노조 타워크레인 기사가 약 2만2000명에 이른다"며 "OT전용 타워기사 채용, 노조타워기사 태업 및 작업지연 시 대체(비노조)기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은 "이제는 뒷짐지고 망설이던 예전의 전문건설협회가 아니다. 건설현장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기까지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며 "전문건설인 모두가 서로 의지하면서 불법과 타협하지 않고 부당행위에 흔들리지 않도록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이날 오전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장관이 노동권을 인정하지 않고 노조 탄압에만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규탄했다. 건설노조 조합원 30여명은 기자회견 전 회관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말고 불법하도급부터 근절하라’, ‘위험작업 강요하는 원희룡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원 장관에게 시위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건폭’이라 하고 원 장관이 불법이라고 하니 거기에 빌붙어 건설사들이 건설노조에 ‘가짜 프레임’을 씌웠다"며 "정권과 자본은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야 한다. 건설산업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건설노조와 진지한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결의대회 구호제창 8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고발 증언대회에서 전문건설업계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윤학수 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 사진=김준현 기자

상암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짓는다…2025년 착공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 180m 높이의 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바이의 ‘아인 두바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하늘공원 해발고도(96m)를 고려하면 전체 높이는 276m로 서울 63빌딩(264m)과 높이가 비슷해 서울 어디서나 잘 보이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제로(ZERO)’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링’은 한강변 일대에 석양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형 대관람차를 짓는 계획이다. 서울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관람차 전통 디자인에서 탈피해 바퀴살이 없는(spokeless) 고리형태의 디자인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건립하려다가 무산된 ‘천년의문’과 비슷한 원형 디자인이다. 고리형태 디자인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와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추후 민간에서 더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 받아 보완·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링은 총 36개의 캐빈이 운영되며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만1792명 탑승이 가능한 구조다. 서울시는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대관람차 후보지로 하늘공원을 포함해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해왔고 남북 화합과 균형발전, 조망, 상징성 측면에서 하늘공원을 최종 선정했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최종 후보지로 압축됐던 노들섬은 현재 추진 중인 노들 예술섬 조성사업과의 중첩 측면을 종합 고려해 서울링 대상지에서는 배제됐다. 하늘공원은 특히 한강, 서울도심, 남산, 북한산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하고 쓰레기 매립지라는 과거와 서울이 지향하는 인류와 지구, 미래, 탄소제로,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배출 제로(ZERO)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하늘공원은 서울 외곽으로 교통망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등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수상교통과의 연계도 계획 중"이라며 월드컵경기장역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지하 무빙워크 등의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링 조성사업은 4000억원 가량 대규모 재정이 초기 투입될 전망인데 시 재정여건과 시설 운영의 전문성을 고려해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내년까지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제안서 검토와 민자 적격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나갈 계획으로 민간 제안을 받으면 그 이후부터 구체적인 방안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울링이 서울 동남권의 롯데월드타워, 도심 중앙의 남산N타워를 잇는 서울 서부를 대표하는 조망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링 노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높이 180m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이 조성된다. 서울링 조감도. 서울시 서울링 외부 투시도 서울링은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바퀴살이 없는 고리형태 디자인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링 외부 투시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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