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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AI 소각로로 유해물질 ‘절반’ ↓…질소산화물 12% 감축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AI 소각로 적용 300일을 맞아 그간의 폐기물 처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를 적용한 소각로에서 주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각각 49.9%, 12.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누적 폐기물 처리량 15만t을 기반으로 분석했다. 소각로는 폐기물을 태울 때 소각로 내 온도 편차가 심할수록 불완전연소로 인해 유해물질 발생량이 증가한다. 국내 소각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다만 소각로 운전자의 경험적 판단으로 폐기물 투입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온도를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소각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소각로의 효율과 폐기물 처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의 AI 소각로는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운영 최적화 솔루션이다. 소각로에 설치한 센서 및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약 200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70여개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이를 반복 학습하는 구조다. AI는 소각로 특성에 맞도록 학습을 반복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폐기물 투입시기 △소각로 최적 온도 △송풍량 △에너지회수율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10개의 알고리즘을 도출해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고 센서를 통해 비정상적인 진동, 전류 등을 감지해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실제 유해물질 배출 저감 성과가 두드러졌다. AI 솔루션을 적용한 5개 소각로의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AI 적용 이전 대비 일산화탄소 감축률은 평균 49.9%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도 평균 12.2%가 줄었다. AI 도입으로 소각로 온도 편차가 줄면서 열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소각 자회사별 효율적인 운영개선과 함께 에너지 판매 수익도 5개 소각장에서 평균 300일 간 총 7억2000만원 증가했다. 소각로 1기당 스팀 판매는 평균 연 2억3000만원, 전기 판매는 연 1억3000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지역 산업체에 폐열 또는 스팀(증기)으로 판매하거나 인근 주거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2월 충청환경에너지 소각시설에 AI 솔루션을 처음 적용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경인환경에너지를 비롯한 4개의 소각시설에도 추가 적용을 완료했다. 이번 데이터는 SK에코플랜트의 소각 자회사에 적용된 총 5곳 소각시설의 AI 솔루션 적용시점부터 지난 5월까지의 평균 운영일수 300일간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자체분석한 수치다. 해외 수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북부 박닌 지역에 위치한 일 180톤 처리 규모의 소각장에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유일의 국영산업폐기물 소각 업체인 센바이로와도 AI 솔루션 수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존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폐기물의 에너지화 가속화뿐 아니라 환경산업 관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경산업 고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2160825 AI가 소각로 온도·압력 등 데이터를 분석 및 학습해 폐기물 투입 최적 시점을 안내한 결과, 소각로의 온도 변화 편차가 AI 적용 전 대비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김오진 국토부 차관, 침수방지시설 설치 및 반지하 리모델링 현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12일 서울시 관악구 소재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침수방지시설 설치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LH는 입주자가 있는 반지하 매입임대 세대 전체(3000가구)를 대상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침수우려지역에 위치한 세대(1000가구)는 이달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참고로 침수방지시설에는 물막이시설(차수판), 창호, 침수경보장치, 배수펌프 등이 있다. 이어 김차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와 경기도 시흥시 소재 매입임대 반지하 리모델링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매입임대주택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반지하 세대 입주민에 대해서는 지상층 공공임대로 이주를 지원하고 입주민이 퇴거한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인근 주민들에게 일자리사업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매입임대 반지하 세대를 지역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탈바꿈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며 "국토부는 앞으로도 재해취약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차관은 LH에 "여름 집중호우 시기 임대주택 입주자의 안전을 위해,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침수방지시설의 차질 없는 설치와 더불어 시설안전 점검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kjh123@ekn.kr김오진 1차관 ㅇㅁㄴ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서울시 관악구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침수방지시설 설치 상황을 점검했다. 국토부

"‘강남불패’ 옛말 아니다"...강남서 억대 상승 신고가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말 및 올해 초 ‘강남불패’는 옛말이라는 단어를 비웃듯 최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재건축 기대감 및 거래량 증가로 인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건축 기대감 올라가 ‘강남3구’서 신고가 속출 12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면적 208㎡는 지난달 27일 6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1월 거래 금액(52억7000만원) 대비 11억3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압구정동 ‘현대8차’ 전용면적 163㎡ 또한 지난달 23일 49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3월 4일 직전 거래(41억5000만원)에 비해 8억원 상승한 금액이며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8월 계약(48억7000만원)과 비교해도 8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기록된 것은 재건축 가능성과 이로 인한 가치상승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10일 압구정 2~5구역 재건축을 통해 50층 안팎의 1만180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강남3구 내 신고가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17㎡는 지난달 13일 50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 면적 직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거래(43억5000만원) 대비 7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119㎡ 또한 지난달 24일 34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달 7일 직전 거래(32억8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상승한 것이며 지난 4월 직전 최고가(34억원)와 비교해도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 거래량 증가도 신고가 행진에 영향 이처럼 강남권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에는 거래량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69건으로 지난 4월(3189건), 지난 5월(3421건)에 이어 3달 연속 3000건을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던 2021년 8월(4065건) 수준의 거래건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던 지난해 월별 평균 거래량은 99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더니 3달 연속 3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승세의 중심에는 강남3구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남 3구의 거래량은 강남구 39건, 서초구 29건, 송파구 8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5월에는 각각 255건, 139건, 292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약 5개월 만에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강남3구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또한 규제완화로 인해 증가한 거래량이 동반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3구는 항상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압구1 ‘강남3구’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삼성물산, 친환경 콘크리트업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탄소감축 건설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社)에 75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카본큐어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삼성물산과 삼성벤처투자가 2021년 조성한 CVC 펀드(SVIC-53호)를 통해 진행됐다. 카본큐어의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은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감소한다.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영원히 제거할 수 있으므로 친환경 작용까지 한다. 현재 카본큐어 기술은 상용화된 저탄소 콘크리트기술 가운데 활용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과 카본큐어는 업무협약을 통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경쟁력을 활용, 공동의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 사는 국내외 현장에 각 사의 기술을 적극 적용해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카본큐어 시장의 확장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카본큐어는 삼성물산의 탄소저감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호진 삼성물산 조달실장 부사장은 "당사는 사용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과 에너지 효율 개선 과제발굴 및 이행, 수소,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탄소저감을 위한 공동의 목표에 건설업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본큐어의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은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감소하고,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영구히 제거할 수 있기 친환경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jh123@ekn.kr삼성물산 카본큐어 ㅇㅇㅁ 캐나다 카본큐어사 콘크리트 생산 설비 모습. 삼성물산

얼마만이냐?…올해 서울 분양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서울 분양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굵직한 분양현장도 분양 초반 고전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88가구 청약(특별공급 제외)에 2만1322건 청약이 몰려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타입별로는 59㎡A가 320대 1로 가장 높았고, 59㎡B도 295대 1로 집계됐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환승센터 등 교통 개발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3㎡(평)당 분양가 평균 3300만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흥행을 했다.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도 최고 93.1대 1, 평균 31.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6100여 가구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되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단지이지만 입지는 신림뉴타운 3개 구역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20만원으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최근 완판(완전판매)됐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진행한 1순위 청약 당시 121가구에 9550명이 몰리며 78.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앞서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역시 52가구 모집에 총 4672명이 몰려 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두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2610만원, 3588만원이다. 올해 서울 분양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하반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굵직한 분양현장도 분양 초반에 고전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36대1을 기록했다. 6.57대1에 머물렀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서울 분양 시장이 훈풍이 부는 데는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정부는 올해 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의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들을 규제지역에서 모두 해제했다. 이에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전매제한이 1년으로 완화됐고 가점제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던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로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게 돼 기회가 늘었다. 부동산업계에선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전망과 함께 수요자들 사이에선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고 공급이 없었던 강남권 알짜 대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돌고 있고 서울 주택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반기 서울 청약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하반기에는 강남권 등 인기 급지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상반기보다 청약시장 열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2023070701000403900019921 최근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모두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 안에 있는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양가 상승세 언제까지?...6억원 이하 아파트 2년 전보다 18%p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6억원 이하 민간분양 아파트 가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청약 접수를 완료한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만3925가구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2만4412가구(7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6560가구(19.3%),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2666가구(7.9%), 15억원 초과 287가구(0.8%) 순이었다.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2021년 90.5%를 기록한 후 지난해 76.8%, 올해 72.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 등과 함께 연초 규제 완화로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책정할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 분양가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 풀이된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원, 지난해 1729만원, 올해 1908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상승액은 분양가 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는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구간에서 277만원(2651만원→2928만원)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억원 초과 구간은 165만원(2989만원→3154만원),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구간 162만원(2159만원→2321만원), 6억원 이하 구간 53만원(1423만원→147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구간은 작년보다 평균 전용면적(116㎡→96㎡)도 크게 줄어들면서 가성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청약 수요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며 6억원 이하 분양 아파트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KCC, 안성공장 EMC 라인 신설로 첨단소재 사업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가 반도체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생산라인을 안성공장에 신설하며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산업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KCC는 전날 11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위치한 KCC안성공장에 EMC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무사고 무재해를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CC 정몽진 회장,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협력업체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반도체 웨이퍼에 사인 세리머니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에 신설된 EMC 생산라인은 분산 2라인, 타정기 3라인으로 연간 2400여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전주2공장 EMC 생산라인의 생산 규모인 연간 8000t을 더하면, KCC는 연간 1만t 이상의 EMC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KCC는 안성공장에 최첨단 수준의 품질 관리 시설 및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유.무기 하이엔드 소재제품 생산의 핵심기지로 활용하고, 글로벌 수준의 반도체 소재 기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AI, 전기차 등 첨단 반도체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반도체의 칩, 기판, 와이어 등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EMC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KCC 안성공장은 전기차 구동 부품,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핵심산업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메모리, 시스템반도체용 하이엔드 EMC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EMC는 열경화성 고분자의 일종인 에폭시 수지를 바탕으로 만든 반도체용 밀봉소재로 휴대폰, 냉장고, TV 등의 가전제품과 산업용 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에 적용되고 있다. 외부의 열,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는 제품으로 KCC는 국내외 글로벌 메모리 및 전력 반도체 회사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EMC 생산라인을 통해 AI, 전기차 등 다양한 첨단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유무기 소재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kjh123@ekn.kr안성 emc 공장 ㅇㅁㅇㅁㄴ KCC 정몽진 회장이 안성 EMC 공장 준공기념 행사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사인을 하고 있다. KCC

세입자 돈 떼먹어 말소된 등록임대사업자 명단 볼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임대보증금 미반환으로 등록 말소된 등록임대사업자 정보를 쉽게 알수 있게 됐다. 또한 공유주거(임대형 기숙사)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9월 29일 시행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위임사항 등을 규정한 같은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등록임대사업자 등록 및 관리 강화 절차가 구체화된다. 앞으로 임대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등록이 말소된 임대사업자 명단 공개와 임대인정보공개심의위원회 구성 등 세부사항이 규정된다. 앞으로 임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등록이 말소된 임대사업자 명단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와 임대등록시스템(렌트홈) 안심전세앱에 공개된다. 또한 국세를 2억원 이상 체납하거나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체납한 경우 시·군·구에서 임대사업자 등록을 거부하거나 등록을 말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세·지방세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 기준 체납액에 준해 규정한다. 임대사업자로 등록 가능한 외국인 체류자격도 구체화된다. 외국인이 체류자격을 벗어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제는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체류자격(비자)을 ‘출입국관리법령’에 따른 거주(F2), 재외동포(F4), 영주(F5), 결혼이민(F6)으로 명시했다. 임대주택으로 등록 가능한 준주택 범위에 ‘임대형 기숙사’도 추가됐다. 임대형 기숙사는 특정 학생이나 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기숙사 외에 민간임대 사업자 등이 일반인 대상으로 임대와 운영을 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말한다. 공유주거 수요 증가에 맞춰 최근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된 임대형 기숙사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상주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임차인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도심지 공유주거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123@ekn.kr국토부 ㅇㅁㅇㅇ 국토부가 임대보증금 미반환으로 등록 말소된 등록임대사업자 정보를 쉽게 알수 있는 관련 법안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현판.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청약시장, 지역 이슈보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청약 시장은 수도권-지방 양극화라는 지역 이슈보다는 각 단지별로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1대 1로, 전달인 5월(18.7대 1)보다 하락했다. 청약 미달률도 5월 23.5%에서 지난달 27.4%로 소폭 올랐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 31.1대1, 부산 3.7대1, 인천 34.8대1, 광주 8.1대1, 경기 2.1대1, 충북 3.0대1, 충남 7.1대1, 제주 0.2대1, 강원 0.3대1로 조사됐다. 6월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0.0%, 부산 9.9%, 인천 0.0%, 광주 30.4%, 경기 10.7%, 충북 8.9%, 충남 14.1%, 제주 81.9%, 강원 75.4%로 나왔다. 인천은 2022년 5월 이후 13개월 만에 청약 미달률이 0.0%를 기록했다. 충남도 청약 미달률이 14.1%로 개선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우수한 단지는 인천 서구 인천검단신도시 AB19블럭호반써밋으로 34.8대1을 기록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는 31.1대1로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지방에서도 충남 아산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이 17.9대1, 광주 동구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가 12.9대1로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가운데 총 6개단지에서 청약미달률이 0.0%로 조사됐으나, 절반 이상의 단지에서 청약미달률이 20%를 넘어가는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17개 단지 88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뤄졌다. 88개 주택형 중 57개 주택형에서 청약미달률 0%를 기록해 64.8%의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101B타입이 93.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6월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6월 청약시장은 단지별로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달 서울 중심의 청약 선호와 달리 6월은 지방에서도 수요자 선호에 따라 우수 청약 성적을 기록한 단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 모두 단지에 따른 청약성적이 양극화 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kjh123@ekn.krㅇㄴ합뉴스 사진ㅇ 지난달 청약 시장은 각 단지별로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반기 월세 100만원 오피스텔 거래, 역대 최초 2천건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원을 웃도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1만 9169건 중 월세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203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상반기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113건으로 100건을 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2022년 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100만원 이상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313건이 계약됐다. 이어 영등포구 304건, 강남구 272건, 서초구 173건, 강서구 148건, 마포구 118건, 동대문구 117건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클래시안 아이비‘ 전용면적 41.05㎡으로 올해 4월 5일 전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0만원(4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그니티 여의도’ 전용면적 45.23㎡은 올해 6월 9일 전세보증금 7000만원, 월세 300만원(7층)에 월세 계약됐다.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 더채움’ 전용면적 57.69㎡도 3월 27일 전세보증금 5000만원, 월세 270만원(7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세보다는 안전한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고액 월세 계약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kjh123@ekn.kr서울 소형 오피스테 ㄹㅇㅁㅇㅁ 경제만랩이 2011년부터 2023년 상반기 서울 소형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가 최고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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