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상반기 건설업 산재 사망자 138명 중 추락사로 사망한 인원이 1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공사 현장 사망자 대부분이 추락사로 숨진 셈이다. 산재 방지가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추락사를 근절하기 위한 건설사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3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대체할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공사 현장에 적용 예정인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도입의 가장 큰 의미는 공사 현장 안전 확보에 있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은 타워크레인 작업 특성상 수반되는 고소·고위험 환경에서 운전원을 분리해, 추락 사고 위험과 반복적인 고소 이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작업자가 고소·고위험 작업 구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전방위 모니터링 카메라와 저지연 원격제어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운전원이 지상에 마련된 원격 조종실에서 타워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디에이치 아델스타' 건설 현장에서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시연회에 선보인 장비는 유지보수나 보조 작업에 활용되는 소형 장비가 아닌,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 주로 설치되는 대형 장비로 약 50m 높이에 이른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은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장비를 운용함으로써 기상 변화나 극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타워크레인 운용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작업 동선과 운용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현장 최초로 원격조정 타워크레인을 도입해 고위험 작업이 많은 공사 현장에서의 추락사 등 산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운영 방식을 공사 현장 영역 전반으로 확대해 안정성과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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