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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상황 적합한 콘텐츠 적시 보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금융 콘텐츠를 적시에 보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에서 "현재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을 거치며 변동성이 증가했다"며 "새롭고 복잡한 금융상품 등장은 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디지털 활용 능력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금융교육 강화를 강조하며 "창의 체험 활동 등 정규 교과 수업 외 교육활동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금융상황에 적합한 실용적인 콘텐츠를 적시에 보급하겠다"며 "기존에 없었던 정보통신기술(ICT) 도입과 새로운 형태의 금융 상품, 신종 금융 범죄의 발생 등 금융 환경의 변화에 소비자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시의적절하게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면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오프라인 금융교육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금융소비자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국제 금융교육 주간은 20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돈을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를 주제로 생애주기에 따른 금융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맞춤형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다양한 금융소비계층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금융교육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원격지 초등학생,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dsk@ekn.kr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OECD 국제금융교육주간 세미나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토스뱅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자신의 ‘키워봐요 적금’ 동물 캐릭터를 인증한 고객 1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실물 모찌 인형을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21일 오후 2시부터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자신이 보유한 키워봐요 적금 동물의 알 혹은 동물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된다. 기존 적금 가입자나 이벤트 시작 전 적금 가입을 마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단 사진은 반드시 ‘전체 공개’여야 하며 필수로 토스와 토스뱅크 계정을 태그해야 한다. 선착순 1500명에겐 키워봐요 적금 동물 캐릭터 4종 중 본인 동물과 동일한 캐릭터의 실물 모찌 인형을 증정한다. 당첨자에겐 인스타그램 DM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 시 최고 4.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며, 매주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가입 시 지급된 동물의 알이 이튿날 부화되면서 6개월 동안 열 단계에 걸쳐서 성장한다. 동물은 유령, 거북이, 문어, 망아지 네 종으로 랜덤 지급되며, 매주 적금 자동이체 달성하면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키워봐요 적금의 동물 성장 스토리의 재미와 귀여움으로 만기 후에도 계속 재가입하고 있다는 고개들 반응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즐겁게 금융을 이용하고 좋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키워봐요 적금

금융과 에너지 융합…신한은행-SK가스, 전략적 업무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SK가스와 ‘금융·에너지 융합 신사업 추진 및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SK가스 행복충전멤버십 고객을 위한 우대금리 제공적금상품 출시 △개인 택시 사업자 대상 우대금리 제공 대출상품 출시 △LPG충전소 부지를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ESG 특화 상품 기획 등으로 향후 협업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는 기준과 대상을 구체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쏠(SOL) 홈페이지와 SK LPG 행복충전 멤버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후에도 다양한 신사업 추진과 고객 상생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고객상생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서 공감대를 느끼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SK가스와 함께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방향에 발맞춰 고객에게 이로운 ESG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 소재 SK가스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임수한 신한은행 부행장(왼쪽)과 박찬일 SK가스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사기 신고 계좌에 이체할 경우 경고 안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자체 ‘이상 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사기 피해 예방 시스템을 갖춰왔는데,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전문 기업 더치트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사기로 신고된 계좌에 카카오뱅크 고객이 이체를 시도하면 ‘사기 신고 계좌’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여 주는 서비스다. 무심코 사기 계좌에 이체하는 일을 막아 금융사고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우선 일반 이체와 오픈뱅킹 이체 서비스에 도입한 뒤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금융사기 예방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자체 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기반으로 ‘가족·지인이 통화 없이 이체 요청’, ‘문자·전화로 대출 관련 권유’ 등 의심스러운 이체 거래로 분석되는 경우 고객에게 이체 전 피해 예방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 위험 고객으로 판단되는 경우 ‘보이스피싱 여부 문진표’를 안내한다. 또 ‘악성앱 탐지 서비스’로 고객 휴대폰에 설치된 악성 앱이나 원격 제어 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으며,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고도화 등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가 금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FDS 탐지, 피해 예방 모니터링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고객들이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NH농협은행, 신규 직원 476명에 웰컴키트 교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올해 6급 신규직원 476명에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STAR+’ 웰컴키트를 증정했다고 19일 밝혔다. STAR+ 웰컴키트에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라는 의미의 신발 상자 모양의 박스에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응원 메시지, 행원 필수품인 계산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머그컵,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볼펜 등이 담겨있다. 농협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련 언박싱(Unboxing) 영상을 게재하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해 웰컴키트 증정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규직원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드린다"며 "모든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가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농협은행

수은, 한국 기업 중남미 신시장 진출 금융지원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6∼19일(현지시간)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파나마에서 한국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IDB는 1959년 중남미 경제·사회개발 촉진과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2005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회원국은 총 48개국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16일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제임스 스크리븐 IDB Invest(미주투자공사)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 미주투자공사는 IDB의 자매기구로 민간부문 지원을 위해 1986년 설립됐다. 이에 따라 수은은 IDB Invest가 보증하는 중남미 21개국, 96개 은행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전대금융 제공이 가능해졌다. 윤 행장은 서명식 직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남미 시장에 수출대금 회수 걱정 없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수출 드라이브가 절실한 시점인 만큼 이번 IDB Invest와 전대금융 보증계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거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와 별도로 이번 파나마 방문에서 ID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수은의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중남미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행장은 17일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일란 골드판 IDB 총재와 면담하고, 중남미 탈탄소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한국기업의 에너지·기후변화 분야 진출방안과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호세 알레한드로 로하스 파나마 투자고문 장관,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 세르히오 쿠시칸키 볼리비아 기획개발부 장관 등과 차례대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중남미 지역 신규사업 발굴부터 금융제공까지 한국기업 참여를 포함한 포괄적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 같은 날 윤 행장은 세르히오 디아즈-그라나도스 CAF(중남미개발은행) 총재를 CAF 파나마 사무소에서 만나 EDCF, KSP 등을 활용한 두 기관간 협조융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행장은 "수은이 IDB Invest와 금융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남미 재무장관과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국가별 주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지를 표명한 만큼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금융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인프라사업 추진 확대 기조를 밝히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으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dsk@ekn.kr수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7일(현지시간)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일란 골드판 IDB(미주개발은행) 총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5대 은행, 4년간 직원 수 4444명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4년간 4444명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모두 6만9751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8년 말(7만4195명)과 비교하면 4444명 줄었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짐을 싼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 직원 수가 1만6978만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8년 말(1만8071명)과 비교하면 1093명 줄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1만5389명, 1만3229명에서 1만3913명, 1만1753명으로 1476명씩 줄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1만3995명에서 1만3604명으로 391명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1만3511명에서 1만3503명으로 8명 줄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를 보면 국민은행이 953명에서 2136명으로 1183명 늘었다. 하나은행은 645명에서 918명으로 273명, 신한은행은 906명에서 1043명으로 137명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098명에서 710명으로 388명 줄었다. 지난해 말 5대 은행 임원 수는 142명으로 2018년 말과 같았다. 국민은행 임원 수가 같은 기간 24명에서 39명으로 15명 늘었고, 신한은행은 30명에서 32명, 농협은행은 21명에서 23명으로 2명씩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5명에서 24명, 우리은행은 32명에서 24명으로 11명, 8명이 각각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터넷·모바일뱅킹 전환이 가속화되며 은행 오프라인 점포와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는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지점·출장소·사무소 등 국내 점포는 4014개로 2018년 말(4732개) 대비 718개 줄었다. 지역 시군구 등에도 거의 설치된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가 1114개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 856개, 신한은행 738개, 우리은행 713개, 하나은행 593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의 ATM 수는 2만3730개로 2018년 말(3만1096개)과 비교해 4년간 7366개, 연평균 1842개가 감소했다. dsk@ekn.kr은행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사진=에너지경제신문)

한은, 차액결제 담보율 2025년까지 100%로 상향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차액결제 실패를 대비해 은행으로부터 받아놓는 담보 비율을 2025년 8월까지 10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시간 총액결제(RTGS) 시스템 도입도 준비한다. 모두 은행의 지급·결제 관련 신용·유동성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등 해외 은행들의 지급 불능 사태가 발생한 후 추진 속도가 더 빨라지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현재 70%인 은행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비율을 2025년 8월까지 100%로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차액결제는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 금융기관 사이에 이뤄지는 이체 등 자금거래를 그때그때 건마다 따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을 두고 거래를 모아 마감 후 각 금융기관의 줄 돈, 받을 돈을 모두 계산해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은행 간 소액거래가 차액결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거래 다음 날 오전 11시 한은이 은행 사이 차액을 정산해주고 결제를 마친다. 단 각 금융기관이 차액결제에 앞서 미리 지급하는 이 방식은 신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확률은 낮지만 미국 SVB처럼 하루나 이틀 짧은 시간에 은행이 갑자기 파산하면 파산 은행을 상대로 거래한 은행들은 다음날 차액을 정산받을 수 없어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전염될 수 있다. 한은은 위험 회피 수단으로 각 은행으로부터 차액결제 규모의 70%에 해당하는 국채·통화안정채권(통안채) 등을 담보로 받아두는데, 이게 바로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증권이다.현재 담보 비율 70%는 신용 위험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한 은행이 파산해 담보 외 30%의 미결제가 발생하면, 현행 손실분담제도에 따라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 나머지 금융기관들이 우선 나눠 메워야 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12년 제정한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PFMI)’에서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증권 비율을 100%로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은과 10여 년 전만 해도 30% 수준에 불과했던 비율을 계속 높여왔다. 현행 70%는 당초 올해 2월까지 80%로 높일 예정이었는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경색이 심해지자 한은은 은행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3개월, 올해 2월 말 3개월, 두 차례에 걸쳐 6개월 동안 인상을 미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께 회의에서 추가 유예할지, 80%로 높일 지를 의결해야 한다. 만약 유예가 종료되면 은행들은 우선 8월까지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증권 비율을 80%로 높이고, 한은 내부 목표대로라면 2025년 8월까지 100%에 맞춰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은은 신용 리스크가 없는 RTGS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RTGS는 우리나라와 같은 이연 차액결제(DNS) 방식과 달리 수취인 계좌에 실시간으로 돈이 지급되는 순간 해당 건에 대한 은행 간 결제까지 완전히 마무리되는 형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내놓을 ‘페드나우(FedNow)’가 RTGS의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뿐 아니라 ECB(유럽중앙은행)도 조만간 RTGS 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2012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러시아, 브라질, 헝가리, 캐나다, 호주, 홍콩 등에서 중앙은행 또는 민간이 운영하는 RTGS가 도입되고 있다. 한은도 현재 외부기관 등과 함께 RTGS 도입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dsk@ekn.kr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얼라인과 주총 표대결 앞두고...JB금융지주, 기선제압 성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JB금융지주가 이달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의 표 대결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얼라인이 JB금융지주에 제출한 배당확대 등 주주제안에 대해 세계 의결권 자문기관 등 대부분의 기관들이 JB금융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얼라인은 JB금융지주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것을 촉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얼라인의 요구사항이 주총에서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의결권 자문기관마저...얼라인 주주제안 ‘반대’ 권고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얼라인이 JB금융에 제출한 주주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에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연간 배당성향 33%)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JB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715원(연간 배당성향 27%)을 의결했는데, 얼라인이 이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안한 것이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회사 계획인 연 7~8%에서 연 4%로 수준으로 낮춰 배당을 늘리라는 게 얼라인 제안의 요지다. 이와 함께 얼라인은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안건의 주주제안도 추가로 제출했다. 김 대표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은행 한국 대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서울 대표를 지내며 글로벌 은행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JB금융 이사회에 추가적인 전문성 기여가 가능하다는 게 얼라인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주요 기관들은 얼라인의 주장에 반대했다. ISS는 "지나친 배당 확대는 주주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사는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했다.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의 배당성향은 27%로, 다른 금융지주 평균(25.9%)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글래스루이스는 "현재 시점에서 얼라인이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정당화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지배구조자문위원회도 JB금융 이사회 안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얼라인의 주주제안인 주당 900원도 주주환원 확대라는 측면에서 수긍된다"며 "그러나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이사회 안건인 715원을 적정 배당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JB금융지주가 최근 4년간 3~4%포인트(p) 내외로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했고, 배당성향 27%, 자기자본이익률(ROE) 13.88% 등 은행 업종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만큼 급격하게 배당을 확대할 필요성은 적다는 것이다. 자문위는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자는 외국계 금융기관 경력이 풍부한 금융전문가라는 점은 인정한다"며 "다만 기존 이사회 구성을 볼 때 금융 관련 전문성을 추가할 필요성이 크지 않고, 이사회 다양성 강화 측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당국, ‘손실흡수능력 확보’ 주문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SVB 사태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를 향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얼라인의 배당 확대 등 요구사항이 정기주총에서 수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얼라인이 촉구하는 배당 확대의 경우 대내외적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실시하는 게 타당하다는 논리다. JB금융 측은 "얼라인이 요구한 과도한 배당, RWA 성장률 제한은 ROE 하락,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가치(BPS) 감소로 이어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얼라인의 제안을 백테스팅에 적용한 결과 수익성 및 성장성 악화로 당사 실적 실제치 대비 BPS는 7.6% 하락, EPS는 24.5%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 측은 "이는 2022년 이전 기간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이기 때문에 JB금융의 미래 자본배치, 주주환원책을 논의하는 얼라인의 제안을 반박하기에는 논리상으로 맞지 않다"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러나 손실흡수능력 확보, 규제비율 준수 등으로 인해 급진적으로 배당을 늘리라는 주주제안은 수용되기 어렵고, 주주들 입장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과도한 배당 확대는 오히려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는 이달 30일 정기주총에서 배당절차 개선, 사외이사 임기제한 규정 개정, 이사 선임의 건 등을 결의한다. J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지분 14.61%를 보유한 삼양사 및 관계사다. OK저축은행(11.42%), 국민연금(7.79%) 등도 주요 주주다.ys106@ekn.krJB금융지주 본점.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에 요구한 주주제안 요약.(자료=JB금융지주)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요구대로 RWA 성장률을 4%로 제한했을 때 ROA, ROE 추정치.(자료=JB금융지주)

은행 장기 주담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들이 다음달부터 장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을 늘린다. 보험사들은 가계대출 고정금리와 분할 상환 비중, 상호금융권은 주담대의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을 각각 늘려야 한다. 최근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가계대출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줄여 가계 대출의 질적 건전성을 높이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부터 은행을 대상으로 장기 주담대의 구조 개선 목표 비율을 기존보다 2.5%포인트 높이도록 1년간 행정 지도할 예정이다. 은행의 올해 말까지 장기 주담대 고정 금리 비중은 71%,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은 85%로, 전년 대비 2.5%포인트씩 목표치가 높아진다. 지난해 말까지 목표치는 고정금리 비중이 68.5%, 비거치식 분할 상환 비중이 82.5%였다.은행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말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 비중이 각각 52.5%와 60%로 전년과 목표치가 동일하다. 고정금리 비중 확대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 상환 부담을 줄이고, 비거치식 분할 상환은 처음부터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라 가계 부채 부실을 막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들이 평가를 잘 받고자 가계대출 실적 경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 영업점의 가계대출 취급 실적, 가계대출 고객 수 증가 실적 등 가계 대출 취급 실적과 연동된 평가 지표를 폐지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 대한 배점을 보강하기로 했다. 단 새희망홀씨 대출과 같은 서민금융 지원 실적과 은행 영업점별 ‘가계대출 취급액 대비 고정금리 대출·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 취급액 비중’은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보험권은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현행 55%에서 60%, 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 비중은 67.5%에서 72.5%로 각각 5%씩 목표치가 상향된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 비중이 현행 45%에서 올해 말까지 50%로 목표치가 높아진다.금감원은 또 금리 상승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부당 영업 행위 근절에도 적극 나선다. 불합리한 대출 금리와 수수료 부과 여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적정성, 대출 청약 철회권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dsk@ekn.kr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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