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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저탄소 경제 전환 대응 않으면 수출 크게 제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우리나라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사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출이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2021년 기준 우리나라 화석연료 의존도가 64%로 높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7%에 그쳤다며 20∼40%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독일·일본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28%로 높은데, 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4개 업종 비중은 한국이 5.3%로 미국(2.5%), 독일(2.8%), 프랑스(1.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에너지·산업구조로 수출기업들에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패러다임 변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RE100 캠페인, 블랙록·뱅가드 같은 자산운용사들의 환경 저해 기업 투자대상 배제 움직임 등의 사례를 들었다.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 투자회사 등으로 결성된 ‘글래스고 금융협의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 스스로가 공표한 목표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2030년이 다가올수록 친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와 목표 달성 압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 위기는 준비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제공업체인 미국의 오파워, 이산화탄소를 고체탄소로 바꿔 판매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드는 미국의 루비콘 같은 글로벌 기후 벤처기업들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기후테크 투자자금이 2021년 450억 달러로 2년 동안 3배 성장했다"며 "정보통신(IT)기술로 무장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등 조사연구와 함께 외화보유고를 운용하면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 등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은이 공동 개최했다.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 역할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지원 강화 흐름에 맞춰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친환경산업 투자 유도를 위한 민간금융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기후위기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기후테크육성, 금융과 탄소배출시장의 연계 방안, 기후스타트업 지원방안, 탄소중립의 약한고리인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우리 환경에 특화된 녹색금융지원 전략을 다뤘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고객 보험료로 본인 빚 갚은 보험설계사들 무더기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고객이 낸 보험료로 본인의 빚을 갚은 보험설계사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보험사와 고객을 위해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의 허점을 노리고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하는 등 보험시장의 도덕적 해이와 불완전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20년 6월 변액연금 보험료 명목으로 7천400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송금받아 개인 채무를 갚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유용했다가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이 보험설계사에 대해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금융위원회에 조치를 건의했다. 보험설계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거나 고객을 현혹해 보험 갈아타기 또는 승환 계약을 유도하면서 보험 모집 질서를 어지럽히는 관행도 적발됐다. 승환계약은 보험모집인이 기존 보험 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고 새로운 보험 계약을 청약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리치앤코 보험설계사 28명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변액연금보험 등 85건의 생명 및 손해보험계약을 모집하면서 새로운 보험계약 모집 시점 이전 6개월 이내에 소멸한 87건의 기존 보험계약과 새 보험계약의 중요한 사항을 비교해서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런 사실을 적발해 리치앤코 보험대리점에 과태료 9천769만원을 부과하고 리치앤코의 보험설계사 28명에게 과태료 20만~500만원씩을 통보했다. 아너스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9월에 13건의 보험 계약을 모집하면서 보험 계약자들에게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아 30일 업무 정지를 받았다.보험설계사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특별 이익을 제공했다가 발각되는 사례도 있었다. 드림재무라이프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14년 수수료 2290만원짜리 생명보험 계약과 관련해 보험 계약자를 대신해 아파트 승강기 공사비를 부담하는 방법으로 700만원을 제공했다.금감원은 건전한 보험 모집 질서 확립을 위해 올해에도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보험대리점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감독을 진행을 방침이다.금융감독원

"B2B시장 PG로 참여" 신한은행, BaaS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BaaS(Banking as a Service)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 신한은행은 19일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한국SMC와 이같은 내용의 ‘Digital 공급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BaaS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공급망 전체 과정에 디지털금융을 접목해 기업간 결제, 정산 등의 업무를 최적화하고 비즈니스와 자금흐름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신한은행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에게 다양한 전자결제 솔루션, 영업활동 필요 자금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달 말 출시할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성과 중 하나로,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B2B 시장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신한은행 BaaS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일반적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가 제공하는 기업간 자금 결제·정산은 물론이고 자금 예치, 수수료 지급 대행, 결제자금 대출 등 자금흐름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은 해당 시스템을 Open API 기반으로 구축해 시스템 내부 데이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 흐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참여 기업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SMC는 공기압기기와 자동제어기기 제조·판매기업으로 약 70만개의 품목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83개국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한국SMC는 신한은행과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자금관리, 매출채권 관리와 구매기업에 대한 원활한 현금흐름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B2B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공급망금융 서비스 제공 사례를 만들고 향후 다양한 산업·업종별로 서비스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모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19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디지털 공급망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부문장(왼쪽)과 홍성진 한국SMC 관리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월 은행채 발행 144% 급증...주식발행도 2741억↑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지난달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이 급증하고 주식발행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22조5335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787억원(11.8%) 늘었다.일반 회사채는 1분기 실적발표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4조390억원(63.8%) 감소한 반면, 5월 만기 도래액이 증가한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이 증가했다. 금융채는 18조986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9336억원(57.5%) 증가했다. 이중 은행채가 9조6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6825억원(144.3%) 증가해 금융채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 발행액도 2741억원으로 전월보다 1920억원(234.0%) 늘었다. 기업공개가 2299억원으로 전월(447억원) 대비 414.9% 늘었고, 유상증자는 441억원으로 전월(374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0조766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838억원(17.5%)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76조3395억원으로 9498억원(1.3%) 증가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전경

Sh수협은행, 그랜드코리아레저와 ESG경영 실천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본사에서 GKL과 ‘사회적 책임이행 및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공동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신숙 수협은행장과 김영산 GKL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분야 미래인재 양성 등 국내 관광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달성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경영을 실천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탄소배출 저감과 해양 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해안가 환경정화 등 공동 사회공헌활동 추진 △지역상생 발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ESG경영 공동 실천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신숙 행장은 "대한민국 레저산업 성장을 리딩해 국민경제 발전과 사회 가치 제고에 이바지해 온 GKL과 ESG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해양 관광산업 활성화와 어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든든한 상생 파트너로 동반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dsk@ekn.kr강신숙 수협은행장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본사에서 열린 ‘사회적 책임이행 및 ESG경영 공동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강신숙 Sh수협은행장(오른쪽)과 김영산 GKL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국방부 모바일 전자고지 신청하면 커피 쿠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카드는 ‘신한pLay(신한플레이) 전자문서’와 ‘국방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한플레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7월 31일까지 예비군 소집통지서 수신 동의와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11월 30일까지 수신한 문서를 열람한 고객에 한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Tall) 쿠폰을 지급한다. 신한플레이 전자문서는 아파트관리비, 세금고지서, 범칙금 등 정부·공공기관 또는 금융사가 발송하는 종이우편을 신한플레이 전자문서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을 획득해 운영하고 있다. dsk@ekn.kr신한카드 신한카드.

주주들 반발 극심한데...우리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두고 양사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들은 이번 합병비율 산정에 반발하며 주식교환에 대한 반대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이 주식교환계약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왜 하필 지금 상폐냐"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들, 반대의사 접수 움직임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1일 우리종합금융, 우리벤처파트너스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맺고, 100% 자회사 편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우리벤처파트너스 지분 55.54%, 우리종금 지분 58.7%를 보유 중이다. 오는 8월 8일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들의 주식은 우리금융지주에 이전되고, 해당 교환의 대가로 우리금융지주는 우리벤처파트너스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보통주식 0.2234440주의 비율로 주식교환 대상주주에게 배정한다. 우리종합금융은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주식 0.0624346주를 배정받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5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반대의사표시 접수를 받아 8월 8일 주식교환을 거쳐 8월 28일 주권을 상장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리종금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상장 폐지된다.그러나 양사 주주들 모두 합병비율 산정 등을 놓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주들이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주식을 보유하는 이유가 각기 다른데,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이를 위한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벤처캐피탈(VC) 특성상 투자한 기업들의 지분가치가 오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 주가도 급등할 수 있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반대로 우리종합금융은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우리종금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도로 부각되고 있다. 두 곳과 달리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주 특성상 대내외적인 리스크에도 주가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꾸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현재 절차에 따라 두 회사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당초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한 목적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우리종금 주가는 현 주가 728원으로 동전주로 전락한지 오래된 데다 올해 들어 700~800원대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주주들의 목소리 역시 우리벤처파트너스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주가는 장중 10월 26일 1930원에서 올해 1월 18일 장중 4175원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우리종금에 비해 큰 편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주가가 요동친 것은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 인수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크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연초(3110원)보다도 주가가 떨어진 시기에 합병비율이 산정된 것을 두고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주주 반발에도 완전자회사 편입안건 무난하게 통과될 듯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두 회사 기준주가를 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는 한 이번 안건은 주주들의 반발에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주가는 이사회 결의일 5월 26일 전 영업일인 5월 25일을 기산일로 해서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출한다. 게다가 이번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되는데, 일부 개인들이 반대 의사를 접수한다고 해도 기관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벤처파트너스, 우리종금 등 각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한 목적이나 투자성향이 워낙 다른 만큼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연초에 비해서 우리벤처파트너스 주가가 떨어진 시기에 완전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것은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에 대해 회사가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2021년께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 지분 일부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매각할 당시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인수한 기관들은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을 쉽게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벤처파트너스 주식이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바뀌었을 때 득실을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물가 2%대 수렴 확인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연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이르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금은 연말 물가가 3%대로 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4월, 5월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가 넘는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근거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는데,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3%로 낮아지면서 한은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근원물가는 4.3%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근원물가가 반등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총재는 "(근원물가가 반등할 때) 얼마나 반등할 지, 물가 수준이 얼마인지를 봐야 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 경로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면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만 아직 그런 징후는 보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아직 크게 변동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고, 2%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높인 호주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두 나라는 물가, 근원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하고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는 물가가 3%대로 수렴하다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한꺼번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과 정부와의 정책 공조는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이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일부 금통위원들과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감축)에 대해 시각 차를 보이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 총재는 "가계대출, 부동산 대출이 이번 달 늘어난 것에 대해 굉장히 유의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생각해야 하는데 금리뿐 아니라 거시 안정성과 같은 다른 정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내려와야 한다. 너무 빠르게 조정하면 의도치 않은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수준이 상당히 올라갔음에도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이 추세적으로 자리잡을 위험이 있다면 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감독당국 모두 가계부채를 GDP 대비로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급한 진단"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작년에 15%, 17% 떨어지다가 최근에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은행권 중심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비은행권은 줄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가계대출이 확 늘어날 거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고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지난번보다 상황이 개선되면서 변동성이 줄고 있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일본 엔화의 환율, 중국과의 환율, 반도체 경기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해 환율을 결정할 것 같다"며 "국내 요인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없고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러 툴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한일 통화스와프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경제 관계가 회복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꼭 환율의 안정성이 아니라 국제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차원에서 앞으로의 한국와 일본의 경제 교류, 기업의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종의 경제 관계가 다시 회복됐다는 걸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sk@ekn.kr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 신청자 3일 만에 21만명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 3일 만에 누적 가입자 21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까지 청년도약계좌 누적 가입 신청자 수가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만7000명이 신청했다. 앞서 출시 첫날인 15일에는 7만7000명, 다음 날인 16일에는 8만4000명이 신청했다. 청년도약계좌는 21일까지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 신청을 받고, 22∼23일에는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신청받는다. 7월부터는 매달 초 2주간 가입신청을 받는다. dsk@ekn.kr청년도약계좌 지난 15일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 금융사 해외 진출 지원 규제개선안 내달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한국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개선방안을 다음달 발표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국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종합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건의된 사항을 규제 개선 과제와 그 외 현지 영업과 관련한 과제로 나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제 개선 방안을 7월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부터 금융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와 간담회를 통해 업계 애로 사항과 건의를 들어왔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자회사 관련 규제 완화, 국내외 규제 환경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규제 해소, 해외시장 정보와 금융 협력 지원 등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며 "일례로 한국 금융회사들은 자회사 소유 등 제한으로 해외에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금융·비금융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현지의 법·제도가 우리나라와 달라 과도한 의무가 발생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실무적으로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산업은 내수 중심으로 인식돼 왔으며, 서비스 순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보험서비스 수출 규모는 전체 서비스 수출의 3% 내외로 영국(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9%)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위는 4가지 중점 검토 방향을 마련했다. 먼저 금융회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설립과 관련한 규제를 폭넓게 완화해 영업 범위 확장을 지원한다. 또 해외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규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국내 적용을 전제로 도입돼 해외 점포에 적용하기 어려운 규제는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복되거나 과도한 수준의 보고·공시 규정은 통폐합하고 사후 보고 등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회사와 핀테크사들은 앞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단기간 내 이룬 경제 성장과 이를 뒷받침한 금융산업의 경험은 아세안, 중앙아, 중동 등 신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는 우리 경제가 금융서비스 수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라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BC카드와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해외 진출 사례가 공유됐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 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는 2011년부터 30여개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베트남에서 민간 신용평가회사(CB)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dsk@ekn.kr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 글로벌화 종합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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