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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여력 부족한 비은행권에 상생금융 강요 안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상품 특성상 상생금융을 발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은행권과 달리 캐피탈사, 보험, 증권 등 비은행권은 건전성이나 운용 여력 측면에서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여력이 없거나 포트폴리오상 (상생금융을 내놓는 것이) 적절치 않은 회사에 상생금융을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따뜻한 동행을 위한 상생친구 협약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은행권의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올해 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각 은행을 방문했다. 지난달 말에는 우리카드를 찾았다. 금융사들은 이 원장이 방문할 때마다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포함한 상생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이날 이 원장과 만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역시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이 거진 상황에서 이들의 고통이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고, 그런 차원에서 금융권과 함께 여러 상생금융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그는 "오늘 한화생명의 노력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상생금융 노력은 시장 원리에 반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비은행권이 상생금융을 발표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거듭 전제하면서도 "회사가 수익적으로, 마케팅 측면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상생금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 제가 오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저는 언제든지 함께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한편으로 보면 지난주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이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내놨는데, 이 자리에 저를 부르건 부르지 않건 저는 회사 판단에 맡기는 것이고, 이런 노력을 해준 금융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6월 말 기준 106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어느 정도 증가했지만, 비은행 주담대 등 담보대출이나 은행 신용대출은 여전히 감소세에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분 구성을 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주담대 증가분과 생활안정자금 등이 포함돼 있어 과도하게 물가를 자극하거나 소비를 촉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짚었다.이 원장은 "(금감원) 예측 결과 연내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동금리 위주의 악성 가계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결론적으로 가계대출은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새마을금고 감독 권한을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감독원 역할은 그 논의에 토대가 될 만한 재무적, 법률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그 근거가 되는 자료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행안부와 금융위 요청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검토 자료들을 국회에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ys106@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연합

하나금융지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본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DB칸서스밸류PEF(KCV PEF)는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마감된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입찰자로서 적격성, 거래 성사 가능성과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 등 측면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측 상세 실사 절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선협상대상자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광범위한 개인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된다. dsk@ekn.kr하나금융그룹.

토스뱅크, ‘투자소식’ 구독자 40만명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토스뱅크는 고객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토스뱅크 투자소식’이 구독 서비스 출시 한 달 반만에 구독자 40만명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소식 알림은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의 연계 서비스다. 구독을 신청한 고객들에게는 목돈굴리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채권투자나 발행어음, 공모주 등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들만 선별해 콘텐츠로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목돈 굴리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투자 정보에 접근하고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금융생활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는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제휴 금융사들의 투자 상품들을 토스뱅크가 자체 선별해 소개하는 서비스다. 출시 10개월 만에 약 2조1000억원을 판매했다. 토스뱅크가 투자소식 서비스를 신청한 구독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33%)이 50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대(32.3%), 30대(20.0%), 20대(12.6%), 10대(2.1%)가 이었다. 토스뱅크는 투자소식을 최초 구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독만 해도 최대 1000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토스뱅크 내 목돈 굴리기 화면에서 ‘새 소식 알림받기’ 배너를 클릭하면 투자소식을 손쉽게 구독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투자소식을 통해 자체 선별해 제공하는 유익한 투자 정보들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고객의 금융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토스뱅크

종이 우편물을 전자문서로…카카오페이, ESG 캠페인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에 이어 사용자와 함께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는 ‘돌아온 전자문서 그린 챌린지’를 시작했다. 1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전자문서 그린 챌린지는 종이 우편물을 전자문서로 바꾸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캠페인이다. 지난해 7월 카카오페이는 첫 번째 캠페인을 진행해 사용자와 함께 총 30만개 스탬프를 모아 최대 기부 가능한 나무 개수를 달성했고, 지난 4월 카카오같이가치·사단법인 평화의숲과 함께 양구군 도심 생활권 지역에 ‘평화의 숲’을 조성했다. 이번 돌아온 전자문서 그린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ㅅ용자는 전자문서를 활용한 2가지 챌린지를 수행해야 한다. 내문서함 ‘안읽음’ 탭에서 전자문서 모두 열람하기, 카드명세서·공과금 등 전자문서 1개 이상 신청하기 챌린지를 완료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챌린지 2개를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거쳐 친환경 경품을 준다. 사용자는 추첨을 거쳐 전기 자전거, 프라이탁 하파오, 동구밭 설거지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챌린지에 참여하면 모두 자동 응모되고, 챌린지를 친구에게 많이 공유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돌아온 전자문서 그린 챌린지는 카카오페이 내문서함에서 확인 가능하다. 8월 8일까지 진행되며, 경품 당첨자는 같은 달 23일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환경 보전에 적극 일조하고 종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페이

금감원장에 박수받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포용적 금융 앞장서겠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13일 "한화생명은 앞으로 포용적 금융, 따뜻한 동행 실천에 앞장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여승주 대표를 향해 "녹록치 않은 경제 여건에서도 상생 금융을 실천하는 데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승주 대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개발...2030에 실질적 도움"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이 상생금융 관련해서 보험사를 방문한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여 대표, 이 원장을 비롯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여승주 대표는 "결혼 및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며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여 대표가 언급한 상품은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으로 5년 만기 저축보험이다. 은행권 ‘청년도약계좌’가 가진 장점에 보험사만의 강점을 더해 고객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해당 상품의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시중은행의 ‘청년도약계좌(만 20~34세)’보다 가입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이다.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는 컨셉으로 설계됐다.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추가납입 및 납입유예를 탑재해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고객 편의성도 더했다. 납입 중 여유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납입이 가능해 더 많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상품은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또는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보험료를 1% 할인해주고, 보험기간 내 결혼시 0.5%, 출산 0.5%, 2인 이상 다자녀 출산시 1%의 보너스적립금을 지급한다. 최대 2%의 보너스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망시 월납보험료 1배에 사망 당시 계약자적립금을 합한 금액을 보장한다. 재해장해시 최대 1000만원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장한다. 여승주 대표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ESG 가치가 부합하도록 결혼, 출산, 다자녀 출산에 따라 가산금리 혜택을 부여해 청년들의 희망과 비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이내에 해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복현 원장 "디딤돌 저축보험-상생친구 어린이보험, 따뜻한 금융 좋은 사례"이복현 원장은 해당 상품에 대해 호평했다. 이 원장은 "2030 디딤돌 저축 보험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과 결혼, 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들을 배려해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언급하며 "2030 디딤돌 저축보험과 상생친구 어린이 보험은 따뜻한 금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화생명은 이날 상생금융 상품 발표와 더불어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한화생명은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지원 사업의 경우 만 13~34세 미만인 가족돌봄청년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등 맞춤형 금융지원과 함께 건강검진과 같은 건강 및 의료지원, 심리케어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호아동,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약 5만명에는 청소년 금융교육과 함께 전시, 공연과 같은 문화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이복현 원장은 "상생친구 프로젝트는 가족 등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을 보살필 틈이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들이 자립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사들은 스스로를 챙기기보다는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도 금융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ys106@ekn.kr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상생친구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휴가철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금융당국, 민관합동 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은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요령을 전파한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소비자가 휴가철에도 카드사 사칭 비밀번호 요구, 해외결제 빙자 스미싱, 가족납치 명목 금전요구 등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월 말 기준 10개 금융업권 소속 금융회사 본점 352개, 영업점 1만7934개와 신종 사기수법을 신속히 수집하고 전파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을 가동했다. 특히 최근 유행 중인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사 유튜브와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 꾸준히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 내용, 사안의 시급성과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형별로 신속전파, 공동대처, 종합대책 수립으로 나눠 대응방안을 실천하고 신종사기에 대응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설 계획이다. dsk@ekn.kr보이스피싱 대응 자료=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와 주요국 통화정책 외에 가계대출도 금리 동결을 새로운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늘어나는 가계대출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적·거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은이 4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 연내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 "물가 수렴" 재차 강조…가계부채도 동결 요인으로이창용 한은 총재는 13일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한 배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를 이유로 들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에는 3% 내외로 움직이다 내년에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5%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3%인데, 한은은 이날 이보다 소폭 더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방향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금리를 몇 번 더 올릴 지 보고, 그로 인해 우리 외환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봐야 한다"며 "미 연준이 한 번 정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는데, 8월에는 회의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9월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미국 물가도 많이 안정돼 시장이 좋게 반응하고 있지만 미국도 이번에 내려갔다가 기저 효과 때문에 올라가는 패턴을 보일 수 있다"며 "한은은 물가 목표인 2%로 물가가 충분히 수렴하고 있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그는 가계부채에 대해 "여러 금통위원들이 많은 우려를 표했다"며 "이 문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뜨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도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며 "가계부채가 예상 밖으로 늘어난다면 금리 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 여러 정책 옵션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6%에서 올해 103%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이 총재는 중장적으로는 이미 한은이 발표한 것처럼 80%까지 내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연내 동결 후 내년부터 인하" 예상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자 시장에서는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75%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으나, 이는 물가, 환율, 가계부채 등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국내 점도표가 금통위원들의 의지인지 가능성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이 있다"고 대답했다. 단 기존에 연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금통위 이후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이전 대비 매파적 뉘앙스가 축소됐다고 판단한다"며 "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이유는 많지만, 일단 대외상황을 고려해 몇 차례 더 정책여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에 대한 국내외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가장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의 향후 경제전망치 발표나 기준금리 조정은 시장금리를 안정 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도 환율 시장은 한·미 기준금리 차이 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며 최근 원화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반도체 업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한은이 환율 시장에 대응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한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sk@ekn.kr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물가·美통화정책·가계부채 지켜봐야"…한은, 4연속 금리 동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4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당 기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방향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설명했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4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도 지켜봐야 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 금리를 연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 등 통화정책방향을 살펴봐야 하고, 여전히 높은 근원 물가와 가계대출 등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한미간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를 유지했다. 이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높이면 한미간 금리 차는 사상 유례 없는 2.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한미 간 금리가 장기간 벌어지면 수익률을 좇아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하는 외국인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단 한은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이나 자금 흐름을 볼 때 자금 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6월 7일 이후 최근까지 연달아 국채 현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금 유출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창용 총재는 "금리 격차를 신경을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환율이 금리 격차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dsk@ekn.kr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 대학생 디지털 인재 양성 ‘하나 디지털 파워 온’ 최종 성과공유회 성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최종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는 하나금융이 주최하고 금융감독원과 글로벌 기업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SKT가 함께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서류심사와 경진대회를 거쳐 총 7개 팀이 선발됐다.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3사의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이 제공됐고, 3개월 간 맞춤형 심화교육과정인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최종 성과공유회에서는 ‘AI 또는 금융공학을 활용한 환율예측’, ‘크롤링 기반 개미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 ‘금융 보안담당자를 위한 AI챗봇’, ‘금융데이터 기반 트랜드 및 감정분석’ 등의 주제로 팀별 프로젝트 결과들이 공유됐다.성과공유회에 참석한 7개팀 가운데 ‘ESG 초개인화를 통한 시너지 금융’을 주제로 한 ‘ONE-HANA’ 팀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아마존 웹서비스 미국 본사를 견학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에게는 각각 500만원, 25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수료자 전원은 하나금융 입사지원 시 우대 혜택을 받게 되며, 취약계층 대학생들에게는 장학금 2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됐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양질의 디지털 일자리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 대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나금융은 이달 16일까지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제2기를 모집 중이다. 금융과 디지털에 관심있는 대학(원)생은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하나금융그룹은 1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최종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ONE-HANA팀이 현장프로젝트 멘토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은 "근원물가, 연간 상승률 3.3% 웃돌 것"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근원물가의 올해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인 3.3%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낮아지며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6월 중 3.5%로 전월(3.9%)보다 상당 폭 낮아졌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보이다 8월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세계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아진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 선진국이 통화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였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다가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1.4%)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물가는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 이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6월중 3.5%로 전월 3.9%보다 상당폭 낮아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하반기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금년중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아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등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이 상승 전환하였고 지방은 하락폭이 크게 축소되었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dsk@ekn.kr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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