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전문] 한은 "물가 목표 수렴 확신 들 때까지 긴축 기조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은 실업률이 일시적 요인에 영향받아 높아졌지만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12월중 3.2%로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장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증가규모가 큰 폭 축소되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증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dsk@ekn.kr통화정책방향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보, 상반기 녹색자산유동화증권 1200억원 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중소·중견기업의 녹색금융을 지원하는 G-ABS(녹색자산유동화증권)를 상반기 1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보의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녹색경제활동 영위기업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1년간 이차보전(중소기업 4%포인트(p), 중견기업 2%p)하고, 신보 또한 3년간 편입금리를 0.2%p 추가 인하하는 유동화상품이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74개 중소·중견기업이 약 58억원의 이자를 지원받아 조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올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중소·중견기업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사업’ 예산이 6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됨에 따라, 신보는 오는 3월부터 지난해 G-ABS 연간 발행금액 1555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1200억원의 G-ABS를 상반기 내 발행할 예정이다. G-ABS 발행을 희망하는 녹색경제활동 영위기업은 이달 15일부터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 신보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보는 G-ABS를 활용해 녹색경제활동 영위기업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환경부 등과 협의를 통해 하반기에도 발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어니스트펀드, 진원그룹서 50억원 투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인 어니스트펀드는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투자 유치는 2021년 이후 약 2년 만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총 44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사인 진원그룹은 부동산개발사인 진원이앤씨를 중심으로 코스닥상장 종합신용정보사인 SCI평가정보 외 서울신용평가, 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 제이원자산운용 등 11개 금융과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사다. 신규 투자는 어니스트펀드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SCI평가정보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이뤄졌다. 종합 CB(Credit Bureau) 라이선스와 서울신용평가를 보유한 진원그룹 자회사 SCI평가정보는 중장기적 사업 로드맵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금융 기술을 가진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어니스트펀드가 보유한 AI 기반 솔루션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향후 마이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데이터가 확대되는 데이터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목적으로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인 ‘렌딩 인텔리전스(Lending Intelligence)’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학습, 분석해 금융기관 리스크 통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비대면 채널 특화 리스크 통제모형, 머신러닝으로 우량 고객군을 추가 분류하는 슈퍼프라임 모형, 최근 급등하고 있는 회생, 파산, 신용회복을 감지하는 AI 회파복 모형 등이 탑재됐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10개 이상 기관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전통 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하는 기술력을 검증받아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두고 있다. 투자금은 AI 기반의 금융기술 연구와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신규 금융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CB기반의 서비스 공동개발, AI 기반의 채권관리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연계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종합금융그룹사인 진원그룹과 진행된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십이 금융사로의 양사가 가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올해 사업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리스크 관리와 여신 솔루션 사업으로도 이어지는 퀀텀 점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dsk@ekn.kr어니스트펀드

[속보] 기준금리 연 3.5% 유지…8연속 동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sk@ekn.kr이창용 한은 총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KB국민카드, KB페이 여행·쇼핑 이용고객 대상 행사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새해를 맞아 KB Pay 여행,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 렌터카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오는 2월 29일까지 ‘새해에도 KB Pay 여행에서 할인 받고 예약하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 Pay 여행에서 투숙일(체크인) 기준 3월 31일까지 숙박하는 상품을 구매하면 국내외 호텔 7%(최대 3만원)를 즉시할인 받을 수 있다. 또 행사 기간 내 KB Pay 여행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은 국내외 호텔 10%(최대 3만원)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제공되는 호텔 추가 할인 쿠폰은 국제선 항공권 발권일 후 3영업일 이내에 ‘KB Pay 여행>숙박 예약>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월 29일까지는 ‘제주 렌터카는 KB Pay! 최대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KB Pay 여행에서 인수일기준 3월 31일까지 렌터카를 예약하면 이용 요금제(초특가, 할인가, 정상가)에 따라 최대 15%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할인가, 정상가 요금제로 렌터카를 예약하면 ‘카페패스’ 3일 프리미엄 이용권이 제공된다. ‘카페패스’를 이용하면 제주도 200여개 인기 있는 카페에서 3시간마다 아메리카노를 1잔씩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카페패스’ 이용권은 렌트카 인수 30분내로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KB Pay 쇼핑을 통해 제휴몰에 접속해 KB국민카드(KB국민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4%(△YES24 도서 4% △11번가 2% △위메프 1.5% △지마켓 2% △옥션 2%)를 포인트로 적립 또는 청구(환급)할인 받을 수 있다. 제휴몰에 접속하려면 KB Pay 쇼핑 하단에 제휴몰 배너를 클릭해 접속하면 된다.pearl@ekn.krclip20240110183327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새해 맞이 문화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현대카드가 이달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이번 달 27일 ‘백남준’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남준의 일생을 회고하는 작품 ‘백남준 :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상영된다. 백남준에 관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통해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인 그의 작품세계와 예술가적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다.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3월 31일까지 ‘백 투 더 씨아이(Back to the CI)’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도 하는 생활 속 다양한 로고들을 모아둔 도서들을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남동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더 셰이프 오브 타임: 무빙 이미지스 오브 더 1960s-1970s(The Shape of Time: Moving images of the 1960s-1970s)’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예술적 실험이 담긴 컨템포러리 미디어 아트와 퍼포먼스 아트의 원형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인 ‘소피 카불라코스(Sophie Cavoulacos)’가 직접 선정한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의 ‘무빙 이미지 컬렉션(Moving Image Collection)’ 가운데 30여점 작품을 선별해 전시로 선보인다. 1월 한 달 동안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더 유스 러브 앤 피스(The Youth LOVE&PEACE)’ 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불안정한 사회 속 자유와 사랑, 그리고 평화를 외치며 태어난 히피(Hippie) 문화와 서브컬처를 음악에 투영한 아티스트들의 바이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더 도어스(The Doors)’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며, 젊은 세대의 이정표가 되어준 앨범 ‘더 도어스(The Doors)’, 팝 아트 요소를 결합하여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더 후(The Who)’의 ‘더 후 셀아웃(The Who Sell Out)’등의 희귀 음반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이 달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20일과 21일에는 ‘현대카드 Curated 91 비오(BE’O)’ 공연이 열린다. 데뷔 후 3년여 만에 진행되는 비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인 이번 공연에서는 ‘카운팅 스타(Counting Star)’ 등 다양한 히트곡부터 신곡 ‘미쳐버리겠다(MAD)’까지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날 수 있다. 26일 진행되는 ‘손민수 Curated 13 김세일’에서는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기곡으로 알려진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 ‘시인과 사랑’을 테너 김세일이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Ilya Rashkovskiy)’와 함께 선보인다. 김세일은 국립합창단이 선보인 ‘메시아’ 공연에서 수년간 테너 솔로를 맡아온 것은 물론 국내외 수많은 오라토리오 무대에서도 활약해 왔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유희열 Curated 22 나상현씨밴드’가 진행된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나상현씨밴드는 밴드 사운드를 다양한 장르에 새롭게 접목시키며 인디씬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아 왔다. 나상현씨밴드의 올해 첫 단독 콘서트인 이번 공연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pearl@ekn.krclip20240110183127 현대카드.

태영건설 채권단 "자구계획 이행시 워크아웃 개시 공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은 10일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에 충분히 이해하고,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와 이후 실사,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하루 앞둔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가 참석했다.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와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태영그룹은 전날 윤세영 창립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긴민한 논의를 거쳐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다.전날에는 티와이홀딩스가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추가 자구계획도 밝혔다. dsk@ekn.kr10일 열린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

우리은행, 첫 급여 받는 고객에게 모바일상품권 증정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3월 말까지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로 첫 급여를 받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새해에는 월급 받아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참여대상은 2023년 하반기에 우리은행으로 급여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이다. 이벤트 기간 내 급여 100만원 이상을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 받고, ‘우리WON뱅킹’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응모하기’를 선택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우리은행은 이벤트 참여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3만원권’을 1500명에게, ‘파리바게트 모바일 상품권 3000원권’을 3000명에게 증정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첫 급여를 우리은행 계좌로 수령 예정인 직장인 고객을 우리은행으로 모시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고객 눈높이를 고려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올해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에 총력전을 펼친다. 대기업의 경우 시장금리 안정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돼 은행권보다 회사채 발행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되나,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과 은행권의 상생금융 노력으로 은행권 대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은행권은 최근 몇 년간 건설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업 기업대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태영건설 관련 협력사는 자금경색 등으로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설업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효과로 기업대출 주춤...은행권, 조직 다잡기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2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총 116조9593억원이었다. 전월(117조6813억원)보다 7200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1월 말 총 515억4876억원에서 12월 말 현재 514조3254억원으로 1조1600억원 줄었다. 대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한도대출을 상환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연말 대출 상환으로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수요는 꾸준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늘었지만, 12월에는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영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다, 기업들 역시 지난해 금리 상승기, 시장금리 불안 등으로 회사채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기업대출 경쟁은 올해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금융은 우리가 대표이자 최고라고 자부하던 분야"라며 "올해는 우량자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을 갖춰 기업금융 명가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현장 영업’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현장 중심 영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영업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 영업본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은 회사채로, 중소기업은 ‘은행’ 선호할 듯 다만 올해 같은 경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들은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채널이 다양한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시장금리 안정화로 은행 대출보다 회사채 발행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작년 1월 2일 연 5.26%에서 이달 9일 현재 4.00%로 1년 새 126bp 급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대출은 대기업 니즈와 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자금조달 창구가 은행 대출밖에 없기 때문에 수요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당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은행권의 건설업종 기업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태영건설 관련 협력업체는 자금경색, 수주제한 등으로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건설업에 대한 신용평가도 매우 보수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은 2, 3년 전부터 건설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에 당장 이번 워크아웃이 기업대출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앞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부동산PF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파장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에 부동산PF 리스크 등 여러 위험 요인들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기업대출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대기업은 올해 자금조달 여건 개선으로 은행권보다 회사채 발행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고, 은행권 역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기업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ys106@ekn.kr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은행 주담대 증가폭 2021년 수준...올해 더 늘어날까 ‘조마조마’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이 37조원 늘었다. 저금리로 대출이 급증하던 2021년 증가 폭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약 52조원이 늘어나며 2021년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달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9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 폭은 줄었으나 증가 기조는 이어졌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0조4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커졌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5조7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은 37조원 늘었다. 전년 가계대출이 2조6000억원 줄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저금리에 가계대출이 폭증(+71조8000억원) 했던 2021년과 비교해 절반 정도 규모가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연간 51조6000억원 급증했다. 전년의 한 해 증가 폭(20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2021년(56조9000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성장이 더 가팔라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변동금리에 따라 최저 3∼4%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오는 31일부터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작되며 차주들의 대출 여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주택·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의 경우 대환 시 한도 증액은 불가능하지만,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춘 차주들이 여력이 생겨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여유가 생긴 차주들은 필요가 있다면 신용대출 등 추가 대출을 통해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축소 방침을 밝히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DSR를 도입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다. 스트레스 DSR은 DSR 산정 시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 가능액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은행권은 올해 당국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