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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배당·투자해도 연말 킥스 260%…교육세 인상은 부담”

삼성화재가 규제 환경 변화와 자연재해 및 정치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계 상위권의 지급여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 뿐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균형성장을 토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1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74.5%로 지난해말 대비 10.0%포인트(p) 상승했다. 가용자본(26조3000억원, +8.7%)이 요구자본(9조6000억원, +5.5%) 보다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는 금리·주가변동 등 긍정적인 거시지표와 실적을 비롯한 경상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도 156.0%에서 166.4%로 개선됐다. 연말 기준 260%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하우스 추가지분 투자를 위해 투입한 '실탄'과 주주배당이 15~16%p 수준의 하방요인이지만, 보험계약마진(CSM) 등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교육세·법인세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는 표했다. 세전·세후이익이 축소되고 CSM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세의 경우 이연세금 부채 계상 시점을 들어 올해 말부터 세후이익에 일정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교육세를 기존 0.5%에서 1.0%로 올리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장기보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CSM 총량 축소로 상각이익이 하락하는 등 당기순이익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세금 인상은 업계 전반에서 우려를 표하는 사안으로, 손해보험협회는 교육세 인상과 관련한 회원사 19곳의 의견을 취합한 뒤 기획재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기업들의 연간 부담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업계 '탑티어'인 삼성화재의 몫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 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1조245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지표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해당 상품군에서 생·손보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상품 △업계 상위권의 전속설계사수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력 확대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장기보험 CSM 총량(14조5776억원)이 전년말 대비 3.6% 가량 불어난 것도 건강보험의 선전에 기인한 바가 크다. 1분기 11.9배였던 보장성 환산배수는 2분기 13.8배로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12.8배)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배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14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효과(+0.6~0.7배)가 판매비 집행 증가에 따른 감소분(0.1~0.2배) 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이유다.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자동차보험(307억원, -79.5%)의 경우 할인형 특약 개정 등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보험료 인상이라는 '정공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세일링 노력을 통해 연말에는 보험수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액은 107억원 규모로, 1분기 강설 관련 손해액의 4분의 1 정도로 추산했다. 일반보험은 보험수익이 성장했지만, 고액 사고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1068억원)은 8.3%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허위·과당 청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재물보험 프라이싱 정책에도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해외법인 보험손익(240억원)이 52.5% 확대된 흐름은 캐노피우스의 기여도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손익(6459억원)은 대체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24.4% 상승했다. 고수익 자산 확대로 투자이익(1조5052억원)이 5.6% 확대됐고, 주식·부동산 매각으로 발생한 이익도 수치 향상에 일조했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에도 높은 CSM 상품 중심의 우량 매출을 확대하고, 판매 저변 확대 및 조직 역량 강화로 초격차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부동산과 소매 대출 등 선제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이자수익원 확보 및 투자자산 재분배로 운용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새 금융위원장에 이억원 전 차관·금감원장에 이찬진 변호사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했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는 이찬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억원 전 차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는 행정고시 35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찬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후보는 1964년생으로, 1986년 사법고시 28회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냈다. 특히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서 변호를 맡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임시 금융위 의결을 걸쳐 이찬진 후보를 임명 제청한다.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협, 전라남도와 함께 국회서 전복 시식회·특판전 개최

수협중앙회는 전라남도와 함께 국회의사당 국회소통관 앞마당에서 '전복 시식회 및 특판전'을 열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전복 알리기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수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 수산물의 적체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이 신선한 수산물을 널리 즐길 수 있도록 소비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전남 관내 회원조합장들을 비롯해 행사를 주최한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 관내 지자체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국회 주요 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행사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힘을 보탰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전복 홍보관을 개설해 다양한 크기의 전복 상품 전시와 함께 전복을 활용한 요리, 영양성분 소개 등 전복의 우수성을 알렸다. 아울러 전복버터구이, 전복찜 등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의 시식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라남도 개발레시피를 활용해 전복비빔밥, 전복계란말이김밥, 전복게살볶음밥, 전복 물쫄면 등을 선보였다.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활전복, 자숙전복, 전복죽과 같은 간편식품 등을 판매하는 특판 행사도 열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조기 출하와 긴급 방류 등을 통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주고 있음에도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고수온으로 인한 문제가 위기가 아닌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직접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 쇼핑몰 '수협쇼핑'에서도 전라남도와 함께하는 '전복 특별 할인전'을 지난 4일부터 진행해 어업인들이 고수온으로 인해 입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소비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 공모전 실시

KB금융지주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새롭게 진행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돼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 7인의 옥중 노래다. 그간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져오다 KB국민은행과 음악감독 정재일, 가수 박정현, 전 피겨선수 김연아 등이 함께 100년만에 새로운 선율을 입혀 2019년 공개됐다.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이 시작된 것이다. KB금융이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진행하는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은 노랫말 공모전, 기념영상 및 공식 음원제작으로 구성된다. 캠페인의 첫번째 일환으로 노랫말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를 이어갈 후손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재일 음악감독의 '대한이 살았다' 미공개 멜로디에 맞춰 노랫말을 만드는 공모전이다. 응모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전문가와 KB금융의 공동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우수 작품 1편에는 작사료 815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참가자 815명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음료쿠폰을 제공한다. 최우수 선정작은 오는 11월 발표된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편곡 등의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1일인 '107주년 삼일절'에 기념영상과 함께 공식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새롭게 실시되는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에서 1945년의 염원이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 하반기 전국본부점장회의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13일 대구 본점에서 2025년도 하반기 전국본부점장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신보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신규보증 공급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창업·수출 및 첨단산업 분야 등 중점지원 부문을 강화하는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첨단산업 지원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총괄할 'AI추진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조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본격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으로 신보가 직접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본시장기획관'과 '유동화증권 직접발행 추진단'을 신설했다. 자본시장기획관은 P-CBO 보증, 보증연계투자 등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해 직접금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추진단은 제도 마련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으로 발행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신보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라며, “앞으로 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혁신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정책적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모든 것 담았지만 불편하다”…분기점 접어든 금융권 ‘슈퍼앱’

금융사들이 그룹사 통합 '슈퍼앱' 전략을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 강화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시간에 따라 성과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슈퍼앱의 한계점으로 떠오르는 부분을 해결하는 등 고객효용성과 수익성으로 연결짓는 본격적인 과제가 주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그룹 유니버설뱅킹 서비스가 출시 6개월 만에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유니버설뱅킹은 우리금융의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에 탑재된 서비스로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그룹의 금융서비스를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우리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니버설뱅킹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국내주식거래 서비스를 추가했고 내년에는 인수한 동양생명의 보험사 핵심 서비스까지 탑재해 추후 금융 계열사의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뱅킹'에서 은행, 카드, 증권 등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이나 헬스케어 등 비금융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슈퍼앱은 신한 슈퍼쏠로 은행을 비롯해 보험과 저축은행까지 핵심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의 하나원큐는 최초의 로그인 연동 슈퍼앱으로 주목받았다. 자산관리와 상품추천,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런 가운데 NH농협금융은 올해 올원뱅크를 슈퍼앱화 하며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간편뱅킹 앱인 'NH올원뱅크'와 '콕뱅크'를 카드·​보험·​증권을 탑재한 슈퍼앱으로 강화한 것이다. 계열사 상품을 슈퍼앱에서 모두 판매 중이다. 금융사들의 슈퍼앱 집중은 점차 비대면·개인화가 나타나는 고객 특성과 거래 환경 변화에 따라 편의성을 극대화해 고객 락인효과를 끌어내고, 최종적으로 상품 판매 등 실적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금융사들은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에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투입해 고객이 앱 활용을 늘리도록 유인하고 있다. 그러나 슈퍼앱 등장 후 기능을 추가할수록 오히려 사용성이 떨어지는 '기능 비만(Function Bloat)' 현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앱 이용자들의 불만족 사례도 심심치않게 발견된다. 편의성을 위해 모든 기능을 합쳤지만 오히려 불편을 가져오는 것이다.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망라했다보니 작게는 앱 실행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목표로 하는 메뉴에 도달하기까지 클릭 수가 늘어나게 된다. 금융계열사별 앱의 가짓수가 여전히 많아 '미완성 올인원앱'이라는 불완전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나의 앱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로인해 증권과 은행앱이 각자 관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앱 전면에 전 계열사가 직관적으로 제공된 앱이라고 할지라도 실제 필요한 업무를 보려면 앱을 깔아야 하는 경우가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추가 앱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업무인지, 앱을 깔아야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인지도 이용자가 사용 중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된다. 각 그룹 슈퍼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가입자 수는 2024년 이후 성장세지만 각 슈퍼앱이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분기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앱과 비교해 이용자 수나 사용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토스의 MAU는 2081만명으로 KB스타뱅킹(1447만명)과 500만명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토스의 1인 평균 사용시간은 180분에 달하는 반면 4대 금융앱은 18~25분 이내로 형성돼 있다. 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슈퍼앱은 출시 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초기 가입자 수를 폭발적으로 유입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최종 과제가 광고나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인 만큼 고객효용성 확대가 실질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선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오히려 '미니멀한 슈퍼앱화'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거대함으로 인해 편의성이 떨어지거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보다 핵심 기능만 남기고 단순함에 집중하는 방향도 고민할 수 있다"며 “젊은층 사이에서는 슈퍼앱이 금융서비스 이용목적보다 쿠폰·쇼핑 혜택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어 정체성 강화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지주, 전국 돌봄청소년 초청 캠퍼스 투어 실시

신한금융지주가 전국 지역아동센터 돌봄 청소년을 초청해 진로 상담과 밀키트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3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한금융은 경북 문경, 충북 충주 등 전국 9개 지역의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50명을 서울로 초청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원종필 건국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및 건국대학교 임직원, 재학생 50여명은 이들과 함께 건국대학교에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며 학업 및 취업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투어를 마친 이들은 인근 지역의 결식 우려 아동 가정을 위해 건강식으로 구성된 밀키트 포장 봉사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캠퍼스 투어와 나눔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상생의 가치를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업계, ‘교육세 폭탄’ 앞두고 당국 만난다…현실적 방안 촉구

이재명 정부가 금융사들이 납부하는 교육세를 두 배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당국에 건의서를 낸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을 짊어지는 막겠다는 행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와 관련해 19개 회원사의 의견을 모으는 중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뒤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협회도 22개 회원사의 의견을 취합하고 조만간 기재부 세제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국정기획위원회를 향해 교육세 폐지를 주장한 것이 수용되지 않았으나,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로서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세율이 기존 0.5%에서 1.0%로 오르면 생·손보사들의 납부액은 연간 3500억원에서 7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생보사들은 1500억원에서 3000억원, 손보사들은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불어난다. 현재로서는 생보 빅4(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와 손보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에게 부담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에는 더 많은 기업들도 '납세자'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개편안의 대상이 2026년 수익 1조원 이상인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은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매출(보험료 수입)과 금융투자 수익을 합한 금액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수익성 높은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투자수익을 늘리고 있는 만큼 납부액 확대도 예상된다. 두 협회가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크게 세율 조정과 과표구간 다변화 2가지로 압축된다. 획일적인 규제 보다는 수익 항목별 차등세율 적용 등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는 셈이다. 새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고 교육세가 45년 만에 처음 인상된다는 명분도 있지만,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을 우려하는 보험사들이 있는 점도 현실적인 솔루션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킥스 비율 유지를 위해 후순위채 등을 발행했지만, 올 1분기 생·손보사 평균이 킥스 도입 이후 최초로 200%를 밑돌았던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MG손해보험 재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계약 이전을 받게 되는 손보사들은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기준 킥스 도입도 추진하는 상황에서 세금 부담 확대 등 가용자본 확충을 어렵게 만드는 조치가 이뤄지면 부담을 크게 느끼는 기업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익잉여금 향상이 어렵고 유상증자는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가용자본이 줄어들면 수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한 예정이율 인하를 비롯한 정책들이 이어지는 것에 반발심도 표하고 있다.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는 정책이 밸류업 기조와 상충되는 측면도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달부터 신규 보장성 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5~10% 오르는 등 보험사들이 일부 부담을 금융소비자들에게 전가한 이력이 있다는 논리다. 이번에도 '귀납법'에 의거해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다만, 보험사들은 손해율 산정을 비롯한 작업이 이뤄질 시간도 없었던 터라 아직 인상 여부·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정책을 내놓기 전에 업계와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은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 기업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들도 피해를 입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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