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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당분간 2% 하회, 연말 갈수록 2% 내외 등락”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2% 내외 수준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중동사태에 따라 유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2일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보였다. 김 부총재보는 9월 물가 상승률에 대해 “석유류 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돼 2%를 기록했다"고 했다. 석유류 가격은 최근 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7.6%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은 폭염에 따른 채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근원상품 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물가가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둔화하며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김 부총재보는 “9월 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물가 상승률 하락(0.42%포인트(p))에서 석유류 가격 하락은 약 80%(기여도 0.33%p)를 차지했다. 그는 향후 물가 상승률에 대해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은행, 농촌여행서비스 ‘NH오늘여행’ 시작

NH농협은행은 농촌 활성화를 위한 농촌여행서비스 'NH오늘여행'을 농협금융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에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NH오늘여행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체험휴양마을 추천서비스인 '으뜸촌'과 농협중앙회의 팜스테이, NH여행의 '일일체험'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또 농촌여행 전문 플랫폼기업 액티부키와 협력해 실시간 예약부터 카드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NH올원뱅크의 생활+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300명에 농촌체험상품을 5900원에 판매한다. 오는 13일까지 응모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농촌여행 5만원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재호 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은 “농촌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액티부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농촌체험과 여행을 더욱 간편하게 이용하고, 우리 농업의 가치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해외계좌송금 수취 수수료 전액 면제

카카오뱅크는 '해외계좌송금 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부담하던 수취 수수료 전액을 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해외계좌송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365일 24시간(일부 점검 시간 제외)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구현한 서비스다. 해외 계좌에 외화를 송금하거나 해외 계좌로부터 외화를 수취할 수 있도록 양방향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정책을 통해 해외계좌송금 받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5000원의 수취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기존 정책에 따르면 수취 금액 100달러 이상 건의 경우 5000원의 수취 수수료가 발생했으나, 이제부터는 금액·횟수 등 조건 없이 수취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수취 수수료 면제 정책은 내년 9월 30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고객 혜택 최대화를 위해 매년 적용 기간을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SWIFT코드인 'KAKOKR22XXX'가 사용된 송금 건에 대해 해외계좌송금 받기를 진행하면 수취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서비스 오픈 때부터 해외송금 비용을 기존 해외송금 시장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제공했다. 이번 정책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해외송금 수취 수수료까지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외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외로부터 송금 받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정책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한국은행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risk-off)가 강화됐다. 주요국 국채 금리와 주가는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와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유상대 부총재는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나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와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은행, 외환거래 역량 초격차...딜링룸 조직개편 실시

하나은행이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에 따라 급속히 디지털화되고 있는 외환(FX)거래 역량의 초격차 확대를 위해 이달 2일자로 딜링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딜링룸 조직개편은 외환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FX 플랫폼 운영으로 보다 편리한 FX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현물환·선물환·파생상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발맞춰 현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FX 리딩뱅크로서 선도적으로 손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FX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됐고, 국내에서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FX거래에 최적화된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2020년 5월 출시한 이래 국내 외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Hana FX 트레이딩 시스템' 운영을 한층 고도화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딜링룸이 속한 자금시장그룹 내 부서인 FX플랫폼사업부, 증권운용부,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자금시장영업부 소속 외환·파생·증권 운용 담당 전문 인력들을 기존의 'FX플랫폼사업부', '증권운용부'와 새로 신설된 '파생상품운용부', '외환파생상품영업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FX플랫폼사업부'는 트레이딩 기능의 집중화와 플랫폼 거래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전환을 위해 기존의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FX거래 플랫폼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국내 외환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외환파생상품영업부'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손님관리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외환 및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자금시장영업부에 인력을 충원해 새롭게 재편한다. 기존 외환, 파생상품에 FX플랫폼 영업을 전담한다. '증권운용부'와 '파생상품운용부'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파생상품운용부는 파생상품 운용 및 기획을 담당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으로 새롭게 펼쳐칠 글로벌 경쟁구도 속에서 국내 외환시장을 대표하는 외환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현장, 손님 중심의 효율적인 딜링룸 조직 운영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F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시청각 아동·청소년 400명에 20억원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이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수술 및 재활치료비를 작년보다 2배 늘려 400명에게 20억원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 시즌2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청각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 육성 프로젝트도 새롭게 포함됐다. 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우리금융 사회공헌 콘서트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이하 우리모모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회공헌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우리모모콘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즐기고 우리금융그룹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체험하는 색다른 페스티벌이다. 첫날 성시경, 라이즈, 규현, 자이언티 등에 이어 둘째날에는 거미, 에일리, 비, 박진영 등 인기 절정의 아티스트들이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고,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임종룡 회장과 우리은행 모델 김희애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 시즌2를 직접 발표했다. 작년 제1회 우리모모콘에서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200명에게 개안수술과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재활치료비 10억원을 지원해 빛과 소리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관객들의 참여로 모인 금액에 우리금융그룹이 더해서 이 사업을 400명, 20억원으로 2배 확대한다. 국민건강보험 미적용 대상 사시수술과 인공와우기 교체 등으로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청각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을 육성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도 새롭게 시작할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작년 모모콘에서 '내년에는 우리루키프로젝트를 통해 시력과 청력을 되찾은 아이들을 초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서 너무 기쁘다"며, “우리모모콘이 대중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상생의 가치를 체험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M뱅크 첫 선출 행장…시중은행 존재감 키울 차기 CEO는

DGB금융지주가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DGB금융 회장과 겸직을 하고 있는 황병우 iM뱅크 행장이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 시절부터 행장을 맡으며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DGB금융그룹 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데, 시중은행으로서 iM뱅크 입지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는 회장-행장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iM뱅크의 시중은행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새로운 행장이 선임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달 27일 iM뱅크의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처음 가동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발표되기 전에도 내규에서 은행의 승계절차는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전 최소 3개월 개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황병우 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마무리되는 만큼 DGB금융은 3개월 전인 지난달 말 첫 임추위를 연 것이다.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는 이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DGB금융의 행장 기본 후보군은 지주·은행의 상임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 전무 이상인 내부 인물로 이뤄진다. 예비 후보군은 계열사 사장, 지주·은행 임원으로 회장이 추천하거나 DGB금융에서 최근 3년 이내 퇴임한 임원으로 회장이 추천할 경우 포함된다. 필요하다면 주주나 이해관계자, 외부 자문기관 등을 통해 외부 추천도 받고 있다. 행장 후보군은 김태오 전 DGB금융 회장이 마련한 CEO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된다. CEO 1대1 면담, 1대1 전문가 코칭, 어학학습, 임원 필수역량 전문가 교육 등이 진행된다. 2022년에도 4~12월 DGB금융과 은행 임원을 대상으로 CEO 육성프로그램이 실시됐고, 그 결과 황병우 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낙점됐다. DGB금융은 황 행장이 지난 3월 회장으로 선임되며 1년여 만에 당시 대구은행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CEO 육성 프로그램 가동으로 행장 선출까지 절차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새 행장을 임박하게 선출하기 보다는 황 행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회장-행장 겸직 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황병우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면서도, 회장과 행장 체제를 분리해 CEO의 집중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iM뱅크의 차기 행장은 사실상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에서 처음 선출되는 행장으로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안착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iM뱅크는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후 존재감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을 기반으로 전국 거점 점포, 기업영업지점장(PRM) 제도를 활용해 영업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인데, 지난 7월 첫 거점 점포인 원주 지점의 문을 열며 시중은행 영업망 확대의 첫 발을 이제 막 내딛었다. 자산이나 수익성도 시중은행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iM뱅크의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약 75조원으로, KB국민은행(약 552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2분기 iM뱅크 순이익은 906억원을 기록했는데, 주요 시중은행의 한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금융당국은 iM뱅크가 시중은행 사이에서 '메기' 역할을 하기를 바라지만, 당장 이를 실현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은행 임직원들의 증권 계좌 불법 개설 사고가 드러나면서 내부통제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 27일 열린 회의는 (임추위) 개시 결정을 내린 자리였다"며 “추후 회의에서 차기 행장 선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달 국정감사에 금융지주 회장 줄소환...양종희·임종룡 증인 채택

다음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건으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금융사고, 지배구조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국감에 출석할 증인, 참고인 명단 29명을 의결했다. 정무위는 다음달 10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 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 27일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다음달 10일 금융위 국감에서 금융사고, 지배구조 관련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다음달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 대표는 불법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양 회장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까지...4대 은행, ‘가계부채 관리’ 10월부터 금리 올린다(종합)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다음달부터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일부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조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축소 조정한다. 비대면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은 0.20%포인트 축소하고,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세대출상품은감면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축소한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 측은 “가계대출 사전적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금융을 공급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변동형, 혼합형 KB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도 상품에 따라 금리를 0.15~0.25%포인트 올린다. KB 주택전세자금대출(HF)은 기존 대비 0.25%포인트 올리고, KB 전세금안심대출(HUG)과 KB 플러스전세자금대출(SGI)은 각각 0.20%포인트, 0.15%포인트 인상한다. KB 온국민 신용대출,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등 신용대출 금리는 전체 신용등급에 대해 0.20%포인트 올린다. 국민은행 측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특정 은행 쏠림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다음달부터 주요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IBK기업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1주택자에 대한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취급도 중단한다. 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의 대출 감면 금리도 축소한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갈아타기를 포함해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씩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신규 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5년 이상 장기우대금리(0.1%포인트) 항목을 삭제하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2%포인트 올린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금리에 따라 0.1~0.2%포인트씩 상향한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지주사 회장과 만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거듭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전환 국면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의 본질은 신뢰...가계부채 수단 과감하게 시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월 30일 금융지주 회장을 끝으로 약 한 달 간 이어진 금융업권 릴레이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각 업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는데, 금융지주사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금융권 신뢰 회복, 금융 산업 발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지방은행 지주 회장들은 김 위원장에 현재 지방이 인구 감소, 청년층 이탈 등으로 큰 위기에 놓였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만나 금융지주사의 역할,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단에 남긴 과제들은 크게 가계부채 관리,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신뢰회복, 금융 산업 발전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이 중 가계부채 관리의 경우 금융지주사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 회장단에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 내에 횡령,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다음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KB국민은행도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고,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그룹 회장들은 지방의 위기가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방은행지주회장들은 “현재 지방은 인구 감소, 청년층 이탈 등으로 수도권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방의 위기는 지역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에 간담회는 8월 20일부터 이어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8월 20일 은행을 시작으로 22일 여신금융, 28일 보험, 29일 증권, 9월 5일 자산운용, 6일 저축은행, 9일 상호금융 등 각 업권별 CEO들과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했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은행이 상생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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